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NBA 파이널
1. 개요
1993년 NBA의 최종 우승을 놓고 서부 컨퍼런스 우승팀 피닉스 선즈와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 시카고 불스가 펼친 시리즈. 마이클 조던이 현대 농구 사상 전례가 없던 3-peat을 거둘수 있을 건지를 놓고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다.[1]
2. 일정
- 1차전 - 6월 9일 : 아메리카 웨스트 아레나, 피닉스
- 2차전 - 6월 11일 : 아메리카 웨스트 아레나, 피닉스
- 3차전 - 6월 13일 : 시카고 스타디움, 시카고
- 4차전 - 6월 16일 : 시카고 스타디움, 시카고
- 5차전 - 6월 18일 : 시카고 스타디움, 시카고
- 6차전 - 6월 20일 : 아메리카 웨스트 아레나, 피닉스
3. 진출팀
3.1. 동부 컨퍼런스 : 시카고 불스
91-92 시즌 포틀랜드를 꺾고 Repeat을 달성한 이후, 조던과 불스의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앞선 몇년간 번번히 리그의 강자들이 실패했던 3-peat의 달성.[2] 문제는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조던과 피펜이 92년 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드림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것. 이로 인해서 너무 휴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개막 후 불스는 체력 문제뿐만 아니라 외적인 구설수(대표적으로 조던의 도박으로 인한 가십) 및 2연패에 따른 동기부여 저하로 인해서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7승 25패를 차지하면서 동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플레이오프의 첫단추는 순조로웠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애틀란타 호크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가볍게 스윕으로 제압하고 컨퍼런스 파이널 행. 하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불스 자신을 정규시즌 2위로 밀어낸 장본인이었던 패트릭 유잉의 뉴욕 닉스. 당대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닉스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조던을 봉쇄하는데 성공하면서 연승을 질주했고, 불스 본인이 피스톤스에게 그러했듯이 닉스가 새로운 동부의 제패자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던은 조던이었다. 3차전부터 조던이 본격적으로 존 스탁스를 농락하면서 폭발하기 시작했고, 피펜 역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닉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파이널에 진출한다.[3]
3.2. 서부 컨퍼런스 : 피닉스 선즈
출발은 1989년 케빈 존슨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트레이드해오면서부터였다. 올스타급 포인트 가드로 성장한 케빈 존슨과 함께 피닉스는 서부의 패권자로 도약하지만, 우승팀이 되기에는 한끝 모자란 전력으로 2년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신다. 그리고 모자란 2%를 채우기 위해 피닉스 프런트진은 1992년 여름, 리그 최강의 파워포워드 찰스 바클리를 필라델피아 76ers에서 트레이드해온다. 여기에 신임 감독 폴 웨스트팔과 새로운 유니폼[4] , 새로운 구장까지 개장하면서 선즈의 1992/1993 시즌은 엄청난 기대감 속에서 시작한다.
조던/피펜과 마찬가지로 드림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바클리는 예년보다 착실하게 몸관리를 한 덕분에 시즌 내내 엄청난 퍼포먼스를 벌였고, 생애 첫 시즌 MVP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린다.[5][6] 찰스 바클리가 '''The god wants us to win'''을 팬들에게 외치는 가운데 시작된 플레이오프, 웬걸 8번 시드였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게 홈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용두사미로 시즌이 끝나나 싶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팀답게 끈기를 발휘하며 리버스 스윕. 이후 로빈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게리 페이튼의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각각 6/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물리치면서 17년만에 NBA 파이널에 재진출하게 된다.
4. 전개
4.1. 1차전
에이스의 정면 대결에서 승부가 갈린 한판이었다. 조던은 이날 28개의 야투를 시도해 14개를 성공하는(31점), 이제는 별로 경이롭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스의 공격을 전두지휘했고 피펜 역시 27점을 기록. 반면 바클리는 포지션 맞상대이자 자신보다 4인치가 컸던 호레이스 그랜트의 수비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2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야투 9/25로 효율면에서 불스의 콤비와 비교하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클리를 받쳐줄 2옵션 케빈 존슨 역시 엉망의 모습을 보이면서 2쿼터 한 때 점수차가 20점까지 벌어졌고, 이로 인해 가비지 게임으로 경기가 흐를거 같던 찰나, 선즈의 젊은 신예 리차드 듀머스가 맹활약하면서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88-85) 그러나 '''선즈는 추격은 하되 역전은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까지 3분 가량 남은 클러치 타임에 불스는 선즈의 공격을 틀어막고 본인들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96-85로 달아났고, 이에 선즈가 전의를 상실하면서 경기는 불스의 8점차 승리로 끝난다.
한편 피펜은 닉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때부터 대폭발했던 야투감이 이 날도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개의 야투를 던져 무려 12개를 성공했다. 피펜을 어떻게 막을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클리는 농담을 섞어 "닉스에서 아무나 데려와서 피펜을 조져버려야했다(We should have brought someone from the Knicks to take him out)."라고 답변하기도(...)
4.2. 2차전
전반전의 주도권은 기선을 제압한 불스의 손에 있었다. 조던과 피펜은 피닉스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프런트 코트진 수비를 사정없이 돌파로 유린하면서 무려 51.1%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7] 이로 인해 전반전 한 때 스코어가 14점까지 벌어지면서 시시하게 경기가 끝나나 싶던 순간, 피닉스의 에이스 바클리가 전면에 섰다. 실망스러웠던 1차전과 달리 이 날 바클리는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키가 더 컸던 호레이스 그랜트와 카트라이트, 킹 등을 상대로 미친듯이 돌파와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전반전을 스코어를 6점 차이(53-59)로 좁히고 마감했다.
이러한 난타전은 후반에도 계속되어서 3쿼터 종료될 때 양팀의 에이스였던 바클리와 조던이 이미 각각 35점과 30점을 기록하는 대혈투가 지속됐다. 피닉스가 추격하면 불스가 도망가는 시소 싸움 양상의 4쿼터에서 승부의 차를 가른 것은 수비였다.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106대103으로 시카고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대니 에인지가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 수 있는 3점슛을 시도하지만 스카티 피펜에게 블락. 시간이 없었던 선즈는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파울 작전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지만 피펜과 조던이 연이어서 침착하게 자유투를 4구 모두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불스의 111-108 승리로 끝났다.
4.3. 3차전
대체 불가능한 1옵션 찰스 바클리가 2차전 막판에 다친 오른쪽 팔꿈치에 대한 통증을 3차전 시작 직전까지 호소하면서 피닉스 벤치에서는 비상 신호가 울렸다. 선즈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바클리는 소염제를 처방받고 경기를 뛰는 투혼을 불살랐다. 1/2차전 내내 조던에게 공수양면에서[8] 철저히 농락당하면서 바클리를 전혀 보좌해주지 못했던 케빈 존슨과 댄 멀리 역시 이 날은 3점 야투감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각 25점과 28점을 기록. 케빈 존슨은 이날 무려 62분의 플레이타임을 소화하는 기염을 토했고, 댄 멀리 역시 팀이 114-111로 뒤지던 연장 2차 종료 4초 전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3차 연장으로 끌고간 1등 공신이 됐다. 그 후 시작된 3차 연장에서 기세가 오른 선즈가 맹공을 퍼부으면서 쿼터 종료 1분을 앞겨두고 스코어가 7점 차이로 벌어졌고, 지친 불스가 추격할 의지를 상실하면서 선즈는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가져간다.
불스 입장에서는 4쿼터 한 때 11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정규시간 종료 1분 30초 전에 극적으로 동점까지 따라붙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놓고도 끝끝내 패배한 것이 못내 아쉬운 한판이었다. 마이클 조던은 이 날도 42득점을 퍼부었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체력적인 면에서 한계를 노출해서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야투가 연이어서 림을 빗나갔다. (후반전 야투 27개 시도 9개 성공.) 이날 조던의 총 야투 시도는 43개였는데,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바클리는 조던이 43개의 야투를 시도했다는 기자의 언급을 듣고는 기절 초풍하면서 "'''젠장, 조던이 43번 야투를 시도했다니. 믿기지가 않는군. 걔도 팔꿈치에 아이싱을 하겠는 걸.'''(Damn. Michael Jordan shot the basketball for 43 times. That’s unbelievable. He’s going to be icing his elbow, too)"이라고 말해서 기자들을 빵 터지게 하기도(...) 이러한 체력적 부담은 스카티 피펜 역시 마찬가지여서 경기 종료와 동시에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졌다.
상술한 바클리의 인터뷰. 30초부터 해당 언급이 나온다.
한편 불스 입장에서는 이 날 겨우 9개의 자유투만을 던질만큼 심판콜이 빡빡하게 불렸던 것 역시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는데,(상대인 선즈는 31개 시도) 필 잭슨 감독은 종료 후 인터뷰에서 "아무말도 안할 것이다."라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9] 또한 참고로 피닉스는 이 날 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당대기준으로 파이날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다시 세웠다.[10][11]
4.4. 4차전
문자 그대로 '''조던의, 조던에 의한, 조던을 위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웨스트팔 감독은 패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장 큰 차이는 불스는 조던이 있고 우리는 없었다는 것이죠.(The biggest difference in the game tonight was that they had Michael Jordan and we didn't)."라고 답변할 정도. 이 날 조던은 37개의 야투를 시도해서 21개를 성공하면서 NBA 파이널 역사상 5번째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12] 조던은 경기 내내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으면서 포지션 매치업인 댄 멀리와 대니 에인지를 시종일관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불스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선즈 역시 완쾌하지 않은 오른쪽 팔꿈치를 갖고도 32점을 기록한 바클리의 투혼과 케빈 존슨/댄 멀리의 3점슛이 시기 적절하게 터져준 덕분에 꾸준히 불스를 추격했고, 덕분에 지난 3차례와 마찬가지로 경기 종료를 1분 앞두고 106대104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이 멋진 수비를 한차례씩[13] 주고 받은 끝에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0초. 이 상황에서 피닉스는 케빈 존슨이 대니 에인지의 인바운드 패스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조던이 말이 안나오는 앤드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고 만다.
이 날 조던의 활약상. 상술한 앤드원 장면은 3분45초부터 나오는데, 조던이 돌파하자 바클리가 차라리 파울을 내주겠다는[14] 생각으로 진로를 틀어막아 버리지만, 너무도 쉽게 앤드원을 성공시킨다. [15] 그리고 바클리는 OTL 자세로 좌절(...)
4.5. 5차전
경기 시작전 미 유수의 언론들이 "만약 시카고가 3연패에 성공한다면, 도시 곳곳에서 흥분에 겨운 군중들에 의해 폭동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우려 아닌 우려를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설레발에 그쳤고, 바클리가 4차전 종료 후 기자들에게 호언장담했던 것처럼 홈인 피닉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미 1쿼터부터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질만큼 불스는 이 날 시종일관 선즈에게 쫓겨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조던은 이날도 44점을 기록하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3/4차전의 혈투 탓인지 체력이 고갈된 모습을 보이면서 돌파 대신 점프샷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피닉스 수비진은 "어차피 완벽히 조던을 막는건 불가능하니, 줄 건 주면서 막을 건 막겠다"는 입장으로[16] 조던의 공격력이 불스 공격진 전원의 대폭발로 번지는 것을 견제하는데 주력했고, 결과론적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2인자인 피펜은 22득점을 기록하면서 제몫을 했으나, 그랜트가 1득점이라는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것이 뼈아팠다. 한편 선즈는 팀 전원이 고루 20득점씩을 나눠가지는 이상적인 공격 분배를 보여주면서 불스의 수비진을 요리했다. 특히 신인 듀마스가 당대 (스몰포워드 중에서)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카티 피펜을 상대로 돌파를 감행,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덩크와 레이업을 성공시켰던 것이 선즈 선수들의 사기를 충천시키는데 일조했다.
4.6. 6차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선즈는 5차례의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덕분에 6차전을 앞두고 선즈는 6/7차전을 모두 승리로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3쿼터한 때 열 점차로 뒤져있던 선즈는 4쿼터에 대반격을 감행해서 98대94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왜 자신들이 엘리미네이션 게임의 강자인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불스에는 조던이 있었다.''' 4쿼터 11분 동안 팀이 기록한 7점을 나 홀로(...) 기록했던 조던이 이번에도 깔끔하게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98대96. 이어진 선즈의 공격에서 댄 멀리의 3점슛 점퍼는 림을 빗나갔고 이제 심리적으로 쫓기는 쪽은 선즈가 되었다. 불스의 마지막 공격을 앞둔 작전 타임, 선즈의 웨스트팔 감독은 '''조던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더블팀을 붙지 말고 대인 방어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대니 에인지는 존 팩슨을 내버려두고 골밑슛을 시도하려는 호레이스 그랜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호레이스 그랜트는 무리하게 돌파하는 대신 오픈된 공간에 자리잡던 존 팩슨에게 공을 넘겨주었고, 팩슨이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종료 3.9초를 앞둔 상황에서 스코어는 그대로 99대98으로 역전됐다. 그리고 바클리는 훗날 에인지를 멍청하다고 씹었다(...)
다만 이것은 에인지의 실수가 아니었다. 당시 에인지는 더블팀을 간 것이 아니라 오픈 상태로 돌파하는 피펜을 커버하다 그랜트에게 붙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피펜이 오픈이 되었냐, 조던이 돌파하다 피펜에게 패스한 것응 바로 '''바클리 본인이''' 무리하게 가로채려 덤벼들다 완전히 뚫려버린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그랜트를 막던 마크 웨스트가 1차 커버를, 에인지가 2차 커버를 들어왔는데 이 틈을 타 피펜이 그랜트에게 패스, '''골밑에서 오픈된 그랜트에게 에인지가 붙으면서 팩슨이 와이드오픈된 것. 바클리는 "멍청하게 2점 차로 앞서고 있는데 3점 찬스를 줬다"고 투덜댔지만 농구에서 3점차도 아니고 2점차로 앞서고 있는데 3점이 무서워 레이업이나 골밑슛을 허용하는 건 바보짓이다.[17] 3점은 확률이 낮지만 레이업이나 골밑은 오픈되면 거의 100%성공이기 때문. 그랜트를 내버려두고 피펜을 커버한 웨스트, 팩슨을 버리고 그랜트를 커버한 에인지 모두 정상적인 수비를 한 것이다. 오히려 이 플레이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수비에서 도박을 한 바클리에 있다.
선즈의 마지막 공격에서 케빈 존슨이 필사적으로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으나, 바로 직전의 불스 공격에서 팩슨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그랜트에 의해 블락당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 불스는 대망의 쓰리핏을 완성한다.
팩슨의 역전 3점슛과 불스의 우승 장면
5. 파이널 MVP
마이클 조던
기록 : 6경기 출장(경기당 평균 45.7분 출장) / 야투율 50.8% / '''평균 41.0득점''' / 8.5 리바운드 / 6.3 어시스트 / 0.7 블락
6. 우승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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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담
- 불스의 쓰리핏 이후 너무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부려서 시카고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 대니 에인지의 경우 2년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불스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18]
- 6차전에서 불스의 결정적 3점슛 성공은 훗날 슬램덩크에서 권준호의 한 화를 고스란히 바친 과거회상 3점슛으로(...) 오마주됐다.
- 양팀은 모두 홈보다 원정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불스 원정 3승/홈1승, 선즈 원정 2승/홈 0승)을 거두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는 26년뒤의 파이널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됐다.
- 찰스 바클리는 훗날 회고에서 이 시리즈가 있기 전까지 본인이 마이클 조던보다 더 훌륭한 농구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인한테도 76ers 시절 피펜과 같이 훌륭한 보좌진이 있었다면 연속 우승은 밥먹듯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19]
- 이와 비슷한 맥락의 웃픈 이야기가 있는데, 시리즈 2차전 당일날 집을 나서면서 바클리는 당시 4살이었던 딸에게 '오늘은 아빠가 이길거야!'라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물론 결과는 상기했듯 불스의 승리였고 귀가해서 바클리는 딸에게 '아빠보다 조던이 훌륭한 농구선수인가봐.'라면서 같이 울었다고 한다(...)
8. 관련 문서
[1] 물론 60년대에 8-peat라는 전무후무한, 그리고 두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금자탑을 쌓은 셀틱스도 있으나.. 아무래도 이 시기에 농구 규칙은 3점슛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지금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샐러리캡이나 드래프트 제도와 같은 리그 최강팀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행정적인 장치가 오늘날과는 판이했다는 점으로 인해 현대 농구의 시대로는 인정을 못받고 있다.[2] 공교롭게도 지난 몇년간 NBA는 디펜딩 챔피언이 계속 신규 챔피언에게 고배를 마시는 현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86 우승팀 셀틱스는 87년 레이커스에게 밀려 준우승, 87/88 우승팀 레이커스는 89년 피스톤스에게 밀려 준승, 89/90 우승팀 피스톤스는 91년 바로 불스 본인들에게 컨파에서 탈락.[3] 특히 시리즈 5차전이 백미였는데, 경기 종료를 1분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불스가 1점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닉스의 파워포워드 찰스 스미스에게 결정적인 골밑 찬스가 간다. 하지만 불스의 미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연이어 블락샷을 기록하며 그대로 게임 종료.[4] 다만 이 유니폼은 초딩 유니폼(..)으로 엄청난 악평을 받았다. 바클리가 "유니폼이 이게 뭐냐"라고 툴툴거릴 정도(...)[5] 89-90 시즌에도 MVP급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매직 존슨에게 상을 넘겨주었다. 참고로 이 때의 MVP 선정은 지금까지도 올드팬들 사이에서 매직 존슨의 네임 밸류를 이용한 MVP 강탈이다 아니다 여부로 키보드 배틀을 불러오는 떡밥 중 하나.[6] 그 이유는 바클리가 1위표를 더 많이 받았음에도 2,3위표를 매직이 더 많이 받아 역전했기 때문. 즉, 그 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바클리라고 생각한 투표단이 많았음에도, 2,3위에 매직을 "깔고간" 기자들이 많아 매직이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7] 제3자의 입장에서 경기를 바라봤던 뉴욕 타임스는 다음날 기사에서 "불스가 레이업 훈련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There were times when the Bulls looked as if they were running a layup drill)."라고 코멘트를 할 정도#였다.[8] 특히 댄 멀리는 수비에서도 철저히 조던에게 틀어막혔다. 이로 인해서 93 파이널 기간 내내 미국 언론에서 언급했던 말이 '''"너가 조던을 어떻게 막을지 걱정하기 전에, 조던이 너를 어떻게 막을지 걱정해라."'''[9] 반면 웨스트팔 선즈 감독은 "내가 본 최고의 심판판정이었다.(these have been three of the best officiated games I've seen.)"라고 맞대응(...) [10] 그전까지의 기록은 1990년 피스톤의 8개.[11] 혼자서 경기당 3점슛을 9개 성공하는 경우도 왕왕 나오는 2010년대 후반의 입장에서야 놀랍겠지만, 이 때만 해도 NBA에서는 3점슛이 철저히 主가 아니라 副에 해당하는 공격옵션이었음을 보여주는 실례이다.[12] 이전까지는 엘진 베일러, 릭 베리, 제리 웨스트, 밥 페티트가 기록.[13] 피펜의 엔트리 패스를 바클리가 스틸했으며, 이 스틸로 이어진 속공에서 에인지가 레이업을 올리려는 것을 마이클 조던이 디깅(Digging)해서 긁어내버렸다.[14] 이 날 조던은 자유투 19개를 던져서 13개를 성공시켰다. 이 정도 성공률이 이어진다면 돌파 대신 파울을 줘버리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작전.[15] 객원해설을 맡고 있던 매직 존슨의 "바클리는 저렇게 파울 할 거면 차라리 완전히 파울을 했어야죠(It'd be better for Charles to foul him all the way than half-way foul him)"라는 말마따나 바클리가 급한 상황에서 온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뛴 느낌도 없잖아 있다. 파울로 슛을 막을 작정이었다면 플래그런트가 나오지 않을 한도 안에서 더 엉겨붙었어야 했다. 물론, 저 슛을 성공시킨 조던이 미쳤다는 건 뭐...[16] 이 시리즈에서 웨스트팔은 조던을 어떻게 막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그를 막아야 한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를 못 막아요. '''누구도 그를 못 막어요'''"라고 쏟아붓듯 대답했는데, 사실상 막기 불가능한 선수인 조던에게 털리는 건 감수하고 불스의 팀 공격을 막겠다는 의미였지만 워낙 임팩트가 큰 말이라 조던 관련 다큐에 단골로 등장하는 멘트다.[17] 사실 3점차로 앞서 있어도 레이업은 막아야한다. 파울작전이 있기 때문. 06년 서부 댈러스-샌안토니오 시리즈 7차전에서 종료 몇초 남기고 3점차로 앞서고 있는 스퍼스의 지노빌리가 노비츠키의 레이업을 무리해 막다가 3점플레이를 허용, 연장가서 지고 욕을 무지하게 먹었는데 원래는 막는게 맞다. 무리하다가 3점플레이 허용한 건 욕 먹어도 할 말이 없지만.[18] 전년도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19] 은퇴 후 바클리는 조던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며 주저않고 역대최고의 선수라고 하고 있는데, 현역 시절 라이벌 의식 때문에 상대를 일부러 폄훼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샤킬 오닐의 경우 자신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고 난적이었던 패트릭 유잉을 온갖 말로 폄훼했으나, 은퇴 이후 자신이 존경하고 영향을 받았던 선수로 항상 유잉을 꼽으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닐은 이에 대해 "가라데 영화에서처럼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기 위해선 그를 죽여야하기에 그렇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비슷하게 폄훼한 데이비드 로빈슨이나 선대의 빌 월튼 등에 대해선 별다른 멘트가 없다는 걸 봐서 유잉이 그에게 특별한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