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리스모그

 


1. 개요
2. 생애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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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이콥 윌리엄 리스모그(Jacob William Rees-Mogg), 1969년 5월 24일~
영국 보수당 소속 정치인이다. 현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2. 생애


1969년에 런던에서 윌리엄 리스-모그[1]와 질리언 모리스[2] 부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리스-모그의 부모님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서머싯에 별장을 구매하였고, 그의 가족들은 그곳에서 주말을 보내곤 했다. 이 때문에 서머싯은 리스-모그에게 있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한 지역이다.
리스모그는 이튼 칼리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대학 재학 중 옥스퍼드대 학생 토론 모임인 옥스퍼드 유니언에서 회장직을 맡았다.[3]
대학 졸업 후 리스모그는 로스차일드 투자은행로이즈에서 근무하였다. 주로 홍콩에 파견 근무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후 리스모그는 동료들과 함께 '서머싯 투자 신탁(Somerset Capital Management)'이라는 투자 법인을 설립하여 싱가포르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등 여러 지역에 지사를 세워나갔다.
금융계에서의 성공은 리스모그가 정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제55회 영국 총선에서 리스모그는 제2의 고향인 서머싯의 북동부 지역구에서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된다. 리스모그는 보수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로 손꼽히며[4], 상대적으로 리버럴한 축에 속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회문화 정책들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캐머런이 연정 파트너였던 자민당[5]의 요구에 따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할 때[6]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한 의원들 중 한 명이었다.
이 때문에 캐머런 내각 내에서는 별다른 직책을 부여받지 못했으나, 강경 보수 성향 초선 의원으로서 언론의 주목과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덕분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탈퇴파의 핵심적인 인물로 활동하였으며, 탈퇴파가 승리하여 이 후 총리로 선출된 테레사 메이의 브렉시트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었다. 리스모그는 '유럽 연구 그룹(European Research Group)'이라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모임의 의장을 맡아,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메이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번번히 의회에서 부결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결국 브렉시트 정책의 실패로 인해 메이는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다가오는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서 리스모그는 후보군으로 거론되게 되었다.[7] 하지만 그는 직접 후보로 나서는 대신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겸 전 외무영연방부 장관을 지지하였고, 덕분에 그가 총리로 선출된 후에는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를 맡게 되었다.

3. 여담


헬레나 드 체어(Helena de Chair)와 결혼하여 슬하에 자녀 6명을 두고 있다.[8]
영국 국교회 신도가 많은 보수당[9] 내에서 드물게 가톨릭 신도이다. 그 중에 마르티니 추기경이나 액튼 경처럼 신앙적으로 리버럴한 성향이 아닌, 제도권 가톨릭 내 강경 보수파[10] 성향이다.[11] "리스모그가 총리직을 노릴 때는 같은 가톨릭 신도인 토니 블레어[12]의 사례처럼 잠시 국교회 신도로 개종해야 할 듯?"이라고 하기에는 그는 가톨릭 내에서 신앙적으로 보수파에 속해서, 그가 쉽게 국교회로 개종할 지는 회의적이다.[13]
영국 언론들은 그를 'The Mogg'[14]라는 별명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주로 진보 좌파 성향의 언론들이 그의 부유한 배경, 엘리트주의, 보수성을 비꼴 때 많이 쓰는 표현이다.
상류층 출신 답게 용인발음(Received Pronunciation)을 구사한다. 이는 캐머런과 존슨 또한 마찬가지인데, 현대적 RP를 구사하는 그들과 다르게 리스모그는 보수적 RP, 그것도 20세기 초 정도에 통용되던 RP를 구사한다.

4. 둘러보기



[1] 더 타임스 편집장을 역임했다.[2] 보수당 정치인 토머스 모리스의 딸이다.[3]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보리스 존슨 총리는 그의 이튼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교, 옥스퍼드 유니언 선배이다.[4] 보수당 내에는 사회문화적 보수주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인 '코너스톤 그룹(Cornerstone Group)'이 있는데, 리스모그는 이 의원 모임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한다.[5] 자유주의 중도 정당[6] 애초에 데이비드 캐머런테레사 메이는 당내 개혁파(Conservative Modernisers)로 불리는 만큼 당내 자유보수주의적 중도우파에 속했고, 당연히 사회보수주의적인 리스 모그와는 성향이 다르다. 한국에 대입하자면 전자는 유승민, 정병국, 하태경, 지상욱, 원희룡과 같은 친유+보수 소장파+남원정+친이 일부+상도동계 일부+친무 일부와 비슷하다면 후자는 친박+친황+친홍+보수적 친이+보수적 친무와 비슷하다고 해야된다. 물론 영국의 정치한국의 정치 간의 차이는 크다.[7] 이 때문에 리스-모그를 차기 총리로 지지하는 보수당 당원들의 팬덤도 생겼는데, 이름이 Moggmentum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노동당 당원들의 모임인 Momentum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8] 리스모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그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9] 실제로 영국 국교회 신도들은 영국 평균보다 보수당 지지 성향이 훨씬 강하다고 한다.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데이비드 캐머런, 테레사 메이, 보리스 존슨 모두 다 성공회 신자들이다. 게다가 테레사 메이의 경우 성공회 신부의 딸이다. 물론 마거릿 대처감리교에서 성공회로 개종했다.[10] 성 비오 10세회와 같은 교도권에서 이탈한 전통주의 단체 소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11] 방송 인터뷰 중 동성결혼이나 낙태에 관한 질문에 '저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다'라고 대답하여 동성결혼과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12] 리스모그와 다르게 블레어는 전반적으로 성향이 리버럴한 편이다.[13] 가톨릭 보수파 성향의 신자들은 가톨릭 교회만이 유일하게 참된 교회라는 교회관이 매우 강하다.(반대로 에큐메니컬 성향이 강한 신자들은 이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입장) 이들에게 정교회나 개신교(영국 국교회 포함)는 '그릇된 교회/교회적 공동체'에 지나지 않는다.[14] 직역하면 '그 모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