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비평

 



1. 플롯
1.2. 플롯 전개상 사실성의 부재
1.3. 신 아스카의 위치, 페이크 주인공 논란
1.3.1. 반론
1.4. 무성의한 진행
1.5. 대화가 없다
2. 우려먹기
3. 뱅크신
3.1. 문제의 팬덤
4. 하이네 베스텐플루스
5. 캐릭터
6. 성우진
7. 총평
7.1. 비판
7.2. 호평점
8. 관련 문서


1. 플롯


전작에서도 문제되었던 플롯의 경우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1.1. 도입부의 신병기 강탈사건


엑스트라로나마 본래의 건담 파일럿들을 등장시키는 전작과는 달리 원래 가이아 건담, 어비스 건담, 카오스 건담의 테스트 파일럿은 본작 중에는 등장하지도 않는다.[1]
게다가 그나마 중립 콜로니에서 강탈 작전이 실행되었던 전작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자프트 군사 플랜트에서 강탈이 진행된다.
작전 장면 또한 극도로 퇴보하였다. 정보를 바탕으로 아군 병력의 대규모 지원을 받는 가운데 몇몇이 적진으로 돌격하여 강탈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묘사되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의 강탈 작전 장면은 몇몇 파일럿만이 기지에 난입하여 건 카타같은 액션을 벌여 경비병을 죽이고 건담을 강탈한다는 극도로 비현실적인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다. 강탈 작전에서 파일럿 가운데 사망자도 나오는 등. 약간이나마 현실성 있는 묘사를 했던 전작과는 많이 다르다.
이렇게 전작과 비교해봐도, 이 전개에는 무성의함에서 나온 작위성을 매우 강하게 느낄수 있다. 다만 시드 데스티니의 경우 본 문단의 건담 강탈 사건이 이뤄진 1화는 완성도가 높다는 호평을 받는다.

1.2. 플롯 전개상 사실성의 부재


작 극초반의 미네르바와 네오 로마노크 부대의 교전을 보면 미네르바에는 엄연히 타국 국가원수인 카가리 유라 아스하가 타고 있었다. 만약 그런 상태에서 공격을 받았다면 전수방어에 돌입하며 보통 그런 경우를 대비해 상당한 전력의 호위함대를 구성하기 마련이다. 호위함대의 부재야 가뜩이나 바로 전 편에서 자기네들 신형 건담이 털리는 상황이 벌어졌으니 그 쪽으로 주의가 쏠린 바람에 편성할 틈이 없었다 쳐도,[2] '''그런 식으로 공격받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교전을 하는가 하면 추격까지 시도한다'''. 추격을 하는 것은 '''본래 편성되어서 호위하고 있어야 할 호위함대의 일부가 해야 하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 '동맹국도 아니고 적국도 아닌 생판 남남인 나라인데 타국 정상들이 타든 내리든 우리 알 바 없음' 마인드로 타국 정상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제쳐둔다 치자. 문제는 '''자국의 정상까지 타고 있는데도 저런다는 것이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그 '''자국 정상'''인 듀렌달은 그 추격을 승인한다. 더불어 상기한 모든 내용이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아니, 외교적 모욕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당장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시찰차 미 해군 군함에 승선했는데 이게 호위함대도 없이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공격받았다고 생각해보자. 더해서 그 군함이 지속적으로 한국 대통령을 태운 채로 적함을 추격하는 작전행동에 돌입한다면? 이건 대통령 공식 사과문으로도 해결하기 불가능한 외교적 실수다. 당장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있을리가.
오브가 중립국을 표방하는 주제에 국제 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개입하는 것부터 문제긴 하지만[3] 그건 제쳐둔다 치고. 분명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서양 연방을 비롯한 지구연합이 일개 이익집단, 군산복합체인 로고스에 휘둘린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흔히들 미국이 군산복합체에 의해 배후조종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건 군산복합체 항목을 참조하시길. 하물며 대량살상 및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생체실험까지 하는데 그걸 방조하고 국민들이 가만히 보고 있다고? 야당을 비롯한 반대파들도 있을텐데?[4][5]
로드 지브릴이란 캐릭터 자체도 성격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당장 자신이 여론에 의해 핀치에 몰린 상황에서 현재상황 타개에 별 도움 안되는 플랜트 공격으로 더 큰 어그로를 끌었다. 그 막장이라는 탈레반조차 진짜 심각할 때는 몸을 사리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이 로드 지브릴이란 캐릭터는 사실상 옴진리교의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오마쥬한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다.[6] 게다가 자프트가 보복한 것을 오브는 또 반대했다. 이건 9.11 테러보다 더한 것을 겪은 국가의 명분을 부정한 것이다. 당시 미국이 보복을 반대했던 파키스탄을 어떻게 데꿀멍시켰는지 기억해보자.툭 까놓고 말하자면 '''오브는 맞을 짓 한 거 맞고 그래서 맞았다'''. 이 쯤 되면 플롯이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 있을 듯.

1.3. 신 아스카의 위치, 페이크 주인공 논란


작품 내에서 신 아스카는 안습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초반 설정만해도 분명히 키라와 아스란의 싸움의 여파로 가족이 사망한걸로 되어 있었는데 후에 인터뷰는 그딴것 없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되었으며, '''키라 야마토가 주인공이었다는 전개 때문에 스토리가 꼬일대로 꼬여 버렸다.'''[7]
이렇게 원래 설정이 안드로메다 너머로 날아가 버린 것 때문에 새 주인공'''이었어야 할''' 신 아스카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어야 할 전작의 주인공인 키라 야마토와 아스란 자라는 신 아스카의 비중을 점점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 아예 주인공 자리까지 뺏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8]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기동전사 건담 Z의 주인공이 카미유 비단(신 아스카)에서 아무로 레이(키라 야마토)로 바뀌어버리고 사랑하는 포우와 로자미아(스텔라 루셰)와 싸우고 있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껴 카미유가 티탄즈를 장악해 팝티머스 시로코와 연합하더니 냅다 크와트로 바지나와 1:1로 싸우다가 끝내는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보라. 상상이 되는가?[9]
그래도 그나마 신의 활약은 여기저기에서 돋보이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같이 시리즈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캐릭터들인 레이나 루나는 전투에서 공기화되는 부분이 많았다. 레이는 듀랜달의 극성빠로서 스토리 전반에 개입이 되어있고 레전드로 갈아탄 뒤로는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루나는 정말 작품 전반적으로 공기다. 전작의 보좌역이였던 이자크나 디아카의 활약이 더 돋보일 정도. 결국 신의 페이크 주인공화와 함께 셋이 세트로 키라와 아스란의 주인공화를 받쳐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 했다. 안습
다시 말하자면 후쿠다의 전 작품인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SAGA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은 하야토였고 SAGA가 끝난 시점에서 세계관 최강의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주인공을 이전의 최종보스 포지션에 있던 브리드 카가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만들어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는 비록 잦은 뱅크씬과 드라마적 억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에게 환영받았었다. 즉, 시뎅의 경우는 사이버 포뮬러 SIN의 주인공이 브리드 카가가 강판당하고 하야토가 또 우승하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신이 성장하기 위한 드라마적 장치가 있었냐고 한다면 '''당연히''' 없다. 아스란 자라는 몰아붙이거나 생각할 거리만 던져줄 줄 알았지 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서 신의 성장을 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10] 레이 자 바렐은 신만을 위한 동료였고 하이네 베스텐플루스의 정신적 지지는 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레이 자 바렐이 가지고 있던 키라에 대한 질투와 증오는 주인공이 되어버린 키라에 대한 신의 시각을 바꾸는데 부정적이었으며 하이네는 중간에 전사하였기 때문에 신의 비극적 결말은 이미 예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또 키라가 제대로 주인공 답게 활약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나름대로 개인적인 고뇌와 성장을 거친 SEED와는 달리 DESTINY에서는 키라 개인의 고뇌나 성장 같은 드라마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그야말로 활약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아래에 소개할 무성의한 전개는 예정된 수순일 수 밖에 없었다.

1.3.1. 반론


이 작품에서 신은 페이크 주인공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렇게 의도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건 바로 이 작품의 감독인 후쿠다 미츠오 감독이 가장 좋아한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애니메이션 바다의 트리톤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후쿠다가 논란될 발언을 많이 해서 한 번 트위터를 밀어 지금은 찾기 힘드나 과거 트위터에서 신 아스카의 모델은 트리톤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으며 # 실제로도 두 작품을 보면 캐릭터 성격부터 시작해서 거의 동일하단 걸 알 수 있다.
바다의 트리톤은 선과 악의 관점이 역전되는 반전을 선보이며 선과 악을 절대적으로 구분짓는 정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 관점에선 악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신 아스카의 행동과 변화, 후반부에 밝혀지는 길버트 듀랜달의 실체는 이것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러니까 신 아스카는 처음부터 선한 주인공이 아니고, 성장하면서 착해지는 주인공도 아닌 것이다.
신 아스카는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가면 갈수록 초반부터 무저항인 군인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듀랜달 의장의 비인도적인 행위에 가담한다. 애초에 후쿠다는 신을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정의의 히어로로 묘사할 생각이 없었고 타락하는 안티히어로로 그리려고 했다고 봄이 옳다. 또한 전작에서 전쟁과 복수의 연쇄를 끊으려고 했다는 키라는 신이라는 자신과 반대되는 인물을 만들고 말았다. 이 두사람이 대립한다는 내용은 바다의 트리톤과 일치하는 구도이다.
익히 알려진 것과 다르게 키라의 출연 시간이나 비중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신의 출연 시간이 키라의 2.5배는 족히 된다. 키라는 신 아스카의 선악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해 투입된 조연이자 상징으로 볼 수도 있다. 거기다가 마지막에 신을 응징하는 인물은 키라도 아니고 아스란 자라다. 키라에게 비중을 몰아주었다고 보기엔 곤란한 점이 많다. 아무래도 이렇게 알려진 건 슈퍼로봇대전이나 인터넷의 캡처샷 모음, 나무위키의 줄거리 요약 같은 걸로 요약해서 작품을 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긴 오해로 보인다. 그렇게 보면 이야기의 플롯 만이 강조되면서 등장인물이 얼마나 자주 많이 등장했는지, 어느 정도의 비중이 있는지는 파악하는게 쉽지 않게 된다. 이 작품은 키라가 마지막에 승리하고 "키라가 이겼다!" 라고 기뻐하는 연출이 아니고 신과 듀랜달 사이드를 비추면서 비극적인 음악과 연출을 사용하는데 이건 키라가 주인공이라면 할 이유가 없는 연출이다.
즉 이 작품은 사실 Z건담의 리메이크이면서 동시에 바다의 트리톤의 후쿠다 식 리메이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바다의 트리톤의 주인공이 트리톤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작품은 신이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허술한 플롯과 진행에서 까일 점이 많긴 하지만 신이 페이크 주인공이다. 키라가 주인공으로 바뀌었다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 문제라면 역시나 허술한 플롯과 진행 때문에 이런 내용이라 파악하기 힘들고 페이크 주인공 운운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작품 내용이 엉망이었단 점이다.
오히려 모로사와 치아키는 아스란 자라를 좋아하는 걸로 알려졌으며 시데에서도 아스란 자라 비중이 키라보다 클 정도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비중 배분 문제는 이쪽이 훨씬 잘못된 것인데 키라가 주인공으로 바뀌었다고 이상하게 알려져있다.
감독 후쿠다도 여러 인터뷰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신 아스카라고 확고히 말하고 있다. 또한 후쿠다가 워낙 내로남불이 기본인 인간이라 신용도가 떨어지긴한데 후쿠다는 기갑전기 드라고나에서 주인공이 중간에 바뀐 걸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랬는데 자신의 작품에서도 주인공 교체를 한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점이다.

1.4. 무성의한 진행


심심하면 나오는 회상신으로 인해 애니메이션의 흐름이 툭툭 끊기는 부작용도 낳았다. 적절한 회상신은 전개에 활력을 넣어주고 부드러운 전개를 유도할 수 있으나 이 작품의 회상신은 그저 '''시간때우기 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회상신 및 총집편의 남발로 인해 스토리가 정리되기 보다는 스토리 진행이 너무 늘어지면서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본걸 또 봐야하는 시청자들은 짜증의 연속을 느꼈고, 이점은 3,4기와 같이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심해졌다. 결정적으로 '''전체 50화 중에서 총집편만으로 구성된 에피소드만 6화다!'''[11]
이로 인해 스토리 전개에 차질을 빚고 가끔 프롤로그에서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회상신만 줄였어도 적어도 오프닝 나오기 전에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난감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극 후반부의 전개는 너무나 졸속이었고 덕분에 개연성에서 낙제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전작인 SEED와 비교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갈등묘사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예로 하이네의 사망과 관련해서 다리달린 녀석의 개입과 별도로 하이네를 죽인 것은 어쨌거나 스텔라 루셰다. 아직 형제지간임을 알기 전이라고는 하나, 동료인 키라의 죽음에 분노하며 비록 썸(...)을 탔었던 아스란에게 총을 겨눴던 카가리의 분노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되기 이전에 서로 아스란이 형제처럼 자란 키라를 향해 자폭을 감행했을 정도로 니콜의 죽음은 아스란에게는 크나큰 상처였고, 톨을 죽인 아스란을 향한 키라의 분노도 아스란과 마찬가지였다. 이게 당연한거다. SEED 이외의 건담작품에서 아군의 죽음에 의한 분노를 생각해보면 악역이었던 팝티머스 시로코사라 자비아로프의 죽음에 대해 카츠의 피로써 그 댓가를 받으려고 했다. 카미유 비단에게 에마 신레코아 론도의 죽음을 향한 분노의 화살은 하만 칸에게 갔는가 아니면 야잔 게이블에게 갔는가? 이와 비교해 신 아스카가 보인 행보를 생각해보면 이는 비록 건담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갈등을 묘사하는데 있어 인과관계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거나 성의가 없는 것이다. 하이네를 죽인 루셰에 대한 입장이 왜 그랬는지 최소한 회상씬 대신에 루셰에 대한 신의 내면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정의를 외치는 아크엔젤과 라크스 클라인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오히려 전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엔딩 또한 라크스의 승리라지만 아직도 지구와의 분쟁은 여전하다. 락순진리교 일당과 신, 호크 자매만 해피 엔딩을 맞았을 뿐.
궁극적으로 메사이아가 붕괴된 뒤 스토리가 엉성하게 끝났는데 이건 또 2005년 12월에 파이널 플러스를 통해 일단 마무리짓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은 애매한데, 이는 후속작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SEED가 바로 그것인데 10년도 넘게 지난 2019년이나 되어서야 제작 떡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드 본편과 시데 작품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구멍을 메꾸기 위해서 아스트레이와 스타게이저 등의 외전이 많이 나왔고 그나마 어느정도 땜질을 했다고는 하나 외전은 엄연히 외전이지 본편이 아니다. 즉 어지간한 애착이 없고서는 외전을 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리고 이런 외전의 땜빵에도 불구하고 생긴 수많은 구멍들을 감안할 때 시드 시리즈의 플롯은 백번 까여 마땅하다. 유일한 해답은 극장판에 달려있다.

1.5. 대화가 없다


캐릭터 간에 서로 대화가 거의 없는데, 상대 캐릭터가 알 리가 없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알 리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로 감정선이 움직인다.

사실 데스티니의 플롯에 존재하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이것이다. 설정 자료 단계에서 '캐릭터가 알고 있는 사실'과 '설정 자료에만 언급된 사실'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매우 많다.
로봇 애니메이션은 그 특성상, 캐릭터 간에 상호 대화를 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전장에서 로봇에 탄 사람끼리 장갑판을 넘어서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 그 때문에 '다른 진영'으로 갈라지면 거의 드라마가 분리되어 버리는데, 초전자로보 콤바트라 V에서 '대장군 가루다의 비극'편이 이 점이 최악으로 드러난 에피소드[12]이며, 뉴타입이라는 초능력적 개념이 도입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심지어 팬덤도, 안티도 전체적으로 이 작품을 평가할때 상태가 좀 이상해져서 알 리가 없는 걸 가지고 "~의 사정을 ~가 이해하지 못하다니 비정하다. 나쁘다."고 평가하거나, "배은망덕"이라고 평가하는 일마저 있다. 아예 캐릭터끼리 서로 제대로 이야기하는 장면도 없는데, 마치 서로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걸 전제로 비평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례가 매우 많다.

2. 우려먹기


메카닉 디자인 쪽에서 논란이 많다. 전작에서 자쿠의 디자인과 흡사한 진을 등장시키더니, 이번에는 아예 자쿠 워리어라는 이름으로 자쿠를 그대로 등장시킨다. 오히려 전작의 양산형인 이 오리지널리티가 넘칠 정도.
자쿠 뿐만 아니라 구프 등 우주세기 건담의 기체를 약간의 리파인을 거쳐 그대로 투입하였다. 이는 프라모델 판매를 위한 후원자인 반다이 측의 요구였으며, 감독 또한 방영 전부터 기체 디자인의 오마주를 표방하는 등, 이는 사전에 예고된 행보였다. 턴에이에서 흑역사는 그야말로 작품 하나를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이고, 볼쟈논이나 기타 구세대 기체들은 시청자에게 그를 인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였던 데다가 애초에 토미노옹이 턴에이 건담과 턴엑스를 디자인하는데 시드 미드까지 기용해 가며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하려고 애썼다. 처음부터 장삿속으로 구 우주세기 기체를 우려먹은 게 아니라서 턴에이는 볼쟈논으로 장사한 적은 없는 거로 봐도 시드 데스티니의 우주세기 기체의 리파인은 처음부터 상업적 의도임은 확실하다.
고르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퍼스트나 Z의 모델과 다르게 비우주세기 계열의 기체들이 주역기만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하고[13] 나머지는 적자를 기록하는 양극화 현상을 의식하고 양산형과 비주역기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인기가 높은 퍼스트의 양산형 기체를 리파인하면 양산형도 그럭저럭 팔릴 것이라는 의도.
다만 결과물 자체는 디자인 면에서 기존 우주세기 팬들에게는 어설픈 짝퉁이다, 시드부터 작품을 보기 시작한 팬들에게는 이상하다, 요즘 스타일이 아니라는 욕을 먹으며 양산형의 디자인은 당대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오히려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해 이러한 오마주에 대한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로부터는 표절 소리까지 듣고 있다. 이런 경우엔 표절보단 자기복제가 적절한 표현일 것 같지만.
그러나 구프 이그나이티드 등이 비록 신금형이 아닌 전용기 색놀이이긴 했지만 더블오가 한창 방영중이던 08년에까지 HG가 출시되는 등 괜히 자쿠, 구프 이름 단 게 아니라는 듯 소수의 지지를 받으며 꾸준히 롱런하였고, 자쿠워리어는 징크스에 이어 비우주세기 양산기로서는 두번째로 MG화[14] 되기는 했다.[15]

3. 뱅크신


지나치게 많은 뱅크신으로 인해 박진감 넘쳐야 할 전투신에서 박진감이 떨어져버렸다.
전작에서 작붕 작화까지 끌어다 쓴 끝에, '''뱅크신을 제외한 전투신을 세어보면 6분밖에 안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관련 게시물
전작의 구도를 그대로 트레이싱한 컷, 심지어는 전작의 장면을 그대로 유용하기도 했으며(덕분에 나오는 기체가 잠시 바뀌어버리기도 한다), 여기저기에서 트레이싱한 구도와 뱅크신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전작과 비슷하게 오프닝에서도 뱅크신을 남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쯤되면 도저히 쉴드를 쳐줄래야 쳐줄수 없는 상황. 아래 첨부한 오프닝 영상을 보면 바로 위의 뱅크샷 시리즈에서 보였던 것들이 '''상당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전투때는 좀 나아졌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니다. 아래는 시드 데스티니에서 레퀴엠을 둔 최종전의 일부 영상과 그 유명한 얏타제플랑이 나왔던 ∀건담의 최종전의 일부 영상이다.

시드는 이런 턴에이 건담의 후속작이었다. 당연히 구관이 명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전투신이라 할 수 밖에 없을 수준. 기동전사 건담 SEED/비평 문서에도 잘 나와있지만 시드 데스티니도 이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최종전에서조차 회상신으로 땜질하고, 위 뱅크신 영상모음집에서 나온 참으로 익숙한 장면과 구도의 행진이란 시드 데스티니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지 않는게 더 힘들다. 오히려 제작사가 다르긴 하지만 동년도 방영작인 특촬물 특수전대 데카레인저마법전대 마지레인저 쪽이 전투씬 연출 면에서는 더 나을 정도.
그리고 오마주인지 어떤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데스티니와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빔이 서로 부딪히는 장면은 기동전사 Z 건담에서 등장한 이거와 너무 유사한 장면이며, (카미유vs 제리드 전에서 나온 적도 있다. 카미유가 초강력 뉴타입이라 가능한 짓거리) 이게 오마주라면 너무 심각하게 우려먹은 걸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안습함에 좀 변호를 해주자면, 1주일 단위로 제작되는 TV애니메이션은 스케쥴이 한나절 정도만 늦어져도 지장이 생기는데, 모로사와 치아키의 각본은 상당히 늦게 나오는 편이다. 하루, 심지어는 수요일에 나와야 할 각본이 목요일에 나오기도 하니 그만큼 각본 뒤에 행해지는 작화 작업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노릇. 시간이 애초에 없는데 예산이 아무리 많아봤자 작화가 좋아지기 힘들다.[16]
똑같이 각본에서 문제가 발견된 조이드 퓨저스는 스피디한 CG떡칠 전투씬 덕에 그나마 멋져보이기라도 하지...이건 어디 가서 캐릭터가 말하는 장면만 빼고는 뱅크씬 일색이다.
만약 뱅크신과 회상신만 남발하지 않았었더라면, 적어도 데스티니 내의 '''조연 급의 캐릭터 간의 갈등도 충분히 이야기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앞에서처럼 시간에 치이며 애니메이션을 만들다보니 당연히 스토리의 진행이 제대로 될리가 없지 않는가?
그리고 이후에 등장한 기동전사 건담 UC가 전투장면으로 역대급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다시금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다만 건담 UC는 그래도 제작시간이 TVA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OVA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3.1. 문제의 팬덤


전투신에서 또 하나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기동전사 건담 SEED/비평에서 서술했듯이 팬덤의 문제점도 있었다.후쿠다와 모로사와가 편애로 비판받고 있지만,문제는 이것에 대해 팬덤이 이 편애를 더더욱 부추긴것.
전작으로 인해 유입된 거대한 팬덤은 기존의 건담 팬덤들과는 달리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보다는 '''인기 캐릭터의 더 강하고 더 멋진''' 모습을 선호했다. 특히 '''키라'''의 경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신 아스카에게 프리덤이 대파당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딱히 위기감이라든가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이 전혀 없을 정도로 시리즈 내내 절대자의 포스를 유지했다. 문제의 프리덤 대파 전투도 키라 팬덤에게 강한 반발을 받아서 결국 키라가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있었고 신이 전략적으로 잘 공략했을 뿐 실력적으로 전혀 밀린게 아니라고 작품 내외적으로 변명을 해야했으며 신의 성우가 키라의 팬들로부터 면도기 칼날 레터를 받았다는것은 이미 레전드.
또 다른 인기 캐릭터인 아스란 자라 또한 밥값을 못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며, 결국 최종전에서는 신의 데스티니를 마치 양민학살 하듯이 손쉽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전작의 네임드였던 이자크 쥴이나 디아카 앨스먼 등의 캐릭터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고(비중은 작지만 초반부 익스텐디드 휴먼과의 전투에서 큰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제압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전투신의 박진감을 완전히 떨어뜨렸고 결국 데스티니의 전투신은 뱅크신 남발의 양민학살과 네임드끼리의 전투에서도 박진감보다는 그냥 화려한 연출과 키라나 아스란의 순살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졌다.

4. 하이네 베스텐플루스


본래 하이네가 중심 악역으로 활동할 예정이었고 하이네가 등장할 당시 데스티니 건담 하이네 전용기라든지 데스티니 임펄스 소대 등의 모든 설정이 완비되어 있었으나 녹음일에 성우인 니시카와 타카노리가 T.M Revolution의 콘서트로 인해 녹음에 참여를 못하여 스케줄이 꼬이게 되자 하이네를 죽여버리고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함에 이른다. 결국 실컷 진행해뒀던 데스티니 소대의 시나리오는 어둠속으로 묻혀지게 된다. 이는 현재까지도 시드까들에게 두고 두고 까이고 있다.

5. 캐릭터


캐릭터성면에서는 일부 여성 캐릭터의 모에로 주로 남성 신세대 애니메이션 팬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전작에서부터 이어진 BL요소로 여성팬으로부터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방영당시 코미케 등지의 여성향 사이드에선 거의 필수요소였으며 10년이 넘어가도록 인기있다. 이후 작품인 더블오, AGE도 시드와 데스티니의 성공을 의식해 여성에게 인기있을 캐릭터 구도를 강조하였으나, 시드와 데스티니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을 정도. 덕분에 코미케에서도 건담 동인지의 풍년을 맞게 되었다. 여전히 여성향 사이드에서 건담이라 하면 시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
남성향에서도 반응이 적은 것은 아니어서 그 압도적인 인기를 단적으로 나타내자면 2013년 뉴타입 캐릭터 인기투표에 아직도 키라와 라크스가 있다..(...)[17]
이 작품의 캐릭터들의 성공으로 인해 후속작 기동전사 건담 00는 아예 여성향 만화가 코우가 윤을 캐릭터 디자인으로 여성팬을 정면으로 겨냥한 미형 남성 캐릭터를 만들고 여성향에서 특별히 인기가 높은 남성우를 기용하는 등 여성 팬을 크게 신경쓰는 형태가 되었다.

6. 성우진


확실히 선라이즈의 강력한 푸쉬를 받은 덕택에 성우진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전작에서 나왔던 주연/조연급 캐릭터의 성우들(호시 소이치로, 이시다 아키라, 코야스 타케히토, 미츠이시 코토노, 오키아유 료타로, 쿠와시마 호우코, 세키 토모카즈 등)은 당연히 모두 참여했고, 이전의 건담 시리즈에 참여했던 중견급 성우들인 '''이케다 슈이치, 코야마 마미, 세키 토시히코'''도 참여했으며 여기에 스와베 준이치, 모리타 마사카즈, 노지마 켄지, 사카모토 마아야, 스즈무라 켄이치 등 유명한 성우들이 대거 나왔을 정도니 말 다했다.[18] 바로 다음 건담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 성우진과 비교해봤을 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19]
그러나 이러한 성우진에도 불구하고 밑바탕(감독과 각본가)이 부실해 빛이 바랬다. 게다가 캐릭터중에서 워낙 튀는 녀석들이 많아서 신을 맡았던 스즈무라 켄이치는 이 때 까들의 공격 때문에 엄청나게 마음고생을 했다. [20] 게다가 켄이치가 초반에 모로사와에게 '''각본에 대해 자기 의견을 좀 말했다가 주인공에서 강판당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마냥 카더라로 치기에는 본작에서의 대우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훌륭한 성우들을 기용하고도 말아먹은 걸 보면 후쿠다와 모로사와는 능력자 맞다.
또한 성우진이 화려한 것 치고는 사실 성우들의 연기가 딱히 돋보이는 편도 아니다. '''일단 대사량이 좀 있어야 평가를 하지 표본이 없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겠는가?''' 그나마 신 아스카의 스즈무라 켄이치[21]와 라크스&미아의 다나카 리에가 돋보였으며 나머지는...평가불가.
참고로 쿠와시마 호우코씨가 맡은 캐릭터들이 SEED 본작에 이어 이번에도 모조리 죽음[22]으로써 본격적으로 그녀의 캐릭터들은 사망전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7. 총평



7.1. 비판


전작의 대흥행에 힘입어 많은 지원 아래 제작되었지만 썩 좋지 않은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은 시드 데스티니를 보면 '''감독과 작가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의 인물들인지 알 수 있다.''' 뱅크신과 쓸데없는 회상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총집편, 그리고 이로 인해 늘어진 스토리를 빠르게 끝내기 위한 결말까지 기존의 건담 팬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으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이야기 전개는 일반인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제작팀이 의도한 나쁜 인간은 자프트의 길버트 듀랜달이었지만 정작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나쁜 인간들은 십중팔구 락순진리교 일당이 되는 해괴한 결과를 낳아 버린 셈이 되었다. 정말 위태위태하게 건담 시리즈에 끼어있는 거지 막말로 '''당장 건담 타이틀 뜯겨나가도 할 말이 없을 정도'''.
전작인 SEED보다 더욱 심한 막장이라 '이것에 비하면 시드는 길이 남을 명작이다'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그 평가가 어떤지는 알만할 것이다.[23]
전작과 함께 막장의 극에 치달은 덕분에 헤이세이 건담의 재조명을 불러온 것은 어찌보면 역사의 아이러니(…). 이 작품을 보고 나면 왜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이 음식 안 가리시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봉인소설급 효과가 있다. 웬만한 망작도 시데보단 양반일 정도니 말 다했다.[24]
이 작품이 등장한 후 기존 건담 팬들의 반발이 심한 탓에 기동전사 건담 00와 건담 유니콘 등 기존 팬을 위한 작품이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더블오의 경우 기존 팬을 위한 메카닉물로서의 높은 완성도만이 아니라 여성팬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반다이의 야심찬 프로젝트[25]... 긴 한데 더블오의 경우 호불호가 너무나 심하게 갈려버린 시리즈라 결과적으로 시데나 더블오나 모두 우주세기 건담 팬들을 사로잡는데에는 사실상 실패라고 봐야 옳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짊어진 차기 건담 시리즈의 어깨는 무겁다.
결과적으로 부실한 스토리로 인해 까이긴 했지만 어찌됐건 간에 신건담팬들의 유입에는 성공했으니[26]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할까...상업적으로는 00년대 초, 중반을 휩쓸었다고 할 만큼 흥행했지만, 이렇게 유입된 팬덤이 건담 시리즈 전체의 팬덤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 시드의 흥행이 가진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기동전사 건담 OO는 SEED의 팬덤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건담 팬의 지지를 얻는 형태가 되어 OO와 SEED의 팬들이 서로 반목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극소수를 제외하면 시드 팬덤도 시드 데스티니는 혹평하는 경우가 많다.[27] 참고로 개념작이라고 불리는 외전작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STARGAZER[28]가 있다.
참고로, 시드 항목은 죽도록 까는 글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까는 글이 시드 항목보다 적은 이유는 시데가 시드보다 깔 거리가 적어서가 아니라 '''깔 가치조차 못느끼는''' 위키러들이 많고 애초에 이렇게 많이 까이는 작품이란 게 널리 알려져 안 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심하고 까면 너무 깔 게 넘쳐나서 쓰는 게 힘들 정도다. 보다보면 시드에서 있었던 모든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 문제점이 더욱 진화되었음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SEED항목과 이 항목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일단 극장판이 나와야겠지만 나오질 않았으니.

7.2. 호평점


그러나 SEED보단 SEED DESTINY가 더 낫다는 팬층도 어느 정도 존재한다. 일단 키라의 위선적인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신 아스카에 몰입해서 보며 데스티니를 고평가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작화나 전투연출은 명백하게 SEED DESTINY쪽이 SEED보다 낫기 때문에 건담 싸우는 거 보는 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스토리보단 작화 위주로 보는 사람들은 DESTINY를 좋아하는 편. 위에 언급한 단점은 대부분 극의 스토리와 구성에 대한 문제이지 그 이외의 점에선 SEED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것이다.
이점은 상업적 성과로도 증명되는데 시드와 시데는 프라모델, 광매체 판매량이 거의 일치한다. 시드 팬들은 대부분 그대로 시데 팬 활동도 쭉 이어서 겸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문제는 많으나 적어도 전작 시드 특유의 감성이나 연출, 내용이 마음에 든 사람이었다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 취향 문제다.

8. 관련 문서



[1] 외전인 데스티니 아스트레이에서야 사건 직후 파일럿들의 신변 상황이 언급되었다.[2] 이것도 말이 안된다. 외국 국가원수가 특정 군함을 방문하는 행사가 있는 경우 호위함대는 이미 행사 전에 편성이 완료되어 행사 종료 시까지 경계작전을 수행한다. 항행 없이 기지 내에 정박한 상태에서 방문하는 경우라도 호위함대의 경계배치는 이미 되어 있어야 정상이다.[3] 실제로 영세중립국을 표방한 스위스는 국제 문제에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UN 가입 이후 UN의 입장에 따라 행동해야 하지만 여전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4] 이는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를 너무 크게 의식한 결과다. 실제로, 지구연방과 지온 양측의 MS가 대부분 애너하임에 의존하게되고, 이와 경쟁하게 된것이 사나리.[5] 일본의 일그러진 민주주의만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본은 사실상 자민당 일당 독주체제로, 잠시 정권을 내준 적은 있어도 곧바로 되찾아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양립하여 대등하게 맞서는 미국과는 사정이 다르다.[6] 실제로 옴진리교 교주도 이 지브릴과 비슷하게 여론에 의해 핀치에 몰리자 '커다란 테러를 벌이면 사람들 이목이 그 쪽으로 쏠리겠지?'라는 마인드로 사린가스 테러를 벌인 적이 있었는데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그런 커다란 테러를 벌이는 순간 관심없던 사람들 이목도 쏠리게 된다'''. 이미 주시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인명피해를 낼 경우 사건의 제1용의자로 찍히기 쉽기 때문.[7] 다만 신은 우즈미 때문에 가족이 죽었다는 생각은 끝까지 버리지 않는다.[8] 듀랜달은 초반부터 대사, 연출 등을 통해 흑막 분위기를 뿜어낸다. 전작 최종보스와 친분을 과시하며 그의 사상에 동조하는 듯한 회상도 자주 나온다. 복선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대놓고 보여주는 레벨. 단지 그 최종보스를 상대할 주인공이 바뀌었을 뿐.[9] 그런데 저렇게 해도 이야기가 말이 될 만한게(...), 애초에 시드 데스티니가 Z건담의 오마쥬 격으로 설정과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10] 물론 아스란 자라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남 생각해줄 여유가 없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처지기는 했다. 이상을 따르자니 자프트가 맞는 것 같은데 믿었던 친구는 아니라고 하고, 애인다른 남자랑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에 기어코 친구와 애인이 자신의 의사를 부정하며 상대로서 나타났으니...[11] 전작인 시드도 지나친 회상과 뱅크신, 총집편으로 나오는등 비판이 많았지만 데스티니가 전작보다 더 심하게 나왔는데 전작인 시드가 총집편을 2편으로 4쿨이란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비해 데스티니는 답이 없다.[12] 감동적이긴 한데, 드라마 대부분이 주인공 진영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진행되며, 주인공 진영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도 잡을 수 없다.[13] 실제로 비우주세기 작품의 양산기는 매우 인기가 없다. 지금도 MG나 HGUC등의 라인업으로 활발하게 모형화되는 우주세기 계열의 양산기와는 다르게 비우주세기 계열은 방영 당시 무등급이나 HG로 한 번 내고 끝이며 품질도 당연히 엉망인 경우가 많다. 2013년이 되도록 비우주세기 작품의 양산기 중 MG는 기동전사 건담 OO의 GN-X가 유일하다.[14] GN-X계열이 몇 차례 MG화되어 엄밀히는 4번째긴 한데, 전부 기존 징크스의 금형 우려먹기 바리에이션이라 보통 자쿠워리어를 실질적으로 2번째로 친다.[15] 다만 이를 성공이라 보기에는 아직 갈길이 먼데, MG라인업이 위축된 상황임을 고려해도 배리에이션들이 웹한정으로 돌려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MG 제품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고 출시되는 것 자체는 맞으나 EW 윙전대처럼 이전 라인업의 판매량이 부진해 웹한정으로 돌려지거나 아예 처음부터 웹한정으로 나오는 것은 제품의 판매량에 큰 기대는 없다는 의미인지라 MG화가 됐다는 것만 두고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물론 루나마리아기는 한정제품이 아니고, 애초에 그 기대안되는 판매량조차 보장할 수 없는 기체들은 MG는 커녕 HG나 무등급도 제대로 안 나오기 때문에 비우주세기 양산기라는 틀에서 보면 큰 성공이기는 하다.[16] 이는 경영학이나 공학에서 말하는 프로젝트 관리로 설명이 가능하다. 예산으로 허용할 수 있는 시간의 절약은 그 한계가 명백하기 때문.[17] 다만 뉴타입에서 건담 시드 시리즈의 방영 당시 및 직후에 푸쉬와 실드를 친 것과 해당 인기투표의 경우 유행이 지나도 특정 작품이나 캐릭터 푸시를 정말 티나도록 해왔었고 키라와 라크스의 캐릭터 자체가 인기 이상으로 '''안티도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 인기투표의 신뢰도가 낮다.[18] 이 중에는 당시에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성우들도 있긴 했다. 지금이야 뭐 다들 말할 필요 없는 대형 성우들이지만.[19] 그렇다고 남성 성우진이 싸움이 되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고 확답하기 어렵다. 당시 주인공을 맡은 미야노 마모루는 바로 직전 해에 '''잭팟'''이 터진 것 이외에는 큰 경력이 없었고 라이벌 캐릭터 담당의 나카무라 유이치는 경력은 미야노보다 1년 더 길지만 이전까지는 주역을 맡은 적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평균적인 경력이 시데에 비하면 짧고 그나마 경력이 긴 편에 속하는 성우가 믹신이나 이시즈카 운쇼인데 당연히 '''이케다 슈이치'''보다는 짧다(...). [20]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시 소이치로, 이시다 아키라, 다나카 리에의 경우에도 그 까임이 지금도 지속될 정도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1] 작중의 안습한 행보를 감안해봤을 때 최종화까지 한결같이 연기한 것을 보면 박수칠만 하다.[22] 스텔라 루셰, 레이 자 바렐 유년 시절[23] 기동전사 건담 SEED/평가를 보면 알겠지만 SEED의 평이 안 좋았지만 데스티니는 SEED보다 더 심각한 막장이다.[24] 사실 건담을 모르는 일반인들이라면 '''이해는 못하더라도''' 최종화까지 어찌 볼 수는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25] 그러나 현실은(…) 더블오의 경우 건담의 탈을 쓴 슈퍼로봇, 유니콘의 경우 우주세기의 탈을 쓴 설정파괴물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물론 새로운 건담을 향한 시도도 과거 헤이세이 시리즈인 기동무투전 G 건담 등이 있었으나 이런 경우 정통 건담을 뜻하는 기동전사 건담을 붙이지 않았다.[26] 실제로 2000년대에 유입된 건담 팬의 상당수는 우주세기 건담도, 헤이세이 시리즈 건담도 아닌 시드의 팬이다. 2010년 대에는 유니콘을 시작으로 한 우주세기 재조명으로 유입된 팬들도 많이 늘어났다.[27] 시드도 여러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지만 시데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다.[28] 신기하게도 외전이라 함은 인기작을 더 우려먹기 위해 억지로 넣는 경우가 많아 본편보다 떨어짐이 있는데 오히려 본편은 범접할 수 없는 개념작이 되었다. 이것은 시드 시리즈의 스토리를 쓴것으로 유명한 모로사와 치아키가 개입하지 않아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