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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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프닝 화면으로, 제공 자막이 세로 방식[1] 으로 되어 있고 오프닝 중간 화면에 첫 회 "짜장면 왔습니다" 에피소드 후반부 장면에 모자이크를 처리한 것으로 보아 1993년 7월 21일 ~ 1994년 1월 26일까지 사용한 오프닝 화면이다. 제공 자막이 가로 방식으로 사용한 게 1994년 2월부터인데, MBC 뉴스데스크는 이미 1993년 10월 중후반부터 제공 자막을 세로 방식에서 가로 방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경찰청 사람들 오프닝 음악 전 내레이션이 읽어주었던 해설이다. 첫 방영분인 1993년 5월 26일 방영분에는 남성 성우가 해설을 해 주었으나 2회 방영분인 1993년 6월 2일부터 1997년 10월 7일까지 여성 성우가 해설을 해 주었으며, 1997년 10월 21일 방영분부터 1999년 1월 12일 마지막회까지 남성 성우가 해설을 해 주었다. 훗날 '현장기록 형사'라는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이 아닌 전 CM 후 시작 전 첫 화면에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을 담당한 경찰의 현장 기록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경우에 따라 대역과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도입부 싸이렌 소리)
'''이 프로그램은 경찰의 사건 기록을 토대로 실제 사건을 재현해냈으며, 경우에 따라 대역 및 가명을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993년 5월 26일 첫 방영분 한정)
(도입부 싸이렌 소리)
'''이 프로그램은 경찰의 실제 사건 기록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경우에 따라 대역과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993년 6월 2일 방영분부터~1999년 1월 12일 방영분까지)
1993년 5월 26일 1회 첫 에피소드인 '''<짜장면 왔습니다>'''를 시작으로 1999년 1월 12일 272회 마지막 에피소드인 '''<아내의 길>'''을 끝으로 6년간 방영된 MBC 교양제작국에서 제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실제 범죄사건을 재연'''해 보여줌으로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MBC에서 방영한 수사물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방영한 수사반장과 쌍벽을 이루는데 평균 시청률이 20%에 달했으며, 인기가 높은 회차의 경우 시청률이 40%대에 달았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동 시기에 MBC에서 편성한 수사 드라마들이 줄줄히 죽을 쑨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와 다운로드를 지원하는데 700원에 다시보기 /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2] MBC Archive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곳은 초반부 타이틀을 생략한 공식 홈페이지와는 달리 MBC Archive 계정이 있는 위키 유저라면 초반부 오프닝 타이틀과 전반 CF, 그리고 엔드 크레디트 후의 후반 CF와 클로징 타이틀을 볼 수 있다.
시즌 1이 종영된지 16년 뒤인 2015년에 부활해서 MBCTV에서 2015년 4월 30일부터 6개월간 방영되기도 했다. 이 때는 시즌 1 초기처럼 순수 재연극과 내레이션으로만 진행되었지만, 5년이나 방영한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안타깝게도 시청률 저조로 인해 횟수가 오래가지 못하고 5개월 만인 2015년 10월 29일을 끝으로 경찰청 사람들 시리즈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2. 상세
1993년~1994년 초반은 매 회마다 좀 길다 싶으면 2편, 짧으면 3편의[3] 사건 에피소드를 극화해 방송하였다. 그리고 1994년~1995년에는 중간에 경찰관들이 나와 범죄예방 정보와 범죄에 악용되기 쉬운 사례를 알려주는 코너가 신설되었으며, 1995년 4월 26일 방영분부터 <용의자를 찾습니다> 코너를 신설하여 범죄 용의자나 미귀가 실종자를 공개 수배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많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방송을 본 시민들이 신고하거나, 혹은 방송을 본 범인이 두려움에 빠져 자수를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다. 공개 수배 방송 직후 '''10분 만에''' 시민의 제보로 수배자가 검거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같은 시기에 방영한 공개수배 사건 25시와 영역이 일부 중복되는데, 실제로 한 용의자를 중복수배한 적도 있었다. 자세한 건 위키백과의 경찰청 사람들과 공개수배 사건 25시를 참고. 물론 이게 나쁜 건 아니다. 중복수배할수록 범인 검거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프로그램에서 수배했으나 잡지 못했던 살인 용의자를 사건 25시에서 재수배하여 결국 미국 도피 중이던 살인 용의자가 교민 제보로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토막 코너로는 범죄 예방용 팁을 알려주는 에피나, 자잘한 범죄 내용을 방영하는 '세상에 이런 일이'랑, 용의자를 수배하는 '용의자를 찾습니다', 긴급 검거의 보람을 자랑하는 '여기는 112' 내지는 '112 지령실', '112 신고센터'가 방영된 바 있다.
여담으로 자막 폰트가 1993년 5월 26일~1996년 5월 21일 방영분까지 손글씨 비스무리한 자막 폰트[4] 를 집어넣었고 중간에 고딕체 계열과 명조체 계열의 자막도 잠깐 사용했으나 1996년 5월 28일 방영분부터 종영할 때 까지 고딕체 비스무리한 것으로 자막 폰트를 사용하였다. 오프닝과 해당 에피소드를 알리는 화면과 클로징에 나오는 타이틀 폰트는 1회~2회 방영분까지 타이틀 폰트가 명조체 계열이었으나 3회 방영분부터 종영할 때 까지 특유의 타이틀 폰트를 사용하였다.
초창기 클로징 엔드 크레디트의 경우 마지막에 한 때 MBC 교양제작국 로고 애니메이션이 표출되기도 하였다가, 1993년 후반쯤부터 MBC 로고만 삽입하여 1994년 중순까지 표출한 적이 있었다.
3. 경찰관의 직접 출연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실제 해당 사건을 해결한 경찰공무원이 직접 출연'''하는 점이었는데, 특히 재연 상황에서 직접 연기한 뒤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없어야 할 것', 혹은 '참으로 씁쓸했던 사건'이라는 식의 클로징 멘트도 직접 날린건 덤. 가끔씩 범죄자들이 이런이런 수법을 사용하니 주의해야 한다[5] 라는 것도 알려줬다. 출연 형사들 하나같이, 클로징 멘트의 첫 대사를 거의 대부분 '''"이 사건은"'''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형사들이 전문 연기자는 아니다 보니 '''무표정'''과 딱딱하고 '''어눌한 말투'''로 연기를 하고 클로징 멘트를 했다. 간혹 멘트를 아무도 안하려 했다거나, 혹은 방송에 내보낼 수 없을 정도로 다들 소화하지 못한 경우에는 해당 방영분에서 등장하지 않는 대역 배우가 멘트를 전담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오히려 경찰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되었고[6] 이 프로그램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실제로 촬영 도중 NG를 많이 내는 형사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 중 한 분은 "강력범 열 놈을 잡는 것보다 이 프로그램 출연 한 번이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고[7] 심지어 범인 역 등으로 투입된 대역 배우들과의 호흡이 수준급이었던 형사들이 많았다. 심지어는 내레이션조차 청산유수로 내보내는 달변을 발휘하는 형사까지 있었다. 한편으로는 비중이 낮은 형사가 다른 곳으로 전근 갔거나, 직무 수행중 순직한 경우, 퇴직한 경우, 시간이 너무 지나 실제 형사들을 투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8] 대역 배우들이 경찰 역할을 맡았다. 또한 형사뿐만 아니라 형사의 가족들(주로 부인)도 출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일반인들이 대체로 큰 어색함 없이 연기를 했던걸 보면 PD의 연출력이 남달랐던듯. 훗날 방송된 현장추적 싸이렌 이후부터는 형사 역할까지 배우가 대신하고 있다.
4. 내용
- 주로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지만, 긴급구조 119에 나올 만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1993년 5월 26일 1회 세 번째 에피소드인 <구출! 낙도의 임산부>같은 에피소드와 1993년 10월 13일 19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도와주세요, 112!>에서는 비석 공장에서 한 어린이가 주변에서 놀다가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 4개가 절단된 사고를 당했는데 부모는 병원을 전전한 끝에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사를 찾았으나 손가락 한 개를 잃고 안 가져온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서 경찰에 신고하여 극적으로 손가락을 찾아 순찰차로 급송하여 수술에 들어갔으나, 상태가 안좋아져 봉합에는 실패해 버린 에피소드이다. 그 이외에도 1993년 12월 15일 27회 세 번째 에피소드인 <움직일 수 없어요>에서는 세석산장 관리인이 지리산 종주에 올랐다가 허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등산객을 구조했지만 5일 동안의 요양에도 등산객의 허리디스크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장에 불이 나는 일을 겪었지만, 때마침 지리산의 기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세석산장에 전화를 걸었던 전남항공대는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하자 곧장 지리산으로 헬기를 출동시켜 등산객을 구조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후에도 여름특집 에피소드에서 수상사고 관련 에피소드가 종종 방영되었다. 이러한 건 우리나라 경찰이 소방당국에 잘 협조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소방항공대가 없는 지자체가 많아 경찰항공대가 구조작업에 줄곧 동원되어서이다. 그리고 소방차를 부르면 벌금을 문다(...)'는 괴소문 때문에 1981년 진작에 재난은 119, 범죄는 112, 간첩은 113, 민원은 114로 신고번호를 분화해 홍보했음에도 벌금 물기 무서워(...) 차라리 잘 도와주는 경찰부터 부르고 본 것도 크다. 긴급구조 119만 해도 극초반 에피소드에선 패러글라이더가 전봇대에 걸리자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관이 다시 소방서로 지원요청하거나 자살 투신소동이나 산악사고를 경찰서 상황실에서 접수 후 다시 소방서에 중계하던 식이 많았다. 이런 에피소드는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 후 확실히 소방차 벌금 괴소문이 사라지고 119가 국민 비상벨로 확실히 100% 각인되자 사라져 버렸다.
- 1993년 7월 14일, 8회차에서 방영된 두 번째 에피소드 <덜 자란 어른>에서는 자기 아빠 소유의 건물에 편의점을 차린 주인이 편의점에 진열해 놓은 물건이 자주 없어지자, 범인을 직접 찾아 보겠다고 의심하던 도중, 근처 중학교 학생들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기에 이른다. 더구나 그 편의점 주인은 실제로는 편의점 관리인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이라 실질적 편의점 소유자인 자기 아빠에게 도난사실을 들킬까 봐 아무 죄 없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을 절도범으로 몰아 창고에 가두고 폭언과 함께 구타를 저지르면서 학생의 가방에 있던 소지품이나 현금 등을 강탈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편의점 주인이 그 피해 학생을 편의점 앞 도로 한 복판에 끌고 나와 넘어뜨린 채 사람들이 보는 길 한복판에서 마구 폭행하며 면박을 주는 미친 짓까지 저질렀다. 결국 피해 중학생의 남동생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학교를 찾아가 그 피해 학생의 담임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 주었고, 담임 선생님은 그 피해 학생의 아빠에게 직접 방문하여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된다. 결국 그 피해 학생의 아빠가 평소 친분이 있었던 형사에게 고충을 털어 놓음으로서 경찰 신고로 접수되었고, 결국 형사들이 그 못된 편의점 주인을 자택 근처에서 검거했다.
- 재외동포 및 외국인과 관련한 범죄도 간간히 다뤘다. 8회 세 번째 에피소드인 <양귀비를 찾아라>에서는 중국 아편 밀매단을 체포하는 내용을 다뤘고, 62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데이빗의 다이아몬드>에서는 작중 데이빗으로 알려진 외국인 다이아몬드 밀수업자를 유인해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는 사건을 다뤘으며, 96회에서는 재미교포 보따리상들이 돈을 분실하자 귀국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비짓을 하다가 에이즈약을 빌미로 사기를 치는 <에이즈약 있습니다>와 재중교포가 그 동안 한국에서 모은 돈을 암달러상을 위장한 강도들에게 강탈 당하자 고물상털이 범죄에 빠져들게 된 <서울별곡>을 방영했다. 102화 첫 에피소드인 <결혼 좀 해주세요>에서는 결혼사기 및 절도와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국외로 추방된 재중동포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고, 159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코리안 드림>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를 다룬 바 있다. 203회 <환상속의 30일>에서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재미교포 1.5세가 한국에 돌아와 강도행각을 벌이는 내용을 다뤘다.
- 방영 당시에는 민주화가 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권력층이나 법 집행 기관을 사칭하는 범죄에 관한 에피소드도 다뤘다. 10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암행어사 출도야>에서는 청와대 특수기관을 사칭해 기부자에게 일명 '국가임의특별임명봉사위원단'의 명의로 이 단체의 회원에게 특전을 준다는 걸 미끼삼아 돈을 받고 위원회 신분증인 '마패'를 판매하는 식의 사기 범죄를 다루는 걸 시작해, 13회 첫 에피소드인 <기관에서 왔습니다>에서는 조직폭력배가 군 기관을 사칭해 인질강도를 벌이는 사건을 다뤘고, 19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당신은 나의 경호원>에서는 청와대 경호원을 사칭하는 범죄자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40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뒤틀린 만사>에서는 안기부를 사칭해 금품을 사취하는 이야기를 다뤘고, 44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반장님의 월동준비>에서는 강력계 반장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하는 에피소드를 다뤘으며, 45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나라를 위하여>에서는 검사를 사칭해 '한민족발전협의회'라는 단체의 특수수사관 임명을 미끼로 금품을 사취하며 기업체 등에게 공갈을 일삼는 사건을 다루었다. 68회 경찰의 날 특집에서는 아예 이런 부분만을 전문으로 재방영하기도 했다. 바로 그 다음 주에 방영된 69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청와대에서 왔소>에서는 청와대 고위공무원을 사칭해 지방관청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는 내용을 다뤘는데, 에피소드 종료 직후 청와대 관계자가 청와대 사칭 범죄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후에도 관련한 에피는 계속 나왔는데, 163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박수사관 입니다>에서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세무사를 납치하는 사건을 다뤘고, 202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가짜와 공짜>에서는 고시낭인이 검사를 사칭하는 사건을 다뤘으며, 255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느티나무 아래 약속>에서는 경찰 사칭을 다뤘다.
- 22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죽을 줄 몰랐어요>에서는 고등학교 퇴학생 한 명과 고등학교 재학생 세 명으로 구성된 소위 일진들이 처음에는 중학생들의 금품을 갈취하고 다니던 중, 더 많은 유흥비를 노리고 어른, 그것도 취객들을 상대로 뻑치기 강도짓까지 저지르게 된다. 몇 차례 범행에 성공한 이들은 그러나, 길을 가던 한 남자를 잘못 건드리면서 역관광을 당했고, 급기야 흉기를 소지하겠다는 주범의 결심과 행동은 결국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노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무참히 당해 과다출혈로 숨졌고, 피해자의 유언대로 20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하던 형사들은 진척이 없자, 10대 문제 청소년으로 수사 범위를 넓힌 끝에 이들을 적발해 내어 검거하기에 이른다. 검거된 범인들은 심지어는 유치장에서 시시덕거리며 장난치고 떠드는 인면수심의 극치를 보여 줌으로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 80년대 후반으로부터 90년대까지, 차량 절도 및 위조 범죄가 횡행하였다. 1993년 11월 10일 23회차에 방영된 <바뀌어진 번호판>에서는 범죄행각을 위해 단순히 번호판을 바꿔 단 정도였다면, 동년 12월 11일 27회차에 방영된 <같은 번호에 차는 두대>에서는 번호판 바꾸는 걸 넘어 차량등록증 절도에 인감 위조까지 하며 차량을 판매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자행하는 걸로 발전한다. 동년 12월 22일 28회차에 방영된 <겉과 속이 달라요>에서는 주인공 일당 네 명이 교통사고로 크게 부서진 차량을 헐값에 매입한 뒤, 사고 차량과 같은 색상 같은 차종의 다른 차량을 훔쳐 차대번호를 변조하여 서류상 하자 없는 차량으로 속여 파는 에피소드를 취급했는데, 이들은 평소 경찰이 수사 기록용으로 남겨둔 대파 차량 사진을 이용한 단속에 걸려들어 체포된다. 1995년 6월21일, 99회차에 방영된 <폐차해 드립니다> 편에서는 28회와 수법은 같았지만 주인공 일당 세 명이 훔친 자동차를 생면부지의 다른 차량 절도범이 훔쳐 타고 달아나는 장면이 포인트. 그리고 주인공 일당에게 훔친 차를 훔친 범인들은 은행 앞 차치기를 하다 현장에서 검거되었는데, 해당 차량이 도난 차량이면서 도난 신고가 안된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탐문 수사를 하자 주인공 일당의 범죄 행각이 탄로나고 말았다.
- 어린이나 청소년에 관련한 소재를 집어 넣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어린이날을 전후해서 방영하는 경우 필수적으로 나온다. 1993년 12월 29일 29회 방송분에서는 <청소년 사건 특별기획> 2편[9] 의 에피소드를 방송한 적이 있었으며, 1994년 5월 4일 46회 방송분에서는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 받고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하고 범죄행각을 벌이다가 소년원에 강제 수용된 청소년을 주제로 한 <버려진 아이들>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화목한 가정의 소중함을 보여주었으며, 1994년 9월 14일 63회 방송분에서는 국민학생들의 집단 가출 소동을 다룬 두 번째 에피소드인 <친구들의 세상 구경>, 1995년 5월 24일 97회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밀수조직원의 어린 딸을 납치하는 <배신자의 딸>이 방영되었다. 1996년 5월 14일 139회 방송분에서는 달동네 아이들의 상습 절도를 다룬 첫 번째 에피소드인 <돼지 저금통과 오락실>과 토막 에피소드로 부모에게 절도를 교사 받는 아이를 소재로 한 <진짜 아빠 맞아요?>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이후에도 아동을 상대로 한 유괴나 앵벌이 관련 에피소드가 나왔다.
- 1994년 3월 2일에 방영된 37회 <무전귀향> 편에서는 일용직 일자리조차 못 구할 정도의 어느 무능한 가장이 귀향 중인 시외버스 차창 밖으로 보아 두었던 간이 휴게소를 대상으로 무장공비를 위장해 심야 강도짓을 하는데 이로 인해 담당 경찰서는 5분 대기조와 형사 기동대, 담당 파출소 순찰요원 등 총원이 출동했다. 다음 날 가게에서 강취한 빵을 먹으면서 국도 위를 걸어 가던 범인은 순찰 중이던 형사에게 들키게 되면서 결국 투항을 한다.
- 학벌을 중요시하는 풍토 속에 벌어지는 범죄도 다뤄졌는데, 1994년 5월 11일 두 번째 에피소드인 <졸업장이 필요해요>에서는 일당들이 비인가 교육기관을 미국 대학교의 분교로 소개해 고졸 출신 및 지잡대 출신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졸업장을 팔다가 교육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내용을 다뤘다. 1995년 8월 30일 109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박사학위 드립니다.>에서는 여행사 직원이 침구사인 고향 선배와 모의해 스리랑카의 비인가 교육기관을 대학교로 속여 다른 침술사들에게 침구학 박사학위를 빌미로 경비와 학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사취했는데[10] , 나중에는 침술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박사학위를 명목으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 1993년과 1995년을 제외하면 경찰의 날을 전후해 특별 에피소드를 방영했는데, 67~68회에는 경찰들의 일상을 다루는 에피소드 외에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재방영했고, 1996년에는 161회에서 조직폭력배 에피소드 및 이와 관련한 공개수배를 했고, 바로 다음 162회에서는 강간, 강도, 살인 범죄 관련 에피소드와 공개수배를 했다. 1997년에는 209회에서 살인, 강도강간, 아동 성폭행, 조직폭력 관련한 공개수배를 했다. 1998년에 방영된 261회에서는 경찰특공대의 활약상을 그린 에피소드와 기타 소소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 실제 피해자 및 관련자가 인터뷰 및 직접 재연 장면에 출연한 경우도 있었다. 69회 <도둑맞은 농심>, 103회 <창고 좀 빌립시다>, 114회 <날아간 토지 보상금>, 138회 <해적선을 잡아라>, 149회 <남한강의 무법자들>, 157회 <금요일의 손님>, 165회 <덤핑 콩나물>, 201회 <고추 사모님과 시골 농부>, 211회 <소도둑과 꼬리곰탕> 에피소드의 경우 피해자가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167회 <무너지는 10대들> 에피소드에서는 잠복 형사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실제로 출연했고, 191회 <여기는 112 - 이발소 강도 사건> 편에서는 피해자인 이발소 사장이 인터뷰는 물론 직접 재연장면까지 출연했다.
- 그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인신매매 사건들도 심심찮게 재연되곤 하였는데, 71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또 다른 변신>에서는 일본 취업을 미끼로 여성들을 일본 유흥업소에 팔아 넘기고 알선비 및 선금 명목으로 급여까지 가로챘으며 이렇게 속은 여대생들은 감금 상태로 착취 당하는 내용이 나왔고, 110회 첫 에피소드인 <내 딸만 귀하고>에서는 수법은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유학원 원장이 일본 유학을 미끼로 일을 저지르고 그렇게 번 돈으로 자기 딸에게 초호화 결혼식을 시켜준 이야기가 나와서 분노를 사기도 했다.
- 1995년 1월 25일 80회 첫 번째 에피소드인 <삐삐를 갖고 싶어요>에서는 삐삐에 눈이 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옆집에 침입했다가 강도죄로 입건된 사례까지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 에피소드인 <중고 팝니다>에서는 전자 대리점 할부 사기 사건을 다루었는데, 전반적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범인은 각 전자 대리점들이 경쟁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정책 중 신혼살림으로 구매하는 건에 대해서는 할부 구매가 가능한 점을 노리고, 대리점에서 할부로 구입한 물품을 생활 정보지를 이용하여 헐값에 처분한 뒤 도주하는 수법을 상습적으로 사용했다. 범인은 학창 시절에 동창들로부터 '백원만'이라는 별명으로 통하고 있었고, 월세방을 놓고 주인 집 전화기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월세값 5만원이 부담스러운 나머지 자취를 하는 고향 후배를 끌어다 짐꾼으로 기용하게 되고 학교 동창들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그들 명의로 할부 구매를 하게 된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한 전자 대리점 주인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찰은 피해자의 공통점이 학교 동창 관계였는 점에 착안하여 피해를 당한 범인의 동창을 설득하여 졸업 앨범의 인명록을 통해 연락을 하던 중 범인이 다른 동창의 집을 범행 장소로 쓰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리하여 검거 당일, 냉장고를 들고 먹튀하려던 범인을 적발해 내면서 추격전이 시작된다. 결국 범인은 가로등 기둥에 부딪히고 선글라스가 깨지고 쓰러지면서 붙잡혔으며, 파출소 앞에서 피해를 입은 동창들에게 다구리(...)를 맞는다. 이 에피에서는 실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 주인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 1995년 3월 1일[11] 85회 <넝마주이 김형사>에피소드에서는 고물상 노동자로 위장하여 잠복근무를 하면서 금고털이 범들을 잡기 위해 그 용의자들이 있는 고물상으로 위장취업을 하게 되는데, 해당 형사의 주정뱅이 연기가 아주 백미. 서에서조차 잡입자로 자신을 지목하는 동료 형사들에게 똥씹은 표정을 짓는 등 그야말로 리얼리티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전과 5범[12] 의 노숙자로 분해 털이범들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고물상에 새로 사람이 들어오면 경찰 확인하는 과정에서 체포되고,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진상 연기가 대박이다. 워낙에 그 형사의 연기가 뛰어 났는지(...) 1995년 125회 송년 특집 에피소드에서 해당 형사를 다시 찾았는데, 주변에서 연기자를 권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 1995년 3월 29일 89회 에피소드인 <람보가 되고 싶어요>에서는, 상습적으로 심야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강도짓을 저지른 철 없는 범인을 다뤘다. 군사 교범을 탐닉하면서 범행 수법을 연구한 뒤 범죄를 저지르던 범인은 어느 날, 눈썰미 빠른 택시기사에게 역관광을 당했고, 다음 날,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가 직접 피의자를 경찰서로 데리고 간 적이 있다.
- 100회 특집[13] 에서는 해외 로케 촬영으로 <페리호의 비밀> 에피소드에서는 재일 야쿠자가 금괴 밀수를 시도하다가 체포되는 사건을 다뤘고, <남태평양에 부는 바람> 및 <카멜레온의 사나이> 에피소드에서는 해외 도피 사범을 추적하여 체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 1995년 7월 26일, 104회차에 방영되었던 <침입자> 편은 간첩 오인 신고로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경기도 포천 일대를 뒤집어 엎던 이 소동은 알고 보니 쏘가리 불법 어획꾼들로 밝혀지게 된다. 금어기에 불법 조업을 하던 이들은 모두 구속 기소된다. 두 번째 여름 특집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된 특가법 위반 사범들을 공개수배 한 적이 있다. 그때는 긴급구조 119도 삼풍 사고를 여러번 우려먹어 노잼이 됐다. 또 세 번째로 소개된 <호반의 개도둑>편은 교도소 동기 관계의 두 범인이 가평군 일대의 집집마다 기르던 개 200여 마리를 훔쳐 고급견은 비싼 값에 팔고, 잡견은 보신탕집에 팔아 넘기는 기가 막힌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 1995년 10월 18일 116회 첫 에피소드인 <각설이 형사>에서는 한 형사가 노숙자 집단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려고 직접 노숙자로 변장하고[14] 다른 노숙자와 길바닥에 앉아있다가 하필 이면 고향 후배인 여자사람과 마주하는 바람에 난감해 하기도 했다. 그 여자는 노숙자가 된 고향 오빠의 모습에 펑펑 울며, 그 자리에서 자기 현금을 몽땅 털어서 쥐어주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해당 형사의 후일담에 따르면 잠입 수사 하면서 피부병 등으로 고생 꽤나 했다고 한다.
- 126회 신년특집으로 나온 에피소드인 <집에 좀 데려다주세요>에서는, 택시 강도를 저지른 범인들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거하게 먹은 상태에서 경찰차를 택시로 착각하고 탑승하는 바람에 범인을 쉽게 잡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 146회 <경마장 가는 길>에서는 본인이 마사회 간부라고 속인 사기꾼에게 낚여 친구가 경마비 2천만원을 부탁하자 전직 형사가 사채업자 돈을 받아 빌려줬고 결국 월급과 집마저 압류당하며 물의를 빚자 경찰을 그만두게 되었다. 사기꾼은 구치소에 수감되었는데 여기서도 친구와 전직 형사를 상대로 또 사기를 쳤고(...) 구치소에서 풀려남과 동시에 전직 형사는 친구와 함께 이 사기꾼을 찾아 폭행한 뒤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기꾼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폭행 혐의로 구속,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사기꾼을 고소했다고 한다. 피해자가 졸지에 가해자로 된 점과 그게 형사라는 점이 특이점이었던 에피소드.
- 157회 토막 에피소드인 <황금목>에서는 한 커피 자판기 주인이, 주변에 있는 자기 후배의 자판기 커피가 더 잘 팔리자 질투심에 일부러 본드칠한 동전으로 그 후배의 자판기를 상습적으로 망가뜨렸다. 이 때문에 자판기 수리비로 큰 돈을 계속 써야했던 후배가 결국은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서 범인을 밝혀내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 167회 토막 에피소드인 <전봇대 위의 密語(밀어)>에서는 신혼인 전화국 협력업체 직원이 남의 전화를 몰래 끌어다 쓰는 짓을 하다가 야간에 전봇대 작업을 하는 걸 본 전화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자기집 1층 사무실에 전화를 걸자 통화중이라는 것을 알고 그 범인을 잡은[15] 에피소드도 있었다.
- 전선 절도범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는데 신년특집으로 방영된 172회 <오정리 전봇대> 에피소드에서는 경제 개발이 한창이던 60년대에 값비싼 구리로 만들어진 전선을 끊어서 절취하는 사건이 빈번했는데, 새로 부임한 순경이 마을사람들과 협력해서 그 도둑들을 잡은 내용이 나왔다. 247회 <전선 위의 참새들> 에피소드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문을 닫는 공장들이 많아지자, 10대들이 공장에 있는 고압전선들을 무더기로 절취해 고물상에 팔아먹었는데, 유흥비가 떨어지자 다시 그 짓을 하려는 와중에 뺑소니 사고가 벌어지고 이 때문에 일당의 범죄 사실이 탄로나고 만다.
- 1998년 1월 6일 220회 첫 에피소드인 <형사와 미니스커트>는 방송 외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았다. 여자를 차에 태워놓고 강도강간을 한 범인을 잡으려고 형사가 여장까지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형사가 여장을 그대로 재연한 모습이 꽤 웃기긴 하지만, 재연 때 여장을 도와주는 아내[17] 의 착잡한 표정과 그 때의 심경을 안타깝게 회상하는 인터뷰를 보면 왠지 숙연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범인이 멋모르고 그 여장형사를 차에 데리고 가다가 "아가씨, 어디까지 가신다고?"라고 묻자, 그 형사가 씩 웃으며 걸죽한 남자 목소리로 "경찰서요"라고 말하며 범인을 때려잡은 뒤 범인이 "야! 너 남자야 여자야!"라고 외치는 장면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에피소드 내에서 여장하고 범인을 낚기 위해 도로변에 있을 때 근처에 잠복한 동료 형사들이 접근을 위장하여 한명씩 차를 타고 다가가 상황을 보고받으면서도 너무 긴장하지 않게 농담을 건네기도 하며, 에필로그에서는 사건 완료 후 모여서 기뻐할 때 동료 형사들이 놀리자 정색하여 모두 웃었다. 후일담으로 실제 사건의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교도소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 1998년 2월 10일 225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지금은 용무중>은 예고편[18] 부터 대놓고 개그 컨셉을 표방했다. 내용 자체는 공중화장실 내의 절도 행각을 다룬 내용이지만[19] , 동대구역에 온 한 피해자가 맞선보러 가는데 양복 버린다고 바지를 벗고 큰 걸 보는 것도 개그지만[20] , 도둑이 들고 나서 내복바람으로 절도범을 추격하다가 자신의 몰골을 보고 쪽팔려 하는 것도 포인트. 이후 그 피해자가 의경에게 신고해서 절도범을 검거하게 된다.
- 1998년 2월 17일 226회 두 번째 에피소드인 <상이 뭐길래>에서는 그럴싸한 유령단체를 만들어 상을 수여하고 그를 빌미로 낸 기부금을 사취한 사건을 다뤘는데, 기존의 사기 사건과는 다르게 국회의원, 기업 총수, 장관 등의 사회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저지른 범죄였고 피해자들은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게 포인트. 범인은 나중에 겁도 없이 경찰청장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충수를 둬서 검거된다(...).
- 1998년 4월 28일 236회에서는 동사의 드라마인 수사반장의 주인공이었던 최불암 명예경정이 MC를 맡았다. 내용은 사기 범죄자들에 대한 공개수배였는데, 목사를 사칭해 사기극을 벌인 <하나님 사업합시다>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친 <이사님 모십니다>, 딱지 어음 사기를 다룬 <1억짜리 휴지조각> 및 같은 빌라 주민들을 상대로 돈을 떼먹은 이야기를 다룬 <동네 돈은 다 내돈> 등 총 4개의 주요 에피소드와, 두 건의 사기용의자 공개수배를 했다.
- 1998년 9월 29일 258회 <위기의 증인>편에서는 상해치사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는데, 당시 사건을 담당한 강력반장이 웬만한 MC 못지 않게 청산유수같은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다만 연기력은 다소 미흡했는데 내레이션처럼 연기를 했다. 그래도 국어책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5. 파급
수사반장만큼은 아니지만 상당 기간에 걸쳐 방영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모방범죄 우려가 크다는 지적, 그리고 비교적 이른 초저녁 시간대에 방영으로 인해 아동/청소년 가정에서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폐지되었다.''' 실제로 ATM의 시스템 헛점을 이용한 절도나 빈집털이 방법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인해 유사범죄가 상당수 발생하였다. 그리고 여타 관련 범죄가 방영되었을때 범죄율이 증가하였는데, 중학생이 동네가게에서 강도짓을 하면서 복면을 쓰고 흉기를 사용해 협박을 한 뒤에 가게주인을 밧줄로 묶는 등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하였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그렇게 했다는 증언을 했고, 이것이 프로그램 폐지에 가장 치명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사실 저런 경우는 애교로 봐줄 법한 충격적인 일도 있었는데, 1997년 8월 26일자 방영분이 끝나기 직전 '''토막시체로 발견된 피해자의 잘린 머리를 모자이크도 없이 그대로 내보내면서 신원을 수배했다.''' 정확히는 1997년 8월 23일 오전 한남대교 남단의 쓰레기 적치장에서 토막 사체가 발견되었고 발견된 머리 부분을 토대로 몽타쥬를 배포하여 수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당시 유일한 공개수배 성격을 띤 경찰청 사람들에 내보내게 된 것. 관련 뉴스1 관련 뉴스2 이 사건의 범인은 방송 후 4일만인 8월 30일 검거되었는데 경찰청 사람들 덕분은 아니고 KBS 1TV에서 뉴스속보로 변사체 몽타쥬를 내보낸 것을 본 피해자의 가족이 강남경찰서에 신고하여 변사체 신원이 확인된 후 주변 인물을 조사한 끝에 해결된 것이다. KBS 뉴스 9 보도 1 KBS 뉴스 9 보도 2
결과적으로 경찰청 사람들에 내보낸게 그저 오류였던 셈인데, 관련 뉴스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토막 사체의 모습과 피해자의 평소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토막 사체를 내보내봤자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마당에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만 남겨줬으니 본전도 못 건진 격이다.'''
여담으로 당시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이듬해인 1998년 3월 24일 방송의 변사체 수배 때는 그럴듯한 몽타주 사진을 내보냈다. 그런데 이 때는 관할 경찰서가 토막 시체 얼굴을 그대로 찍어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경찰청 사람들에서는 실제 사진을 편집해서 자연스러운 얼굴로 몽타주를 만들어 방송에 내보냈다. 참고로 이 사건은 방송 다음날 시청자의 제보로 신원이 밝혀졌고, 범인 검거 직전까지 갔으나 범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종결되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 KBS 뉴스 9 보도 내용
사실 재연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당시였던 90년대는 CCTV가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았던데다가 지문 DNA 인식 등 각종 과학수사 장비들은 1980년대 후반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개구리 소년사건, 이형호 유괴 사건의 영향으로 도입이 되던 과정에 있었다. 또한 에피소드 보면 알겠지만 장물 취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수표, 어음, 채권을 사용하거나 피해자의 현금카드 등에서 돈을 인출하는 용의자들은 그걸로 꼬리가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말하면 장물 취급 잘하고[21] 수표 등을 안쓰고 현금인출을 안하고 노획한 현금만을 쓰는 용의자들은 꼬리를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방송에 나온 사건들 중에는 지금이라면 그냥 하루 내지는 더 짧게는 몇시간 몇분 내로도 바로 잡을수 있었던 범인들을 굉장히 오랜시간에 걸쳐 엄청나게 어려운 수사 난관을 거쳐 잡았거나 미제사건이 된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6. 훗날 스타들의 무명시절 단역출연
대역 연기자로 무명시절 가수 채연[22] , 핑클의 이진[23] , 컨츄리꼬꼬의 탁재훈[24] , 무술감독 박남현[25] , 정두홍[26] , 배우 김영호[27] , 이종수[28] , 이원종[29] , 서영희[30] , 지성[31] 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범인 역을 주로 맡는 단역 전문 재연배우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지대한[32] 이 있다. 재연배우들은 워낙 범인 역을 많이 맡다 보니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 범인으로 신고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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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준하 역시 연예인 데뷔 전에 이 프로그램의 섭외 담당 스태프로 일한 적이 있다.
7. 기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는 동명의 책도 출판됐다. 프로그램의 감수를 맡은 경찰들이 내용상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던 사건들을 책으로 엮어냈는데 내용 중 제법 상당 부분이 19금이다.
당시 낡고 보수적인 사회적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형사들이 되려 피해자들에게 면전에서 '그러게 왜 조심을 안 하고 당했냐, 당신이 피했어야지' 식의 핀잔을 주거나 힐난하는 장면이 꽤 나온다. 요즘 같으면 대중들에게 엄청나게 항의 받았을만한 대목.
개그콘서트의 前 코너 위대한 유산에서 황현희가 "경찰청 사람들 어디갔어? 요즘 재연은 재연도 아냐!"라면서 드립을 쳤다.
'''메인 테마음악'''이 유명하다. 초등학생이나 유치원 때 이걸 본 세대는 이 가락에 '''"경! 찰! 청!~ 사! 람 들~"'''이라고 가사를 붙여서 불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CCM 작곡가 김명수씨의 작품이다. KBS의 공개수배 사건 25시는 제작진이 대인배 마인드로 홈페이지에 음원을 공개하여 여러 패러디에 사용되는 등 크게 유명해진데 반해, 경찰청 사람들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 종영되었기 때문에 듣기 쉽지 않은 음원이 되었다. 다만 MBC의 프로그램에서 경찰 관련 소재가 나오면 가끔 틀어줄 때가 있다. 2005년 10월 MBC 가을 개편 때 현장기록 형사라는 경찰청 사람들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편성되었지만 시청률 저조 문제로 1년 3개월만에 단명했다.
2014년 10월 3일 MBC에서 방영된 '가디언즈'라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역시 경찰청 사람들과 비슷한 프로그램이었지만 1회성으로 그쳤다.
252회(1998년 8월 18일 방영분) 용의자를 찾습니다 코너에선 당시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 4반 소속 수사관이었던 박관천이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8. 2015 리메이크판 편성
2015년 4월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에 ''''경찰청 사람들 2015'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명맥잇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경규가 MC로 출연하며 방영 전부터 MBC의 목요일 심야예능 시간대를 구해줄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출자는 아빠! 어디가?, 돌아온 몰래카메라 등을 연출한 김유곤 PD.
2주째 방영한 시점에서 특수본 멤버 중 한 명의 성추행 혐의 여파로 시청률이 상당히 부진한 상태이다. 첫 회 시청률이 3.6%로 동시간대 꼴찌... 2회에도 크게 변화가 없었다.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출연진 등이 원작에 비해서도 상당히 판이 잘 짜인 상황임에도 이런 상태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 경쟁 프로그램들이 스테디셀러들인 '''해피투게더'''와 '''자기야 - 백년손님'''이니... 특히 자기야 백년손님은 7~8%의 고정 시청률을 꾸준히 찍고 있다. 그전 해피투게더도 시청률이 별로였지만, 개편 후에는 경찰청 사람들이 더 낮다.
결국 이경규는 얼마 못 가 하차하였고, 7월 2일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였으나, 방송이 취소되었다. 링크에 들어가면 알다시피 프로그램의 제한된 포맷에 맞추어 방영할 경우 '''실제 사안에 비해 가볍게 보일 수 있어서'''라는 이유로, 사실상 여성시대의 위험성을 방송국에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시청률 부진과 낮은 완성도 외에도 이런 저런 악재들 때문인지 2015년 10월 29일 23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6개월만에 종영되었다. 이 시즌을 끝으로 경찰청 사람들 시리즈는 역사속으로 완전 퇴장했다.
9. 방영된 유명 사건들
경찰청 사람들/주요 에피소드 참조.
10. 라이벌 프로그램, 유사 프로그램
- 공개수배 사건 25시 (KBS2)
- 추적 사건과 사람들 (SBS) -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방영. 초대 진행자는 아나운서 송지헌, 2대 진행자는 김명곤, 3대 진행자는 김상중, 4대 진행자는 전광렬이 진행했다.
- 리얼스토리 실제상황(iTV) - 2000년부터 TV방송이 중단된 해인 2004년까지 방영했으며, 경찰청 사람들처럼 재연장면과 실제장면이 같이 나온다. 다른점은 재연장면에서 실제사건 관련인물이 재연한 것은 나온 적이 없다.
[1] 해당 제공 자막은 1986년 초부터 사용되었다.[2] 케이블 채널인 휴먼TV(現 하이라이트TV, 2006년 방영)와 디원TV(2008년 초 방영)에서 MBC에서 판권을 구매해 1993년에 방영했던 전 편과 1994년 초에 방영되었던 일부 에피소드를 방영하기도 하였다.[3] 그 외에도 특집이나 내용 전개가 긴 경우 1편만 방송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1994년 70회 <결혼 축의금 비상>이 대표적인 예.[4] 1994년 초까지는 자막 방식이 80년대에 많이 쓰였던 수파였었다.[5] 국가기관과 관련된 사람이라 주장할 경우 관계 부처에 신분을 확인부터 하라고 알려줬고, 특히 비밀 요원 등은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가르쳐줬다.[6] 이 프로그램이 방영 개시된 때가 문민정부 시절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군사 정권 시절의 악행에다가 민생 치안에 대해 무능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불신이 제법 있는 편이었다.[7] 잠복근무나 범인 검거 과정에서 위장 및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간혹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형사들의 연기는 전문 배우보다 어색하기는 할지언정 아예 발연기는 아니었다.[8] 특히 1997년 172회 신년특집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했으니까.[9]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장밋빛 인생"와 두 번째 에피소드는 "사랑받고 싶어요"라는 에피소드로 방송했다.[10] 침술 자격에 대한 내용은 침구학 참조.[11] 그 날은 케이블 방송이 국내에서 처음 방송을 개시한 날이었다.[12] 형사의 말로는 부러진 칼 2개, 모기 1개, 물총 2개로 7년형을 살았다고 한다.[13] 정확한 횟수로는 101회.[14] 다만 노숙자가 되는 과정이 좀 깨는데, 처음에는 해당 형사가 자기는 싫다면서 안 하려고 했다(...). 근대 애당초 본인이 거지가 죽었으니 거지 소굴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 데다가 후배 형사가 노숙자의 원혼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별 수 없이 노숙자 당첨. [15] 피해자와의 합의 하에 기소유예로 풀려났다.[16] 정확히는 198회.[17] 대역이 아니라 실제로 출연.[18] 195회부터는 일반적인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예고편을 보여 줬다.[19] 보통 용변을 볼때 외투 같은 상의는 벗어서 내부에 있는 행거에 걸어 놓기 때문에 몰래 지갑 등을 빼내는 방법을 사용했다.[20] 당시 동대구역 변소가 100% 화변기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양변기와 화변기가 혼재한다.[21] 실제로 186회 에피소드인 <달빛 이중주>에서는 아내가 남편이 훔친 장물을 처리했는데, 만일 남편의 바람기로 인해 아내가 경찰에게 신고만 하지 않았으면 범인을 검거하기 매우 어려운 사건이었다.[22] 182회 토막 에피소드인 <지갑이 사람잡네>에 등장.[23] 1997년 6월 19일 192회 방영분 <수억 기업을 위하여> 에피소드에 등장.[24] 1993년 11월 3일 22회 방영분 <이 코트 제꺼예요> 에피소드에서 윤동호 역으로 출연.[25] 13회, 23회 등장.[26] 22회, 30회, 82회 등장.[27] 101회, 108회, 120회, 149회, 154회, 161회 등장[28] 80회 에피소드인 <삐삐를 갖고 싶어요>에 등장. 이 때는 MBC 공채 연기자가 되기 전이었다.[29] 87회, 89회, 95회, 102회, 115회, 178회, 201회, 215회 등장.[30] 230회 등장.[31] 268회 등장[32] 45회, 51회, 94회, 100회, 111회, 120회, 136회, 143회, 146회, 151회, 157회, 161회, 165회, 175회, 181회, 185회, 212회, 219회, 220회, 229회, 251회, 257회, 261회, 265회, 269회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