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1873)
''A Christmas Carol''

'''원제'''
A Christmas Carol. In Prose. Being a Ghost Story of Christmas
'''국가'''
영국 [image]
'''형식'''
소설
'''작가'''
찰스 디킨스
'''삽화가'''
존 리치
'''언어'''
영어
'''출판년도'''
1843년 12월 19일
'''출판사'''
채프먼 앤 홀
1. 개요
2. 상세
3. 등장인물
4. 영화
4.1. 스크루지 (1970)
4.2. 크리스마스 캐롤 (2009)
5. 영향력
5.1. 패러디

[clearfix]

1. 개요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소설이다.

2. 상세


마음씨 고약하고 돈밖에 좋아하는 게 없는 천하의 구두쇠이며 열악한 작업 환경임에도 성실하고 즐겁게 일하는 부하를 구박하는 에비니저 스크루지 영감이,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래 전 죽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제이콥 말리 유령의 방문과 함께 3명의 크리스마스의 영혼들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며 개과천선해 구원을 받는 이야기.
단순히 개인의 영적 구원뿐만이 아니라 당시 산업혁명과 함께 희미해지는 크리스마스 전통을 되살리게 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주었으며 하류층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찰스 디킨스의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한편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스크루지는 구두쇠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찰스 디킨스의 재치 있는 만담이 재미있다. 이 소설에선 당시 미국에 대하여 작게나마 은근히 까는 게 나온다....[1] 죽은 친구 말리 유령이 찾아온 다음, 잠에 들었더니 시간으로 다음날 아침인데 바깥이 어두운 것을 보고 놀라 시계를 봐도 시간상으로 대낮이어야 하는데 이를 곰곰히 생각하는 부분에 이런 묘사가 나온다.

The idea being an alarming one, he scrambled out of bed, and groped his way to the window. He was obliged to rub the frost off with the sleeve of his dressing-gown before he could see anything; and could see very little then. All he could make out was, that it was still very foggy and extremely cold, and that there was no noise of people running to and fro, and making a great stir, as there unquestionably would have been if night had beaten off bright day, and taken possession of the world. This was a great relief, because "Three days after sight of this First of Exchange pay to Mr. Ebenezer Scrooge or his order," and so forth, would have become a mere United States security if there were no days to count by.[2]

그는 불안한 생각에 황급히 침대에서 내려와 창문으로 향했다. 잠옷 소매로 성에를 닦아내어야만 그제서야 뭔가를 볼 수 있었고, 그나마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여전히 짙다는 것, 날씨가 지독하게 춥다는 것 그리고 밤이 낮을 물리치고 온 세상을 지배했다면 으레 일어났어야 할 소동은 없었다는 것만을 알아챌 수 있을 따름이었다. 만일 낮이 몇 번 올지 더 이상 셀 수 없게 되었다면 '에비니저 스크루지 씨 혹은 그 지시인에게 사흘 후에 지급될 환어음의 제1권[3]

' 따위는 그저 미국 유가증권이나 다름없는 휴지 쪼가리가 되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라는 걱정이나 하고 있던 참에, 대단한 안도감이 몰려왔다.[4]

미국 유가증권을 간접적으로 디스하면서, 한편으로는 해가 안 뜨는 전세계적 재앙이 왔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며칠 뒤에 받아야 할 돈을 못 받는거나 걱정하는 둥 목숨보다 돈을 더 중요시할 만큼 스크루지가 구두쇠적 기질이 심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유머.

3. 등장인물



  • 애비니저 스크루지
엄청난 갑부 사업가이자 끔찍한 구두쇠로[5], '스크루지와 말리 상회' 의 사장.[6] 평생을 돈만을 위해 살아왔기에 결혼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직계 가족은 없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는 책을 좋아하는 순하고 착한 소년이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늘 돈을 열심히 벌어야 했으며 가난한 자신의 처지에 돈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장한다. 젊은 청년시절에는 나름대로 인간미가 있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던 연인이 있긴 하였지만, 그 후 변해버린 스크루지에게 실망해서 떠났고, 스크루지는 그 나이까지 독신.[7] 알고 지내는 피붙이라고는 일찍 죽은 누이동생의 아들 프레드 뿐이다. 덤으로 누이동생과의 사이는 좋았던 모양이다.[8] 바로 밑에 두고 부리는 직원으로 봅이 있다.
크리스마스 날, 7년 전에 죽은 친구 말리의 유령이 방문하여 사후 세계에 대해 경고하고[9], 과거[10], 현재[11], 미래의 유령[12] 에 의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13]를 보며 구두쇠 같은 성격을 갖다 버리게 된다.[14] 개심한 후의 행적[15]을 보면 임종을 지켜주는 이 하나 없이 세상을 떠났던 기존의 미래와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의미로 기억되는 인물로 남을 듯하다.
  • 봅 크래칫
스크루지가 유일하게 바로 밑에 두고 부리는 부하 직원으로, 착하고 긍정적이지만 아이가 일곱이나 되는데다 매우 가난하다. 주 원인은 부양 가족도 많은데다 스크루지가 주는 봉급이 매우 짜기 때문. 1주일에 15실링밖에 받지 못한다. 한겨울에도 일하는 중에 난로에 석탄을 넣지 못하고 스크루지의 눈치를 보는 장면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팍팍한 환경에서 일하는지 알 수 있다. 자식들 중 소아마비를 앓는 아들 팀 때문에 걱정이 많다. 현재의 유령과 현재를 볼 때, 아들 중 장남이 취직하여 1주일에 7실링 6펜스를 받게 되었다고 축하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말에서 스크루지가 봉급을 2배로 올려주어 살림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16] 덤으로 미래의 유령과 함께 본 미래에서 팀은 그 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만, 스크루지가 개심한 이후로는 봅을 신경써주게 되면서 팀도 잘 돌봐주었다고 하며[17], 대부분의 판본에서 바뀐 미래에서는 팀은 죽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 프레드
스크루지의 조카로, 여동생 팸의 아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지만, 스크루지는 구두쇠 근성이 부족하다며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항상 쌀쌀맞게 대한다. 과거의 유령과 함께 여동생을 다시 본 스크루지는 자신에게 항상 상냥했던 여동생을 떠올리며 그에게 쌀쌀맞게 대한 것을 후회한다. 현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면서 스크루지를 살짝 디스하는 장면이 있지만, 곧바로 스크루지를 위해 건배를 하는 걸 보면 스크루지를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쌀쌀맞은 외삼촌인데도 효심이 참 지극한 셈. 프레드의 아버지 얘기가 딱히 없는 걸 보면 아버지도 일찍 잃어 스크루지가 그래도 유일한 혈육이라 그럴 가능성도 있다. 아내가 있지만 자식은 아직 없는 모양이다. 결말에서는 유령들을 만나고 뉘우친 스크루지의 방문을 받고[18]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 제이콥 말리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으로, 스크루지의 동업자이자 친구. 스크루지 못지 않은 구두쇠였던 것으로 보이며[19], 회사 이름은 그와 스크루지의 이름을 딴 것. 우정은 어지간히 돈독했던 모양으로, 스크루지는 말리가 죽은 지 7년이나 지났음에도 회사 이름을 변경하지 않았다. 그에게 친구란 스크루지뿐이었으며, 그가 죽었을 때 애도한 이도 스크루지 뿐이었다는 언급이 있다.[20] 구두쇠로 죽은 탓에 탐욕의 사슬을 몸에 감고[21] 세상을 방황하는 벌을 받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22] 스크루지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보내 사후 세계에 대한 경고를 한다.[23] 이제라도 뉘우치고 자기 같은 운명을 피하라는 것. 생각해보면 이쪽도 은근 눈물나는 우정이다.[24] 여담으로 말리 말고도 많은 부자들, 졸부들,구두쇠들이 죽어서 같은 신세가 되어 괴로워하는데 그 중에는 스크루지도 잘 아는 이들도 있었다.
  •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중성적인 외양에 흰 옷을 입고 날아다니며, 천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등장한다. 촛불처럼 머리 끝에 불을 밝히고 있다.[25] 스크루지의 과거로 들어가, 사랑받지 못하고 불행했던 어린시절과 그래도 한때 순수했던 젊은 시절과, 돈만 밝히는 수전노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세 유령들중에서는 제일 친절한 유령.
  •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유쾌한 거인의 형상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신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긴 초록색 옷을 입고, 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으며 관대한 마음을 상징하는 잔칫상과 함께 등장한다. 허리에는 '땅에 평화와 만민에게 선의(peace on earth, good will toward men, 루카복음 2:14절의 당시 사용되던 영문 성서의 번역이다)'를 상징하는 빈 칼집을 차고 있다.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와 그의 직원 크레칫 가족의 크리스마스 날을 스크루지에게 보여준다. 그를 성령이라고 생각한 스크루지는 빵집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오븐에 요리해 먹는 것을 보며[26] 이를 비판하자 자신들은 지상의 예복 입은 자들[27]은 자기를 안다고 하지만 자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말하고 자기를 탓하지 말고 그들을 탓하라고 알려준다. 단 하루 동안 사는 유령으로 스크루지와 다니는 동안 머리카락이 금세 하얗게 세어 있었으며, 유령님의 수명은 아주 짧냐는 물음에 오늘 밤으로 끝나버린다고 답한 뒤 자정이 되자마자 사라진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딱 하루만 존재할 수 있으므로[28] 사라지기 전에 자기 옷에 붙어있던 삐쩍 마른 두 아이를 보여준다. 이름은 각각 소년은 '무지(Ignorance)’, 소녀는 ‘결핍(Want)’이라고 하며, 이들은 멸망을 부르니 주의하라고 이른다.
  •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
세 유령들중 유일한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그림 리퍼를 연상시키는 모습[29]을 하고 있고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무척 음산하고 저승사자처럼 상당히 섬뜩한 기분이 드는 데다 대사는 전혀 없으며 오직 손가락질로만 스크루지를 인도한다. 스크루지가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맞게 될 비참한 미래[30] 보여준다. 세 크리스마스의 유령들중 말이 없고[31] 섬뜩한것도 모자라 제일 친절하지 않은 유령이지만, 사실상 스크루지의 개심에 결정타를 날려준 유령이니 그렇게 나쁘다고만 볼 것도 아니다.

4. 영화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보니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많다.

4.1. 스크루지 (1970)




4.2. 크리스마스 캐롤 (2009)



[image]

2009년 11월 6일 디즈니에서 짐 캐리를 주연으로 한 CG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다. 연출은 로버트 저메키스. 짐 캐리를 비롯해 출연진이 화려한 편인데, 콜린 퍼스게리 올드만도 출연했다.
여기서 짐 캐리는 스크루지, 과거 유령, 현재 유령까지 3명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목소리만이 아니라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연기를 했다. 그리고 퍼포먼스 캡쳐 기술로 배우들의 연기를 그대로 그래픽으로 옮겼다. 짐 캐리를 비롯한 콜린 퍼스, 게리 올드만, 밥 호스킨스 등의 배우들은 다른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더빙과는 달리 실제 연기를 하고 음성을 녹음했다.[32]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대사도 빅토리아 시대의 영어 그대로다.
미녀와 야수 감독 빌 콘돈 연출로 한 뮤지컬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
디즈니 작품들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은근히 으스스한 연출이 특징이지만,[33] 그래도 원작이 원작인 만큼 마지막은 디즈니다운 해피엔딩.
다만 흥행은 미묘하게 실패에 가까웠고 결국 제작사인 ImageMovers Digital은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저메키스도 이 영화 이후로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문제는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는 이게 성공작으로 보일 정도로 흥행이 재앙이었다는 것.

5. 영향력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가 쓴 것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사실상 현대에 받아들여지는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정립한 책이다.'''
사실 크리스마스가 항상 지금처럼 인기있는 기념일이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 시대에만 해도 크리스마스는 상당히 널리 퍼져 있었지만, 찰스 디킨스가 살던 즈음인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와서는 시골에서 소소하게 기리는 정도로 몰락했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사람들이 기념일이나 축제에는 관심이 점점 사라져 사회가 삭막해지고 있었던 것.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삭막하게 살면서 돈과 일에만 집착하는 풍조를 비판했고, 동시에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일깨워줌으로서 성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부활시켰다.
또한 이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금전적 문제에 시달리면서 명절을 기념하고 가족끼리 모일 기회도 거의 없었는데, 이 작품으로 디킨스는 크리스마스를 기리는 데에는 많은 부가 필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덕분에 많은 가족들이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모여 왁자지껄하게 지내고 힘든 하루하루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찰스 디킨스의 영향이 당시 얼마나 컸냐면, 디킨스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영국의 아이들이 "이제 크리스마스는 없는 건가요?"라고 물어봤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그만큼 당시에는 크리스마스 = 디킨스의 업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이 작품은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부활시킨 것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의 의미조차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전까지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의미가 더 강했으며 사회 단위로 기념하는 일이 많았었다. 하지만 디킨스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는 사회보다는 가족 중심의 기념일로, 상류층이나 종교 관련 기념일보다는 모두가 같이 즐기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로 바뀌었다.[34]
그렇게 부활한 크리스마스는 사그라들지 않은 채 현재까지 내려와, 현대에 (특히 서양에서) 크리스마스와 관련짓는 것은 대부분 이 때 정립된 것이 많다. '모두가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든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것, 문가에 와서 노래를 부르는 캐롤 합창단,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트리''' 모두 이 시대에 정립된 이미지다. 심지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조차 크리스마스 캐럴로 인해 유행하게 된 것이니 말 다 했다.'''
그 외에 언어적으로 끼친 영향도 다양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인 '스크루지'는 구두쇠의 대명사가 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구두쇠를 뜻하는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다. 또한 스크루지의 말버릇인 "Bah Humbug!"는 부정적인 심정을 나타내는 감탄사로서 영어에서 쓰이곤 한다.

5.1. 패러디


사회적 영향이 워낙 강한 작품이다 보니 패러디도 다양하다.
  • 11대 닥터가 주인공인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에선 SF적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했다.
  • 디즈니에는 이 스크루지를 모델로 한 스크루지 맥덕이 있다. 한국에서는 디즈니 만화동산욕심쟁이 오리아저씨로 유명하다. 또한 디즈니에서는 1983년에 '미키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제목으로 디즈니 캐릭터 기반으로 본작을 재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하였다. 스크루지는 당연히 스크루지 맥덕, 봅 크래칫은 미키 마우스, 프레드는 도날드 덕, 제이콥 말리는 구피, 과거, 현재, 미래의 크리스마스의 영은 각각 지미니 크리켓, 미키와 콩나무에 등장하는 거인, 블랙 피트로 그려졌다. 한국에서는 2017년 크리스마스에 디즈니채널에서 미키의 환상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다른 작품들과 함께 더빙 방영되었다. 스크루지 맥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욕심쟁이 오리아저씨의 리부트판인 덕테일즈(2017 TV 시리즈)의 2018년 크리스마스 특집 에피소드인 "Last Christmas!"에서는 원판 스크루지처럼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사실은 훼이크고 소설판 진짜 스크루지를 찾아왔던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들과 죽이 잘맞아서 이 유령들과 크리스마스 마다 과거 유령의 시간여행 능력으로 놀러다닐려고 크리스마스를 싫어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던 것이였다.
  • 고스트 버스터즈의 애니판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자신들도 모르게 스크루지의 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고스트 버스터즈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스크루지는 개과천선하지 않고, 현대에 돌아오니 그가 남긴 저서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퇴색하여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었다.[35] 뒤늦게 자신들이 한 일의 영향이란 걸 안 고스트 버스터즈가 다시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
  • DC 코믹스에서 리 베르메호가 <배트맨: 노엘>이라는 이야기로 각색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에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배트맨으로 나온다.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 포지션은 캣우먼,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 포지션은 슈퍼맨,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 포지션은 조커로 나오는게 특징. 괴랄한 패러디일 것 같지만 역대급 명작 배트맨 이야기 중 하나로 꼽힌다. 시공사에 정발되었다.
  • 마블 코믹스에서 마블 좀비즈의 외전 시리즈중 하나로 스크루지 이야기를 좀비 아포칼립스와 접목해서 각색마블 좀비즈;크리스마스 캐럴도 존재한다. 마좀 본편(지구-2149)과는 세계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쪽은 지구-11081)에 마좀 본편의 좀비화된 마블 히어로, 빌런들의 이야기와는 관련이 없어보이는듯 하다.
  • 스페인의 Neptuno Films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 새끼 페오'는 우리나라의 EBS에서도 방영되었는데 미운 오리 새끼 페오에서 백만장자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패러디한 3명의 영을 만나는 것이 있다. 그 중 과거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피노키오(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지미니 크리켓이다!!! 그리고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과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나오는 선역의 요정과 악역의 요정이 담당했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게임내 이벤트인 겨울맞이 축제에 맞게 소설을 바꿔서 연재를 했다. 겨울맞이 축제를 주관하는 굴뚝나무 목장조합에서 만들었는데 원작과 비슷하지만 결말이 자기네들 물건을 많이 사게 된 스크루지를 보여주면서 물건 홍보를 하는 블랙유머적인 결말이다. 글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실제 와우 관련 물품 광고가 압권. 이후에는 오버워치의 영웅 맥크리의 스킨으로 스크루지가 등장했다.
  • 스머프 실사 영화 시리즈 중에서 '투덜이 스머프'를 통해 원작의 스크루지를 패러디 한 바가 있다.
  • 침착해! 스쿠비 두에서 스크루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해당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이 있다.
  • AVGN은 열받은 너드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애피소드를 통해 패러디한 적이 있는데,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똥게임(나홀로 집에 2)를 플레이하다가 진저리난 Nerd가 게임팩 수납장을 붙잡고 한탄하며 뒤흔들다 게임팩에 머리를 맞고 기절한 뒤 눈을 떠보니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유령들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미래의 유령이 보여준 늙은 Nerd가 닌텐도 Wii로 파크라이, 슈퍼 몽키볼 바나나 블리츠, 부기를 플레이하다 심장을 부여쥐고 쓰러지는 장면이 압권. 이윽코 깨어난 Nerd는 이제부턴 재밌는 게임만 해야겠다며 슈퍼 마리오 월드를 하지만 금방 인상을 찌푸리며 때려치고, 이제부터 똥게임을 하자며 버추얼 보이(...)를 꺼내든다.
  • 크리스마스 기간에 방영되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TVA) 1기 13화는 이것을 패러디한 내용이고, 작중에서 가디언즈 멤버들이 진짜로 지구 방송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시청한다. 개심 전의 스크루지를 똑 닮은, 칼루라는 눈 덮인 행성의 왕 니자가 자기 물건인 악령 쫓는 부적을 훔쳐 노웨어에 가서 팔려고 했던 알트루라는 백성에게 현상금을 걸고 가디언즈가 알트로와 부적을 가져오자 알트루는 지하 감옥에 가두고, 가디언즈는 자기 금고로 유인해 거기 가두고 죽이려 한다. 하지만 가디언즈는 탈출하고, 니자는 이에 전투 로봇과 자기 애완 야수인 프레셔스까지 풀어 쫓지만 끝내 가디언즈는 도망치며, 폭군 니자의 금고를 털어 가난한 백성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그 전에 봤던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영감을 얻어 악령으로 변장해 잠자는 니자에게 금고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뼛속까지 수전노인 니자는 자기가 온 우주의 미움을 사게 되는 과거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는 말을 듣고도 시큰퉁했고, 알트로가 스타로드에게 준 알트로네 집 모형을 보고 그 가난뱅이 집이 자기 미래가 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겁을 먹는다. 하지만 그는 끝내 베게 밑에다 숨겨놓은 고스트 블래스터(총)를 겨누고 가디언즈는 그루트의 기지로 그를 제압하고 금고 열쇠를 빼앗으며, 알트론을 구한 뒤 니자의 비행선을 훔쳐 거기에 보물을 싣고 도망친다. 니자는 전투 로봇과 프레셔스를 출격시킨 것으로 모자라, 만일을 대비해 자기 비행선에 설치했던 반물질 폭탄으로 가디언즈를 위협하지만, 가디언즈는 그들을 모두 무찌르고 백성들에게 금은보화를 나눠 주는 데 성공하며, 니자는 프레셔스가 보물로 착각하고 잘못 가져온 반물질 폭탄의 폭발에 휘말려 버린다. 자업자득.


[1] 사실 찰스 디킨스는 미국에서 자기 소설의 해적판이 유난히 판을 쳤던 것도 있고 하다 보니 미국을 좋지 않게 봤다고 한다.[2]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의 원문에서 발췌. 원문은 저작권이 만료되어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3] 무역 실무에서 환어음을 비롯한 각종 서류는 분실에 대비하여 2부를 제작하고, 그 2권을 각각 다른 루트로 발송한다. 즉 그냥 어음 한장이란 소리.[4] 계몽사 세계명작 전집에서 번역은 그냥 미국 유가증권 같은 쓰레기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말에 번역자 각주로 당시 미국 증권은 형편없던 값어치였던 듯 하다라고 나오던 바 있다.[5] 도입부의 기부금 모집자와의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 "생필품이 부족하면 구빈원에 가라고 해! (스크루지)" "구빈원에 가도 자리가 없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런 끔찍한 곳에 가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거요. (기부금 모집자)" "그러신가. 그럼 차라리 죽는게 낫군. 과잉 인구로 골머리를 앓는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되겠구만! (스크루지)" 여기서 보여주는 것은 스크루지의 냉혹한 모습, 당시 영국 사회의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 복지에 반대하는 자본가 계층에 대한 비판 등이다.[6] 말버릇이 '''"Bah, Humbug!"'''인데 의미는 "웃기고 앉았네.", "...는 얼어죽을!", "...는 개뿔!"이라는 뜻으로 빈정대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던 봅 크래칫이 "사장님, 즐거운 성탄절 되십시요!"라고 인삿말을 하자. 스크루지가 "Bah, Humbug!" 즉, "즐거운 성탄절은 얼어죽을!"이란 의미다.[7] 판본에 따라서는 개심한 뒤, 그 연인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비는 내용도 있다. 물론 해피엔딩 형태라면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던 연인의 자녀는 본인의 자녀.[8] 누이는 천성적으로 몸이 약했고 어릴 때 제대로 먹지 못해 병치레가 잦았다. 누이가 죽었을 때 대성통곡을 했던 스크루지는 이후 누이의 죽음도 가난한 탓이라고 생각해 더 돈에 집착하게 된다. 아마 누이동생만 오래 살았어도 스크루지는 현재보다는 인간미 있는 삶을 살았을지도.[9] 자신과 같이 쇠사슬에 얽매여 이승에서의 끝없는 여정을 한다고 한다.[10] 하얀 머리를 한 작은 요정과 같이 생긴 유령.[11] 거구의 마음씨 좋은 털보 아저씨의 형상을 한 유령.[12] 스크루지를 방문한 세 유령 가운데 가장 으스스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길다란 겉옷에 속은 시커먼데다 앞의 두 유령과 달리 말을 전혀 하지 않으며 내미는 맨팔로만 모든 지시를 한다.[13] 그 중 압권은 스크루지가 죽은 후 그의 소지품들을 팔러 온 고용인들과, '한평생 자기만을 위해 살았던 애비니저 스크루지가 여기에 잠들다' 라는 자신의 묘비를 보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14] 자신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인식하고 나서 개과천선하는 구두쇠 스토리는 동서고금에 은근히 있다. 실제로 심리학자들은 "죽음 현저성"(MS; mortality salience)이 높을수록 개인은 이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며, 이를 스크루지 효과(Scrooge effect)라고 부른다고 한다.[15] 도입부에서 자신의 사무실에 기부금을 모금하러 왔던 자선가를 차갑게 쫓아냈다가, 꿈에서 깬 다음 날 길거리에서 그를 다시 보고는 반갑게 인사하며 지난번의 무례를 사과하고, 그에게 귓속말을 하자 자선가가 깜짝 놀라며 "그런 많은 돈을 기부하시겠다니, 정말입니까?"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16] 15실링은 박봉이지만, 동시기를 다룬 소설에서 주당 '32실링 6펜스' 가 아찔한 액수라는 표현이 나오는 걸 보면 30실링 받게 되어 먹고 살만할 듯하다.[17] 스크루지가 아예 팀의 양육을 책임지고 돌본다는 내용이다.[18] 유령들을 만나기 전에 크리스마스에 초대했었지만 항상 그랬듯이 쌀쌀맞게 초대를 거절했었다. 그래서 프레드는 스크루지가 방문할 거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19] 스크루지와 나눈 대화에 의하면 심지어 자선마저도 사업으로 이용했다는 고백을 한다.[20] 이에 대한 회한을 많이 한다.[21] 그 사슬 가운데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장부책, 금고, 그리고 금전 주머니가 달려있었다.[22] 이에 대해 본작에서 스크루지가 물었을 때 모든 이들에게 정해진 것이라 답한다.[23] 이 말을 듣고 겁을 먹은 스크루지가 다른 방법으로는 안되냐고 묻자 이것 아니고는 안된다고 답하자 한꺼번에 다 만날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24] 본작에서 스크루지와 나눈 대화를 보면 자신의 과오와 이에 따른 형벌을 통해 후회와 뉘우침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살아생전 자신의 유일한 벗이자 유일하게 자신에게 명복을 빌었던 스크루지에게 말리가 해줄 수 있었던 보답이기도 하다.[25] 2009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아예 의인화된 촛불 같은 모습이다.[26] 당시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들은 일요일이나 종교 관련 명절에는 일해서는 안되는 법률이 있었고, 가난한 자들은 집에 화덕도 없었기에 요리집에선 화덕에 불을 끄지 않고 대중에게 빌려줬다. 아직 개심하지 않은 스크루지가 갑자기 가난한 이들을 염려하는 모습이 뜬금없어 보이는데, 이는 사실 저자인 디킨스가 1832년에서 1837년 사이에 제정되었던 '주일엄수법'을 비판하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슬쩍 끼워넣은 대목이다. 작품 내적으로만 보자면 스크루지가 개심의 여지를 보이는 단초거나 뼛속까지 글러먹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27] 권력자, 성직자 등의 상위 계층.[28] 그래서 형제가 1842명이 있다고 하며 크리스마스 캐럴의 배경인 1842년과 같은 수다.[29] 글의 묘사부터가 그렇다 보니 삽화나 영상 매체에서는 정말로 낫만 들면 딱 그림 리퍼일 수준으로 나온다.[30] 차가운 방의 침대 위에 천으로 덮인 시신, 무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좋아하는 거리의 행인들[31] 아동용으로 각색된 어느 도서에서는 무덤 비석의 자기 이름을 확인한 스크루지가 설마 아까 침대의 시체가 저냐고 묻자 '''"그렇다. 너다."'''라고 딱 한 마디를 한다.[32] 미래의 유령은 그냥 말을 아예 안한다. 다만 예고편에서는 대사가 있었다. '미래'라는 대사 하나 뿐이지만.[33] 아닌 게 아니라 현재의 유령이 사라지기 직전에 사내아이 '무지'와 계집아이 '결핍'을 보여줄 때 연출이 상당히 섬뜩하다. '무지'는 갑자기 청년으로 성장해 강도질을 하려다 감옥에 갇혀 사라지고, '결핍'은 성장해 상스러운 매춘부로 바뀌었다가 구속복을 입은 모습으로 사라진다. 이때 이들이 스크루지가 성금을 부탁하던 자선단체 사람들에게 했던 말, "감옥이나 정신병원은 논답디까?"를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압권. 이는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은 남자아이는 높은 확률로 범죄에 빠져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고, 여자아이는 매춘부가 되어 말년에는 정신병원에 갇혀 마찬가지로 생을 마감했던 것을 비유한 것이다. [34] 현대에 와서는 "겨우 예수의 탄생일인데 왜 이렇게 성대하게 축하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문이 많이 제기되는데, 여기에는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일년에 이 때만이라도 모두가 즐길 날이 있었으면 한 디킨스의 영향이 있는 셈이다.[35] 스크루지는 구두쇠답게 돈을 안 내려다가 고스트 버스터즈들이 유령을 다시 풀겠단 협박에 겨우 1실링을 하나를 던진다. 피터는 처음에 화를 내지만 레이가 보관상태가 아주 좋은 19세기 새 화폐라서 경매로 가면 몇 만 달러는 더 받는다고 하여 그냥 그거 받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