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2017년 영알남이 할렘에서 찍은 영상.[1][2][3]
1. 개요
2. 역사
3. 치안
4. 기타
5. 가볼만한 곳


1. 개요


뉴욕시 맨해튼 북부의 지역. 보통 센트럴 파크보다 북쪽 지역을 말하며, 다시 동서로 잘라서 웨스트할렘과 이스트할렘으로 나뉜다. 보통 말하는 "할렘"은 이스트 할렘.
미국 식민지 개척 초기에 뉴욕에 자리잡고 있던 네덜란드 이주민들이 네덜란드 도시 하를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당시 뉴욕은 뉴 암스테르담이었고 암스테르담 옆의 도시인 하를럼의 이름을 따다가 이 지역에 붙였다고한다.

2. 역사



2.1. 우범지역


19세기만 하더라도 상당히 전원적인 분위기의 상류층 주거지였지만, 19세기 후반 농장 생산성이 떨어지고 1901년 발효될 예정이던 새로운 주택법안을 피하기 위해 급속도로 개발되었다. 처음에는 폴로 경기도 열리고 오페라 하우스도 생기는 등 상당히 괜찮은 지역이었지만, 주택의 과다공급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폭락하면서 흑인들이 급속도로 몰려들었다.
그래도 1950년경까지는 아직 상당수 백인이 주거하는 중산층 거주지역이었으나 그 이후로 1990년대 초까지 할렘은 흑인들의 주 주거지역으로서, 그리고 범죄의 온상으로서 악명을 떨치게 된다. 당시 할렘은 말 그대로 뉴욕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명 때문에 지금까지도 '~의 할렘' 이라는 관용구는 게토슬럼을 의미하는 또다른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의 할렘이라 불리는 슬럼가들이라 해봤자 대부분 총기 비허용 국가들의 슬럼이라. 예를 들면 예전 청량리 사창가 같은. 새벽 2시에 청량리 사창가를 걸을래 아니면 이스트할렘을 걸을래 물으면 당연히 청량리 사창가를 택하는 게 백만 배 안전하다. 적어도 9mm 파라벨럼 총탄 세례에 벌집이 될 가능성은 없으니.
고우영은 1979년에 뉴욕에 여행을 갔다가 이곳에서 참담한 일을 당할 뻔한 적이 있다. 현지의 지인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시내 드라이브를 하는데, 하필이면 할렘 거리 내에서 고우영은 급한 설사 로 괴로워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발견하지 못하는 건 둘째치고 할렘에서 하차했다간 뭔 일이 일어날지는 뻔한 일이라.....동승한 지인도 '시트 더럽히는 게 배에 구멍나는 것보단 나아요!'라고 말할 지경. 다행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서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2.2. 젠트리피케이션


그러나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1990년대 초부터 의욕적으로 벌인 범죄 퇴치정책, 흑인 문화의 심장이라는 브랜드, 정부의 재개발 계획, 그리고 땅값이 비싸 갈데 없어진 뉴요커들 등등 여러 요소 덕에 안전해지고 땅값이 싼 할렘에 사람들이 눈을 돌리며 할렘은 재개발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를 계기로 2010년대 들어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우범지역이라는 말은 정말 옛말이 되었다.''' 할렘에 유입되는 백인들이 늘고 흑인이 줄면서 이제는 밤중에 바에 가도, 흑인 음식점에 가도 타인종이 더 많이 보인다.[4] 그리고 외국 이민자들도 할렘에 집을 얻기 시작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빌 클린턴 정권 당시 할렘지역의 개발을 위해 정부가 UMEZ(Upper Manhattan Empowerment Zone)라는 비영리기관을 설립 후 대규모 지원금을 미끼로 할렘지역에 대기업들을 유도하였다. 그 결과 할렘지역에는 각종 대기업들이 유입되었고, 자연스럽게 임대료가 급상승함에 따라 본래 가난한 흑인들위주의 거주지역이었던 할렘은 대기업들이 지은 문화시설이 늘어나면서 관광지구로 재편되게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 밀려난 흑인 거주자들은 대부분 브롱스로 떠나게되었고, 미국 흑인문화의 역사가 담긴 상징적 건물들이 철거되기도 하였다.[5]

3. 치안


요즘 할렘 중심부는 오히려 브루클린이나 브롱스보다도 안전하고, 이제 많은 백인들이 들어와서 땅값도 많이 올랐다. 그렇게 위험한 동네는 아니고 약간 가난한 동네 수준으로, 차라리 브롱스나 브루클린 외곽 지역, 퀸즈의 자메이카 그리고 근교의 뉴어크가 옛날의 할렘 이미지에 더 가깝다. 이 중 자메이카는 지금도 쇠창살 쳐진 집이 대부분이고 브루클린 외곽의 사이프레스 힐 등도 사정은 똑같다.[6]
그래도 흑인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더 많거니와, 주민들이 대놓고 낮이라도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할 정도이니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특히 동양계 여자라면 혼자 돌아다니는 거 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7]
할렘 근처 지역중 그나마도 안전한 곳이 있다면 허드슨 강을 따라서 개발된 서쪽 지역인 웨스트할렘이다. 좋은 경치와 공해 때문에 아무리 할렘 근처라해도 맨 서쪽 지역만큼은 백인 고소득자들이 많은 편이다.[8] 이쪽은 싼 월세를 찾아 좀 사는 백인들이 많이 이주했다. 특히 맨해튼에 스타트업을 하는 젊은 CEO들의 비중도 늘었고 동양계 유입도 조금씩 있다. 그렇지만 동쪽 이스트할렘은 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히스패닉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며 지금도 심심하면 총소리가 들린다. 요즘엔 엘살바도르계 갱단이 들어오고 원래 스페인 식민지였던 서남부와 딥 사우스에 주로 살던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뉴욕으로 북상하면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 군소 그룹들까지 유입 중이라 더 위험해졌다.
무엇보다 극극소수의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미국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밤엔 '''절대로''' 돌아다니면 안된다. 애초에 밤에 돌아다니는 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며 심지어 경찰들도 왜 위험하게 밤에 돌아다니냐는 말을 할 정도이다.

4. 기타


한편으로는 소외받던 흑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지금의 흑인 문화를 키워낸 온실과도 같은 존재가 또한 할렘이다. 1920년대에는 흑인 예술이 '할렘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발전했던 곳, 1980년대 이후 전 세계를 휩쓴 지금의 흑인 문화를 길러낸 곳, 그리고 1960년대 말콤 X가 활동했던 시민 불복종운동의 산실 중 하나였던 곳도 바로 할렘. 문자 그대로 'Black America'의 정신적 문화적 수도다.
이스트할렘의 경우 흑인 외에도 카리브 해 연안국가인 도미니카 공화국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이주자가 많이 몰려 들어서 "스페니시 할렘"[9]이라고도 하는데,[10] 재개발 사업이 웨스트할렘보다 더디다 보니 아직도 범죄의 온상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별천지이다. 낮에는 안전하지만, 저녁이나 밤일 때는 여행자라면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이롭다. 밑에 언급되는 히스패닉 소사이어티 오브 뉴욕이라는 스페인 미술관은 이스트할렘에 있고, 근처 중국집이 방탄유리 치고 영업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그럼에도 스페인 미술관은 꽤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포기하면 안 된다. 낮에 가는 게 좋다.
'데모크라시 프랩 스쿨'이라고 할렘에 한국식 교육법을 채택해서 대학 진학률이 뉴욕시 1위의 기염을 토해낸 곳이 있다. 읽어보자.관련기사[11] 컬럼비아 대학교웨슬리언 대학교 등 다른 유수 명문 학교로 가는 졸업생도 많이 배출하지만 할렘가 지역 특성상 뉴욕주립대학교 등 인근 명문대 쪽으로 많이 배출하는 듯 하다.
할렘가의 주거 건물들은 191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거의 해체되지 않고 그냥 남겨진 경우가 많다. 새 건물을 지어봤자 남는 이득이 없던 탓이기도 한데, 그 탓에 지금 와서는 오히려 1910년대 건축의 마스터피스는 할렘에 많다. 진짜다. 이 곳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다이하드 3에서는 이 할렘에서의 개그신이 나온다. 테러범의 협박을 받고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12]이 몸에 큰 보드를 걸고 할렘 거리에 서 있는데, 할렘가의 전파상인 제우스(새뮤얼 L. 잭슨)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조카에게 '당장 911에 전화해라. 빨리 안오면 백인 송장 하나 치우게 생겼다고.'라고 말한다. 그 보드에 쓴 문구란 '나는 깜둥이가 싫다'[13](...). 물론 이는 맥클레인이 백인 우월주의자라 그런 건 아니고 테러리스트인 피터 그루버[14]가 시켜서 한 것이었다. 만일 안 하면 뉴욕시를 폭탄으로 날려버리겠단 협박을 해서였다. 이후 제우스가 존 맥클레인을 달래서 택시를 타고 함께 도망가고 이 것이 영화에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다.[15]
할렘의 자랑 중 하나로 그 유명한 "할렘 글로브트로터스"가 있다.
영국의 유로댄스 듀오인 런던 보이즈의 히트곡 중 하나인 Harlem Desire는 이 지명을 주제로 했다.

5. 가볼만한 곳


  • 아폴로 극장 : 제임스 베이커나 제임스 브라운 등, 수많은 흑인 예술가들이 걸쳐갔던 유명한 극장.
  • 125가 : 할렘의 중심가. 아폴로 극장이나 호텔 테레사, 유명한 흑인음식 식당인 실비아가 이곳에 있다. 이제는 밤이라도 상당히 안전할 정도로 변해버린 할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주변에 재즈클럽도 많다.
  • 히스패닉 소사이어티 오브 뉴욕 : 할렘 북쪽에 자리잡은 스페인 미술관. 미술관 자체는 아주 크지 않지만, 스페인 바깥에서 가장 유명한 스페인 예술작품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미술관이다. 고야, 엘 그레코, 무리요, 벨라스케스 등의 유명한 스페인 작가의 그림을 무료로 볼수 있는 박물관이다.
[1] 아래에도 나와있듯 상당한 개발과 치안 안정화로 매체에서 나타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한다. 오히려 흑인들이 먼저 인사를 건넬 정도. 다만 '''낮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본인도 밝혔다. 이후 후기에서 영상이 큰 반응을 얻자 솔직히 쫄았고(...), 할렘에 관해서 나무위키에서 정보를 얻어 가보기도 전에 겁을 먹었다고 한다.[2] 참고로 밤에 간 버전도 있다. 생각외로 별 일 없이 통과.[3] 사실 이는 미국 내 치안이 안 좋은 지역에 전반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LA의 악명높은 콤프턴 지역만 하더라도 밖에 나가기만 하면 강도와 살인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애초에 거기도 사람 사는 지역이고. 다만 실제로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우범지역은 해가 떨어지면 24시간 편의점 중엔 아예 정문을 닫고 (감옥에서 쓰는 식으로 서랍이 있어 한쪽으로 물건을 넣으면 다른쪽에서 꺼내고 양쪽에서 동시에 손을 넣을 수 없는) 작은 창구 하나만 열어놓고 이걸 통해 물건을 파는 경우가 많다. 즉, 실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위험한 것은 맞지만 무슨 배트맨의 고담시처럼 무법천지는 아니다. 또한 공통적으로 20세기 당시에 비해 CCTV나 가로등 설치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는 으슥한 뒷골목만 피하면 큰 지장은 없는 경우가 많다. 즉, 사각지대를 피하고 오랫동안 밖에서 걷는 걸 피하고 밝고 카메라가 있는 구역 위주로 다니면 밤에도 멀쩡히 다닐 순 있다.[4] 본래 할렘은 가난한 흑인거주자들이 주류였지만 정부의 정책시행 이후 임대료 상승으로인해 할렘지구는 이제 중산층 이상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되었다. 오히려 이제는 거주구역이라기보다는 할렘문화를 상품으로하는 문화구역에 가깝게 변화하고있다.[5] 이 정책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찬반여론이 갈린 정책으로 뉴욕 특히 어퍼맨해튼 지역의 치안개선에 큰 도움이되었고, 관광지구가 늘었다는데에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무리한 개발 정책으로인해 가난한 거주민들은 제대로된 보상도 받지못한채 쫓겨난데다가, 할렘 흑인문화의 역사적 상징이되는 건물들이 부동산개발과정에서 대거 철거되면서 문화보존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6] 참고로 자메이카에는 뉴욕 이슬람 센터라는 거대한 모스크가 있어서 아랍인 이민자들이 많이 찾는다. 모스크 안은 괜찮지만 바깥은 위험한 곳이다.[7] 미국에선 동양계 여자들을 약한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정말로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영어를 잘 못하는 여행객들이 밥이다.[8] 특히 모닝사이트 하이츠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재개발 주도에 의해 매우 힙한 동네가 되었고, 상당히 어퍼 웨스트사이드화되었다. 참고로 모닝싸이드 하이츠는 구역 구분상 할렘이 아니고 할렘에 둘러 쌓인 섬같은 지역이다. 할렘이 재개발되기 이전부터 큰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치안 사정이 크게 차이나던 곳이었다.[9] 원래 스페니시 본진은 어퍼 웨스트 사이드(웨스트 사이드 소티리의 그 웨스트사이드 맞다.)였는데, 재개발로 밀려난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히스패닉들이 밀려와 형성한 새로운 본진이다. 19세기 미서전쟁으로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 되고 도미니카 공화국이 독립하자 많은 카리브인들이 새 땅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히스패닉이라고는 하지만 흑인 혈통이 강하게 섞인 물라토들이 많아 멕시코계 미국인들과는 또 다르다.[10] 엘튼 존Mona Lisas And Mad Hatters에도 나온다.[11] 의외로 미국에서 복장검사가 좀 빡빡한 곳이 많다. 특히 총 숨기기 좋은 복장(예를 들면 인도/중동 전통복장인 샤와르 카미즈나 히잡, 터번 등)은 제재 대상이다.[12] 투덜이 형사 캐릭터로 1편부터 쭉 죽을 고생만 한다. 4편에선 해커들의 농간으로 '''공무원 연금이 0달러'''(...)가 되어 버린다.[13] 'I HATE NIGGER라고 써 있었고 실제로 흑인들이 화나서 근처에 몰려들어 다구리 때리기 전이었다. 좀만 더 오래 서 있었으면 총 맞았을 것이다.[14] 1편에서 죽은 한스 그루버라는 독일인 국제강도단 두목의 형이다. 친동생의 죽음을 복수하고자 자신이 이끄는 헝가리인 마티아스 타르고와 체코인 오토 등의 동유럽 출신으로 구성된 국제 강도단을 뉴욕으로 데려온다. 그는 복수극도 벌이는 한편 폭탄테러 위협으로 경찰들의 시선을 엉뚱한 곳에 돌린 후 연방준비은행을 빈집털이해 미국 연방정부가 보유한 금괴를 모두 꿀꺽할 생각이었다. 국제 강도단의 간부들이 구 동독인들이라 독일어로 서로 대화하고 피터만 빼면 영어를 못 하며 피터도 독일 억양이 강하다.[15] 이 때 맥클레인은 '그럴 필요 없수다 형씨. 5분 후면 벌집이 되어 있을텐데(...)'라며 제우스에게 하지 말라고 했으나 제우스는 '벨뷰 정신병원에서 막 탈출한 환자다'라고 둘러댔으며 그제서야 성난 흑인들이 자리를 비키자 맥클레인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라며 정신질환자 행세를 한다. 그리고는 결국 빠져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