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외교
1. 개요
태국은 198개국과 외교관계를 맺어 세계에서 수교국이 가장 많은 국가다. 모든 UN 회원국 뿐만 아니라 구호기사단, 니우에, 바티칸, 코소보, 쿡 제도, 팔레스타인과도 수교하였기 때문이다.
2. 아시아
2.1.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통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맹주 역할을 해왔다고 하는 태국이지만 국경을 맞댄 국가와는 모두 사이가 좋지 않다. 주변국들은 역사적으로 태국 역대 왕조들의 침략과 지배에 시달린 경험도 있었고, 근대 제국주의 시기 태국만 사방으로 영토를 떼어주면서 살아남고 모든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식민지배를 받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권국으로 모두 독립하게 되었으니 태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이 유일하게 독립국으로 남은 태국을 나쁘게 보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기인된다. 동남아판 터키라고 보아도 무방하다.[1]
하지만 같은 동남아 국가이지만 국경을 맞대지 않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동티모르와는 그리 관계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단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달리 지정학적 거리도 꽤 되는 먼 나라인데다가 역사적으로 서로 싸운 적이 거의 없었으니. 특히 필리핀과는 필리핀이 미국령이던 시절 태국 유학생을 받기도 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1949년 수교했다. 같은 반공 국가로서 동남아시아 조약기구에 가입하고, 아세안을 창설하고,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도 같이 참전했으니 두 국가의 관계는 돈독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태국과 사이가 나쁜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무조건 태국 편만 드는 것도 아니다.
태국과 맞닿아 있는 주변국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자, 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나라인 인도, 부탄, 네팔,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이란, 중국, 미국, 한국, 영국, 일본 같은 나라들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2.1.1. 라오스와의 관계
동쪽에 위치한 라오스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과거 라오스는 완전히 태국으로부터 통합당한 적이 있다. 현대에는 베트남의 공산화에 영향을 받아 라오스 또한 공산화 되었는데 이 이후로 태국과 국경 지역에서 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소위 '우정의 다리'를 국경 길목에 개설하고 도로를 여는 등 교류를 확대해가고 있다. 언어도 라오어와 태국어가 상당히 비슷하고, 문화도 라오스가 태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관계가 좋지만은 않지만, 라오스 내에서 태국의 영향력은 상당해서 라오스 관광지에서는 태국 바트도 통용이 되며 라오스 내에서도 태국어가 널리 퍼져있는 편이다. 국민 정서는 좋지 않지만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활발한 것에서 한일관계와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
2.1.2. 캄보디아와의 관계
같은 불교 나라이지만 과거에 전쟁을 지겹게 벌이던 캄보디아와도 지금도 사이가 좋지 않다. 아무래도 역사적으로도 영토를 계속해서 주고받고 해왔으니 만큼... 심지어 태국인 중에는 앙코르와트가 있는 지역 일부를 태국이 옛날에 한동안 지배해서인지 자국 문화재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또한 서로 문화도 비슷하여 서로가 상대나라 문화의 원류라고 주장한다.) 국경에서 총격전은 꽤 흔할 정도라서 전쟁 벌어지지 않는 게 용하다는 평. 그러나 태국이 군사적 장비나 경제적 영향이나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2.1.3. 미얀마와의 관계
미얀마와도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치고받아온 앙숙으로 지금도 사이가 무척 나빠 심심하면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진다. 역사적으로 얽힌 은원이 매우 묘한데, 먼저 미얀마 최고의 정복군주인 버인나웅이 태국을 굴복시켰고, 그 버인나웅이 죽자마자 태국 최고의 영웅인 나레쑤언이 나타나 미얀마를 역관광시킨 것. 현재 태국에서 미얀마로 연결된 철도는 끊어져 있으며[2] , 도로로 연결된 국경도 항시 열려있는 국경은 몇 곳 없다. 그나마도 미얀마가 육로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받지 않던 시절에는 특별한 허가증이 없는 여행자에게는 있으나마나한 것이었다. 게다가 심지어 태국과 미얀마는 도이랑(Doi Lang) 지방 등 국경 지대의 영토 몆 군데를 놓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영토분쟁을 빚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미얀마와의 경제적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는 태국산 제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현재의 우측통행에 적합한 좌핸들 자동차만을 수입하도록 규정하기 전까지는 태국산 우핸들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였으며, 미얀마에 대한 태국의 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1.4.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말레이시아와도 사이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이는 종교 국가는 아니지만, 불자가 대부분인 태국과 반대로 무슬림이 대부분인 말레이시아의 종교 차이에서 비롯한다. 또한 말라유 분리주의도 있고 해서 말레이시아와 사이가 무척 나쁘다. 태국 측은 "이런 폭동은 말레이시아의 지원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하고, 말레이시아는 "무턱대고 무슬림을 죽여놓고 국내 문제를 덮으며 나아가 국경문제에서 더 유리한 주장을 하려는 심보"라고 맞받아친다. 당연히 국경선에서 총질도 종종 벌어진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역사적, 정치적으로 사이가 나쁜 라오스나 캄보디아, 미얀마 같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우호적인데, 캄보디아의 경우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에서 말레이시아는 캄보디아를 대놓고 지지한다.
2.1.5.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해상으로나마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 인도네시아와는 그나마 사이가 좋지만 마냥 좋은 관계는 아니다.[3] 종교적으로도 태국은 불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을 믿는 등 종교적으로도 상이한데다가 서로 동남아시아의 지역 강국 맹주 자리를 놓고 간간이 대립할 정도로[4] 오죽하면 태국 남부의 이슬람 남부 주들을 탄압하는 태국 정부에 대해서 인도네시아가 비판을 할 정도이다. 그렇지만 양국 경찰이 같이 협력하여 마약,무기 밀거래 범죄나 호랑이나 코끼리 등 멸종위기종 동물 밀렵 단속도 펼치고 이렇다 할 갈등도 종교나 동남아 지역 역내의 주도권 다툼 빼면 거의 없는 등 험악하기 짝이 없는 미얀마나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보다는 좀 낫다. 다만 태국으로서는 국경을 맞댄 미얀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바다 건너의 동남아시아 최대 영토 대국 인도네시아까지 적대하면 동남아시아에서 완전히 지정학적으로 고립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는 되도록이면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가루다를 국장으로 쓴다.
2.1.6. 베트남와의 관계
베트남과 태국은 역사적인 이유로 사이가 안 좋은 편이다.
2.2. 대한민국과의 관계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필리핀과 더불어 한국전쟁 참전국이며 1958년 대한민국과 수교하였다.
2.3. 일본과의 관계
일본과의 오랜 경제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에선 대만과 함께 일본과 관계가 좋은 대표적인 국가다'''.
하지만 태국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태국이 아시아 최대의 백인 숭배 국가로 지적되는 만큼, 일본인들의 태국 내 차별 경험담을 찾는건 매우 쉽다.(일본어) [5]
일설에 의하면 같은 아시아인인 일본인을 차별하는 것으로 태국인 자신의 격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백인을 우대하는 모양새가 나온다고도 한다.
2.4. 중국과의 관계
태국은 인도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이지만 애초에 태국인들이 중국 서남부 일대에서 온데다가 중국인들이 태국으로 많이 이주해오면서 태국인들과의 통혼이 많이 이루워졌다.(이래서 인도차이나 문화라고한다) 거기에 문화적인 교류도 활발한데다가 태국 상층부에서도 중국계가 많으며 경제적으로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깊다고 할수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태국군이 중국군과 버마에서 교전하기도 했다. 1946년 중화민국과 태국이 수교했고, 1975년 태국은 중화민국과 단교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태국 내에서는 중국인들을 위한 시설물도 많이 있고 중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양국간 관광 수요도 괌, 사이판 못지않게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5시간 안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인접 몽골, 러시아의 시베리아/극동 지방에서 환승장사를 하는 경우라던가 한국에서 비행기 티켓이 부족하여 환승 장사를 노리는 경우도 물론 있게 된다.
따라서 태국은 친중과 친일을 서로 섞어놓은 듯한 그러한 나라로 취급받게 된다. (애초에 두 나라가 경제력이 커서)
그러나 태국 내 반정부 시위 당시 애꿎은 중국인 관광객, 유학생 등을 희생자로 만들었으나 중국-태국 관계가 내부 사회에 국한되어 있는 갈등 관계가 전체로 확대될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악화 일로까지 치닫을 위기에 처하고 있어 외교적 마찰을 막기 위해 태국 정부와 아세안 등의 중재를 받은 적도 있었다.
또한 북한 미사일 도발 사건에 대해 중국과 손잡고 긴밀하게 공조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옆 나라 말레이시아에서 터졌던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태국에도 여파가 미치는 것을 근거로 둘 수 있다.
2018년초에 태국은 중국으로부터 신형탱크 VT4를 100대 추가도입했다.#
2.5. 인도와의 관계
인도는 태국에서 일본, 중국, 한국과 함께 아시아 4대 무역국 중의 하나로, 1946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지 그 다음해인 1947년, 태국과 전격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태국과 인도는 양국 모두 상주공관이 있지만 인도 측은 방콕에 대사관을, 치앙마이에 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태국은 뉴델리에 대사관을, 뭄바이, 콜카타, 첸나이에 영사관들을 각각 설치하며 부탄 주재 태국 대사를 뉴델리에서 관할을 받고 있다.
태국은 인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볼 수 있다.
2.6. 방글라데시와의 관계
방글라데시와 태국은 1972년 10월 5일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양국 모두 방콕과 다카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6] 덤으로 무역 역시 크게 올라가고 있으며, 무역 박람회에 초청한 이력도 역시 있다. 그리고 벵갈인들이 과학 교육을 목적으로 태국에 연수를 보내는 일도 있다.
2.7. 스리랑카와의 관계
수코타이 왕국 시절에 람캄행이 스리랑카로부터 상좌부 불교를 들여오면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현재도 양국의 상좌부 불교계가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3. 유럽
3.1. 러시아와의 관계
러시아와는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태국에도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고, 태국에서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증가로 러시아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2018년 6월 9일에 처음으로 방콕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사원이 세워졌다.#(러시아어 원문)[7]
3.2. 프랑스와의 관계
프랑스와는 17세기에 수교를 했다. 17세기에 이미 루이 14세의 프랑스와 교류하였으며, 1893년 전쟁을 벌여 태국이 패했으나 다시 교류를 재개하였다. 문화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태국은 프랑코포니의 참관국으로도 가입되어 있다.
3.3. 영국과의 관계
영국과는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같은 입헌군주제국가이기 때문에 양국간의 국민호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태국에도 영국인들이 자주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화적으로도 교류도 많은 편이다.
3.4. 바티칸 시국과의 관계
2019년 11월 21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을 방문하면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만나 환영인사를 받았다.#
4. 아메리카
4.1. 미국과의 관계
태국과 미국은 1818년 수교하였다.
한때 태평양 전쟁 당시 '''태국이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으나, 직접적인 교전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1945년 9월 2일 별 교전없이 항복하였기에 미국은 태국을 용서하고 영국이나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전범국으로 태국을 처벌하자는 것을 막았다. 이후 냉전 당시 태국은 미국의 든든한 우방이 되어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 공산화를 막는 국가가 되어주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미국과 함께 남베트남 측에 참전했다. 1966년에는 친선 및 경제 관계 조약을 맺어 양국간의 교류를 늘렸다. 2004년 이후로 태국은 미국과의 FTA 협정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 2014년 태국 쿠데타 당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태국을 비난했다. 현재 태국은 가장 친미적인 동남아 국가로 꼽힌다.
5. 지역별 관계
6. 관련 문서
[1] 그나마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라는 좋은 이웃나라라도 있다.[2] 깐짜나부리를 지나 남똑역에서 끊어져 있다.[3] 태국 남부의 푸껫 섬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거리가 가깝다.[4] 영토 면적와 인구 수, 경제규모로는 인도네시아가 태국보다 훨씬 더 강하다.국력이라는 면에 있어서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압도적인 차이가 있다.인도네시아는 G20 MIKTA에 들어가 있는 반면에 태국은 어디에도 들어가 있지 않다. 이미 믹타란데서 성장잠재력도 넘사벽, 애초에 동남아 맹주 역할을 하려면 국력상 말레이시아부터 이기고 와야 한다. [5] 다만 배정된 방에서 한국어가 들려왔다는 걸 보면 일본인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그러는 모양. 배정된 방은 산이 보이는 곳으로 전망이 좋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6] 다카 주재 태국 대사관은 1974년, 방콕에 있는 방글라데시 대사관은 1975년 개관하였고 양국은 겸임국이 없다.[7] 이전에도 캄보디아, 프랑스에서도 러시아 정교회의 사원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