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

 



1. 개요


Slum
도시에서 주거, 경제, 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지역을 뜻한다. 문학이나 영화를 포함한 예술매체나 언론에서는 '빈민가'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술하듯 한국에는 엄밀한 의미의 슬럼이 없기 때문에 부정확한 번역이다.[1] 애초 슬럼은 스프롤(sprawl)처럼 대한민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 한 단어로 번역할 수 없다. '슬럼'이라 불리려면 공권력이 통제를 포기한 지역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노 고 존과도 연관이 있다.
개발도상국을 제외하면 주로 미국의 슬럼가가 유명한데 그 이유는 선진국 중에는 몇 안 되는 자국 국적의 시민들이 사는 곳, 치안이 열악한 곳, 사회에서 격리된 곳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슬럼으로 불리는 지역에는 대개 마약중독자와 갱단이 들끓으며 특히 쓰레기 방치로 인한 감염병 발생률이 높다.
미국 대도시 슬럼가의 특징은 주로 비백인들이 거주한다는 것이다. 히스패닉이나 백인 출신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달동네 수준이 아닌 진짜 무법 슬럼가는 주로 흑인 거주지이다. 건물들이 매우 낡고 노후화되었으며 도로나 상하수도, 채광 등 생활에 필요한 장치들이 빈약한 형태다. 거주자들은 주로 사회 부적응자들이나 극도의 빈민들이다. 또한 치안, 행정 등 공권력의 한계가 명확해서 범죄의 온상인 우범지역이 되기 쉬워 슬럼이 형성되면 외부의 시선이 극도로 나빠진다. 이 때문에 슬럼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살고있는 곳을 슬럼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
차이나 타운이나 코리아 타운과 같은 아시아계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주로 지역 조폭과 지역유지들이 야합한 형태로 치안은 유지되지만 외부 사람은 모르는 자체적인 수많은 비리를 안고 있다. 반면 미국 비도시 지역의 슬럼은 트레일러 파크로 대표되며 주로 가난한 백인들이 주로 거주한다. 집세를 낼수없는 사람들이 노숙자로 전락하기 직전에 살거나 직업을 따라서 철새처럼 이동하면서 살아가는곳이어서 사회 부적응자들이나 빈민들이 주로 거주하고있다. 총기와 마약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사회 문제도 이런 대도시와 비도시 빈민가를 중섬으로 암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있고, 백인들 중 KKK를 위시로 인종차별주의적 극우에 가장 쉽게 현혹되는 사람들이 이러한 극빈층임을 생각하면 대도시 빈민가의 유색인종 범죄자들과 비도시 트레일러 파크의 백인 극우 범죄자들은 서로 피묻은 돈과 불법 밀수품이란 강력한 매개제를 통해 생각보다 가까이 묶여있는 경우도 많다.
유럽의 슬럼가(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방리유)들은 대개 노후화된 임대아파트 단지들이 많다. 불법체류자난민들이 모이는 곳이란 이미지가 있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가 연달아 터지면서 테러범들의 아지트라는 인식까지 생겨나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사회보장제도에 얹혀서 살고있는 차브로 대표되는 백인 하층민들의 거주지는 같은 백인들조차 들어가길 꺼린다. 외지인 입장에서 을 잘못 들어갔다가는 살아서 못나올수도 있는 지역들도 많다.
반면 '''한국의 달동네나 '원룸촌'은 슬럼가는 아니다.''' 주거환경과 경제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치안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치안이 좋은 편이다. 미국처럼 총들고 다니는 인간부터가 손에 꼽을 정도니 그럴 수 밖에 하다못해 총기사고 일으키는 사람들도 대부분 사제 총기를 들고 난동을 피운다. 물론 한국에도 우범지대[2]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거의 모든 우범지대가 번화가인 탓에 슬럼가의 범주에 포함되기 애매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는 '''아직까지는''' 슬럼이 없다.[3] 국민 복리후생과 교육, 공권력이 국가 구석구석 미치는 편이기 때문. 또한 국토 전반의 높은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가용한 국토면적 대비 높은 인구밀도 특성 상 거의 모든 지역이 산업과 주거가 혼합된 형태라 도심 공동화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도 한 몫 한다.
앞으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슬럼이 생겨날 수도 있지만, 현 수준의 엄격한 총기관리나 높은 질의 의료, 교육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는다면 외국 영화에 나오듯 지역민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포기하고, 공권력과 공무원은 그런 그들을 포기한 막장무법천지가 등장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그리고 한국은 좁은 반도지형에 인구밀도는 높고, 국토 절반은 산인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있기때문에 어지간히 정부체계가 막장으로 굴러가지 않는 한 슬럼가가 많이 등장하는건 어렵다.
슬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해당 지역의 산업/경제 체계가 몰락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떠나고, 이주할 능력이 부족한 하급 계층 구성원들이[4] 남아서 슬럼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다. 도시계획의 실패로 더 이상 인구 유입/유출의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그리고 저출산일 때, 국가에서 출산 지역을 형성하기 위해 일부러 슬럼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 예가 위에서 언급했던 영국의 차브족, 프랑스의 스쿼트이다.

2. 일람



2.1. 실제



2.1.1. 베네수엘라


사실상 '''국가 전체'''가 슬럼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지금의 베네수엘라는 상당한 막장이다.
서 카라카스 지역은 카라카스가 살인율 1위 도시의 오명을 쓰게 할 정도로 슬럼화가 극심한 지역이다. 원래는 서울에 생긴 달동네처럼 평범한 판자촌에 가까웠지만, 1980년대 이후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줄어들고 경찰관도 박봉에 시달리게 되는 틈을 타서 마약을 판매하는 조폭들까지 몰려드는데 그에 비해 경찰력 확충은 미비하다보니 범죄율이 극도로 높아지게 되었다.(사실 여타 남미 대도시 지역이 그렇지만) 사실 이 지역만 제대로 통제할 수 있어도 베네수엘라의 살인율이 훨씬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많지만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가 교통도 별로 안 좋아서 재개발 자체가 힘들다.
동 카라카스 역시 외곽으로 가면 상황은 마찬가지다.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구글어스 위성 사진으로 지하철 페타레(petare) 역을 찾아보고, 오른편의 위성 사진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듯. 카라카스는 도시 계획 구역에서 벗어나면 대규모 슬럼이 시작된다.

2.1.2. 나이지리아



2.1.3. 남아프리카 공화국


  • 타운십(township)
  • 케이프타운 - Khayelitsha, Mitchell's Plain, Phillipi, Delft, Nyanga, Lavender hill, Gugulethu, Manenberg, Sand Industria, Hanover park, Athlone, Grassy park, Blue downs, Retreat, Ndabeni
    • 요하네스버그 - 폰테 타워, 키아 샌드, 소웨토[5]

2.1.4.


  • : 영어권 위키에서는 구룡마을을 슬럼으로 분류했으나 대한민국에는 슬럼 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구룡마을은 빈민가일 뿐 슬럼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한국의 빈민가들은 거주성이나 경제수준이 낮을 지언정, 치안에 문제가 없고, 정부의 행정력이 원활히 작동하며, 여타 공공서비스의 제공에 문제가 없다. 슬럼의 정의를 정확히 모르는 한국인이나 외형만 보고 모국의 슬럼가를 연상한 외국인이 작성했을 확률이 높다. 이 점은 과거에 존재했던 달동네들도 마찬가지인데,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하긴 했지만, 치안에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고, 정부의 행정력 작용에도 문제가 없었으므로 슬럼이라고 할 수 없었다. 사실 과거 50~60년대의 빈민촌, 달동네들이 개발독재정권 시대인 70~80년대에 강제철거되지 않고 대규모로 방치되었다면 진짜 슬럼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2.1.5. 멕시코


  • 멕시코 시티 - 이스타팔라파, 카날 데 찰코[6], 산타 마르타, 산타 카타리나[7]
  • 에카테펙 데 모렐로스, 익스타팔루카, 찰코

2.1.6. 몽골


  • 게르 지구 (гэр хороолол)

2.1.7. 미국


  • 뉴욕
    • 맨해튼 - 할렘[8] 문화적 존재감이 워낙 크나 사실 2010년대 현대 할렘가는 역사적 빈민가의 모습은 찾기 힘들 정도로 재개발도 많이 이루어졌고, 인구 구조도 변했고, 치안력도 많이 나아졌다. 오히려 기존 빈민가의 문제보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라오는 재개발의 문제가 더 부각될 정도로.
    • 브롱스 - 사우스 브롱스(모트헤븐, 헌트포인트 등)
    • 뉴욕주 상부 - 뉴버그, 로체스터
  • 뉴저지
    • 캠든
    • 뉴어크[9]
  • 메릴랜드
  • 미시건
  • 알라바마
  • 오하이오
    • 클리블랜드 - 더 플래츠[10]
  • 인디애나
  • 일리노이
    • 시카고 - 잉글우드, 이스트 시카고
  • 미주리
    • 세인트루이스[11]
  • 캘리포니아
  • 텍사스
    • 히달고 카운티[12]

2.1.8. 브라질


  • 파벨라
    • 리우데자네이루 - 도나 마르타, 바빌로니아, 자카레지뉴, 호시냐
    • 상파울루 - 파라이소폴리스[13], 헬리오폴리스

2.1.9. 포르투갈


  • 리스본 - 아마도라[14]

2.1.10. 아르헨티나


  • 비샤(Villa)

2.1.11. 아이티



2.1.12. 이탈리아



2.1.13. 인도



2.1.14. 일본


  • 도쿄도 - 산야
  • 오사카시 - 니시나리구의 아이린지구
  • 부라쿠민 거주 구역 중 대부분 [15]

2.1.15. 케냐


  • 나이로비 - 키베라[16], 단도라[17], 마타레

2.1.16. 태국



2.1.17. 터키


  • 게제콘두(Gecekondu) [18]

2.1.18. 파키스탄



2.1.19. 프랑스


  • 파리 시내 17구 일부, 18구, 19구, 20구와 파리의 외곽지역 방리유(샌 생드니 주와 발 드 마른 주 일부 도시) 외 마르세유 등 도시의 고층 아파트들[19]

2.1.20. 벨기에



2.1.21. 스페인


  • 마드리드 - 외곽 라 까냐다 레알 지구: 옛 중세, 근세의 양치기 방목길을 따라 나 있는 유럽 최대규모의 판자촌으로 각종 마약과 조직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 높다. 프랑코 정권 말기 ETA를 비롯한 공안 사태와 정치적 테러리즘의 전성기에는 극우, 극좌, 분리주의 테러 단체들의 불법 무기나 활동 자금 마련용 마약과 불법 밀수품들이 가득 찬 불법 가옥들의 소재지로도 유명했다.

2.1.22. 필리핀



2.2. 가상



3. 관련 인물


슬럼에서 태어났거나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낸 인물 목록.

3.1. 현실


미국의 거의 대부분의 힙합 뮤지션들이 슬럼 지역 출신이다.

3.2. 가상



[1] 소득이 낮을수록 범죄율이 높다는 과거와 편견에서 비롯된 경험의 결과로 보인다.[2] 단순히 한두번 범죄가 일어났다고 되는 게 아니라 범죄 사건이 잦은 곳을 말한다.[3] 단, 영어권 위키에서는 구룡마을을 슬럼으로 분류해놨다. 겉모습만 보고 그렇게 한 듯.[4] 가난한 나라 출신의 이주민들이 사는 경우가 많다.[5]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사실상 조성된 슬럼 지구로 대도시에 거주할 수 없는 흑인들이 이곳을 비롯한 여러 위성 도시에 몰려 살았다. 다만 국제 사회의 집중적 지원으로 요즘은 중산층 주택도 간간히 보인다고 한다.[6] 멕시코시티 버스 50이 지나가며, 빈집이 많아서 주변 환경이 매우 불량하다. 이곳을 중심으로 버스 강도 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멕시코 수도권 지역 마약 카르텔인 '엘 오호스 (El Ojos)'도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7] 사실 멕시코 시티 내에서의 슬럼은 Zona 1 (폴랑코, 역사지구, 콘데사 등 시내 중심가) 지역을 제외한 여러 곳에 퍼져있으나, 여기서 언급된 곳은 슬럼화 정도가 특히 심한 곳이다. 물론 잘 사는 곳도 슬럼가 만큼이나 각 구마다 여러 곳에 퍼져있기는 하다.[8] 전세계의 모든 슬럼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그 할렘이 맞다.[9] 아무래도 공항 주변의 슬럼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10] 클리블랜드 토르소 살인사건이 일어난 그 곳이다.[11] 슬럼가를 밀어내고 세워진 아파트 단지였으나, 재개발 이전과 나아진 게 없어 결국 철거되었던 프루이트 아이고도 여기에 있었다.[12]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있다. 40%가 넘는 인구의 총 수입이 1년에 1만 달러(한화 약 천만원)가 넘지 않는다.[13] 바로 옆이 부유층이 거주하는 고층 아파트 단지라 극명한 대비를 자아낸다. 이 사진의 배경이기도 하다.[14] 모든지역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지역 군데군데 퍼져있다. 주로 각종 마약, 범죄조직 주거지가 많으며 카보베르데기니비사우출신들이 이곳에 거주하는 경우도 많으며, 가난한 포르투갈 백인들도 이 곳에 거주하는 편이다. 그나마 차이점이 있다면 아프리카출신 이민자들이 사는 집은 우리나라 80년대 서울 달동네를 연상하는 따딱따닥 붙어있는 허름한 여러 다세대 주택이 골목길을 두고 위치해 있는 형태이라면 백인포르투갈인들은 우리나라 80년대 주공아파트 같은 오래된 허름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형태가 어떻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주거환경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15] 교토시의 산죠와 같이, 피차별부락임에도 불구하고 번화가인 경우도 왕왕 있다.[16] 나이로비 외곽 지역에 있다.[17] 고로고초 마을의 어린이 합창단인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창설된 곳이다.[18] 게제콘두라는 지역이 있는 건 아니고 빈민가를 일컫는 단어이다. 앙카라 기준 앙카라 성내와 그 너머 산등성이에 줄줄이 늘어서 있다. 우리네 달동네와 비스무리하다.[19]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빈민들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비동빌'(bidonville)이라는 한국의 달동네 비슷한 판잣집 주거지에서 살았으나,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 이주시키는 정책을 펼쳐 지금처럼 되었다.[20] 실제 LA의 유명 흑인슬럼지구인 컴튼이 모티프.[21] 류코의 친구인 마코가 사는 근처만해도 슬럼이라는 걸 알 수있다.[22] 자운의 뒷골목 하수구에서 화학약품 부산물들의 결합으로 우연히 인격을 얻게 된 쥐.[23] 아홉 살 때 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마술단체를 이끌던 대부호 브랜든 그린힐에게 입양되면서 슬럼가를 벗어나지만, 그 전에는 마약중간업자에게 주워져 길러지던 고아였다.[24] 다만 18년 동안 쭉 슬럼가에서만 산 건 아니었다.[25] 시저는 정확히는 유년기 이후를 사실상 빈민가의 강도로 지냈지만, 작중 시점에서는 안토니오의 죽음을 계기로 파문술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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