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비판
1. 개요
개그콘서트의 비판 내용을 정리한 문서.
2. 몰락의 원인
개그 프로그램 코너 개개에 대한 비평은 언제나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개콘의 경우는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졌던 편이었다. 특히, 개콘의 PD가 서수민으로 바뀌면서 여러 알 수 없는 변화들이 많아졌는데, 서수민이 연출자로 재임하던 2011~2012년 당시에는 개그콘서트의 제2의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나, 이후 서수민 체제의 약빨이 떨어지고 늘어나는 비판점들 때문에 비판이 늘어나면서 전임이었던 코미디빅리그의 김석현 PD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던 바 있다. 코미디 빅리그도 김석현 PD가 재임하는 중에 엄청 호평을 받았다가 그가 떠난 다음부터 차이가 확 드러난다.
이런 이유로 생각없이 뒤틀린 황천으로 빠져버린 개콘에게 기존 개그맨들의 역할을 어떻게 처리할지, 새로 취직하는 신참 개그맨들에게 모두들에게 사로잡을 만한 개그의 깊이를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지, 개그맨이라는 장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계획적인 개그를 세울 수 있을지 등 굉장히 어려운 숙제가 생긴 셈이었다.
하지만 그런 과제들을 다 해결하지 못한 채 개콘은 제자리 걸음만 계속했다. 아래의 비판점들에서 부분부분 반증되는 예시되는 바와 같이, 게스트를 쓰고도, 시사풍자요소를 넣고도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좋은 예시가 분명히 다수 있었음에도,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그와 같은 좋은 선례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서수민 PD 당시 마지막 전성기로 여겨졌던 2011~2012년의 영광에만 취한 채 그 단물이 다 빠진 이후에도 더 이상의 자체적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만 것이다. 결국 이는 개콘이 2020년을 끝으로 아무것도 못 한 채 21년의 긴 역사를 마감하는 비극으로 끝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지상파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이 왜 몰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유튜브, OTT 등 대안 매체의 급성장, 정치적 올바름 문제에 따른 지상파 개그 소재에 대한 엄격한 검열, 프로그램 포맷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자연히 얻게 된 소재고갈 및 진부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흔히 언급된다. 하지만, 많은 비판자들은 개콘의 경우 그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방송상 표현의 자유는 가면 갈수록 확대되어 가는 추세에 있었고, 20년 넘는 역사를 거쳐온 이른바 '레전드 코너'들은 그와 같은 시대적 제약이 더 컸음에도 지금의 개그보다 덜 불편했으며, 더 재미를 주었다는 것이 요지다. 또한, 개콘의 자체 피드백 시스템은 호응을 이끌지 못하는 코너를 빠르게 도태시키는 기능을 하여 시청자의 눈높이에 충분히 발맞출 수 있었으나, 2014~15년 이후에는 그러한 자정작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KBS가 종전 레전드 코너 일부를 유튜브에 무료 공개하면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 '과거의 개콘이 더 재미있었고, 이렇게 재미있었다면 개콘이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주 간단히 말해 2015년 이후 몰락기를 거친 5년간의 개콘의 행적은 '그냥 재미가 없어서' 몰락한 것일 뿐이라는 표현이 힘을 싣게 된 것이다.
많은 이들이 말하길, 요즘 유튜브나 SNS, 그리고 케이블 방송 등에서 지상파의 한계보다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접함으로써 개콘이 비교적 약한 개그를 구사하여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 같다 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개콘은 지금 봐도 재밌다"'''입니다.
3. 비판점들
3.1. 게스트에만 의존하는 일부 코너
본디 개그콘서트는 신년, 명절, 연말, 특정 기념일, n00회 특집 같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게스트가 잘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개그콘서트의 질을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생활의 발견? '''홍보의 발견!'''
예전 무한도전의 웃음 사냥꾼 특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시피, 개그 코너는 하나의 희극 콩트 '연기'이므로 전문적인 연습과 훈련을 거친 개그맨처럼 코너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개그맨 외의 다른 분야 연예인이나 유명인도 마찬가지. 때문에 다른 유명인이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연기의 폭에는 한계가 생기고 그저 기존의 출연진과 다른 생소한 얼굴이 등장하였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특징을 내세우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종전 개그프로그램은 게스트의 출연을 엄격히 자제하여 왔고, 명절 특집 등으로 게스트를 출연시키더라도 선배 개그맨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협연하는 것을 우선하는 등 개그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비 개그맨 게스트가 어쩌다가 등장해도 그 희소성 덕분에 게스트가 나와서 제 밥값을 못 해도 일단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가 존재하였고, 시청자들도 다음 특집엔 어떤 게스트가 출연할지를 기대하는 등 여러모로 많은 시너지가 되어줄 수 있었다. 출연 개그맨들도 게스트 발로 묻어갈 수 없으니 스스로 코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식으로 승부를 봐야 했고 덕분에 거의 모든 코너들의 질이 대체로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수민 PD 체제가 된 2011년 이후 특집 방송이 아님에도 고정 출연자가 아닌 게스트들의 출연이 매우 빈번해졌다. 2011년 늦여름부터 항상 게스트가 등장하기 시작하던 감수성과 막방까지 계속 게스트가 나오던 생활의 발견을 제외하고도 매회 1명 이상 코너에 직접 출연할 정도로 잦아지게 되었다.[1] 또한 이전부터 개콘의 인기가 매우 높았음에도 서수민 PD 체제 이전에는 게스트 출연이 적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 홍보를 위해 출연하고 몇몇 프로그램은 아예 게스트 맞이용으로 전락하는 등 이러한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홍보용 프로그램이냐?", "섭외비를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는 비판도 늘어나기만 했다. 그래서 나온 멸칭이 '''홍보의 발견'''. 시청자들은 얼른 종영하라고 난리였고, 출연자들도 자조하며 쓰던 말이었다. 이처럼 호응이 좋은 인기 코너들을 지나치게 질질 끌면서 게스트의 유명세에만 기대는 주객전도식 방송이 잦아졌고 이에 따라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아졌다.
물론 특별출연자들의 이와 같은 특징과 한계를 잘 드러내어 활용하는 영리한 기획으로, 훨씬 큰 시너지를 낸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 예컨대 시청률의 제왕 에서 방영된 에피소드를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이 에피소드는 사랑과 전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서권순의 정극톤과 카리스마를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고, 특별출연자들 또한 단순히 연기를 잘 해낸 것 뿐만 아니라 코너의 재미요소를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큰 흥미도 이끌어냈으며, 자사프로그램인 사랑과 전쟁의 관심을 끌어내는 간접 홍보까지 해내었기 때문에, 비 개그맨 특별출연 활용의 아주 좋은 예로 회자되었다.
그러나, 개콘은 위에 예시를 든 좋은 활용례가 아니라 오히려 코너의 기본적인 틀을 망가뜨리고, 코너 내에 녹일 수 없도록 배치하여 오히려 코너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예를 자꾸 누적해 갔다. 아마도 당시에는 개그 콘서트의 인지도와 인기가 매우 높아지면서 다른 연예인들의 개그콘서트에 대한 인식이 좋게 자리 잡아 무리하게나마 코너 출연을 하는 것을 선호하였기 때문인 추정된다. 관련 기사 문제는 1회성 출연을 하는 특별출연자가 위에서 예시로 든 최상의 결과를 내기는 힘든 경우가 훨씬 많았음에도, 일단 출연 계약이 된 이상 영 반응이 좋지 않았어도 방송에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게스트들의 잦은 출연이 문제가 되는 까닭은 개그가 웃기지 않으니까 게스트들에 묻어가기 위한 꼼수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젯거리도 만들고 시청률도 올리고 일석이조를 위한 일종의 전략이지만, 개그의 질은 전혀 수준 향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관객의 경우, 자신이 정말 극성팬인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개그 연기도 잘 못하는 다른 게스트가 나오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생활의 발견은 그나마 게스트들이 코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기 때문에[2] 그나마 2년 2개월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 특히 오랫동안 진행되며 소재가 식상해지거나 재미가 떨어진 코너에 호흡기를 다는 식으로 악용되는 점이 서수민 PD 체제부터 심각해져 각 코너와 개그의 질 자체는 오히려 떨어지는 큰 부작용을 낳았다. 개그콘서트가 암흑기로 막 접어든 2015년에도 게스트 출연의 오남용이 안 그래도 재미없는 코너들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동안 한 코너에 게스트 출연이 2명 이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15년 12월 13일, 오랜만에 '''한 코너에 게스트를 두 명이나 출연'''시키는 일을 저질렀다. 그리고 호불호는 2주 뒤(2015년 12월 27일)에 게스트를 또 두명이나 내보냈다. 게다가 2016년 6월 이후로 어느 코너에서든 게스트가 한 명 이상이라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한 지적이라도 있었는지 한동안 개콘에는 게스트가 출연하지 않았고 700회 특집은 유일하게 셀럽없이 순순히 개콘 식구들[3] 로만 이뤄진 특집을 선보였지만 2017년 4월, 정명훈 코너에 우주소녀가 특별출연을 했다. 그리고 3주 간 방송한 900회 특집 때는 개콘을 떠난지 꽤 된 김영철, 김준현, 신봉선, 유세윤, 장동민 같은 일부 개콘 출신 개그맨들과 배우 김응수, 남궁민, 가수 장우혁 등이 특별출연을 했다.
그 이후로는 드물게 어쩌다 한 번 이벤트성으로 출연하면서 이 문제는 개선되나 싶었으나, 제작진 교체 이후 2018년 4월 8일(943회)부터 또다시 게스트가 매주 연달아 출연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6월에는 게스트 섭외를 자제하나 싶더니 11월 말에 해봅시다 코너에서 게스트가 연달아 나오는 중이다.
2019년 3월부터 해봅시다 종영 이후에는 게스트 출연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8월에는 아예 게스트가 개그를 해야 하는 코너가 생겼다.
쇼미더아재는 그러나 악평만 받은 채 일찍 종영되었고, 이후로는 거의 게스트의 출연이 적었다가, 12월 7일부터 시간대가 토요일 9시 15분으로 20년만에 돌아온 이후 게스트 출연 빈도가 다시 급증했다. 심지어 게스트 출연이 전제인 코너도 생겼다.
3.2. 민주당/진보정당 편향과 정치 풍자 밀어주기
'''정치풍자는 코미디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다.''' 그 핵심은 가진 자들에 대한 비꼼 아니겠느냐. 덜 가진 자, 약자 비하가 아니라 권력이 됐건 돈이 됐건 가진 자들에 대한 풍자는 아주 오래된 개그의 한 축이다. (중략)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진보와 보수, 좌우, 여야든 치우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민상토론에서는 우리 의견을 말할 단계이다.
조준희, [인터뷰] 개그콘서트 조준희 PD, “딴따라가 왜 정치얘기하냐고? 예스 아니면 좌빨 모는 세태 풍자”
지상파 tv 정치 풍자 개그의 문제점으로, 진영논리가 언급되는 경우가 늘었다. 문화/예술계의 문제점과 같이 풍자 대상이 보수 성향 정당 및 매체에 치우쳐 있고 민주당계 정당이나 진보 성향 정당 및 매체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변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연예계 쪽에 주로 진보, 좌파 성향의 사람들이 많은 점에 기인한다. 이는 꼭 연예인들이 심영 같이 좌익 선전선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래도 자유롭고 창조적인 활동을 주로 하는 연예인들은 리버럴 좌파의 이념적 배경인 '소수자 존중', '다양성 존중', '평등적 정의' 이념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치적으로 이에 동조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경향성은 비단 대한민국에서만 보이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도 연예계 쪽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지지세가 좀더 높다.풍자 개그를 잘 다루려면 모르고 봐도 재밌는데,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필수입니다. (중략) '''하지만 개콘의 풍자는 뼈만 있어요. 자신들의 발언을 꽤나 직선적으로 주장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깊이가 깊은 것도 아니라 '''겉 핥기 식으로 "국회의원님들 잘 좀 하세요!"''' 수준이죠. 그리고 쏟아지는 박수 갈채... '''그저 관객 호응을 얻으려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는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음도 감안하여야 한다. 군사정권 시절의 언론통폐합, 대마초 파동에서부터 길게는 박근혜 정부 당시의 블랙리스트 파문에서 보듯, 연예계 종사자들이 보수정권 시절 탄압을 받은 사례도 분명히 있었던 만큼 아무래도 연예계 종사자들은 반 보수주의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민주당/진보정당이 야당이었던 이명박근혜 정권시절에는 개그맨들이 진보성향의 정치풍자 개그를 들고 오면, 나름대로 용감한 시도라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과거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군사정권 시대의 개그 프로그램의 그림자가 뚜렷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현 정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개그는 짧은 방송역사상 유래가 없었고,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민주당/진보정당이 여당으로 올라선 이후에는 갑자기 정치 풍자 개그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과거의 정권의 실책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음에도, 정권 교체 후에는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자, 처음부터 목적이 정치 풍자가 아닌 보수층 공격이 아니었는지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정치 풍자 개그의 깊이가 얕다는 것도 문제되었다. 정치 풍자 자체는 개그의 본연의 기능이기도 하고, 그 자체를 효과적으로, 또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다면 반복적으로 한다고 한들 문제될 것이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유재석은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을 당시 유행하던 CF와 섞어 풍자하는 연기로 개그맨에 데뷔하였고, 김형곤과 같이 시사개그의 퀄리티를 몇 단계는 상승시킨 좋은 선례도 있다. 또한 정치 풍자는 제대로 먹힐 경우 거부감 없이 여론을 유리하게 형성할 수 있어 정치인들 또한 즐겨 사용하는 유머 소재이기도 하다. 우리가 남이가나, 내로남불과 같이 세대를 넘나드는 정치풍자 유행어도 실은 개그맨이 아닌 정치인이 유행시킨 것이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의 '풍자'는 그 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이 문제다. 개그로 인정을 받으려면 일단은 '웃겨야' 되는데, 코미디언들 본연의 비틀기나 창작적인 요소가 없이 시청자들도 다 아는 수준의 '사실'을 재연하거나 막연한 설교 내지 웅변을 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웃기지 않고 새삼스러운데, 이것이 반복되니까 관심병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피로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개그콘서트 전성기 시절에는 시사풍자 개그를 선보이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는 코너도 충분히 있었다. 예컨대 개그콘서트의 개그 코너 중에서 고평가를 받았던 비상대책위원회를 보면, 가장 큰 웃음요소는 의식의 흐름 기법대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속사포로 대사를 쏟아내면서도 유사한 구절을 펀치라인처럼 활용하는 김원효의 개인기로, 굳이 시사개그 요소가 없더라도 충분히 재미요소가 있지만, 대사의 내용을 곱씹어보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탁상공론만 반복하거나 위기 상황에서도 문제의 핵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논점일탈을 하는 대책회의,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이 담당자로 들어와 엉뚱한 해결책만 내세우는 정부기관, 사건의 핵심은 물론 담당자의 역할 또한 전혀 파악하지 못하면서도 의전만 중시하는 대통령의 모습 등 시사풍자의 요소 또한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위 코너는 2011년에 방영된 것이지만, 2020년 코로나 19 사태때 같은 대본으로 방영되었다 하더라도 보편적인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해당 클립의 댓글에 드러나는 호의적 댓글들을 보더라도 그와 같은 시청자들의 고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수준 높은 시사풍자 개그는 시간이 지나도 충분히 먹히는 보편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웃음 요소를 충분히 살린 시사개그프로는 가면 갈수록 보기 어려워졌고 '정치적 메시지'만을 강조하는 코너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갈수록 증대되었다.
물론, 개그콘서트가 전성기를 맞았던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여러 풍잣거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위에서 보듯 몇몇 시사풍자는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와 같은 호응에 지나치게 고무되어 균형을 잃어버린 시점에서부터 발생한다. 특히, 2011년 11월 27일, 최효종에 대한 강용석의 고소 드립에 따라, 당시 출연 개그맨들이 분기탱천하여 코너의 절반을 강용석의 고소를 언급하며 규탄하는 내용으로 코너를 꾸미기도 하였는데, 당시의 대체적 여론은 강용석의 언행을 비판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엄청난 호응이 있었다. 문제는 당시 연대하였던 개그맨들이 그대로 계속 개콘의 주축이 되다 보니, 관성적으로 강용석이 속하여 있던 보수정당을 비판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개그 안에 정치 풍자가 최효종과 강용석의 고소 드립 이후로 늘어나더니 아예 개그콘서트의 절반을 시사풍자에 쓰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들은 코미디의 본질을 잊는다며 너무 쓸데없이 끌어들이면서 지나치게 어그로만 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만 초반 때에는 대놓고 하는 정치 풍자에 사람들이 오히려 칭찬을 했다. 그 당시 정치인들의 사건사고가 잊을만 하면 터졌기에 용감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어쩌면 그때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잠정종영 시점까지 정치 풍자를 우려먹는 것일 수도 있다.
대표 예가 서수민 PD가 팍팍 밀어주던 용감한 녀석들 코너이다.이 코너는 처음부터 과한 소재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받긴 했으나 우려먹기, 지나치게 직설적이고 얕은 정치 풍자[4] , 그리고 지나친 상업적 욕심 때문에 사람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처음부터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센스 없이 대놓고 풍자하는 데만 집중했으니 당연한 일. 그 외의 몇몇 꼭지도 풍자라기보다는 웅변에 가까울 만큼 직설적이고 비유가 없으며 웃기기보다는 관객호응만을 얻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치풍자를 좋아하는 시청자층에게도 외면받았다.
또한 이러한 정치풍자 개그도 정권이 교체되니 싹 사라지다시피 했고, 비판을 하더라도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실책이 나오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하기 일쑤였다. 정유라에 대한 특혜논란은 득달같이 비판하면서도, 문재인 정권의 비슷한 스캔들이었던 조국 스캔들에서는 일언반구 풍자가 없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하늘이 내린 무결점의 천상계 정부가 아닌 이상은 제작진의 '진영논리'라는 단어로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정치개그도 정권에 따라 바뀌는건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쨌든 제 살 깎아먹는 단점 하나 없어진 것이기 때문에 개콘 입장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희소식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미 떠날 시청자는 다 떠난 상황에서 한쪽만 풍자한다는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다가도 묻혀버렸다. 당장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잠깐 이재명 당선 인사 풍자에 대해 이재명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 간 갈등이 일었던 것 말고는 정치인 극성 팬들이 왈가왈부하는 일도 없다시피하다. 정치 풍자에 가장 신경질적일 보수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진보진영 입장에서도 코드에 맞는 유머를 해준다지만 결국은 '''재미가 없어서''' 외면해버리는 판이다. 오죽하면 욕하면서 보는 거라고는 해도 각종 지상파/종편 가릴 거 없이 해 주는 시사대담이 훨씬 재밌고, 2010년대 초반부터 붐이 일던 팟캐스트도 여전히 흥하는데, 개콘 따위는 종영하든 말든 아쉬울 게 없을 정도다.
또한 최효종, 정태호 등 PD 입맛에 맞게 '정치풍자'를 하는 코미디언들을 너무 띄워 주고, 김병만 등이 PD와 입맛이 잘 안 맞아서 개콘에 나오지 못하게 됨은 물론 이 때문에 KBS에서는 단 한 번도 연예대상을 못 탄 거라는 썰도 돈다. 그리고 김병만은 다른 동네에서 2013년 연예대상을 받은 것으로 복수에 성공한다. 루머지만, 전자의 비중과 출연 코너가 서수민 PD 이후로 상당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정치 풍자 코너가 없어지다가 나온 게 2015년의 '''민상토론'''. 이 코너는 개콘 코너 관련 언급이 거의 사라진 포털 뉴스나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나마 해당 코너는 '''정치적으로 직설적인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설정의 유민상을 난처하게 만들어 웃음을 주는 방향으로 시사개그를 짰기 때문에, 대놓고 웅변하는 풍자 개그의 전형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민상과 박영진의 연기력이 좋고, '''대놓고 박수 유도를 하는 코너가 아니라서''' 거부감이 없이 호평을 받은 것. 하지만 후속작인 민상토론 2는 정치병스러운 너무 직설적인 풍자 방식 때문에 외면받았고,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3주만에 종영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민상토론 2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코너가 대통형이었으나, 이것도 호응은 별로였고, 그나마 대통형은 민상토론 2보다는 오래 갔으나 그 기간이라는 것도 2개월밖에 안 되었으니 잘 나갔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조준희 PD는 인터뷰에서 '정치풍자는 코미디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조준희 PD가 오히려 개콘에서 정치풍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모양이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풍자는 코미디 기능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다. 과거 군사 독재 시절, 지도층들을 풍자하는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머 1번지만 봐도 코미디의 순기능 중 하나가 돌려 비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뭐든지 정도껏 해야 하는데 제작진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 적정선을 넘어 수준 이하의 '풍자'라기보다는 '인용'에 가까운 안이한 방식으로 너무 우려먹기에 사람들이 질린다는 것이다.
수위 자체도 매우 어중간하다. 미국, 유럽 식으로 풍자개그를 잘 주무르려면 그냥 문제를 언급하는 수준으론 한참 부족하고 모르고 봐도 재밌는데 알고 보면 더 재미나는 블랙유머를 구사하는 게 필수다. 예를 들어 몬티 파이선의 코미디들은 현대에 그냥 봐도 웃기지만 알고 보면 풍자요소가 아주 많다.
하지만 최근의 개그콘서트는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독한 발언을 어필할 뿐이지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수 있는 적절한 계산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다. 2010년대 중반엔 이미 왕비호의 디스가 진짜 위험발언이 될 시기도 지났고, 딴 동네로 눈을 돌리면 독한 것으로는 개콘과는 비교도 안 될 방송이랑 애니메이션도 있다. 유튜버의 매체영향력이 커진 이후에는, 아예 욕설까지 섞어가면서 대놓고 까는 독한 발언을 따라가기는 불가능해졌다. '과감하고 직설로 정치얘기만 꺼내면 시청자들이 알아서 호응해 줄 것이다'라는 판단도 매우 안이하다는 것. 게다가 이런 수준 낮은 풍자개그는 단지 정치혐오에 인기를 편승하는 데 모자라서 아예 정치혐오를 조장한다. 풍자의 의미를 내다버린 개그나 마찬가지다.
웃기만 하다가 알고 보면 속에 뼈가 있는 게 바로 풍자 개그인데, 개그콘서트의 풍자는 고기는 없고 뼈만 들이민다. 심지어 그 뼈를 맨날 우려먹기까지 하니... 게다가 그걸 시사 풍자 코너라는 이유만으로 웃기지도 않은데 무조건 무대로 올려준다는 것이 더 문제다.
2018년 들어서 다시 정치 풍자 코너이자 10년만에 나온 1인 스탠딩 개그 코너인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가 방영되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서 얼마 못 가 종영되었다. 개편 후 방영분인 2019년 8월 11일에도 국제 유치원, 복면까왕이라는 두개의 정치 풍자 코너가 같은 날에 한꺼번에 신설되었다. 하지만 이전 정치 풍자 코너의 문제점을 개선시킨 모습이 전혀 없어 이 코너들은 하나같이 평들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 중 복면까왕은 1회성 코너가 되었고, 또한 국제 유치원도 얼마 못 가 종영되었다. 현재 개그콘서트는 개그 프로에서 억지식으로 어줍잖은 정치 풍자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상태다.
조국 사태의 여파가 지나간 이후에는 대놓고 검찰 개혁을 언급하며 이전 보수정권 9년간의 정치풍자와 달리 대놓고 친민주당 성향을 보이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 하다못해 편향적 성향이더라도 풍자적으로 언급했으면 최소한 친민주당층이라도 잡았을 지 모르나, 개그 프로에서 대놓고 저렇게 나오니 본인 코드에 맞는 친민주당층에들조차도 그리 평이 좋지 않다.
게다가, 마지막회에선 개콘의 개국 공신 중 하나인 심현섭[5] 이 출연하지 않아 설마 정치 성향 문제로 섭외를 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
3.3. 억지 개그 & 공감 개그의 남발
정치 풍자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코너들이 상당히 저연령층을 지향하고 유치해져서[6] "웃찾사가 망하더니 이제는 개콘이 웃찾사처럼 된다"[7] , "웃찾사는 다시 부활하자", "웃찾사보다도 노잼이다" 등의 말까지 들었다. 개그는 모든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나름대로 개그코드가 먹히는 부분이 있어서 꺾기도처럼 상당히 오래 유지된 코너도 있었으나, 비슷하게 기획된 핑크 레이디는 일찍 망했다. 그 와중에 게스트 출연과 용감한 녀석들의 사회비판은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느껴서 논란이 되었다.
PD가 코너를 선택할 수 있는 감각이 없으면 출연진들이 잘해도 소용없고, 이러한 면에서 억지 밈인 '유행어 밀기'로 대표되는 타사 개그 프로보다 몇 수 위에 있었던 개콘도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소속 코미디언들의 능력의 한계인지 유독 단물 다 빠진 공감 개그가 2014년부터 너무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공감 개그를 하면 그럭저럭 웃기지만, 문제는 매번 공감 개그를 하니 반쯤 강제로 웃어달라는 구걸로밖에 안 보이는 수준이기 때문. 또 공감 개그는 아니지만 억지로 유행어 만드는 코너, 재미없는 아재개그도 있었다. 특히나 2015년 11월 쯤 방송되던 코너들 가운데 어그봤, 웰컴 투 코리아, 호불호, 말해 Yes or No, 우주 라이크 등 이렇게 17개의 코너 가운데 무려 5개, 즉 '''1/3이 공감 유도형 코너로 가득 찼을 정도'''였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웃기는커녕 매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생활 밀착/공감형 트랜드는 이미 지상파방송보다는 SNS나 유튜브를 통하여 접하는 것이 일반화됨에 따라, 방송은 도저히 그 트랜드를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코너를 짜는 그날 SN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더라도, 대본과 콘티를 완성하고 이를 녹화해서 보여주려면 짧아도 1~2주는 필요한데 요즘의 인터넷 화제는 길어봐야 수명이 1주일인 경우도 너무나 흔하다. 때문에 뒷북만 치는 경우가 자꾸만 늘어갔다.
3.4. 캐릭터 우려먹기와 상업화
2012년에는 캐릭터 우려먹기가 너무 빈번했다. 한 코너가 인기를 끌면 매일 비슷비슷한 패러디가 이슈화되고 CF 출연과 음반 발매로 이어지면서 빈축을 샀다. 용감한 녀석들, 갸루상, 브라우니 등이 이러한 루트를 탔으며, 게스트 남발과 함께 현 PD를 비판하는 주요 근거가 되었다.
용감한 녀석들의 경우 개그콘서트와는 전혀 상관 없는 정규 앨범까지 발매를 했지만 차트 순위도 잘 안 나왔다. 결국 이센스가 돈만을 위한 랩을 하는 사람들이 꼴보기 싫다며 디스를 시전했는데[8] , 결국 용감한 녀석들은 은퇴를 선언. 그러다가 바로 다음 방송을 통해 힙합이 아닌 락커로 변신했지만 반응은 그저 싸늘하기만 했고, 결국 2013년 2월 초에 1년만에 종영되었다.
3.5. 정형화된 패턴 재탕
코너의 특정한 형식을 재탕하는데, 다음 장면서 어떤 대사를 개그맨이 칠지 뻔히 보인다는 거다. 전주에 했던 대사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또 다시 치고, 유행어로 밀고 있는 대사는 절대로 빠뜨리지 않고 세뇌 수준으로 반복했다. 특히 브라우니가 그 예.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어 개콘을 3주만 연속으로 봐도 다음 패턴도 뻔히 보일 지경이라서 개그맨들이 너무 날로 먹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게다가 3달 정도 안 보다 같은 코너 우연히 다시 보게 됐는데도 다음 패턴도 너무 뻔히 보인다. 당연히 웃음을 유발할 가능성도 줄어드는데다 패턴이 정해져 있으니 날이 갈수록 무리한 개그가 나온다. 그래도 가끔은 코너의 단물이 빠질 경우 종종 코너의 패턴을 바꾸는 변칙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다.
3.6. 패러디 남용
2000년대 이후에는 인터넷 등에서 유행하던 패러디를 그대로 베껴다가 쓰는 경우가 흔했다. 예컨대 2008년, 단물이 다 빠진 이후의 빠삐놈을 방송에 직접 소개한 것이 대표적인 예. 웃찾사 출연당시 뚫훍송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단물이 다 빠진 이후에야 재 수입해온 박성호의 사례와 같이, 이는 꼭 KBS 개그 코너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MBC의 경우도 개그야의 끝물에는 자사 프로 (무한도전,선덕여왕,무릎팍도사) 를 무분별하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과거의 PC통신 시절에는 PC통신을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고, TV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인 유아나 장년층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PC통신에서 이미 유행한 개그를 개그맨들이 그대로 베껴 와 재탕을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는 그와 같은 꼼수가 잘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0년대 후반부터는 기존의 유행어를 재활용하거나, 유명 TV 프로그램·개인·단체·회사 이름, 인터넷에서 먼저 유행한 것들을 패러디한 코너 이름이 부쩍 많아졌다. 슈퍼스타 K를 패러디한 슈퍼스타 KBS나 쇼미더 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뭐니가 대표적인 예. 그나마 초창기에 시도한 위 두 사례는 대중의 호응을 얻은 편이었으나, 이와 같은 패턴이 한 두번도 아니고 지나치게 반복되자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 점에 대해서 과거 유행을 주도했던 주역 중 하나인 개콘이 현재는 오히려 다른 유행을 따라하기 급급해 개콘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말이 있다. 또한 개그맨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짜지 않고 이런 외부 패러디를 이용해 날로 먹는다는 지적 또한 많아졌다.
개콘을 계승한다던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도 한물 지난 드립인 FLEX를 중점적으로 써먹는 등 외부 아이디어나 드립을 그대로 사용하며 개콘 시절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연하게도 반응이 매우 좋지 않으며, 대부분의 영상은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보다 많다.
물론 전성기에는 패러디라고 다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다. 집으로, 씁쓸한 인생, 슈퍼스타 KBS, 거지의 품격 등은 원작의 극히 일부 설정만 차용해 오고, 핵심적인 개그 요소는 참신하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샀다.
3.7. 특정 인물 및 집단 비하
현대레알사전에선 성우 비하가 있었으며, 황해는 조선족 비하, 시청률의 제왕은 컨셉이 식상하다는 의견이 간간히 제기되었다[9] .'''이런 기본을 완전히 부정하는 '픽션'을 '팩트'로 개그를 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중략) 매와 같은 눈으로 정말 실수에 해당하는 그런 '입이 남는 장면'을 몇 번 봤고 '''그것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이건 논리학의 "일반화의 오류"에 지나지 않을 듯...
민감한 소재인 '''민족을 소재로 지나치게 자주 쓴다'''는 비판점도 있었다. 일본인을 희화화한 멘붕스쿨의 갸루상과 명인본색, 조선족을 희화화한 황해, 타국의 왕족을 소재로 쓴 억수르 등이 있다[10] . 물론 코너 중에 직접적으로 그 캐릭터들이 그 나라 사람이라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지만, 아무리 봐도 눈 가리고 아웅이다.
사실 이건 1회때 나온 코너인 사바나의 아침[11] 을 봐도 그렇고, 2004년 작인 김병만의 역사스페셜에서 못생긴 외모의 개그맨을 동남아시아에서 왔냐고 까기도 한다. 사실 이것들은 인터넷 시대가 된 2010년대 들어서 널리 부각되었을 뿐이지, 이미 2000년대부터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했다. 사실 폭넓게 보면 한국 방송계가 이런 문제에 무신경해서 일어나는 문제이다[12] . 1980년대 말의 개그 코너인 시커먼스도 흑인 희화화 논란을 일으킬 만한 소재였으나 당시 한국 방송이 외국 시청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조용히 넘어 갔고[13] , 이 시기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추남 개그맨인 정성호와 윤성호 역시 자기들의 외모를 가지고 동남아 드립을 치며 웃겼지만 문제는커녕 유행어를 남겼는데 2010년대 이후 한국 방송이 외국인 시청자에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타 인종 비하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외모비하적인 개그도 많다. 물론 대부분의 개그 프로가 외모 비하에 대한 개그가 있긴 하지만 그게 한두 번 쓰이거나 자학 개그로 기믹을 만들어 쓰지 아예 한 코너에서 외모 비하질하며 손가락질 하는 수준으로 하지는 않는다. 특히 뚱뚱한 사람이나 외모 비하 개그는 꽤 심각한 수준인데, 비록 그 외모적 요소를 개그맨들이 자기 개그 요소로 어필하긴 하지만, 비하 대상이 되는 외모적 특성의 개그맨들이 자학 개그를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개그맨이 외모를 비난하는 장면도 유독 많이 나오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14] . 한편 그러면서도 남자 개그맨들은 툭하면 상체를 탈의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런 개그의 대상이 되는 코미디언들은 박지선, 오나미가 주로 담당하고 있다.
심지어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을 주로 외모와 관련된 부분으로 비하하는 경우도 꽤 있다'''. 다만 여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있는데, 간혹 비하의 대상이 되는 방청객이 사실 제작진에서 배치한 무명 신인 연예인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외모 비하인데다가, 관객과 시청자들은 해당 인물을 '같이 콩트나 개그를 받쳐주는 역할'이 아닌 그냥 '관객 1'로 보기 때문에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외모 비하 개그 자체가 문제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만일 객석에 박지선이나 오나미 같은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이 앉아 있었다면, 관객들은 개그맨들이 해당 관객을 상대로 외모 개그를 치는 것을 '콩트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상대 또한 개그맨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그를 위해 일부러 관객석에 앉아있는 것' 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연예인도 손가락질을 하거나 같이 개그를 침으로써 받쳐주면서 '이것은 콩트다.'라는 것을 대중에게 인지시키기 때문.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무명이나 신인이라면 '아무 관객이나 무작위로 싸잡아서 개그를 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관객들은 해당 인물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일반인 관객을 상대로 외모를 비하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인지도가 거의 낮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된 행동으로 개그를 받쳐주려는 행동조차도 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
미국식 스탠드 업 코미디에서도 관객을 희화화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직접 카메라로 잡지는 않아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개그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반면 개그콘서트는 비슷한 개그에서 언급되는 관객을 무조건 카메라로 잡아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몇몇 사람들의 정치적 올바름 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해진 현재로서 지상파 프로그램인 개콘은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코너 소재로 자주 쓰이던 군대 관련 개그는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게놈 프로젝트도 남성 비하 비판을 받아서 일찍 끝났다.[15]
이에 대해 현재 메인 PD인 원종재 PD는 지난 2019년 5월 13일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그동안 '개콘'이 비판받은 부분은 가학성, 외모 비하 등이다. 최근 개콘은 그런 내용 없다. 얼굴이 못생긴 것은 메리트가 없는 시대가 왔다. 못생긴 것을 못생겼다고 얘기할 수 없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 없이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줬던 친구들에게 사실 미안하다. 그 개그맨들은 얼굴이 재산인 친구들인데 과거와 같은 코너를 짜서 올리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솔직히 개콘이 오래되고 사회적으로 세상이 변하면서 예전 코미디 소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는 변화"라면서 "재밌어 보자고 했던 일인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오랜 시간동안 개콘을 보고 그런 비난과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
3.8. 간접광고
2012년 11월부터는 공개 코미디 최초로 프로그램 내의 간접광고를 삽입하고 있다. 2010년 1월, 방송법 시행령의 개정 이후 지상파 방송에서도 간접광고를 맘껏 할 수 있으나, 그 동안 공개 코미디는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해 광고가 없었다. 하지만 개콘은 20% 시청률로 주말 예능 상위권을 유지하여 광고주의 요청이 쏟아진다고 한다. 생활의 발견, 거지의 품격 등의 코너의 배경이나 소품이 대놓고 등장하는 것이다. 반면에 개그투나잇과 코미디에 빠지다에 요청한 기업은 없다고... 빈번한 게스트의 출연으로 빚어지는 개콘의 상업화를 좋지 않게 보는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을 유발할 만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700회 특집 이후로는 게스트의 출연이나 PPL 등등 간접광고의 출연빈도가 꽤 줄어든 편이다. 거지의 품격, 정여사, 생활의 발견 등도 이 시기에 모두 종영되었고, 이후 신설된 신 코너들에서도 잘 안 나온다. 다만, 시청률의 제왕의 코너 후반부에서 PPL 패러디 때 나오는 제품이 부각된다는 얘기도 있으나, 정작 언급되는 제품은 적은 편이다. 아니, 오히려 이 코너는 대놓고 PPL을 우습게 까고 풍자하는 편이다.
3.9. 인재 관리 실패와 이탈
사실 이 문제는 본래 개콘보단 웃찾사나 개그야 등 타 방송국 개그 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었지만[16] , 지금은 개콘의 문제점이 되었다.
매주 내부 경쟁을 통해서 코너의 방송 여부가 결정된다는 개콘의 시스템 상,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개그맨들과 제작진들이 느끼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상당하고, 개그맨은 2년간의 공채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방송사 소속이 아니라 개인 회사에 소속된 입장이기 때문에, 개콘을 통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으면 개콘을 이탈해서 예능 및 타 방송 프로그램으로 진출하려 하는 것이 흔해졌다.
게다가 예전에 개콘 측에서 예능으로 진출하려는 개그맨들을 심하게 견제한 적이 있어서 실드도 치기 힘든 상황이다. 괜히 유세윤이 개콘을 나간 게 아니다. 물론 유세윤이 나간 건 양원경의 영향이 크지만...
보통은 떠나더라도 코너가 종영될 때까지 출연하지만, 김대성이나 손별이처럼 특정 코너를 잘 하던 도중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하차해서 아예 개콘, 나아가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추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거기다가 개콘을 떠나서 타 방송국 개그 프로나 소극장에 공연을 하거나 아예 개그맨 대신 다른 직업으로 전업하기도 한다. 정태호나 복현규처럼 다른 직업으로 바꿨다가 돌아 온 경우도 있지만...
웃찾사나 코빅처럼 타 방송국 개그맨들을 섭외하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경력이 있는 개그맨들도 다시 신입이 되는 KBS 개그맨 시스템상 기존 개그맨들과 충돌하게 될 가능성이 꽤 높을 것이다. 개그맨들의 서열이 꼬인 건 둘째치고 타 방송국에서 이적한 개그맨들은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면서까지 신인 개그맨으로서 개콘으로 이적했다. 그런데 단지 스카웃을 했다는 이유로 기존의 방송국에 있던 선배 대우를 받는 등 이득을 챙긴다면 곱게 볼리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8년에 SBS 출신들인 전수희, 송이지, 민성준이 기존 경력 전부 리셋되고 다시 신인 개그맨들이 되었다.
그나마 김대희, 김준호, 정명훈, 유민상, 권재관, 박영진[17] 이 개콘에 계속 남아서 원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이수지는 소녀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가 2018년 4월 말에 교장 부인 캐릭터를 마지막으로 결혼과 외적 직업 등의 이유들로 개콘에서 하차했고, 이후 코빅에 합류했다. 과거 개콘에 출연한 이들과 비교해 보면 인재들이 얼마나 많이 이탈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2015년까지 소년가장이었던 송필근은 2018년 초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개콘 복귀가 아닌 소극장을 차렸으며, 그 뒤 소년가장 자리를 이어받은 이상훈도 2018년에 개콘을 떠난 상태다.
오죽하면 각종 뉴스 댓글에는 'OOO가 떠난 후부터 개콘 안봤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할 정도다. 물론 OOO에 나오는 사람은 거의 100% 김병만이다[18] .
결국 제작진들도 이를 인지했는지, 대화가 필요해의 프리퀄작 신설과 봉숭아 학당이 부활했으며, 김대희, 강유미, 장동민, 박휘순, 신봉선 등 기존 개콘 출신 개그맨들과 개그우먼들이 개콘으로 돌아왔지만 김대희, 강유미, 신봉선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시 금세 하차했다.
참고로 코빅에서 활약하는 개그맨/개그우먼들은 각종 광고와 많은 방송사들의 예능을 종횡무진 휘어잡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국주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종영하는 바람에 활동이 뜸하지만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는 등 예능인으로서의 맹활약을 펼쳤고, 장도연은 리얼 예능과 토크 예능은 물론 엠넷에서 방영되고 있는 너목보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고, 현재 박나래와 함께 나 혼자 산다, 박장데소, 밥블레스유 시즌 2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개그맨 양세형은 비록 본인이 합류하고 얼마 안 돼 종영했지만, MBC 무한도전에서 양세바리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어필하는 데 성공, 확실한 예능 입지를 구축했으며, 이 외에도 2019년 기준으로 같은 방송사의 호구의 연애,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도 출연하고 있었다. 그의 동생 양세찬도 형 못지 않은 예능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으며, 현재 SBS 런닝맨에서 전소민과 함께 투톱을 형성, 런닝맨 부활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2020년 기준으로 SBS 예능 역사상 최초로 1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런닝맨 10주년 역사의 멤버 일원이 되는 감격까지 누렸다. 이용진 역시 1박 2일 시즌 3에서 인턴 역할로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지금은 코빅에 잘 안 나오지만 조세호 역시 유재석과 함께 해피투게더와 유 퀴즈 온 더 블럭, 무한도전 등을 통해서 예능에 꾸준히 출연을 하고 있다. 전 코빅 출연자였던 김재우 역시 같은 방송사인 푸른거탑에서 인지도를 다시 쌓기도 했고, 2019년 12월에는 문세윤이 1박 2일 시즌 4에 합류하여 맹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표적으로 코빅에서 맹활약하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가장 독보적이다. 2017년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7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코미디언/개그맨 3위를 차지한 데에 힘입어, 수 많은 광고는 물론, MBC 나 혼자 산다, tvN 짠내투어 등 수많은 예능 등을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 결과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성 방송인으로서는 박경림, 이영자에 이어 세 번째로, 개그우먼으로서는 이영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연예대상을 타냈다. 동시에 코빅으로서는 최초로 연예대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렇듯 박나래, 장도연, 이국주, 양세형, 양세찬, 문세윤 등 코빅 개그맨/개그우먼들이 지상파고 종편이고 케이블이고 여기저기를 나돌아다니며 날고 뛰고 있는 동안 개콘 출신 개그맨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19] 그나마 김준호는 1박 2일 외에도 서울메이트, 짠내투어 등 여러 예능에 왕성하게 출연하기는 하였지만, 2019년 봄, 정준영 몰카 사건과 내기골프 논란으로 인하여 불명예 하차했으며, 현재 개콘 개그맨들 중에는 김준현, 김민경, 유민상이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을 하고 있으며, 다른 개그맨들도 간간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코빅의 코미디언들에 비하면 개콘 코미디언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상황이다. 특히 2014년 KBS 공채 29기 개그맨들부터 2018년 KBS 공채 32기 개그맨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
3.10. 봉숭아 학당 3기에 대한 문제
'''예전에 이미 매너리즘과 재탕으로 인해 막을 내렸던''' 봉숭아 학당이 망해가는 개콘을 부흥시키려는 것을 빌미로 억지로 부활시켜서 이로 인해 비판 받는 점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1기 후반의 봉숭아 학당을 능가할 정도로 노잼인 캐릭터들이 난무했다. 허나 이마저도 재탕이 매우 심각해 웃음이 나오기는커녕 오히려 눈쌀만 찌푸리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박휘순은 프로듀스 101 컨셉에서 정말 못 봐줄 만한 캐릭터로 계속 교체하면서 오랫동안 시간을 끄는가 하면, 박성광은 잘 나가던 혼남 캐릭터를 갑자기 없애버리고 삐뚤이라는 무리수 캐릭터를 시작하였으며, 심지어 일회용 캐릭터까지 생기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또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캐릭터나 유명인을 대놓고 패러디한 캐릭터도 많았는데, 모두 비난을 받으며 빠르게 하차했다.
이 때문에 과거 봉숭아 학당에 비해 인기가 심각하게 하락한지라 웬만하면 엔딩 코너를 쭉 사수했던 예전 봉숭아 학당과는 달리 방영이 시작된지 1년도 안 되어 비둘기 마술단[20] 에게 엔딩 코너를 내주고 봉숭아 학당은 심지어 오프닝 코너로 배치되었고, 오프닝도 모자라 3번째 코너로 배치되기도 하였다. 방영 시간이 반토막나서 10분 내외가 된 것도 모자라 아예 통편집을 당하거나 한 캐릭터를 제외하고 몽땅 가위질 당한 2018년 7월 1일 방송분 같은 회차도 있었다. 심지어 봉숭아 학당 스스로 최단 시간인 7분을 기록하며, 일반 코너랑 다를 게 없어졌다.
봉숭아 학당 3기가 망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멤버 교체가 실패한 것 때문에 망했다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봉숭아 학당은 주로 4월 아니면 5월 사이에 개편을 하는데, 2018년 개편에선 장기영의 강력한 남자, 믹세진의 합성 비디오과 김성원의 한글개그를 제외하곤 재미없다는 비난을 받으며 빠르게 하차하였으며, 10월까지 안정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 와중에 얌생이와 CD만큼은 볼만하다는 의견도 꽤 있었다. 그리고 12월과 1월에 유례없는 개편을 하였는데, 아까비, 복수왕, 대충 살자(장기영), 프레디 메아리 등 새로운 여러 캐릭터가 재밌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었다. 또 방영 시간도 다시 점점 늘어서 14분까지 기록했으며, 캐릭터 수도 6개에서 8개로 늘어나는 등 좋은 행보를 보였으나...
12월 얌생이 하차, 1월 아까비와 복수왕 하차/CD 미등장/봉숭아 학당 통편집 등 연이은 악재가 계속 터지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2019년 개편에서도 캐릭터가 대폭 변경되었으나, 2개의 새 캐릭터가 통편집되면서 개편임에도 불구하고 방영 시간을 8분을 찍으며 완전히 망해버렸다. 그 이후 1000회 특집 이전까지는 1달 1통편집[21] 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2011 봉숭아 학당 역시 상황이 비슷했으나, 그땐 통편집도 없었고 인기도 그 나름대로 있어서 3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
4. 초라한 최후
개그콘서트 자체의 질적 하락과 더불어, 2010년대 이후의 한국 예능 방송 메타는 2000년대 중후반 무한도전으로 촉발된 리얼 버라이어티나 노래 경연 프로그램 및 슈퍼스타K가 촉발한 서바이벌 오디션 등이 붐을 일으켜서 대한민국에서의 무대식 코미디 쇼 자체가 재미없어졌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게 많다. 심지어 그러한 노래 경연과 리얼 버라이어티 역시 2018년 이후 인기가 떨어지면서 무한도전 등이 종영했고[22] , 지금도 미운 우리 새끼나 나 혼자 산다 등의 관찰 예능 프로가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관찰 예능도 한계 때문에 이제는 식상해졌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렇듯 무대식 코미디 쇼는 이미 인기가 떨어져가는 다른 장르보다도 더 낡은 이야기가 되어 버린 상황인데, 피디를 바꾸거나 신인을 계속 모집하고 각종 실험으로 돌파를 하려고 해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단순히 시청자들의 취향 변화만이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코미디빅리그가 2020년에 이르기까지도 개콘/웃찾사의 전성기 같은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준수한 인기를 얻는 걸 보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모습은 적어도 철저하게 재미에 있어서라는 것이 증명된다.
지상파 3사 유일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신인 모집을 하는 프로그램이며 달리 말하면 이미 MBC와 SBS는 포기한 콘텐츠고, 특히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인터넷 방송과 유튜브 같은 것들이 이를 많이 대체했다. 심지어 '전반적인 개그 프로그램 또는 TV 자체보다 인터넷 언더그라운드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나 유머 웹사이트에서 시작되는 유머, 개드립, 한두장의 짤방이 더 재밌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인터넷의 발달이 유머 문학/콩트를 먹어치운 뒤[23] TV 개그 프로그램 장르의 영역까지 대체하는 과정일 수 있다'''라는 해석도 불가능하진 않다. 또한 개그와 관련된 한국 시트콤은 무대형 개그 프로그램보다 훨씬 일찍 사멸했다. 어느 정도냐면 2017년 이후엔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케이블까지 확장해도 2020년 기준으로 방영되는 다른 개그 프로그램은 코미디빅리그만이 유일하며[24] 이 프로그램도 개콘 부진으로 인한 잠정 종영으로 지상파&케이블을 통틀어 코미디 프로그램 천하통일이라는 반사이익을 얻었을 뿐 노잼이기는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많이 있다[25] . 비슷한 사례로 일본의 경우 인기 개그 프로였던 엔타노카미사마의 쇠퇴를 기점으로 다른 개그 프로들도 줄줄이 종영 수순을 밟으면서 일본 방송계의 오와라이 붐이 사그러들었던 적이 있다.
그렇듯 시대가 바뀐 것도 있지만, 개콘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자체에 계속 누적되어 온 문제점들이 결국 프로그램의 몰락을 가져왔고, 엔타노카미사마는 인기를 얻게 된 이후 유사한 개그 프로들이 난립하면서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을 겪은 끝에 몰락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26] .
개그콘서트는 제작진과 출연자의 역량 부족, 모든 장수 프로그램이 가지는 한계 수명, 수위가 좀 더 높은 케이블 방송에 비해 지상파가 가지는 표현의 한계, 그때그때마다 현재 트렌드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무대형 코미디 프로그램들의 전체적인 위기, 메타-미디어의 변화, 박수 유도형, 뻔하고 얄팍한 정치 발언 코너 남발, 지상파 전체의 시청률 파이 하락 등의 이유로 개그콘서트의 전성기가 끝나고 암흑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한편 개그콘서트가 재미없어지고 2010년대의 한국 개그계가 지속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하는 현상의 가장 결정타급의 원인 중 하나가 '''악명높은 똥군기'''와 연관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사회고발 같은 폭로가 한층 수월해지기 시작하면서 신인 인재들이 더 이상 똥군기를 당하고 고참들의 리그가 고착화된 직종인 코미디언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개그계의 똥군기 현상을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자 개그맨을 준비하는 인재들이 포기하기 시작하면서 등을 돌려버렸고, 그 결과 재능 있는 인재 유입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필연적으로 질적 저하를 가져와 끝내 종영되었다는 주장이다.
2010년대 이후부터는 신인 개그맨들이 메인이 되는 개그 코너나 예능 프로그램들이 확 줄어들면서 현재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고, 결국 2020년 6월 26일에 종영되었다. 중단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당분간 개그맨들을 투입시키려는 모양새이지만,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콘 내에서는 잠정 종영이라고 말했지만, 실질직으로는 그냥 영구적 종영이라 봐도 무방한데, 실제로 많은 대중 매체에서는 종영이라고 정리했다.[27]
최종적으론 과거 삶의 한 부분이었는데다 1999년 부터 20년 넘게 장수한 개콘의 종영에 대해서만큼은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위에 상술된 비판점들로 인하여 인과응보라는 냉소적 반응도 모자라 추하게 끝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팬층은 언제나 확고했고, 팬들은 매우 오랜 기간동안 애정 어린 비판을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계속되는 위 비판 요소들에 마이동풍이었고, 결국 비판을 하다가 지친 팬층은 계속적으로 이탈해버렸다. 이로 인해 개콘은 재정비 및 휴식을 위해 잠정적인 휴방에 들어갔지만, 다시 방송을 시작할 동력조차 일절 찾지 못하면서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5. 한국 영화들과의 평행이론?
최근 무수히 많은 한국 영화들의 문제점이 개그콘서트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다.지금의 충무로는 마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 합니다. 몸매 자랑, 지나친 게스트 출연, 정치/사회 관련 드립, 억지 유행어와 얄팍한 공감 개그 등이 지속되며, '''웃음의 본질을 잊은 채''' 대중들의 호응만 남발하는 치트키가 되어버렸고, 이 상황이 장기화 되자, 결국 전체적인 질의 하락과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집니다. (중략) 쉽고 편한 길만 찾으려고 한 탓에, 이제는 웃기는 법을 잊어버린 개그맨들과 함께 말이죠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흥행 공식에만 기댄 채, '''영화의 만듦 새에는 관심이 멀어졌고,''' 매번 비슷한 방식의 영화만 봐야하는 관객들은 피로감과 외면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강철비의 후속작, 강철비2: 정상회담 전작 강철비는 군사적 고증을 비롯한 남북의 묘사들이 세세할 터러 대중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았지만, 정치 관련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명성이 급추락하고 큰 비판을 얻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거기다가 영화 리뷰어 발없는새도 강철비 2는 몰락기의 개콘과 다름 없다며 평행이론이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비판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