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출연자

 

1. 개요
2. 상세
3. 현황
3.1. 가혹한 현실
3.2. 해외 현황
4. 동원 진기록
5. 엑스트라 경력이 있는 연예인
6. 관련 사건/사고


1. 개요


드라마, 영화에서 단역 출연자를 뜻하는 말.
흔히 "엑스트라"로 불리며 배우이기는 하나 스토리의 영향성이나 연관성을 전혀 주지 못하며 지나가던 행인이나 군중 따위의 역을 맡기도 한다.
또한 만화에서는 군중이나 통행인, 졸개 캐릭터들을 주로 엑스트라 캐릭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한마디로 말해서 단역이하의 듣보잡을 가리키며 3D에 빛보기도 어려운 직업이다.
최악의 사례로 이런 사건도 있었다.
피해자와 가족이 자살한 집단 성폭행 사건인데도 가해자 중 상당수는 여전히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보조출연자노조가 이들이 소속된 기획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으나 방송3사는 묵묵부답. 게다가 한겨레JTBC이 재조명하며 재수사 요청을 했으나 묵묵부답이다. 보조출연자에 대한 방송국의 처우는 이런 수준이다.
물론 그렇다고 보조출연자가 아예 없을 수 만은 없는 직업이지만 배우쪽을 목표로 한다면 보조출연자는 정말 하지 않는게 좋다.
일용직 근로자만도 못한 게 보조출연자다.
일용직 근로자는 시간끝나면 업무에 상관없이 퇴근하거나 속칭 '야리끼리'라고 해서 업무량을 후딱 끝내고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집에 가기도 한다.
하지만 보조출연자는 그런 거 없이 제대로 된 장면이 안나오면 퇴근 못한다. 게다가 11시 20분 땡 하면 바로 점심식사 시간을 주는 일용직 근로자와는 달리 보조출연자는 점심식사조차 씬이 안끝나면 못먹는다. 점심식사를 오후 3시에 하는 게 일상다반사인 직업이다.
여름에는 찌는듯한 더위와 싸워야하며 겨울에는 살을파고드는 추위와 싸워야한다. 때문에 보조출연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일용직 근로자와는 비교도 안되게 몸이 망가져 있다.
보조출연자가 일용직 근로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일용직 근로자는 식사라든가 숙박할 일이 있으면 비용이 다 제공되지만 보조출연자는 이게 다 자비부담이다.
단순 급여명세서는 보조출연자가 더 많지만 정작 까먹는 돈도 보조출연자가 더 많다. 결국 도찐개찐이다.[* 다만 평균노동시간이 보조출연자가 넘사벽으로 길어서 하루 수입만으로 따지면 많아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지부장이 맘에 들어하는 보조출연자나 매일 일을 얻지 그렇지 않으면 심하면 일주일에 하루밖에 출근을 못할 수도 있다.
근데 이건 진짜 극한상황의 나쁜 현장일 경우에만 그렇고 사실 여기도 사람사는곳이다 보니까 현장 및 관리반장의 능력여하에 따라 다르다.
보통 사극같은 경우 꽤 빡시긴 하지만 현대극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거의 쉬면서 보낸다. 대규모신이 아닌 이상 엑스트라 아르바이트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앉아서 시간때우기다.
보통 아침에 도착을 해서 본인 옷이 아니면 의상차에서 의상을 받고 소품팀한테 소품을 받은 다음 어디 실내같은데 혹은 보조출연 버스나 봉고 안에서 쭉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하다가 반장이 부르면 나가서 서성거리면서 걷다가 다시 돌아와서 기다리는게 다반사다.
물론 위와 같은 극한현장이 없는 것은 아니나 잘만 걸리면 꿀알바나 다름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기도한 곳이다. 하지만 이런 꿀알바를 받으려면 일단 외모가 되어야 하고 지참하고 있는 옷이 많아야 한다.
지부장이 무슨 옷을 입고 가라고 지시하는데 그런 종류의 옷이 없으면 출근 자체를 못 한다. 게다가 이런다고 해서 좋은 알바가 못되는게 급여가 비정상적으로 적다. 사실 노가다도 신호수가 걸리면 하루 종일 서 있기만 하다가 끝나는 엄청난 꿀알바다.][* 사극 보조와 우편집중국 상하차를 비교하면 후자 쪽이 좀 더 낫다. 우체국이 상하차 중에서 가장 낫다고 해도 상하차가 얼마나 악랄한 알바인지 생각해보면 보조 출연자가 얼마나 환경이 안좋은지 대충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근무시간과 처우, 급여도 노가다쪽이 훨씬 낫다. 16시 30분이면 칼퇴근하고 일당 11만원 받는 노가다를 24시가 되든 다음날 새벽 5시가 되든 씬이 안끝나면 퇴근을 못하는 데다가 같은 24시간 근무 기준일 때 35만원 받는 노가다와 19만원 받는 보조출연자는 비교 대상이 아니며 노가다는 11시 30분이면 칼같이 점심식사를 하지만 보조출연자는 15시가 되어도 씬이 안끝나면 식사를 안준다.
차라리 부조리도 훨씬 많고 가성비가 떨어지는 상하차와 비슷한 점이 많다.] 연기학원 강사들이나 연극영화학과 교수들은 절대로 보조출연자와 재연배우는 하지말라고 당부한다. 하는 순간 보조출연자에서 더 나아가기 힘들며 엑스트라 많이한다고 연기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며 엑스트라일을 하다가 뜨게된 사람들도 있지만 순전히 엑스트라 일만 열심히해서 덕보고 뜬건 아니다. 유튜브에 엑스트라 경험이라고 치면 영상이 쫙 나오는데 보고 잘 판단하길 바란다.
철근 나르는 것만 노가다가 아니다. 덥거나 추운데 맨몸으로 뛰어다니고 심지어 사극같은 경우 갑옷입고 칼차고 그런 게 일이다. 여자라고 안 시키는 게 아니다. 물론 여자한테 수염붙이고 갑옷 입히는 건 원칙적으로는 안하지만 인원이 안맞으면 여자한테라도 그 땀내나는 갑옷을 입히고 굴린다. 추운 겨울에 물 다 새는 짚신을 신고 눈밭을 돌아다니고 뜨거운 여름에 땡볕에서 갑옷을 입고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다. 차디찬 바닷가에 뛰어드는 것도 바로 이 보조출연자 몫이 99%다. 새벽에 불려가고 일당을 그날그날 받는 형태도 있어서 하는 일만 다를 뿐, 완벽히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와 똑같다. 그러나 대우는 훨씬 엉망이고 급여는 훨씬 아래다.
사실 한국의 배우 체계가 군대와 동일하다. 서구권의 경우 보조출연자라는 직업이 없고 전부 배우이며 인지도가 없으면 보조출연자와 같은 일을 한다. 이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밑바닥부터 인기를 얻어 올라가는 게 배우이지만 한국의 배우의 세계는 배우=장교, 보조출연자=사병인 구조라서 보조출연자가 정식 배우로 데뷔하려면 따로 오디션을 봐야 한다.
애초에 연기자가 되려고 연기학원이나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이런 쪽으로 빠져버리는 경우도 꽤 있는데 주로 이런 사람들을 사극에서 "장군... 큰일 났습니다... 흐잉.."하다가 목이 잘리는 부하1 같은 사람으로 활용한다. 신인배우를 쓰자니 돈이 돈인지라 그냥 이런 보조출연자를 눈여겨 봐뒀다가 활용한다. 신분분류상 배우가 되면 한번 출연할 때마다 기본 100만원 이상을 줘야하는데 보조출연자는 단돈 몇만원으로 때워버리면 그만이므로... 그냥 아무 배경도 없는 일반 보조출연자는 대사를 아예 안 준다.
2000년대 들어 아이돌 가수들이 배우를 겸하거나 또는 그룹에서 탈퇴하거나 그룹의 해체로 인해 배우로 전향하는 사례가 많아 이름있는 예술고등학교, 대학교 연극영화과에는 아이돌 위주로 입학하는 추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 → 배우라는 단계가 생겨버려서 보조출연자는 배우가 되기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수입이 오르긴 했다. 2019년 기준으로 기본일급이 66,800원(8시간+휴게 1시간)이며 9시간 초과시 시간당 1.5배로 12,525원, 밤10시~새벽6시까지는 야간수당이라 2배로 계산돼 16,700원씩 불어난다. 촬영종료시간에 따라 매끼마다 식비 6,500원, 새벽 집합과 새벽 해산일 경우 야간교통비 8,500원, 지방촬영일 경우 지역비가 7,000원~28,000원까지 추가된다. 또한 출발지에서 촬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일하는 시간에 포함된다. 간단히 말해 아침 7시 출발해 저녁 8시에 끝날 경우 66,800원 + 19,500원(아침/점심/저녁식비) + 연장수당 50,100원(4시간 초과)로 136,400원의 일급이 나온다. 만약 낮부터 새벽까지 찍는 밤샘 촬영이라면 야간수당 때문에 금액이 훨씬 불어나 20만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학벌이나 자격증 등 진입장벽 없는 직업 중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위에서 말한거처럼 처우는 개차반이기때문에 정말로 돈이 급하지 않는 이상은 안하는게 좋다.
이외에 옛날에는 무보수(?) 엑스트라도 있었는데 반공 영화가 꽤 인기있던 시절에는 현역군인들을 엑스트라로 동원하는 일이 많았다. 적당히 간식 하나 주고, 작업 빼주는 식으로 무상동원(!)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병장 특유의 땡땡이 치기 등으로 말이 많아서 차라리 전문 보조출연자를 선호하기도 했다. 이장호 감독은 청산리 대첩을 다룬 <일송정 푸른 솔에>라는 영화를 찍을때 극중 독립군이나 일본군으로 나오는 군인 엑스트라들이 땡땡이 치는데 학을 뗐다고 한다. 현재는 레 밀리터리블처럼 군 자체적으로 나름 고퀄리티의 컨텐츠를 만들기위해 연구하는 중이다.
다만 대작 전쟁영화에서 군인을 동원하는 건 다른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러시아의 전쟁과 평화, 워털루 등의 영화에서는 코사크 출신의 병사들이 동원되었고 머나먼 다리나 사상 최대의 작전에서도 현역 군인들이 대거 엑스트라로 동원되었다. 84부작 삼국지에서도 중국은 인민해방군 5000명(2개 연대 규모)을 동원해서 촬영했다. 한국과 달리 이런 경우는 군인이 나라를 지켜야지 상업영화에나 나온다는 식의 정치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3. 현황


영화, 드라마 제작진들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로 채우는게 대세다. 한편 팬서비스 차원에서 유명 연예인이나 타 분야의 사람들을 카메오로 섭외하기도 한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는 국가대표 농구팀으로 그냥 당시 인기만점의 농구팀인 연세대학교 농구팀을 통째로 보조출연자로 섭외했다.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초특급 성우들로 채우는 경우도 있다.
엑스트라를 고용하는 경우는 보통 극의 주변 배경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이다. 사극에서 전쟁을 치루고 난 후의 고통을 표현해야 하는데 주, 조연 장군 몇명만이 고뇌하기만 하면 그냥 장군 몇이 머리 싸매고 있는 정도로밖에 안보인다. 그래서 엑스트라 배우들을 기용하여 헐거워진 군복을 입히고 상처처럼 보이는 분장들을 하고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앓아 죽어가는 병사들의 모습들도 재현해냄으로서 극의 몰입감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혹은 과거, 미래 등 다른 시대의 도심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는데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만 있으면 이게 사람 살던 장소는 맞는지 그냥 유령 도시 같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조성된다. 즉 사람 사는 느낌을 내주기 위해 엑스트라 배우들을 기용하여 이리저리 움직이게 하거나, 그에 그치지 않고 특정 행동(카페 내에서 식사를 한다든지)들도 주문하여 사람 사는 곳이 맞다는 느낌이 나도록 행하는 것이다.
영화의 경우 현장 박치기로 고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보통 구인 광고라든지 하는 식으로 엑스트라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과 캐스팅 담당 제작진들을 연결시켜주는 곳이 있다. 이른바 용역.) 드라마의 경우에는 현장 박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조출연 업체를 통해 소개를 받는다. 1990년대까지는 한국예술이 유일했으나, 이후 한국예술 지부장 출신들이 독립해 한강기획, 태양기획, 대웅기획 등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중 대웅기획은 사극을 전혀 하지 않았고 한국예술 역시 2014년 4월 결국 부도났다.
이들은 촬영할 때마다 일지를 수거해서 그것을 각 지부별로 나눈 뒤 지부에서 통합관리를 한다. 사무실을 KBS 본관 인근의 천막으로 대신하는 서울예술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보통 10개가량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각 지부별로 인원을 관리하며 일을 주게 되어있다. 보조출연자들이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일지를 모아서 월급을 주는데 보통 다음달 말일이나 익익월 1일에 입금된다. 안그래도 월급이 짠데다가 그 돈을 받으려고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니 차라리 그냥 일반 직장에 들어가는 게 나을 지경이다.[1] 문제는 외주제작사의 대작이 망했어요인 경우는 주연이나 비중있는 조연 출연료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엑스트라는 말 그대로 손가락만 빨고 있는 편.
2015년 10월에는 행사를 전문적으로 하던 한국의장이 주요행사가 취소되는 여파로 보조출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부도나서 망했어요. 그로인해 하청업체들은 한국의장에 투자한 3000만원 가량을 못 받을 지경에 처해졌다.
사극의 대부 이병훈 PD가 쓴 책을 보면 이들 업체들은 엑스트라가 받는 돈에서 10~20% 정도를 떼간다고 했는데 하청이 아닌 본사의 경우 수수료가 없다. 본사에서 일을 다 구하지 못해 넘기는 2차 하청의 경우나 주급으로 받는 경우만 10% 수수료를 떼간다. 그리고 일당도 세지 않은 편이 대부분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새벽 6시 반쯤 출근해서 밤 12시를 꼴딱 넘긴 시간에 퇴근해봐야 일당은 7~9만원 안팎밖에 되지 않는다.[2] 업체마다 세세한 것은 다르지만 일당이 10을 채 넘기지 못하는 것은 거의 공통이라고 봐도 될 수준. 거기다가 업체에서 수수료로 때가는 돈도 상당한 편이고(대체적으로 이 수수료 액수에 따라 업체의 급료가 결정된다.), 식사 역시 자비로 해결해야하기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네임 밸류도 없고 한두컷 정도만 쓰이고 끝나는게 대부분인지라...(그 이전에 네임 밸류가 있으면 이미 조연이나 주연급일 것이다.) 다만 2019년 현재는 하청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수수료가 떼일 일도 없으며 시급이 오른 이후 12시간 이상 일할 경우 무조건 13만원 이상이다. 또한 1~2시간만에 촬영이 끝나도 66,800원이 무조건 지급된다. 이럴 경우 현장에서 '꿀 빤다'라고 표현한다. 2시간 일하고 6만원 이상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
또한 우리는 잠깐 보는 장면도 거의 반나절 내지는 밤새도록 찍는 경우가 많은터라 일이 상당히 고되다. 그냥 앉아서 이야기나 하거나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일. 조선일보기자가 태조 왕건 엑스트라를 체험을 한다고 밤을 샌 적이 있는데 막상 그가 엑스트라로 참여한 부분은 극중에서 야밤에 궁예가 시찰하는 1분 남짓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엑스트라 중에서도 가끔 존재감이 있게 주목받은 엑스트라가 소수 있기는 했으니 그 중 하나가 티벳궁녀.

3.1. 가혹한 현실


한겨레신문 기자가 보조출연자로 위장취업해서 이들의 실상을 낱낱히 밝혔다. 그런데 하나같이 살인적으로 가혹했다.
  • 보조출연자에게 숙박을 시키지 않으려고 15시간동안 촬영한 후 고의로 서울로 갔다가 다시 촬영장으로 왔다.#
  • 보조출연 기획사의 지부장은 거의 신이다. 연기력으로 출연여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 지부장이나 반장에게 뒷작업(술사주기, 상납[3] 등)을 많이 해야 일을 잘 딴다.#
  • 해당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그냥 보조출연자들을 위해서 순수하게 밥을 사주면 기획사는 식대를 착복한다.#[4][5]
  • 지부장에게 출연료를 물어보면 욕설문자로 답변이 온다.#
  • 반장에게 성폭행을 당해 피해자와 가족이 자살한 사례도 있다. 일부 악질 반장들은 여성 보조출연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성폭력 등 가혹행위를 한다.#
선덕여왕이 방송될 당시인 2009년 말에만 해도 보조출연자들이 밤에 출연자 대기실에서 잠을 잘 수 있었고 겨울에는 난로 사용도 가능했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이게 넘사벽으로 열악해져서 기황후를 촬영할 때는 아예 출연자 대기실에 보조출연자를 출입하지 못하게 막아놓았다.[6] 각시탈을 촬영하던 도중 보조출연자 한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보조출연자 노조를 결성했으나 보조출연자의 근무조건은 오히려 더욱 열악해졌다.
일하는 시간 중 대부분이 대기시간이다. 그런데, 언제 불릴지 몰라 화장실도 맘대로 못간다. 추운 날엔 바람피할곳을 찾아 웅크리고 기다리게 된다. 기다리는 동안 '나는 누구인가? 왜 여기있는가?' 란 생각조차도 못한다. 겪어보면 알게 된다.[7]
거기에다 보조출연자도 지부별 레벨이 있는듯 하다. 하청의 맨 끝자락은, 정말 별의 별 곳으로 불려간다. 지친 육체와 인간적 모멸감에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돌아올때 새벽의 찬바람은 더욱 차다.
이외에 또다른 읽어볼만한 체험기가 더 있다.태조왕건 엑스트라 체험기 스포츠조선 기자의 주몽 엑스트라 체험기 스포츠조선 기자의 자명고 엑스트라 체험기

3.2. 해외 현황


중국은 인구가 차고 넘치는 관계로 인건비가 저렴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엑스트라들을 동원할 수 있다. 당장 중국의 전쟁 관련 영화(혹은 하다못해 전쟁 관련 장면이 하나라도 들어있는 드라마)들을 보면, 거대한 스크린 안에 정말 몰려오는 파도같이 늘어져있는 엑스트라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알게 모르게 압도되고 만다. 물론 애니메이션에서도 비슷한 짓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보통 애니메이션 내 엑스트라들은 죄다 클론 수준이라서 다수의 군중이 모여있는듯한 맛이 잘 안살아난다. 그 이전에 그걸 그리는 스텝진들이 죽어날 것이고... 과연 대륙의 기상은 장대하다. 실제로 드라마 삼국지연의를 촬영할 때 중국은 엑스트라로 인민해방군 5000명[8]을 동원했다고 한다.
미국은 보조출연자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대신 배우 등급이 A~F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보조출연자에 해당하는 배우는 D, E, F급이다. D급은 주로 대역으로 쓰이고 E, F급은 역사물과 같이 대규모의 인원이 동원되는 장면에나 쓰인다.
  • A급: 헐리우드 스타
  • B급: 시트콤 배우
  • C급: 표정연기와 대사가 가능한 보통 배우
  • D급: 표정연기는 안되고 대사는 되는 배우, 액션팀(액션대역)
  • E급: 대사는 안돼도 움직이는 것은 가능한 배우
  • F급: 아무것도 못하는, 걸어가는 것만 가능한 배우

4. 동원 진기록


역대 기네스북에 오른 최대 엑스트라 동원을 살펴보면, 러시아의 영화 전쟁과 평화#s-5에선 75만명이 등장하여 단일 작품 최다 동원 기록을 세웠다. 당시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련시절이었던데다가 소련군에서도 영화촬영에는 많이 협조적이라서 이 정도 물량의 엑스트라를 뽑아내는것이 가능했던것이다. 물론 지금은 러시아 영화판이 소련 영화판에 비해 많이 축소된 영향으로 불가능하다. [9]
1982년 미국, 인도의 합작 영화 간디에선 장례식 장면을 찍기 위해 30만명에 달하는 엑스트라를 동원하였고, 이는 단일 장면 최다 동원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다.

5. 엑스트라 경력이 있는 연예인


  • 고보결 - 중학교 시절 김태희가 출연한 SBS 드라마 스크린에 보조출연하였다.
  • 성룡 - 용쟁호투에서 엑스트라로 나왔었다. 그리고 그가 보조출연자로 나온 작품 중 '여경찰'[10] 은 굉장히 웃긴 일화가 하나 있는데 이 영화 자체는 폭망했다. 그런데 이후 성룡이 스타덤에 오르면서 이 영화가 비디오 시장에 매물로 나왔는데 악당 잡졸 보조출연자로 나온 성룡이 마치 주인공인양 거짓으로 홍보되었다. 아마 이걸 본 영화팬들은 처음에는 "어? 성룡의 신작이네?"라면서 봤다가 성룡이 웬 여자한테 살려달라고 빌면서 얻어터지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 소지섭 - 청바지 CF에서 엑스트라로 캐스팅 되었다가 주연인 김성재의 사망으로 주연이 되었다.
  • 송일국
  • 송중기
  • 윤다훈
  • 임창정
  • 정성모 - 수사반장, 성공시대 등 잡다한 영화 및 드라마에서 단역과 보조출연을 꽤 전전했었다.
  • 존 트라볼타 - 1975년 좀비영화 <비>에서 좀비로 나온 바 있다.
  • 주성치 - 주윤발이 출연하는 상당수의 영화에서 엑스트라. 주로 주윤발이 쌍권총을 쏴대면 그걸 맞고 죽는 역할을 했다.
  • - 나 홀로 집에 2에서 보조출연했다.
  • 짐 캐리 - 페기 수 결혼하다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 해리슨 포드 - 1960, 70년대 영화에서 엑스트라로 제법 활동 많이 했다. 남북전쟁 영화에서 총 든 북군병사 1로 나와서 무표정하게 총을 겨눈다든지.
  • 현빈[11]
  • 후쿠모토 세이조 - 죽는 연기 하나만으로 수십년을 활동하면서 근래에는 어느정도 인정받는 중견 배우로 자리잡았다.
  • 조성모, 김재중 -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엑스트라로 나왔으나, 조성모의 경우 0.5초, 김재중의 경우 본인이 등장한 장면을 아예 못찾았다.

6. 관련 사건/사고



[1] 업체에서 일주일단위로 선지급을 해준 다음 정산때 가서 미리 지급해준 선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업체도 있다. 이건 스케쥴을 짜주는 지부장의 능력 여하에 따라 갈리는 것 같다.[2] 2016년 11월 기준으로 현재는 사정이 바뀌어서 12시를 넘기면 12만원가량을 받기는 하나 시간당 페이로 계산하면 확실히 많이 주는 편은 아니다.[3] 무슨 상납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4] 사실 배우들은 보조출연자들을 잘 챙겨준다. 엄태웅의 경우는 보조출연자들에게 최고급 도시락(시가 7000원에 해당)을 모두에게 사줬으며 고현정은 스텝들에게 제발 보조출연자들을 가혹하게 굴리지 말라고 하며 보조출연자들의 편에 서줬고 오히려 보조출연자들을 위해서 스탭들과 싸웠다. 게다가 유승호는 만나는 보조출연자들에게마다 90도 각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5] 근데 배우들이랑 보조출연자랑 마주하고 얘기 할 기회같은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드라마 세트장 옆에 대기실이 둘 정도 붙어있고 그 중 하나에 의상팀이나 분장팀등이 대기를 하고 분장을 시켜주는 대기실이 있는데 보조출연자들같은 경우 분장이나 의상이 필요 한 경우 스텝집합시간 30~1시간전에 현장에 집합을 해서 분장을 한 이후에 보조출연자 대기실로 가거나 차로 이동해서 대기하고 있고 배우들은 스텝들 집합시간보다 늦게 와서 분장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리고 배우들도 주연배우같은 경우 개인대기실을 따로 잡아주기 때문에 더더욱 만날일이 없다 만약 분장이 필요없거나 하면 더욱 만날 일이 없다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을 할 때 에도 배우들은 현장 준비가 끝나고 나면 자리를 잡고 연기를 한 이후 다시 대기실로 사라지기 때문에 마주하고 대화 할 시간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도 스텝들이 보조출연자를 닥달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분장팀이나 의상팀처럼 현장 바깥에 상주하고 있는 팀원을 제외하면 여러 부서들 가운데 연출팀을 제외하면 보조출연자들과 얘기 할 일도 거의 없고 신경도 잘 안 쓰는 편 이다 연출 팀 역시 보통 보조출연자를 하나하나 불러서 닥달하기보다는 현장 관리 반장을 소환하여 어디어디 배치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게 끝이라서 현장 스텝하고 보조출연자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일이 많지는 않다. 기껏해야 소품팀이 소품 빌려줬더니 망가트렸다고 화내는 정도를 제외하면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인원들과 보조출연자와 대화를 하거나 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6] SBS같은 경우에는 새벽내내 문을 열어놓고 있고 KBS같은 경우 난방이 안돼서 매우 춥다는게 흠이지만 로비에 새벽에 모이는 장소가 있다. MBC같은 경우 보안 및 스텝들 휴게실까지 보조출연자들이 점령을 해서 스텝들이 사무실에서 쪼그리고 자는 일이 많아져서 막아놓았다고 한다. SBS같은 경우도 숙직실을 원래 개방하였으나 보조출연자들이 점령하는 일이 잦아지자 지금은 숙직실을 다른 곳 으로 옮기고 비번을 건 후 원래 숙직실이 있던 위치에 드라마 사무실을 하나 더 만들었다.[7] 이건 조금 열악한 환경에서의 이야기고 현장 관리반장에게 말하면 대체로 그냥 빨리 갔다와라라고 하고 보내준다. 스텝들이 일하고 준비하는 동안 보통은 추우니까 따듯한 곳 에서 쉬거나 더운 날 에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상황이 오는 경우는 정말 대규모신 혹은 감정이 진하게 들어가는 신이라서 하나라도 빼먹기 힘든 경우나 혹은 연출감독이 성격이 거지같은 경우나 흔히 다찌마리라고 이야기하는 액션신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사방팔방으로 돌려찍는 경우에 이런 상황이 발생되기는 하나 흔한일은 아니다 그리고 정말 성격 더러운 관리반장을 만났을 경우에는 위와 같은 일도 벌어지는 것 같기는 하나 이 역시도 흔하지는 않다 보조출연도 사람 쓰고 하는 일 이기 때문에 사람이 부족해지면 난리가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추노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반장들은 본인 식구라면서 보조출연자를 자주 챙기려고 하는편이다.[8] 총 참가병력은 40만 명이다.[9] 현대에는 이정도 규모는 당연히 CG로 처리한다.[10] 주연은 홍콩의 여성 배우인 '원추'가 했다. 쿵푸허슬에서 사자후를 멋들어지게 시전했던 그 소용녀를 역할했던 배우다.[11] 다만 연극영화학부 출신이고 신인시절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순수하게 보조출연자 출신의 배우라고 보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