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웅
1. 간략한 소개
대한민국의 시사 만화가, 민중미술가.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영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대학생 당시에 민중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천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경향신문에 시사 만화를 연재하였다.
2. 정치 성향
보수계열 정치인, 대기업, 언론, 검찰, 경찰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것을 넘어 그들에게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도 이러한 성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의미로 최지룡.윤서인과 정 반대 성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쥐), 박근혜 대통령(닭, 요즘은 사람 모습으로 더 많이 그린다.), 대기업(삼성그룹은 사자), 조중동(펜대), 검찰(떡을 입에 문 개, 떡검), 경찰(포돌이) 풍자의 대상으로 많이 등장한다. 특히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하의 비리에 대해 지적해 왔다. 김용민(3번 항목)을 비롯해서 굽시니스트나 박순찬이 커피라면, 박건웅은 TOP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판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다.
대학 시절을 거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다고 하는데, 그때문인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비극적인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운동권으로 활동해서 그런지 과거 작품에서 민중이나 연대#s-4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며, 현재는 그런 부분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운동권적인 부분을 지니고 있다.
당연하게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한 블랙리스트 3개 부분 중 2개에 들어간 2관왕이다.
3. 비판
3.1. 편향성 논란
보수계열 정치인들은 사람 취급도 안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더불어민주당만이 정의'라는 시각으로 민주당에 대해 무조건적인 옹호와 찬양을 한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노인들의 보수 성향을 "보수 언론에 세뇌당한 민중"으로 치부하며, 이들을 어리석고 가난한 존재로 묘사하는데 이는 민주주의적이지 못하고 극히 깨시민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흔히 진보쪽에서 생각하기 쉬운 오류[1] 인 "영남사람 = 친일파 = 기득권층 = 보수당"이라는 프레임에 극단적으로 집착한다.
2017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했으며# 당선 이후로는 활동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조국 사태에서 조국을 옹호하는 한편#1#2#3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문재인 정부의 K-방역을 칭찬하며 이를 깎아내리는 언론들과 보수 세력을 비난하고#1#2#3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엔 #4 이런 보수 탓만 하는 만화를 페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n번방 사건 때에는 조주빈과[2] 김홍일이[3] 일베 유저라는 근거없는 헛소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명백한 좌파정당인 정의당을 국민의 힘과 동일시하며 계급배반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4]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건에서 당연히 추미애 장관을 지지하며 검찰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만평들을 보면 윤석열과 검찰을 비난하는 만평밖에 그리고 있지 않다.
2020년 1월 8일에는 기업처벌이 빠지고 중소사업장을 제외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5] 통과를 축하하며 고인인 노회찬의원을 모독하는 것과 다름없는 만평을 그렸다.#
3.2. 감성팔이
다른 작가들의 만평에 비해 논리가 부족하고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박건웅의 만평을 보면 "이러이러해서 잘못되었다!"를 지적하기 보다는 "현재의 잘못은 무조건 보수 탓이다!"라는 의도의 표현에 아직도 집착하고 있다. 좀 더 나가는 정도라면, 위에서 언급한 민중과 연대에 집착하는 정도.
4. 그림체
박건웅의 그림은 소위 1980년대 ' 민중미술' 그림체에 가깝다. 판화를 사용한 그림체 비슷하게 하여 그림을 그리며, 1980년대와 90년대 초중반 당시의 민중만화를 계승한 인물이라 할수있다. 그래서인지 취향을 많이 타는편이라서, 비판 수위가 상당히 강한데도 시사 만화가들 중에서 인지도는 박순찬이나 굽시니스트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5. 기타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 세계 확산 당시 전광훈과 이만희에게 무죄판결이 나와 사법불신이 생기자 만평- 최악의 악마에서 풍자하면서 판사탄(판사+사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6. 대표작
- 꽃(2004): 빨치산(조선인민유격대)과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작품.
- 노근리 이야기(2007): 정근용이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대상으로 쓴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만화로 그린 작품으로, 1부의 제목은 <그 여름날의 기억>이고 2부의 제목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상을 받은 뒤 유명해졌고, 2011년을 비롯해서 2014년과 2015년에 재판했다.
- 홍이 이야기(2008):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
- 나는 공산주의자다(2010): 남파간첩이자 비전향 장기수인 허영철이 쓴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만화로 그린 작품으로, 2015년에 <어느 혁명가의 삶 1920~2010>이라는 제목으로 재판했다. 주인공의 특성상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얼척없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박헌영 미국 간첩설과 북한의 민주주의가 남한의 그것보다 낫다는 주장이다.[6] 특히 소련 붕괴를 비롯한 공산주의의 몰락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잠시 쇠퇴할 수도 있다며 정신승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7] 다만 무조건 친북적, 친공산주의적 색채를 띄는 것은 아니고 한국전쟁 중에 북한이 벌인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하긴 한다. 결국 초중고 권장도서에 선정되었다가 제외되었다.
- 삽질의 시대(2012): 박건웅의 단편집.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명박과 당시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2015):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 작품.
- 출근길(2015):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고 우홍선의 가족들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단편.
-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2016):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룬 작품. 개인 단독 작품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과 같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 그해 봄(2018): 인혁당 사건과 그 사형수 8명의 삶을 그린 작품.
- 한국만화 또 다른 시선 - 세균(2019): 구 일본군 731부대의 마루타 생체 실험을 페스트균의 시선에서 풀어낸 단편.
- 아리랑(2019): 어느 조선인 혁명가가 옌안에서 미국인 여기자를 만나 들려주는 비운의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1] 오히려 영남지역은 해방직후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세력이 가장 강성했고, 특히 대구광역시의 별명이 '조선의 모스크바'였을 정도이고,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조봉암 후보에게 74.65%나 몰표가 나왔을 정도로 공산주의 세가 강했다. 이것이 박정희의 개발독재와 인혁당 사건을 위시로 한 공산주의 세력 탄압에 의해서 뒤바뀌다가 87년 체제로 고착화된 것..[2] 조주빈의 행적을 유추해 보면 헤비 디시 유저에 가깝다. [3] 한 유저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4] 정의당과 국민의 힘 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중심으로 연대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5] 진보진영, 노동운동쪽에서는 껍데기만 남고 내용물은 다빠진 아무런 의미도 없는 법이라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6] 다만 이는 허영철이 50년대 이후의 북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김일성의 독재가 완전히 정착된 것이 1956년 벌어진 8월 종파사건 이후이고 경제까지 망하면서 완전히 막장화된것이 80년대 이후이다.[7] 90년대 이후 면회를 온 친척들이 "소련도 무너지고 쿠바랑 김일성만 남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계속 버티느냐."라고 하면서 전향을 종용하지만 끝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