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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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의 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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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검을 현
'검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이다.
2. 상세
한자문화권의 언어별 발음은 다음과 같다.
유니코드에는 U+7384에 배당되어 있고, 주음부호로는 ㄒㄩㄢˊ으로 입력하며, 창힐수입법으로는 卜女戈(YVI)로 입력한다. 한자검정시험에서 읽기한자로서는 준3급에, 쓰기한자로서는 2급에 배정되어 있다.
玄은 상형자로, 갑골문이나 금석문에서는 8과 비슷한 형태로 소전체에서는 지금의 幺에 해당하는 부분이 "ㅇ-ㅇ"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건 원래 새끼가 꼬인 형태에서 비롯된 문자이다. 이 소전 형태에서 𢆯이 나왔고, 𢆯에서 糸와 玄이 파생되었다. 玄의 훈음인 '검을 현'에서 검다는 의미는 우리가 흔히 아는 black의 검다가 아닌 deep dark라는 뜻의 '검다'이다. 같은 '검다'의 의미인 黑자와는 다른 뜻이다. 黑자가 먹처럼 빛을 흡수하는 검은 색이라면, 玄은 모든 색이 섞여서 검어진 색을 뜻한다. 나아가 색뿐만이 아니라 우주의 진리가 섞인 색이라고 한다. 현묘(玄妙)하다에 賢이 아니라 검다의 玄이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 설문해자에서 玄에 대해서는 幽遠(그윽할 유, 멀 원)이라고 풀이하여, "아득하다"라고 풀이하였으며[3] , 역경의 곤괘의 주소를 보면 玄天也라고 나온다. 이는 즉 밤하늘의 어둠을 나타낸 것이다. 이때문에, 순수한 의미의 검다가 아닌 어둡다, 심오하다, 깊다. 고요하다, 아득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천자문의 첫구인 天地玄黃에서 黑이 아닌 玄이 쓰인 것도 이런 까닭. 색으로서의 玄은 설문해자에서 黑而有赤色者爲玄이라고 하여 검정이 아닌 검붉은색이라고 설명된다.
정확히 玄과 糸의 분화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image]▶[image](𢆯)▶[image](玄), [image](糸)
의 형태로 분화되었다.[4]
한자중에서, 이 "실"의 의미가 그대로 나타난 케이스가 弦인데. 설문해자를 보면 弦은 형성자가 아니라 회의자로 분류되어 있어서 의문을 품을 사람이 있는데 이런 까닭때문에 그렇다.(설문해자를 보면 활시위에 걸려있는 실의 모습을 본떴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과 회의를 겸하는 것을 겸성회의자라고 한다. 이체자로 𢏛가 있는게 이런 까닭.
강희자전에는 玄이 없고 𤣥을 찾아야 나오는데, 이는 강희제의 이름(愛新覺羅 '''玄'''燁, 애신각라 '''현'''엽)을 피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지막 획을 생략한 𤣥으로 대체해서 그렇다.
천자문이 시작할 때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5] ... 순서이다. 그래서 자주 쓰이지 않는 한자 치고는 의외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이다.
또한 玄은 강희자전에서 95번째로 분류된 부수이다. 근데 이걸 부수로 삼는 한자는 극히 적어서 玄을 포함한 玅(묘할 묘), 玆(이 자), 率(거느릴 솔), 玈(검을 로) 이렇게 5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과 일본, 한국식 한자의 자형이 차이가 있다. 일본, 한국식 한자에서는 幺 부분이 く+ム 모양이지만, 중국은 ㄥ+ム 모양이다. 검을현 뿐만 아니라 幺가 구성 요소로 들어가있는 한자는 전부 이런 식이다. 또한 亠의 세로획 부분이 중국 한자에서는 점으로 되어있다. 이것 역시 모든 돼지해머리 요소가 그러하다.
3. 용례
3.1. 고사성어
- 현지우현 (玄之又玄)
3.2. 인명
일반적으로 잘 쓰이는 한자는 아니나, 인명이나 지명 등의 고유명사에는 자주 쓰이는 편이다.
- 전국에 있는 모든 현(玄)씨가 이 글자를 쓰고 있음. - 현영민(玄泳民), 현인(玄仁), 현제명(玄濟明), 현진건(玄鎭健) 등.
- 김현민 (金鉉敏)
- 권현빈 (權玄彬)
- 김서현 (金舒玄)
- 김현 (金玄)
- 김현권 (金玄權)
- 김현배 (金玄培)
- 김현옥 (金玄玉)
- 김현욱 (金玄旭)
- 박현승 (朴玄升)
- 박현식 (朴玄植)
- 서주현 (徐朱玄)
- 이광현 (李光玄)
- 이석현 (李錫玄)
- 묵현 (墨玄) - 메이플스토리 해외 서비스
- 겐다 류스케 (玄田竜助)
- 겐다 텟쇼 (玄田哲章) - 본명은 아님.
- 다케다 신겐 (武田信玄)
- 쿠로기리 사츠키 (玄霧 皐月) - 공의 경계
- 아이신기오로 히오완예이 (愛新覺羅 玄燁/애신각라 현엽) - 이 글자가 하필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 있어서 강희자전 편찬 당시에는 이 글자가 반달되었던 적이 있다.
- 요네즈 켄시 (米津玄師)
- (현종/玄宗, 묘호)
3.3. 지명
- 겐카이 정 (玄海町) - 일본의 행정구역
- 산현리 (山玄里)
- 쉬안우 구 (玄武区) - 중국의 행정구역
- 현풍읍 (玄風邑)
4. 부수
5. 유의자
6. 상대자
7. 여담
신불출은 이 '검을 현'(玄)과 '밭 전'(田) 자를 자신의 일본 이름에 사용하여서 개그를 쳤다. 이 둘을 합치면 '가축 축'(畜)이 되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불출 문서 참조.
[1] 쓰셴, 북[2] 쓰셴, 남[3] 幽는 山에 玄과糸의 옛형태가 2개 들어있는 것으로 玄의 현재 의미와 완전히 같은 뜻이다.[4] 보면 알겠지만 위아래를 뒤집으면 두글자는 똑같은 글자이다. 갑골문시대에만 해도 방향이 뒤집힌 형태의 이체자는 수도 없이 많았다. 참고로 갑골문,금석문 시기에 같은 글자였던 것이 분화된 예는 의외로 꽤 있다. 已와 巳도 동일한 뱀의 형태에서 분화된 글자로(己는 아니다. 己의 갑골문자는 휘어진 새끼끈의 모양에서 비롯한 문양으로(설문해자에서는 만물이 움츠러든 모양을 본땄다고 되어있다.) 반대로 수렴하다보니 비슷해진 케이스), 한문에서는 통상적으로 이 두글자는 서로 호환되는게 보통이다.[5] 일부 판본에서는 거무스름할 원(元)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