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id-Season Invitational/4강

 



1. 개요
2. 경기의 진행
2.1. 1경기: Invictus Gaming vs Team Liquid
2.1.1. 경기 내용
2.1.1.1. 1세트
2.1.1.2. 2세트
2.1.1.3. 3세트
2.1.1.4. 4세트
2.1.2. 총평
2.2. 2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2.2.1. 경기 내용
2.2.1.1. 1세트
2.2.1.2. 2세트
2.2.1.3. 3세트
2.2.1.4. 4세트
2.2.1.5. 5세트
2.2.2. 총평
3. 4강 총평
3.1. Team Liquid - 결승 진출
3.2. G2 Esports - 결승 진출
3.3. Invictus Gaming - 탈락
3.4. SK telecom T1 - 탈락



1. 개요



'''The World is Watching'''

2019 Mid-Season Invitational 4강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5월 17, 18일 양일간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 1위 팀이 3, 4위 팀 가운데 대결할 팀을 선택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IG가 4위 팀 TL을 선택하며 4강 대진은 아래와 같이 짜였다.



2. 경기의 진행



2.1. 1경기: Invictus Gaming vs Team Liquid



'''Invictus Gaming'''
'''Team Liquid'''
[image]
[image]

그룹 스테이지 전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SKT에게 강력한 일격을 먹고 휘청거린 IG와, 위태로워 보였지만 결국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TL의 대결. IG는 그룹 스테이지 전승은 실패했지만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찍었고 TL과의 경기에서도 약간의 저항을 받았으나 모두 무난하게 승리했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IG의 결승 진출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 팀의 체급 차이가 큰 상황이다. IG 입장에서는 SKT 전의 패배를 예방주사로 생각하고 자신들이 하던 대로 상대를 휘몰아칠 필요가 있으며, TL은 무력한 패배만은 피하고 자신들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상술한 내용처럼 아무도 TL의 승리를 예측하지 않았고, 아무리 '역대 최고의 북미다.', '올해는 다르다.' 라고 해도 당장 TSM에게 셧아웃 직전까지 몰리고 예선 경기력으로 따지면 퐁 부가 올라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거셌기 때문이다. e스포츠 판이 뒤집혔던 그 날의 예상처럼 0:3으로 지면 당연한 결과, 1:3이면 상당한 선전, 2:3이면 역대 최고의 북미라는 의견에 수긍할 정도였다. 한국 감독들도 하나같이 무난한 IG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그나마 귀국한 울프는 반반 전문 임팩트가 더샤이의 캐리력을 억제하고 봇 라인이 캐리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북미는 다르다며 3:2 승리로 예상한 정도였다.

2.1.1. 경기 내용


'''1경기
(2019-05-17 19:00)
'''
'''Invictus Gaming'''
1
'''3'''
'''Team Liquid'''
×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Player of the Series'''
[image]
'''TL CoreJJ'''
'''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1]
3세트[2]
4세트
[N]
'''TL
CoreJJ
'''
'''IG
Rookie
'''
[N]

2.1.1.1. 1세트


대전기록
초반에 라이즈가 니코에 비해 훨씬 잘 성장했고 다른 라인도 대체로 IG가 앞섰으나, TL이 탑 쪽에서 IG의 강점인 합류전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하여 순식간에 많은 이득을 얻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래도 사일러스가 잘 성장한 것에 비해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IG는 불리한 와중에도 강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IG 엔딩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거기다가 20분 경 교전으로 1킬씩 주고받은 다음 TL이 용을 먹는 사이에 IG는 본인들의 전매 특허인 역바론을 성공하며 킬과 골드를 역전하고 바론을 한 번 더 먹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시비르의 수성 능력에 두 번의 바론 버프가 무색하게 미드 억제기만 깨고 탑 억제기 공성을 위해 대치하는 그림이 나왔고, 대치 중이던 32분 경 니코가 칭칭 올가미(E)로 '''3명을 묶어버리면서'''[3] 시작된 한타에서 만개(R)까지 제대로 대박이 나며 TL이 한타를 대승, IG가 주춤하고 라이즈가 메자이를 팔아버리면서[4] 본격적으로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했고, 이후 기세를 완전히 역전시켜 바론과 장로를 든든하게 챙긴 TL이 사전 예측을 비웃듯이 1세트를 챙긴다.
상남자 메타에서 가장 핫한 정글러인 리 신이지만, 그런 리 신이 썩어버리면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여지껏 아쉬운 평가를 받아온 엑스미시의 자르반은 점멸이 있는 더샤이의 라이즈를 용의 일격(Q)-점멸 연계로 순식간에 폭사시키면서 충분히 제몫을 했으나, 닝의 리 신은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공포스러운 포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다가 게임이 끝났다.
임팩트는 더샤이의 라이즈를 상대로 솔킬각을 포기했다가 역솔킬을 당하며[5] 살짝 위험한 순간을 만들기도 했으나, 이후 장면에서 이 경기의 분수령이 된 탑 한타 때 대박을 터뜨려 한 방에 만회하는 데에 성공해 롤드컵 위너의 품격을 보여줬다. 거기다가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준 엑스미시와 버티기에 특화된 시비르로 후반까지 게임을 끌고 간 원동력이 된 더블리프트의 활약이 뒷받침되었고, 합류전으로 이득을 많이 가져왔으며 강력한 카이사의 딜을 최대한 받아내었던 코어장전의 명품 서포팅까지 겹쳐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옌슨은 킬을 떠먹은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중간에 미스 플레이를 저지르며 팀을 엎을 뻔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결정적인 실수는 저지르지 않으며 어찌어찌 잘 따라와 주며 뒷일을 도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게임을 패배하기는 했으나 루키의 신드라는 그야말로 2018년 세체미의 클래스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TL의 탑 1차 포탑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V자 모양으로 두 명에게 적군 와해(E)를 맞히는 타겟팅 스킬 수준의 신기를 보여주거나, 한타나 대치 구도 때 항상 적군 와해를 기본 2명 이상 꽂아넣는 등 괜히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고 평가받는 게 아님을 보여줬다. 재키러브의 카이사도 노데스로 분전하며 그런 루키를 잘 보좌했지만, 앞서 언급한 닝의 문제 외에도 더샤이가 딜은 잘 했어도 그만큼 잘 끊겼고 바오란의 알리스타도 다소 허무하게 꺾을 수 없는 의지(R)를 빼거나 너무 깊은 데에서 죽는 경우가 많았던 등 전반적으로 팀적 완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며 불안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2.1.1.2. 2세트


대전기록

전용준: '''이게 진짜입니까? 이게 정말입니까?!'''

이현우: '''네, 이게 현실입니다! 슬로 스타터 팀 리퀴드!'''

한타로 이긴 TL은 1세트보다도 더욱 극단적인, 거의 드러눕는 수준의 한타 조합을 짰다. 특히 2번째 밴 페이즈 때 IG가 원딜 밴을 하는 것을 본 더블리프트가 망설임 없이 픽창에 자신의 북체원 스토리를 시작하게 해 준 '''베인'''을 뽑은 것이 압권.
초반 탑 2:2 교전에서 IG가 웃으며 시작했고, 니코가 더블 킬을 먹고 시작하면서 게임이 그대로 터지는 듯 싶었으나 바텀 교전에서 베인과 알리스타가 죽지 않은 채로 킬을 어느 정도 교환한다. 또 다시 엎치락 뒤치락 하던 도중 TL이 햇바론을 먼저 쳤으나, IG의 블루 쪽에서 알리스타가 너무 앞으로 들어간 틈을 노려 리 신이 들어와 오리아나가 그대로 죽었고 TL이 빨려들어간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그대로 당하고 바론까지 뺏기며 다시 1세트처럼 IG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바텀을 밀던 니코가 신을 내다가 오리아나의 충격파(R)에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등 게임이 또 다시 비벼지기 시작했고, 버스트 성공으로 바론을 먹은 TL을 추적하다가 조급했던 나머지 단체로 라이즈의 공간 왜곡(R)을 탔다가 충격파에 박살이 나면서 그대로 게임이 역전되어 버렸다.[6]
전판의 역전패 때문에 멘탈에 타격이 있었던 모양인지 IG의 탑과 정글의 기묘한 뇌절이 잦았다. 특히 닝의 리 신은 IG의 블루에서 오리아나를 걷어찬 것을 제외하면 자꾸 알리스타를 걷어차고 무리하게 인섹킥을 시전하려다가 본인만 죽고 한타가 기묘해지는 등 멘탈에 타격이 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오리아나라는 한타 종결자급 챔피언이 있는데 뭉칠 수밖에 없는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무리하게 추격을 하려다가 충격파에 모조리 얻어맞고 다 죽는 모습은 IG 선수단 전원의 멘탈에 타격이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더샤이의 니코는 이번 세트에서는 최악의 집중력으로 연거푸 잘리면서 패배의 가장 큰 단초를 제공했다. 용 한타에서 만개(R)가 이미 빠졌고 상대가 한 방에 죽을 만한 체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점멸 플레이를 하며 잘리고 대지 용을 내주었으며, IG가 바론 앞 한타로 가까스로 승기를 되찾아 왔음에도 스플릿 운영 도중에 옌슨의 오리아나와 코어장전의 알리스타에게 잘리면서 TL이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최후의 미드 교전에서도 잘리면서 바로 패배로 이어졌으니 실로 아쉬운 플레이라 할 만하다.
반면 TL은 초반에 니코가 더블 킬을 먹으며 망하나 싶었지만, 북미 특유의 쿨한 멘탈로 이를 넘겼고 되려 대놓고 드러눕는 픽과는 다르게 융통성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옌슨은 발이 느린 오리아나의 단점을 봉풀주 룬으로 메꿨고, LCK에서 알리스타를 잘 못 다뤘던 코어장전은 이를 극복해낸 듯 좋은 슈퍼 플레이를 보이며 팀의 운영에 활기를 더했고 전 세트에 이어 엑스미시도 각성한 듯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러모로 좋은 멘탈과 매우 유기적인 팀 호흡을 보여줬던 TL이었다.
여담으로 게임 중간에 더블리프트의 베인을 보면서 베인의 아버지, 시조, 고조할아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의 드립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현우 해설이 김동준 해설이 보고 배운 그 베인이라면서 깐족대자 김동준 해설이 웃고 있다가 순간 욱해서 진텐으로 짜증내는[7]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8]

2.1.1.3. 3세트


대전기록

하광석: '''루키가 지난 롤드컵을 어떻게 제패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IG는 벼랑 끝까지 몰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함이었는지 레드 진영을 선택했고, 1-2픽으로 바오란과 재키러브의 시그니처 픽인 자야와 라칸을 뽑은 뒤 루키의 주요 카드 중 하나인 르블랑을 가져갔다. 탑은 마지막까지 숨기더니 케넨을 상대로 '''나르'''를 꺼내는 초강수를 든다.
옌슨의 신드라가 과연 IG의 롤드컵 우승 스킨의 주인인 루키의 르블랑을 상대로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던 팬들의 우려 그대로 르블랑을 잘하는 선수가 르블랑을 잡았을 때 확정 CC기가 없으면 벌어지는 참사가 일어나 버렸다. 루키는 IG 스킨의 주인답게 암살, 솔킬, 낚시 플레이, 사이드 잘라먹기 등 그야말로 르블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영웅은 난세에 등장한다는 말처럼 루키의 르블랑은 위기에 빠진 IG를 자기 자신의 힘으로 수렁에서 한 발짝 건져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루키와 대조되어 더 눈에 띄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옌슨의 플레이도 영 좋지 않았다.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신드라로 너무 앞뒤를 돌아보지 않고 플레이를 하다가 몇 번이나 공략당했고, 그렇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탑 방패를 채굴했다거나 르블랑에게 충분한 체력 압박을 준 것도 아니었으며 한타 때도 딜은 망해서 안 나온다고 쳐도 적군 와해의 변수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2.1.1.4. 4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정글 차이를 이렇게 벌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

김동준: '''전혀, 몰랐습니다. 이현우 해설은 아셨어요?'''

전용준: '''모르겠죠. 모르죠, 그럼. 몰랐어요. 제가 얘기할게요. 몰랐어요. 이걸 어떻게 알아요.'''

김동준: '''이게 바로 스포츠다!'''

전용준: '''믿을 수 있습니까? 이 상황을!'''

이현우: '''북미의 전성기는 이제부터예요!'''

전 세트에서 르블랑 하나 때문에 게임이 터졌던지라 시청자들은 TL이 르블랑을 칼밴할 것이라 추측했지만 의외로 2페이즈까지 밴하지 않았다. 그래서 루키가 다시 르블랑을 픽할지 시선이 모였으나 픽하지 않았고, 김동준 해설 역시 르블랑이 만능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진영 문제로 르블랑을 1페이즈에서 뽑기가 힘든 메타인지라 팬덤에서도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9] 그 대신 I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썼던 탑 빅토르를 꺼냈는데, 엑스미시가 LCS 결승전에서 패패승승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스카너'''를 뽑으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걸 본 루키가 스카너에게 상성이 열세인 조이[10]를 픽창에 띄우며 불안감이 한층 가중되었고, LCK 해설진들도 조이를 상대로 스카너가 좋다는 언급을 하며 우려를 표했는데 한참을 고민하던 루키는 팀원들과 코치진들과의 상의 하에 결국 조이를 락인한다. 그러자 TL은 꽁꽁 숨겨놨던 미드 막픽으로 LCS 결승전에서 TL의 상대인 TSM이 재미를 봤던 '''미드 럭스'''로 승부수를 띄운다.[11]
밴픽 단계에서부터 IG의 오만함을 볼 수 있었는데, 엑스미시의 스카너는 단순한 깜짝 픽이 아니고 바로 얼마 전 LCS 결승에서 2패를 하고 3연 스카너를 들고 3연승으로 역스윕을 할 만큼 숙련도도 높고 즐겨 사용했던 픽이라는 점이다. 적어도 LCS 경기를 보기라도 했다면 이러한 스카너의 존재는 알았을 것이고, 그에 대한 대처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더불어 럭스 또한 LCS 결승에서 나왔던 픽이다.
초반부터 바텀이 딜 교환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며 TL이 웃는다. 여기에 스카너가 유효 갱으로 재미를 보면서 조이가 완전히 망했고, 꿰뚫기 압박 때문에 조이는 망한 상황에서 1코어조차 없이[12] 수은 장식띠를 올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다.[13] 결국 18분 시점에서 이미 글로벌 골드 4천 차이에 카이사까지 무럭무럭 성장하고, 양 팀의 정글은 순간 2레벨 차이까지 나는 위기에 처한다. TL은 여유롭게 바론을 먹었고 IG는 한타에서 분전했으나 너무 큰 화력 차이 때문에[14] 전멸당했고, 24분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는 1만 차이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게임이 기울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그룹 스테이지 때와는 완전히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IG가 역전의 기회를 찾으려 발버둥치는 형세가 되었다.[15]
결국 압도적으로 짧은 쿨타임의 고대미지 궁극기를 가진 럭스가 너무 잘 커버리는 바람에 말 그대로 TL의 '''시즈 탱크'''가 되어버려서 럭스의 최후의 섬광(R) 이펙트만으로도 IG의 챔피언들의 점멸과 생존기가 와장창 빠지는 진풍경이 여러 번 나왔고, TL은 케넨과 럭스가 잘리기도 했으나 그 사이에 카이사가 더블 킬을 내고 바다 용을 한 번 더 처치하는 등의 스노우볼을 쭉쭉 굴려내 IG의 2019년 MSI 성적을 4강에서 끝내는 데에 성공한다.
결과적으로 IG의 말도 안 되는 뇌절 밴픽으로 사실상 밴픽 단계에서 게임이 끝났다. 상술한 대로 엑스미시의 비장의 무기이자 뚜벅이 킬러인 스카너를 보고도 탐 켄치가 있기에 상관 없다는 듯이 이미 뚜벅이 바루스를 뽑았음에도 탑과 미드에 빅토르와 조이를 넣어서 3뚜벅이를 완성하는 환장할 밴픽을 보여줬고, TL은 스카너와 연계가 좋고 뚜벅이를 잘라먹기 좋은 미드 럭스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게임 초반 TL이 스코어를 따내자 스노우볼을 굴리기가 최적화 된 스카너 때문에 이득이 멈출 수 없이 굴러갔고 수은 장식띠가 강제되어[16] 템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완패하고 말았다.
여담으로 TL이 뽑았던 탑, 미드, 정글 챔피언이 건웅, 클템, 빠른별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케넨-스카너-럭스라서 실시간 채팅방에서는 '''"Frost Assemble"''' 이라는 드립이 흥했다. 게다가 하필 상대의 닉네임은 The''''Shy''''. 또한 샤이는 바로 얼마 전에 군대를 갔는지라 더샤이는 본체가 사라진 그냥 '''더'''라고 불리는 지경이 되었다.

2.1.2. 총평


'''김동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롤 역사상 최고의 업셋이라고 생각합니다!'''

'''IG, '그리핀 엔딩' 당했으면 좋겠어요.'''[17]

그룹 스테이지 5일차 마지막 날에 분석 데스크에 출연한 그리핀의 감독 김대호가 남긴 말. 이때까지만 해도 이 말은 스트리머 씨맥 모드의 자학 개그였으나, 이 말대로 IG는 그룹 스테이지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허무하게 침몰했다.

[MSI] 팀 리퀴드, 월드 챔피언 IG 꺾고 결승 진출 '최대 이변'(종합)
경기 약 10시간 전에 쓰인 네이버 뉴스 댓글이 스코어와 승패 순서까지 정확하게 맞혀서 성지가 되었다.
울프도 하루 전 전력 비교 영상에서 TL의 승리와 양팀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해 냈다.
해설진들의 말대로 역사상 최고의 업셋이라 꼽아도 이견이 없는 경기가 나왔다.[18] 그야말로 롤판의 3.3혁명과도 같은 결과였다. 누구도 TL이 업셋을 이룰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지더라도 분전하는 모습만 기대했을 뿐이다. 하지만 TL은 상상 이상의 엄청난 경기력과 집중력, 밴픽 완성도를 보이며 기적같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우선 IG와 TL의 선수로서의 경험이 두 팀의 마인드에 큰 차이를 보였다. 퍼포먼스에서 자신감이 있었던 IG는 1세트부터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가 우선적으로 앞서는 픽을 중심으로 한 반면 TL은 안정성이 높은 조합을 선택했고, 2세트에서는 오히려 더 수비적인 조합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워 IG의 템포를 망가뜨렸다. 3세트에서는 IG의 픽에 말려 패배했지만 이를 역이용해 4세트에서는 시즌 2가 연상되는 스카너-럭스 조합을 꺼내며 IG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19]
또한 이 기적적인 승리에는 TL의 IG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근거가 되었으며, '''그 기점은 IG의 장점이자 약점인 닝이었다.''' 닝은 재능은 있지만 노력하지 않고 팀워크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걸로 악명이 높은데, 작년 IG의 코치진이었던 김정수 코치와 원상연 코치의 코멘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IG의 호성적은 독불장군 스타일인 닝의 플레이 동선에 맞춰 '''다른 세 라인을 전부 희생시키는 초강수를 둬서''' 지금까지의 수위를 유지했던 것에 기반했기 때문이다.[20] TL은 LCK식 운영에 익숙해서 후반에 유리한 조합을 갖추었으나 오브젝트 싸움에서는 항상 IG보다 먼저 합류했고, 명백한 수적 우위 때문에 IG는 장기였던 오브젝트 한타를 제대로 벌이지도 못해 닝의 성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이다.[21] 이런 상황을 알아도 닝이라는 야생마를 온전히 길들이지 못한 코치진은 전략을 수정하기 어려웠고, 게다가 점멸이 없는 베인을 상대로 점멸이 있는 리 신으로 인섹킥 적중을 실패한 것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닝 스스로의 폼도 말도 안 되게 망한 상황이었던지라 다전제에서 4번 연속으로 같은 약점을 노출하며 1:3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닝이 인터뷰에서 말했던 이런 동료가 4명이 있다면 내 자리에는 그냥 개 한 마리만 풀어놓아도 이긴다는 말은 IG가 강하다는 뜻이었겠지만, 해당 경기에서는 차라리 개를 데려와서 게임했어도 저것보다는 잘했겠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나마 루키가 가장 분전하며 세트 1승이라도 따냈지만 3세트를 빼면 그룹 스테이지 때 모습과 달리 젠슨을 상대로도 그렇게 많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반면 TL 입장에서는 엑스미시의 각성과 코어장전의 분전이 맞물려 IG의 파훼법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소였다. 엑스미시는 사전 예상과 달리 갱킹과 시야 장악 면에서 1인분 이상의 정글러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고, 소규모 교전의 합류전과 오브젝트 확보에 이르기까지 정글에 필요한 모든 면에서 닝을 압도했다. 자르반과 렉사이는 물론이고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스카너까지 꺼내며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해 주었고, TL의 조합상 부담이 상당히 많이 걸렸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코어장전은 더블리프트의 성장을 잘 보좌한 것은 물론 소규모 교전과 한타에서 정말 2년 전 롤드컵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신들린 듯한 탱킹과 스킬 활용을 보여주며 TL의 한타 승리를 책임졌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하나하나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임팩트는 예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는 더샤이에게 밀렸지만 특유의 버티기 능력과 한타 개입 능력으로 팀을 확실하게 보좌했으며, 젠슨은 기복이 심하고 간혹 던지기는 했으나 잘 할 때는 정말 루키 부럽지 않은 딜링과 스킬 적중률을 보여줬다. 그리고 더블리프트는 김동준 해설위원의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폼을 보여 줬고, 시비르-베인-카이사를 통해 변함없이 뛰어난 딜링 능력을 보여 주며 주력 딜러 역할을 무게감 있게 해주었다.
위의 설명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4강의 TL은 오브젝트 싸움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닝을 철저하게 후벼파 이기는 전략을 들고 왔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의 대세 메타인 상남자 메타에 늦게나마 아주 잘 적응했다는 희소식을 의미한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허점을 제대로 후벼파는 설계 능력, 뛰어난 메카닉을 활용한 한타 능력, 무엇보다도 들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되받아칠 줄 아는 용기와 그걸 판단하는 머리로 이변을 만들어냈다. 언제나 북미잼이라 불리며 비웃음 받았던 북미가 완전체 상남자로서 일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후 강준혁 코치가 트위터로 "TSM이 더 힘든 상대였다." 라고 코멘트하며 IG를 두 번 죽였고, 코어장전은 진에어스티치-노바 듀오와 친정팀 젠지룰러-라이프 듀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보내며 IG의 공략 준비 과정의 철저함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여기까지 따져 봤을 때 IG의 이번 패배는 2018년 롤드컵에서의 RNG우지 올인 원패턴 전략이 G2에게 철저하게 파훼당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운영 기본기를 바탕으로 IG를 공략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던 TL과 달리, IG는 플랜 B가 준비되지 않은 팀의 한계를 명백하게 보여줬고 그 결과 최종 세트 전적 10승 4패 승률 71%로 어딘가에서 우승을 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승률로 준우승도 아닌 4강을 탈락하는 기이한 기록[22]을 세웠다. TL과의 2019년 상대 전적이 3:3까지 맞춰진 건 덤.
여담으로 인간 복마전으로 유명한 롤갤은 매 세트마다 폭발하다 못해 갤러리 삭제 메세지가 뜨는 사태[23]가 일어났다. 다만 어디까지나 꼼수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23시가 약간 지난 시점에서 원상복구 되었다.

2.2. 2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SK telecom T1'''
'''G2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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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MSI 결승전 리매치.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G2가 SKT를 2:0으로, 그것도 2번 모두 참신한 밴픽에서부터 출발해 확연히 앞서는 경기력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G2가 그룹 스테이지 후반에 퐁부에게 2패를 허용하고 TL에게까지 압살당하며 전패를 해 기세가 떨어진 반면, SKT는 TL을 관광보내고 자신들에게 굴욕을 안겨준 IG까지 짓밟으며 전승해 기세를 올렸다. 다전제의 SKT가 가진 명성도[24] G2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G2가 그룹 스테이지에서처럼 밴픽에서 우위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SKT가 빚을 이자까지 얹어 갚아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작년 킹존과 FW의 경기처럼 그룹 스테이지 결과가 다전제에 그대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도 G2에게는 불안 요소다.
물론 실제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전혀 알 수 없으며, 후반에 기세가 꺾였다고는 하나 SKT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G2에게 전패를 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덧붙여 LEC에서도 G2는 후반기에 큰 부진을 보였으나 다전제에서는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 5일차의 폼보다 G2의 폼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이 가능하다. 즉 SKT 또한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굴욕이 또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경계를 절대로 게을리하면 안 된다. G2의 가장 큰 강점은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밴픽인 데다가 미키엑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숨겨진 픽을 여러가지 준비해 놓았다고 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전 경기에서 3:1로 TL이 올라가게 되면서 누가 올라가든 역사를 쓰게 되었다.
  • G2가 올라가면 국제 대회 결승전에서 해외 롤 신의 유구한 라이벌 EU vs NA 라이벌전이 펼쳐진다는,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대진이 짜이게 된다. 아시아 팀이 없었던 시즌1 월드 챔피언십 이래 처음으로 한국도 중국도 없는, 서구권 팀간의 국제 대회 결승전이 성사되는 것이기도 하다.
  • SKT가 올라가면 SKT가 작년에 몰락한 왕의 귀환의 두 번째 장을 쓰기 위해 올라가는 것이자, 더블리프트와 페이커의 반 농담으로 시작된 만남이 MSI의 가장 높은 곳에서 성사되는 것이기도 하다.[25] SKT가 올라간다면 이 데이트 떡밥이 MSI 결승에서 페이커와 더블리프트, 각각 LCK와 LCS를 상징하는 두 올드 게이머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으면서 회수된다는 엄청나게 큰 그림이 완성된다.
경기 하루 전 G2는 도발이 빠지면 섭하다는 듯 SKT를 쓰레기통에 넣는 도발을 시전했다. SKT를 처박은 쓰레기통 옆의 다른 쓰레기통에 이미 IG가 버려진 게 포인트.

2.2.1. 경기 내용


'''2경기
(2019-05-18 16:00)
'''
'''SK telecom T1'''
2
'''3'''
'''G2 Esports'''

×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 Player of the Series'''
[image]
'''G2 Wunder'''
''' Player of the game'''
1세트[26]
2세트[27]
3세트[28]
4세트
5세트
'''SKT
Faker
'''
'''G2
Caps
'''
'''SKT
Clid
'''
[N]

2.2.1.1. 1세트


대전기록
G2가 첫 경기부터 소나타 조합을 뽑아들며 변수를 만들고자 시도했으나, SKT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소나타 조합으로 범한 실수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렙부터 소나가 이즈리얼에게 세게 얻어맞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만트라 Q를 맞고 순식간에 빈사 상태가 되어 점멸이 빠지는 대참사가 벌어졌고, 뒤이어 테디가 점멸Q평으로 소나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하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한다. 거기에 덧붙여 마타가 리쉬 견제를 하면서 점멸이 빠지는 동안 점멸 스턴각을 보려던 타릭의 점멸E도 빗나가면서 순식간에 소나타 점멸이 다 빠져버렸고, 그 시점부터 바텀이 완전히 썩어 뭘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그림이 되었다.
SKT는 그룹 스테이지에 비해서 훨씬 진보한 밴픽을 통해 소나타 조합에 대한 파훼를 시도했고, 그것이 굉장히 훌륭하게 작용했다. 한타 자체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지닌 리산드라를 과감히 가져간 것도 유효했지만, 상대의 유지력을 상회하는 순간 폭딜과 포킹이 가능한데다 E의 가속으로 빠른 합류까지 가능한 카르마 픽이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상남자 메타에서 카르마를 비롯한 메이지 서포터가 물러난 이유[29]가 소나타 조합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사라진데다, 정글러로 역시 뚜벅이이고 딜 갱킹으로 승부를 거는 올라프를 가져가 준 까닭에 SKT 입장에서 거칠 것이 없었기 때문. 그렇게 SKT가 카르마로 맞받아치자 초반 용 주도권과 바텀 라인쪽의 시야 장악 문제로 G2는 속절없이 밀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굳이 서폿이 하드 CC로 시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케넨 + 자르반 + 리산드라 조합의 상체 CC 연계가 막강한 것도 주효했고, 속도전과 기동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픽들이다 보니 기동전에 능한 G2가 오히려 기동전에서 한 수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G2는 게임 내내 두들겨 맞기만 하다가 전령 3박으로 탑 억제기 포탑까지 날아가는 굴욕을 겪었고, 바텀 1차라도 전원이 모여서 밀어보려고 했으나 '''못 밀어내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설상가상으로 13분에 탑 억제기를 G2가 스스로 부순 것[30] 때문에 도무지 밖으로 나갈 타이밍이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결국 노 타워 노 오브젝트 24분컷을 당하고 말았다.

2.2.1.2. 2세트


초반부터 G2가 스노볼을 빠르게 굴렸다. 바텀에서 SKT가 역갱각을 봤으나 모르가나가 한끗 차이로 Q를 맞지 않아 살아나가고 2:1 교환을 이뤘으며 SKT의 시도가 약간의 차이로 무위로 돌아가는 반면 G2가 잘 커버하고 오히려 이익을 보는 장면이 반복되었다. 결과적으로 점멸을 아낀 클리드의 판단이 큰 스노볼로 굴러가게 됐다. 바텀에서 텔로 합류한 헤카림이 성급한 궁으로 아칼리를 놓친 것도 상당히 아쉬울 장면이었다.
SKT가 아칼리를 몇 번 끊었으나, 그 아칼리가 미드에서 자야 라칸을 싹 쓸어버리는 결자해지를 해버리고 상대의 진격을 저지하려던 헤카림 사일러스가 줄줄이 속박당해 죽어서 한 번에 엄청난 차이가 벌어졌다. 막판에는 SKT 본진 한타에서 아칼리가 쿼드라킬로 에이스를 띄우고, 먼저 죽었던 클리드가 살아나오자 우물킬로 펜타킬을 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밴픽부터 말렸다는 평이 많다. 정글 밴이 쫙 깔리자 선택한 바이는 1티어 정글 챔피언들에 비해 명백히 성능이 밀리는 챔피언이고 모르가나가 있으면 이니시 걸기도 어려우며, 니코를 보고 헤카림을 뽑아서 탑 주도권은 아예 없었다. 자야-라칸을 카운터치려고 드레이븐-모르가나를 생각해 온 G2의 판단도 상당히 좋았다. 모르가나는 아칼리의 돌진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라칸이나 바이 등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치기에도 굉장히 적합했다.
다만 C9 헤드코치인 래퍼드는 밴픽적인 문제는 없다고 봤다. 실제 바이는 라인전에서는 이득을 못봤으나 20분 정도 즈음 미드에서 아칼리를 두번 연속 끊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바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모르가나의 블랙쉴드가 바이와 라칸의 이니시를 받아치기에도 용이하다고 했는데 래퍼드는 굳이 바이와 라칸이 아니라 이니시는 헤카림 혹은 니코(혹은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뺏은 사일러스가 먼저 이니시를 걸고 블랙실드를 받지 못한 챔피언에게 바이나 라칸이 연이어 들어간다고 보면 모르가나 픽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봤다. 모르가나의 역할은 라인전 단계를 벗어나면 그리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게임이 힘들어진 것은 캡스의 아칼리가 미드에서 자야-라칸을 킬해버리는 슈퍼플레이로 인해 기울어버린 것이지 밴픽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경기 중간에 서버 과부하로 인해 서버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며 경기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지연되는 사이, 카메라에 더블리프트가 직관을 온 것이 확인되었다. 캡스의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G2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2.2.1.3. 3세트


대전기록
G2가 SKT에게 쓴맛을 선사했던 아지르에 더해 블라디미르와 카이사를 가져가며 노골적으로 장기전을 염두에 두는 조합을 짰다. 그러나 초반부터 클리드가 3킬을 먹고 '''5분 30초에 용사를 띄우며''' 괴물이 되었고, 그 시점에서 게임이 터져버렸다.[31]
결론적으로는 저렇게 되었지만, 봇 다이브에서 아지르를 잡는 대가로 클리드가 잡히며 제압 골드 750을 넘겨주고, 재차 다이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핑퐁에 실패한 페이커와 노궁 상태에서 텔포로 넘어와 뇌절한 칸이 잡히며 G2도 팽팽하게 맞섰다. 거기다가 칸의 케넨이 원더의 블라디에게 의문의 솔킬을 당하는 등 자잘한 사고가 나며 어떻게든 G2가 살아날 길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 주긴 했지만, 클리드가 곧바로 아지르와 갈리오를 잡아내며 반응하는 등 역전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그 이후로는 점멸 돌출 한 방에 킬이 나거나 스펠 하나 이상이 무조건 빠지는 등 그야말로 여왕의 힘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결국 G2는 바론으로 소환당하며 한타를 준비했지만, 케넨의 3인궁으로 아지르/자르반/갈리오 3명이 잘리면서 블라디와 카이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타를 대패하고 바론을 내 준다. 이후 바론을 통해 쭉쭉 SKT가 들어갈 때 G2가 인원을 다수 투자하며 케넨을 잘라내고 쌍둥이 1차를 내 주는 것으로 막아내며 버티긴 하지만, 이후 미드 교전에서 이미 테디에게 너무 많이 맞아버린 뒤에 본대가 칸의 결자해지 대박궁에 흠씬 두들겨 맞아 정글과 봇 듀오가 나란히 터지며 게임이 끝난다.
클리드는 그야말로 게임을 지배했다. G2의 빈틈을 제대로 파고들었고, 그렇게 파고든 틈의 살점을 집요하게 물어뜯었다. 초반 귀환 직전의 아지르에게 달려들고서는 자르반을 무시해버리고 돌진하는 과감한 플레이로 2킬을 먹어버렸던 플레이부터 시작해, 자신의 엄청난 성장을 활용해서 살짝만 각이 나와도 앞점멸과 앞땅굴로 돌격해 암살자처럼 원콤을 내며 게임을 거의 혼자 박살내버렸다. 0데스로 승리한 테디의 안정적인 폭딜도 인상깊었지만, 이번 게임의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클리드였다. 페이커와 마타도 살짝 아쉬운 장면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줬다. 다만 칸은 한타 궁각은 아름답다고 할 수준이었지만 칸이 케넨을 했을 때의 고질병인 불안불안한 라인전이 또 드러나며 솔킬을 당하거나 무리한 텔레포트로 1+1을 대 주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2.2.1.4. 4세트


대전기록
SKT의 의아한 밴픽이 아쉬웠던 경기. 라이즈를 내주고 얀코스가 스카너를 픽했음에도 레드 진영 마지막 픽으로 탑 빅토르를 픽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불안을 표했고 그 불안은 그대로 적중했다.[32] G2가 탑 갱을 성공하며 이득을 보지만 바텀에서 '''테디의 예측 장거리 화살이 바루스에게 적중하면서''' 탐 켄치 렉사이 연계로 바루스를 잡고 G2의 봇 듀오가 퍼즈를 걸었다. 아무래도 브라움 궁극기 궤적으로 렉사이 땅굴 이동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던 판정을 버그로 인식한 모양이었는데, 제법 시간이 흐른 자체 토론 후 심판진들은 별도의 롤백 없이 경기 재개를 판정했다.
이후에 무난히 G2가 리드하던 도중 페이커가 스카너 궁과 나르 궁을 이용한 슈퍼플레이로 약간 따라잡았지만, 테디가 피가 얼마 안 남은 미드 타워에 텔을 타 그대로 터져버리면서[33][34]G2가 대량킬+바론을 얻었다.
페이커가 숙련도를 의심받던 사일러스로 한타 때 상대 궁을 적절히 활용하는 슈퍼 플레이를 연발한 덕분에 게임을 어떻게 비비는가 싶었으나, 바론 먹고 미드로 진출하다가 이니시를 시도하는데 상대가 잘 받아넘기고 양 날개 유럽식 백도어가 작렬, 캡스와 원더가 SKT의 넥서스로 돌진한다. SKT는 급하게 막으러 오고 라이즈까지는 점사로 잡아냈으나 원더의 나르가 꿰뚫기를 빼앗은 사일러스에게 우물로 끌려갔음에도 점멸로 살아나오고 이후 나르!로 SKT 팀원들을 밀어버린 뒤 폴짝으로 이동해 넥서스를 점사하는 슈퍼플레이로 그대로 터져버렸다.
비록 패했지만 페이커의 사일러스를 위시한 SKT의 무시무시한 저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만골드 차이였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커가 적팀 전원의 궁극기를 상황에 맞게 환상적으로 사용하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고, 과감한 판단으로 바론 사냥에 성공하면서 차이를 5천 차이 가량 줄이는 데 성공하는 등 과거 15년 롤드컵 결승 KOO 타이거즈와의 3세트가 생각나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35] 비록 최후의 순간 본대를 물자는 팀 콜이 결과적으로 미스로 돌아가며 날개 백도어에 의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G2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다. 특히 페이커는 적 5인의 궁극기 5개 전부를 모두 역대급으로 활용해대며 역전극을 완성할 뻔했으며, 만약 승리했다면 직전 3세트의 클리드 이상의 슈퍼캐리로 기록될 뻔했다.
다만 칸은 빅토르의 고질적인 단점인 낮은 생존력 때문에 상대 플레이메이킹에 무력하게 당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고, 테디는 전체적으로 단 하나를 제외하면 실수는 커녕 신궁으로 바루스를 저격하는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밀고 들어오는 적 사이로 순간이동을 써버리는 치명적인 실수 한번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평소에 거의 실수가 없던 테디였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 반면 클리드는 3세트만큼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얀코스의 스카너를 어느 정도는 받아쳤으며, 마타는 페이커 다음 수훈갑이라 할 정도로 스카너가 궁을 쓰는 족족 아군을 세이브하며 SKT의 수성에 큰 역할을 했다.[36]
그러나 SKT는 늘 지는 경기에서 그랬듯이 몇번의 슈퍼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클리드가 초반에 게임을 풀어나가서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 우물쭈물하면서 오브젝트를 하나씩 내주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양 사이드의 억제기까지 다 내주는 상황을 만들었던 것이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막판 G2의 양 사이드 백도어가 인상적이긴 했으나, 결국 그런 배짱 플레이도 SKT가 사이드 억제기를 두개까지 내놓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플레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교전을 바탕으로 한 운영에서 G2에게 한수 뒤졌던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G2는 여러 차례 오늘 경기에서 나왔듯이 몇번 라이너들이 잘려나가거나, 의외의 순간에 한타에서 말리는 순간이 있었지만 결국 초반에 잡아낸 주도권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밴픽에서부터 우위를 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자기들의 판을 까는 라이너들의 기량과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게임이었다. 워낙에 전판 클리드의 존재감이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었기에 정글 1티어 3밴(렉사이, 리 신, 자르반)이나 정글 2밴에 하나 가져오기 같은 전술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평이 있을 정도였으나, 오히려 막강한 한타 파괴력을 발휘하는 자르반 정도를 밴하고 상대에게 뚜벅이 라이너를 강요하는 픽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인게임 플레이도 전판에 그렇게 터져나갔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의 연속으로 초반을 장악하는데 성공했고, 강하게 역공을 맞고 바론까지 내주는가 했으나, 이 역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백도어 운영과 기지 넘치는 원더의 슈퍼플레이로 결국 승리했다.

2.2.1.5. 5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아아아악....아아아아악.....'''

전용준: '''바론쪽에서 2명 죽었습니다! 바론이.. 먹던 바론이... 아직은 사람은 살아야죠! 원더에게서 도망가야합니다 원더에게서!'''

중계진 3인: (페이커의 르블랑이 전사하자) '''아......!'''

전용준: '''아... 페이커까지 한번더... (칸의 케넨까지 전사하자) 에이스으으으!'''

이현우: '''아아아아아아아아악!!!'''

-

SKT가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대패를 하고 원더의 파이크에게 끝까지 추격당해서 에이스를 당할 때 한국 해설진들의 절규. 이때 클템의 비명이 워낙 찰져서 해외에서도 'korean caster meltdown'으로 널리 알려졌다.

G2는 그룹 스테이지 후반에 SKT를 격침한 탑 파이크를 뽑고, 4픽에 신드라를 뽑는다. 이를 본 페이커가 신드라를 때려잡기 위해 르블랑을 고르자, G2가 5픽에서 갑자기 리산드라를 뽑아 신드라를 바텀에 내려보내 SKT의 허를 찔렀다.[37] 이 밴픽에서 나온 반응이 예술인데, LCK 해설진은 4픽 신드라를 보자 페이커가 르블랑을 해서 신드라를 혼내준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막픽 르블랑을 보자 그냥 관중들과 같이 '''오오오!!'''만 난사했다가, 리산드라를 보면서 갑분싸하고 말았다. 다시 말해 '''원딜 신드라 자체를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 반면 LCS 해설진들은 물론 LJL해설들도 신드라를 보자마자 바텀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고, 막픽 리산드라를 보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심지어는 캡틴잭마저도[38] 퍽즈가 스크림에서 가끔 신드라 비원딜을 연습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것만 봐도 '''LCK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로 도태되어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39] 그리고 정말 만약에 SKT가 원딜 신드라인 걸 알아챘다고 해도, 르블랑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냥 신드라를 미드에 세우면 그만인 구도였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그냥 SKT는 어찌할 수 없이 카운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나마 저번 파이크에게 당했던 판은 제이스-파이크 구도라 제이스가 강하게 라인 주도권을 잡으며 SKT가 초반 리드를 해나가는 구도였으나, 이번에는 칸의 케넨이 제대로 파이크를 견제조차 하지 못하고 파이크가 너무 프리하게 라인전을 수행한다. 그러자 G2는 강력한 CC 연계의 리산드라 + 발 묶인 상대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킬 캐치력의 파이크를 필두로 교전을 유도해나가며 SKT의 초반을 무너뜨리고, 스노우볼을 확실하게 굴린다. 순간이동을 선택한 르블랑은 G2의 조합에 맞서 로밍으로 승부를 보려는 생각이었겠지만 정작 합류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아무 이득도 보지 못했고, 정화가 없는 것을 노린 G2에게 죽기만 할 뿐이었다.[40] 차이가 7천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 SKT가 조합 시너지를 이용해 G2가 무리하게 들어오는 걸 받아치며 몇 차례의 기적적 한타 승리를 일궈내지만 4경기와 마찬가지로 한타를 이기고 오브젝트는 먹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어진 한타 승리 후 마지막 기회라 판단했는지 브라움은 주변 시야를 정리하고 꿀열매를 먹으며 체력을 채웠고 바루스 르블랑이 2인 바론을 시도하지만 르블랑이 암살자라 버스트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았다.[41]
이후 케넨은 텔레포트를 타고 자르반이 열심히 달려오지만 G2 역시 리산드라가 텔레포트를 이용해 풀피로 바로 합류하고 리스폰이 상대적으로 빨랐던 갈리오도 바로 바론 쪽으로 뛰어오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퍽즈의 신드라도 상대를 견제하는 포지셔닝을 잡으면서, 한타는 승리했지만 체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던 SKT의 바론 버스팅을 순간적으로 움츠리게 만들어버렸다. 그런 SKT를 놓치지 않고 G2는 지체없이 캡스의 이니시와[42] 퍽즈의 적군 와해 광역딜을 시작으로 파이크까지 합류해 에이스를 내고 바론을 넘겨받은 뒤 넥서스를 밀며 그냥 그대로 끝나버렸다.
원더의 파이크는 이번에도 SKT를 무너뜨렸고, 퍽즈는 신드라를 잡자 자기가 괜히 유체미 후보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원딜을 플레이할 때 불안했던 모습은 아랑곳없이 압도적 성장을 보였다.

2.2.2. 총평


G2는 모든 라인의 다양하고 넓은 챔프폭이 담겨진 이론상 무적인 밴픽, 준수한 끊어먹기 능력과 사이드 라인 교란 능력, 근거 있는 백도어 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패턴으로 꾸준히 SKT를 공략하며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특히 5세트의 경우 중간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 위기마저 본인들의 손으로 결자해지하며 결승으로 진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부분은, 밴픽에서의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적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점이었다. 1세트에서 고른 소나타 조합이 재미를 못 보자 2세트에서 바로 빠르게 굴렸고, 3세트에서 다소 눕는 조합으로 지자 나머지 두 세트는 다시 본인들의 장기인 합류전 조합으로 승부를 걸었으며, 마지막에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효과를 제대로 보았던 탑 파이크 또한 다시 꺼내들었다. 이 중 백미는 미드 신드라를 뽑은 척 르블랑을 유도하고, 다시 리산드라를 뽑아 신드라를 비원딜 바텀으로 돌려 페이커의 활약 여지를 완전히 봉쇄한 것. '''롤드컵에서 RNG를 꺾은 미드 라이너''' 출신 원딜러인 퍽즈를 보유한 G2가 마지막 레드 진영을 위해 숨겨둔 신의 한 수나 마찬가지였고, 거기에 우물 안 개구리였던 LCK의 오만함이 겹쳐져 달콤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대회 개막 전 퍽즈가 "이제 SKT가 우리를 두려워할 차례"라고 인터뷰한 것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던 것이다.
반대로 SKT의 경우, 특정 개인을 타겟으로 삼고 자시고가 아니라 '''그냥 감코진과 선수들 모두 부족했다.''' 특히 칸에게 엄청난 부담감이 부가되었던 자체 카운터[43] 조합은 실드의 여지가 완전히 없고, 클리드에게 바이를 쥐어줄 수밖에 없었던 선택지 역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44] 그리고 4세트와 5세트의 경우도 G2에 비해 다소 발이 느린 조합을 꺼내든 것이 문제였는데, 인게임 플레이도 썩 좋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의 한 템포 빠른 합류전에 시종일관 휘둘리기만 하다 끝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 LCK에서 백도어로 진 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드로 진출했다가 오더가 늦어지며 백도어를 허용해 패배한다든지, 바론을 치다가 빼야 하나 버스트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에이스를 당해버린다든지 하는 장면은, SKT가 팀적으로 콜이나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며, '''질 만해서 졌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클리드 이외에는 건진 게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4강의 SKT는 패가망신했다. 또한 MSI에 진출하면 일단 결승은 간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 역시도 깨졌다. IG가 반대편에서 자멸한 덕분에 비난을 몰아서 받는 걸 면했을 뿐, 여전히 메타 해석의 주도권은 4강 진출팀 중 꼴등이었고 선수진들의 폼 평균점 또한 가장 낮았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3. 4강 총평


그룹 스테이지 3, 4위가 결승에 진출하는 특이한 결과가 발생했다. 그나마 SKT-G2전은 일단 2-3위전이라 차이가 적기도 하거니와 SKT가 5일차에 겨우 2위로 올라갔지 그 전까지는 계속 3위였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G2에게 2판 다 졌기 때문에 이변이랄 것까지는 없었으나, 역대급으로 그룹 스테이지 결과 차이가 컸던 1-4위팀의 대결에서 TL이 3:1 완승을 거둔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다. 또한 서구 리그에서 결승 진출팀을 둘 다 배출함으로써, 시즌 1 이래 동양이 지배하던 LOL 생태계에 마침내 균열이 발생했다. 심지어 TL과 달리 G2는 한국인 선수조차 하나 없는 팀이다. 4강 2경기 모두 3:0 완승이 나오지 않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오히려 동양이 앞섰으므로 동서간 격차가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항상 뒤처지던 서양이 마침내 동양의 앞에 서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TL과 G2는 교훈을 얻은 반면 IG와 SKT는 충분히 변화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룹 스테이지의 성적을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팀 컬러를 비교하면 IG와 G2가 공격적인 면에서 비슷했고, SKT와 TL이 운영적인 면에서 비슷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IG가 G2를 2번 다 잡았고 SKT도 TL을 2번 다 쓰러뜨렸던 것을 보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했을 때의 실력은 여전히 동양권 팀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4강에서 TL는 정글 의존도가 높고 때로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IG의 약점을 파기 위해 극단적인 뭉쳐다니기 맞춤형 전략을 짜왔고, G2는 SKT의 경색된 밴픽과 라이너들의 변수 창출 능력 부족을 후벼파기 위해 다채로운 밴픽 전략을 선보였다. 하지만 IG와 SKT의 밴픽 및 플레이 스타일은 그룹 스테이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IG는 플레이메이킹의 핵심인 정글러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SKT는 G2에게 그룹 스테이지 내내 졌음에도 기존의 방식을 고수했다. 그렇기 때문에 G2와 TL 모두 승자 인터뷰에서 게임이 자신들의 예상대로 잘 풀렸다고 말한 것이고, 변화 없이 자신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 스타일만을 고수하는 것이 더 이상 언제나 통용되는 '승리 공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더 큰 의미에서 보자면, 국제 대회의 성격 변화도 있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기존의 LPL과 LCK가 과거부터 추구했던, 패치와 업데이트에 따라 만들어진 하나의 메타를 죽어라 갈고닦아 그 숙련도를 높여서, 어느 팀이 그러한 메타에 맞는 전략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해내는가? 혹은 거기에 맞는 픽을 가장 잘 다루는가? 를 겨루는 일종의 숙련도 겨루기가 기존 국제 대회의 성격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그러한 메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각자의 해석에 맞춰 준비해온 서로의 카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수싸움으로 점점 더 바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러한 조별리그 내용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승패와 구도가 나왔다는 점은, 앞으로의 국제 대회 조별리그만의 수싸움이 훨씬 더 치열해질 것이며, 위에서 말했듯이 하나의 전략만 잘하는 팀이 조별리그나 초반 경쟁에서 잘 나갈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여담으로 젠지의 최우범 감독이 예측한 승부 결과와는 정말 딱 정반대로 된 경기 결과가 화제를 낳았다. 특히 최 감독은 18년 서머 때부터 세보면 예측한 게 하나도 빼놓지 않고 빗나가며 '5연속' 펠레를 달성한지라 신흥 펠레 강자로 떠오르는 중.
  • 18 서머 결승전: 당시 감독들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그리핀의 우세를 예상 → KT 우승
  • 18 롤드컵: 북미 / 유럽은 한국을 넘어서기 힘들 것 → 본인 팀이 북미 유럽에게 예선 탈락, 아프리카도 북미팀에게 8강 탈락
  • 19 스프링 결승전: 또 감독들 중 유일하게 그리핀의 우세를 예상 → 역시 시원하게 빗맞으며 3대떡으로 SKT 우승
  • 19 MSI: IG의 우승을 예상 → IG 4강 탈락
  • 19 MSI SKT - G2 경기: 1세트를 딴 팀이 결승행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예상 → 1세트를 딴 SKT가 최종 2 - 3으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 실패


3.1. Team Liquid - 결승 진출



3.2. G2 Esports - 결승 진출



3.3. Invictus Gaming - 탈락


좋은 선전으로 기대감이 하늘까지 뚫을 기세였던 IG였지만, 그 기대감도 황사를 뚫진 못하는지 역시나 라이벌팀인 RNG의 전철을 똑같이 밟아 버렸다.
사실 4강 탈락이라는 결과에 대해 LCK 해설진들도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할 정도이긴 했다. 전승이 깨지며 분명히 공략 불가의 팀이 아니라는 사실은 드러났으나, IG가 진다고 해도 SKT나 다시 폼이 올라온 상태의 G2에게 패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무엇보다 IG는 TL이 의지하던 안정적인 중후반 운영과 대규모 한타 중심의 전략을 기동전 조합으로 파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TL은 G2전에서 늘 잘하던 전략을 묵묵히 밀고 나감으로써 딱히 큰 방향 선회가 엿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TL의 IG 맞춤형 상남자 헤쳐모여 전략이 완전히 들어맞아 IG가 산산조각나는 업셋으로 마무리되었다.
IG 입장에서 이번 패배가 치명적인 것은, 그룹 스테이지 동안 상대 전략이나 조합에 상관없이 발밴픽이 아닐까 의심되는 조합으로도 잘만 이겨 왔고, 그런 플레이에 자신감이 충만했다는 점이다. 4강 경기에서도 4세트 미드 조이 정도를 제외하면 여전히 기동전이 가능한 조합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려고 했고, 그 4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세트는 시종일관 초반부 우세를 가져왔다. 자기들의 장기가 여전히 뭔지 알고 있고 이를 실행하려 했다는 점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와 딱히 달라진 게 없었고, 실제로 3세트에서는 루키를 앞세워 자신들의 팀컬러를 다시 살려 한 세트를 빼앗아 오기도 했다. 더샤이나 재키러브 등의 불안정성 문제는 SKT와의 마지막 일전에서나 겨우 지적받았을 뿐 큰 문제는 아니었으며, 4강 경기에서도 '''닝만 빼면 다들 그럭저럭 해 줬다.'''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문제는 바로 그 닝이었다. 초중반부터 상대가 원치 않는 타이밍에 소규모 교전이나 한타를 벌여 게임 운영의 핵을 장악하는 전략에는 이니시에이터와 교전 유도를 위한 어그로의 역할이 매우 커지는데, IG는 언제나 그 역할을 닝이 틀어쥐고 있었다.[45] 그런데 TL의 맞춤형 전략은 그 닝을 철저하게 틀어막아 정글러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는 것이었고, 머릿수에서 밀리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거의 매번 패하게 되자 '''독불장군형 게으른 천재인 닝의 폼이 세트마다 달라질 정도로 급격하게 붕괴되어 IG의 장점이던 저돌적인 플레이가 오히려 스스로의 명치를 찔러 자멸하고 말았다.'''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닝은 상황 타개를 위해 어떻게든 전투를 좀 더 빨리 개시하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그 결과 닝이 가지고 있던 아슬아슬한 줄타기 능력과 아군과의 거리 감각이 망가지며 침몰 속도가 더 앞당겨지는 역효과만 나고 말았다. 거기에 역이니시를 거는 상대 서폿과 정글인 코어장전과 엑스미시의 폼이 완전히 최고조로 올라온 것도 문제였고, 5명이 똘똘 뭉치는 TL의 교전 유도에 IG의 오브젝트 공략이 막힐 때마다 닝의 조급함이 더 얹혀지니 완전히 답이 없어져 버렸다.
사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다른 선수가 메꾸거나, 정글 챔프를 좀 더 이니시에 적합한 챔프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게임 내 변수의 생성에 있어서 라인전에서 선공권을 가지거나, 적당히 라인 커버만 해 주면 이른 타이밍에 다양한 변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미드 챔프를 쓰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었다. 그리고 IG는 3세트에서 이런 방식으로 닝의 약점을 커버함으로써 세트승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3세트에서도 닝의 부진은 컸고, 다른 패배한 경기에서의 경우에는 닝에게 선공권을 줬다가 같은 편을 적에게 떠먹이는 모습이 보이는 등 기존의 전술을 비틀거나 변경하는 것에 있어서 미숙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밴 카드를 적극적으로 투자해 TL에게 뻔한 픽을 강요하려 했던 4세트의 경우, TL이 오히려 스카너+럭스라는 LCS 결승전에서 비롯된 회심의 조합을 통해 받아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46]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약점을 커버하는 운영이 아니라 강점을 더 크게 키워서 승부하는 방식으로 롤드컵을 우승한 IG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LPL의 특성 때문에 LCK도 아닌 LCS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 결과 상남자 메타에서 정글러가 부진하면 어떤 끔찍한 일이 생기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 준 경기가 되었으며, 간접적으로 보면 왜 LCK가 하이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 운영 지향적인 스타일을 고수해 왔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뻔했다. 그리고 '''SKT마저 G2에게 함락당하며 결국 IG가 그냥 못 하는 거였다는 식으로 확인사살을 당하고 말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뛰어난 승률 관리 덕분에 최종 순위 3위에 올랐으니 망정이지, 만약 SKT가 조금만 더 잘 해서 그룹 스테이지 승률로 SKT에 밀렸다면 그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 딱 좋은 결과였다. 솔직히 같은 4강이라 도긴개긴인 처지지만.

3.4. SK telecom T1 - 탈락


클리드 원맨팀의 오명을 끝내 못 벗어난 SKT는, 다전제의 SKT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IG와 함께 4강의 문턱에서 완전히 패배하여 왕의 귀환이 아닌 한국 귀환의 짐을 꾸려야 했다. 여기에는 리브랜딩 전 'SKT T1'으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국제 대회를 '''LCK의 MSI 최저 기록인 4강 탈락이라는 치욕으로 마무리'''하는, 그것도 승률상으로 4강 진출 팀 가운데 '''실질 4위'''로 끝내 밥상 뒤집기용두사미 엔딩으로 전락시켰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함께 들어 있다. 그 결과 또 다시 '''4부 리그 LCK'''의 오명을 벗어던지지 못했고, MSI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제작해 30일에 방영할 예정이었던 SKT의 다큐멘터리 'The One' 의 Part.2는 SKT가 4강에서 탈락해버린 이상 대대적인 시나리오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결국 결승 부분에 힘이 빠진 조금 싱거운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처참한 결과에 대해 지적하기에 앞서, 내용 면에서 LCK가 이전에 비판받던 점들을 어느 정도 개선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는 있다. SKT는 분명 기존의 LCGAY라 불리던 무색무미무취의 오더에서 어느 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클리드의 초중반 설계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2번 다 패배한 G2를 상대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고, 작년의 LCK와 달리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는 싸움이든 걸어오는 싸움이든 좋은 플레이를 여러번 보여주며 한타 승률도 꽤 높았다. 그러면서도 LCK 특유의 변수를 제거하고서 확실하게 찍어누르며 승리하는 운영 방식은 이기는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작년의 LCK의 부진은 LCK의 운영이 문제였던 게 아니라 그냥 전투력이 거세되어서였을 뿐이라고 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4강 탈락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에는, 그 동안 단점으로 꾸준히 지적받았던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오히려 기존의 장점이었던 '전술'에서 지고 들어가는 기묘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는 점이 있다. IG와 달리 과감하고 욕심 많은 플레이와 불가능한 플레이를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했고, G2와 달리 창의적인 플레이와 밴픽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지도 못했고, TL과 달리 상대방의 전술에 대응하는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지도 못했다. 물론 그룹 스테이지에서처럼 아지르같은 수동적인 픽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간만에 꺼내든 탑 빅토르는 그냥 패착으로만 작용했다. 특히 5세트의 결정적인 패배의 요인이었던 막판 바론 트라이의 경우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괜히 바론을 끝까지 먹으려고 집착하다가 한타가 완전히 박살나는 '''전형적인 자폭형 기바오'''[47]였고, 4세트의 결정적인 패배의 요인이었던 막판 이니시의 경우 성공적으로 들어간다 해도 높은 확률로 뒷일이 장담 안 되는 거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으면서[48] 완벽하게 망해버렸다. 이는 여전히 SKT가 작년 후반기부터 전세계적 대세가 된 상남자 메타를 100%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했고, 극단적으로 따지자면 우물 안에서 오만하게 폼만 잡다 나와서 류또죽만 여러 개 찍은 꼴이 되어버렸다.
팀적인 부분을 떠나 개개인으로 살펴봤을 때도 선수진과 감코 라인 모두 아쉬운 모습을 한 번 이상 보여줬다. 롤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페이커와 마타도 베테랑스럽지 않은 실수 또는 존재감 상실을 자주 겪었고, 조별리그부터 불안불안하던 칸이 원더에게 말 그대로 모든 면에서 완패했으며, 최후의 보루라던 테디도 치명적인 텔레포트 실수로 4세트에서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칸과 클리드가 각각 자체 카운터픽으로 한 번 이상씩 고생하며 G2에게 계속해서 빌미를 제공한 건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 이런 미스 플레이들이 상술한 팀적인 문제와 겹쳐 4강 탈락이라는 역대 최악의 MSI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왕년의 LCK는 없고,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대놓고 '''더 이상 LCK는 위대하지 않다며 조롱의 손가락질을 쏟아내는 중이다.'''[49] 그 결과 스토브리그부터 떠돌던 바로 그 이야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직행 시드 하나를 뺏겨서[50] 다른 리그에 헌납하게 될 거란 이야기가 실제로 성립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비참한 엔딩을 맞아버렸다.[51]
게다가 더 암울한 점은 SKT 문서의 스토브리그 전망에서 언급했던 갬빗화가 기어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갬빗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2017년의 머니게임 때문에 LCL의 기반이 망가져 경쟁이 식어버린 탓에 1등인 갬빗 또한 발전이 정체되었고, 결국 세계 대회에서 무너진 뒤 Vaevictis eSports라는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팀까지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바닥 밑의 바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상황까지 치달았었다. 그 때문에 이번 MSI에서 베가 스쿼드론이 선전하기 전까지 LCL은 꿈도 희망도 없는 리그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별명은 2018년 롤드컵을 기준으로 플래시 울브즈에게 따라붙었으며, 이번 MSI를 기점으로 이제 LCK도 똑같은 취급을 받게 생겼다.[52] 더군다나 오늘 SKT를 꺾은 G2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것 중 하나가 완전체라는 원더를 제외한 다른 라이너들의 라인전 기량과 폼이었는데 이를 후벼파지 못한 점에서 보면 더더욱 그렇다.
'갬빗화'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뉘앙스가 숨어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예를 들자면 2019 스프링 시즌에 SKT가 LCK를 우승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으로 평가받았던 '종합적인 기량 상승'이 있다.[53] 그런데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부터 4강전까지 모든 SKT의 경기를 따져 보면, 클리드를 제외한 그 어떤 선수도 라인전 단계에서의 파괴력을 제대로 증명해 낸 선수가 없었고, 클리드 본인이 잘 크거나 라이너 하나를 대놓고 키우지 않으면 게임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 이렇듯 세계 레벨에서 정글 빼고 뭐 하나 특출난 점이 없어졌을 정도로 몰락 단계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LCK 내에서 이런 SKT의 라이너들을 제대로 꺾는 선수들이 변변찮게 나오지 못했던 상황이 갬빗표 머니게임 직후였던 2017 롤드컵 당시와 딱 맞아떨어지니 팬덤에서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54]

[1] [image][2] [image][N] A B C 미선정[3] 심지어 미니언에 한 번 맞고 강화된 3초 속박이었다.[4] 흥해서 메자이를 올렸다가 계속 죽어 스택이 바닥을 기자 어쩔 수 없이 팔아버렸는데, 보통 이런 경우가 프로 세계에서, 그것도 국제 대회에서 나오면 높은 확률로 해당 팀이 세트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중국 팬덤에서도 그런 상황을 엄청나게 경계하고 있었다.[5] 딜교를 잘 쑤셔넣어 솔킬각을 성공적으로 봤으나 순간적으로 밀린 미드와 정글 공백 문제로 솔킬각을 포기하는 바람에 손해를 봤고, 이후 닝의 갱킹으로 실피가 남은 상태에서 집에 가기 애매한 타이밍에 더샤이의 과감한 점멸-룬 감옥(W) 이후 딜링 콤보를 맞고 역솔킬을 내줬다.[6] 그나마도 리 신이 안 찼으면 사일러스가 빼앗은 니코의 만개(R)까지 대박으로 들어갈 뻔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7] '''"아 그 얘기 좀 그만하세요. 제가 보고 배우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8] 말을 하던 도중 오리아나가 끊기면서 대화가 그 쪽으로 겨우 넘어갔는데, 당시 전용준 캐스터가 황급히 실드를 쳤던 걸 보면 김동준의 더블리프트식 베인은 해설진 사이에서도 흑역사로 유명한 모양이다.[9] 레드 진영의 경우 1페이즈 픽 마지막에 르블랑을 가져온 후 상대가 뽑을 만한 카운터 챔피언을 2페이즈 밴 카드로 능동적으로 잘라낼 수 있지만, 블루 진영의 경우 1페이즈 픽에서 르블랑을 뽑았다가는 바로 레드 쪽에서 카운터 챔피언을 뽑아서 미드를 밀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10] 스킬셋 특성상 확정 CC를 걸 수 있는 챔피언에게 약하고 정화를 들어도 제압을 막을 수 없어서 말자하나 스카너 등에게 약하다.[11] 경기 후 코어장전의 인터뷰에 따르면 옌슨이 "나 럭스 하고 싶어" 라고 해서 픽한 것이라고 답변해 꼴픽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박지선 통역사가 이어서 던진 미드 럭스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LCS 결승전 2세트를 보라는 말로 에둘러 표현한 데에서 미드 럭스의 진가는 이미 다 드러난 것이라고 봐도 된다. 당시 TL의 픽인 케넨-렉사이-조이-애쉬-자이라 뚜벅이 조합에 비역슨이 미드 럭스로 카운터를 쳤고 KDA 3/1/8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IG가 고른 조합이 그때 자신들의 뚜벅이 조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보고 본인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고른 근본 있는 픽이었다고 할 수 있다.[12] 수은 장식띠를 뽑았을 때 조이의 나머지 아이템은 증폭의 고서 2개에 암흑의 인장 하나였다. 수은 장식띠의 가격을 생각하면 주문력 60(쓸데없이 큰 지팡이 1개)에 비교가 가능하니 정말 엄청난 초중반 딜 손해였다.[13] 소환사 주문으로 정화를 선택했지만 정화로는 제압을 해제할 수 없다. 정화는 아마 럭스의 속박에 대처하기 위한 스펠이었을 것이다.[14] 특히 바루스의 경우 럭스의 빛의 속박(Q)-광휘의 특이점(E)-최후의 섬광(R) 연계 원샷에 바로 죽어버렸다.[15] 조이가 분전하면서 다 쓸릴 각이 나올 뻔하기도 했으나, 럭스가 무한정으로 쉴드를 계속 돌리면서 TL이 쓸려나가는 걸 막았다. 만약 여기서 IG가 TL의 챔피언들을 몰살하고 바론을 빼앗았다면 역전의 단초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갈리오만 잡고 IG가 전멸을 당하면서 안 그래도 큰 격차만 더욱 커지고 말았다.[16] 루키의 조이는 하도 스카너에게 시달리는 것을 못 버티고 선템으로 수은 장식띠를 가느라 경기 시간 '''20분 40초에''' 1코어를 간신히 뽑았다. 문제는 저렇게 강력한 궁극기들로 채워진 중반 한타 조합을 상대로 조이는 한 번 템트리가 꼬여서 딜이 안 나오기 시작하면 극후반이 아닌 이상 안마딜이 되는 포킹 챔피언이다.[17] 이 표현은 IG가 당연히 결승에 올 것이니 결승에 와서 SKT의 제물이 되어달라는 LCK의 일원으로서 한 응원이었는데, 정작 SKT마저 4강에서 탈락해 버렸다.[18] 물론 MSI에서 조 4등이 조 1등을 잡은 선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경우는 최종 조 4위였던 SKT가 조 1위 RNG를 상대로 분전 끝에 승리했고 지금과는 다른 전성기를 이어나가던 LCK였기 때문에 4강에서 마냥 RNG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이번처럼 많지는 않았다. 이벤트전도 포함한다면 2015년 케스파컵ESC Ever가 그 해 롤드컵을 제패하고 돌아온 SKT를 4강에서 꺾은 경기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이벤트전인 데다가 로컬 대회라서 제외이다.[19] 다만 이 조합은 LCS를 한 번이라도 챙겨 봤다면 예상이 가능했던 것이, 스카너는 2019년 스프링 결승전에서 TSM을 상대로 3연벙을 먹여준 엑스미시의 상징과도 같은 챔피언이고 럭스의 경우 그 TSM이 TL의 조이를 상대로 철저하게 뼛속까지 발라먹으며 하드 카운터임을 직접 입증해 보였다.[20] 닝이 오브젝트 싸움을 걸면 주위 라이너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강제했고, 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했던 그룹 스테이지까지는 좋은 결과를 거뒀지만 어느 정도 연구가 된 4강 시점에서는 IG의 닝 올인 원패턴을 적절하게 파훼해 생각보다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전령을 위해서 일부 팀원들이 뭉친다면 합류를 안 한 팀원은 각을 재다 텔을 타거나 라인을 푸시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IG는 닝의 오브젝트 욕심을 케어하기 위해서 라이너들이 자기 라인을 버리고 무조건 뭉쳐야 했다. 이 경우 오브젝트를 얻어도 상대팀은 라인을 밀어서 이득을 맞추고, 만에 하나 오브젝트를 빼앗긴다면 그대로 게임이 터져버린다.[21] 이와 관련된 롤갤 분석이 나올 정도로 4강 당시에도 IG의 패턴은 너무나도 단조로웠다.[22] 2016년 MSI를 우승한 SKT의 세트 전적이 12승 5패로 약 1% 낮은 승률이었다.[23] 정확하게는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갤러리가 개판이 됐을 때 잠시 서버를 내리고 삭제 메세지로 강제 리다이렉트하는 꼼수이다. 조선족 알바 관련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 꼼수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조선족 알바 드립이 잔뜩 터져나왔다.[24] SKT를 다전제에서 쓰러트린 해외 팀은 2015년 MSI 결승전에서 만난 EDG가 유일하며, 아무리 SKT가 기세가 떨어지고 불안 요소가 있었더라도 2017년 롤드컵 8강전, 4강전처럼 드라마틱하게 이겼다.[25] 페이커가 스프링 결승 우승 후에 누굴 만나고 싶냐고 한 물음에 더블리프트 같은 올드 게이머들이라 하고 더블리프트가 그에 화답해 패패승승승으로 스프링 우승을 한 후 페이커가 데이트 신청을 해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화답한 에피소드가 있었다.[26] [image][27] [image][28] [image][29] 갈리오나 브라움 등에 비해 CC기가 약하고, 기본적으로 뚜벅이라 정글 자르반이나 신 짜오 같은 갱킹이 좋은 정글러와의 연계에 후벼파이기 쉬우며, 탐 켄치가 나올 경우 라인전 우위를 딱히 만들지도 못하면서 한타에서 탐 켄치의 딜러 보호를 뚫을 방법이 없어 중반 이후 운영을 넘겨 주기 쉽다.[30] 이러한 플레이는 과거 시즌 2~3 시절의 라인 프리징과 유사하다. 라인이 밀려오게 만들어 일방적으로 미니언을 먹는 것. 다만 라인 프리징이 사장된 것은 단순한 성장보다 빠른 합류와 주도권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G2가 스스로 자신의 손발을 묶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음을 방증하는 셈.[31] 6렙 갈리오가 부시에서 렉사이를 만나자마자 매복Q-돌출-평-Q-E-평 콤보에 1초컷을 당했다.[32] 다만 SKT의 성향 및 당시까지의 챔피언 조합폭상 나르 상대로 라인전 초반 주도권을 주지 않으면서 양 팀간 탑 시팅이 없을 경우 한타 존재감이 뛰어난 픽을 고를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서로 탑에 타 팀원 불러서 난전하자니 그건 G2가 바라는 수라서 맞대응하기 난감했다. SKT가 가장 원하는 건 어느 정도 계산된 난전과 5 vs 5 교전이지, 서로 변수 덩어리를 잔뜩 안고 정신없이 싸우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나르의 경우 G2 입장에서는 원딜로까지 써먹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LCS/LEC 해설가이자 G2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좁쌀 현수환 해설도 나르를 기대 밖의 픽이라 표현하며 상대픽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33] 이건 퍽즈의 두뇌 플레이가 굉장히 빛을 발했던 장면이다. 평타 한방만 툭 쳐도 부서질 타워에 순간이동이 오자 일부러 놔두고 기다려서 순간이동을 타고 온 애쉬를 낼름 잡아버렸다. 물론 그냥 타워 깼어도 순간이동을 그냥 날리는 셈이었으므로 순간이동 판단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34] 래퍼드는 이 장면을 보고 사실 이건 타워 체력과 관계 없이 미드 1차에 텔을 탄 것 자체가 미스플레이가 맞다고 봤다. 타워가 쉽게 깨지지 않는 체력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위치에 텔을 탄 순간 아군과 동 떨어진 애쉬는 다이브 당해 죽어버릴 수밖에 없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미드 1차를 내주기 싫어하는 LCK의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당연히 지킬 수 없는 타워였으니 미드 2차 혹은 더 안전한 위치에 텔을 타서 아군에게 합류해야 하는게 맞았다고 말했다. [35] 이번 경기와 비슷하게 만 골드 차이가 넘게 나고 본진이 박살났지만 그럼에도 역전할 것처럼 쫓아오는 경기였다. 이 경기가 15년 롤드컵에서 SKT T1이 기록한 유일한 1패이기도 하다.[36] 탐 켄치의 집어삼키기가 판정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스카너가 궁을 쓰는 것과 거의 동시에 삼키지 못하면 끌려가는 아군을 삼켜주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 너무 빨리 삼켜도 탐 켄치가 끌려가거나 수은이 빠지게 되니 타이밍을 정확하게 캐치해서 세이브해대는 마타의 플레이는 해설들의 언급 이상의 슈퍼플레이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37] 경기 내용 자체는 다르지만 시리즈의 결정적 승부처에서 등장한 페이커의 르블랑, 레드 사이드 5픽에 등장한 SKT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조커픽이자 르블랑의 카운터픽(모르가나, 리산드라)이 등장했다는 점이 닮아 있다. 심지어 중계 중 해외 해설진이 대놓고 폰의 모르가나를 언급했을 정도다. 두 경기 모두 SKT가 비비는 듯하다가 결국엔 패배했다는 것도 동일하다.[38] 캡잭의 경우 C9의 후원을 받는 스트리머이기에 북미와 유럽의 '채신문물'에 어느 정도 눈을 뜬 상태였을 것이다.[39] 전용준 캐스터야 당연히 게임 분석이 필요 없는 캐스터니까 예외라고 치더라도, 해설진들인 클템과 김동준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LCK의 현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말해준다. 그나마 강퀴는 개인방송에서 리산드라 픽 이전에 설마 원딜 신드라는 아니겠지? 라며 어렴풋이나마 예상하며 LCK 해설진 전멸을 방지하긴 했다.[40] 게임이 종료되는 30분 기준 리산드라가 3.5코어일 때 르블랑은 루덴+망각의 구+악마의 마법서만 겨우 들고 있을 정도로 망했다.[41] 2인 바론이라 버스트가 느렸다고 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 버스트 속도가 느렸던 가장 큰 이유는 바루스가 바론에게 직접 탱킹을 하면서 버스트한 것이 가장 컸다. 바론에게 직접 공격받는 챔피언은 대미지 감소 '''50%''' 디버프가 들어간다. 그래서 정상적인 버스트라면 먹고 빠질 타이밍이 됐지만 디버프 때문에 버스트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텔레포트를 타고 넘어온 G2의 파이크와 리산드라에게 싹 쓸려버렸다.[42] 이 때 캡스는 자신이 얼음갈퀴 길로 진입하는 순간에 바루스가 초시계를 사용하자 반응하여 CC기를 쓰지 않고 얼음 무덤으로 점사를 버텼다. 이후 적군 와해가 예쁘게 들어가자 서릿발로 후속 CC를 넣어 바루스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바루스는 어차피 점멸도 부패의 사슬도 없었고 아군이 지켜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지라 이미 죽은 목숨이었던 건 맞지만 약간의 변수조차 허용하지 않은 깔끔한 플레이였다는 것.[43] 2세트의 헤카림과 4세트의 빅토르가 니코와 스카너에게 자체 카운터를 당하면서 감코 라인에게서 반쯤 버림받은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44] 다만 그 당시에 바이 이외에는 이렇다 할 정글 픽이 없기도 했다.[45] 물론 바오란이나 더샤이가 가끔 닝과 함께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결국 서브 이니시에이터 자리에서 그쳤고 메인은 항상 닝이었다.[46]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애초에 스카너를 뻔히 보고 자체 카운터를 당할 조이를 뽑은 것이 실책이었는데, 막픽으로 고른 것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한 선택이었다는 걸 감안해 보면 결국 IG 전체의 잘못이라고 봐야 한다.[47] LCK 기준으로 이 별명에 해당하는 게 바로 15~16 아프리카나 18~19 한화인데, 이 별명의 유래가 다름 아닌 슼갈강점기의 롤갤이다.[48] SKT가 과거 LCK에서 가장 잘 하던 '단 한 명이라도 살아서 귀환 방해하기'의 전형적인 케이스를 본인들이 역으로 당한 거라 뒷맛이 더 씁쓸하다.[49] 경기 종료 후 G2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비롯해, 영미권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이 때만을 노렸다는 듯 온갖 개드립과 조롱이 쏟아지기 시작했다.[50] 2018 시즌까지는 롤드컵 연속 우승 지역이라는 영예에 대한 보상으로, 3개 시드 모두 그룹 스테이지(와일드카드 시드가 플레이-인으로 개편되기 전에는 1/2번 풀)에 직행했었다.[51] 사실 말이 좋아서 '이야기가 떠도는' 정도지, 실제로는 LCK에 종사하는 관련자들 전원이 스토브리그 진행 당시부터 시드권 하나 뺏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 MSI 때문에 어느 리그한테 주냐가 약간 애매해졌을 뿐, LCK가 더 이상 본선 직행 시드권 3장을 유지할 수준이 안 된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상태다.[52] 돈을 들여 타 팀 선수를 사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갬빗이나 플래시 울브즈처럼 자국 리그에서는 강한데 '''리그 전체를 하향 평준화하고 얻은 결과라서''' 국제 대회에서 다른 리그 팀을 상대하면 똥을 와장창 싸는 암흑군주가 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53] 리그 후반기에 각성한 라이너들이 클리드의 시팅을 잘 받아서 라인전 능력을 좋게 발휘해 주었고, 노련함을 바탕으로 한 판단 능력을 통해 왕년의 굴리는 능력을 회복하여 플옵을 씹어먹었다고 평가받았었다. 칸은 말할 필요도 없고, 바텀의 테디-마타 듀오와 페이커까지 라인전 파괴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폼이 MSI까지 유지된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다수 나왔다.[54] 심지어 그리핀이야 탑솔러와 바텀이 부진했으니 그렇다 쳐도, 3:0으로 꺾은 킹존의 선수들의 기량이 어땠는지를 생각해보면 더욱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