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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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작곡가로 중학교 3학년 때 ‘푸른별’이란 4인조 그룹을 결성한 것이 음악과의 첫 만남이었다. 쿨 재즈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기타리스트와 보컬로 활동하고 작곡까지 한 대중음악의 영재였으며, 군복무 시절 군가를 작곡할 만큼 끼를 보인 그는 '웨이브'란 헤비메탈 밴드를 조직해 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 등에 나갔다.
이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21세 때인 1987년부터 서울 시내 다운타운에서 디스크 자키로 데뷔하여 활동하다가, 1991년 최영이라는 예명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였다. 작사가 강은경에게도 데뷔작이었던 '사랑은 쉬운 게 아닌 걸!'이 타이틀이었던 앨범. 하지만, 결과는... 1992년 그의 음악적인 재능에 놀란 어느 제작자가 그에게 음반을 한번 내보자는 제의를 한 덕분에 윤시내와 나미의 콜라보레이션 기념 음반에 '그대 떠나버리면'이라는 곡을 써 주어 작곡가로 데뷔하는 행운을 얻었다.[1] 이듬해 1993년 보컬 그룹 "자유시간" 출신의 가수 최선원의 솔로 가수 데뷔 음반에 '슬퍼지려 하기 전에'라는 팝 발라드 곡을 써 주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2]
2. 작곡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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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1집 당시. 왼쪽부터 최준명, 유채영, 이재훈, 김성수.[3]
프로듀서의 개념이 생소했던 시절부터 데이비드 포스터와 같은 유명한 프로듀서가 되겠다고 다짐을 한 그는 1994년에 혼성그룹 쿨의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하며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게 된다. 그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 곡 ‘너이길 원했던 이유’는 여느 댄스곡과는 달리 힙합 사운드에 현악기, 클래식 악기를 가미하고 클래식 음악인 아다지오를 노래 중간부에 삽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펼쳤으나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4]
이듬해 함께 고생했던 지난날의 정으로 쿨의 2집 앨범에 새로 작곡한 '작은 기다림'과 최선원에게 써 준 바 있는 팝 발라드 곡 '슬퍼지려 하기 전에'라는 곡을 댄스 스타일로 편곡해서 선사했다. 이 곡들은 쿨이 정상에 오르고 난 후 쿨의 초창기 명곡으로 다시금 관심을 얻어 재평가받았으며, 특히 '슬퍼지려 하기전에'의 경우 2002년 DJ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댄스곡으로 선정되었다.
1995년 혼성그룹 룰라의 2집 ‘날개 잃은 천사’를 프로듀싱 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1996년 김창환과 결별한 김건모와 손을잡고 제작한 4집 '스피드'가 또 한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에게 '대박 제조기'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이후에도 그룹 디바의 명곡인 '왜불러', 핑클의 1집 수록곡인 '루비', 채정안의 무정, 컨츄리꼬꼬의 '일심', '오!가니'를 작곡해서 히트시켰으며, 이정현, 코요태, 한스밴드의 1집, 2집을 프로듀싱해서 인기궤도에 올려놓는 등 가요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며 2000년에 서울가요대상 최고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특히 1999년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수상자인 코요태, 채정안, 이정현, 샾 중 이상민과 박근태가 프로듀싱한 샾을 제외한 모든 그룹이 다 그가 작곡한 곡으로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제이엔터컴(J-Enter.com)이라는 기획사를 독자적으로 설립하여 앨범 프로듀싱에만 그치지 않고 신인 가수들을 직접 육성하는 방향으로 행보를 넓히게 되어, 왁스, 자두, 리쌍, 미나 등의 걸출한 신예 가수들을 발굴, 육성하여 이들을 인기 궤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자신이 운영하던 소속사의 방침에 어긋나는 바람에[5] 3인조 여성 그룹 키스가 1년도 안 되어 공중분해된 흑역사가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키스의 '여자이니까'란 곡은 당시 꽤 히트를 쳤으며 지금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않는 수작으로 슬픈 내용의 뮤직비디오도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키스는 미나가 불러서 히트를 친 '전화 받어'의 원곡자다.
2000년대 중반에는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으로 스카웃되어 작곡 활동보다 영화와 매니지먼트 사업쪽에 집중하는 듯하며, 2008년에는 영화 미인도를 제작하며 영화음악 연출가로 데뷔했다.
3. 여담
- 1997년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해 1999년 당시 연예제작자협회에서 주도하고 인기가수들이 총출동[6][7]하여 참여한 헌정앨범 'Now & New'의 타이틀곡인 하나되어를 작곡[8]하였는데, 그로서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한다. 제작과정 영상도 존재하니 관심있으면 한 번 보도록 하자.
-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여러방향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작곡가다. 1995년 그가 작곡 및 프로듀싱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는 1993년에 발표된 Shaggy - Oh Carolina의 상당부분, US3 - Tukka Yoot's Riddim의 훅 부분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으며, 역으로 2002년 이탈리아에서 출시된 Bandido의 Vamos Amigos는 1999년 그가 작곡한 이정현의 데뷔곡 '와'를 그대로 베낀 곡으로 알려져 최준영 본인이 이탈리아 쪽에 소송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보상을 받는데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결과는 저작권라이센스를 구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9]
- 혼성그룹 코요태의 신지와 악연을 가진 작곡가다. 코요태 신인시절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그는 곡들의 흥을 최대한 돋우기 위해 음정을 가수가 부르기 불가능한 비정상적인 음역대까지 올려 편곡을 했고, 신지는 이에 대해 '자신은 노래 부를려고 온거지 소리 지를려고 온게 아닙니다'라고 그에게 불만을 표했으나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너 말고 다른 애 시키면 된다.'는 강압적인 태도에 그대로 부를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 음역대로 라이브를 소화하던 그녀는 목에 무리가 가는 상태에서 피로누적까지 가다가 결국 22세의 젊은 나이에 성대결절이 찾아오는 불운을 겪었다.
4. 대표곡
- 김건모 - 미련
- 김건모 - 미안해요
- 김건모 - 서울의 달#s-2 (작사)
- 김건모 - 스피드
- 김건모 - 제비
- 김건모 - 짱가
- 김건모 - Double
- 디바 - 왜 불러
- 룰라 - 날개 잃은 천사
- 룰라 - 기도
- 미나 - 전화받어
- 왁스 - 부탁해요
- 왁스 - 사랑하고 싶어
- 왁스 - 엄마의 일기
- 왁스 - 여정
- 왁스 - 화장을 고치고
- 이정현 - 너
- 이정현 - 바꿔
- 이정현 - 와
- 임재범 - 비상[10]
- 더 자두 - 김밥#s-2
- 자두 - 대화가 필요해
- 자두 - 잘가
- 채정안 - 무정
- 채정안 - 편지
- 컨츄리꼬꼬 - 너에게 나를[11]
- 컨츄리꼬꼬 - 일심
- 컨츄리꼬꼬 - 오! 가니
- 코요태 - 순정
- 코요태 - 실연
- 쿨 - 슬퍼지려 하기 전에
- 쿨 - 작은 기다림
- 핑클 - 루비
- 한스밴드 - 선생님 사랑해요
- 한스밴드 - 오락실
- 한스밴드 - 호기심
- Now & New - 하나되어[12]제작영상
- 통일 사랑염원 프로젝트 -그날이 오면[13]
[1] 1994년 3월에서야 발매되었다. 이 노래는 훗날 2000년에 가수 '차호석'이 '내 안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부르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 노래가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2] 이 노래 역시 쿨이 1996년에 동명의 곡으로 리메이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3] 최준명과 유채영이 1집 활동을 마치고 탈퇴후 유리가 새 멤버로 영입됐다. 최준명이 작곡가 최준영과 동일인물이라는 썰이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며 동일인물이 아니다.[4] 사실 상대적이었지, 가요톱10에서는 10위 권 안에 들 정도로 선전했다. 이 당시 1위 후보 올라갈라면, 석 달은 방송했어야 했다.[5] 당시 소속사에서 멤버들에게 연애 금지 조항을 걸었는데 멤버들이 몰래 연애를 하다 들켜서 데뷔 직후에 해체됐다고 키스 멤버들이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 밝혔다.[6] 원로급인 이선희에서 아이돌그룹에 락커, 심지어 '유진박'까지 끼워넣은 70여명이 참가했다.[7] 김정민, 엄정화, 조성모, 포지션, 이승환, 임창정, 룰라, 김현정, 신효범, 신승훈, 이선희, 핑클, 박지윤, H.O.T, 젝스키스, 김건모, 김종서, 김경호, 이정현, 이승철[8] 최준영과 정진향 공동 작곡, 최준영과 임기훈 공동작사로 되어 있다.[9] 참고로 Bandido라는 뮤지션은 애초에 팝송을 비롯한 외국곡들을 리메이크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으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해당곡은 그냥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하나로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도 매우 과장되고 왜곡된 해석이라는게 중론이다. Bandido 측에서는 최준영의 요청으로 홈페이지에 작곡자 정보를 바로잡는 선에서 표절을 인정하긴 했으나 별다른 보상없이 마무리 지었다. (현재 도매인이 팔렸는지 중화권 온라인 카지노로 이동한다).[10] 임재범과 공동 작곡.[11] 원래는 탁재훈이 1995년에 낸 솔로 앨범에 실린 곡.[12] IMF 당시 유명가수들이 잔뜩 모여서, IMF 극복노래 비슷하게 만든 곡이다. We Are The World와 비슷한 프로젝트 곡 개념으로 보면 되고, 실제로 노래 부른 형태도 비슷하다. Now & New라는 것도 그 가수들 집단에 대한 이름.[13] 2007년 역시 통일을 기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곡.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