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E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E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경기시각은 한국시각(UTC+9)'''
1. 개요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각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브라질 89.6%, 스위스 43.3%, 세르비아 37.4%, 코스타리카 29.6%로 보았다. 각국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브라질 1위[1] , 세르비아 12위[2] , 스위스 21위[3] , 코스타리카 29위[4] 로, 1강 1중 2약 구도를 띠고 있다[5] . 2약도 여기서 약팀이지 다른조에 가면 중상의 실력이다. 코스타리카는 세계적인 골키퍼인 나바스를 필두로 2014년에 죽음의 조를 뚫은 팀이고 세르비아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깝고 러시아의 응원도 잔뜩 받아서 개최국 수준의 버프를 등에 업고 뛰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전력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브라질 이외의 팀들을 보면 해괴한 특징이 있다. 약체임에도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을 최근 월드컵에서 꺾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 스위스: 2010년 조별리그에서 스페인(1회 우승)을 이겼다.[6]
- 코스타리카: 2014년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4회 우승)와 우루과이(2회 우승)를 이겼다.
- 세르비아: 2010년 조별리그에서 독일(4회 우승)을 이겼다.
2. 최근 전적
- 코스타리카 VS 세르비아: 첫 대결
- 브라질 VS 스위스: 2013년 8월 14일 친선경기 - 0:1 스위스 승 (역대 전적 3승 3무 2패 브라질 우세)
- 브라질 VS 코스타리카: 2015년 9월 5일 친선경기 - 1:0 브라질 승 (역대 전적 9승 1패 브라질 우세)
- 세르비아 VS 스위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지역예선 A조 - 2:1 유고슬라비아 승 (역대 전적 6승 5무 2패 세르비아 우세)
- 세르비아 VS 브라질: 2014년 6월 6일 친선경기 - 0:1 브라질 승 (역대 전적 10승 7무 2패 브라질 우세)
- 스위스 VS 코스타리카: 2010년 6월 1일 친선경기 - 0:1 코스타리카 승 (역대 전적 1승 1패 동률)
3. 1경기 코스타리카 0 vs 1 세르비아
참고로 둘 다 월드컵 우승국을 이겨본 적이 있다. 세르비아는 2010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이겼고 코스타리카는 2014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를 이겼다.
3.1. 경기 실황
전반 21분에 프란시스코 칼보가 두산 타디치한테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 막판에 코스타리카 선수가 세르비아 선수의 바지를 벗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특별한 일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10분에 구즈만이 미트로비치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고 프리킥까지 내줬다. 여기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절묘한 프리킥이 빨려들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13분에 이바노비치가 베네가스한테 반칙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반칙을 당한 베네가스는 크리스티안 벨라료스와 바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교체되어서 들어온 선수는 바로 프리킥을 차게 되었다. 21분에 세르비아 측에서 우레냐를 빼고 캄벨을 투입했다. 이어서 24분에는 랴이치가 빠지고 모스티치를 필드로 내보냈다. 27분에 코스타리카 측에서 구스만을 빼고 콜린드레스를 투입했다. 세르비아는 37분에 타디치를 부르고 루카비나를 내보냈다. 이어서 6분 뒤 미트로비치 대신 프리요비치가 투입되었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지게 되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지자 마자 코스타리카는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빛나갔다. 경기 도중 마티치가 나간 볼을 잡으려는 도중 코스타리카 측 코칭스태프와 싸움을 했다. 이것으로 인해 주심은 2분을 더 주고 해당 장면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갔다. 추가시간에서 프리요비치가 코스타리카 선수의 뺨을 때려서 해당 장면이 비디오 판독까지 간 다음에 경고를 받았다. 그 후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대회의 핫이슈로 떠올랐던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에 무릎을 꿇었다.
3.2. 경기 평가
지난 대회에서 유럽 최강의 이탈리아를 이겼던 코스타리카는 이번에는 본선에 올라온 팀 중 유럽 최약체인 세르비아에 되려 일격을 맞았다.
양팀의 경기력은 영 좋지 못했다. 그나마 공격 전개 면에서 코스타리카보다 더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낸 세르비아가 좀 더 나았고, 끝내 골도 세르비아가 넣었다. 세르비아는 계속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으나 안습한 결정력을 보여주었고, 코스타리카는 전반전부터 수비적 전술로 일관하여 체력을 비축함으로써 후반을 노리는 것 같았으나 경기 종료시까지 그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 경기 내용만 본다면, E조의 남은 두 나라가 브라질과 스위스임을 고려해볼 때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의 16강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4. 2경기 브라질 1 vs 1 스위스
4.1. 경기 실황
전반 19분에 네이마르가 수비들을 유인하고 공을 후방으로 빼내 이를 필리페 쿠티뉴가 주워서 중거리슛을 해서 선취골을 따냈다. 26분에 스위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파비안 셰어와 카제미루가 서로 머리끼리 부딪혀 응급처치를 위해 필드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다. 30분에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가 네이마르의 어깨를 잡아 밀쳐서 경고를 받고 프리킥까지 내줬다. 이후 브라질의 코너킥으로도 이어졌지만 별일 없었다. 39분에 치아구 시우바가 슈테벤 주버의 슛을 왼쪽 귀부분에 맞았지만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을 때 브라질의 코너킥 상황이 나왔으나 치아구 시우바의 헤더는 살짝 빗나갔다. 이렇게 해서 전반전은 브라질의 한점차 리드로 끝났다.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카제미루가 블레림 제마일리한테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후반 4분에 스위스가 코너킥 상황을 가져가서 제르단 샤치리가 띄워준 공을 슈테벤 주버가 헤더로 골대에 꽂아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4분에 카제미루가 빠지고 페르난지뉴가 들어왔다. 19분에 파비안 셰어가 네이마르를 잡아서 경고를 받아 프리킥을 내줬다. 21분에 파울리뉴가 빠지고 헤나투 아루구스투가 필드에 투입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론 베라미도 네이마르에게 반칙을 해서 팀 통산 세번째 경고장을 수집했다. 24분에 스위스도 베라미를 부르고 자카리아를 필드로 내보냈다. 33분에 제주스가 나가고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투입되었다. 얼마 후 스위스도 세페로비치가 엠볼로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39분에 브라질 골대 앞에 빨간 풍선이 들어와서 브라질 키퍼가 발뒤꿈치로 찍어서 터뜨렸다. 41분에 스위스 측에서 리히트슈타이너를 빼고 렝을 투입함으로써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고 난 뒤 네이마르가 경기 거의 막판에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코너킥으로 연결되어 이마저도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
4.2. 경기 평가
모두의 예상대로 브라질의 파상공세, 스위스의 우주방어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다만 브라질의 골 결정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비해 스위스는 훌륭한 조직력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봉쇄했다. 스위스는 경고 누적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E조 최강자 브라질을 상대로 무를 캐냄으로써 조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E조와 F조는 브라질과 독일이라는 압도적인 1강 아래 나머지 3팀이 2위 싸움을 벌이는 구도가 예측되었었다. 하지만 독일이 멕시코에 무릎을 꿇고, 브라질이 스위스와 비김으로써 16강 대진은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되었다. E조 1위를 하더라도 독일을 만날 수 있고, F조 1위를 하더라도 브라질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2002년의 한국이 D조1위를 하고도 G조2위로 올라온 이탈리아와 16강에서 붙어야 했던 것처럼... 하지만 '''독일이 결국 조 꼴찌로 광탈당함으로써'''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5. 3경기 브라질 2 vs 0 코스타리카
16년 만에 다시 만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그때는 5:2로 브라질이 압승을 거두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이전 경기에서 스위스 선수들의 네이마르에 대한 견제가 매우 심했다. 해서 브라질 대표팀으로선 네이마르를 지켜야 하는것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지난 대회에서도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해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그래서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어야 했었다. 브라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난 대회의 재연은 피해야 하는 입장이다. 팀의 중추나 다름없는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하게 될 경우,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5.1. 경기 실황
전반 11분에 카제미루가 부상으로 인해 응급처치 목적으로 경기장에 나갔다가 다시 복귀했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이후에도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에 브라질은 윌리안을 빼고 더글러스 코스타를 투입했다. 8분에 코스타리카에서 우레냐가 빠지고 볼랴누스가 들어왔다. 22분에 브라질이 실점 위기를 넘기고 파울리뉴를 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내보냈다. 26분에 전방에 있던 네이마르가 중거리 슛을 날려봤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29분에 코스타리카는 감보아를 빼고 칼보를 투입했다. 32분에 곤잘레스가 네이마르랑 페널티 박스에서 경합하다가 네이마르가 중심을 잃고 뒤로 자빠졌다. 이를 본 주심은 페널티킥을 줬으나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항의도 있었고 해서 결국 해당 장면은 비디오 판독으로 올라갔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페널티킥 번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경고를 받았다. 37분에 구스만이 나오고 테헤다가 필드에 투입되었다. 3분 뒤 아코스타도 경고를 받았다. 41분에 네이마르는 두아르테와 충돌하고 마르셀루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쳤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지 얼마 안되어 브라질의 극장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다시 가브리엘 제수스가 발을 뻗어 앞으로 떨어뜨린걸 쿠티뉴가 발 들이대기로 처리해서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얼마나 기뻤는지 감독은 선수들과 '''세레머니를 하다 넘어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제수스는 페르난지뉴랑 교대하고 물러났다. 추가시간이 다 흘러 초과되자마자 네이마르가 완벽하게 확인사살을 해서 브라질은 승점 3점을 따내게 되었다. 거꾸로 전번 대회에 8강이라는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둔 코스타리카는 2패로 가장 먼저 짐싸고 광탈하고 만다.
5.2. 경기 평가
이 경기로 브라질은 16강 진출에 한결 유리해졌고, 코스타리카는 완전 탈락이 확정되었다.
한편, 브라질은 비록 이겼지만 2경기 연속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강력한 우승 후보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빈번히 수비에 끊겨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고 특히 에이스 네이마르는 기회를 수도 없이 날리고 심지어 헐리우드 액션을 하다 오히려 옐로 카드를 받는 추태를 보였다. 비록 16강에는 진출할 가능성이 높으나, 8강에도 진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을 정도다. 만약 코스타리카의 공격력이 보다 강력했거나 오늘 상대가 마지막 순간에 방심하지 않는 이란이나 아이슬란드였다면 오늘 경기는 브라질에 비극이 되었을 것이다.
코스타리카는 작정하고 수비라인을 뒤로 쭉 뺐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대략 30분까진 완벽히 진행되었다. '''딱 30분까진.''' 최전방에 있는 마르코 우레냐가 압박 라인을 뒤로 물리면서 중앙선을 쉽게 넘지 못하던 티아고 실바와 미란다는 중앙선을 넘어 공격전개를 실시했고, 그 때부터 코스타리카의 공격은 위력없이 실종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텐백 전술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아예 못 잡게, 미들진에서만 공이 돌게 하면(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호주vs한국 전처럼) 훌륭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위협적인 찬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너무 많이 내주었고, 이 전술은 쿠티뉴가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은 순간 박살났고, 1골을 만회하기 전에 라인을 위로 올린 코스타리카는 공간을 내주며 네이마르에게 추가골까지 내주고 2연패를 당해 결국 조기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지난 대회 때에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잇달아 꺾어 2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더니만... 이번에는 결국 1998년 대회와 2002년 대회의 나이지리아의 변화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만 것이다.[8]
6. 4경기 세르비아 1 vs 2 스위스
유럽 국가 간 대결로 피파랭킹은 스위스가 앞서나, 최근 경기력으로 봐서는 두 팀이 엇비슷하다. 피파랭킹 10위권인 스위스는 플레이오프 때 오심 덕을 본 적이 있고, 피파랭킹 40위권인 세르비아는 조 1위로 월드컵에 직행하였다. 그리고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같은 동유럽에 위치해 있으며 유고 시절부터 러시아와 매우 친했던 나라다. 시차나 기후 적응도 편하고 개최국 관중들의 응원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세르비아가 전력 외적인 부분에선 웃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곧바로 독일을 만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였으나, F조에서 멕시코가 독일을 잡고 E조에서 스위스가 브라질과 비기면서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독일이 F조 1위를 할지 2위를 할지 예측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탈락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
6.1. 경기 실황
전반 4분에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헤더를 성공해서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넣었다. 28분에 루카 밀리보예비치가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큰 사안은 아니여서 간단한 응급처치 뒤 교대 없이 경기가 재개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르비아 키퍼의 선방이 나왔다. 32분에 밀란코비치 사비치가 셰어랑 경합 도중 발을 높이 들어서 경고를 받았다. 36분에 세르비아가 프리킥 기회를 가졌는데 결국 두산 타디치의 슛은 키퍼 정면으로 갔다. 38분에 밀리보예비치가 샤키리의 질주를 거친 태클로 차단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지 얼마 안되어 타디치의 발리슛이 빗나갔다. 그리고 마티치는 리히텐슈타이너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이 종료되었을 시점에 세르비아는 경고카드를 3장씩이나 수집했다.
후반 시작 전에 스위스는 하리스 세페로비치를 빼고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를 투입했다. 이후 미트로비치의 헤딩슛이 빗나갔다. 6분에 그라니트 자카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12분에는 제르단 샤키리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맞고 나갔다. 18분에 코스티치는 랴이치와 교대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21분에 스위스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미트로비치가 리히슈타이너, 셰너와 경합하다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나 나올법한 기술로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해당 장면을 비디오 판독으로 올리지 않고 오히려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27분에 제마일리가 나가고 엠볼로가 투입되었다. 35분에 세르비아는 밀리보예비치를 벤치로 불러 라도니치와 교대하도록 했다. 41분에 세르비아의 코너킥이 올라온 뒤 주심은 푸싱파울을 줬다. 미트로비치는 이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44분에 스위스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제르단 샤키리가 두샨 타디치 1명만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 수비를 급습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 샤키리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스위스는 주버를 빼고 드르미치를 투입하는 시간끌기용 교체를 했다. 경기장에는 비까지 내려 수중전으로 전개되었다. 이로써 스위스는 1승 1무, 세르비아는 1승 1패인 상황이 되었다.
이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최초의 역전승 경기이다.
6.2. 경기 평가
스위스한테 우세한 편파판정을 했다는 논란이 나왔다. 전반 초반에 세르비아 핵심선수 3명에게 옐로우카드를 주거나, 특히 위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결정적인 상황에서 세르비아의 공격수를 스위스 수비진이 레슬링마냥 앞뒤로 에워싸서 붙잡아 쓰러뜨렸는데 그러고도 세르비아의 공격수 파울이 나왔다. 중계하는 한국 해설자들도 대놓고 편파판정이라고 지적했을 정도. 브라질전에서도 스위스 골은 푸싱파울인데 골로 인정됐고 과거로 가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토고팀에 그랬듯 스위스팀은 무슨 팀하고 해도 유리하게 판정받는 편파판정의 수혜자로 악명이 높다.
또다른 이슈가 되었던 것은 샤키리 & 자카의 세레모니었다. 샤키리 & 자카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득점을 한 이후에, 독수리 세레모니를 하였다. 이는 알바니아 출신인 두 선수로서 지극히 세르비아를 겨냥한 세레모니.[9]
몇몇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세레모니를 욱일기 세레모니에 비유하는데.. 정작 사실은 반대이다. 오히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대한 독립 만세 세레모니를 한 것과 좀 더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물론 정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세레모니를 굉장히 싫어하는 피파 입장에서 제재가 있을 확률은 매우 높다.[10] 허나, 발칸 반도에서 세르비아가 인접국에 한 행동을 고려하면 알바니아 태생인 두 선수가 저 세레모니를 한 게 아예 이해가 안 될수는 없다. 더군다나, 저 두 선수들은 해당 전쟁 혹은 세르비아인의 학대로 인해서 모국을 떠난 선수들일 테니 말이다.[11]
혹자는 이 건을 갖고 스위스를 까는데... 이는 중립국으로서 난민이 많은 스위스의 특성상 놀랍지 않은 일이다. 피파가 제재를 하기도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
7. 5경기-1 세르비아 0 vs 2 브라질
성인 대표팀은 아니지만 두 나라는 뉴질랜드에서 열린 2015년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세르비아가 연장 승부 끝에 브라질을 잡으며 우승했다. 세르비아의 서브골키퍼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 밀로스 벨리코비치, 안드리야 지브코비치와 브라질의 가브리엘 제수스가 당시 결승전에서 뛰었었다.
7.1. 경기 실황
전반 7분에 마르셀루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여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결국 필리페 루이스와 교체되어 아웃되었다. 25분에 제주스가 부상으로 잠시 나갔다. 31분에 네이마르가 라지치의 태클에 걸려 부상을 당했으나 큰 일은 아니었다.35분에 필리페 쿠티뉴가 전방에 있던 파울리뉴한테 롱볼을 전달하여 파울리뉴가 골키퍼를 넘기는 슛으로 선제골을 따냈다.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고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되었다.
후반 2분에 마티치가 제수스한테 백태클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19분에 미트로비치가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키퍼한테 잡혔다. 이후 브라질은 파울리뉴를 빼고 페르난지뉴가 투입했다. 22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려준 볼을 티아구 실바가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26분에 미트로비치가 경고를 받았다. 29분에 랴이치가 빠지고 지브코비치거 들어왔다. 34분에 쿠티뉴가 벤치로 가고 아우구스투가 투입되었다. 36분에 코스티치는 라도니치와 교대했다. 추가시간으로 돌입하기 전에 세르비아는 미트로비치를 빼고 루카호비치를 투입했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결국 브라질이 조 1위, 세르비아는 탈락하고 말았다.
7.2. 경기 평가
브라질은 경기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란다와 실바로 이어지는 브라질 수비진은 그야말로 철벽같은 활약을 보여주어 세르비아의 모든 찬스들을 막아냈다. 세르비아도 마냥 수비만 하지 않고, 초반 브라질의 공세에 맞서 선수들의 큰 체격을 이용한 강력한 압박을 보여주었고, 후반전에는 잠깐이나마 강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소진과 2골 차로 전의를 상실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다만 브라질로써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갑작스런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전반전에 교체된 래프트 백 마르셀루. 나중에 밝혀진 원인은 황당하게도 '''숙소 침대가 평소에 쓰던 침대보다 푹신해서 발생한 근육 경련.'''[12] 그리고 네이마르가 무수한 찬스를 창출해냈음에도 한골도 넣지 못했는데 네이마르의 멘탈이 이를 굳건하게 받아들일지 여부.
8. 5경기-2 스위스 2 vs 2 코스타리카
최강팀 브라질과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만들어 둔 스위스와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 간의 대결이다. 샤치리로 대표되는 스위스의 창과 나바스로 대표되는 코스타리카의 방패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8.1. 경기 실황 및 평가
탈락이 결정되어서 그런지 코스타리카는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벗어던지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캠벨의 한끝차이로 빗나가는 헤딩슛과 크로스바를 맞추는 오비에도의 중거리슛 등 혹여나 지게 되면 탈락의 가능성이 있는 스위스에겐 아슬아슬한 위기상황이 연이어 터졌다.
11분에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경고를 받았다. 28분에 켐벨이 아칸지의 얼굴을 팔로 가격해 경고를 받았다. 30분에 스위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브릴 엠볼로가 헤딩으로 떨구고 블레림 제마일리가 주워먹은 것이다. 37분에 스위스 주장 리히슈타이너가 경고를 받으면서 다음 경기 출전 불가가 되었다.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고 전반전은 이대로 끝났다.
후반 11분에 와스톤의 헤더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스위스는 15분에 발론 베라미가 나가고 자카리아를 투입했다. 이어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는 요시프 드르믹과 교대하고 물러났다. 29분에 자카리아가 경고를 받았다. 35분에 스위스는 샤키리를 랑으로, 코스타리카는 콜린드레스를 월리스로 교체했다. 37분에 파비안 셰어가 경고를 받아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42분에 아까 전 아깝게 골포스트를 맞췄던 요시프 드르미치가 역전골을 뽑았다. 44분에 코스타리카의 페널티킥인지 오프사이드인지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일단 심판은 페널티킥으로 봤지만[13] 비디오 판독으로 넘겼다. 결론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다. 추가시간에 들어가자 코스타리카는 구즈만을 빼고 아소페이파를 투입했다. 이어서 감보아는 스미스와 교대했다. 이후 코스타리카의 페널티킥이 진행되어 브라이언 루이스가 실축하였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튕긴 볼이 얀 좀머 골키퍼의 등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인정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득점을 성공함에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치는 국가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다음날 상당히 수치스러운 경기가 나오면서 재평가를 받게 된다.
9. 총평
1위 브라질은 1차전에서부터 스위스와 비기는 모습으로 삐끗하면서 출발은 불안했으나, 이후부터 코스타리카와 세르비아를 연달아 2대0으로 이기면서 깔끔하게 16강에 조 1위로 진출했다. 뒤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16강 상대도 그나마 쉬운 멕시코기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 F조가 혼돈에 빠지면서 독일을 만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나왔지만... 정작 독일은 역대급 개망신을 당하며 꼴찌(...)로 탈락해 버렸다. 2014년처럼 이런 애가 부상당하는 일만 없다면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 스위스는 아쉽게 조 1위를 놓치기는 했지만, 역시 1승 2무 무패로 기분 좋게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딱히 조 1위에 목 멜 필요도 없는 게, 독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16강에서 그나마 괜찮은 스웨덴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보면 스위스가 스웨덴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골 결정력 측면에서는 샤키리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가 더 뛰어난 측면도 있다. 물론 편파판정이 의심될 정도의 오심 혜택을 자주 보는 스위스이긴 하지만, 판정 이득을 감안해도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 않아 8강 전망은 긍정적이다.
3위 세르비아는 형제 국가에서 뛴다는 이점을 갖고 이변을 노렸으나, 결국 전력상 여러 단점들을 노출하며 여전히 옛 유고슬라비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4위 코스타리카는 지난 대회의 선전이 무색할 정도로 졸전을 펼치며 광탈했다. 사실상 케일러 나바스가 건재하다는 것 외에는 눈에 띄는 게 없었다. 그나마 스위스전에서 혼신의 PK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체면은 세웠다. 거기다 주전 수비수 2명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아웃시키면서 스웨덴에게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1] 70승 17무 17패 / 221득점 102실점 / 최고순위 '''우승'''[2] 17승 8무 18패 / 64득점 59실점 / 최고순위 4위[3] 11승 6무 16패 / 45득점 59실점 / 최고순위 8강[4] 5승 4무 6패 / 17득점 23실점/ 최고순위 8강[5] 단 세르비아의 경우 유고슬라비아의 기록을 계승했기 때문에 순위가 높은 것이거 사실상 1강 3중으로 봐도 무방하다.[6] 물론, 스위스가 스페인을 이겼을 당시에는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기 전이었다. 이 패배 이후 스페인은 나머지 6경기를 모두 이겨 결국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7] 앞서 A조 이집트vs우루과이 주심을 맡았다.[8] 참고로 나이지리아는 1998년 대회 때에는 스페인과 불가리아를 잇달아 꺾어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2002년 대회 때에는 아르헨티나와 스웨덴한테 잇달아 져서 조기에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9] 잘 알고 싶은 사람은 코소보 전쟁을 참조. 참고로 세르비아는 이미 유로 2016 예선에서 비슷한 일로 징계를 당해 탈락한 적이 있었다.[10] 과거 박종우의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에도 피파는 강한 제재를 했다. 이 문제에서 한국인들은 정치적 입장 표출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3자인 피파는 어느 쪽이든 이런 국제관계적 의견을 경기 중에 표출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한다.[11] 자카의 아버지는 나름 과격 독립운동자? 출신이어서인지 몰라도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스위스는 중립국이다 보니 저러한 선수들이 팀에 상당히 많다.[12]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프로선수들의 몸은 상상이상으로 민감하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프로선수들이 비행기 이동시 비지니스석을 이용하는건 단순한 호사가 아니다.[13] 이 때 급한 성미를 갖고 있는 와트슨이 심판이 휘슬을 불자마자 판정을 보지도 않고 심판의 몸을 터치하면서 격렬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안먹어도 될 카드를 받는 진풍경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