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호(치즈인더트랩)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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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등장인물. 1부 썸네일의 홍설 왼편에 얼굴이 그림자로 가려진 채 서있는 남자이다. 웹툰, 드라마를 통틀어 역대급 서브남주. 드라마 CD 성우는 김목용. 배우는 서강준(tvn 드라마), '''박기웅'''(영화). 일본어판 이름은 카와무라 료(河村 亮).[1]개털, 멋있게 살아라.
너랑 있어서 좋았다.
과거 학창시절 영재, 천재 소리를 듣는 소위 신동 피아니스트로 유명세를 떨쳤다. 쇼팽보단 슈베르트를 좋아하는 듯하다. 그러나 어떤 사건으로 부상을 당해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게 되고, 그 때부터 백인호와 백인하의 인생은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20대 들어 지방에서 노숙과 막노동을 전전하는 밑바닥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곧 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혼자서는 못 죽는다, 빚이 있으니 갚아줘야겠다' 며 서울로 올라온다. 이때 지방에서 자신의 알바비를 제대로 주지 않은 사장에게서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을 전부 뺏어서 올라온다.
보는 사람마다 외국인이나 혼혈이라 생각할 정도로 이국적인 외모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인 백 교수가 귀화한 외국인이라 1/4 쿼터 혼혈이라고 할 수 있다.[2] 코도 자세히 보면 살짝 매부리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외모와는 다르게 영어 실력은 바닥. 키는 185cm의 위너이며 홍설이 보자마자 순간 얼굴을 붉힐 만큼 잘생겼다. 레스토랑에 취직했을 때는 동료 여직원들이 뚫어지게 바라보고, 여자 손님이 백인호에게 말을 붙이고 싶어서 일부러 클레임을걸기도 했다. 레스토랑에서 잘린 이후에는 홍설이 영어실력을 보충하려 등록한 SKK 어학원의 유치부 보조교사를 맡는다.
성격은 유정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격이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내향적인 유정과는 달리 뒤끝 없이 시원시원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외향적인 성격. 과거 유정이 백인호의 이런 성격을 살짝 부러워했다는 언급이 있다. 성질이 급하고 화를 잘내며 입이 험한 것 또한 유정과는 정 반대다.
과거 왼손잡이였으나 상술한 고교시절 모종의 일로 크게 다쳐 현재는 오른손을 주로 쓰고 있다. 부상 후유증 때문에 왼손에는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식사할 때는 왼손을 더 자주 쓰는 듯. 두 손으로 왁왁팍팍 먹을 수도 있다.
2. 인간 관계
부모가 일찍 죽은 탓에 가족은 연년생 누나 백인하 뿐이다. 하지만 남매의 사이는 좋지 않다. 특히 인하가 인호에 대해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은 상태다. 상세한 이유는 백인하 항목 참조. 백인호도 인하를 좋게 보진 않는데, 자립하지 않고 자꾸 유정네 집에 의존하려 드는 백인하가 약점으로 작용하기 때문. 그래서 유정이 누나 이야기를 들고 나올 때마다 기세가 꺾인다. 그래도 욕실에서 다쳐서 불렀을 때 욕을 한 바가지 하면서도 찾아가서 병원까지 데려간다거나 집에서 쫓겨나자 자기 고시원 집에 얹혀살게 해주는 등 나름 챙겨주는 모습도 있는 걸 보면, 친누나라는 점 때문에 애증의 관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정과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하게 지내며 붙어다녔지만, 백인호가 유정네 식구를 가족으로 생각하게되면서 시작된 인호에 대한 유정의 적대심은 백인하가 유정의 아버지 유 회장에게 유정의 학교생활을 보고한 것이 유정에게는 백인호가 그랬다는 오해를 빚게 된다. 백인호에게 완전히 적대심을 가지게 된 유정이 인호의 손을 다치게 하길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쇼팽에게 하고 쇼팽이 백인호의 손을 다치게 하며 유정과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현재는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서로의 사이는 최악. 유정의 아버지 유 회장과의 사이도 좋지 않다.
홍설에 대해서는 첫인상은 서로 영 안 좋았지만 여러 번 만나며 이런저런 정이 쌓인 상태. 홍설의 성실한 태도, 자립하여 홀로 서려는 태도 등을 높게 사고 있다. 호의를 품고 있다는 건 분명한데 그것이 우정에 가까운 건지 연애감정에 가까운 건지 의견이 분분했다. 3부 거미줄 에피소드를 보면 본인이 자각을 못할 뿐이지 짝사랑 확정이다. 홍설 역시 백인호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성으로써 좋아한다기 보다는 가족애에 가깝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어렸을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할아버지 손에 키워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 백 교수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게 되자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고모 집으로 보내진다. 고모 댁이 경제적인 여유가 안 되는 탓에 재능이 있는 자신은 계속해서 피아노를 배운다. 몇 년 후 고모 부부가 이혼하자 고모 쪽으로 들어간다. 고모는 고모부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술에 취해 백인하를 두들겨 패는 것으로 푼다. 또한 백인호의 천재적 재능과 비교하면 백인하는 재능도 쓸모도 없는 식충이라며 폭언을 퍼붓는다.[3] 백인호에게는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이 있으므로 나중에 꼭 고모에게 보답할 거라며 잘 대해줬다.[4] 백인호는 처음엔 누나를 학대에서 감싸주기도 했었으나, 정작 백인하가 "함께 고모를 신고하자"고 하자 "여기 아니면 어린애 둘이서 먹고 살 곳이 없다"며 '''도움을 거절 해 버린다.'''
신고를 거절한 이후 백인호는 고모에게 누나가 두들겨맞는 것을 보고, 누나의 자신을 증오하는 눈을 보고도 못 본 척 해버린다. 결국 이 사건은 '''백인하가 백인호에게 크나큰 원한을 품는 계기'''가 된다.그래도 양심은 있어 백인호는 이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낀다.
나날이 학대가 심해지던 중 할아버지 백 교수와 인연이 있던 유정의 아버지 유 회장이 고모 댁에 찾아온다. 이때 백인하는 학대에서 벗어날 마지막 희망은 유 회장이라 생각해서 "'''이 집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며 유 회장 앞에서 웃옷을 벗어서 학대의 흔적을 보여주고 도움을 청한다. 유 회장의 도움으로 고모의 학대에서 벗어난 백 남매는 그 후로는 유 회장의 후원을 받아 자란다.
학창시절에는 유정에게 호의적이었고 나름 친한 관계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피아니스트 쪽으로 진로 방향을 잡고 있었다. 누나가 피아노를 부셔서 학교의 그랜드실을 사용하다가 피아노부원들이 그랜드실을 혼자 독차지하는것 아니냐는 그랜드실 문제로 부딪친 후배의 형인 강민태라는 남학생이 백인하에게 반해 백인호 쉴드를 쳐 주었다가 백인하가 자기 이름도 기억 못 해 백인하를 욕하자 분노해 싸우려 달려들고, 유정이 말렸지만 뒤를 쫓아가 공중킥을 날린다 혼자서 패거리를 상대하는데, 유정이 턱을 괴고 앉아서 "그만들해" 라고 하다가, 돌로 백인호를 공격하려고 하자가 막다가 강인태가 유정을 친다. 온갖 욕이 오가다가 백인하가 등장하고 가방으로 후드려 팬다. 그래도 강인태무리가 싸우려들자 유정이 강인태 오금을 차서 넘어뜨린 다음에 머리채를 잡고 백인호 치려고했던 돌에 얼굴을 찍으려고 하다가(인호 인하 둘다 놀란표정) 멈추고 "그만해" 라고 말한뒤 강인태는 쫄아서 누워있고 상황은 종료된다. 그러다 유정이 난입해 마무리한 뒤 셋이서 공원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백인호는 처음으로 유정의 가식없는 진심을 본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백인호는 평소 특유의 건들건들한 태도로 인해 쇼팽으로 하여금 자신을 무시한다 여기게 만들었고 쇼팽이 후원생임이 알려져 괴롭힘과 무시를 당하게 되자 쇼팽은 백인호가 일부러 자기가 '후원받는 처지'임을 알렸다며 피해망상을 품었다.
백인호가 그를 '피아노' 내지 '쇼팽'이라 부른것은 백인호 입장에선 그냥 사람을 별명으로 부르는 것이 그 특유의 말버릇이기 때문이었다고 변명할수도 있으나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시비 내지는 무시로 여겨질만한 언행을 하는것은 분명 나쁜 습관인데다 피해의식과 트라우마가 있던 쇼팽입장에선 무심코 던진돌에 맞아죽는 개구리라는 과대망상으로 백인호의 모든 행동을 '백인호가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이라 여겼다. 그런 쇼팽에게 유정이 다가가서 대화를 한다. 그 후 종종 같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사건이 일어나 유정이 백남매에대한 적대심을 품은대에 대한 앙갚음을 하는데 쇼팽을 이용한 뉘앙스로 사건이 마무리된다. 백인호의 "니가 그랬냐? 그때처럼" 으로 추측가능.
손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유정으로부터 다소 직접적인 경고를 받지만, 평소와 같은 태도로 일관하며 유정의 경고를 넘긴다. 그 과정에서 유정의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백인호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과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투에 "이상한 새끼"라고 말한 후 유정의 표정은 분노 감정이 섞여 있는데 이는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마음을 연 상대인 백인호에게까지 들었기 때문인 것.
이후 콩쿨 준비로 유정과 대화할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백인호는 콩쿨 대회에 참가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이때 유 회장 역시 백인호의 부탁으로 콩쿨 회장에 와 있었으며, 연주가 다 끝난 뒤 백 남매에게 저녁을 사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호텔로 향하던 백인호에게 남학생 한 명이 다가와 유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대답하는 과정에서 놀리는식으로 '''"친자식보다 예쁨 받을 지도 모른다"'''라는 정신나간 말을 내뱉는 병크를 저지른다. 이 발언으로 유정과 백 남매가 다니는 학교에 유정과 백인호가 사실은 어머니가 다른 형제라는 막장급 소문이 퍼지고, 그 과정에서 백인호는 유정으로부터 엄청난 분노를 사게 된다.[5]
소문은 유 회장의 등장으로 일단락 되었으나 학교 전체에 백 남매가 후원받는 입장이라는 게 밝혀지고 평소 백인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로부터 집요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하루만에 학교 생활이 뒤집혔으나 여전히 백인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존재했고, 피아노 실력 역시 더 우수해진 백인호는 자신에게는 유 회장이 자신을 지켜줄거라 생각하면서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피아노 실력으로 독립할 것을 꿈꾼다.
학교에서 백남매가 무시당하게 되자, 쇼팽은 '평소 나를 저렇게 무시하더니 꼴 좋다'고 백인호를 비웃는다. 허나 쇼팽을 평소 별 신경도 쓰지 않던 백인호로선 저딴 이야기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소리에 불과했고, 가뜩이나 힘든 처지에 저런 말까지 듣자 화가 나 "네 힘든 걸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나한테 신경 쓰고 이따위 개수작질 할 시간에 연습이나 해라" 라며 쇼팽을 질타한다. 쇼팽은 그런 말에 지독한 앙심을 품고 만다. 유정의 집안에 후원받는 입장이고 유정과의 관계도 소원해진 상황에도 여전히 피아노도 잘 치고, 후술할 상황에서 애들이 시비를 걸어도 "그럼 울면서 치냐?" 라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결국 일이 터진다.
백인호는 유정에게 미안하다며 계속 사과하지만, 백인호 특유의 가벼워보이는 태도로 인해 유정은 너는 네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기가 어떤 인간인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영원히 모를거라는 말을 한채 떠나간다. 그 후 쇼팽을 만났고, 백인하가 "저 찌질이가 유정한테 집적댄다, 쟤가 소문낸 걸지도 모른다"며 말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학생이 만나자는 곳으로 만난다.
그곳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던 강민태 일진무리들이 있었고, 남학생이 강민태와 최성조를 비롯한 일진들을 부른 것이었다. 백인호는 형세를 보고는 이번에는 손만 잘 보호하면서 적당히 맞아줘야 넘어가겠다고 판단을 하고 초반에는 몇 명 때려눕히다가 곧 집단 구타를 당한다. 백인호를 팬 일진무리들이 너도 수고했다며 한대 치라고 하지만, 쇼팽은 열등감을 느꼈는지 백인호의 손을 연장으로 강타하고 만다. 예상 못했던 상황에 일당들[6] 은 당황해서 도주하고, 손이 망가진 백인호는 한참을 누워있으면서 그동안 유정의 이상행동(항상 자신을 이상하다고 말하는 유정의 아버지와 백남매가 화목하게 있는 모습을 보는 등의 장면들을 목격하는등으로 백남매를 적대시하게됨)과 '그 때' 를 생각하고 진짜 범인이 유정이라고 오해해 확신함. 그 지경이 되었음에도 곧장 유정에게 달려가 니가 그랬냐고 묻지만, 유정은 "아니, 네가 그런 거지."라는 일갈과 함께 병원에나 가라고 한다. 그리고 유정이 뒤를 돌 때 웃은 걸로 착각한 백인호는 유정을 공격하려 하지만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제지해 병원으로 끌고 가고, 유정은 제 갈 길을 간다.
병원에 실려갔을 때 유 회장에게서 '''나는 너희라면 유정과 진실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미안하다''' 라는 말을 듣는다. 백인호는 유 회장을 자신들을 거두어준 분으로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하고 있었는데 정작 보니 유 회장은 '''유정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백 남매를 계산적으로 데려온 것.''' 백인호는 유 회장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손을 다치게 한 유정네에 신세를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재활치료를 거절하고 집을 나간다.
그리고 백인호는 졸업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었음에도 고등학교를 자퇴한다.
3.2. 현재
3.2.1. 1부
유정의 학교에 숨어들어 염탐을 하다가 유정이 홍설한테 장난을 치며 히히덕거리는 걸 보고 "저게 약을 쳐먹었나..." 라고 투덜거리며 처음으로 등장한다.
홍설을 뒤따라가 지하철을 타려 하는 홍설을 붙잡고 "유정과 어떤 사이냐?" 고 물으며 무슨 관계인지 캐내려 한다. 홍설을 보고서는 대놓고 "얼굴이며 키며 입는 것 하며 유정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 같은데" 하고 성질을 긁는다. 수상한 사람이 자꾸 수상한 소리를 해대자 대화를 거부하고 자리를 피하려는 홍설의 손목을 붙잡는다. 그런데 그냥 붙잡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홍설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지르고 도망치자[7] 백인호는 별 짓도 안 했는데 뭐 저렇게 구냐며 "미친 것들 쌍쌍이 잘 만났네" 라고 팔짝팔짝 날뛴다.
이후 누나가 죽었나 살았나 보려고 백인하의 집에 찾아간다. 백수짓을 하며 빈둥빈둥 놀고 먹는 백인하에게 좀 독립적으로 살아가보라고 잔소리를 한다. 백인하가 유정에게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는 걸 보고 걔는 너한테 관심도 없는데 왜 그러냐며 또 잔소리를 하고 넌 재벌집에서 태어났어도 성격이 고따위라 유정이랑 결혼 못한다며 성질을 신나게 긁다가 결국 쫓겨난다.
이후 레스토랑에 웨이터로 취직한다. 그런데 하필 소개팅을 하던 홍설과 마주친다. 홍설을 훔쳐보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직접 난입해 소개팅에 나온 남자와 싸움을 벌여 '''2시간 만에 잘린다'''. 그 전까지는 서비스업 쪽 알바를 하면 '''최단 4시간 최장 2일''' 동안 버텼는데 이건 역대 최단시간 갱신을 새로이 한 것.
소개팅 사건 이후 홍설이 떨구고 간 핸드폰을 주운다. 그 핸드폰에서 부재중 전화 목록에 유독 유정의 이름이 많은 것이라든지 둘이 주고받은 문자라든지 유정이 홍설과 같이 찍혀있는 사진 등을 보고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챈다.
주운 휴대폰을 빌미로 홍설과 카페에서 만나 밥을 얻어먹는다. 유정과 무슨 관계냐는 홍설의 질문에 서로 절친하다며 유정이 연락도 안하고 서울 왔다고 자기한테 삐졌다느니 한 번 삐지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다며 개드립을 친다. 그런데 '''유정이 삐지면 매우 어린애 같이 구는 건 사실인지라''' 막 던진 말이 우연찮게 맞아서 홍설은 얼렁뚱땅 속는다. 홍설이 유정이 화난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묻자 '''"끈질기게 매달려 애교를 떨어보라"''' 고 충고한다. 유정은 오히려 그렇게 잘못을 애교로 대충 때우려고 하는 부류를 가장 싫어하는데. 호감을 가졌던 여자애가 알고보니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부류라는 걸 알면 충격이 클 거라 생각해 이런 거짓 충고를 한 것.[8]
고시텔에 돌아와 홍설과 유정의 뒷일을 궁금해하는데 제 구실을 못하는 왼손을 보곤 이 정도 복수로는 성도 안 찬다고 여겨 다시 홍설에게 "핸드폰을 주워줬으니 밥을 내놔라" 라며 접근한다. 순두부찌개를 얻어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왼손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우연찮게 꺼내고 이 왼손을 망가뜨린 건 유정이 그런 거라며 '유정을 조심하라' 고 경고하고 헤어진다.
3.2.2. 2부
홍설에게 다시 밥 사달라는 문자를 보냈으나 씹힌다. 백인하가 아직도 자립할 생각 없이 남자들을 어장관리해 등쳐먹고 사는 것을 보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냐며 화를 내며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백인하는 '미래가 없이 방황하는 것은 너도 똑같은데 네가 나한테 그럴 말을 할 처지는 되느냐', '고의는 아니었지만 내 진로를 막은 것은 너였는데[9] 정작 그렇게까지 해서 배운 피아노는 때려친 주제에 저딴 소리를 하느냐' 며 무시한다.
영어 실력은 꽝이지만 외모 덕에 영어학원에 모델 겸 잡역으로 취직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홍설이 수강신청을 한 학원이 바로 이 학원이었던지라 홍설과 매일 마주치게 된다. 그러자 정작 '''홍설을 이용해 유정에게 복수하려던 목적은 완전히 까먹은 채''' 친구마냥 떠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 할 말을 해보라는 등 이런저런 충고까지 해준다.[10]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이 피아노를 쳤다는 사실도 말해주는 등 자기 신상 이야기도 조금씩 털어놓으며 홍설과 조금 친해진다.
백인하가 다리를 삐어 병원에 입원한 것을 찾아갔다가 입원실에서 유정과 대면한다. 거기서 유정과 백인하의 사이가 옛날과 달리 상당히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정과 말다툼을 벌이다가[11] 자기 주변 사람한테 치근덕대지 말 것을 경고받는다. 하지만 백인호는 그로써 오히려 유정이 홍설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홍설과 접점을 더욱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홍설이 바로 눈치채고 "할 말이 있으면 유정 선배에게 직접 해라"라고 말하는 바람에 치근거리기도 힘들게 된다.
홍설과 같이 집으로 가던 중 고등학교 동창 최성조와 마주쳤다가 손병신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너무도 분하고 화가 나지만 '맞는 말이니까' 라며 받아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홍설이 왜 참고만 있냐고 하자 맞는 말이니까 어쩔 수 없다, 손이 다친 이후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내 심정을 아냐며 괜스레 화풀이를 한다. 그러자 홍설은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살라는 태도를 보인 사람이 정작 본인은 왜 그러냐며 답답한 건 그쪽이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이후 홍설에게 괜히 화풀이했던 것에 미안함을 느껴 다음날 홍설에게 빵을 하나 던져준다. 마찬가지로 너무 직설적으로 말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 홍설도[12] 음료수를 던져준다. 그런데 던진 음료수캔이 하필 '''얼굴에 정통으로''' 날아간 탓에 백인호는 이 핑계로 밥을 뜯어내고야 만다.[13]
학원을 다니며 알게 된 홍설의 성실한 태도에 내심 감탄한다. 백인하와 비교가 되어 더 마음에 와 닿았던 듯. 홍설이 정수기 앞에서 단어를 외우는 것을 보고 괜히 공책을 낚아채 장난을 치다 실수로 물웅덩이에 정통으로 공책을 투하시켜 필기를 다 망쳐버리고 만다. 이 일로 싸우지는 않았지만 홍설이 울상이 되어 우울해하자 사과는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미안해하다가 학원 강사에게 자존심까지 굽혀가며 수업 필기를 빌려 복사를 해다 준다. 홍설은 백인호가 강사에게 허리를 굽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곤 '아무렇게나 할 말 다 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이 사람도 여러 가지로 참고 사는구나' 하고 알게 되기도 하고 서로 좋게좋게 화해해 해프닝은 마무리된다.
한편 유정은 백인호가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홍설과 접촉하자 보복으로 아버지 유 회장에게 말을 해 백인하의 카드를 막아버린다. 이때 쇼핑을 나온 백인하와 쇼핑하던 송성은과 홍설이 마주쳐서 카드가 막힌 분풀이로 홍설이 애꿎게 위기에 처한다. 백인호는 생활비가 궁하다는 백인하의 연락을 받고 오던 중 그 광경을 목격하고 기겁해서 백인하를 끌고 간다. 그리고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나 카드가 막힌 원인이 자신이 홍설에게 치근댔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백인하 문제라든지 공책 사건이라든지 자꾸 홍설에게 미안한 일이 생기자 결국 정식으로 '''사과한다.'''
홍설의 자취방에 속옷도둑이 들었단 이야기를 듣고 바래다주겠다고 한다. 망설이다 승낙하는 홍설을 보며 아직 홍설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가는 길에 만난 공주용을 치한으로 오해해서 티격태격한다. 공주용을 보곤 변태 같은 놈이라든지 유정이라든지 홍설 곁에는 뭐 이리 이상한 인간들만 꼬이냐며 툴툴거린다. 그때 유정과 정면으로 마주치는데 이때야 비로소 홍설이 유정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만난 유정에게 누나를 두고 협박을 당한다.
유정과 맞대면한 뒤 홍설과 마주치자 꽤나 비아냥거린다. 나름 호감을 가졌던 홍설이 제일 싫어하는 유정과 사귀는 사이라는 것에 대해 기분이 나빠서 그런 듯. 그런데 이것이 홍설을 친구로 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품고 있기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14] 정도를 넘어 심하게 비꼬다가 결국 홍설과 다시 싸운다. 그러나 직후 옆 학원에 다니던 오영곤이 인적이 으슥한 곳에서 홍설에게 시비를 거는 것을 목격하고 구해주어 화해한다. 여기서 자신이 그랬듯이 홍설도 유정에게 모종의 보복을 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인하가 남자들을 어장관리하느라 대포폰을 자기 이름으로 등록한 탓에 200만원의 청구서가 오자 순간 욱한 나머지 백인하의 멱살을 잡는다. 학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백인하는 순간 흠칫했다가, 백인호에게 '''넌 결국 고모랑 똑같은 새끼'''[15] 에 불과하다며 독설을 날린다. 백인하와 한바탕 싸운 후 학원을 무단으로 빠지는데 그래도 동네가 워낙 흉흉한지라 홍설이 걱정되어 바래다주러 온다. 같이 오는 길에 백인하가 네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홍설에게 푸념한다.[16]
오영곤 일을 빌미로 또다시 홍설에게 밥을 사달라고 끈덕지게 달라붙는다. 결국 기어코 밥 약속을 얻어내 홍설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들른 편의점의 TV에서 자신의 옛 피아노 스승의 인터뷰를 보게 된다'''. 옛 스승이 자신을 두고 인생 최고의 제자라고 했던 기억, 왼손을 재활할 거냐고 나는 널 믿는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 '''외면하고 있던 현실의 암울한 무게'''[17] '''가 엄습해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것을 본 홍설은 비를 맞으며 우는 그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그리고 자신은 운 게 아니라며 발뺌하지만...
잠시 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유정이 기어코 둘이 있는 식당을 찾아내 난입하여 '''제2차 3자대면의 장'''이 열린다. 둘은 시종일관 홍설을 무시하고 서로 으르렁대면서 유치하게 투닥거리는데 그 분위기를 견디다 못한 홍설이 소주를 들이붓다가 만취하자[18] 유정과 함께 홍설을 집으로 바래다준다.
얼마 후 홍설이 학원 내에서 자신을 두고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던 남학생과 트러블을 일으키는데 남학생이 홍설을 때리려던 걸 대신 맞아준다. 그리고 정당방위를 빌미로 신나게 상대를 두들겨 팬 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원에서 나온다. 학원 일이 아니라면 더 이상 서로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홍설이 이별을 깊이 아쉬워하자 살짝 당황한다. 그리고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폼나게 헤어진다.
그런데 폼나게 헤어진 바로 다음날 우연히 만난 홍설의 남동생인 홍준과 의기투합해 홍설과 다시 만난다. 거기에 유정, 장보라, 권은택까지 어찌저찌 합류해 다 함께 술자리를 갖는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 오영곤과 학원 찌질이들이 언급되는데 그 이야기를 듣자 여친이 위험할 때 정작 구해준 적이 없다며 유정을 비꼰다. 분위기는 당연히 순식간에 싸해지는데 홍설이 중재해 싸움으로 번지진 않는다. 유정의 맥주에 소금으로 추정되는 뭔가를 넣는데 눈치 챈 유정이 바꿔치기하는 바람에 되려 자신이 당한다. 홍준 덕에 홍설 어머니가 하는 식당에 알바로 취직한다.
3차를 하러 홍설의 집으로 가던 중 먼저 집에 갔던 홍설이 속옷 도둑과 마주쳐 폭행을 당하자 권은택과 함께 범인을 쫓는다. 여기서 유정이 속옷 도둑을 아무도 없는 자리에서 미친 듯이 폭행한 것을 보곤[19] 혀를 찬다.
속옷 도둑 사건이 끝난 후엔 홍설 가족의 국수집에 취직하기 위해 살던 고시텔을 나온다.
3.2.3. 3부
홍설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국수가게에 취직한다. 그런데 첫날부터 물양동이, 그릇, 수저를 신나게 떨어뜨려 보는 이로 하여금 저 녀석이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만든다. 가게에 오고 나서도 홍설을 계속해서 개털이라고 부른다. 홍설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개~ 털!" 이라고 하는 것이 백미(...)
뻑치기 사건에서 자신을 도와 준 답례로 허윤섭이 보낸 햄을 가게 옆 골목에서 돗자리 깔고 홍 남매와 함께 구워 먹는다. 홍설이 먹는 둥 마는 둥 꺠작꺠작 햄을 먹자 백인호는 직접 햄을 챙겨주며 홍준과 함께 홍설을 북돋아준다. 홍 남매의 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물어보려다가 홍 남매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아 그냥 넘어간다.
홍설의 삼촌에게 건물 쓰레기 치우는 막노동 아르바이트로 불려나가 일하던 중 우연히 창고 구석에 처박힌 피아노를 발견한다. 어렸을 적에는 이해하지도 못했던 '꿈을 잃는다는 것', '앞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 어떤 의미인지 뼈저리게 알게 된 지금 왼손은 망가졌고 재활은 포기하긴 했지만 아직 피아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피아노 건반을 눌러본다. 그런데 그 피아노는 '''전자피아노였던 탓에 음이 나오지 않는다'''(...)
전자피아노를 켜기 위해 멀티탭이 필요하던 와중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홍설이 멀티탭을 가져온다. 창고에서 멀티탭을 사이에 두고 홍설과 평소처럼 티격태격대며 장난을 치다가 무심코 홍설의 손목을 '''분명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할 왼손으로 억세게 움켜쥔다'''. 완전히 포기했던 손에 갑자기 힘이 돌아왔단 사실에 놀라 넋을 놓는다. 마치 '''귀신에 홀린 것 같은''' 일이다.
알바를 하던 도중 남자친구로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겠다고 국수가게로 찾아온 유정과 마주친다. 이때 두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가관. 유정과 얘기하며 즐겁게 웃는 걸 보곤 '뭐가 좋다고 실실...' 하고 투덜거린다.
그 뒤 홍준과 함께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돈이 떨어지자 홍설한테 밥을 얻어먹기 위해 A대로 향한다. 거기서 악기를 맨 학생들을 보곤 학교 구경을 하겠다며 홍준과 헤어져서 음대를 돌아다니다가, 고교시절 면식이 있던 교수와 마주친다. 교수는 백인호에게 안부를 묻지만 대답할 말이 없었던 백인호는 자리에서 도망친다. 안그래도 심란한데 카페로 돌아가서는 유정이 홍설과 함께 찾아와 다짜고짜 피아노를 칠 것인지, 앞으로 어쩔 것인지 몰아붙이자 결국 피아노에 대한 미련과 오기에 "다시 치겠다"고 선언하고[20] 교수에게 되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온다.
돌아오는 길에 손민수를 '유정 여자친구'(홍설)로 착각해 두들겨패는 백인하를 우연히 발견하곤 냅다 뜯어말린 뒤 백인하를 들고 도주한다. 이때 백인하가 유정의 여자친구를 매우 처참히 만들어 주겠다는 마음을 내비치는데 백인하가 손민수를 홍설로 착각하는 걸 보고도 어영부영 넘어간다.
국수가게에 유정이 찾아오자 백인하가 대학까지 쳐들어온 이야기를 하며 여자친구 안전에 대해서 걱정을 좀 해보라고 추궁한다. 유정이 '네가 여길 뜨면 해결될 일' 이라는 태도[21] 로 일관하자 자기 여자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유정이 홍설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완전히 발끈한다.
음대에 찾아가 교수를 만난 이후 그간 물리치료와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왔던 듯하다. 피아노 치던 감각이 조금은 되살아난 듯. 교수가 악보를 고르라고 하자 홍설이 피아노곡 <May Be>[22] 를 좋아한다고 말한 걸 기억하고는 그 악보를 고른다.
카페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홍설이 뒤에서 호기심에 가득 찬 시선을 던지자 구경하라고 하고 이런저런 근황을 얘기하며 피아노를 쳐준다. 그리고 홍설이 좋아하는 곡을 쳐주겠다며 은근슬쩍 들이대는데, 홍설은 백인호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전혀 없는 모양인지 특별한 반응도 없이 그냥 좋다고 웃는다. 그러다 손을 삐끗해서 홍설이 이어서 피아노를 쳐주는데, 홍설의 팔이 몸에 닿자 슬쩍 뺀다. 이전까지는 우정인지 연정인지 상당히 중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반면, 이번엔 '''연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홍설, 유정, 백인호의 삼각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심 교수에게 강습을 받으러 나가려는데 백인하가 불쑥 튀어나와 어딜 가냐고 추궁하자 당황한다. 요즘 피아노 치냐며 May Be 악보를 들이대자 마지못해 인정하는데 백인하는 "결국 서울에 온 건 피아노를 치기 위해서였냐, 누구는 도와주는 사람도 참 많다, 좋겠다"며 비꼰다. 그 말이 어지간히 걸렸는지 집을 나서서도 창문을 쳐다보며 심란한 표정을 짓다 도망치듯 뛰어간다.
이후 알바를 하러 가는 도중 홍설과 유정이 대화하는 것을 엿듣고 '''"뭐라는 거야, 저것들이!"'''하며 분개한다. 집에 가자마자 백인하를 붙잡고 유정 여친 행세를 한 것에 대해 추궁하는데 되려 "그러든 말든 뭔 상관이냐"는 소리를 듣는다. 유정한테서 받은 폰을 달라고 해 문제의 문자를 찾는데 백인하가 '받을 때부터 별일이 있던 폰'이라며 얘기를 하자 유정이 홍설에게 진심이 아니며 학창시절의 자신에게 한 짓을 홍설에게도 반복했다 생각해 분노한다.
시험을 치러 가는 홍설 앞에 나타나 대화할 시간이 있는지 돌려 묻지만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당황한다. 붙잡고 혹여나 백인하한테 해코지를 당할까 싶어 학교에서 누가 쫓아다니거나 쳐다보는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한다.
피아노 수업을 받는데, 심 교수한테 드럽게 못 친다고 한 대 쥐어박힌다. 피아노에서 손을 뗀지 상당히 오래 된 데다가 부상이 부상이라 그런지 실력이 고등학생 때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듯하다.
끝나고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홍설과 만난다. 유정과 뭔일 있냐고 무심코 묻고 자기 누나가 시비 걸면 머리채부터 잡으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는 등 홍설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전철에서도 책을 꺼내 공부하는 홍설을 보며 감탄하고, "실력으로 유정을 이기고 싶다"는 말엔 '''"나한테는 이기고 싶은 건 있냐"고 묻는다.''' 홍설이 "가끔 패고 싶긴 하다"고 대답하자 실망해서 살짝 짜증을 내기도. 책에 집중하는 홍설을 힐끗 보고 "관심 없구나. 피아노는, '''나한테는...'''" 하고 쓸쓸하게 중얼거린다. 백인호가 홍설에게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다수.
홍설과 학교 도서관으로 들어가 옆에 사전을 두고 뭔가를 열심히 쓰는데, 홍설이 뺏어서 보니 심 교수한테 쓰는 반성문이었다. 홍설은 예의도 없고 무식하다고 속으로 평하며 내용이 모순됐다는 걸 지적하지만, 백인호는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는다. 게다가 기본적인 맞춤법까지 틀리게 써놓아, 홍설이 하나하나 지적해주자 머리 아파한다. 실랑이를 벌이는데 홍설에게 문자[23] 가 와서 뭐냐고 뒤돌아보려는데 홍설이 막고 전에 백인호가 퇴치해준 녀석이 또 쫓아다녀서 증거를 남기는 거라고 설명한다. 이 얘길 듣고 걸리면 걷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릴 거라고 생각하며 홍설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홍설이 갑자기 자신에게 검정고시를 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자 당황한다.
홍설이 학교에서 한바탕 하고 얼굴이 엉망이 된 채 오자 신나게 놀리면서 상처를 살펴준답시고 얼굴을 이리저리 만지다가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한 대 맞는다. 가게에 들어가며 자기 일을 어떻게 알았냐는 홍설의 추궁에 변명을 하려는데, 백인하가 난데없이 와앉아 국수를 먹고 있는 걸 보고 기겁해서 홍설을 끌고 나가려다 딱 걸린다. 백인하를 황급히 쫓아내려다가 되려 홍설의 존재를 들키고, 설상가상으로 홍설의 어머니가 홍설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바람에 유정 여자친구라는 사실마저 들켜버린다.
심 교수의 심부름으로 홀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보고 나오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끓어오르는 감정에 피아노를 쾅쾅 치면서[24] 유정, 백인하, 홍설을 떠올린다. 밖으로 나가면서 말을 걸어 온 여대생들이 주는 도시락을 먹다가 '백인호씨'라는 호칭에 홍설을 떠올린다.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바로 홍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무슨 일이냐는 홍설 앞에서 얼떨결에 '''같이''' 공부해도 되냐고 더듬더듬 물으며 눈치를 본다. 홍설이 환하게 웃으며 좋다고 대답하자 안도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 길에 도서관으로 가 홍설에게 기초부터 끙끙대며 배운다. 홍설이 과사 알바를 하러 일어나면서 쎈사람이 같이 있어줘서 맘이 놓인다는 말을 하자 안색이 변해 '그 새끼가 계속 쫓아다니냐'고 묻는다. 결국 알바하는 홍설에게 오영곤이 위협적으로 접근하자 바로 달려와 구해주고, 홍설이 증거를 잡아 오영곤을 떨쳐낼 생각에 혼자 다니려는 무모한 생각을 하는 걸 지적하며 걱정한다.
홍설의 아버지와 국수집 전단지를 돌리다가 홍설의 아버지와 가출했다 돌아온 홍설이 가족과 함께 나온 걸 보고 도망치려는 걸 잡아 보내려 하다가 왜 같이 안 오냐는 홍설 가족들의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해하고 어리둥절해하며 따라간다. 홍설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할아버지 백 교수가 살아 있었을 때, 유정과 친했던 때를 회상한다. 홍설이 왼손잡이임을 배려해주자 살짝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홍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도 가족들이 앞서가자 실컷 생색을 내며 계속 공부를 가르쳐 주라는 부탁을 한다. 그러고는 홍설의 가족은 꽤 괜찮은 가족이라며 살짝 슬픈 표정을 짓는다.
결국 홍설 모르게 '''오영곤을 찾아내 족친다.''' 오영곤이 웃으면서 도서관 방향으로 뛰어가던 걸[25] 발견해 막아서고 공갈을 치곤 폭행 가해자로 몬다. 당황해 도망치는 오영곤을 순식간에 뒤따라가서 한번에 제압하고는 '한번만 더 개털에게 찝쩍거리면 아예 사람구실을 못하게 만들어 놓을 거야'라는 경고를 한다. 그러고 기분 좋게 콧노래 흥얼거리며 도서관에 있는 홍설에게 가서 과외 받고 있던 중 심 교수에게 좀 보자는 문자를 받는다.
잠시 집에 들렀다가 킥킥대는 인하에게 질려하고 누나의 새 핸드폰과 거대 쿠션을 보고 다시 딴죽을 건다. 알바하러 나가면서 뭔가 굉장히 찝찝하다고 생각한다.
홍설이 늦게까지 집에 안 오자 홍설의 가족과 함께 홍설을 걱정한다. 스프레이까지 사줬고 날씨도 추운데 무슨 일 생겼을까봐 문 밖에서 은근 짜증내며 계속 기다리고 신경쓴다. 결국 시간이 늦어지자 먼저 퇴근하다 편의점에 들리려던 도중 홍설과 유정의 애정행각을 본의 아니게 목격하게 된다. 두 사람의 볼뽀뽀, 포옹 등을 본 백인호는 평소랑 다르게 괜히 도망치고 속으로 화를 삭힌다.
그뒤, 먹은걸 사고 백인하에게 먹으려고 하는데 유정이 준 폰은 어째냐고 묻고 백인하가 휴대폰을 돌려줘고 카드와 미술공부 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유정과 거래한것을 듣고[26] 자기는 꿈도 열정도 없으면서 남의 꿈으로 쉽게 이용한다고 중얼거린다.
다음날, 홍설을 만나려고 학교에 가는데 부딪혀서 홍설이 코피가 나자 당황하고 급하게 지혈을 한다. 이 와중에 설이에게 자신과 유정 둘 중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묻고 홍설이 유정이라고 어색하게 말하자 자신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놀린다. 말풍선에 홍설의 취향은 진한 인상이라고 써져있는 것으로 보아 얼굴만 보면 유정보다 백인호가 더 취향인 듯. 백인호의 장난에 흥분한 홍설이 다시 코피가 터지자 백인호는 직접 지혈을 해주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 때 홍설은 자신에 대한 백인호의 마음을 확실히 눈치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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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설이 유정을 저녁에 초대해서 홍설집에서 마주치고 홍설 부모님께 유정과 친해다고 한다. 홍설은 불안해지만 넘어간다. 유정이 집으로 돌아가자 얘기하자면서 부르고 무슨 속셈이냐고 묻고 유정이 낮에 민사장이 자신때문에 홍설을 찾으려고 했다고 듣자 당황하고 재활치료 거부하고 산 결과가 이거냐고 듣고 열받아 아무 건 없이 서로 마음껏 때려보자고 부탁하고 유정이 승낙하자 주먹을 날리면서 서로 지금껏 쌓아왔던 것들은 터트린다. 그리고 설이에 대한 태도로 뭐라하자 유정이 반격하면서 본인이 어떤 식으로 설이를 위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데[27] 과거 유정이 과거 설이에게 피해준 일과 고등학교때 일은 말하면서 너도 설이에게 다시는 안그렇거라는 보장이 있냐고 말한다.
그리고 가게에서 설이와 유정이 같이 있는걸 보고 돌아가서 자는데 꿈에서 설이가 손이 엉망이고 울면서 자기를 부르자 놀라서 깨는데 이부분을 보며 불안해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 뒤 옛 동료에게 사장의 전화번호가 있는 문자를 보고 떠나려고 하지만 홍설과 홍설의 가족들, 유정을 떠올리며 망설인다.
3.2.4. 4부
홍설의 삼촌 카페에서 피아노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면서, 한편으로는 홍설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홍설이 인사했는데도 안 받아 준다.
A대학교에서 백인하와 같이 다니는 하재우를 발견하고, 뒤쫓아 가서 갑자기 튀어나와 자기 누나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본다.
사장이 자신에게 찾아오자 돈을 갚기로 약속을 하는데, 유 회장에게 돈을 빌리려다가 실패한 적(3부 참조)이 있었기에 결국 돈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런데 사장이 전직 조폭이어서 혹여나 홍설에게 피해가 갈까봐 홍설에게 괜히 짜증을 내고 떠나려고 한다.
홍설이 백인하와 싸우는걸 말리면서 백인하를 감싼다. 그리고 다음 화에서 백인하를 나무에 내던지고선 작작하라고 질책하다가 제대로 살아보자고, 제대로 살고 싶다고 부탁한다. 그것마저도 백인하가 듣지 않자 화를 내면서 "제발!"이라고 말하면서까지 애원한다. 결국 홍설 어머니의 식당 알바도 그만두고 이에 대해 따지는 홍설에게 화를 내고 폭언을 한다. 그러다가 홍설이 눈치채고 왜 그러냐고 묻는다.
하재우에게 자기 누나한테 제대로 마음얻는 법을 알려주려고 애쓴다.[28][29] 그러다가 김경환을 만나게 되는데, 다음 등장신에서 백인호는 김상철이 홍설한테 하는 짓을 보고 빡친 나머지 모자와 가방도 던지고 나무지지대를 꺾어서 각목까지 만든 다음에 김상철한테 덤비려고 했다. 하지만 김경환과 하재우가 말려서 결국 가지 못한다. 이때 불타오르는 백인호의 복잡한 눈빛이 압권.
그러는 동안 상황이 어지간히 정리되고, 홍설이 유정을 데리고 병원으로 데려가는데 이때 잠시 유정과 눈길이 마주친다. 여기서 유정의 다친 오른손을 목격하고 잠시 멍해졌다가, 여전히 들고 있던 각목으로 김상철을 패버리려고 하다가, 갑자기 왼손이 욱신거리면서 불현듯 옛날 생각이 떠오르면서 왼손 사건을 떠올린다. 이때까지도 백인호는 그 무렵 유정이 왜 자신을 대하던 태도를 바꾸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그 이유를, 그리고 그 사건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완전히는 아니지만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백인호는 자신이 그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자신이 선을 넘었고, 홍설은 자신과 동류도 아니고 따라서 유정에게 배신당할 일도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홍설의 일에 끼어들어선 안 된다는 걸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그저 유정 뜻대로 풀리지 않게 하려고 하려다 또 다시 건드려선 안 되는 걸 건드렸음을 알고 김상철은 그 옛날처럼 유정이 할퀴게 놔둬야 함을,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때처럼 자신이 노려질 것임을 (그러나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정말 유정의 주도로) 깨달았다.
이제 백인호는 제대로 살아보고 싶었던 소망을 접고, 이번에는 백인하까지 데리고 끝내려고 한다. 정말 끝낼 수 있을지는 자신도 확신을 못하는 것 같지만. 그후 카페에서 만나 오랜만에 단둘이 유정과 서로 대화를 나눈다. 이때 백인호는 유정이 자신을 회장님께 사사건건 고발한 감시자로 오해했음을 눈치채지만, 실제로 고자질한 사람은 백인하이기 때문에 부정하거나 싸우지 않고 넘어간다. "그래도 너는 나한테 여전히 뒤에서 내 손을 이렇게 만든 놈이고, 나는 너한테 친구인 척 하면서 네 사사건건을 고자질한 놈이니까"라며 마지막으로 자기 누나는 잘 부탁 안 하고 홍설에게는 뒤끝없이 잘 지내라고 하며 헤어진다.
유정과 모든 이야기를 마친 후에도 백인하를 향한 배신감을 비롯해 너무 많은 감정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정말 떠나야 함을 직감한다. 국수 가게 앞에서 펑펑 눈물을 흘리다 홍설과 마주치자 고개를 돌린다. 저번 여름 영어 학원 앞에서의 상황과 오버랩되는 장면이지만 그때와 달리 홍설은 백인호를 위로해 줄 수 없었고, 백인호도 적당히 홍설을 피해 그들은 멀어진다. 백인호는 집으로 돌아가 백인하에게 "네가 한 짓을 유정에게 말 안 했으니 내가 한 줄 알고 있을거고 나 이제 떠난다. 생활비는 반년정도 대주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니가 스스로 해결해라"라고 말한다.
그 뒤 홍준과 함께 수상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다. 사실 백인호는 홍준이 전단지를 보여줬을 때부터 다단계인걸 얼추 짐작하고 있었지만 저 새낀 좀 더 고생해봐야 한다며 일부러 내버려둔다. 그러고 나서 백인호의 문자를 본 홍설이 유정과 함께 다단계 사업 빌딩을 찾아왔을 때 다함께 여차저차 사건을 해결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일이 마무리된다.
정말 홍설의 주변을 떠나기 전, 제대로 대학도 다녀보고 대학생처럼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홍설과 A대 캠퍼스 투어를 한다. 그날 하루 종일 홍설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저녁 즈음 피아노실에서 어떤 피아노곡을 완곡하여 연주하는 모습을 홍설에게 보여준다. 그 후 바로 쿨하게 헤어지지만, 그날 밤 홍설은 갑자기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느낌에 이끌려 국수 가게 앞으로 달려간다. 그곳엔 역시 백인호가 있었고, 그는 금주 휴업인 가게 앞에서 "차라리 잘 됐지 뭐, 떠날 거면 시원하게 떠나야지, 그렇지?"라고 중얼거린다. 그제서야 홍설은 백인호가 완전히 떠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백인호를 불러 무언가 말을 하려 하지만, 백인호가 "거기까지."라며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마지막까지 유정과 자신의 외모를 비교하며[30]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이번에는 도망치는 게 아니니 홍설에게 멋있게 살라 조언한다. 그리고 '''"너랑 있어서 좋았다"'''라며 어렴풋이 속마음을 내비치고는 영영 떠난다.[31]
홍설이 꾼 또 다른 가능성에서는 처음에는 홍설과 부딪히며 지나가는 대학교 미남 배달원[32] 으로 등장. 양쪽 어깨에 생수통을 하나씩 짊어지고 옮기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홍설에게 자신을 아냐며 이것도 인연이라면서 다음부터 아는척 해도 된다고 말하곤 떠난다. 그리고 후반부에 양복에 그 싫어하던 보타이까지 입을 모습으로 재등장 백인하가 산책시키던 강아지를 보고 '''개털'''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더니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라는 말을 남기곤 설에게 미소를 지어주곤 자리를 떠난다.
에필로그에서는 어딘가의 카페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지내고 있다. 마음의 짐을 덜어서 그런지 여유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4. 감시역?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인호가 유정의 학교생활을 감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면 작중에서 백인호가 유정을 감시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가 없다. 작품 내에서 백 남매가 유 회장의 명령을 받아 유정을 감시하는 장면, 혹은 백 남매가 ‘나는 유정 너를 감시했다’고 말하는 장면, 유 회장이 ‘내가 백 남매를 시켜 유정을 감시했다’고 시인하는 장면 따윈 '''나온 바가 없다'''. 유정이 ‘백인호가 나를 감시했다’고 믿게 된 계기는 유정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싸움 때문인데,
대화만 보아도 알겠지만 ‘백인호가 유정을 감시한다’는 소리는 그저 유정 어머니의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였다. 그것도 딱히 증거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말싸움 중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뱉은 발언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일단 유정 아버지도 ‘저 둘은 순수하게 유정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다’라며 즉각 해당 발언을 부정했다. 그러나 유정은 이 대화를 듣고 나서 ‘백인호를 진정한 친구라 믿었는데 그는 사실 나를 기만했다, 나를 감시해오고 있었다’고 단정을 지어버리고 만다(이 때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이 나온 탓에 다수 독자들 역시 ‘백 남매가 유정을 감시했다’고 작가에게 깜빡 속아버리고 만다.).어머니 : 그보다 대체 어느 부모가 이렇게 애 학교생활을 하나하나 감시해요?
아버지 : 그야 여기저기서-
어머니 : 하-, 잘 알겠네요. 그러려고 백교수 손주를 같은 학교에 보냈군요.
아버지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둘은 순수하게 정이랑 친구로 지내는 거야!
- 유정&백인호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유정이 우연찮게 엿들은 부모님의 말싸움 내용 중.
하지만 당시 상황이나 인물 발언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백인호가 유정을 감시했을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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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어느 급우[33] 가 유정의 집에서 유명 야구선수 사인볼을 발견하여 유정에게 물건을 달라고 조른 적이 있었다. 그 요구에 유정은 사인볼을 순순히 넘겨준다. 급우는 대가로 MP3를 주지만, 전설적인 야구선수의 사인볼과 싸구려 MP3 하나는 가치가 비교도 안 되는 물건이었다. 그럼에도 유정이 순순히 수집품을 넘겨주자 백인호는 답답해하며 '이게 무슨 호구짓이냐, 중학교 때부터 모아온 물건을 왜 그리 가볍게 넘겨주냐'고 화를 낸다. 유정은 그러자 "안 주면 아버지가 싫어한다"고 대답하는데, 백인호는 그 말에 (상단 그림처럼) "'''회장님이 니가 이거 줬는지 안 줬는지 무슨 수로 알아? 그게 뭔 상관? 학교에 감시 붙였냐?"'''라고 쏘아붙인다.
이것이 백인호가 유정을 감시한 적이 없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작중에서 나온 백인호의 성격 상, 그가 유정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대놓고 본인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거기다 해당 컷 이후 유정이 “이런 거 가지고 주기 싫다고 싸우면 그것도 이상하잖아”라고 말하자 백인호는 “뭐가 이상해? 전혀 안 이상하거든? 내가 보기에 이상한 건 저 새끼 같은 놈들이야. (중략) '''넌 하나도 안 이상하거든?'''”이라고 투덜거린다. 만약 백인호가 유 회장에게 ‘유정 성격에 문제가 있으니 행동을 보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 비슷한 언질이라도 들은 상태였다면 당사자 면전에서 저런 ‘너는 하나도 안 이상하다’ 같은 말이 나오기는 힘들다.
유정은 백 남매가 자신을 감시해왔다는 근거로 ‘요즘 백 남매가 자주 집에 들락거렸다’는 사실을 떠올리나, 이는 그저 정황증거에 불과할 뿐이다. 작품 내에서 ‘백 남매가 유정을 감시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상술했듯 전혀 나온 바가 없다. 유정은 ‘백 남매가 자주 집에 들락거린 건 내 일거수일투족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나, 사실 백인호 시점의 과거편을 보면 당시 백 남매가 뺀질나게 집에 들락거린 이유는 그저 ‘유 회장에게 가족의 정을 기대했기 때문'에 더 가깝다.
물론 유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유정을 감시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백 남매를 감시원으로 기용했을 확률은 희박하다. 유 회장은 방법이 비뚤어지긴 했지만 적어도 유정을 아버지로서 아껴 항상 '이상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싶어 했다. 그런 그에게 백교수가 말해준 처방이란 "또래 나이의 친구와 순수한 교류를 나눈다면 저런 성격은 차차 나아질 것이다"였는데, 유정은 타고난 환경에 더불어 특유의 성격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피상적인 호의는 쉽게 사도 막상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유 회장도 암암리에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 회장은 백 남매를 거두었고, 회장의 의도대로 백 남매는 유정에게 처음으로 생긴 ‘순수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런데 저런 수고까지 들여놓고선 백인호를 감시역으로 써 겨우 만들어낸 순수한 관계를 망쳐버린다는 것은 어느 측면에서 보아도 말이 안 된다. 차라리 다른 사람을 감시역으로 쓴다면 모를까 유 회장 입장에선 백 남매를 감시역으로 채용할 이유가 없다. 애초에 유정 어머니와의 말싸움에서도, 유 회장 자신이 본인 입으로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둘은 순수하게 정이랑 친구로 지내는 거야!" 라고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34]
만약 백인호가 유정을 전혀 감시한 적이 없다면, 유정-백인호 관계는 실로 기묘한 것이 된다.
- 백인호는 몇몇 상황과 수상한 정황증거 때문에 유정을 ‘뒷공작이나 하여 자신을 해꼬지했다’라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느낀다. 유정 역시 몇몇 상황과 때문에 백인호가 ‘나를 몰래 감시해왔으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 사람을 기만했다’고 오해해 배신감을 느낀다.
- 다만 이 때 백인호는 쇼팽이 자기 손을 쇠파이프로 내려칠 때 ‘유정의 몫’ 비슷한 말을 했다는 점, 이전에 유정이 뒷공작을 통해 최성조를 린치해놓고는 몰래 웃는 것을 보았다는 점 등 유정을 의심할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유정은 이전까지 백인호와 저토록 친밀하게 지내왔으면서도 그저 추측에 불과한 말 한 마디로 제대로 된 대화나 조사도 없이 ‘백인호가 여태까지 날 감시했다’고 곧장 믿어버린 것이다. 이 오해 부분에서는 유정이 백인호보다 과가 크다.[35] 유정이 아무런 징조도 없이 갑자기 거리를 두거나 '선 지켜' 같은 추상적인 경고에 그치지 않고 감시건에 대해서 제대로 백인호에게 화를 내거나 따졌다면 현재 이렇게 까지 둘 사이가 비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 백인호는 자신의 (“친아들보다 더 사랑받을지도 몰라”) 발언 때문에 유정에게 결정적으로 미움을 받게 된다. 유정은 뒷공작을 통해 분노를 해소하는 음습한 성격 때문에 백인호에게 결정적으로 의심을 사고 미움을 받게 된다.
- 요컨대, 간단히 말하자면, 누가누가 더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쌤쌤인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소통의 부재.
- 즉 두 사람의 갈등은 그저 당사자들의 인성 문제만이 아닌 성장환경의 문제도 얼마간 기여하고 있었다.
42화 마지막에 백인하가 '내 동생이 회장님한테 꼰지른 것도 내가 대신 사과할게'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 모든 오해와 불행의 시작은 백인하였다는 것으로 생각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백인하 때문에 백인호의 인생이 꼬였고, 백인호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백인하를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36] 본인의 노력으로도 백인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곳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고서도 당분간은 생활비를 줄테니 알아서 살라고 말하고는 떠난다.
5. 기타
- 인기투표에서 유정에 이어 5,408표를 받으며 인기순위 2위를 차지했다.
- 심명수 교수가 머리채를 잡자 "머리만은 안 된다"고 하고, 백교수도 머리가 어느정도 벗겨진 것으로 보아 인호 자신 또한 대머리가 될까봐 걱정하는 중이다. 설이 말로는 얼굴이 주드 로 닮았다고 하는데, 실제 주드 로 또한 머리가 벗겨지고 있다... 그리고 백인호는 나중에 주드 로를 검색해본 후 무슨 의미로 말했는지 깨닫고[37] 홍설에게 화내는 깨알 개그씬도 등장한다.
- 보면은 머리는 몰라도 정말 힘 하나는 끝내주는 모양. 툭하면 성인 남성을 두드려 팬다든가, 성인 남성 두명이 달라 붙어야 간신히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든가. 작중에서도 꾸준히 힘이 세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작가가 아주 근육돼지 컨셉으로 밀어주는 것 같다.
- 작중에서 디지털피아노로 연습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실제 피아노 전공자라면 절대 하지 않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전공자는 애당초 타건부터가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 디지털 피아노에서 클래식 실기곡을 연습하기는 커녕 손도 대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으며, 해머 액션의 이미테이션이 매우 좋은 디지털 피아노가 아니면 무궁동과 같이 타건의 반발력이 필요한 곡을 디지털 피아노에서 인템포로 연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그렇게 연습해봐야 실제 어쿠스틱 피아노에서 제대로 된 타건으로 소리를 낸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작가의 엄연한 설정 미스. 다만 이 부분은 백인호의 사정상 (대표적으로 경제적 여건만 봐도) 일반 피아노를 칠 여건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을 지도. 이루마의 메이비를 연습한다는 장면은 애초에 홍설이 듣고 싶어했던 거니.
- 드라마 판에선 왼손 사건이 판이하게 다르다. 원작에선 평소 백인호에게 사소한 원한을 가지고 있던 강민태 등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쇼팽이 저지른 짓이지만, 드라마 판에선 영수라는 불량학생이 저지른 일로 나온다. 정확히 말하면 유정의 아버지의 입에서 백인호와 백인하 남매에 대한 입양 이야기 나왔는데 이 때부터 유정은 백인호에게 주려했던 악보를 영수라는 학생에게 주거나 학교에서 백인호를 홀대하는 등 사이가 멀어진다.[38] 그러던 와중에 영수가 다른 불량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유정도 초대했는데 당연히 유정은 가지 않았지만 이게 선생님들에게 들켰고 영수가 범인을 찾을 때 유정이 인호가 그런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한다. 이에 열받은 영수와 그 패거리는 백인호를 린치하고 이 모습을 유정은 무심히 보고 그냥 지나가 버린다.[39] 전체적으로 서로 간의 오해와 비틀린 주변 상황이 꼬이고 겹쳐서 터져버린 원작에 비해 그냥 단순히 유정이 백인호에게 보복 차원에서 뒷공작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다.
- 1부부터 3부까지는 많은 지지와 동정을 받았다지만 유 회장에게 돈 빌리러 간 일과 왼손사건을 풀어낸 과거편이 공개된 후로는 전에 했던 문제적 행동까지 재조명 받으며 꽤 까이고 있다.[40] 예전에는 감정적인 면들이 동정과 공감을 받았다면 3부, 4부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성격 문제로 인식되는 중이다.
-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 손에 키워졌으나 그 할아버지도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그래서 맡겨진 고모네 집에서는 학대를 당했고[41] 유일한 돌파구였던 피아노까지 잃어, 하나 남은 혈육은 마음을 닫아버린데다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 심지어 그 남자친구 때문에 재기의 여지가 있던 피아노도 다시 때려치워야 할 판... 피아노 건은 본인의 잘못이 있었다쳐도 작중 가장 기구한 인물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1] 종종 엉뚱하게도 시라카와(白川)로 써놓기도 한다.[2] 2부 Q&A에 따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혼혈이므로 백인호와 백인하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1/4밖에 없는 셈이다. 처음 본 사람이 헷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3] 독자들은 백인하가 불쌍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현재 행동처럼 풀면 되겠느냐 하는 입장.[4] 싸움질을 하다가 다쳐서 들어오면 어쩌다가 이랬냐고 걱정까지 해준다거나.[5] 이때 유정은 백인호에게 '너 기만이라는 말 알아?'라고 말한다.[6] 사실 얘네도 백인호에게 원한이 있던 건 맞지만 쇼팽의 수준은 아니었고 이들은 그저 백인호를 혼쭐내고 싶었을 뿐, 불구로 만들어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생각까진 없었다. 쇼팽의 원한 수준을 자기네와 비슷한 걸로 착각했다는 점에서 나름 이들의 오판.[7] 홍설은 작년에 오영곤에게 스토킹 당했던 경험 때문에 외간남자가 자신을 붙잡는 것에 대해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것.[8] 다만 홍설은 거짓말을 하는 걸 느낀 데다가 찝찝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아무리 그래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백인호의 충고를 따르진 않는다. 애교를 부리면 뭔가 유정이 때릴 것 같다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9] 백인호, 백인하의 과거 회상 씬이 정확히 꼬집어주고 있다.[10] 이 충고 덕에 홍설은 학원 내에서 생긴 갈등, 더 나아가 다른 갈등까지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11] 이때 유정의 차를 걷어찼는데 나중에 유정은 걷어차인 차를 아예 다른 차로 바꿔버린다[12] 정작 백인호 본인은 돌직구긴 하지만 맞는 소리였으니 별 신경을 쓰진 않았다. 상대가 꽤 직설적으로 말해도 그것이 옳은 소리라면 불만을 가지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13] 백인호는 막노동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남는 게 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큰 건 홍설과 접점을 만들고 싶어했다는 점.[14] 아직 떡밥이 많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 듯.[15] 화가 나자 이렇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두고 한 말. 예전에 자신을 두고 고모와 똑같이 재능이 없다고 비하하고 폭언을 퍼부은 것도 포함해서 이렇게 말하는지는 불명.[16]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백인호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17] 왼손이 망가진 탓에 앞으로의 진로가 완전히 막혀버린 것.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것뿐만이 아니라 재활치료를 거부함으로써 옛 스승님의 기대마저 저버린 것.[18] 이때 홍설의 주사에 휘말려 개털이라고 부르지 말고 천연곱슬이라고 부르라는 소리를 듣고 천연곱슬을 엉겁결에 복창하고 바래다줄 땐 대머리 드립을 당하고 머리칼도 뜯긴다(...)[19] 여기서 폭행 도중 유정이 도둑을 두고 "이따위 손은 부숴버릴까" 라고 말하는 걸 홍설이 우연찮게 목격한다. 왼손 사건을 유정이 사주한 것이라는 백인호의 말을 홍설이 믿을 수 있다는 떡밥 내지 복선.[20] 이때 만약 하겠다고 해놓고 안한다면...이라고 하면서 생각하는데 유정은 "어차피 기대도 안했음" 이러고 설이는 '''"님 실망 흥!"''' 미묘하게 생각은 많이 하는듯.[21] 참고로 유정은 디너쇼-2막편에서 홍설과의 말다툼으로 백인하가 홍설과 접촉한 적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독자들은 유정이 무언가 대책을 세워두어 백인하를 방관하고 있는거라 추측 중.[22] 이루마의 피아노곡.[23] 장보라가 보낸 문자. 도서관에 족제비가 나타나서 사진을 찍겠다고.[24] 이때 친 곡이 '''리스트 편곡 마왕'''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정말 엄청난 테크닉이 필요하다는게 느껴진다. 웬만한 피아니스트들도 쩔쩔매는 곡을 재활도 안 끝난 상황에 소화한 거다.[25] 백인하의 협조로 유정이 백인하와 바람 핀다는 증거라고 대화하는 장면을 찍는다.[26] 오영곤를 엿먹이는것.[27] 이 부분에서 백인호가 설이에게 마음이 있는것을 유정이 눈치챈 것 같다.[28] 백인호: 누난 무조건 돈이야 돈! 하재우: 돈밖에 모르는 애가 쓸데없이 미술수업에 나오고 그러겠냐.[29] 이 장면에서 잘 보면 백인호의 뒤에 '''흰색 차'''가 있는데, 김상철이 홍설을 위협할 때 뒤에 있던 흰색 차가 유정의 차량이었다는 걸 감안할 때, 백인호의 뒤에 있던 이 차량이 유정의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30] 백인호가 "솔직히 유정보다 잘생기지 않았냐?"라고 묻자 홍설은 "네, 잘생겼어요."라고 대답한다. 홍설이 작중 내내 인상이 진한 사람이 좋다는 말을 몆번 했던 걸 보면, 확실히 외모 취향은 유정보단 백인호인 듯.[31] 이에 홍설도 떠나가는 인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와의 첫만남부터 시작해 그동안 그와의 사건이나 추억등을 회상하고는 마지막으로 '''"나도요."'''라 긍정하며 그에 대한 감정을 어느정도 내비친다. 이 둘의 이별 장면은 백인호의 팬은 물론 모든 독자들이 인정하는 치즈인더트랩의 명장면 중 하나.[32] 본인 입으로 A대학 미남 배달원이라고 말한다.[33] 강민태[34] 아마 쇼팽같은 후원생을 감시역으로 썼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쇼팽은 과거 에피소드에서 유정이 묘사될 때마다 주변 배경에 반드시 등장했다. 또한 아내와 싸울 때 유 회장이 언급한 유정의 학교 생활 내용을 보면 백인호가 보고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데, 우선 최성조 건에 대해선 백인호는 유정을 두둔하고 그냥 우연이겠지 하고 넘어갔는 데 백인호가 감시역이었다면 이를 유 회장이 알고 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우며 강민태와 싸웠던 일도 백인호가 유 회장에게 말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유 회장은 이를 알고 있었다.[35] 다만 이건 아버지로부터 워낙 억압과 감시를 심하게 당한만큼 유정의 마음 속에 여유가 없었던 탓이 크다. 또한 유정이 친구라면 선을 지키라는 마지막 경고를 했을 때, 악의는 없었지만 백인호가 '이상한 놈' 이라고 한 것이 결정타가 되었다.[36] 최후반에 백인하 때문에 이 모든 오해가 유정에겐 확신이 되어버린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백인하마저 유정집안에게 버림 받을까봐 유정이 계속 오해하게 내버려두고 본인은 떠나려고 한다.[37] 머리숱이 빠질 것이라는 농담 비스무리하게 홍설이 백인호에게 언급한 적이 있다.[38] 사실 유정이 백인호에게 싸인받은 악보를 전해주려 했을 때, 우연히 다른 학생과 백인호가 자신의 뒷담 비스한 것을 하는 것을 듣게된데다("꿈깨! 걔 너 같은애 겉으로는 웃어주지만 속으로는 엄청 싫어해! 걔 알고보면 진짜 불쌍한 애야!") 아버지가 백인호를 통해서 자신을 감시하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멀리했다.[39] 이는 원작에서 최성조가 당한 방식이다.[40] 과거편 같은 경우에는 실수를 많이 하긴 했어도 악의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것들이 비틀린 주변 상황과 어느 한 명의 비이성적인 열등감이 합쳐저 최악의 결과로 본인에게 돌아왔기 때문에 조금 동정을 받을 여지가 많다.[41] 정확히 말하면 직접적인 학대를 당한건 백인하 쪽이나 백인호도 누나를 외면했다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