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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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국어'''
카잔의 기적( - 奇跡), 카잔 대첩 ( - 大捷)
'''영어'''
A Korean Miracle in Kazan
Miracle of Kazan
'''독일어'''
Schande von Kasan[D]
1. 개요
2. 경기 전
3. 경기 진행
3.1. 선발 선수 명단
3.2. 경기 내용
3.2.1. 전반전
3.2.2. 후반전
3.2.3. 6분의 추가시간
3.2.4. 9분으로 연장된 추가시간, 하지만...
3.2.5. 경기 종료 이후
3.3. 통계
5. 기록
7. 여담
8. 관련 사례
9. 둘러보기


1. 개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조별리그 F조 5-1경기
2018. 6. 27.(수) 17:00(UTC+3)
'''
'''카잔 아레나 (러시아, 카잔)'''
'''주심: [1]'''
[image]
'''2 : 0'''
[image]
[image] '''대한민국'''
[image] '''독일'''
'''90+3'''' '''김영권'''
'''90+6'''' '''손흥민'''
'''득점'''
-
'''Man of the Match: [image] '''조현우''''''
'''관중 수: 41,835명'''
'''중계진''': ''' | 이광용-이영표 / | 김정근-안정환-서형욱 / | 배성재-박지성'''
'''전체 다시보기: BBC Radio 5[2] SBS KBS '''
[image]
[image]
[image]
김영권의 첫 번째 골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첫 번째 골 오프사이드 판정 번복 직후

'''Germany are eliminated out!'''

'''독일이 탈락했습니다!'''

영국 BBC 해설에서 김영권의 골 직후 반응. 이 경기 결과와 그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을 요약한 문장이다.[3]

'''(9분 27초부터)''' 손흥민이 혼자서 경기를 끝내러 달려갑니다!! '''손흥민!!''' 대한민국이 2:0으로 앞서갑니다![4]

'''(9분 57초부터)''' 비록 대한민국은 16강 리스트에 적히지 못하게 됐지만, 대신 '''역사 책'''에 적히게 되었습니다!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떨어뜨린 최초의 팀'''으로 말이죠!
[5]

영국 BBC 아나운서 조나단 피어스, 손흥민이 대한민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6]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년 FIFA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일명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 FIFA 랭킹 57위이자 3전 전패로 조 최하위 탈락이 예상되었던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둔''' 대사건이자 대역사다.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 세네갈 쇼크, 미네이랑의 비극 등과 더불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대이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게 그냥 충격이 아니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변 중 하나인 이유는 당시 유럽을 넘어 세계 최강이던 팀(독일)이 축구 비주류인 아시아의 국가(한국)에게 무승부를 거둔 것도 아니고 놀랍게도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치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승자인 한국 입장에서는 영광스러운 승리이자 한국 축구 재부흥의 시작이고, 반대로 패자인 독일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FIFA 월드컵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을 안긴 최악의 패배이자 이후 최정상의 자리에서 내리막길을 걸어 절망과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7][8]

2. 경기 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을 달성한 후 대한민국 축구는 한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레바논 쇼크 이후 조광래 감독의 경질, 최강희호에서의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간의 갈등과 항명 파동,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쇼크로 대표되는 홍명보호의 대실패 등 악재가 거듭되었다. 그나마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2015년 AFC 아시안컵 준우승,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는 대부분 아시아의 약팀들에게 거둔 승리들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독 본인의 전술적 능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그나마 있던 선수 선발의 유연성마저 사라지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은 그야말로 암울함 그 자체가 된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이유로 아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에는 기량이 부족했던 홍명보를 감독으로 삼고 평가전들에서 부진이 이어짐에도 경질하지 않다가 실패한 전례를 답습하듯 애초에 함량 미달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기존 성과들로 인한 옹호 여론으로 경질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였다. 그러다가 최종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카타르에 연패하자, 그제서야 슈틸리케를 뒤늦게 경질하고 신태용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되는 등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구겨졌으며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어수선했다. 비록 본선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절반은 남의 손에 의한 것이었으므로[9] 이젠 아시아의 맹주로 자칭하기도 부끄러워졌다며 절망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다.
설상가상으로 본선 무대에서의 전망은 지역예선 이상으로 상당히 어두워졌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공격수 이근호, 측면의 핵심적인 선수 권창훈, 중앙 수비의 핵심 김민재, 왼쪽 수비인 김진수,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 등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낙마하여 전력 손실은 물론 선수 선발과 전술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결국 본선 무대에서 선보일 베스트 11과 사용할 전술들을 확정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쓰여져야 할 촉박한 시간과 본선 직전 평가전들에서 선수 평가를 위한 실험을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전력이 안정될 리가 없으므로 전적도 1승 1무 2패로 좋지 않았다.
이에 조 추첨도 하기 전에 여론은 일치감치 기대를 접는 분위기였고, 한국은 본선에서 3전 전패로 짐을 쌀 것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며 그나마 질 때 지더라도 좋은 경기 내용이라도 보여주면 다행이겠다는 식이었다. 조 지명식 전에 각 포트별 최상/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기사가 떠도 대중들은 '''"지금 한국 따위가 이렇게 머리 굴릴 상황이냐?", "어느 팀을 만나도 광탈 확정이다,"''' 라는 반응을 하며 기자들과 한국 대표팀을 비난하였고, 세계 언론들과 축구 전문가들 역시 입을 모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전망을 비관하였다.
그리고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오자 한국의 반응은 말 그대로 '망했어요' 그 자체가 되고 말았다.[10] 이번 대회 지역예선에서 자신들의 핵심 전력이자 베테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이탈리아를 탈락시키며 당당히 본선에 진출한 스웨덴, 북중미의 최강자이자 16강 단골 진출팀 멕시코,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면서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같은 조가 된 것이다.
국까 성향의 사람들은 '전패 광탈 확정 ㅋㅋ', '이번에는 지난 대회처럼 설레발은 없겠네.',[11][12] '예능 프로그램 볼 수 있겠다.' 라고 비관하였고, 국까 성향이 없는 팬들 역시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고 탄식하며 그나마 있던 자그마한 기대도 거두어들였을 정도였다.

그 당시의 댓글만 봐도 여론을 실감할 수 있다. 물론 드물게 긍정적인 예상을 하던 사람들도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신태용호 항목 역사, 신태용호 문서 내용 중 "무승부조차 어려우며 2점 차이로 패배해도 선전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행여 이긴다면 세네갈 쇼크와 같은 대이변이 될 것이지만, 그럴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는다" 등의 서술들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였고, 뉴스 내 여론상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0:2, 아니 0:7로 질 거라는 예상까지 하던 상황이었다. 언론에서도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었다.
게다가 당시 터진 히딩크 감독 선임 논란으로 안 그래도 안 좋던 축구계에 대한 시선은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역예선에서부터 아예 탈락해서 정신 차리는 게 이득이라고 말하던 일부 극성 팬들은 "본선에서 개털리고 정신 차릴 일만 남았네." 라며 극렬하게 비난과 욕을 퍼부었고,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팬들마저도 "차라리 잘 됐다. 이번 기회에 한국 축구계는 제대로 충격 먹고 정신 차려서 내적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라는 반응이었다.
반면 독일은 지역예선, 그것도 유럽의 지역예선을 '''전승으로 돌파'''하며 손쉽게 본선에 자력 진출했다. 독일은 유럽 지역예선 C조에 속해 10전 전승, 득점 43점, 실점 4점, 골득실차 +39, 승점 30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였다. 유럽 지역예선 F조에서 유일하게 본선을 자력 진출한 잉글랜드가 8승 2무, 득점 18점, 실점 5점, 골득실차 +13, 승점 2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독일의 전적은 실로 화려함 그 자체였다.[13].
지휘 체계 측면에서도 독일은 세계적인 명장인 요아힘 뢰프가 수십 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대표팀의 분위기가 매우 안정되었고, 출전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여론의 지지가 확고했으며 불과 1년 전에 같은 러시아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에서 우승하며 세대교체까지 성공한 상황이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론은 독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심지어 외신이나 도박사들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독일을 꼽으며 역대 3번째 연속 우승이 나올지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카카오 TV에서 진행하는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도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보여지는 스웨덴이나 멕시코와는 달리 독일은 이 두 사람들조차 대놓고 "독일 스스로가 자멸하는 것[14] 외에는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비관론은 심각했다. 그나마 SBS 해설위원으로 나온 박지성은 후술한 대로 독일 vs 멕시코 경기 도중 하프타임에서 '''"한번 비벼볼 만하겠는데요?"''' 라는 내용을 발언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를 덕담으로 받아들였고, 차범근도 "별나라 외계인과 축구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으나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바로 그 외계인처럼 보이는 것이 당시의 독일이었다.
게다가 현재 전력이나 위상 차이와 별개로 심리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독일을 상대로는 승산이 없다고 비관한 이유는 대한민국 축구 최고의 전성기이자 현재는 모든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신화로 자리잡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은 상대가 바로 독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에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연이어 만나며 그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2번이나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과 전력 손실이 심했던 반면 독일은 다소 수월한 대진에 연장전을 치른 적도 없었고 경기 전에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쉬는 등 여러 이점들을 업은 상태였다. 또한 당시 한국은 주전 미드필더 김남일이 8강 스페인 전에서 부상을 당해서 4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전력 누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접전 끝에 후반 1골로 겨우 신승을 거뒀으므로 2002년의 경기 결과는 오히려 독일이 한국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15] 그러나 국대 팬들 중 절대 다수가 골수 축구 팬이 아닌 월드컵 때에만 축구에 관심을 갖는 한국의 특성도 있고[16] 이미 16년이 지난 상황에서 그런 과정까지 세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적으니 독일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2002년에도 이길 수 없었던 존재로 남게 된 것이었다.[17]
물론 독일에게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는데, 본선 직전 평가전이었던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이겼지만 스코어가 2 : 1로 신승이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전의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지 않아[18] 뢰프 감독도 대노했다고 하는데,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이것들이 이번 참사의 전조가 아니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당시에 그러한 평가전 결과들을 이유로 독일의 본선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은 적었던 것이, 독일은 원래 평가전 때는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다가 조별리그에 들어가고 16강에 진출하면 그때부터 조직력과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회를 대비해 훈련 강도를 약하게 해서 일어나는 일로, 원래 유럽 팀들은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 기간 동안은 유럽 리그 직후에 체력 안배를 할 수밖에 없고 낮은 강도로 훈련을 진행하니 자연히 경기력이나 조직력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반면 아시아권 선수들은 리그 도중에 월드컵으로 차출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나 조직력이 유럽 선수들보다 좋을 수밖에 없어서 가끔씩 이 시기에 기술이나 피지컬 측면에서 유럽 팀에게 밀린다고 평가되는 아시아권 국가 팀들이 유럽 팀을 이기거나 선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던 유럽 팀들이 본선에 접어들면 훈련 강도를 높이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는 흔했기에 독일의 본선 직전 평가전들의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몸이 덜 풀려서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스트리아가 평가전에서 독일을 잡자 오스트리아 관광청 관계자는 "한국도 (우리처럼) 독일을 이겨주길 바란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 라는 인터뷰를 했지만, 기사 1, 기사 2. 이를 접한 국내의 반응은 대부분 '희망고문 그만 해.', 기껏해야 '말이라도 고맙다.' 수준이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러다가 독일이 본선 첫 경기인 멕시코 전에서 0 : 1로 패배하자 독일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멕시코가 약팀은 아니지만 불과 1년 전 독일은 같은 러시아에서 개최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할 때 4강에서 멕시코를 4 : 1로 대파하였다.[19] 결국 칠레마저 꺾으며 우승했었는데 같은 나라에서 불과 1년 전에 3점 차이로 완파했던 상대에게 패배한 것은 이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외의 한국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그래도 멕시코 정도니까 가능했던 이변이라고 본 것이다.

'''박지성: 과연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려고 나온 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정도면 우리나라도 비벼볼 만하겠는데요.'''

독일이 예상 외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자 SBS 해설위원으로 나온 박지성은 중계 도중 이런 말을 했지만,[20] 사실 박지성의 발언은 대한민국이 생각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독일이 생각보다 못해서 상대할 만하다고 한 것이니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도 승산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독일의 모습에 대한 비난에 가까웠다. 게다가 한국 역시 스웨덴을 상대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0:1로 패배하자 독일의 경기력이 아무리 안 좋아도 한국만 하겠냐는 여론도 대세를 이루었다.
오히려 독일의 멕시코 전 패배는 한국에게 호재가 아닌 악재로 보였는데, 독일이 앞선 두 경기를 여유 있게 이겨 16강을 확정짓고 마지막 한국 전에서는 전력 보존을 위해 2군이 나와 쉬엄쉬엄 하리라고 예상했고 또 그러기를 바랐지만 그럴 수 없게 된 독일이 남은 경기들에서는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예능 측면이 강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최용수가 발상의 전환으로 2무를 거둔 후 이미 2승을 해서 전력으로 나오지 않는 독일을 1승의 제물로 삼자고 16강 진출 전략을 냈을 때 다들 크게 웃었지만 실제로 현실적인 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그 전략은 어그러진 것이다.#
한국은 2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에서는 비록 스웨덴전보다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어쨌든 0:2로 지고 있다가 끝나기 직전 손흥민의 중거리 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스웨덴 전에서 실수를 범한 장현수가 또 기용되었다가 2실점에 모두 관여한 일로 여론은 장현수는 물론이며 대표팀과 감독에 대한 비난으로 더욱 험악해져서 2번째 실점과 관련된 오심 논란이 묻힐 정도였다. 없느니만 못한 일부 수비진들의 부진과 석연찮은 판정에 고통받으며 그나마 할 만한 상대로 보였던 스웨덴, 그래도 독일보다는 덜 강해 보였던 멕시코에게 연달아 패배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하였다. 반면 독일은 두 번째 경기인 스웨덴 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도 독일은 결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가까스로 이겨서 여론은 이제서야 독일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고 여기며 독일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여론의 분위기는 스웨덴 전의 승리를 결정지은 토니 크로스의 골이 원더골이면서도[21] 종료 20초를 남기고 들어간 극장골이라서 안 좋았던 독일의 경기력이 묻힌 점도 있었으나, 독일 축구의 특성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이었다. 이전 우승국들을 보면 2002년의 프랑스는 선수들의 평균 수준이나 조직력이 낮지는 않았으나 플레이 메이커인 지네딘 지단에 대한 전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2006년의 브라질은 전술과 조직력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편이었다. 2010년의 이탈리아는 선수들의 노쇠화로, 2014년의 스페인은 지난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었으나 이미 대처법이 나왔다고 판단되던 티키타카 전술에[22] 의존하는 모습으로 월드컵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독일 축구의 특성은 탄탄한 조직력과 상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한 맞춤 전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플레이 메이커 1명 또는 몇몇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니 특정 선수를 집중 견제하는 방식으로 승리할 수도 없고, 한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도 다른 선수가 그 빈 자리를 메우므로 눈에 띄는 전력 저하도 기대할 수 없다. 전략도 상대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에 전략을 분석하고 약점을 간파하여 대응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당연히 기복도 적고 안정적이라 수십 년간 독일은 국제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 온 것이다. 더군다나 전술했듯이 불과 1년 전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5~2군 급의 선수들을 내보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선수층도 두텁고 세대교체까지 성공했으므로 도무지 눈에 드러나는 뚜렷한 약점이 없어 보이는 팀이 독일이었으니 그들이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생각이 터무니없거나 막연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독일의 이미지와 전술했듯이, 초반에 비교적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경우는 흔했다는 이유로 평가전들과 앞선 두 본선 경기들을 근거로 독일이 한국에게 패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스웨덴 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기세를 회복한 토니 크로스는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탈락하길 바라느냐.' 라며 자신들에 대한 우려와 비난을 일축하였고, 세계의 모든 여론 또한 독일의 조별리그 통과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F조의 2차전 경기들이 모두 끝나고 한국은 이론상으로는 16강에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당시 한국은 동시에 치러지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그 조건들이란 것이 이러했다.
  •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한다.
  •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가급적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23]
언제나 월드컵에서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한국이었으나, 위와 같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매우 희박한 확률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일단 FIF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패 후 16강 진출에 성공한 전례는 아예 없다.[24] 첫 번째 조건은 아직 16강을 확정지은 건 아니지만 이미 2승을 달성하여 스웨덴에게 대패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25] 탈락할 확률이 적은 멕시코가 16강을 염두해 스웨덴 전에서 대충까지는 아니라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스웨덴은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닌 데다가 반드시 승리, 그것도 골득실을 위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으므로 전력을 다할 것이 자명했다. 그러므로 비록 멕시코의 전력이 스웨덴보다 강해 보였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으므로 거의 필수적으로 한국이 독일을 2골 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했는데,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해 보이는 첫 번째 조건과는 달리 이것은 누가 봐도 아예 불가능한 일로 보였기에 일찌감치 기대를 접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까지 통일 독일이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으로 패배한 경우는 3번 있었는데,[26]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누구나 다 아는 전통적인 강호일 뿐더러 당 대회 우승팀이었고, 1998년의 크로아티아는 돌풍을 일으키며 대회 3위를 기록한[27] 해당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으니, 2018년의 한국이 아닌 2002년의 한국과 비교될 대상이었다.
또한 독일 역시 멕시코에게 첫 경기를 패배하였기에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해야 했고, 골득실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도 있었기에 큰 점수 차의 승리가 필요했으므로 한국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했다. 실제로 뢰프 감독은 "우리에게는 브라질 전을[28][29] 준비할 여력이 없다.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라고 발언했고, 독일의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는 "한국팀은 발 빠른 선수가 많은 좋은 팀이라 스웨덴전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라는 의례적인 발언 후 반드시, 그것도 아주 큰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드러냈으며, 다른 독일 선수들 역시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한국 전을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실리적 측면과 별개로 독일의 체면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 독일과 한국 간의 위상이나 지역예선에서의 기세 차이는 극명했음에도 1점 차 신승을 거둔다면 설령 멕시코와 스웨덴 전의 결과가 독일에게 유리하게 나와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처럼 비난을 받을 상황이었고 본선 경기라 변명할 수도 없을 것이었으므로 독일이 이런 결의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에 당시 한국의 여론은 "왜들 이래... 말로 하지...", "박살날 일만 남은 건가..." 라는 일종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였고, 대놓고 질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뉴스에서도 기적을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희박한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에 대한 낙관론은 없다시피 했고, 심지어 외국의 한 베팅업체에서는 '''한국의 2:0 승리보다 독일의 7:0 승리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정도였다.''' 독일전이 끝나고 한 이영표의 말처럼 지구인 모두가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심지어 맥시코 전이 끝나고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임종석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고 하지 말자.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 라며 선수들을 죄인으로 만들지 말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대표팀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자제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였지만, 한편으로는 대표팀에게 기대할 게 없다는 뜻을 내비친 거나 마찬가지였다. 또한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앞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AFC 소속팀들과 UEFA 소속팀들의 조별예선 경기들에서 아시아 팀들이 모두 패배하고 있는 상황도 이러한 분위기를 심화시켰다.[30]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중국 전과 카타르 전 패배로 한국을 월드컵 예선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며 경질된 슈틸리케는 "한국은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다. 독일을 넘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2002년에 살고 있다. 그런 향수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라는 악담을 퍼부었고,[31] 기사 1, 네이버. 일본 언론도 가세하여 멕시코 전에서 거친 플레이를 했던 한국이 독일 전에서도 그러다가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고 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혈압을 높였다. 기사 2
그나마 한국에게 호재였던 것은 독일 수비의 핵이자 공격의 핵인 제롬 보아텡이 스웨덴 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마저 마츠 후멜스가 부상에서 회복되어 훈련에 참여하는 등 출전이 확실시되자 별 의미없는 일이 되었다. 오히려 한국 팀의 중원의 핵이자 주장인 기성용이 멕시코 전에서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으므로 안 그래도 전력상 열세인 한국 대표팀의 전력 손실이 더 큰 상황이었다.
이렇듯 독일 전을 앞두고 연패와 낙관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 거센 비난까지 받은 대표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32] 대한축구협회 역시 체념했으며[33] 그나마 거센 비난을 가하면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한국 여론도 멕시코 전 패배를 기점으로 아예 이미 끝난 월드컵 취급하며 관심조차 갖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34] 월드컵 무대에서 결전을 앞둔 자국 대표팀에 대해 자국 국민들이 무관심한 상황이 된 것이다.[35].
이렇듯 축구인들에게 가장 마음 아픈 상황이 되자, 보다 못한 차범근은 경기 직전 SBS에 인터뷰를 자청해서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수비 문제를 계속 드러냈고, 더욱이 한국 전에서 (골득실과 자존심 문제로) 다득점을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니[36]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의 약점을 노리면 승산이 있다. 어렵겠지만 우리 대표팀이 이길 수 있다." 라며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의 응원을 호소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지난 경기들에서 독일이 수비에 문제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한국이 남말 할 처지는 아니었고, 공격에 치중하면 수비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며,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은 해외에서도 다 아는 한국 대표팀의 오랜 특징인 데다가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선 수비를 하다가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로 역습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또한 축구의 기본이기에 비록 한국 최고의 독일 축구 전문가인 차범근의 분석과 발언이었지만 이를 듣고 한국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이 역시 대중들은 비벼볼 만하다는 박지성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의례적인 립서비스 정도로 받아들였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더군다나 차범근이 독일의 약점으로 지적한 중앙 수비의 불안 또한 전술했듯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멜스의 출전으로 크게 기대할 수 없었다.[37]
많은 한국인들은 자국의 전패 탈락을 기정사실화하며 경기 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으며,[38] 전 세계 모든 사람들 역시 같은 생각으로 단지 어느 팀이 한국과 함께 탈락하게 되는지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6월 27일,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3. 경기 진행



3.1. 선발 선수 명단


[image] '''독일 선발명단 (4-2-3-1)
감독: 요아힘 뢰프'''

GK
1. 마누엘 노이어 [image]
RB
18. 요주아 키미히
RCB
5. 마츠 후멜스
LCB
15. 니클라스 쥘레
LB
3. 요나스 헥토어 [image] 78′
20. 율리안 브란트 [image] 78′
RCM
6. 사미 케디라 [image] 58′
23. 마리오 고메스 [image] 58′
LCM
8. 토니 크로스
RAM
14. 레온 고레츠카 [image] 63′
13. 토마스 뮐러 [image] 63′
CAM
10. 메수트 외질
LAM
11. 마르코 로이스
ST
9. 티모 베르너

CF
7. 손흥민 [image] [image] 65′ [image] 90+6′
CF
13. 구자철 [image] 56′
11. 황희찬 [image] 56′ [image] 79′
22. 고요한 [image] 79′
LM
18. 문선민 [image] 48′ [image] 69′
8. 주세종 [image] 69′
CM
20. 장현수
CM
15. 정우영 [image] 9′
RM
17. 이재성 [image] 23′
LB
14. 홍철
CB
19. 김영권 [image] 90+3′
CB
5. 윤영선
RB
2. 이용
GK
23. 조현우
[image] '''대한민국 선발명단 (4-4-2)
감독: 신태용'''

'''[image]: 주장'''
'''결장 선수'''
''''''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image]
'''6'''
DF
박주호
[image] 부상
[image]
'''16'''
MF
기성용
[image] 부상
[image]
'''17'''
DF
제롬 보아텡
[image] 출전 정지[39]
[image]
'''19'''
MF
제바스티안 루디
[image] 부상

한국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관계로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다. 원칙대로라면 부주장 장현수가 완장을 차야겠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자신이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주장을 맡을 것인지 물어봤을 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명단 발표 당시 장현수가 또 나온다고 하자 한국 축구 팬들은 그야말로 절망에 빠졌다. 거기다가 구자철도 경기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던 데다가 손흥민과의 궁합도 좋은 편은 아니어서 팬들은 결과는 그냥 포기하고 관전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이전 경기저럼 장현수가 앞서 삽질을 범했던 후방 포지션이 아니라 허리 쪽이라 약간의 안도를 하는 정도였다. 다만 장현수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모르던 사람들은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기용된 걸 보고 놀라기도 했다.

3.2. 경기 내용


하이라이트 영상

3.2.1. 전반전


[image]
'''경기가 열린 카잔 아레나'''
8분에 정우영이 경고를 받았다. 이젠 의미 없는 일이지만 만일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었다면 경고 누적으로 인해 정우영은 출전할 수 없었다. 16분 무렵 정우영이 찬 프리킥을 마누엘 노이어가 살짝 흘렸으나 손흥민의 쇄도 직전에 펀칭으로 쳐냈다. 이어서 23분에는 이재성이 경고를 받았다. 이후 전반전은 득점은 물론 이렇다 할 공방 없이 늪에 빠진 채로 종료되었다.
독일의 유효슈팅들은 조현우가 모두 막아냈다. 물론 한국의 수비도 괜찮았으나 조현우가 없었다면 한국이 3골 차 이상으로 졌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조현우의 활약은 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수비가 너무나도 철벽이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을 뿐 독일의 경기력도 양호한 편이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독일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고, 이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3.2.2. 후반전


후반전이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되었고,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는지 극초반에 독일의 진영으로 공을 몰고 가 중앙에서 정우영이 중거리 유효슈팅을 했지만 노이어의 정면으로 향해서 막혔다. 그리고 독일도 다시 반격을 개시하며 후반 2분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우측이 텅 빈 약점을 찔러 요주아 키미히에게 킬패스를 찔러넣었고, 거침없이 돌파하던 키미히는 이를 받아 아무런 방해 없이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중앙에 침투해 있던 레온 고레츠카의 이마를 향해 정확히 날아들었고, 고레츠카는 그 공을 받아 그대로 헤더를 날리며 공은 그 어떤 골키퍼가 와도 막기 힘든 위치로 빨려들어갔다.
[image]

김정근: 측면에 키미히, 자, 키미히가 중앙으로 연결을... 헤딩!

안정환: '''안 돼요!!'''

서형욱: '''꼬오... 우어어! 조현우!'''[40]

김정근: '''막아냅니다!!! 멋진 선방이 나옵니다! 조현웁니다! 조현우가 또 한번 막아냅니다!!'''

-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온 직후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 안정환 해설의 중계 멘트 중에서.

'''그런데 경기를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이 헤더를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국내 3사 해설진 모두가 실점을 직감하던 장면이었고[41] 공이 올라가던 모습을 본 안정환과 박지성이 다급하게 부르짖었을 만큼 아찔한 위기를 극복해냈다. 당연하지만 이 슛을 막아낸 조현우는 주변의 수비수들에게 집중하지 못하냐고 화를 내었다.
이후 문선민이 경고를 받았고, 후반 5분쯤에 같은 시간에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에서 '''스웨덴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때부터 독일 선수들 사이에서 조급함이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스웨덴이 이긴다면 독일은 이 경기에서 비기면 무조건 탈락이고 이겨도 골득실에서 스웨덴이나 멕시코에 앞서는 상황이 아니라서 남은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으면서 다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42] 반대로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의 상황을 선수들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만약 한국 선수들이 이 소식을 들었다면 사기가 떨어져 승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43]
9분에 키미히의 슛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2분 뒤 구자철이 부상을 당해 빠지고 황희찬이 교체 투입되었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를 빼고 마리오 고메즈를, 이후 고레츠카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이후 손흥민이 독일 문전에서 경합 중에 넘어졌는데 주심은 시뮬레이션으로 보고 경고를 주었다. 이 판정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 축구팬 할 거 없이 다들 분개하였는데, 3사 방송사 중에서 가장 대한민국 편에서 입장을 대변하였던 MBC는 명백한 오심으로 지적하면서 '저게 시뮬레이션이라니 말도 안 된다. 저렇게 밀리면 당연히 넘어진다' 하면서 심판의 편파 판정이라 격하게 성토하였고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시뮬레이션이라 볼 소지는 있겠지만 파울이 아닌 경고까지 준 건 지나치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절대 다수의 국내 축구팬들과 중계를 하던 유튜버, 스트리머 등등도 페널티킥은 아니라 쳐도 이게 무슨 (카드가 나올 만한) 할리우드냐면서 경고를 받은 것은 편파 판정이라 의견을 모으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했다. 반면 해외에서는[44] 대다수가 이 결과를 정심으로 봤다.[45] 이후 신태용은 문선민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고, 독일은 요나스 헥터를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34분에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다시 빠지고 고요한이 들어왔다.[46]
결국 독일은 후반전이 되어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다급해졌는지 라인을 올리고 총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이에 대응하여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매우 조밀한 수비진을 형성한다. 독일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또는 한국 선수들을 끌어내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려 했으나 독일 선수가 공을 잡으면 한국 선수들은 다방면으로 달려들어 슈팅할 공간이나 조준할 여유를 주지 않았고, 공이 이동하면 득달같이 이동하여 다시 수비진을 형성하였다.[47] 일반적인 유럽 팀들의 특징인 준수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하며 비집고 들어가려는 독일의 시도 또한 한국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독일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았기에[48] 잦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독일은 점점 늪에 빠지게 된다.
사실 후반 2분 고레츠카의 헤더 이후 확실한 독일의 득점 기회는 후반 41분에 마츠 후멜스의 헤더 뿐이었는데[49][50] 긴 시간 동안 독일이 총공세를 가했음에도 지지부진했던 것은[51] 한국의 전술과 신체 조건이 준수했던 것도 이유이지만, 그 고레츠카의 헤더를 막아낸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된다. 국내 중계진에서는 골키퍼의 선방은 수비수에게 힘을 준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처럼 한국 선수들에게는 활력을, 반대로 독일 선수들에게는 허탈감을 주었으므로 독일이 공격이 무뎌진 것이므로 경기 후 그 슈퍼 세이브는 양팀의 운명이 결정된 기점으로 평가받게 된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 팬들은 양국간의 16년 전 경기 당시 이천수의 결정적 슈팅이 올리버 칸에게 좌절되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는데, 두 경기 모두 결국 골키퍼의 훌륭한 선방을 앞세운 팀들이 승리하게 된 것이다.
[image]
후반 44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롱패스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이용에게 맞아서 튕겨져 이재성에게 넘어갔다. 문제는 이용이 공을 맞은 곳이 영 좋지 않은 곳(...)[52]이라서 잠시 움직일 수 없게 된 이용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는 것. 당사자인 크로스는 저길 노리고 찬 것도 아니니 처음에 놀라서 펄쩍 뛰었고, 다른 독일 선수들도 0:0 상황에서 90분이 넘어가니 다급해하며 속개를 주장했지만 차마 강하게는 어필하지 못하고[53] 초조한 표정으로 눈치를 살피면서 몇몇은 막간을 이용해 목을 축였다. 이용이 나가자 곧바로 경기가 재개되었고, '''한국에게도, 독일에게도 잊을 수 없는 손흥민의 코너킥이 시작된다.'''

3.2.3. 6분의 추가시간


전술했듯이 이재성의 공격은 쥘레의 다리에 맞아 무산되었고, 코너킥 상황이 된다. 직전 이용의 부상으로 경기가 지체되면서 90분이 넘어가면서 6분의 추가시간이 선언된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데, 6분이라는 추가시간은 보통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거나, 부상 선수가 매우 많았거나, VAR 판독을 많이 했거나, 고의적 시간끌기용 침대축구로 경고가 나오거나, 관중 난입이 있었어야 가능한 시간이다. 그리고 설령 그런 경우라도 대부분 5분을 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게 득이 되었더라도 이는 주심이 1골만 넣으면 되는 독일을 배려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상식적으로 전력적인 면을 생각하면 시간이 갈수록 대한민국보다는 독일의 득점 확률이 더 높고,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독일의 토너먼트 진출이 흥행에 도움이 되니 말이다. 게다가 '''만약 독일이 조 2위로 올라갔다면 곧바로 16강에서 미네이랑의 비극 리벤지 매치라는 후끈 달아오르는 맞대결이 4년 만에 성사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추가시간을 주심이 마음대로 줬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경기장 밖의 기록원이 공식적으로 추가시간을 결정하고, 주심은 대개 이 추가시간을 존중하되 그 추가시간에 또 추가시간을 줄 상황이 생기면 재량을 발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당시 대한민국도 어차피 0:0을 원할 상황이 아니었으므로[54] 독일을 위한 결정이라 보기는 어렵다. [55]
어쨌든 이용이 밖으로 나가서 경기가 재개되자 코너킥을 맡은 손흥민이 공을 낮게 찼는데, 공이 장현수를 스쳐 토니 크로스의 다리 사이로 지나갔다. 바로 돌아선 크로스는 자신에게 달려든 윤영선으로부터 공을 지키기 위해 니클라스 쥘레에게 패스를 했는데, 이게 그만 쥘레의 두 다리 사이로 빠지며 알까기를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마침 쥘레의 뒤에 있던 선수는 김영권이었고, 굴러온 공을 받은 김영권은 순간적으로 트래핑 후 그대로 골문을 향해 공을 찼다.'''

'''It flicked towards the near post bouncing around dangerously and South Korea have scored! Can you believe it? Germany are going out of this world cup!'''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낮게 위협적으로 깔아줍니다. 대한민국의 득점! 믿겨지십니까!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짐을 싸게 생겼습니다!'''

김영권의 골 당시 FIFA 중계 멘트

[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사 중계 멘트 보기 ]

'''손흥민, 땅볼로 깔아 찹니다, 굴러갔고요! 어어![129]

슛! 아~~!! (박지성: 들어갔어요!!) 김영권!!'''

김영권의 골 당시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자, 낮게.. 낮게 올렸습니다! 자, 혼전상황! 그대로, 슛! 골!! 들어갔습니다!! 골!! 김영권이 골을 만들어 냅니다!!'''

김영권의 골 당시 MBC 김정근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손흥민의 오른발, 출발합니다, 낮게! 뒤쪽으로, (이영표: 손에 맞지 않았나...요!![130]

) 자, 슛! 골!!!'''

김영권의 골 당시 KBS 이광용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그리고 그 공은 그대로 노이어의 발을 비껴맞고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 세계 중계진과 관중들은 경악했고, 김영권은 기뻐하며 관중석 쪽으로 달려갔는데 공교롭게도 그 곳에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린 부심을 보며 돌아서서 크게 당황한다. TV로 보는 사람들도 참으로 허탈한 장면이었는데, 김영권 본인에게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56]

'''It should be given a clear goal! The goal has to stand surely, if there's any justice.'''

이건 골입니다! 분명해요! '''정의가 살아있다면 이 골은 인정되어야 합니다!'''

영국 BBC 스포츠 해설위원 조나단 피어스 중계멘트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으며,[57] 대한민국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VAR 팀과의 교신 후 온필드 리뷰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안도했다. 세계 중계진들은 입을 모아 오프사이드가 아님을 말했고, 화면을 확인하고 다시 들어오는 주심 마크 가이거에게 세계의 모든 이목이 쏠렸다. 가이거는 손으로 네모를 그린 다음, 오른팔을 센터 서클 쪽으로 뻗어 킥오프를 나타내며 '''대한민국의 득점이 인정됨을 선언하였다.'''
FIFA 영상

'''아, 골이에요!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일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대한민국!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침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중에서

'''The goal counts! Germany are going home from this world cup!'''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번복된 후 FIFA 중계 멘트

득점 인정 당시 지상파 3사 중계 멘트
골이 들어가기 직전 상황을 살펴보면, 너무나도 완벽한 득점 기회를 크로스가 김영권에게 제공한 셈이었다. 당시 김영권의 위치는 골을 못 넣는 게 더 어려웠을 만큼 골대와 가까웠고, 주변에 마크하는 독일 선수도 없었기에 김영권이 4초 가량 정지해 있지 않는 이상 득점에 실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김영권이 공을 받자마자 두 팔을 벌려 환호했고, 주변의 독일 선수들은 모두 실점을 직감하고 얼어붙었다. 물론 크로스는 오른쪽의 윤영선한테서 공을 지켰어야 했으나 마리오 고메즈마누엘 노이어에게 공을 줬어야 했는데 정면에, 그것도 너무 가까이 있던 쥘레한테 그것도 정확히 다리 사이로 공을 줘서 알까기를 자초한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스웨덴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독일이 탈락 가능성을 부인하며 400번의 패스 중 2번의 실수는 있을 수도 있다고 한 당사자의 패스 미스가 결국 또다시 실점을 부르고 만 것이다.
그리고 매우 극적인 골이었던 것이 추가시간의 득점이기도 하지만 전술했듯이 지면에 가깝게 찬 코너킥이라 그 위치의 김영권에게 공이 갈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 귀국 후에 김영권은 너무 뜬금없이 공이 오자 '이거 슛해도 되나?'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마츠 후멜스도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라 바짝 붙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희박한 확률로 김영권에게 공이 왔고, 골로 인정되지 못할 뻔했다가 그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VAR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어느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일어난 극장골이었으며, 물론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한 김영권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고작 이 정도냐고 하면서 잘 납득이 안 되는 사람은 신칸센 대탈선슛이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니가 가라 16강 슛을 생각해 보자. 그 두 상황은 골키퍼도 없는 그야말로 득점을 못 하는 게 이상한 상황임에도 허둥대다가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58]
그리고 경기 후 현장 관중들이나 모든 중계진들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을 알 정도인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며 부심의 자질에 대한 논란도 생겼다. 그러나 김영권의 위치는 확실히 대한민국 선수가 패스했다면 오프사이드가 성립되는 위치였고, 당시 크로스와 부심 사이에는 쥘레, 윤영선, 로이스, 후멜스가 마구 뒤엉킨 상황이라 부심의 위치에서는 누가 김영권에게 패스했는지 보기 어려웠다. 오프사이드 판정에 야유를 퍼부은 관중들 대부분이 정확히 공의 움직임을 볼 수 있던 골대 뒤 위치에 있었고, 중계진들도 VAR 팀과 주심이 교신하고 판독에 들어가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공이 김영권에게 가는 과정이 담긴 화면을 보고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을 안 것이다. 이러한 혼전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나오는 치명적인 오심에 의해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VAR을 도입한 것이고,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었으니 VAR이 본래의 목적을 잘 수행한 사례로 볼 수 있다. BBC 등 해외 언론들도 VAR 도입 취지에 매우 잘 부합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특히 앨런 시어러디에고 마라도나신의 손 사건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티에리 앙리가 저지른 핸드볼 오심을 언급하면서 VAR이 완벽하게 적용된 순간이라고 발언을 했을 정도였다.
애초에 크로스가 패스 미스를 범했기 때문에 쥘레는 이 실점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노이어는 오히려 고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목이다. 독일 선수 전원이 실점을 직감하고 굳을 정도로 김영권과 골대의 거리는 가까웠으나 노이어는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그나마 다리라도 갖다 댄 것이다. 더군다나 노이어는 월드컵 전에 부상으로 무려 1년 동안이나 그라운드를 떠나 있다가 복귀한 것이다. 당연히 반사 신경이나 경기 감각이 최상이 아니었음에도 그런 반응 속도를 보여준 것이다.
골이 들어간 것은 추가시간 1분째였지만, VAR 판독을 거쳐 골 선언이 이루어기까지 2분 정도가 걸렸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3분에 골이 들어간 것으로 기록되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크게 당황한 독일 선수들과 뢰프 감독은 남은 시간이 VAR 확인으로 추가시간이 3분이 늘어나 6분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59] 다급하게 골키퍼 노이어까지 가담한 파상 공세를 시작한다.[60]

3.2.4. 9분으로 연장된 추가시간, 하지만...


'''자, 독일 한 번 잡읍시다! 세계 57위, 1위 한 번 잡읍시다!'''

- 서형욱, 김영권의 골이 인정된 후

결국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다급해진 독일은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까지 중원으로 나와 공격에 가담했다. 일단 지고 있는 팀의 골키퍼가 경기 종료 직전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축구계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당장 지난 1차전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노이어는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자 역시 마찬가지로 공격에 가담한 바 있으며, 2002년의 포르투갈도 한국전에서 0:1로 뒤지며 종료가 임박할 때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던 바 있다. 성공한 사례를 보자면 김병지울산 현대 시절이던 1998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비겨도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공격에 가담해 헤딩골로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적이 있고,[61] 2017-18 시즌 세리에 A 승격 이후 14연패[62]를 달리던 베네벤토 칼초의 연패를 끊어낸 것도 종료 직전 골키퍼의 헤딩 동점골이었다.
물론 그런 경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가 큰 골키퍼가 합류함으로써 수적 우위와 헤딩 찬스를 늘리기 위해서 1득점을 하기 위해 가담하는 것이 보통이고, 2점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골키퍼가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노이어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었다. 노이어는 스위퍼 키퍼라는 별명에 걸맞게 높은 패스 성공률과 볼 배급 능력, 발재간 또한 매우 상당하여 웬만한 찬스메이커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예로 노이어는 2012-13 시즌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 공격에 가담해서 상대 선수 3명을 드리블로 벗겨내고 스루패스를 성공한 미드필더 못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63] 따라서 노이어가 올라간 것도 숫적 우세 뿐 아니라 스로인 상황에서 노이어가 공을 받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면 페널티 박스 내 공격수들의 숫자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공중볼 경합의 이점을 살려서 득점을 노리려고 했던 것이라 짐작된다. 독일 선수들 본연의 실력이라면 헤딩골을 충분히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독일로서는 어차피 6분 안에 2골을 넣으려면 이판사판격 가패모드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노이어든 벤치에 있던 슈테겐이든 발밑이 뛰어나다는 것은 동 포지션 골키퍼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필드 플레이어에 비견될 수준은 아니다[64]. 그나마 1골만 넣으면 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독일은 몇 분이 안 남은 상황에서 2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필드 플레이어들도 다급함에 평정심을 잃고 실수하기 쉬운데 하물며 필드 플레이에 익숙치 않은 골키퍼에 방금 전 눈 앞에서의 실점으로 사기가 저하된 노이어가 상대 진영에 깊숙히 침투하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독일의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정우영이 힘껏 독일 진영 쪽으로 땅볼 스루 패스를 찔렀고, 노이어를 지나쳐 가는 공을 따라 손흥민이 열심히 달렸지만 쥘레가 먼저 공에 도달하고 크로스에게 패스하면서 막혔다. 그리고 크로스가 한국의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높게 찬 것을 조현우가 주먹으로 세게 쳐내면서 아웃이 됐고, 독일의 스로인이 선언되자 브란트가 공을 던진다. 참고로 이 직전에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가 스웨덴의 3:0 승리로 끝나면서 이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실패가 확정되었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65]
그런데 브란트는 스로인을 너무 높고 빠르게 줘서 공을 받은 노이어가 공을 수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게 했고, 동시에 독일 공격수들이 모조리 골대 앞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공을 수습하던 노이어는 한국 수비수들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66] 설상가상으로 노이어 근처에 있던 독일 선수는 쥘레 1명이었고, 대한민국의 선수는 2명이나 있었다. 노이어가 공을 수습해 차려는데 주세종이 득달같이 달려가 공을 빼앗았고, 주세종은 따라와서 달라붙으려는 노이어를 간단히 따돌리고는 하프라인 밖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이 공을 달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고 킥을 날렸고[67] 그렇게 공은 주세종의 발을 떠나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Neuer now is playing as a midfield player and there's gonna be another goal here! This will be Son Heung Min! Two nil! That is it!'''

'''노이어가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한 골 더 넣을 수도 있습니다! 손흥민이 달려갑니다! 2대0! 쐐기를 박습니다!'''

손흥민의 골 당시 FIFA 중계 멘트

김영권은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선수로 말이죠...![68]

'''그리고 손흥민이 혼자서 경기를 끝내러 달려갑니다!! 손흥민!![69] 한국이 2대 0으로 앞서나갑니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였는지에 대한 VAR 판독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의미 없습니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탈락합니다!!'''

영국 BBC 스포츠 해설자 조나단 피어스 중계 멘트


'''배성재: 어쨌든... 우리나라는 자... 독일을 무너, 무너뜨릴... (박지성: 아 뺏어야 하는데요!!) 뺏었어요! 뺏었어요! 자, 자, 노이어 없어요![70]

(박지성: 좋아요! 좋아요!) 노이어 없어요! (박지성: 없어요! 노이어 없어요!) 아, 비었어요! 비었어요! 텅 비었어요! 텅 비었어요!'''

'''배성재, 박지성: 손흥민! 손흥민! 손흥미이이인!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갈라진 목소리로) 손흥미이이인!!!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독일을 무너뜨립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더 이상 월드컵에서 뛸 수가 없습니다!!!'''

- SBS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중에서.[71]


이광용: 노이어가 나왔어요! (이영표: 공 뺏었어요!) 그리고 주세종, 공을 가로챕니다! 앞쪽으로!

이영표: '''반대~! 손흥미인! 손흥미인!! 손흥민!!!''' (이광용: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이영표: '''손흥미이이이이인!!! 손흥미이이이이이이인!!!!''' (이광용: '''슛~ 고오오오오오오올!! 2:0!!''')

이영표: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이게 뭡니까! 손흥민!''') '''이게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광용: '''2:0이에요, 2:0!!''')

이영표: '''아~ 2:0입니다,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광용: '''대한민국 만셉니다!!''') '''2:0입니다~!!''' (이광용: 대한민국~!!)

- KBS 이광용 아나운서와 이영표 해설의 중계 멘트 중에서.


서형욱: 자 상대는 노이어까지 다 올라왔어요!

김정근: 자 노이어가 올라왔습니다. 노이어 공을 뺏어내야죠! (서형욱: 자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자 반대쪽 손흥민 있습니다!'''

서형욱: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손흥민 달려!! 손흥민!! 손흥민!!''')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가야죠!'''

김정근: '''손흥민 슈우우웃!!! 고오오오오올!!''' (안정환: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 '''손흥민!!! 됐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2대 0!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형욱: '''2대 0입니다! 와~'''

안정환: '''아~ 우리 선수들,''' (서형욱: '''아~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욕... 욕 먹기 전에 좀 잘하지!'''

-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 안정환 해설의 중계 멘트 중에서. (위 영상 1:14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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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손흥민은 죽을 힘을 다해 독일의 골대로 질주했고, 최후방에 있던 쥘레가 그를 저지하려 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전 가볍게 골대에 차서 집어넣었고, 스코어는 2:0이 되며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과 선수단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이때 손흥민은 선발 출전 선수로 후반 51분까지 풀타임으로 뛰며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약 50m를 불과 5초 56'''만에 주파해 공이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공식 기록으로 '''32.83 km/h'''의 경악스러운 속도였으니[73] 혼신의 힘을 다해 질주한 셈이다. 참고로 육상 50m 세계 기록은 스타트 시간을 포함하여 5초 56인데, 손흥민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기에 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비록 빈집털이였으나 손흥민은 96분 동안 쉴 새 없이 뛰어다닌 데에 비해 쥘레는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수비수란 것과 스프린트는 좀 느리나 주력은 소속 팀에서 2번째로 빠른 선수로 분데스리가에서 속도왕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1:1로 따라붙어 태클로 막아낼 정도임을 감안하면 조금만 늦었더라도 따라잡혔거나 슈팅 각도가 좁아져 실패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폄하될 득점이 아니었다. 그리고 극적으로 독일을 격파하는 골을 기록한 손흥민도 대단하지만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세종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천하의 노이어에게 용감히 달려들어 따돌리고 그와 동시에 백스핀을 걸면서 롱패스를 전달하는 판단을 한 덕분에 날아간 공의 속도가 급감하였고,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공을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독일이 가패모드로 나옴에도 신태용이 손흥민을 계속 전방에 배치한 것이 빛을 발휘한 셈인데, 손흥민이 후방에 배치되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득점이었다.[74]
허탈해하는 독일 벤치와 선수들의 모습, 기쁨에 흠뻑 취한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 관중석에서 오열하는 독일 팬이 흘린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며 페이스 페인팅으로 그린 독일 국기가 반으로 갈라지는 명장면까지 번갈아서 TV 카메라에 잡혔고, 손흥민이 골을 넣은 지 얼마 안 가 '승리를 위하여' 노래가 퍼져나갔다.
이후 독일은 남은 시간 동안[75] 영패나마 모면하기 위해 노이어를 포함한 전원이 한국 진영으로 올라와 별의 별 공격을 다 하며 발악했지만,[76] 브란트의 결정적인 파워슛 마저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의해 블락당하는가 하면 종료 직전 후멜스의 날카롭고 반박자 빠른 헤더마저 간발의 차이로 골대 위로 떠 버리며 독일의 모든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후멜스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실소를 터뜨리다가 고개를 떨궜고, 그렇게 9분의 추가시간까지 모두 지나가 버리며 조현우의 골킥으로 공이 하늘로 떠남과 동시에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3.2.5. 경기 종료 이후


'''Road for Russia is over!'''

'''러시아에서의 여정은 끝났습니다!'''

BBC 캐스터 조나단 피어스, 경기 종료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전술했듯이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독일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믿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16강 진출 실패 소식을 듣고 잠시 낙담했지만 '''당장 16강 진출 '따위'가 아니라 그 세계최강 독일을 이겼다는 기쁨과 그 동안의 심할 대로 심해진 마음 고생을 드러내는 눈물을 흘리며''' 현장 인터뷰에 임했다. 경기 종료 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기성용도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반대로 독일 선수들과[77] 독일인 관중들 들은 슬픔과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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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결국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진 팀이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리고 독일은 유일하게 한국을 상대로 득점을 내지 못하고 진 F조 팀이라는 치욕스런 기록을 얻었다.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이냐면 유럽 지역예선 때 총 실점이 4점이었는데 그게 각각 단 1골만 허용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지역예선에서조차 2골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던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2점이나 준 것이다.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지역예선에서 43골을 쓸어담는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4골, 그것도 경기당 1골씩만 내준것이다. 거기다 클린시트는 당하지도 않았던 팀이다. 그런 팀이 단일 경기에서, 그것도 월드컵에서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는 아시아 축구대표팀에게 0:2 패배를 당한 것이다. 지역예선에선 다득점 소실점을 했던 팀이 아시아 국대에게 무득점, 다실점으로 역관광 당한것.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해야 하는 독일이 주도권을 쥔 채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가져갔다. 독일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패스 게임을 하며 골을 노렸지만 한국의 육탄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 독일 자신의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인해 기회들을 모조리 날렸다. 소위 말하는 점유율 축구의 맹신을 보기 좋게 깬 한 예이다. 아이러니한 건 그 점유율 축구를 점유율 축구에 목을 매던 한국 축구가 카운터로 깨버린 것. 완전히 오픈된 헤더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넘기거나 조현우의 손끝에 걸렸고, 수비진을 가로지르는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헛발질로 날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아텡이 결장하며 한국의 역습 한 번 한 번에 크게 흔들리는 독일 수비진은 누가 봐도 우승 후보의 수준이 아니었으며 후반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일 선수들이 너도 나도 달려나가면서 수비 라인이 완전히 붕괴돼버렸다. 한편 한국은 좋은 역습 찬스가 여러 번 있었으나 슈팅이 크게 빗나가거나 아예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해외 축구팬들의 상당수가 SNS에서 어째서 슈팅할 수 있는데 주저하느냐는 내용이 많았다. 한국 축구를 많이 본 사람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로 수도 없이 봐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정우영의 슛은 정확했으나 너무 노이어 정면에 파워가 부족했고, 손흥민은 영점이 잘 조절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문선민은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접다가 슛을 못 하고 공을 뺏겼다.

이 경기 MOM은 당연하겠지만 조현우 골키퍼다. 해외 댓글 중엔 "리버풀로 오면 괜찮겠다"라는 것도 있다. 스웨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버풀 영입설은 그냥 좋은 경기 폼에서 나온 농담따먹기 수준이었다. 하지만, 두 경기에 걸쳐 MOM을 획득하고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보여준 미친 슈퍼 세이브를 보면, 더 이상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현우 선수는 현역 입영 대상자라고 대구 FC 최원권 코치가 밝혔다.
조현우 본인도 상주 상무로 입대하는 것을 염두에 뒀던지라[78]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었고,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해외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79]

3.3. 통계


[image]
'''vs'''
[image]
'''대한민국'''
'''독일'''
'''2'''
<colbgcolor=#1f2954> '''스코어'''
'''0'''
30%
'''점유율'''
'''70%'''
11
'''슈팅'''
'''26'''
5
'''유효슈팅'''
'''6'''
1
'''막힌 슈팅'''
'''9'''
3
'''코너킥'''
'''9'''
237
'''패스 수'''
'''719'''
176
'''패스 성공 수'''
'''633'''
'''16'''
'''파울'''
7
'''4'''
'''경고'''
0
0
'''퇴장'''
0
0[80]
'''오프사이드'''
'''1'''
김영권 (90+3')
손흥민 (90+6')
'''득점 기록'''
-
굵은 글씨는 둘 중 더 큰 쪽. 출처: 피파 통계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 공 점유율, 패스수, 패스 정확도, 슈팅 개수 등에서 독일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그 외에 긍정적인 지표 역시 전부 독일이 앞섰으며 파울과 경고 등 부정적 지표는 독일이 적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지표를 압도하지 못하고 경기가 길어지면서, 악에 받쳐 버티던 한국의 역습 두 번에 모든 지표가 무색해졌다. '''축구는 결국 골을 더 많이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것'''을 대한민국 대표팀이 보여줬다.
지표만 보면 이른바 늪축구로 불리는 전략이 독일의 점유율 축구를 무너뜨린 모습이 되었는데, 이후 진행된 16강 경기들에서도 몇몇 매치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를테면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가 그런데, 티키타카의 대명사 스페인이 패스를 1000번 이상 하면서 높은 점유율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러시아가 1대 1로 막았고 연장 승부차기를 통해 러시아의 승리가 되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스웨덴 역시 상대적 약체로 평가 받았으나 1골만 넣고 공격수까지 내려와 골문을 잠가버리는 늪축구로 피파랭킹 Top 10 안에 드는 스위스를 무너뜨렸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도 점유율에서는 포르투갈이 앞섰으나, 경기는 정확한 역습으로 득점한 우루과이가 가져갔다. 이런 결과가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바꿀지는 의문이지만, 몇몇 해설진은 중계 중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점유율 축구의 몰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늪축구가 강팀의 점유율 축구를 상대로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한 팀들 중에서도 스위스, 멕시코 등, 늪축구를 표방한 팀들이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스위스는 같은 늪축구를 구사한 스웨덴에게 패했고, 멕시코는 우승 후보 브라질에게 패한 것이었다.
게다가 유효슈팅 비율을 보면 한국은 약 45%, 독일은 23%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나는데,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일 선수들이 막슈팅을 난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유효슈팅 수와 막힌 슈팅 수 등을 확인하면 다시 한 번 조현우 골키퍼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4. 경기 총평




5. 기록


미네이랑의 비극처럼, 독일 역시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치명적인 불명예 기록들을 대량으로 남기게 되었다. 2014년의 브라질이 주로 점수 관련으로 좋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면 2018년의 독일은 ''' '사상 최초' '''와 관련해서 정말 치욕적인 기록이 상당수 쌓였다. 게다가 독일이 기록한 이 모든 불명예스러운 최초 기록들은 비슷한 수준의 강팀도 아닌, 세계축구의 비주류를 넘어 축구계에서 위상이 약한 아시아[81]대한민국 '''단 한 팀'''을 상대로 기록된 것이기에 더더욱 수치스러운 결과가 되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브라질미네이랑의 비극을 겪었을 당시 그 비극이 일어났던 2014년 7월 8일[82]을 브라질 축구의 국치일로 여겼듯이, '''2018년 6월 27일[83]은 독일 축구의 국치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이 결과는 독일에게 충분히 굴욕적인 결과인데, 문제는 다들 알다시피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도 고전하면서 간신히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전력이 약체화된 상태였으며, 여기에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버린 암울하기 짝이 없는 상태였다는 거다. 오죽하면 당시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본선진출 '''당했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였다.
실제로, 한국은 F조에서 최하위 후보를 넘어 사실상의 승점자판기로 취급받고 있었다. 심지어 (국까 성향이 없는 일반적인) 자국민들조차도 '이 전력으로 독일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을만큼 암울한 상황이었다. 이 정도로 양국의 전력차는 답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열세의 전력에도 끝까지 버티다가 독일의 막판 실책 두 번을 낚아서 영광스런 승리를 해냈다. 그리고 아래에 서술된 엄청난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이 경기 패자인 독일이 카잔에서 남긴 불명예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 독일 축구 사상 최초
    •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그것도 조 꼴찌로)[84] - 사상 최초로 1라운드에서 광탈했던 1938년에는 조별리그가 없었고 전부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했다. 게다가 1938년 1라운드 탈락은 안슐루스로 인해 대표팀이 사라진 구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85]들이 "우리가 어째서 남의 팀을 위해 굳이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하냐?"라며 고의적 태업을 한 끝에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1라운드 광탈은 사상 최초인 셈이다.
    •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그것도 다실점 영패로) - 독일[86]은 이전까지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87]
    • A매치에서 같은 팀에게(그것도 아시아 팀에게) 2회 연속으로 2점 차 패배
    • 조별리그 첫 2패 기록 - 독일[89]이 2패를 당한 대회는 1958, 1982, 1986, 2010년 월드컵 뿐인데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한건 러시아 월드컵이 처음이다.
      • 1. 1958년 준결승전 스웨덴 1:2 패, 3.4위전 프랑스 3:6 패
      • 2. 1982년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 1:2 패[88], 결승전 이탈리아 1:3 패
      • 3. 1986년 조별리그 3차전 덴마크 0:2 패, 결승전 아르헨티나 2:3 패
      • 4. 2010년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 0:1 패, 준결승전 스페인 0:1 패
      • 5. 2018년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 0:1 패,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0:2 패
  •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
    • 아시아 팀을 상대로 다실점 영패한 월드컵 우승국(= 우승 전적이 있는) 팀 - 최초의 패배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북한의 박두익에게 실점하여 1:0으로 패배한 것이 최초이나, 다득점 영패는 독일이 최초이다.
    • 아시아 팀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패배한 톱시드 팀
    •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한 직전대회 우승국
    • 아시아 팀을 상대로 패배한 피파랭킹 1위
    • 피파랭킹 50위 이하에게 패배한 피파랭킹 1위
    •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랭킹의 팀에게 패배한 피파랭킹 1위 #
이렇듯 천지가 개벽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 깨질 사상 최초 항목'''들이 다수 쌓였는데 이와 맞먹거나 능가할 만한 기록이 나오려면 아프리카 하위권 국가 대표팀이나 동남아 국가의 대표팀이 차기 혹은 차차기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전 대회 우승팀을 2점 차 이상으로 누르고 승리하는 것 외에는 힘들 것이다. 그런데 유럽 국가들이 지금까지 축구계에서 양대산맥을 이루던 남미에게도 우세를 보이며 유럽이 명실공히 세계 축구의 중심지라는 입지를 굳혀가는 실정이라[90] 이번 사건과 같이 월드컵 본선에서 비유럽 비남미 팀이 유럽 국가의 대표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다는 것 자체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수십 년 동안 기록 갱신은 거의 요원할 듯 하다[91].
독일과 비슷하게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1966년 북한을 상대로 0:1로 져서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한테 진 팀' '''이란 불명예를 얻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한테 1:2로 져서 '''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 그것도 남, 북한 모두에게 진 팀' '''이란 불명예를 또 얻었다. 독일은 이탈리아처럼 이런 '아시아와 관련된 수치스러운 기록'을 이 경기 하나로 대거 추가하게 된 것이다. 그 정도로 세계에서 아시아 축구는 위상이 낮으며 대한민국일본이 그나마 가장 선전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는 이 경기를 보고 ''' '한국은 심한 농담을 만들어내는 나라' '''란 말을 남겼다. 실제로 유럽 사람들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유럽 축구 초강대국들인 독일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이런 굴욕들을 선사한 걸 신기해하며, 이전에는 다른 유럽 국가 및 국민들이 이탈리아를 이걸로 맨날 놀렸는데 이젠 독일도 이리저리 조롱당하고 있다.
반대로 이 경기의 승자인 대한민국은 매우 의미 있는 기록들을 대거 달성하게 되었다.
  • A매치에서 아시아 팀 최초
    •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상대로 승리(그것도 다득점 클린시트로)
    •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탑 시드 팀을 상대로 승리 - 많은 이들이 1966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긴 경기를 아시아 팀이 톱시드 팀 상대로 승리한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당시 조의 톱시드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칠레였다.[92]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적이 있지만 그 당시 톱시드는 포르투갈이 아니라 개최국인 대한민국이었다.
    • 월드컵 본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상대로 승리(그것도 다득점 클린시트로)
    • 월드컵 본선에서 피파랭킹 1위를 상대로 승리(그것도 다득점 클린시트로)
  • 세계 축구 사상 최초
    • A매치에서 독일에게 2점 이상 차로 연승 - 이건 독일 때려잡기로 유명한 이탈리아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2004년=3:1승, 2018년=2:0승)
    • 월드컵 역사상 피파랭킹 1위를 이긴 팀 중 가장 피파랭킹이 낮은 팀(57위) - 종전의 기록은 2002년의 세네갈.(당시 42위)
    • 통일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최초의 비유럽 비남미 대륙팀
    •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팀 - 물론 멕시코도 기여했으나, 한국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 뢰브 감독 부임 후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하게 지지 않은 비 유럽 팀 - 총 6팀으로 크로아티아,[93] 스페인,[94] 이탈리아,[95]스위스,[96] 세르비아,[97]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전부 유럽 소속이다.
  • 한국 축구 사상 최초
    • 유럽 원정 월드컵에서 유럽 팀에게 승리 - 대한민국 유럽대륙 원정 월드컵 역사에서도 단 한 번도 유럽 팀에게 승리한 적이 없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헝가리+터키 패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벨기에 패,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 패, 2006년 독일 월드컵 스위스 패. 그나마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프랑스에게 각각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유럽 원정 월드컵에서의 유럽 팀에게 1승을 하게되어 1승2무7패가 되었다. 최초 원정 월드컵에서 유럽 팀에게 승리한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의 그리스이며 그리스에게 이긴후 이번 시합이 다음 승리팀이 되었다.
    • 원정 월드컵 본선에서 최초로 3차전 승리
    • 원정 월드컵 본선,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시즌 중 최초 득실차가 마이너스가 아님 (3득점, 3실점)[98]
    •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월드컵 경기에서 최초의 승리 - 박지성은 이 경기 이전까지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뒀던 총 5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했던 유일한 선수였다. 2002년 폴란드전, 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6년 토고전, 2010년 그리스전.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2018년 독일전 승리가 최초다.
  • 그 밖으로 한국이 세운 기록
  • 통일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역대 4번째 팀 - 2002, 2006 월드컵에서의 브라질, 이탈리아는 당 대회 우승국이었으며, 1998 월드컵의 크로아티아는 2002 월드컵의 한국과 비견될 정도의 팀이었다.
    • 1. 1998년 8강전 크로아티아 3:0 승 (리옹)
    • 2. 2002년 결승전 브라질 2:0 승(요코하마)
    • 3. 2006년 준결승전 이탈리아 2:0 승(도르트문트)
    • 4. 2018년 조별리그[99] 대한민국 2:0 승(카잔)
  • 유럽에서 개최된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팀에게 승리한 두 번째 아시아 팀 -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한 후 무려 52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 대한민국, 월드컵 최단시간 추가골 기록(3분)[101] - 종전 기록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C조 1차전 조별리그 스페인전(5분)[102]
또한 이 경기로 한국까지 승리를 따면서 F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든 팀이 1승을 거둔 첫 번째 조가 되었다. 다음 날 H조의 폴란드가 일본을 꺾으면서 H조도 4개국 모두 1승씩 챙겨가게 되었다.[103]
그리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유럽 팀을 이긴 아시아 팀이 되었다.[104]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1승은 챙겼지만 모두 아프리카를 상대로 챙겼지 유럽 팀은 이기지 못했으며, 호주는 1승도 못했다. 그나마 일본이 남미 팀인 콜롬비아를 이겼지만 콜롬비아는 독일보다는 한 수 아래인데다가 그 일본마저도 유럽 팀인 폴란드한테는 져주기 게임을 하고[105] 16강에서 만난 벨기에한테는 정의구현을 당하며 역전패했다.

6. 반응 및 영향




7. 여담


  • 이번 경기에 걸린 배당이 가히 충격적인데 독일의 승리에 고작 1.12배가 걸린 반면 무승부에 5.8배, 대한민국의 승리에는 초창기 배당이 12배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쪽으로 많이 몰렸고 그로 인해 배당은 7.6배까지 떨어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합법적인 토토 및 프로토는 '전반이 몇대 몇으로 끝나고 최종 결과는 몇대 몇인가'는 1경기만도 베팅이 가능하지만 점수에 관계없는[106] 승무패는 2경기 이상부터 베팅이 가능하기에 '한국 승'만으로는 아예 베팅을 시도할 수 없다. 즉, 만원을 걸었다면 12만 원이 넘는 돈을 딸 수 있었던 배당. 이 경기로 인해 수많은 토쟁이들이 쪽박을 차고 한강으로 달려간 반면 혹시나 모를 대박에 한국에 베팅한[107] 이들에게는 엄청난 대박이 일어났다. 이런 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펠레를 믿었어야지.
  • 독일축구협회 회장 라인하르트 그린델은 이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나갔다. 무승부가 될만한 분위기였기에 독일이 무너지는 걸 눈앞에서 지켜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가고 나서 경기가 독일의 완패로 끝나버렸으니 더욱 허탈했을 듯.
  • 첫 번째 골이 결정되던 순간 카카오톡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접속이 순간적으로 마비되었다. 엄청난 접속량을 처리하기에 한계를 느낀 듯.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등 여러 커뮤니티들 역시 득점 순간과 경기 직후에 서버가 마비되었다.
그거해봐 그거를 패러디한 짤방도 제작되었다.
  • 전술했듯이 경기가 오후 11시 시작이었는데 한국에게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이 절대 다수 여론이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포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한 0:3정도로 졌는지 아님 1:7로 탈탈 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뉴스기사를 들여다 보다가 헤드라인에 걸린 '김영권-손흥민 극적골' 한국, '랭킹 1위' 독일에 2-0 극장승 문구를 처음 목격한 사람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경기 이후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정말로 신뢰하게 된 축구팬들이 부쩍 늘어났고 승부를 논할 때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늘어나게 되었다.[108]
  • 신태용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서는 한국축구 역사상 독일에 승리를 거둔 최초의 감독이 되었다. 외국인 감독을 포함하면 본프레레 감독이 2004년 12월 독일국대 아시아 투어 친선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 한국은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크로아티아[109],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브라질[110],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이탈리아[111]에 이어 네 번째로 통일 이후의 독일을 월드컵 본선에서 2골차 이상으로 꺾은 팀이 되었다. 그러나 앞의 세 사례는 그래도 토너먼트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당시 세 팀의 면면을 보면 그래도 납득이 가는 결과인데[112], 이 경기는 F조 최약체였던 한국에 디펜딩 챔피언이던 독일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것이라 그 충격이 앞의 세 사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크다.
  • 6월 28일 FIFATV와 미국 폭스 스포츠의 한국 VS 독일전 하이라이트 영상은 본선 조별리그 공식 영상 중에서 조회수 2위를 기록하였다. 1위는 당연히 거리가 넘쳐났던 스페인 대 포르투갈.
  •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폭스 스포츠에서 스튜디오 애널리스트로 출연 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해서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대한민국이 패배한 이후 대한축구협회에 있는 지인들과 통화했을 때 사기가 상당히 저하되어 있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들이 상당히 끈기있고 침체되어 있다가도 한 시간 뒤에 바로 일어선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들은 오늘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의 1% 승률 발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말했을 것이라고 하고 결과에 대해서 대한민국 대표팀 스스로도 놀랐을 것이라고 하면서, 독일이 대한민국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허용함으로써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 공식 랭킹은 아니지만 축구 국가대표팀의 Elo 레이팅을 산정하는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단 한 경기로 대한민국의 Elo 레이팅이 20단계나 상승하였다. 반면 독일은 5단계 하락. 이는 1920년대 이래 가장 순위변동이 컸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45위에서 25위로 상승하고 독일은 2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참고로 이 시점에 저 사이트의 Elo상 1위는 브라질. 이후 ELO 산정방식이 피파랭킹에 도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뒤이어 한국의 피파랭킹 또한 수직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산정방식에 문제가 제기되어 다소의 수정을 거듭하고 랭킹이 공개된 결과 기존의 57위로 동결되었다.
  • 월드컵 이후 새로 적용된 FIFA 랭킹의 산정방식에 의하면, 예상된 경기 결과(We)[113]가 대한민국은 0.3, 독일은 0.7이었는데, 이 경기의 실제 볼 점유율 또한 대한민국이 30%, 독일이 70%로 신 FIFA 랭킹의 예상된 경기 결과와 일치하였단다. 이 경기를 가지고 신 FIFA 랭킹 점수를 계산해보면[114] 대한민국은 35점을 얻고, 독일은 35점을 잃는다.
  • 독일전 전후를 기점으로 만들어진 몰락 패러디 영상이 있다. 1 2 3 한글 자막 한국어 더빙 마침 원본이 2차대전 패배 직전의 독일을 다룬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하다. 또한 독일의 EXPRESS지는 독일의 패배를 1면에 실으면서 해당 영화의 독일어 원제인 Der Untergang를 넣었다.
  • 이전에 독일이 멕시코에게 패한 이변이 나오던 시점인 6월 18일, 주제 무리뉴 감독이 월드컵 관전 중 언급하기를 "독일이 남은 두 경기에서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반드시 승리할 테지만, 만약 한국이 독일을 꺾더라도 그렇게 놀랍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었다. 사실 의도를 보면 진작엔 독일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어도, 공은 둥글고 이변은 얼마든지 나올거란 뉘앙스를 역설하기 위해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빗댄 것에 불과하지만...
  •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경기를 하루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훈련 때 훈련장에 천둥이 치고 우박이 내려 훈련이 취소됐었다고 한다. 그런데 훈련장에 있던 현지 자원봉사자가 대한민국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축하한다"며 "카잔에서는 누군가 큰일을 앞두고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온다고 믿는다"며 "독일전을 앞두고 이런 일이 있으니 필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독일인 기자에게는 '유감'이라고 전했다고. # 당연히 현지 자원봉사자 입장에서는 마지막 훈련도 못하게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속설까지 끌어들여 한 말이겠지만, 그 뒤 한국이 카잔에서 독일을 꺾는 천둥같은 이변이 벌어지며 현실이 되었다.[115]
  • 이 날 독일의 A매치 최다 득점&월드컵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며 지난 대회 우승 주역 중 하나인 클로제와 스웨덴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출장하지 못한 보아텡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그리고 조국이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광탈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클로제는 경기 내내 썩은 표정으로 일관했고 보아텡은 얼굴이 굳더니 나중에는 폰만 만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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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모습을 이전 대회와 비교하면 재밌는 것이 클로제의 경우 미네이랑의 비극 경기에서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날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호나우두가 자신의 기록이 깨지고 조국치욕적으로 대패하는 것을 중계석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본 일이 있었다.[116] 클로제 또한 바로 다음 대회에서 조국의 축구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인 패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된 것이다. 물론 호나우두와 달리 기록이 경신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클로제가 출전한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의 성적을 거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미네이랑의 비극을 직관하던 호나우두와 비교해서 그 참담한 심정이 결코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17] 또한 보아텡의 경우 저번 월드컵의 치아구 시우바와 대비된다 할 수 있는데 시우바도 8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4강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국 그가 출전하지 못함으로 7실점 대패의 원인이 되었고 그 참담한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경기의 상대팀으로 뛰어 승리를 맛보았던 보아텡이 이번에 반대로 본인도 퇴장으로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조국의 참담한 순간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시우바와 달리 독일이 수비적으로 큰 문제를 보여줬던 경기가 아니기에 보아텡이 없던 것이 독일 패배에 큰 영향을 줬던 것은 아니지만 시우바와 같이 경기에 나올 수 없는데 조국의 치욕스러운 순간을 지켜볼 수만 없던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도 있다. 여튼 상대팀의 레전드나 선수들에게 치욕을 줬던 그들이 반대로 다시 비슷한 상황에서 치욕을 받게 된 것은 참으로 얄궂은 운명이다.
  • 앞선 6월 18일 F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 VS 멕시코전에서 박지성 해설위원이 후반전 시작 직전 독일의 경기력을 보고 '한국이 비벼볼 만하다.'라는 말을 했고, 안정환 해설위원도 '세상이 뒤집어 질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배성재 캐스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비웃었었는데, 박지성 해설위원이 농담이었을지 어느 정도 진심에서 나온 말인지는 몰라도, 이번에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서 사실이 되어 버렸다. 두 사람이 아무래도 선수 출신이다보니 선수들만이 느낄 수 있는 뭔가를 느끼긴 한 모양...
  • 독일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총 72번 슈팅을 날리고도 토탈 두 골만 기록해서 골 성공률 3% 미만이 되고 말았다. FIFA 뉴스
  • 경기 직후, sportsbettingdime.com라는 외국 베팅 사이트에선 이 경기를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 Top 5'에서 3위로 선정하였다. # 같이 선정된 다른 경기들의 면면을 보면 5위 미네이랑의 비극, 4위 베른의 기적, 2위 마라카낭의 비극, 1위 1950 브라질 월드컵 미국 1-0 잉글랜드로, 4경기 모두 월드컵 역사에서 특히 충격적인 경기를 꼽을 때 항상 언급되는 사건들이다. 심지어 5위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는 2018년 기준으로 일어난 지 이미 60년(1갑자)이 넘었고 70년이 다 되어가는 옛날 옛적의 사건이기에 카잔의 기적은 사실상 최근 60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날 한국 대표팀은 무려 118km를 뛰어 이번대회에서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뛴 팀으로 기록되었다. 스웨덴전에서 103km, 멕시코전에서 99km를 뛰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이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뛴 셈이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로, 이 경기에서 무려 115km를 뛰었다. 다만,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110km, 스웨덴전에서 111km를 뛰었기에 원래 활동량이 많은 팀이긴 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양팀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 FIFA World Cup 공식 트위터에 경기 결과에 따라 의례적으로 업로드하는 트윗에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
  • 24년 전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도 조별예선에서 독일을 만났었다. 미묘하게 그 당시 상황과 비슷하거나 달랐는데, 우선 비슷한 점은 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 2. 독일이 전 대회 챔피언, 3.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이며 동일한 경기일자(6월 27일), 4.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예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함, 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독일 언론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점 6. 주전공격수(황선홍, 손흥민)의 나이가 같다(25세)는 점[118] 7. 최후방 수비수와 공격수가 2골을 기록했다는 점[119] 등이 있었다. 다른 점은 1. 그 때는 2-3으로 졌지만 이번엔 2-0으로 이겼다 2. 독일 대표팀은 그 때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역대 최초로 조 꼴찌로 광탈.
  • 바로 그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맹추격에 혼쭐난 위르겐 클린스만은 "경기 시간이 5분만 더 주어졌으면 우리가 졌을지도 모른다."라며 한국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진짜 경기시간이 5분 이상 주어졌고 그 추가 시간동안 득점이 이뤄져서 결국 독일이 졌다. 위르겐 클린스만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 슛포러브에서 스코어를 정확히 예언해서 화제가 됐다. 한 독일기자와 인터뷰를 하다 스코어 맞추기로 밥값내기를 하게됐는데 독일기자는 한국의 1대4 패배, 슛포러브는 한국이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내기한 것. # 하지만 일정상으로 밥은 못사고 모스크바로 갔지만 인스타로 슛포러브 영상을 링크하고 영상편지로 나중에 반드시 밥을 사겠다고 언급했다. # 슛포러브의 다른 영상에서는 박문성 해설이 독일측 방송 스탭을 상대로 예언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 네이버에서 조별리그 16강 진출자를 예측하는 설문에서 F조는 맞힌 사람이 0.04%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조의 16강 진출팀을 맞춘 비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다.
  • 독일 축구의 또 하나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자국이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기가 있기에 훌륭한 월드컵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 박문성이 이 경기의 결과를 무려 2주 전에 예언했는데, 정작 경기 이후 7월 12일 자로 블랙하우스에 출연해서는 이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 월드컵 전 독일 뮌헨 공대와 벨기에 겐트 대학에서 공동으로 만든 AI프로그램이 2018년 월드컵 우승국으로 독일을 꼽았다. AI는 피파랭킹이나 선수들 사이의 관계, 평균 나이, 우승 경력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하여 10만 번의 가상 경기를 시뮬레이션 했다. # 그런데 현실은... 그만큼 공은 둥글다는 격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한국인들이 AI를 이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 번째는 아시다시피 바둑이세돌.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의 수잔 샤키야 가족이 출연했을 때 바로 이 경기가 있었다. 방송 중 수잔은 형에게 한국의 거리응원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그 날 새벽에 거리응원에 나왔다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 이후 2018년 8월 2일 배성재의 TEN <프로듀스 1077> 생녹방(8월 10일 본방)에 주시은 아나운서가 출연하여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장면으로 중계 멘트를 치는 미션을 수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 월드컵 종료 이후 9월 A매치기간 중 한국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차지하자, 디씨 해외축구 갤러리에서는 이에 빗대어 독일 깠다. 심지어 이후 칠레 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만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한민국, 칠레, 코스타리카로 조 짜였으면 2승 1무로 1쿼터 16강 갔을 거다."라는 드립도 나올 정도.
  • 2016년 디시 힛갤에서 2:0을 예언한 댓글이 나왔다.
  • 스페인 대표팀은 이 경기를 끝까지 다 보느라 훈련시간을 10분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독일의 경기력을 분석하기 위함이었겠지만.

  •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만든 싱가포르공익광고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원래는 도박 방지용 광고로, 아이들끼리 월드컵 우승국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 앤디라는 마지막 아이는 독일이 우승하길 바라는데 이유가 아버지가 자기 전재산을 독일이 우승한다에 걸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헌데 브라질 월드컵에서 진짜로 독일이 우승하는 바람에 농담으로 도박 장려 광고로 불리게 되었다.[120] 4년 후에는 제대로 도박 방지 광고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이게 진짜 도박 중독 방지 광고였으면 한국에 걸었겠지'라고 2018년 1월에 단 댓글이 성지가 되었다. 현재는 영상의 댓글이 막힌 상태.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축하하면서 부르즈 할리파에다가 미디어파사드를 한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번 월드컵 내내 경기 이기는 팀은 다 해줬다.
  • 카잔의 기적이 일어난지 약 7개월 후 한국은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에 참가하였는데, 2명의 독일 관중이 휴가차 UAE에 놀러갔다고 했다. 그리고 누가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한국이라고 답한 이유가 자기 국가를 이겨서라고 답했다. 다만 결과는... 기사.
  • 멕시코는 다른 구기 종목 대회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한국의 수혜를 입은 적이 있었다. 참고로 조별리그에서 2승 3패를 한 상황이었는데 만약 베네수엘라가 일본을 이기면 그냥 끝나고 일본이 베네수엘라를 이겨주더라도 한국이 미국을 이기면 셋이 2승 3패로 동률이 되는 데다가 승자승에서도 1승 1패로 서로 물고 물리기 때문에 세 팀 간의 TQB를 따져봐야 하는데 멕시코가 미국에게 0:10으로 깨진지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멕시코는 일본이 베네수엘라를 잡아주고 미국이 한국을 잡아줘야 했는데, 그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극적으로 토너먼트전에 갈 수 있었으며, 그 뒤 4위를 차지했다.

  •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팀을 이기면 우승을 할 수가 없다'라는 징크스가 있었는데[121] 만약 독일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한국에게 졌더라면 결과는 어찌보면 달라졌을 수도 있다. 허나 징크스는 어디까지나 징크스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잘 맞아 떨어지다보니... 2002년 한일 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를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지만, 정작 결승에서 브라질에게 0:2로 졌으니 말이다.
  •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범국[122] 킬러'라는 칭호(?)를 얻었다.[123][124]
  •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경기가 있기 11년 전인 2007년대한민국에서 열린 2007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의 MVP가 바로 이 경기에서 첫 골을 한국에게 헌납하며 패배의 원흉이 된 토니 크로스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토니 크로스는 5골 4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독일 U-17 대표팀을 3위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해서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실제로 토니 크로스는 카를로스 벨라, 랜던 도노반,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비드 실바 등과 더불어 FIFA U-17 월드컵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이기도 하다.[125] 참고로 당시 개최국이던 한국은 토고, 페루, 코스타리카라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편성이었음에도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더군다나 3위 경쟁에서도 밀려 버렸으니... 당시 한국팀 감독은 박경훈 감독이었고, 한국팀의 선수로는 윤빛가람, 김승규, 한국영, 윤석영, 오재석, 이용재 등이 있었다. 특히 김승규는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러시아 월드컵 대표선수로 선발된 선수이기도 하다.
  • 이번 경기로 인해 F조에 속한 팀들은 모두 슬로건대로 흘러갔다.# 한국은 말 그대로 세계 1위 독일을 삼켰고, 독일은 그야말로 역사를 제대로 썼는데, 매우 나쁜 쪽으로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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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 크로스가 2017년 새해 인사를 지난 대회 참극을 빗대어 1과 7을 각각 브라질 국기과 독일 국기로 올렸다가 이번 대회 이후 브라질 네티즌들이 찾아가서 2018 새해 인사를 2와 0을 각각 태극기와 독일 국기로 바꿔서 그대로 되돌려줬다. 이 역관광은 2와 0만 있으면 독일을 무려 한세기를 놀릴 수가 있다. 그리고 2019년 1월 1일이 되자마자 또다시 크로스 트위터에 이 드립을 도배했고, 2020년 1월 1일에는 2배로 놀림을 당했다(2018년 월드컵 한독전 성적이랑 2002년 월드컵 결승전 성적이 둘 다 독일에겐 패배한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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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갈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진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유럽 출신 디펜딩 챔피언을 이긴 팀[126]은 다음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는데 이 대회에서 독일을 이긴 멕시코와 대한민국이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127][128]
  • 2002년에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상대했던 팀들은 다음 월드컵부터 차례대로 우승과 다음 대회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 (이탈리아: 2006 우승 - 2010 조별리그 탈락, 스페인: 2010 우승 - 2014 조별리그 탈락, 독일: 2014 우승 - 2018 조별리그 탈락)
  • 이 경기의 장면이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과 산왕공고의 전국대회 장면과 유사한 점이 있는데 최종 보스와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만화의 산왕공고 역시 전국 최강의 팀이면서 전대회 우승팀이었고 우승했던 시절의 OB팀을 상대로도 발라버리는 최강캐였다. 여기에서의 독일도 지역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으며 전년도인 2017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우승까지 해버렸던 최종 보스 그 자체였다. 게다가 그 팀은 직전 대회에서 극강이라 여긴 브라질을 7-1로 밟아버린 킹왕짱이었다. 그런 팀이 세계 축구계의 비주류 아시아의 대표팀, 그것도 전력누수가 심해서 본선진출도 구사일생으로 이룬 대한민국에게 패했다는 점이 유사성이다.
  • 이 경기 후 약 5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 FIFA가 이 날 결승골을 넣었던 김영권의 유니폼을 FIFA 박물관에 전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사
  • 경기가 끝난 후 여야 정치인들이 대표팀의 선전을 치하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발언이 없었다. 당시 과로로 업무까지 중단해야 할 정도였기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 훗날 2020년에 FIFA 올해의 키퍼상을 수상한 마누엘 노이어는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이 경기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재조명이 되었다. 노이어는 이 수상 소감에서 이 경기 덕분에 제대로 자극을 받아서 기량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굉장히 독하게 연습을 한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을 했다.

8. 관련 사례



9. 둘러보기





[D] = Shame of Kazan = 카잔의 치욕. 독일 측에서 이 경기를 일컫는 표현으로, '샨데 폰 카잔'으로 읽는다.(#) 한국 스포츠에서 말하는 "~참사"와 매우 유사한 의미. 여담으로 왜 Ka'''s'''an인가 하면, 독일어에서 z는 영어의 ts 발음이고, 모음과 모음 사이의 s는 영어의 z처럼 발음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히혼의 수치의 수치도 독일어로는 Schande라고 읽는다. 치욕과 수치 둘 다 독일에서는 같은 단어인 셈.[1] 앞서 B조 2차전 포르투갈 VS 모로코 경기를 맡았으며, 경기 후 호날두 유니폼 요구 논란, 모로코 VAR 미판독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참고로 '''독일계 미국인'''이다. 그러나 어차피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라 별 상관 없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민족이 독일계 미국인이기도 하고.[2] FIFA에서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전체 경기 영상들을 거의 차단했다.[3] 남은 추가 시간 안에 2골을 넣어야 하는데, 아무리 독일이라도 상대가 앞선 2경기에서 90분 사이에 2골 이내로 먹힌 한국이라 그것은 무리이기에 탈락 확정으로 본 것이다.[4] 공교롭게도 잉글랜드에서도 경기를 중계했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영국 팬들이 대거 환호했다.[5] 1938년 이후 독일의 80년 만의 2라운드 진출 좌절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인 유럽이나 남미 팀들이 아닌 FIFA 랭킹 57위이며 세계 축구의 비주류인 아시아 팀이, 그것도 최근의 큰 부진과 전력 누수가 심각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뤄냈다는 사실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이다.[6]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트위터에는 '''"Thank you, Sonny!(고마워요, 손흥민(소니)!)"'''가 도배할 정도로 난리가 났다. 특히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극찬까지 했다.[7] 현재까지 독일의 상황을 보면 상대팀을 압도하던 2018년 대회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은 형편이다. UEFA 네이션스 리그에 들어가면서 2020-21 시즌 현재 1승 2무를 기록 중인데 2019-20 시즌의 4경기 무승부에 2020-21 시즌 첫 두경기의 무승부를 포함 6경기 연속 무승부였다가 2020년 10월 11일의 우크라이나 전에서 승리, 무승부 행진을 멈췄다. 게다가 같은 해 10월 7일에 홈에서 열린 터키와의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는데 선제골과 역전골, 그리고 재역전골까지 기록했음에도 터키의 집요함으로 인해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단순히 이 한국 전 패배를 그 원인으로 내세우기에는 과도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후의 독일 국대의 성적을 보면 아니라고 하기에도 묘한 형국이다. 2020-21 네이션스 리그에서 승점을 좋게 쌓아가다가 막판에 조 최하위인 스위스에게도 경기력에서 밀리며 끌려가다가 3:3 무승부로 겨우 끝냈고 스페인 원정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4강 진출이였는데 오히려 0:6으로 완전히 털려버리며 탈락하고 말았다.[8] 독일이 암흑기로 떨어진 데에는 이 경기로 은퇴한 선수들도 있는 데다가 자신들이 최강이라는 자부심이 부서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 챔피언 브라질과 세계 축구를 양분하던 강호라는 명성을 안고 그만큼 상대를 주눅들게 하기도 쉽고, 그만큼 경기를 쉽게 이끌어 갈 수 있는데 그게 불가능해진 것.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1990년대 중후반에도 월드컵에서 최소 8강은 올라갔는데, 이번엔 조별리그 꼴찌 탈락이었으니 독일 축구계에 얼마나 심각한 충격인지 알 만한 것이다. 이 충격을 떨치려면 자신들을 몰락시켰던 월드컵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9] 시리아이란에게 1골만 넣었으면 탈락이었으나, 2:2로 끝났다.[10] 게다가 한국과 일본이 조 추첨 맨 마지막까지 남았는데 한국이 죽음의 조, 일본이 꿀조에 걸린 것이 한국 팬들을 더 화나게 했다.[11] 알제리, 러시아를 만만히 보고 언론에서 꿀조라고 하다가 알제리 쇼크라는 흑역사를 만든 것도 모자라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던 벨기에한테도 패배하고 탈락하였다.[12] 국가 면면을 봐도 압도적이다. 알제리는 지난 대회 때 16강에 가서 늘 꾸준히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실상은 한국에게조차 무시당했을 정도로 늘 승점자판기였고, 러시아와 벨기에는 그 힘든 유럽 지역예선을 조 1위로 올라왔지만 이 대회의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비교하면 전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13] 참고로 부연설명을 하자면 2014년 브라질 대회 유럽 지역예선 당시 독일의 최종 성적은 9승 1무, 득점 36점, 실점 10점, 골득실 +26에 승점 28점으로 조 1위를 마크하면서 본선 진출을 이뤘다. 차이점이라면 2014년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독일 최고의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있었지만 2018년 대회 지역예선 때에는 은퇴한 후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당시 독일의 실점이 10점이었는데 이게 스웨덴 전에서의 총실점 7점{홈 4-4, 원정 5-3}이 포함된 것도 차이점이다. 클로제가 있던 2014년의 독일의 성적보다 클로제의 은퇴 후의 독일의 성적이 더 나았으니 2018년의 독일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 수 있다.[14]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총평에서 독일이 보인 오만과 방심의 정도는 자멸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15] 독일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1점 차로 추격당해 진땀을 뺐었는데, 8년 후 유리한 조건에도 나름 유럽에서도 손꼽힌다는 축구 강국인 독일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지 못하니 당시 결승 진출은 기뻤겠으나 한편으로는 찜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거기다가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은 한국전에서 받은 옐로카드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 출전 불가가 확정됐었다.[16] 당장 이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은 어쨌거나 소방수로서 본선 진출이라는 소임을 완수한 자신을 여론이 거세게 비난하자 평소에는 축구장도 안 오는 사람들이 월드컵만 되면 감독이 된다며 이를 지적했고, 슈틸리케도 FA컵 준결승전 관중이 800명인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핌 베어백도 평소 축구 발전이나 k리그에 관심도 없으면서 국대가 브라질처럼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러한 점을 비판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비록 루머이나 각종 신문 기사들에서도 사실로 믿고 인용할 정도로 유명한 이유는 내용 면에서는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17] 당연하겠지만 당시 결과가 당사자들인 2002년 멤버들에게도 큰 아픔이었는지 KBS 해설위원으로 나온 이영표는 독일전 종료 전 "2002년에도 우리는 독일에게 졌습니다." 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했다.[18] 한 국내 언론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역습으로 동점이 될 상황까지 발생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이 달려있을 때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8:0으로 처참하게 짓밟았었는데, 그때보다 더 좋은 스쿼드를 가졌음에도 오히려 겨우 신승을 했으니 굉장한 질타를 받는 것도 당연했다.[19] 레온 고레츠카는 이 당시에 멀티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MOM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20] 참고로 박지성은 이 전에 독일의 평가전을 보고 '''"독일 애들 너무 빠졌다"''' 라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21] FIFA에서 선정한 2018 월드컵 TOP10 골 중 하나이다.[22] FC 바이에른 뮌헨이 강한 압박으로 티키타카를 구사하던 FC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도합 7:0으로 완파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역시나 강한 압박에 더해 두줄 수비를 앞세워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달성한 후 티키타카 중심의 클럽들은 줄줄이 부진을 겪었다. 뮌헨의 경우 티키타카의 핵심인 강한 중원을 피지컬과 압박으로 박살을 내버렸고, 아틀레티코의 경우 두터운 수비벽과 역습으로 티키타카를 무력화했으며 수많은 약팀들이 이에 영감을 받아 너도나도 압박과 두줄 수비를 들고 오며 티카타카는 완전히 몰락하고 만다. 그나마 바르셀로나는 MSN 트리오의 결성으로 극복했지만, 그럴 만한 크랙이 세 명씩이나 있을 리가 없던 스페인은 처참하게 몰락하고 만다.[23] 이마저도 조현우의 선방과 멕시코 전에서 손흥민의 만회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조건이었다. 만일 멕시코 전마저 0:2 클린시트를 당했다면 독일전에서 이기더라도 탈락 확정은 물론 조 꼴찌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24]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칠레가 3무를 달성하고 승점 3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사례는 존재하지만, # 상대 국가들에게 승점을 실컷 나눠주는 2패와의 단순 비교는 힘들다.[25] 후술하겠지만 그래서 멕시코가 한국의 승리에 환호한 것이다. 독일이 한국을 대파했다면 멕시코는 탈락할 수도 있었다.[26]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0:3, vs.크로아티아),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0:2, vs.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0:2, vs.이탈리아)[27] 심지어 그 크로아티아를 막아선 팀은 당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이었던 프랑스였고, 프랑스에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진 크로아티아는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당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까지 거뒀다.[28] 조 1위는 이미 2승을 달성한 멕시코가 유력해서 독일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상황이었다.[29] 월드컵 16강은 조 1위와 2위가 붙는 것이므로 브라질이 조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하고 뢰프 감독이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브라질은 E조였고 독일은 F조였다.[30] 호주는 프랑스에게 1:2로, 이란은 스페인에게 0:1로 패배했다.[31] 이에 대해 솔직히 경기 전에는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고 맞는 말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설령 해당 발언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실이었다고 치더라도 역대 최장수 외국인 감독 재임 기간을 세울 만큼 넉넉한 시간과 그래도 아시아에서 정상급 기량인 한국 선수들을 제공받고도 자신의 무능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시아 지역예선조차 고전하며 결국 한국을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원흉이 그 자신임에도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한국의 선전을 기원하기는 커녕 이런 악담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슈틸리케의 그릇이 작음을 드러내는 것이다.[32] 얼마나 심각했나면 신태용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체념에 가까운 발언을 했고, 장현수는 더 이상 못 뛰겠다며 멘붕한 상황이었다. 멕시코 전이 끝나고 통곡한 손흥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다른 선수들도 다음 독일전 선발로 나가는 걸 두려워 할 정도로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을 넘어 맨틀까지 떨어져 있었다.[33] 거스 히딩크가 독일 전 이후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독일 전 이전에 한국 축구협회 관계자와 통화했는데 매우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히딩크 자신은 이들은 오늘 이렇다가도 내일은 일어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34] 이미 앞의 두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에 16강에 나갈 가능성은 희박했었고, 마지막 상대 역시 세계 최강 독일이었으니 더욱 이길 가망은 없어 보였기에 나온 당연한 반응이었다.[35] 애초에 가까스로 본선 진출을 했던 까닭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던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조 추첨에서 독일과 한 조가 되자 끝났다며 일찌감치 포기해 버린 상황이었다. 여기에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으니 관심을 끄는 건 물론이다.[36] 실제로 독일은 이 경기에서 무득점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자 무모한 공격 시도가 잦았다. 물론 다득점으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기회를 노려야 했음에도 섣부른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을 노출했다.[37] 여담으로 이 대회와 이후 시즌에서 보아텡의 폼이 안 좋았음을 감안하면 쥘레가 오히려 더 어려운 상대였다. 실제로 쥘레는 김영권의 득점 전까지는 경기 내내 손흥민을 아주 잘 틀어막았다.[38] 카잔의 시각은 오후 5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11시에 경기가 시작하였다.[39]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40] 골이라고 외치려다가 급히 취소하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가는 헤더를 조현우가 손끝으로 막았기에 누가 봐도 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조현우도 이건 못 막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은 것처럼 보인다. 이 대회에서 조현우의 폼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장면.[41] 사실 공격하는 입장에서 골키퍼가 이렇게 확실한 찬스를 선방으로 막아버리면 환장할 수밖에 없다. 득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복잡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예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을 만났을 때 이천수가 날린 논스톱 슛을 올리버 칸이 보란듯이 막아버린 것이 있다. 이때 이천수는 100% 들어간다고 확신했지만 보기좋게 막혀 '이번엔 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42] 선수들은 경기를 뛰다 보면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진행될 것인지가 느껴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반응한다. 더군다나 독일의 경우 후반전이 지나가는데도 득점을 하지 못했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위험해진다는 자각이 일어나 더 급하게 된 셈이다.[43] 비슷한 예로 2002년에 거스 히딩크포르투갈전에서 선수들에게 미국과 폴란드의 경기 상황을 말해 주지 않았다. 이영표가 밝힌 바로는 포르투갈 선수들이 0을 의미하는(0:0 의미) 사인을 보내며 무승부 거래를 시도했을 때 당시에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한다. 어차피 알아들었다 한들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지만.[44] 영국, 미국 등[45] 사실 이 판정이 오심 또는 심판의 재량을 벗어나지는 않은 것이, 손흥민은 달려오면서 마르코 로이스와 부딪쳤는데 손흥민은 누군가의 다리에 걸리지도 뒤에서 헥토르가 민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로이스보다 체구가 월등히 작지도 않은데 달려오다가 부딪친 손흥민은 넘어지고 로이스는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면 누가 봐도 고의로 넘어졌다고 볼 것이다. 그리고 2002년에 이탈리아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퇴장이 정당했던 것처럼 당시 경기는 월드컵 경기 중 상위 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였으므로 득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판정에 평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46] 교체된 황희찬이 다시 교체된 것에 의아한 사람이 많았는데,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선 수비를 하다가 공격을 해야 되는데 자꾸 공격해야 할 시점이 아님에도 공격하려 해서 수비가 불안해지자 교체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황희찬은 이 일로 신태용에게 삐져서 연락도 안 한다고 한다.[47] 이 경기에서 한국의 활동량은 118km로 독일보다 3km 더 많이 뛰었고, 멕시코전보다 19km나 증가하였다.출처[48] FIFA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평균 신장을 분석한 결과 독일은 8위인 183.8cm, 한국은 15위인 182.2cm였다. 로스토프의 14초의 주인공 일본과 벨기에의 평균 신장차는 무려 6cm였다.[49] 후멜스는 이 단독 찬스를 어깨에 맞추며 허무하게 날려먹는다. 이를 본 BBC 해설진이 격앙되어 어떻게 이걸 놓치냐며 후멜스를 깠을 정도. 이 뒤에도 후멜스는 추가 시간 헤더 찬스를 정수리에 맞추며 골대 위로 날리는 등 아무리 센터백이라지만 심각한 헤더 능력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후멜스는 이 경기에서 매우 잘한 축에 속한 선수인지라 아이러니한 상황. 게다가 앞선 고레츠카의 헤더는 조현우가 선방할 수 있는 각도기는 했지만 이 헤더는 조현우의 정면으로만 안보냈다면 선방각이 안나왔기에 무조건 '''실점으로 연결될 상황이었다.'''[50] 사실 후멜스는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종종 헤더골로 득점을 하는 나름 득점력이 나쁘지 않은 센터백이다. 심지어 독일이 우승했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헤더로 2골을 넣었었다. 그런 후멜스가 한국전에서 이렇게 헤더 능력이 부진했으니 그만큼 독일은 득점력에서는 최악을 보여주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독일의 유효 슈팅 5개 가운데 3개가 후멜스의 헤더였다.[51] 경기 분석 결과 독일의 슈팅 수가 26개로 11개였던 한국을 크게 앞선 데에 비해, 독일의 유효 슈팅은 5개로 오히려 6개였던 한국의 유효슈팅 개수보다 뒤졌다. 그것도 고레츠카의 헤더, 후반 추가시간의 율리안 브란트의 강슛, 그리고 후멜스의 3개의 헤더가 고작이었다.[52] 이것 때문에 심용이라는 개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팀 닥터에 말에 따르면 이용이 '거기'를 맞았다며 진짜 아파서 못 뛰겠다고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롱패스로 막 날아오르기 시작한 공에 얻어맞고 내지른 비명이 관중석의 엄청난 소음을 뚫고 마이크에 잡힐 정도면...[53] 인정과 별개로 멕시코가 예상 외로 3:0으로 대패할 상황이라 1점 차 승리만 거두면 되는데, 이후 때마침 추가 시간이 이례적으로 6분이나 선언되어서 시간 지체를 이유로 항의하는 모습이 안 좋게 보일 수 있으므로 그랬을 수도 있다.[54] 물론 엄밀히 말해서 당시 대한민국은 이겨도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으나 대한민국 선수들은 그걸 모르는 상황이었고, 설령 알았더라도 어차피 이대로 무승부든 실점을 당해 지든 16강 탈락은 확정되었으니 체력 소모 걱정할 필요없이 이왕이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이기는 성과라도 거둬서 돌아가는 것이 당시 대한민국이 바랄 최상의 결과였다. 실제로 이영표는 "16강 못 가면 어떻습니까? 우린 독일을 이겼습니다!" 라고 말했고, 그렇게 나쁘던 국내 여론도 반전되었다.[55] 그리고 혹시 주심도 추가시간이 많다고 봐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규정에는 주심이 추가시간을 늘리는 건 상관없지만 추가시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56] 훗날 김영권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서 당시 상황을 말하며 밝히기로는 속으로 '''이대로 부심을 때려도 되나'''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예능의 재미를 위한 말이겠지만, 분명 당시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었을 상황이었다.[57] 이 동영상을 보면 김영권의 골 상황이 정확하게 나오는데, 동영상 촬영자를 비롯해 골대 뒤의 관중들이 제일 정확하게 목격했다. 이걸 심판진에서 못 보고 오프사이드 취급하니 격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58] 다만 야쿠부의 슛은 득점이었으면 오프사이드로 판정날 상황이었다. 야쿠부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59] 뮐러가 주심에게 묻자 주심이 확인한 후 대답했고, 뮐러가 동료들에게 손가락 6개를 든다.[60] 독일 선수들이 중앙선에서 공을 찰 때 다급하게 숏 패스 후 무조건 대한민국 진영으로 달렸다. 여담으로 보통 이런 전술은 평균 신장이 작은 팀들이 평균 신장이 큰 팀을 상대로 쓰는 전술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반대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키가 독일 선수들의 키보다 평균적으로 조금 작았다.[61] 이 때문에 노이어는 한동안 '노병지'로 불리기도 했다.[62] 유럽 5대 리그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이다.[63] 따라서 이때 만약 노이어 대신 캄 노우의 기적 때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해 미드필더인지 골키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활발히 공격을 전개하고 반칙까지 얻어내 동점골에 기여한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을 투입했어야 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약하다.[64] 당연하겠지만 아무리 손으로 축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골키퍼라 해도 볼 다루는 능력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유소년 시절에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축구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안목을 먼저 기르고 여기에 필수적인 기술을 습득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65]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당시에도 미국은 폴란드한테 지고 있었으나 히딩크는 이 상황을 주장인 홍명보에게만 알려주었고, 다른 선수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지시했었다.[66] 이 영상을 보면 공이 노이어에게 닿는 순간 공이 멀리 튀는 것을 볼 수 있다.[67] 주세종은 이후 라디오스타에서 이때 킥의 감각이 너무 좋아서 골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하는데 사실 골대에서 좀 빗나간 각도였다.[68] 손흥민의 골이 터지고 나서 "대한민국은 16강 명단에는 적히지 못했지만, 대신 역사책에 적히게 되었습니다. 독일을 예선 탈락 시킨 최초의 팀으로 말이죠!"라고 다시 언급했다.[69] 여담으로 손흥민이 이 골을 넣었을 때 이 경기를 보고 있던 영국의 관중들은 영국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나게 환호했다. 특히 경기 후 토트넘 트위터엔 '''Thank you Sonny!'''가 도배되었을 정도.[70] 이 대사는 한동안 국내에서 이 되기도 했다. 나중에 주시은이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사를 귀엽게 따라하는 것은 덤.[71] 이후 경기가 종료되고 박지성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보며 그 심정을 이해한것처럼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다.https://www.youtube.com/watch?v=egx9emb6yk8[72] 참고로 이 파일은 2:0에서 골이 무효가 된 게 아니고, 득점이 인정된 후 나온 리플레이 장면이다.[73] 대부분의 전기자전거의 최대 속도가 32km/h다. 이로 인해 손흥민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달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드립까지 나왔다(...).[74] 여담으로 이 골은 자칫하면 무효로 판정될 수 있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상황에서 라인 밖에 있는 후보 선수들이 흥분하여 필드 안으로 들어왔었는데 플레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손흥민의 슛이 이미 골대에 들어갔기 망정이지 마크 가이거 주심이 트집을 잡았다면 노골 판정을 받았을 수 있었다. 물론 그러기에는 명분이 부족했고 불과 몇 분 전에 부심이 치명적인 오심을 범한 터라 또 다시 한국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면 빼도박도 못하고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다.[75] 이 때 독일 현지 해설자는 2:0으로 패배가 기울어진 자국 대표팀에게 실망했는지 "2분 남았네요. 짐 싸기 충분한 시간이죠. 뢰프는 지금까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왔지만, 이제 그와 이별할 때가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76] 그 때문에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펀칭하는 모습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바로 옆에서 바라보는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도 연출되었다.[77] 토마스 뮐러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잡힌다.[78] 사실, 조현우는 상주 상무로 입단을 했어도 결혼도 했고 자녀가 둘이나 있어서 상근예비역이 될 확률이 높았다.[79] 2020년 3월 현재는 해외 진출은 하지 못하고 울산 현대로 이적하였다.[80] 김영권 골 이후 선언된 오프사이드는 VAR로 무효 처리되었음.[81] 슈틸리케호/선임과정이나 벤투호/선임과정을 보면 자타공인 아시아의 최강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이 이 정도인데 다른 나라는 어떨지 쉽게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중동의 경우라면 비행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고려대상이긴 하다.[82] 브라질 미네이랑 현지 날짜 기준.[83]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지 날짜 기준.[84] 대한민국과 독일의 승점은 3점으로 동일했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은 0(3득점 3실점)으로 3위, 독일은 -2(2득점 4실점)여서 4위로 밀렸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독일은 여기서 두 골 먹혀서 4위고, 한국은 두 골 넣어서 3위인 것이다.[85] 1938년 나치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전격적으로 합병하면서 오스트리아 대표팀 선수들은 독일 팀 소속으로 뛰게 되었다.[86] 통일전 서독 포함[87] 1990년 UAE-1994년 대한민국-1998년 이란-2002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2010년 호주[88] 그 다음, 3차전 오스트리아와 승부조작성 플레이로 인해 히혼의 수치가 일어난 그 대회다. 정확히는 알제리에게 패배 후 생긴 것이다.[89] 통일전 서독 포함[90] 더욱이 이번 2018년 대회에서의 큰 문제는 남미 축구의 쇠락세가 너무나 두드러져 보인 대회였다는점. 특히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국의 슈퍼스타 플레이어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수비와 골키퍼의 부실함이 여실하게 드러났던 대회였다. 아울러 이 두 나라 국가대표팀들은 세대교체 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훗날이 상당히 비관적이다.[91] 당장 유럽세와 대항할만한 세력이라면 남미외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중동세와 동아시아권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대표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대표들 역시 마찬가지이며 북중미는 멕시코와 미국이 있긴 하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그나마 북중미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긴 한데 멕시코보단 미국의 잠재력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게 가능성이 크다.[92] 이탈리아는 1958년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하고 1962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광탈해 톱시드에서 짤렸다.[93] 유로 2008 B조 2차전 1:2 패[94] 유로 2008 결승 0:1 패, 2010 월드컵 4강 0:1 패, 2019~2020 네이션스리그 D조 1:1 무, 0:6 패[95] 유로 2012 4강 1:2 패, 유로 2016 8강 1:1 무(승부차기에서 독일이 이겼지만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96] 2019~2020 네이션스리그 1:1 무, 3:3 무[97] 2010 월드컵 D조 2차전 0:1 패[98] 1954년 0득점 16실점 득실차 -16, 1986년 4득점 7실점 득실차 -3, 1990년 1득점 6실점 득실차 -5, 1994년 4득점 5실점 득실차 -1, 1998년 2득점 9실점 득실차 -7, 2006년 3득점 4실점 득실차 -1, 2010년 6득점 8실점 득실차 -2, 2014년 3득점 6실점 득실차 -3, 2018년 3득점 3실점 득실차 0[99] 그나마 위의 세 경기는 전부 본선 2차인 토너먼트인데 이건 본선 1차 조별 리그다.[100] 정확한 득점시간은 후반 45분+1분이지만 부심이 김영권의 골을 오프사이드로 처리하고 심판이 VAR판독으로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2분이 소요가 되었고 VAR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닌걸로 결론이 되어 45분+3분으로 공식기록이 되어있다.[101] 선제골: 김영권 후반 45분+3분[100], 추가골: 손흥민 후반 45분+6분[102] 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는 순간에 홍명보가 85분에 골을 넣었고 5분 뒤 서정원이 추가골을 넣은게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대 최단시간 득점 골이다.[103] 그런데 그 과정이 히혼의 수치를 연상시킬 만큼 너무나도 한심했다.[104] 거꾸로 생각하면 독일만 유일하게 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유럽 팀이 된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상대로 승리, 프랑스, 덴마크는 호주 상대로 각각 승리와 무승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란 상대로 각각 승리와 무승부, 스웨덴은 한국 상대로 승리, 폴란드, 벨기에는 일본 상대로 승리했는데 독일만 유일하게 한국 상대로 승리하기는 커녕 오히려 패배했다.[105] 물론 상술했듯이 폴란드도 이겼지만 못 싸웠다며 비난을 받았다.[106] 아주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 핸디캡이라 하여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끼리 격돌하는 경우 배당률 보정 차원에서 홈팀 또는 원정팀에 지정된 숫자만큼 골을 더 넣은 것으로 간주하고 경기 결과를 재구성해서 승무패를 판정하는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107] 일명 "애국 베팅"이라 하여, 처음부터 한국의 2:0 승리에 돈을 건 간 큰 사람들도 의외로 세자릿수 단위로 있었다는 후문이다.[108] 이런 시선을 갖게 된 것은 반둥 쇼크도 한 몫 했다. 한국이 무조건 이긴다는 경기도 무조건 진다는 경기도 없다는 진리를 모두 깨닫게 된 것.[109] 8강전에서 3:0 승.[110] 결승전에서 2:0 승[111] 준결승전에서 2:0 승[112] 크로아티아는 1998년 당시 첫 출전이었음에도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고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모두 이 대회 우승팀들이었다.[113] P(신 점수) = Pbefore(구 점수) + I(경기 중요도) * (W(경기 결과) – We(예상된 경기결과))[114] 경기 중요도(I) : 50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 결과(W) : 대한민국 1점, 독일 0점, 예상된 경기 결과(We) : 대한민국 0.3, 독일 0.7[115] 2002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탈리아팀 숙소에서 뱀이 나왔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시절부터 뱀을 보면 전쟁에서 패한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선수들이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그리고 정말로 한국에게 2:1로 역전패를 당한다.[116] 당시 카메라에 잡힌 호나우두의 표정. 저 나라 잃은 표정에서 당시 호나우두의 심정이 어쨌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117] 참고로 호나우두가 출전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 8강 1회를 기록했다.[118] 다른 점이 있다면 황선홍은 "왜 이제 골이 들어간 거냐?"는 자책성 세레모니를 했다면, 손흥민은 골을 넣고 아주 환희에 차 있었다.[119] 94년엔 황선홍, 홍명보 순으로 넣었지만, 카잔 때는 수비수인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고, 공격수인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120] 이것 때문에 공익광고가 새롭게 하나 만들어졌는데, 독일이 우승해서 크게 벌었지만 앤디의 아버지는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대박을 노리는 중이라고 한다. 앤디도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121] 유일한 예외 사례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122] 독일, 이탈리아, 일본. 이들 세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 멤버들이다.[123] 일본 상대로 4:1로 승리한 도쿄 대첩, 이탈리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한일 월드컵 16강전, 그리고 독일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차전[124] 이탈리아와 독일의 순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이 항복한 순서이기도 하다.[125] U-17 월드컵은 어느 정도 성장이 완료된 U-20 월드컵의 대표 선수들과 달리 아직 성장이 진행중이고 앞날에 변수가 많은 터라 이 당시에 대표팀에 뽑히거나, 심지어는 대회에서 날아다니던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성인 무대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심지어는 아예 프로 데뷔조차 못하고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당장 맨유에서 거금을 주고 영입했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해버린 안데르송도 2005년 U-17 월드컵 MVP 출신인데, 그나마 이 정도면 U-17 월드컵 MVP 출신 중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한 케이스다.[126] 2002년 세네갈/덴마크: 2006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세네갈은 토고에 밀려 2차예선 탈락,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와 터키에 밀려 지역예선 조 3위로 탈락. 2010년 파라과이/슬로바키아: 2014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파라과이는 페루, 브라질, 우루과이에 지면서 탈락, 슬로바키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그리스(...)에 밀려 지역예선 조 3위로 탈락. 2014년 네덜란드/칠레: 네덜란드는 2018년 월드컵 지역예선이 하필이면 프랑스와 스웨덴과 같은 조가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피똥을 싼 끝에 저 둘에게 밀려서 조 3위로 탈락. 칠레는 2018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순위와 승점이 굉장히 골때렸다. 1위 브라질이 승점 38점으로 멀찌감치 도망친 와중에 3위인 칠레와 7위인 파라과이의 승점 차이가 고작 2점인 피똥싸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이기고 정작 칠레는 브라질에게 패하는 바람에 3위와 6위의 순서가 바뀌어서 아르헨티나가 3위, 칠레가 6위로 변하고 칠레는 그대로 5위인 페루에 밀려 탈락했다.[127]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에게 승리하고 차기 월드컵에 탈락한 팀을 보면,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다 16강 이상 진출한 팀이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징크스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16강 징크스가 있어서 멕시코 보다는 대한민국이 더 위험한 상황이다.[128] 참고로 이 뿐 아니라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디펜딩 챔피언과 같은 조에 편성된 팀도 다음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는데 (98년 노르웨이-모로코-스코틀랜드, 2002년 덴마크-세네갈-우루과이, 2010년 파라과이-슬로바키아-뉴질랜드) 2014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과 한 조가 된 네덜란드와 칠레가 이번 예선에 떨어지면서 호주도 위험했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진출에 성공하면서 이 징크스를 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