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1. 개요
은행에 침입하여 심하면 '''점령'''까지 하고 금품을 강탈하는 강도 행위.
은행은 돈, 그것도 현금과 귀중품[1] 이 많이 쌓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범죄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 물론 그 점은 은행도 잘 알기 때문에 은행 측은 강도를 막기 위하여 단단하고 열기 어려운 대형 금고와 이를 지키는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고 여러 센서, 알람 등등을 설치하여 보안을 철저하게 한다. 때문에 강도의 입장에서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셈이다.
강도들 역시 은행털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흔한 총기를 동원하며, 특히 미국의 경우 불법 개조한 돌격소총이나 기관총 등의 고화력 자동화기로 개인무장을 하고 민간인이나 은행원을 인질로 잡거나 살인까지 불사하는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일단 은행강도 사건이 벌어지면 경찰은 물론이요 SWAT 등이 출동하여 심하면 총격전과 같은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분사식 가스총 정도만 지급되기 때문에 은행강도가 발생할 경우 이렇다할 대응이 어렵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장난감총을 쓰거나 막대기를 총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털었다던가, 혹은 칼 같은 간단한 흉기를 사용해서 하는 해프닝이 대부분이긴 하다. 아무래도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드물다 보니 무장의 필요성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듯.
그러나 은행강도가 출몰하는 것과 별개로, 한국에서는 CCTV가 곳곳에 깔려 있어서[2] 2010년대 들어 '''은행강도 사건은 100%에 육박하는 검거율'''을 자랑하고 있다. 경찰청장 라인까지 올라가는 중요사건이므로, 경찰이 특공대를 보내는 등의 총력전을 펼치기 때문. 법원서도 강도죄 양형기준에서 가중요소로 반드시 다루고 있다. 종종 벌어지기는 하지만 인명피해가 없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강도를 조롱하면서 곧 잡힐 거라 예상한다. 국토도 워낙 작고 인구밀도 역시 높아서 마땅히 숨어지낼 곳도 없고 사실상 섬나라라 국외도피도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정말로 오전에 벌어지면 진짜 오후 3~4시 정도면 검거된다.
2. 유형
2.1. 정면 공격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유형으로, 흉기를 들고 가서 은행에 직접 들어가 현금과 기타 귀중품을 털어가는 유형.
총기가 허용되는 미국[3] 과 같은 경우엔 앞서 말한 무장 경비원[4] 등을 제압하기 위해 고화력의 총기[5] , 심하면 폭발물[6] 까지 들고가서 강도질을 벌이며 살인까지 벌어질 수 있다.[7] 물론 은행도 이에 대비하고 있기에, 각종 보안시스템과 경보 장치 등으로 바로 신속하게 경찰과 경비회사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핫라인을 마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므로, 공격하는 쪽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다. 실제로 범행에 성공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경우또한 얼마 안 되고, 설령 일단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도 범행현장 수사를 통해 증거물을 모은 수사 당국에 추적에 의해 결국 검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8]
한국에서도 흉기를 사용한 은행강도가 드물게나마 터지는데, 이때는 미국 등의 총기소유가 자유로운 국가들과는 달리 수렵용 산탄총, 공기총, 심지어는 칼을 들고 오는 경무장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는 실탄 사격이 가능한 청원경찰 배치가 되어있는 미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청원경찰이 고작해야 분사형 가스총 정도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IMF 이후 청원경찰 등의 경비 인원이 줄어들고[9] 3~5명 정도가 근무하는 출장소 형태의 은행에는 청원경찰 없이 운영되기도 해서 칼을 들고와서 위협하며 돈을 훔쳐가는 범인들도 많다. 물론 2000년대 들어선 말 그대로 오전에 털고 오후에 전부 잡히지만.
2.2. 비밀 작전
우회로를 이용하여 은행을 몰래 털어먹는 방법은 강도가 아닌 '''특수절도'''에 해당한다. 이유는 강도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 내지는 경비 등을 위협하거나 무력으로 제압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붙는데, 우회하는 방법은 경비 등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강도죄가 성립되기 어렵기 때문이고, 이런 방법을 쓰려면 1)야간에 실행할 수 밖에 없고 2)그 과정에서 손괴가 일어나며 3)이러한 절도를 하려면 최소 2인 이상이 행동해야 하므로 특수절도가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런걸 은행강도로 퉁쳐서 쓰는 경향이 강해서 은행강도와 같은 카테고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말 그대로 돈이 있는 금고등의 목적지에 우회로를 파서 금품을 노리는 수법. 보안의 허점을 이용하여 땅굴이나 다른 우회로를 만들어서 무장 경비 및 경찰등과 대치할 필요 없이 몰래 목표물을 노리는 수법을 총칭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독일 베를린에서 일어난 땅굴 강도사건이 있고 국내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
물론 은행측에서도 이걸 모르지 않기에 내부에 있는 금고를 더 튼튼하고 쉽게 안 열리는 것으로 바꾸거나, 아예 금고가 들어가 있는 방의 벽은 어지간한 공사장비나 폭발물로는 해체하지 못하게 강화하여 증축하는 등의 대비책을 세운다. 물론 이것말고도 강도 측에서 우회로를 파는 작업을 하면서 나오는 소음이 시끄럽거나 부자연스럽다는게 경찰이나 지나던 시민들에게 들켜서 체포 당하는 사례도 있으며 심하면 다 파놓은 땅굴이 무너져 버려 강도가 사망하는 일도 있다.
2.3. 수송차량 탈취
은행이 현금이나 금괴등 높은 가치의 물건들을 들여오고 내보낼때 사용하는 현금수송차량을 노리는 방법. 비록 은행의 금고에 있는 양보다는 적을지언정, 시내에서 노출된 수송차량을 어떻게든 탈취하면 위 방법들보다 비교적 쉽게 성공할 수 있기에, 리옹 현금수송차 강도 사건을 비롯한 최근의 은행강도 사건은 이러한 케이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3. 현실의 은행강도 사건
- 노르코 은행강도 사건
- 리시커 사건
- 부산 새마을금고 권총 강도 살인 사건
- 노스 할리우드 은행강도 사건
- 제국은행 사건
- 포르탈레자 중앙 은행 강도 사건
- 대구 총포사 살인 사건→대구 남구 은행 엽총강도 사건[10]
-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 울산 새마을금고 은행강도 사건
- 리옹 현금수송차 강도 사건
4. 픽션의 은행강도 사건
- 고스트 스위퍼 : 은행강도를 시도하려다가 은행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고나서 죽은 유령을 퇴치해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 영화 가문의 수난 :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제 4탄. 주인공 일행들이 은행에 들어가서 엔화로 환전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세키 겐지 (정만식)가 이끄는 은행강도 일당 3인이 들이닥쳐서 은행직원들 (여자 6명, 남자 4명)을 결박하고 돈을 챙긴다. 그러다가 주인공 일행들의 전투로 쓰러지고 그와 동시에 경찰들이 몰려온다.
- 영화 육혈포 강도단 : 주인공인 세 할머니가 여행자금을 입금하려 은행을 방문했을 때, 무장강도들이 들이닥쳐서 이들이 모은 여행자금 및 은행의 돈을 싹쓸이 해간다. 동정할 건 없는 게, 이 돈들도 정당하게 모은 돈이 아니라 쇼핑을 가장한 절도로 모은 것이기 때문. 중반부에는 이 할머니들도 은행을 터는 방법을 터득하여 무장강도로 돌변하는 코미디 물이다.
- 소드아트온라인 : 은행에 강도가 들이 닥쳐 은행원 한 사람을 쏘고 아사다 시노의 어머니를 위협하자 시노가 범인의 총을 빼앗고 강도가 다시 빼앗으려 하자 본능적으로 3번 쏘아 죽여버린다. 이후 아사다 시노가 PTSD에 걸리고 GGO를 하게되는 계기.
- 영화 택시 : 자동차를 잘 모는 은행강도들이 나타나 경찰과 택시기사 콤비가 이들을 저지한다.
- 페이데이: 더 하이스트, 페이데이 2 : 이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일. 주인공들이자 플레이어인 갱단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범죄가 은행강도다. 대체로 현금 또는 금괴의 수가 어마어마해 팀원과 같이해야 편한 코옵의 특성을 잘 살린 미션들이다. 그리고 미션을 반복하다 보면 돈도 어마무시하게 쌓이는데, 썩은물들은 몇 조 달러 이상으로 쌓인다.
- 졸라맨 - 졸라맨이 10원짜리를 줍고, 저축을 하러 은행에 갔다가 은행강도를 만나서 고생하는 내용이 나온다.
- 타운 - 벤 애플렉 감독, 각본, 주연 영화이자 동명의 원작소설. 범죄도시 보스턴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은행강도들을 소재로 한 영화이자 소설. 영화 예고편은 마치 범죄 블록버스터처럼 홍보했는데 사실 액션씬보다는 은행강도들의 갈등과 사랑 우정 등을 다룬 느와르물.
- 영화 히트 : 이쪽 분야(?) 의 본좌 당장 본 항목에 나오는 사건들 중 이 영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게 더 적다.
- GTA 3 : 게임 초반 컷신
- GTA 4 : Three Leaf Clover 미션에서 주인공 니코 벨릭과 맥리어리 가족들이 리버티 은행을 털어버린다 그상황에서 동료 중 한 명이였던 마이클이 누워있던 시민에게[11] 총을 맞고 사망하고 니코와 패트릭, 데릭은 총격전을 펼친 끝에 경찰들을 제압하고 무사히 돈을 손에 넣는다. 여담으로 누워있던 시민 중 한 명은 확장팩 TBOGT의 주인공 루이스이며 이 미션에서 얻은 돈은 무려 25만 달러다.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억 7천 8백만원이다. 덧붙여, GTA 5에서 팔레토 작업을 할 때 여기에 참여했던 패트릭 맥리어리를 데리고 가면 이 사건을 언급한다.
- GTA 5 : 일단 주인공 중 2명이 전직 전문 은행털이범에 메인 범죄가 은행강도이다. 돈 필요한 일이 생기자 쿨하게 은행을 털기로 하는 등 돈 부족하면 털러가는 곳. 아스트랄한 것은 후반부에 최대 은행인 노동조합 은행을 터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옛 친구 사이의 우정 회복과 직업적 성취를 위해 은행을 터는 것으로 묘사된다.(...) 참고로 그들이 털었던 은행들의 피해액.[12] 은 미국 달러로 801만 6,020 달러, 2억 160만 달러다.[13]
- GTA 온라인: 플리카 작업, 퍼시픽 스탠다드 작업 그리고 번외로 다이아몬드 카지노 습격까지.
- 다이 하드 3 : 악당쪽 보스(제레미 아이언스 분)가 뉴욕시 여러 곳에 폭탄 테러를 일으켜 수사 당국이 테러에 집중하고 있던 사이에 굴착공사로 위장하여 연방준비은행의 지하 금고에 있는 대량의 금괴를 털어간다.
- 영화 다크 나이트: 조커가 처음 등장하는 오프닝 씬에서 은행을 터는 장면이 나온다.
- 보더랜드 2: 린치우드 퀘스트 중 하나인 은행털기라는 퀘스트가 있다. 은행을 털고 나면 무장한 스캐그를 탄 보안관들이 추격해 오는데 이때 곳곳에 돈을 숨겨야 한다. 숨기러 가는 중에 브릭이 하는 말 "은행에서 훔친 액수보다 돈을 더 주겠다"고.
-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 주인공이자 초능력 소년인 나가(이런 영웅은 싫어)가 히어로(이런 영웅은 싫어)로 스카우트된 이유가 은행강도 사건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그 히어로 기관 서장과 보좌관이 있었던 것이다. 일반인이던 이때는 초능력을 가지고도 제압이 매우 어설펐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후 다시 강도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아주 가차없이 능숙하게 제압해버린다.
[1] 최근에는 유료로 금고를 대여해서 집에 보관하기는 좀 불안한 귀금속류를 은행에 맡기는 서비스도 있다. 그렇기에 돈이 쌓여 있는 금고가 아닌 이 개인금고를 약탈하려는 목적으로 오는 은행강도들도 있다.[2] 인근 노선버스 블랙박스나 분식점 CCTV도 검색한다.[3] FBI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에만 상업은행에 한해 3,400여건의 은행강도가 일어났다고 한다. 출처[4] 기본적으로 자동권총과 삼단봉 같은 무기.[5] 기관단총, 심하면 자동소총이나 경기관총 등을 동원하기도 한다.[6] 대부분 금고 문짝을 날려버리려고 쓴다지만 최악의 경우 인질극 용도로 쓸 경우도 상정.[7] 무장경비원이나 인질을 사살하는 경우, 경찰과의 총격전을 통한 경찰의 사망 등등.[8] 그래서 실제로 은행강도들이 들이닥쳐서 무장경비원이 제압되거나 하여 직원만 남는 경우 일단 얌전히 돈을 줘서 보낸다. 사고시 배상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되어 있기도 하지만 일단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면 범인이 잡히고 피해액을 회수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돈을 주고 빨리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사고 처리의 관건중 하나라고 한다.[9] 어떤 곳은 청원경찰 역할을 은행원이 가스총과 같은 화기를 지급받고 겸해서 하고 있는 경우도 보인다.[10] 범인이 먼저 총포상을 죽인 뒤, 총포상의 사냥총을 노획해서 강도범죄를 시행함.[11] 사실 IAA 소속 요원이다.[12] 그들이 은행에서 털어먹은 돈만 계산함.[13] 참고로 지금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고 하는 스텔스 전투기 F22의 가격이 대당 1억 5,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