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르헨티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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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르헨티나'''
1. 개요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2.2. 현대
3. 관련 문서


1. 개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관계에 관하여 설명한 문서이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사이가 매우 좋은 편이지만 축구에서는 매우 적대적이다.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엄청나게 친독일적이었다. 스페인 식민지 때부터 신성 로마 제국 치하의 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 출신 독일인들이 건너왔고 아르헨티나 독립 후 마푸체 인디언을 군을 동원해 밀어버리는 과정에서 빈 땅이던 남부 추부트 지방 등에 독일인들을 대거 농업이민자로 받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막바지에 다다랐을 즈음인 1945년 4월에 연합국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단 한 번도 줄서기를 한 적이 없이 확고부동한 연합국 편이였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나치를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곳이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계 아르헨티나인의 비율이 무시못할 수준이며 호세 페케르만 축구감독 역시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유대인의 후손이다. 또한 볼펜을 발명한 '비로 라슬로(Bíró László)' 역시 원래는 헝가리 사람이었는데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사람이었다.
더구나 유대인이 아닌 게르만인 독일 국민들 중에서도 징병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치 독일에서는 병역기피=사형이었다. '''때문에 나치에 협조하고 싶어도 나치를 피해 도망친 유대인들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도망친 독일인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거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애초에 아르헨티나는 나치와 손을 잡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한 나치 독일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병역기피 국가'''가 바로 아르헨티나이다. 당연히 나치와는 사이가 좋을 리 없다. 나치 독일의 병역은 징병제였는데 이때 독일 사람들 중 일부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야반도주했고 그 사람들이 정착한 곳이 바로 독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아르헨티나이다.
즉 '''아르헨티나에 독일계가 많은 진짜 이유가 바로 병역기피'''인 것이다.[1]
그러나 나치가 패망한 뒤 이 나라에 많은 숫자의 나치 잔당이 도주하였고 나치 잔당과 관련된 괴소문에 얽히기도 하였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여기에 숨어 살다가 모사드에게 잡혀서 이스라엘에 끌려가 처형당한 전례나 전쟁 중 포로와 유대인들에게 온갖 잔혹한 생체실험을 가했던 독일판 이시이 시로요제프 멩겔레도 여기로 도망쳐 잘 살다가 자연사했다는 설을 보면 아르헨티나에 도망간 나치 인사가 한둘이 아닐 듯(…).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어머니를 죽이게 한 나치 일당들을 찾으러 에릭 렌셔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기도 한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특별히 나치에 협조적이었던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나치 국가처럼 보이는 이유는 전쟁이 끝난 이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을 피해 도망친 나치 잔당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에 뇌물을 한가득 먹여서 아르헨티나로 도주했기 때문이다.[2]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의 입장에서는 거액의 돈을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나치 잔당의 입장에서는 '''들통나는 게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아르헨티나에 들어갔어도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뒤 조용히 자신의 과거를 세탁해서 살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조용히 짱박힌 것'''일 뿐이지 아르헨티나가 무슨 나치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다. 다른 남미 나라도 그랬기에 지금도 에콰도르만 해도 독일계 이민자가 20만이 넘는 반면 유대인 이민자는 500명도 안된다.[3]

2.2. 현대


전쟁이 끝나고도 양국은 한동안 친밀한 관계였는데 전쟁 끝나고 다 망해가는 벤츠가 여기에 버스를 팔아서 회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현지 한국 교민들은 자기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농담으로 '벤츠 타고 다닌다'라고도 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나치 전범들을 숨겨주기만 할 뿐 보호하진 않았다. 일례로 1990년대 이후에 나치 전범들을 잡으러 온다니까 '''잡아가게 걍 냅뒀다.''' 결국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나치 전범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은폐만 해줄 뿐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붙잡혀 가서 종신형을 받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축구팬들은 독일을 정말 싫어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3번이나 연속으로 이루어진 두 나라의 지긋지긋한 인연 때문이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 8강에서 개최국 독일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으며 4년 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다시 8강에서 만났으나 4:0이라는 역사적인 스코어로 패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결승에서 또 만나 설욕을 다짐했지만 또다시 연장혈투까지 가서 간발의 차이로 지면서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 독일은 이웃의 오랜 라이벌 브라질을 넘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나라가 되었다. 물론 축구 안에서만이다… 다만 상대전적은 아르헨티나 14승 6무 독일 8승으로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월드컵에서만은 유난히 독일이 힘을 잘쓴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 월드컵은 생각해볼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대진표가 문제였다. 3개 대회 모두 전체적으로 '''독일이 훨씬 꿀대진이고 아르헨티나가 훨씬 가시밭길'''인 게 문제다.
아르헨티나 쪽은 아프리카 최강의 코트디부아르와 북중미 축구의 본좌 멕시코, 월드컵 깡패 네덜란드가 포진한 죽음의 조였던 반면, 독일은 키토 이외의 경기장에서는 승점자판기인 에콰도르, 당시에는 약체였던 코스타리카, 유럽에서 비교적 약팀으로 분리되는 폴란드가 포진해 있어 매우 꿀대진 조였다.
아르헨티나 쪽과 독일 쪽 둘 다 각각 아프리카의 강호인 가나와 나이지리아가 포진해 있다. 아르헨티나 쪽은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 아시아 강호 대한민국, 유로 2004 우승국인 그리스가 끼여있었다. 반면 독일 쪽은 아프리카 강호 가나 외에, 월드컵 참가국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호주와 세르비아가 끼여있었다.
  • 2014년 월드컵
    • 아르헨티나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4]
    • 독일 : 포르투갈, 가나, 미국, 알제리, 프랑스, 브라질[5]
이 경우에는 독일 역시 그리 좋지는 못했으나 여러 행운이 따라 독일이 체력을 덜 소모한 케이스. 특히 이 월드컵의 네덜란드는 모든 경기마다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였고, 독일이 네덜란드를 만났으면 패배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반면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지역예선 탈락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상태가 영 좋지 않았고 브라질도 멕시코와 비기는 등 출발부터 영 좋지 않았다. 참고로 이 월드컵 브라질은 펠레 이후 최약체 브라질이다.
독일은 참가했던 역대 월드컵마다 대부분 조별리그부터 대진운이 좋았던 반면, 특히 아르헨티나는 참가했던 역대 월드컵마다 조별리그부터 대진운이 고생길이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카잔의 기적을 생각해본다면 독일이 결코 아르헨티나보다 강하다고 할 수도 없으며,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을 제외하면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온 반면 아르헨티나는 무수한 삽질로 여러 번의 우승기회를 허공에 날렸다고 보면 정확하다. 특히 마라도나가 감독이던 시절에는 포메이션부터 개판이라 한쪽이 텅 비어서 남미에서 약체로 통하는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정도로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참고로 파라과이는 '''에콰도르, 페루와 더불어 월드컵 본선에 나오는 남미 최약체 중 하나'''이다.[6]
조금 더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지만 1986년 월드컵1990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독일[7]은 두번 연속 결승에서 만나 한번씩 우승을 나눠가지기도 했다.

3. 관련 문서


[1] 다만 나치로부터의 병역기피는 한국의 병역기피와는 다른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때의 병역기피자들은 단순히 병역을 지기 싫어서 도피했다기 보다는 나치의 인종차별과 공격적 팽창주의 등에 반발하여, 그렇게 광기에 젖은 국가를 위해 병역을 져가며 희생할 생각은 없다는 의식이 강했다. 실제로 나치를 피해 아르헨티나로 도피한 유럽의 여러 정계, 학계 유명인들은 나치당 하에서 병역을 지는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는 논조로 나치를 비난하기도 했다.[2] 사실 아르헨티나만 그런 게 아니고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도 똑같았다. 그 유명한 멩겔레도 브라질로 도망갔다.[3] 물론 위치상의 문제도 있기는 하다.[4] 대회전 펠레"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이 개판이고 메시는 3류 선수이며 아무도 메시를 돕지 않고 자멸할 것이며, 칠레만도 못한 팀이다." 라고 혹평을 했다. 그런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간 것도 모자라 결승전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앙헬 디마리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을 했다. 거기다 메시가 3류 선수라고 했는데 메시는 골든볼을 수상했다.[5] 물론 독일 역시 펠레가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라고 찍었는데, 다행히도 저주를 깨고 우승했다. [6] 파라과이보다도 더 약한 볼리비아나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는 월드컵 본선 자체에 거의 나가지 못한다.[7] 당시에는 서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