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호엔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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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만화《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엘릭 형제의 아버지이자, 트리샤 엘릭의 남편.
2. 특징
아들들이 외모를 많이 물려 받았는데, 특히 장남인 에드는 거의 판박이 수준.[8] 다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호적에 오르지 않았다.[9] 그래서 엘릭 형제는 어머니의 성씨를 따르고 있다. 아버지의 성을 따랐으면 "에드워드 호엔하임", "알폰스 호엔하임" 또는 "에드워드 반 호엔하임", "알폰스 반 호엔하임"이 되었을 것이다. 원래 반 호엔하임 자체가 네덜란드계 성씨로, 반(van) 부분은 독일 귀족의 폰(von)과 같이 "~의"라는 뜻의 접속사[10] 니,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아마 반 호엔하임 전체를 성씨로 쓰라고 이름을 지어줬겠지만 호엔하임 쪽에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반"이 이름이라고 생각해 버린 바람에 그냥 계속 반 호엔하임이라고만 하는 걸지도 모른다.
이름의 어원은 파라켈소스의 본명 중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11]
집에 머물고 있을 때도 방 안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일이 많았다. 거기다 에드가 어렸을 때 가족을 두고 사라졌고[12] 그 후 트리샤가 고생을 많이 했던 탓에 가족을 버렸다고 생각해서 에드는 그를 적대시하고[13] , 알은 아주 어렸을 때 일이라서 아버지에 관한 건 거의 기억에 없는지라 아버지에 대해 그립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감정조차 갖지 못했다.[14]
3. 작중 행적
죽은 아내에게 성묘를 하기 위해 리젠블에 들려 그녀의 묘비 앞에 서 있다가 같은 이유로 그곳에 온 에드워드 엘릭과 마주치게 되는데, 당연히 욕 한바가지 먹고 문전박대. 그 보복이라고 해야 할 지 에드가 집을 불태워버린 걸 자기 잘못을 보지 않고 도망쳤다고 지적하거나, 저녁에 에드가 위층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피나코에게 엘릭 형제가 만들었던 '그것'이 원래 트리샤의 특징을 갖고 있었는지를 묻는 등 여러모로 그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기도 했다.[15]
다음날 볼 일을 마친 호엔하임은 떠나기 전 피나코에게 머잖아 이 나라에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라며 진지하게 국외 탈출을 종용하나, 피나코는 이 나라는 일년 내내 무서운 일 투성이라며 흘려듣는다.
이후 호엔하임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마차에 올라 어딘가로 향하나, 도중에 산적들이 마차를 급습한다. 이 때 호엔하임은 비범하게도 이들 앞에 다가가 말을 건네며 얌전히 타이르려 했는데, 이를 무시한 산적이 쏜 총격에 맞아 쓰러졌다. 하지만 잠시 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일어나 ‘난폭하다’는 말과 함께 대화를 이어나갔으며, 이에 질겁한 산적떼는 도망쳐버렸고 급기야 한 승객으로부터 정체가 무엇이냐는 질문까지 받기에 이른다. 이에 호엔하임은 짧고 간략하게 '''"괴물이오."'''라 대답한다.[16]
때마침 작중에서 센트럴의 심층부에 거주하는, 호엔하임과 판박이인 수수께끼의 인물인 '아버지'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었기에 이를 처음으로 대면한 엘릭 형제는 물론 독자들마저 호문쿨루스들의 아버지도 겸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3.1. 그의 정체와 과거
원래는 아메스트리스 동쪽 사막 지대에 위치해 있던 수백 년 전[17] 의 왕국 크세르크세스의 한 연금술사의 집에서 일하던 노예 23호였다. 당시의 모습을 보면 '''에드와 이목구비가 거의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문쿨루스가 자기 이름도 없는 멍청이 취급하자 발끈하는 모습까지 에드와 판박이.[18] 외모나 성격이나 알폰스보다는 에드 쪽이 훨씬 호엔하임을 닮았다. 그래선지 호엔하임도 오랜만에 에드와 재회했을 때, 내 옛날 모습과 똑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반 호엔하임이라는 인간의 형태를 한, 현자의 돌이오."'''
커티스 부부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며
단순 노동에 종사하느라 글자를 읽고 쓰는 걸 배울 기회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던 일개 노예였으나, 연구실을 청소하다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우연찮게 만나 자신의 이름과 함께 글을 깨친다. 그리고는 점차 셈법과 같은 지식을 추가로 배워 이를 주변 노예들에게도 전파하는데, 이런 호엔하임의 능력을 눈여겨본 그의 주인은 그를 자신의 연금술 조수로 등용한다. 연금술에 천부적인 재능이라도 있었던 건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던 호엔하임은 어느새 스승마저도 완벽히 배웠다 칭찬할 정도로 훌륭한 연금술 실력을 갖게 되었다. 이미 청소년기로 보이는 나이까지 교육을 전혀 못 받았음에도 그 후에 받은 교육만으로 당대의 연금술사로써 최고 수준에 오른걸 봐서는 확실히 천재의 영역.[19]
그리고 어느 날 호문쿨루스는 불로불사를 추구하던 국왕에게 보내졌고, 호문쿨루스는 왕을 비꼬면서도 그에게 불로불사의 지식 '''일부'''를 가르쳐준다. 그 후 궁정에는 안쪽과 바깥쪽 오각형과 두 마리의 용을 땅에 떨어트리는 심볼이 그려졌고, 국토 외곽에선 수로를 가장한 원이 파여짐과 동시에 대량 학살이 수 십년간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국왕의 불로불사 의식이 치뤄지던 그 날 호문쿨루스는 제 나름대로의 꿍꿍이를 품고 호엔하임이 자신을 들고 의식장 한켠에 서 있게끔 주문한다. 그리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국왕의 의식이 진행되자, 호문쿨루스는 이에 맞춰 자신 안에 담긴 호엔하임의 피로 문을 열어 연성진 내에 위치한 국민들 및 이를 추진한 국왕과 대신들의 혼까지 자신과 호엔하임 속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즉, 이 의식의 실체는 두 마리의 용을 땅에 떨어트리기 위한 것이었고, '''연성진의 진짜 중심은 국왕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 바로 같은 피를 지닌 호엔하임, 그리고 호문쿨루스가 함께 서 있던 자리였다.'''
그렇게 호문쿨루스와 함께 진리 속으로 휘말린 호엔하임은 미지의 지식들이 두뇌 속으로 모여들고 몸이 현자의 돌로 치환되는 와중에 그만 정신을 잃었고, 다음 날 멀쩡한 상태로 눈을 뜬 호엔하임이 눈을 떴을 때, 의식에 참여했던 스승님을 비롯한 모든 인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성 바깥에 사는 시민들까지 모두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린 참혹한 광경을 목도하게 된다.
모두 죽어버린 주변 상황에 당황해 누구 없냐며 부르짖으며 시가지를 배회하고 있던 그때, 누군가가 건물 위에서 나타나 혼이 빠져나가 죽은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비록 누군지는 모르나 국왕의 옷을 입고 있었기에 반사적으로 무릎을 꿇은 호엔하임은 말투가 뭔가 이상하다 느껴 곧 그를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자신과 똑같은 모습에 이질감을 느꼈으나, 머잖아 그가 호문쿨루스[20] 임을 깨닫고 분개하며 다른 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추궁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저 ‘내면에 집중해 보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거다’라는 조언 같지 않은 조언이었고, 뒤이어 ‘이들의 절반은 내가 가져가 이 몸을 만드는데 썼으므로 협력해 줘서 고맙다’는 조롱 섞인 감사 인사를 추가적으로 날려 그를 완전히 절규하게 만들었다.
이후 패닉 상태로 무작정 도망나온 호엔하임은 넓은 사막을 헤매다 쓰러졌고,[21] 때마침 낙타를 타고 지나가던 싱의 상인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후 호엔하임은 호문쿨루스와 진리에게서 얻은 지식을 싱에 전파해 '''서쪽의 현자'''[22] 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 때 가르친 연금술 지식은 싱의 지식인들이 시행착오 끝에 싱 고유의 연금술인 연단술로 발전시켜 다방면으로 활용하게 된다.
그 뒤 오랜 세월 머물렀던 싱을 떠나 아메스트리스로 건너왔는데,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지만[23] 피나코 록벨의 주선으로 만나게 된 트리샤 엘릭과 사랑에 빠져 엘릭 형제를 낳았다. 불로불사인 몸 탓에 여전히 중년에 고정된 자신과는 대조적으로 빠르게 자라나는 아들들을 복잡한 심경으로 대하며 지내오던 어느 날, 트리샤가 사진사를 불러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이 때, 그녀에게서 '자신을 괴물이라며 책망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듣고 만감이 교차해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다.[24]
이 날부로 호엔하임은 '''가족들과 함께 늙어가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게 되고, 매일같이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런데 연구를 하던 도중, 호엔하임은 아메스트리스에서 일어나던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고, 이를 조사하다가 결국 그 녀석의 짓임을 간파하게 된다. 그래서 호엔하임은 머잖아 되풀이될 재앙을 막기 위해 가족들을 뒤로 하고 프록 코트 한 벌과 여행가방만을 챙긴 채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다.
3.2. 결전
아메스트리스 각지를 떠돌며 점지해둔 위치에 동지들(현자의 돌)을 흩뿌림으로써 국토연성진의 카운터를 준비하던 도중 리올을 방문, 에드가 연성한 석상이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 평가하고는 레트교 교단 건물의 지하터널로 들어간다. 이 때, 안에서 불현듯 비상식적인 절삭력과 이동속도를 지닌 무시무시한 그림자에게 습격당하지만, 별 탈 없이 처음 들어왔던 구멍까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이후 그림자가 터널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는 플라스크 속에 있었던 때와 같다며 조롱해 스스로의 정체, 프라이드라는 이름을 밝히게 만든다. 그 후 그림자를 향해 지하에서 실컷 거드름이나 피우고 있는 아버지란 녀석을 조만간 찾아갈테니 기다리라는 전언을 맡김으로서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하면서 물러간다. 그리고 그 그 당사자는 여유롭게 '그래, 기다리고 있겠다'하고 응수하면서 일단락.
그 후 리올에서 한동안 머무르며 마을의 재건을 돕고 있었는데, 우연히 북쪽에서 군의 감시를 피해 리올로 내려온 알폰스와 재회해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놓는다.
알폰스와 헤어져 센트럴 근처의 슬럼에서 약속의 날을 기다리던 호엔하임은 곧 그를 찾아온 에드워드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에드워드와 그와 함께하던 그리린, 다리우스, 하인켈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에드워드에게서 아내인 트리샤의 유언을 전해듣고 서글프게 운다.[25] 그러던 중, 에드워드 일행과 프라이드의 싸움으로 마을에 정전이 벌어지자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채고 움직인다.
그렇게 싸움에 가세한 호엔하임은 호문쿨루스 프라이드를 막기 위해 알폰스의 제안에 따르기로 한다. 알폰스가 스스로 달려들어 프라이드를 묶자 호엔하임은 연금술을 사용해 땅을 통째로 들어올려 거대한 돔을 만들고[26] , 프라이드와 알폰스를 함께 칠흑같은 어둠 속에 가둬 그의 그림자 능력을 봉쇄한다. 그리고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에드 일행과 함께 '''아버지'''를 해치우러 센트럴로 향한다.
그리고 중간에 다른 일행과 떨어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단독으로 만난다. 호문쿨루스를 만들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한 이유가 가족을 원해서였냐고 물어 그를 잠시나마 동요시키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바닥을 액화시켜 숨어든 난쟁이에게 기습당하여 현자의 돌을 빨리게 되지만, 흡수한 혼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움직인다는 걸 직감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황급히 팔을 거두고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묻는다. 이에 호엔하임도 "감정을 버린 네가 우리들을 간단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마라"고 하는 데, 여기서 우리란 '''호엔하임의 몸 속에 들어간 영혼 전체 536,329명'''. 즉, 모든 영혼들이 호엔하임이란 한 배를 탔다는 현실을 인지시키고 자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흡수당한 혼들은 스스로를 대가로 크고 작은 송곳들을 아버지의 체내에서 생성해 껍질을 걸레짝으로 만드는 활약을 펼치지만... 껍질만 파괴하면 그의 본체와 함께 속박된 혼들도 산산히 흩어지리란 예상과 달리 아버지 또한 탈피하듯 껍질 밖으로 본체를 끄집어내 껍질을 빨아먹고는 껍질이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상태임을 자랑한다.[27] 이후 보유한 영혼과 실력에서 밀려 '아버지'의 배 부분에 끼어 버렸다.[28]
이후 압도적인 힘으로 제물들을 가지고 놀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마침내 국토연성진을 발동시켜 신과 아메스트리스 국민들을 (그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본 뜬) 자신의 새 거죽에 가둔 뒤 권좌에 앉아 제물들을 본격적으로 토사구팽하려 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호엔하임에겐 아직 재생력이 남아있었기에 몸빵을 자처해 양팔이 검게 타버리도록 '아버지'의 공격을 막아낸다.[29] 그 와중에도 오랫동안 가족과 척을 지면서까지 준비해 온 자신의 계획을 당당하게 말하는데, 그것은 바로 오랜 세월 계산에 계산을 거듭해 아메스트리스 곳곳에 심어놓은 현자의 돌들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되더라도 일식이 일어나며 이지러진 달의 그림자가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돌 속에 담긴 동지들의 의지를 통해 연성진이 저절로 발동하게끔 되는 원리였고,[30] 그렇게 아버지의 비웃음 속에서 일식이 진행되었다.
이 대사와 함께 발동된 연성진 덕에, 아직 몸에 생명이 남아있던 아메스트리스인의 영혼은 해방되어 각자의 몸으로 되돌아갔다.'''"우린 더 이상 돌아갈 몸이 없지만 아메스트리스의 사람들은 아직 돌아갈 몸이 있어."'''
'''"그 녀석은 너무 오랫동안 제멋대로 굴었어!"'''
'''"먼저 갈게, 호엔하임!"'''
- 현자의 돌이 된 크세르크세스인들의 대사
이후 이슈발인들의 활약 덕에 아버지의 연금술 봉인도 풀리자 다 함께 반격에 나서지만 여전히 '아버지'는 강력했고, 그의 무자비한 공격으로부터 형제와 이즈미를 감싸느라 현자의 돌을 거의 소모해 사실상 전투불능 상태가 돼버리고 만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알폰스의 희생과 에드의 일격으로 싸움은 끝났고, 이제 에드는 자신의 오른팔을 대가로 진리에게 돌아간 알폰스의 귀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호엔하임은 그간 아비로서 해준 게 없고 형제가 이렇게 된 것 또한 자신의 책임이니 (속죄의 의미로) 자신을 대가로 불러올 것을 제안했고, 에드는 그의 진심어린 사과에 동요해 처음으로 눈물과 함께 호엔하임을 '''망할(쿠소) 아버지'''라 부르며[31] (자신들의 과오에 3자를 끌어들이기 싫다는 소신대로) 두 번 다시 그런 소리하지 말라며 거절한다.[32]
이후 에드는 어떤 발상과 함께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더니 "다녀올게"[33] 란 말과 함께 스스로의 진리의 문을 대가로 알폰스를 되찾아 왔고, 이 모습을 본 호엔하임은 대견한 표정을 지은 뒤 병사들의 푼돈을 빌려[34][35] 홀로 리젠블로 떠났다.
그 후 아침 산책을 나온 피나코 록벨은 트리샤의 무덤 앞에서 미소와 함께 평온히 죽어있는 호엔하임을 발견하고 놀라지만, 이내 무언가를 직감하고 미소를 짓는다.
이를 애니화한 63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트리샤의 무덤 앞에 꿇어앉은 호엔하임은 서서히 노화되고 균열이 생기는[36] 와중에도 그간 살아왔길 잘 했는데,[37] 그래도 마지막이 되니 역시 죽기는 싫어진다는 농담 섞인 독백을 끝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사망한다. 그리고 피나코가 그를 발견한 뒤 5기 op와 함께 이제까지의 호엔하임의 생애를 정리한 영상이 나오는데, 이 장면과 함께 5기 오프닝 가사를 보면 호엔하임의 인생을 표현한 가사였단걸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 때문에 63화를 본 시청자들은 그저 눈물이 났다.
또한 이 때 피나코 록벨의 대사가 원작과 북미 애니판에서 미묘하게 다른데, 원작에선 "행복한 표정으로 갔구만." 이지만 2009년 북미판에선 "그래도 웃으면서 갔구만, 내 친구여(Well, at least you died with a smile on your face, my friend)."이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이 부분 대사는 북미판 더빙이 좀더 낫다는 반응들이 있다. 한국어 더빙으로는 "어쩜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갔나 그래."이다.
이후 반 호엔하임은 그가 목숨처럼 사랑했던 배우자 트리샤 엘릭의 무덤 옆에 함께 묻히면서, 한 많았지만 행복했던 수 백여 년의 기나긴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단행본 마지막 권인 27권의 보너스 후일담에서 옛 집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트리샤와 만나 이 때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간단히 해 주고 "에드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몸을 되찾았다" 며 아들들을 자랑스러워 하고는 자신들이 할 일은 끝났다고 이야기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4. 능력
스스로가 살아있는 현자의 돌이라 엘릭 형제나 이즈미 커티스가 '진리'를 마주친 이후 얻은 능력인 연성진 없이 손으로 모션을 취한 뒤 연성을 하는 능력을 뛰어넘어서 '''별도의 동작을 취하지 않고도''' 손이든 발이든 몸에 닿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것으로부터 즉각적인 연성을 발동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 능력은 현자의 돌에 의한 증폭이 아닌 호엔하임의 연성 능력 자체인데,[38] 아무래도 현자의 돌을 소모함으로써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호문쿨루스의 연성에 비하면 위력은 딸리는 모양. 그래도 연단술이 그러하듯 호문쿨루스의 연성 필터링에 의한 간섭을 받지는 않기에 연성의 위력은 여타 연금술사들에 비해 한참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리와 가장 가까운 존재 중의 하나이니만큼 그가 보유한 지식의 수준과 양은 '''시대를 초월하는''' 경지에 도달해 있다. 본작에서 언급되듯 연금술은 술자가 일으킬 연성의 술식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작중에서 호엔하임은 지형지물을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 의학 분야에도 정통한 모습을 보여준다. 신을 삼킨 상태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작은 인공 태양을 만든 것을 보고는 단박에 핵융합임을 알아챌 정도.[39] 만약 현자의 돌 소모를 상관하지 않고 연금술을 사용했다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처럼 인공 태양을 만들진 못하더라도 '''핵폭탄'''급으로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핵분열이나 핵융합 이론을 알고 있더라도 5000만명 분의 아메스트리스인의 영혼을 새롭게 흡수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낼 수 있는 화력과 원래 받았던 크세르크세스의 50만명 분의 영혼도 많이 써버린 상태였던 호엔하임의 화력은 천지차이일 수 밖에 없지만.
다만 육체 전투능력은 작중 최강자 레벨에선 현저하게 낮은 축이다. 전투에서도 육탄전을 아예 보여주지 않고, 엘릭 형제가 어릴때 그네를 고쳐주다가 나무에서 혼자 떨어지는 등 몸치에 가까운 모습마저 종종 보인다. 그도 그럴게 작중에서 육탄전 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모두 무술 훈련을 받았는데[40] 호엔하임은 그런 훈련을 받은 적이 아예 없기 때문. 긴 수명을 얻은만큼 본인이 작정하고 무술을 단련했다면 최강자급 경지에 도달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무술을 배우지 않아도 어떤 인간의 공격도 통하지 않고, 적을 간단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강의 몸을 얻은 이후였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던 이유도 있다.
5. 기타
- 원작에서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개그적 요소가 적지 않았지만, FA에서는 개그 요소를 거의 다 삭제한 터라 시중일관 진지한 현자같은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트리샤 엘릭과 그녀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식인 엘릭형제를 떠났던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엘릭 형제와 신체적 접촉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자신 속 현자의 돌이 자식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하는 걱정이 있었기 때문.[41] 집을 나올 때도 자식들이 자는 동안에 몰래 나올려 했지만 인기척을 느끼고 깬 자식들을 보고 일부러 차가운 표정으로 노려봤다. 간단히 끝날 문제가 아닌데다, 돌아올 수 있을지 조차 모르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므로 정을 일부러 붙이지 않았던 것.[42] 여러모로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아버지로선 참 안타까운 사연이 꽤나 많다.
- 또한 본의 아니게 자신의 무지와 방임으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폭주를 막지 못했고,[43] 엘릭 형제의 아버지로서도 제 구실을 못했다. 허나 그런 자신의 과오를 책임감을 가지고 끝없는 희생으로 갚으려 한 개념있는 인물. 이와는 반대로 '아버지'가 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그 의미를 끝까지 깨닫지 못한 채 어린애 같은 투정과 함께 공허 속으로 사라졌다.(그 뒤 그가 사라진 공터에서 쓸쓸한 얼굴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에드는 여러 정신적인 성장을 통해 과거의 원망을 버리고 아버지와 화해한다. 원작과 TVA 마지막 장면에서 여행을 떠나는 에드가 호엔하임의 코트를 그대로 입고 있는 모습은 이를 잘 나타내는 연출.
- 호문쿨루스와는 달리 매우 인간적이며, 아내의 유언을 전해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내를 사랑한 사람.[44] 그런데 아내와의 나이 차이나 피나코와 젊을 적부터 친구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키잡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호엔하임 왈, 피나코의 소개로 만났고, 한 눈에 뿅 갔다고 했는데, 피나코가 젊을 적에 만났다면 로리콘+키잡이고, 늙었을 때 소개받은 거면 피나코 여사는 자기 딸내미뻘을 친구에게 소개시켜 준 게 된다.[45]
- 미적 센스는 큰 아들과 비슷한 듯하다. 석토 계열 기술을 보면 알 만 하다.[47] 수수한 코트를 선호하는 점도 동일. 단, 에드는 플라멜의 십자가가 있다. 이즈미 커티스의 영향. 하지만 레트교 본부에서 에드가 만든 석상을 보고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감각이 영 아니군"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다만 싱에서 살다온 영향인지 호엔하임의 센스에는 에드에 비해 중국풍 느낌이 조금 난다.
- 작중 등장한 크세르크세스의 마지막 생존자로, 그의 아들들 역시 금발금안이다. 다만 이들의 자녀들은 그 특색이 희석되었다.
6. 명대사
이런 몸이 된 것은 나 자신의 실수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감수하며 쭉 살아왔고, 쭈욱 이대로... 이 몸 그대로 살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나는, 트리샤와 내 아이들과 함께... '''함께 늙어 죽고 싶다.'''
'''저는... 반 호엔하임이라는 인간의 모습을 한... 현자의 돌입니다.'''
이즈미 커티스의 리바운드에 의한 손상을 일부 처치해준 뒤 그녀에게 한 고백
'''그렇게 재촉할 것 없어. 오지 말라고 해도 갈 거니까.'''
'''그 녀석에게 이렇게 전해라. 조만간 노예 23호가 만나러 가겠다고. 센트럴 지하에 처박혀서 실컷 거드름이나 피우며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이야.'''
리올 인근 지하터널, 프라이드에게
'''내 아들을 바보 취급하지 마라!'''
알폰스의 희생을 비웃는 프라이드를 향한 일갈
'''호문쿨루스를 만들고 아버지라 부르게 하다니, 사실은 너 말이야. 가족이 필요했던 거 아니냐?'''
센트럴 중심부에서 재회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에게
'''인간에겐 일곱가지 죄가 있다고 하지. 그런 인간적인 부분을 잘라낸 네가 인간들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나 원... 너희들이 이러면... '''나 같은 엉터리 아버지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지잖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공격을 막아내는 자신을 격려하는 아들들에게[48]
에드워드. 내 목숨을 써서... 알폰스를 되찾아 와라. 딱 '''한 사람''' 몫이 남았구나.
(에드 : ... 바보야!!! 그런 짓을 어떻게 해!!! 우리 형제가 몸을 잃은 건, 우리가 저지른 짓 때문이야!!!
알을 되찾는 데에 남의 생명을 쓰진 않겠다고 그렇게 말했잖아!!! 게다가 당신이 목숨을 걸 필요가 어디 있어!!)
'''아비이기 때문이지.''' 필요나 이유 같은 건 없다. '''나는 너희들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둘만 남아 쓸쓸한 나머지 트리샤를 살리려 하고... 너희들의 몸이 그렇게 된 건, 너희를 내버려 둔 내 탓이기도 해. 미안하다.
이제 나는 살 만큼 살았어. '''마지막 가는 길에나마 아비 노릇을 해주고 싶구나.'''
(에드 : 허튼 소리 집어치워, '''빌어먹을 아버지!!'''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 확 날려 버린다!!)[49]
하하. '''이제야 아버지라고 불러주는구나.'''
(원작)
에드워드. 내 목숨을 사용해서 알폰스를 거기서 데려와라. '''딱 한사람 분''' 남았거든.
(에드 : 이 바보 같은 자식! 내가 어떻게 그딴 짓을 해? 알이랑 내가 몸을 잃어버린 건, 순전히 우리 잘못이었어. 그런 우리가 남의 목숨을 써서 몸을 되찾을 순 없다고 몇 번을 말해야 돼?!!! 그리고, 네가 우리 일에 목숨 걸 이유가 없잖아!)
'''너희들의 아버지니까.'''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너희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더 행복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너희들이 몸을 잃은 데는 내 잘못이 크다. 엄마 잃은 외로운 마음을 살펴주지 못했어. 정말 미안하다. 난 충분히 살았어….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아버지다운 일을 하게 해 다오.'''
(에드 : 헛소리 하지 마! '''이 망할 아버지…!''' 한 번만 그딴 소리 하면! 날려버릴 줄 알아-!!!)
'''미안하다, 에드워드….'''[50]
(애니메이션 BROTHERHOOD, 한국 방영분 기준)
결전 이후 트리샤의 묘비 앞에서
리올에서 알폰스와 재회한 직후. 알폰스는 이에 반발해서 화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