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을(대구)
1. 개요
20대 총선 전까지 북구 을 선거구의 관할인 복현동, 검단동이 갑 선거구로 이전됐다.[1] 금호강 북부(동서변동·연경지구[2] 과 칠곡지구) 지역에 속하며 3호선이 지나가는 지역구다.
홍의락 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는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칠곡지구를 위시한 대규모 주거 신도시로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젊은 외지인들이 상당히 유입된 덕에 소위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이 다른 대구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3] 이를 입증한 사건이 홍의락 후보가 당선된 20대 총선이다.
물론 같은 시기 수성구 갑의 김부겸 후보도 당선되었긴 하나, 그건 김부겸이 1인 캐리로 일궈낸 눈물겨운 성과인 반면, 북구 을은 당시 그다지 눈에 띄는 강점이 없던 (그래서 민주당 공천에서도 떨어졌다) 홍의락 후보가 여유롭게 당선되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시 대표도 이런 북구 을의 중요성을 잘 아는지 대구 북구 을 당협위원장이 되어서 상당히 신경 쓰는 눈치었으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참패에 따라 사퇴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선 다른 대구 지역구들과 비슷한 압도적인 득표율로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하며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험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구·남구[4] , 수성구 갑과 같이 민주당 후보가 30%를 넘긴 지역구였기에 대구에선 그래도 보수세가 덜한 지역이란 사실도 다시금 입증되었다.
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의 김승수 의원이다.
2. 역대 국회의원 목록 및 역대 선거 결과
2.1. 16대 총선
2.2. 17대 총선
2.3. 18대 총선
2.4. 19대 총선
2.5. 20대 총선
2.6.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에선 별다른 지역구 도전자도 없는 형국이라 현역 홍의락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번과 달리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지는 않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한편 북구 을 탈환을 노리는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양명모 당협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후 당협위원장을 맡은 홍준표 전 대표도 지방선거 패배로 떠난 후 무주공산이 된 채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승수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권오성 전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장, 서상기 대한체육회 상임고문, 이범찬 전 국가정보원 차장보, 주성영 변호사, 황영헌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 이달희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 강연재 국민통합연대 대변인, 장갑호 학원장이 나왔다. 이와중에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기존 자신의 지역구인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를 떠나 북구 을에 출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컷오프 이후 서울시 중랑구 을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무산되었다. 결국 치열한 경선 끝에 김승수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낙점되었다.
정의당에선 지난 총선 때 북구 을에 출마했던 조명래 후보가 북구 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고, 이영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후보 등록이 완료된 후 진행된 북구 을 선거구 토론회 도중,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에 등록 했던 주성영 후보가 급작스럽게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김승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주성영 후보가 지역구 첫 여론조사에서 선거비용 보전선을 확보(15.5%)할 정도로 지지가 적지 않은 편이었기에 김승수 후보에게는 호재가, 그만큼 안그래도 지지율에서 상당한 격차로 뒤쳐져 있는 민주당 홍의락 후보에게는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했기에 찍는 란에 '사퇴'라고 써졌다. 그리고 실제 투표 결과 더블 스코어로 김승수 후보가 승리했다.[5]
세부적으로 보면 무태지구가 있어서 젊은 인구가 많았던 무태조야동에서 무려 67% 이상의 몰표가 나왔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60%대 후반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나왔고, 관외사전투표에서도 700여표 차이로 김승수 후보가 이김으로써 사실상 무게추가 김승수 후보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낙선한 홍의락도 선거 이후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부탁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맡게 되었다. 목포에서 낙선한 뒤,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박지원과 비슷한 사례.[6]
[1] 사실 이게 맞다. 검단동과 복현동은 칠곡지구와 행정구역만 북구로 같고 생활권상 별개의 지역이다. 복현동과 검단동은 산격동, 대현동 생활권이다. 그런 검단동과 복현동을 북구 갑이 아닌 이 선거구에 배치한 것은 게리멘더링의 사례로 볼 수 있다.[2] 단, 동서변동과 연경지구는 칠곡지구와는 다른 생활권이다. 함지산, 팔거산이 칠곡지구와 동서변동, 연경동을 가로막고 있어 국우터널 외에는 교통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대부분 금호강 건너인 산격동, 복현동이나 시내인 칠성동, 침산동과 시내버스 권역번호, 전화국번 등에서도 볼 수 있듯 같은 생활권을 공유한다. 그래서 북구 갑과 인구 조정 시 이양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3] 주로 대구 북쪽에 있는 경상북도 칠곡군, 군위군, 구미시, 혹은 경상북도청 등에 직장을 가지면서 대구 시민이고 싶은 사람들이 거주한다. 수성구 갑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쪽 지역 주민들도 구미시 내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 실트론, 삼성 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연구소나 공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덤으로 3지구를 중심으로 부도심급으로 성장한 상권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외지인도 있겠지만 대경권 내에 이미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다. 홍의락이 당선된 것은 물론 외지인 유입도 있겠으나 양명모가 전혀 지역구를 다져놓지 않은 상황에서 홍의락이 오랫동안 지역구를 다져왔던 점이 크다. 그리고 21대 총선에서 대구 평균으로 돌아왔다.[4] 이 쪽은 이재용의 인지도로 인해 미래통합당의 득표율이 적은 것이다. 젊은 인구나 외지인이 많다는 이유로 그런 것이 아니다.[5] 선거 유세전에서 홍의락 후보는 굳은 얼굴로 지나가는 차량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4.15선거 전날 김승수 후보는 가족들 전부 다 데리고 선거차에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미 선거 유세 막판 쯤 되면 여론조사든 분위기든 승패는 결정난 거나 다름이 없었고 두 후보도 내심 결과를 예측했을 것이다.[6] 차이가 있다면, 홍의락의 경우, 해당 직급이 국회의원일 때보다 낮을 뿐더러 당시,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 야당 소속 시장인 권영진의 지지율이 낮은데다가 김부겸과 홍의락의 낙선으로 지역에서 정부에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이 사라진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고, 박지원은 당시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서 외교, 통일, 안보라인에 대한 교체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선택한 인사이자, 낙선 전까지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야당 의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