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18년/6월/3일
1. 개요
6월 3일, 두산 베어스 VS KIA 타이거즈의 경기.
▲ 결승타 : 황윤호(10회 2사 만루서 우전안타)
▲ 승리 : 임창용(2이닝 무실점)
▲ 패전 : 박치국(1.1이닝 1실점 1자책점)
▲ 홈런 : 박준태(3회 3점), 김재환(4회 3점, 8회 2점)
▲ 승리 : 임창용(2이닝 무실점)
▲ 패전 : 박치국(1.1이닝 1실점 1자책점)
▲ 홈런 : 박준태(3회 3점), 김재환(4회 3점, 8회 2점)
2. 경기 내용
2.1. 1회~2회
경기 시작 전 배우 한혜린의 시구가 있었는데, 시타자인 KIA의 마스코트 호연이에게 사구를 던지고 말았다.
1회초, KIA의 선발 팻 딘은 2아웃 이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별 문제 없이 넘어갔다. 2회말 두산의 선발 이영하는 1아웃 이후 류승현에게 안타[1] 를 허용하고, 다음 안치홍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으나 안치홍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2.2. 3회
3회말 이영하는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다음타자 최정민이 번트 자세에서 강공전환으로 3루를 뚫고 지나가는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의 대위기를 맞았다. 이영하는 침착하게 이명기를 3루수 내야뜬공, 김선빈을 희생플라이로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했으나 타율 2위의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앞선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려들이고 말았다. 다음 강타자 최형우는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첫 안타를 허용했던 류승현을 선택했는데, 류승현은 다시 2루수 옆을 비켜가는 적시타로 응수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되는 2사 1,3루 상황에서 박준태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박준태는 이영하의 3구째 148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터트린다. 점수 차는 0:6으로, KIA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였으나...
2.3. 4회
4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정진호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안타, 박건우의 배트가 부러지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연속안타로 약간 운이 겹치며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4번타자 김재환이 시원하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포로 곧바로 추격점을 냈다.[2] 이후에도 오재원의 1루수 앞 애매하게 떨어지는 내야안타, 신성현의 유격수를 살짝 넘어가는 뜬공성 안타, 박세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바빕신의 가호를 받으며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허경민의 삼진으로 더 이상 점수를 내지는 못하였다.
4회말 KIA도 만만치 않았다. 앞서 많은 실점을 한 이영하가 곽빈으로 교체되었는데 선두타자 김민식이 초구에 사구를 맞아 출루했고, 최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여기서 최근 부진에 빠져 있던 이명기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곧바로 추격점을 냈다. 이후에도 김선빈을 볼넷,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계속되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거기에 2루수 오재원의 포구실책까지 겹쳐 3루주자 김선빈마저 들어오고 말았고, 두산은 도로 얻은 3점을 다시 내주고 말았다.
2.4. 5회~7회
5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정진호와 박건우가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다시 기회를 잡았고, 김재환은 좌익수 뜬공 아웃되었지만 양의지가 볼넷을 걸러 나가며 1사 만루가 되었다. 여기서 팻 딘은 김윤동과 마운드를 교체하였다. 하지만 김윤동은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주며 팻 딘의 주자를 분식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5:9. 하지만 다음타자 김재호와 신성현을 폭투가 하나 있긴 했지만 연속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5회말 KIA는 삼자범퇴.[3]
6회초에도 두산은 1아웃 이후 허경민의 볼넷과 정진호의 안타로 다시 찬스를 맞이했고, 박건우는 삼진 아웃되었지만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후 양의지는 2루수 내야뜬공 아웃되며 더 점수를 내지 못하였다. 6회말 KIA는 안치홍의 안타가 있었으나 최형우의 병살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7회초 두산의 기세는 더 거세졌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3루수 포구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재호는 좌익수 뜬공 아웃되었지만 이후 투수로 심동섭이 올라온 가운데 신성현의 대타로 나선 타점기계 최주환이 좌전 2루타로 1사 2,3루가 되었다. 득점 찬스에서 박세혁이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이 타구를 우익수 박준태가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는 듯 보였으나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가고 마며 그대로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박세혁은 홈에서 중계가 이어지는 중 3루까지 들어가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스코어는 8:9 1점 차에서 KIA는 투수로 무려 '''이틀 뒤 선발로 예고된''' 임기영을 내보낸다. 임기영은 허경민을 땅볼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김선빈은 1루를 택하며 기어코 두산은 9:9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2.5. 8회
8회초 두산의 선두타자 박건우가 초구부터 사구를 맞았는데 무릎 옆에 사구를 맞아 조금 고통스러워해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되었다. 그리고 다음타자 김재환이 3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며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다. 4회에 이어 멀티 홈런.[4] 그리고 계속되는 공격에서 양의지는 뜬공 아웃되었지만 오재원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재호의 안타로 다시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최주환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3루주자가 움직이지 못했고 1루주자만 2루까지 이동했다. 다음타자 박세혁은 8구 끝 루킹 삼진으로 두산은 추가점을 뽑지 못하였다.
8회말 앞으로 6개의 아웃카운트만이 남아있는 KIA는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이명기도 안타로 출루하며 투수는 김강률에서 함덕주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함덕주가 초구부터 김선빈에게 사구를 맞추며 '''무사 만루'''가 되었다. 심지어 다음 타자는 타율 2위에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한 안치홍. 하지만 함덕주는 침착하게 안치홍을 루킹 삼진 처리했고, 타격감이 좋지 않은 최형우도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주자는 한 명도 움직이지 못한 채 타석에는 김주찬이 들어섰는데, 처음부터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으나 김주찬이 볼을 잘 골라냈고, 6구째를 타격해 결국은 유격수 옆을 살짝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다시 11:11 동점. 이어지는 2사 1,2루 상황에서 한승택은 삼진 아웃당하며 더 점수를 내지 못했다.
2.6. 9회
9회초 11대 11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정진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조수행을 중견수 플라이, 김재환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산의 5이닝 연속 득점행진을 끝마쳤다.
9회 말, 첫 타자 정성훈은 초구를 타격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고 만다. 그러나 이후 이범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서 대주자 황윤호로 교체되고, 이후 버나디나 타석에서 황윤호가 빠른 발로 3루까지 진루해 끝내기 찬스 상황을 만든다.
이에 두산의 배터리는 이명기를 자동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를 만들고 투수 함덕주를 내리고 박치국을 올리며 병살 작전에 돌입한다. 결국 김선빈이 박치국의 5구 낮은 공을 억지로 끌어당겨 5-2-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나오면서 두산의 승부수는 성공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한다.
2.7. 10회
10회초, 두산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 추가점을 냈어야 했지만 임창용에게 타선이 가로막혀 양의지 - 오재원 - 김재호의 삼자범퇴로 이닝이 종료되고 만다.
10회말 마운드에는 그대로 박치국. 첫 타석에는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안치홍. 박치국이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뒤이어 이번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최형우에게까지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자 두산의 배터리는 또다시 8회 동점 적시타를 쳤던 김주찬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며 '''무사 만루'''를 만든다. 고의사구작전이 또 등장한 것. 이어서 타석에는 한승택. 최근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 주었던 한승택이었지만 이번엔 유격수 땅볼이 나오며 6-2-3으로 연결되는 홈병살이 나오고 만다.
이제 2사 2, 3루. 두 번이나 병살 작전에 성공한 두산 배터리는 자신있게 또다시 정성훈을 걸러 2사 만루를 만든다. 타석에는 9회에 대주자로 나왔던 황윤호. 이제 KIA는 엔트리의 야수를 모두 소진해서 대타를 낼 수도 없는 상황. 아무도 황윤호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고, 모두가 게임이 끝나기를 고대하던 그 순간...
황윤호가 타석에 올라오자마자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했고, 그게 오른쪽 외야로 그대로 빠져나가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끝내기 주자는 최형우. 이로서 이날의 막장 대첩은 KIA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최종 스코어 11:12.'''"밀어냈어요! 오른쪽에!! 끝내기 안타!!! 황윤호가 오늘 경기의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오늘 경기는 끝납니다! KIA 타이거즈의 승리!"'''
- 윤영주 SPOTV 캐스터(10회말 황윤호의 끝내기 안타 콜)
3. 총평 및 여담
선발 출전한 지 사흘 만에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온 임기영은 물론이고, 임창용과 김윤동의 투구수도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심동섭의 불안한 모습과 함께 KIA 불펜의 임창용, 김윤동 의존을 벗어나야 함을 다시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KIA는 두산 3연전 스윕을 면했지만,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이긴 거라 기분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2018 시즌 역전패가 잦고 경기를 쉽게 포기해버리는 맥빠진 플레이가 꾸준히 지적받아 왔던 만큼 간만의 끝내기 승리이자 두고두고 화자될 황윤호의 또라이 세리머니(...) 명장면을 만들어낸 이 경기는 팀 분위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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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호의 끝내기 세레머니.
3.1. 김민식의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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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타석에서, 2구로 들어온 커브의 바운드를 처리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지게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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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꺾여 오던 김윤동의 슬라이더를 프레이밍하려다 그대로 뒤로 날렸다. 한승택의 대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폼을 바꾸려는 듯 하지만, 자기가 유사포수라고 놀림받는 이유를 오늘 경기에서 명확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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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박건우의 타석에서 0-2 상황에서 벌어진 장면이다. 공이 멀리 튀지 않아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지만, 조금만 더 헤맸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굉장이 아찔한 장면이다. 박건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김재환의 안타로 한 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 경기에 이 정도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이거 전부 다 6회초에 나온 장면들이다.''' 게다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장면은 '''같은 타석의 2구와 3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