폴란드 요리
폴란드어: Kuchnia polska (꾸흐냐 뽈스까)
영어: Polish cuisine
1. 개요
폴란드의 전통 요리.
2. 역사
중세시대 폴란드는 나라 전체가 숲으로 뒤덮여있었다. 때문에 숲에서 많이 나는 버섯,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 벌꿀과 사냥한 고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한가지 예를 들자면 꿀에 절여놓은 오리고기를 뱃속에다 사과를 채운 다음 구워내서 나무딸기 열매를 졸인 소스를 곁들이는 음식이 있다.[1] 또한 이 시기 폴란드는 몽골, 동로마 제국 등 동방 지역과 교역이 활발했기 때문에 향신료 가격이 매우 쌌으며 굉장히 보편적으로 향신료를 썼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전통적인 슬라브식 요리법은 16~17세기 프랑스 요리, 이탈리아 요리가 수입되면서 점차 바뀌어나갔고, 특히 터키 요리가 폴란드에 소개되고 터키에서 재배하던 부추, 양배추, 토마토같은 채소가 도입됨에 따라 폴란드인들도 다양한 야채를 곁들여먹게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나 불가리아 등과는 달리 폴란드인들은 요거트는 그냥 간식으로 먹지, 요리 식재료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2]
3. 특징
폴란드 요리는 버섯과 양배추를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며, 미국 사람들은 잡초라고 여기는 부추도 굉장히 자주 먹는다. 전통적으로 이웃나라인 독일과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폴란드의 음식은 독일 요리에 비하면 향신료를 적게 써서 담백하고, 러시아 요리에 비하면 야채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 공통적으로 폴란드 요리는 재료의 맛을 잘 살려내는 쪽으로 발달해왔는데 특히 향신료 분야에 있어서는 영국에 필적할 만큼 적게 쓰기로 유명하다.[3] 맛을 제대로 음미해 본다면 감자 하나를 먹더라도 만족할 수 있다.
폴란드의 코스 요리는 대체로 프랑스 요리와 비슷하게 에피타이저, 주요리, 후식 3가지로 나뉘지만,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5~6시간은 족히 걸리는 만찬을 먹는다. 이런 축일을 준비할 때는 집안 여자들이 모두 모여서 몇날 며칠을 함께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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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폴란드 사람들은 피자를 먹을 때 케첩을 쳐서 먹기도 한다. 폴란드에서 피자헛같은 외국계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주문해도 케첩이 꼭 별도로 배달된다. 요즘엔 폴란드 사람들도 이게 이상하다고 느끼는지 바르샤바 등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케첩을 안뿌려 주는 곳도 꽤 많아졌다.
대체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쌀밥을 찾기 힘들며, 채소를 그대로 먹기보다는 식초 혹은 설탕에 재워 먹는 경우가 많은데다, 전반적으로 달고 느끼하다. 특이한 점은 점심을 Dinner라고 칭하고,[6],[7],[8],[9],[10] 제일 잘 차려 먹는다.
'wigilia'라 해서 12월 22일경부터 크리스마스 직전까지는 고기와 우유를 안먹고, 생선과 채소 위주로 먹으며 이는 한때 역사적으로 긴밀했던 리투아니아에서도 볼 수 있는 풍습이다.
폴란드에 가면 종종 '밀크바'(Bar mleczny)라고 써진 간이식당들을 볼 수 있다. 공산정권 시절의 잔재로, 이름과 달리 간단한 커틀릿이나 수프 등 서민적인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민주화 이후 상당수는 문을 닫거나 서구식 레스토랑으로 개조했지만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밀크바들이 많이 있고 국가보조금을 여전히 받고 있기 때문에 월등한 가성비를 바탕으로 주머니 가볍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노동자들과 비즈니스맨, 학생, 공산주의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거나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이 자주 애용하곤 한다. 다만 밤시간까지 영업을 하거나 24시간 영업을 하는 경우는 일절 없고 아침에서 낮시간대까지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용 방법은 식판을 집어서 원하는 음식을 이것저것 요청하여 담은 다음 한꺼번에 계산을 하고, 테이블로 가서 먹는 식이다.
4.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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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전통요리인 비고스(Bigos)는 일종의 '''잡탕'''이다. 보통 양배추(혹은 자우어크라우트)와 소시지, 버섯, 꿀, 말린 자두를 사용해서 만드는데, 집집마다 지방마다 맛이 다르다. 크라쿠프에서 파는 한 레스토랑의 비고스는 한국의 부대찌개와 별 다를게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사진의 빵에 담긴 것도 수많은 바리에이션 중 하나이며 어떤 곳은 작은 보울에 내용물을 담고 빵 조각을 따로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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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만두랑 정말 닮은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Pierogi)의 모습. 반죽 빚는법도 한국과 같지만, 반죽 터지지 말라고 봉할 때 포크를 사용한다는 점과, 속에 치즈와 감자를 넣은 만두도 있다는 것이 다르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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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쉬쉬케밥처럼 생긴 샤슈윅(Szaszłyk). 다른 나라에서는 러시아어인 '샤슬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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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족발과 꿀, 말린 과일로 요리한 폴란드 족발 골롱카(Golonka). 관광객들이 한번쯤 시도해보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편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의 삼계탕과 비슷하다.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와 굉장히 유사한데 이는 독일의 돼지고기 문화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 참고로 조성진이 폴란드의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폴란드 음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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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피르(에 푸룬(말린 자두)과 쇠고기, 붉은 양파로 만든 수프 흐워드닉(Chłodnik). 고명으로는 보통 삶은 계란이 들어가며, 여름철에 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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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슈니첼이나 한국식 돈가스와 유사한 폴란드 요리 코틀렛 스하보브이(Kotlet schabowy). 유사한 정도가 아니고 그냥 돈가스, 치킨가스다. (문학에서 언급한 <<열두 살의 판타스틱한 사생활>> 에도 나온다.그냥 돈가스로 나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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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아무것도 없는 폴란드식 찐빵인 클루스키(Kluski). 보통 수프에 찍어넣거나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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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통 스프.고기나 채소가 들어간다. 간단식품으로도 제작된다.
https://en.wikipedia.org/wiki/Bors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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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요리에서 유래한 이스트로 부풀린 달콤한 케이크, 바바 비엘카노츠나(Baba wielkanocna).
닭한마리와 비슷한 로수우(Rosół)라는 요리도 있다. 폴란드 집안 출신인 스티븐 비건에 의해 유명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자피에칸카도 폴란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먹거리다. 노점에서도 팔고 케밥집에서 겸사겸사 팔기도 하고 까르푸같은 슈퍼에서도 파는데 사이즈가 상당히 큰 편이다. 더구나 잘 찾으면 '''3즈워티'''[12] 정도 하는 염가에 팔기도 하는데 좀 딱딱하고 식어서 그렇지 한국의 피자빵과 다를 바 없는 친숙한 맛을 보여준다. 물론 사이즈는 여전하다. 폴란드니 만큼 케첩을 쳐서 먹어야 제맛이다.
폴란드식 아이스크림은 로디라고 부르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맛이 강한게 정말 맛있다. 특히 인공향이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하는지 바닐라의 경우 바닐라빈이 촘촘하게 박혀있고 진짜 바닐라향이 나며 민트의 경우는 입안 가득 민트향이 싸하게 퍼지는게 일품이다. 이 역시 가격대가 굉장히 저렴해서[13],[14] 길거리를 걷다가 볼일이 있으면 한번쯤 사먹어보자. 하겐다즈 정도나 돼야 상대가 될 맛이다.
그리고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는 핫도그를 꽤 싸게 파는데 소스를 고를수 있다.
그외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 등록된 식재료는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s-7.6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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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현재의 베이글은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먹어왔고 이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에서 전세계로 전파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증류주 중 하나인 보드카 역시 러시아의 술로 알려져 있지만 폴란드가 원조다. 러시아 브랜드 못지않게 상당히 많은 보드카 브랜드가 있으며, 대한민국 내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위보로바, 벨베디어, 스노우 래퍼드, 소비에스키 정도가 있다.
5. 관련 문서
[1] 폴란드인들은 전통적으로 고기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 꿀을 사용해왔다.[2] 다만 아래에 후술할 흐워드닉(Chłodnik)의 경우 주재료가 요거트의 일종인 케피르다.[3] 소금, 후추, 타임, 마죠람 외에는 잘 쓰지 않는다.[4] 사진의 피자는 자피에칸카(Zapiekanka)라고 노점이나 케밥가게에서 살 수 있는 길쭉한 피자이다.[5] 자피에칸카라고 하지 않고 무작정 피자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피자를 주니 주의하자.[6] 폴란드에는 우리나라의 저녁식사 개념이 없다.[7] 아침(śniadanie)과 저녁(obiad)만을 먹으며 그 이후에는 간단히 샌드위치나 다른 가벼운 음식들을 먹는다.[8] 근데 이건 식습관의 현대화로 변화가 생겼긴 했지만 원래 독일도 비슷하다.[9] 점심을 가장 신경써서 먹고 저녁은 대충 빵에 스프레드 올려서 먹고 끝낸다.[10] 그래서 학식도 점심만 제공하고 저녁은 제공하지 않는다.[11] 보통은 피에로기 속에 양배추와 양파, 돼지고기 소가 들어가있으며, 꿀과 사과같은 달콤한 소를 넣어 후식으로 먹는 피에로기도 있다.[12] 한국 돈으로 약 900원.[13] 대충 3즈워티 선에서 한스쿱 떠준다.[14]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가 3500원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