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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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pan
1. 개요
서태평양에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이며,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의 수도다.
2. 지리
괌의 북쪽 끝에서 대략 200km 북쪽에 위치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동남쪽으로 3,000km 떨어져 있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3개의 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제주항공은 김해국제공항발 역시 운항하고 있다.
길이 약 19km, 폭 약 9km의 대각선으로 길쭉한 모양의 섬으로서, 면적은 115.4km2 로 울릉도의 1.6배쯤 된다. 섬의 서쪽은 모래 해변, 동쪽은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높이 480m의 타포차우 산이 있어 가장 높은 지대를 이룬다. 지형/지질 탓인지, 강수량이 풍부한 편인데도 물 부족에 시달린다. 강수량만 보자면 연간 2,000 ~ 2,500mm로서 세계 평균치인 973mm는 물론, 대한민국 연간 강수량인 1,270mm보다도 많다.
연중 평균 기온의 변화가 약 1-2℃ 정도, 월평균 최고 기온과 월평균 최저 기온과의 차이가 6℃ 정도로 기온 변화가 거의 없다. 월평균기온은 26-28℃.
3. 역사 및 인구
대략 기원전 2000년경에 북마리아나 제도에 흩어져 살던 차모로(Chamoro) 족이 이곳에도 정착하였다. 이후 외부와 교류 없이 살다가 스페인 인들과 접촉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마젤란이 망망대해에서 다 죽어가다가 이곳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아직도 이 사이판에 도착한 건지, 이웃의 괌에 도착한 건지 불명확하다. 당시 처음 발견한 섬이다 보니 '작은 섬 두 개를 지나 가장 커 보이는 섬에 상륙했다.'라고 적어놨는데 이게 보기에 따라 괌이 될 수도 사이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이후 스페인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다가 급기야 1600년대에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스페인 인들이 기록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미 강력한 권력을 가진 귀족이 있는 계급사회였으며, 계급이 높은 이들을 위한 거석으로 지은 건축문화도 존재했다.
이 중에 현재 돌기둥만 여러 개 남아있는 유적도 몇몇 존재하는데 산호석을 깎아 만든 것이어서 라떼스톤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아마도 권력자의 집이나 회관 등의 기둥으로 여겨지는데, 이 라떼스톤이라 부르는 돌기둥들 위에 다시 나무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인근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라떼스톤은 가장 큰 라떼스톤 유적지인 '타가 하우스'로 사이판이 아니라 옆의 섬인 티니안에 있다.[1] 이 라떼스톤은 북마리아나 제도 깃발에도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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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많은 사이판의 차모로 원주민들이 괌으로 강제 이주당하는 와중에 땅이 비어있자, 근처의 사타왈 섬에 살던 캐롤라이나인[2] 들이 사이판을 빈집털이 해 버렸다. 이들은 인종도, 언어도 전혀 달랐기 때문에 이후 남아있던 사이판 원주민들과 상당히 대치하였다. 현재도 이들의 후손들이 사이판에 남아있다 보니 사이판은 영어 사용자 이외에도 차모로어와 캐롤라이나어 사용자들이 있다. 주요 표지판엔 아예 영어, 차모로어, 캐롤라이나어, 일본어, 이렇게 4가지 글을 써 놓을 지경(일본이 왜 나오는지는 뒤에 이어진다). 심지어 주요 관공서에는 차모로어와 캐롤라이나어 구사자들 사이에 통역해주는 통역관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지면서 독일 제국이 사이판을 차지하였다.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측면 지원함에 따라 괌은 미국이 먹고 나머지 사이판을 비롯한 북마리아나제도는 독일이 보상으로 받은 것이다. 다만 딱히 자원이 대단히 나오는 곳도 아니어서 태평양에서의 거점 이상의 역할은 거의 못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이곳을 다시 일본이 점령하였다. 패전국인 카이저 독일은 할 말이 없었던 데다가 UN의 전신인 국제연맹으로부터 인정받아서 일본은 당당하게 사이판을 날름 집어먹었고, 이후 태평양의 전초기지로서 사이판을 일본어로 음차한 사이한도(彩帆島)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군사기지화된다.
이후 일본은 군사기지 이외의 용도로 이곳을 굴려 먹을 생각을 하였고, 그 결과 이곳의 토양과 기후가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남해 개발 주식회사라는 민간 기업이 주축이 되어 사이판과 기타 북마리아나제도에는 속속들이 사탕수수 밭이 들어섰으며, 현재도 사이판 중심지에는 '설탕왕(Sugar king)'이란 별명이 붙은 마츠에 하루지(松江春次)의 동상이 서 있다. 당시 남양흥발주식회사(南洋興発株式会社) 회장으로서 사이판 발전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 다만 사이판의 원주민인 차모로족 및 캐롤라이나인들은 거의 막노동자로서 부려지며 3등 국민 취급을 받아서 사이판 경제가 발전하여도 이들에게는 혜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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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한인 카페 "아리랑"(アリラン) (1939년)
3.1 운동 이후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남해 개발 주식회사는 소작농들을 상대로 '이제 조선총독부가 3.1 운동 때문에 조선인들을 더욱 독하게 다룰 것이다.' '지주에게 뺏기지 말고 우리 따라오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라는 등으로 꼬셔서 사탕수수밭 인부로 데려온 것. 1917년 광주에서 180명이 출발하였으며, 이들이 한인 1세대이다.
일단은 민간에 의한 것이므로 강제 징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터질 2차 세계 대전을 생각하면...[3]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을하면서도 조선인의 급여는 60원에 불과했다. [4]
태평양 전쟁이 터지면서 일본은 미국 땅인, 바로 옆의 괌까지 점령하여 본격적으로 이 지역을 일본의 태평양 전초기지로 삼는다.
이후 태평양 전쟁 중인 1944년 6월 15일, 이 섬에 미군이 상륙하여 일본에 대해 사이판 전투를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결국 미군이 승리하여 1944년 7월부터 미국이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전후까지 미군이 신탁통치를 하다가 이후 UN의 신탁통치로 넘어갔다. 1970년대에는 결국 사이판을 비롯한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이 독립을 포기함에 따라 미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200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62,392명이 살고 있다.
4. 관광
사이판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 산업이다. 주요 키워드는 바다와 정글. 사이판의 행정 중심지는 남쪽의 수수페이지만 관광의 중심지는 북쪽의 가라판 지역인데 이는 가라판 일대의 바다가 훨씬 아름답고 주변 산호초와 암초들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해서 파도가 약한 곳이 많기 때문. 다만 2016년 기준 공항이 많이 낙후되었는데 와이파이도 없고 한번에 여러대가 도착하면 중간에 서있어도 3시간은 걸린다.
사이판의 관광 산업이 본격화된 것은 1970년대 무렵인데, 이는 당시 일본의 해외 투자자본이 사이판으로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곳에서 비교적 무난한 통치를 벌였기에 패전 이후에도 이곳을 '빼앗긴 땅'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일본이 30여 년간 지배를 했던 곳이다 보니 일본 관련 시설도 많이 남아있고, 일본어 구사자들도 남아있어서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웠다. 심지어 일부 일본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눌러 앉아살았거나, 아니면 일본인의 후손들이 계속 살기도 하였고.[5]
결국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는 1970년대부터 일본 투자자들이 이곳의 관광산업에 투자하여 많은 호텔과 리조트, 상점들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휴양소가 되었다. 일본 국적기가 직항으로 취항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국적기를 타고 사이판에 첫 발을 디딘 관광객들은 일장기까지 휘날리며 잃어버린 땅에 다시 찾아온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다고...
일본에서 3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해서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으며, 80~90년대 이후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먹고 살만해지면서 이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사이판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입국심사할 때 심사관이 한국어(!!!)를 하는 해프닝도 있다. 2016년에는 입국을 했더니 금발벽안의 심사관이 "너 웨와써", "누구랑 와쒀" 이정도 수준의 한국어 질문을 한다. 영어로 혹은 한국어로 대답해도되지만 어지간해서는 영어가 좋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중, 후반 무렵에는 괌과 함께 사이판이 인기 휴양지였으며 특히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았다. 현재는 한국 자본도 사이판 관광산업에 투자하여 한국 자본 계열의 리조트나 대형마트, 호텔 등이 좀 있다.
그러나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한국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의 IMF 사태 때문에 관광객들이 주춤해지면서 2000년대 이후로는 관광객들이 줄어버렸다. 이후 다른 나라들의 경제가 다시 살아났지만 문제는 관광객들이 눈이 높아지고 유행이 바뀌면서 더 멀리 팔라우라든지 하와이같은 곳으로 주로 가다 보니...
그래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말이 통하는 곳이 제법 된다는 점 때문에 일본과 대만,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괌과 함께 태교 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아이나 고령자가 있는 가족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다. 대부분 수심이 얕고 산호나 열대어 등 수중환경이 훌륭하기 때문. 최근에는 시들해진 한국, 일본계 휴양 시설이 관리 상태가 예전 같질 못하단 소리들을 많이 한다.
이런저런 문제도 생겼지만 여전히 휴양지로서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사이판이 특별히 휴양지로서 훌륭하다기보다는 보통 사이판에 휴양을 올 만한 사람들이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휴양지들의 상태가 영 좋지 않은 것이다. 근처에 있는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휴양지들은 부실한 안전의식, 부패 공무원들의 뇌물 요구, 불안정한 치안, 관광객 대상 바가지 등으로 악명이 매우 높기 때문.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국외 휴양지 중에서는 괌, 하와이와 더불어 사이판이 안전이나 트러블 면에서 괜찮은 편에 속한다.
4.1. 주요 휴양지
- 비치 로드
- 마이크로 비치
- 마나가하 섬
전설에는 이름있는 족장이 이곳에 묻혔다고 하며 현재도 이를 기리는 동상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보트 스노클링 명소로 각광을 받는다. 바깥 바다 쪽으로 산호초로 된 암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파도가 심하지 않은 편.[8] .
상당히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들이 있으며, 수심도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어른이 빠져 죽을 염려는 없다. 다만 구명조끼도 빌려주니 스노클링 초심자들은 안되겠다 싶으면 이것을 빌려서 노는 것도 가능.[9] 참고로 바닥에는 은근히 해삼이 많다. 한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종인데 먹지는 못한다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설치한 해안포대 등도 몇 개 남아있다.
- 메모리얼 파크
TV 앞에 의자를 몇 개 놔둔 곳에서 당시 상황을 기록한 관련 다큐도 틀어주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오면 한국어 버전을 틀어준다. 이 외에도 영어나 일본어, 차모로 버전도 있다고. 나름 진귀한 미군 자체 영상기록들을 토대로 만든 다큐여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다.
작은 매점에서는 관련 상품들을 파는데 의외로 밀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도 판다. 당시의 주로 전쟁이나 전투기들의 화보집 같은 것인 오스프리 시리즈라든지.
- 월드 리조트
또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받아서 놀 수도 있다. 다만 물고기는 그리 많지 않은 편. 야외식당이 달려 있는데 일요일 한정으로 뷔페가 열린다. 제법 인기가 많은 편. 공연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많은 가라판쪽과는 거리가 약간 있어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지만 다행히 월드 리조트 자체적으로 가라판을 오가는 정기노선버스가 있다.
키즈 클럽이 있어 한나절 또는 반나절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재미있어한 듯.
- 설탕왕 공원(슈가킹 파크)
- 사이판 역사 박물관
- 일본군 최후 사령기지
- 자살 절벽
- 만세 절벽(반자이 절벽)
현재도 근처에 위령탑이 남아있는데 일본인 위령탑, 한국인 위령탑[11] , 오키나와인 위령탑이 따로 있다.
- 새 섬(Bird Island)
- 그로토(그루토)
- 금지된 섬(포비든 아일랜드)
5. 교통
공항으로는 사이판 국제공항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주 14회, 이스타항공이 주 7회 인천 - 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라크 전쟁 발발 등에 따른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2003년 초 운항편수 감축 때 사이판행을 단항하여 괌으로만 운항 중이다.(반대로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비슷한 시기인 2003년 초에 괌행을 단항 했다.) 계절편으로 부산 - 사이판 노선도 운항 중이다. 예전에 델타 항공 역시 부산 - 사이판 노선을 계절편으로 운행하기도 했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 - 도쿄 노선을 철수함과 동시에 사이판 노선 역시 운항을 중단하였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2014년 4월 아시아나항공의 B767-300 여객기가 사이판으로 가던 도중 '''엔진 하나가 경고등이 들어와 멈춰 버린 상태에서 나머지 엔진 하나로만 4시간을 더 운항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상공에서 가까웠던 후쿠오카 공항에도 비상 착륙하지 않아 ETOPS를 위반한 셈. 아무런 일은 없었지만 이 사실이 적발되어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1주일 간 사이판 운항 정지 처분을 당했고, 해당 조종사는 1개월 간 운항금지 조치를 당한 사건이 있다.
2018년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사이판 국제공항도 2018년 10월 24일부터 폐쇄한 상태이다.연합뉴스 관련 기사
2018년 10월 28일부터 공항이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는 주간에만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1월 27일 완전히 복구 완료 되었다.아시아경제 관련 기사
6. 미디어 출연
6.1. 예능
6.2. 뮤직비디오
- 서연 - 여름 안에서 (2003년)
- 볼빨간사춘기 - 여행 (2018년)
7. 출신 인물
8. 기타
가라판 지역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것도 있고, 또 애당초 현지인들 성격이 대체로 밝은 편이라 눈 마주치면 먼저 눈인사나 '헬로' 하고 인사를 걸어준다. 괜히 눈 피하지 말고 같이 웃으면서 인사해주자.
다른데는 몰라도 사이판에서는 여권을 분실하지 말자. 사이판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 출장소가 없다. 괌에는 그나마 하와이 영사관 출장소가 있어서 여권을 재발급 받을 수 있으나, 사이판에서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답이 없다. 분실하면 인근의 괌까지 날아가서 발급 받아야 하는데, 괌-사이판간 노선은 국제선 취급이라 여권이 필요해서 본인은 탑승하지 못한다.
T갤러리아, 조텐 마트 등 대형 쇼핑 마트나 숙박시설, 기타 휴양 시설들은 영어 이외에도 일본어나 한국어,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들이 한둘씩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알아서 아예 일본어나 한국어 등으로 말을 걸어오는데 의외로 종업원들이 얼굴만 보고도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잘 구별한다.
대중교통은 빈약한 편이다. 정기노선 버스도 거의 없다. 주민들은 대부분 차를 소유하고 있으니 상관없지만 여행객들에겐 약간 골치 아플 수 있다. 가이드를 끼지 않은 완전 자유관광객들은 자동차나 소형 스쿠터등을 렌트해서 타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12] 하지만 사이판에서 렌트는 추천하지 않는다. 돌아다닐 곳도 없고 렌트비만 비싸다. 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렌트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중국인들이다. 그리고 아무데나 돌아다니면 총맞아 죽을수도 있다. 산언덕에 있는 주택들은 부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 사유지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멋모르고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성사된다. 여기는 엄연히 미국령이라 한국에서의 주거침입이 아닌 미국에서의 주거침입 개념이니 진짜로 총 맞고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택시도 있긴 한데 한국보다 요금이 비싼 편이다. 공항에서 가라판까지 대략 8km 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30달러를 받는다. 심야 할증은 없고 특별히 큰 짐을 싣지 않는 이상 요금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3인 이상이면 공항에 가려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보다 택시가 유리할 듯.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은 사람에 비례해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고 싶으면 신호등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 의외로 이것을 몰라 계속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없지 않다.
법적으로 현지 원주민이 아니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해외투자자들이 와도 부동산을 위해서 현지 원주민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 나름 원주민들에 대한 보호책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많지만 수도시설이 안 들어가 있는 곳도 좀 있어서 의외로 물이 부족한 지역도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은 빗물을 모아두는 시설로 보충한다고. 다만 관광지역은 대체로 물 부족 걱정은 없다. 대신 수돗물을 바로 먹는 것은 비추천인데, 산호석이 많은 지형 특성상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익숙지 않은 사람은 배앓이가 심하다. 여행객들에겐 주로 물을 사 먹으라고 권고한다. 참고로 한국의 삼다수도 진출해있으므로 이걸 사 먹으면 최소한 물갈이 걱정은 없다. 또 물에 석회질이 많은 특성 때문에 샤워기의 구멍이 몇 개씩 막히는 경우도 좀 있다고 한다. 샤워기를 몇 번 탁탁 치면 보통은 막힌 구멍이 뚫린다고.
직사광선이 매우 세다. 그래서 여기에서 파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수치가 110을 찍는 것들도 꽤 많이 보인다.[13] 맑은 날에는 정말로 햇볕이 장난 아니므로 해수욕이나 한낮에 길을 걷고 나서 피부가 익는 꼴을 보기 싫다면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넉넉히 준비하도록 하자.
도심 지역은 의외로 모기나 날벌레가 거의 없다. 가끔 건물 시내 외 벽에 작은 도마뱀들이 붙어있긴 한데 사람에게 해는 없고 도리어 모기등을 잡아먹어주는 고마운 존재. 수풀에 안 살고 건물 벽에 붙어 사는 것들은 대체로 색도 회색이나 흰색에 가까워서 그리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다. 괜히 겁먹지 말자. 다만 수풀이 많은 관광 지역은 역시 모기 등이 많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면 모기약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필수.
휴양지인 가라판의 경우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보다는 여행객을 위한 식당이 많다. 음식은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식사와 비슷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먹으려면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 현지식은 별로 없는데, 사실 사이판만의 특별한 현지식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다만 섬이다 보니 해산물 요리가 흔하다. 한국에서 먹기 힘든 방식의 생선구이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유명한 음식점은 주로 미국식, 태국식, 일본식, 한식 집들이다.
참치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만한 곳. 일본식 식당 등에서는 참치 회를 파는데 냉동참치가 아니라 생 참치 회다. 참치를 근처 바다에서 낚시로도 잡을 수 있다 보니 냉동식 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크기 때문에 참다랑어나 눈다랑어는 아니고 가다랑어를 판다.
개가 많다. 게다가 작은 애완견도 아니고 전부 큰 대형견들. 문제는 이것들을 풀어 키운다! 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거나 길거리에서 벌렁 드러누워 자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은근히 겁준다. 미국 본토와 달리 아직 개를 함부로 풀어 키우지 못하게 하는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름 사이판 정부 측에서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인데 쉽지 않은 듯. 다행히 개들이 자기 영역이 아니면 사람에게 함부로 대들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집 마당 같은 곳)에선 근처에 다가가면 마구 짖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말자. 괜히 당황해서 뛰어 도망가거나 해서 개를 자극하지만 않으면 괜찮다. 가끔 이 동네 사람들은 장난으로 같이 큰 소리로 짖어서 도리어 개를 놀라게 해서 도망가게 만들기도 한다(...)
미국 본토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때는 갭이나 리바이스 같은 유명 의류 업체도 사이판에 공장을 세울 정도로 의류 제조업이 번성했었다.그러나 2005년 1월부로 WTO 의류 협정의 쿼터가 끝난 데다가 값싼 중국산 옷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이판의 의류 제조업은 죄다 망해버렸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매년 1월 중순경 전지훈련을 가는 곳이기도 하다.
2012년 여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급 관심이 쏠리자 '''싸이'''판에서 홍보대사 제의가 들어왔다. 또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걸고 이벤트도 진행했다.
2018년 10월 24~25일 2018년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때 부서진 대부분의 집들은 아직까지 방치돼 있다고 한다.
[1] 타가라는 족장이 살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대부분의 돌기둥이 다 쓰러져 널브러져 있고 하나만 세워져있다. 1900년대 초반의 사진기록에는 3개가 버티고 서있었는데 이후 태풍 등에 의해 2개가 더 쓰러져 현재는 하나만 서있는 상태[2] 캐롤라이나 제도 사람이라서 이렇다. 미국 캐롤라이나주 사람들이 아니라...[3] 2차대전 당시 사이판이 미군에게 점령되자 일본 지휘부의 프로파간다에 의한 세뇌, 혹은 일본군들의 강요에 인해 집단자살한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 중에 한국인 위령탑이 따로 있다. 제법 많은 한국인들이 와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후손 중 일부는 현재도 남아 있는데 사이판에 남아있는 King, Sing 등의 성은 다 한국의 김씨, 신씨의 후손이라고 한다. 성씨 자체는 일본어 독음의 영향(金⇒きん) 등으로 변형된 듯.[4] 일본인은 45엔, 오키나와인은 40엔이었다.[5] 실제로 사이판에는 얼굴은 차모로족 얼굴인데 성씨는 일본 성씨인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일본계 후손들이다.[6] Prepositioning Ship이라 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전쟁이 터지면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함대가 쓸 보급물자를 싣고 전쟁지역에 함께 파견된다. 전쟁을 하려면 엄청난 기름과 탄약과 물자가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실어 나르는 배들은 느리므로 아예 전 세계 몇 군데 이런 보급함 들을 짱박아 두었다가 일 터지면 전투 함대와 같이 파견.[7] 2016년 3월 말 기준으로 소규모 업체를 이용하면 마나가하 섬에 이동하는데 인당 25달러. 바나나보트나 보트 스노클링, 파라세일링을 이용하는데 이용할 때마다 추가요금이 더 들어간다. 옵션으로 생각하면 편하다.[8] 물론 파도가 심하면 배 자체를 띄우기 힘들게 되므로 못 들어가는 수도 있다. 나올 때도 못 나오거나, 나오긴 하는데 처음 출발한 마이크로 비치 쪽이 아니라 좀 더 제대로 된 선착장이 있는 다른 곳에 내려주는 경우도 있다. 현지 가이드나 호텔 등에서 묵는 사람들이야 알아서 차로 데려와주지만 아닌 경우는 좀 난감해질 수도.[9] 구명조끼는 외부에서 들고 들어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상술한 소규모 업체에서 빌려주는 경우이다.[10] 실제로 캐리비안 베이 설계팀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11] 위에 새 모앙의 석상이 있는데 한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밑의 제막석에 적혀있는 글이 가슴 아픈데, ''''남의 것 빼앗아 본 적 없는 선의의 민족 여기 머나먼 타국에 잠들다''''[12] 렌트비는 차의 종류마다 다르다. 주로 한국, 일본, 미국차들이며 현대 엑센트의 경우에는 하루 대여 요금이 50불, 토요타 코롤라는 80불, 좀 좋은 차는 100불 이런 식이다. 험머의 경우에는 150불짜리 차도 있다.[13] 한국에서는 50 이상은 거의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