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G조
1. 개요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별 라운드 G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이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꼽힌 조이다.
2. 1경기 코트디부아르 0 vs 0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는 '드록신' 드록바가 팔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살로몬 칼루, 야야 투레, 콜로 투레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페레이라, 데쿠 등으로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초반부터 꽤나 기싸움이 치열했는데, 호날두의 돌파를 막으려다가 조코라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호날두와 데멜은 서로 싸우다가 똑같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에는 포르투갈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트디부아르도 이에 밀리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중원싸움이 전개되었다. 포르투갈은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전반 초반 호날두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공간을 좁혀 호날두를 철저히 마크하고 중간중간 포르투갈의 패스를 가로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양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 포르투갈은 시망, 티아구 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오히려 전반에 비해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고 호날두는 별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쿠가 교체되어 나가기 전 올린 크로스를 리에드손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오히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록바를 교체 투입하여 분위기를 가져오고 포르투갈을 미드필더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하며 전반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거의 코트디부아르가 맹공을 퍼부었는데, 드로그바는 포르투갈 수비진을 돌파하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골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1] 결국 두 팀 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종료.
무재배였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흥미진진하고 질 높은 경기였다. 미드필드 진영을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경기 템포도 빨랐으며, 정확하고 빠른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며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왜 두 팀이 훌륭한 팀들인지, 왜 G조가 죽음의 조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경기였다.
3. 2경기 브라질 2 vs 1 북한
누구나 브라질의 압승을 예상했던 경기.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라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MOM은 환상적인 선제골을 선보였던 마이콘.
전반이 시작되자마자 수비 라인을 극도로 내리고 10백 전술을 들고 나온 북한의 밀집수비에 브라질이 고전했다. 개인 기량은 명백히 부족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북한의 밀집수비에 공간을 찾지 못한 브라질의 공격이 계속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북한이 정대세에게 롱패스로 공을 이어주면서 역습에 나서 브라질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마치 FC 바르셀로나와 인테르와의 09/10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을 연상시키는 전반이었다. 브라질도 짧은 패스로 멋진 조직력과 개개인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북한의 수비라인을 무너트리진 못했다. 북한은 중앙 밀집수비만을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측면 돌파를 하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똑같이 중앙돌파를 고집한 탓에 계속 북한의 수비에 막히고 있었던 것.
하지만 후반 10분, 일라누가 밀어준 볼을 마이콘이 잡아 북한 측면 골라인 근처까지 내려왔다.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이 크로스를 예상하고 밖으로 나온 순간, 각도가 거의 없는 지점에서 찬 마이콘의 아웃프론트킥이 기가 막히게 휘어지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리명국은 물론 절대다수의 팬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슈팅. 사실 마이콘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노리는 척하다가 아웃프론트 킥으로 슛을 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한 북한은 이러한 정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년 전 2009 컨페드컵 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같은 경기장(엘리스 파크), 같은 지점에서 똑같이 슛을 날렸으나 팀 하워드에게 막혔었다.
1:0으로 뒤지기 시작하자 북한도 어쩔 수 없이 10백을 풀고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고, 북한 수비진에 공간이 나기 시작하자 브라질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호비뉴가 북한 수비라인을 파고들다가 뒷공간을 파고든 일라누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고, 일라누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면서 2:0이 되었다. 이후로도 브라질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던 후반 44분, 북한이 후방에서 올려준 볼을 정대세가 헤딩으로 따냈고, 2선에서 침투하던 지윤남이 이를 받아 광속으로 수비 라인을 파고들며 슈팅, 골을 뽑아냈다. 너무 늦은 만회골이긴 했지만 북한은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여주었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북한의 수비 조직력은 예상하던 것 이상이었다. 특히 전반 내내 브라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정대세를 중심으로 한 역습은 세계 최강이라는 브라질의 4백에게서 골을 뽑아낼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부족한 국제 경기 경험과 브라질 상대로의 체력소모, 베스트 일레븐을 제외한 벤치 멤버와의 차이 때문에 앞으로 힘들 거란 예상이 많다.
어쨌거나 북한 역시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님이 드러난 상황에서 G조는 승점 자판기가 없는 '''죽음의 조'''라는게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리고 이 경기는 승리한 브라질보다도(너무 당연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패한 북한의 지윤남과 눈물을 흘린 정대세가 주목을 받았다.
4. 3경기 브라질 3 vs 1 코트디부아르
코트디부아르는 1경기를 비겼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경기. 조별예선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칼루, 드록바, 덴당 등의 스리톱으로 브라질에 맞서려 했다. 그러나 현존 최강의 풀백 마이콘을 상대해야했던 칼루와 덴당의 활약으로 최전방의 드록바에게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은 결실을 거두지 못했고, 카카의 어시스트를 받은 세비야의 주포 루이스 파비아누에게 한 골을 내주면서부터 경기는 브라질의 '''손'''에 농락당했다.
파비아누의 두번째 골은 이 경기 최고의 논란거리이다. 공을 처음 받을 때 한 번, 수비수를 제치고 트래핑할 때 두 번 핸들링을 하면서 득점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 브라질로 돌리고 말았다. 주심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핸드볼 파울 아니냐?'는 어필은 해놓고 골로 인정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일라누가 승부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박으며 경기는 3:0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드록신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가르며 만회골. 3 : 1로 경기 종료.
이번 경기 승리로 '''브라질은 E조의 네덜란드에 이어 대회 2번째 16강행 국가로 확정'''되었다. 다만 코트디부아르의 자력 16강 진출은 안개 속으로...
심판 판정이 또다시 논란이 된 경기이다. 파비아누의 두 번째 골은 완벽한 핸들링[2] 인 상황이고, 미숙한 경기 진행에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거세지면서 일라누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고 카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가고 말았다. 특히 카카의 퇴장 장면은 카데르 케이타의 헐리웃 액션이다.(...)[3]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있던 부스케츠의 까꿍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경기는 바로 종료되었고 카카는 포르투갈 전에 못나오게 되었다. 브라질이 카카 한명 없다고 어떻게 될 스쿼드는 아니지만, 코트디부아르가 16강 가려면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완전히 떡실신 시켜줘야 할 판인지라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다.
게다가 마침 카카의 백업은 브라질의 카카, 브라질의 모드리치, 브라질의 크란차르, 브라질의 에딘 제코(...) 등으로 여러 가지 별명이 있지만 최강의 먹튀로 불리는 '''줄리우 밥티스타''' 장군이다![4]
5. 4경기 포르투갈 7 vs 0 북한
2002년 독일 8:0 사우디, 2006년 아르헨티나 6:0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이은 '''안드로메다 관광 경기'''가 탄생했다.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모습에 다들 북한의 열세긴 해도 일방적으로 당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한테 선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중앙TV에서 이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 김정일이 생방송으로 관전했다고 한다.
전반전까진 괜찮았다. 단 한 번의 공간패스로 메이렐레스에게 실점한 부분을 제외하면 북한의 수비 조직력은 여전했으며, 몇 차례의 공격도 마무리가 안 좋아서 그렇지 훌륭했다. 실점 장면도 포르투갈의 클래스가 돋보인 공격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북한은 동점골을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수비라인이 올라가는 것을 포르투갈의 윙어들이 놓칠 리 만무. 후반 8분에 시망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으며, 이 골 이후 북한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티아구의 플레이메이킹을 기반으로 하여 호날두를 위시한 포르투갈의 공격수들이 북한의 좌우측면을 무차별 난타하며 수비진을 농락했고, 측면 크로스들이 죄다 골로 연결되며 후반 15분에 벌써 4:0. 북한이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막으려 다시 10백에 들어가면서 이대로 끝나는가 싶더만 후반 35분부터 의욕이 떨어진 북한 수비진을 다시 한 번 포르투갈 공격진이 맹폭, 결국 7:0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북한 선수들은 브라질전 때 소진한 체력의 회복이 안된 듯 후반전에는 몸이 매우 무거워졌으며 비까지 내린 수중전이었기 때문에 연이은 실점으로 와장창 무너졌다. 나중엔 거의 뛰지도 못하는 지경이었으며 대량실점으로 선수들의 멘탈까지 박살나는 바람에 거의 경기를 포기하다시피했다고 한다.
이로써 북한은 E조의 카메룬에 이어서 이번 대회 두번째로 조별리그 광탈 확정국이 된 것이다. 결국 AGAIN 1966 따위는 없었고, 또 1966년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한테 3:5로 패배당한 일을 설욕하려다 오히려 이보다 더 큰 수모를 받고 말았다. 한마디로 혹을 떼러 갔다가 혹 하나를 더 붙인 격이 된 것이다.
포르투갈은 북한을 두들겨 패면서 16강에 크게 가까워졌다. 마지막 브라질전에서 패한다 해도 최소한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을 10-0 정도는 이겨야 코트디부아르가 포르투갈을 제치고 16강에 오를 수가 있게 된다.[5] 이 상황이 도래하지 않는 한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6]
워낙 북한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독재국가이고 폐쇄적인 나라라 선수들 숙청당할 수 있다는 소리가 나왔고 이 때문에 포르투갈이 "굳이 대승을 거둘 필요까진 없는데 너무 잔인했다"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티아구 멘데스는 "북한이 우리에게 패해서 정치적으로 고통 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긴 하지만 그 전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득점 없이 비기는 탓에 탈락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라는 멘트까지 날렸다.
여튼 북한 선수단의 아오지행 유무에 스포트라이트가 몰렸고, 김정훈 감독이 로동교화소로 끌려갔다는 등 여러 루머가 돌았으나 다행히 별 일 없었다고 한다. 김정훈 감독은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공로로 이미 훈장까지 받고 영웅 대접을 받고 있던 몸이었으며 대회 이후엔 원래 소속팀인 4.25 체육단 감독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경기가 끝난 후 북한의 정대세 선수는 인터뷰에서 "44년 전의 복수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나중에 힐링캠프에서 본인이 직접 밝힌 얘기에 따르면 자신이 팀을 말아먹었다고 하는데, 이유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수비축구를 하는데 정대세가 이기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으로 후반에 움직여야 한다고 항명을 하며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물론 이미 실점해서 끌려가고 있었던 상황이라서 공격적으로 나오는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계속 주저앉았으면 대패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을 44년 전에 5:3으로 격침시킨 에우제비우가 직접 관전을 하였다고 한다. 열심히 보다가 호날두의 7번째 골이 들어자 흡족한 표정으로 따봉을 세웠다고 한다. 2분 54초
이 경기의 북한 생중계 당시 북한 조선중앙 TV 캐스터들의 해설은 아래와 같다.
6. 5경기-1 포르투갈 0 vs 0 브라질
포르투갈어권 국가 간 대결이자, 당시 피파랭킹 1위와 3위의 맞대결.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카카의 공백을 파비아누, 밥티스타, 니우마르 등으로 때워보려 했으나, 미드필더들이 대거 수비에 참여한 포르투갈의 벽을 뚫기는 힘들었다. 포르투갈 또한 호날두의 쇼맨십 발동으로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놓치면서 마지막까지 득점을 내지 못했다.
심심한 경기 내용과는 달리 경고가 꽤 많이 나왔는데 전반전, 페페가 멜루의 뒤에서 종아리를 밟아버리는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에 멜루도 페페의 가슴을 어깨로 들이받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브라질은 추가 경고를 우려, 흥분한 멜루를 빼고 조주에를 투입해야만 했다.
위의 페페와 멜루 외에도 주앙이 핸들링으로 경고를 받고 두다가 주심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고 티아구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일부러 크게 넘어지는 헐리웃 액션을 취했다가 경고를 받는 등 꽤 브라질과 포르투갈 양쪽 모두 많은 경고를 받았다. 어찌됐건 두 나라는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7. 5경기-2 북한 0 vs 3 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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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이 완전히 좌절된 한 나라와 사실상 좌절된 또 한 나라의 대결. 그나마 코트디부아르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지만, 사실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사실상 공동묘지 매치. 앞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학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북한은 이 경기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 해보고 수비하기에만 바쁜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3분과 19분 투레와 로마리크가 연이어 2득점하며 희망의 불꽃을 피우나 싶었지만, 후반에는 36분 칼루의 골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16강 커트라인이었던 10골(...)에는 못 미친 데다가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훈훈한 무재배 승부를 냄으로써 꿈도 희망도 날아갔다.
결국 북한은 3전 전패 탈락으로 무승점 탈락 라인에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카메룬을 외롭지 않게 해줬으며, 최다 실점으로 대회 최하위를 기록했고 그나마 전 경기 무득점은 면했다. 북한의 피파랭킹이 당시 기준 105위로 역대 출전국 중 최하위였기에 예상대로의 결과였다.
[1] 1:1 찬스였으나 자신의 옆에 동료가 있는 줄 알고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찬스는 허무하게 날아갔다.[2] '''그것도 두 번이나!'''[3] 헐리웃 액션이라지만 카카가 팔꿈치로 케이타의 가슴을 가격한건 사실이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져서 문제지...[4] 장군이란 별명도 기타도 잘 치지, 멘탈도 좋지, 국대에서의 활약도 '''생각보단''' 멋진 편인데 로마에서는 심각하게 안습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붙인 비아냥이다.[5] 정확히 말하자면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을 상대로 승리하고 거둔 점수차와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상대로 패배한 점수차의 총합이 10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9점이라 해도 코트디부아르가 8-0으로 북한을 이기고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4-3으로 패하면 다득점 원칙(이 경우는 포르투갈이 +10-4, 코트디부아르가+9-3)에 밀리기 때문에 코트디부아르는 볼 거 없이 광탈이 확정된다. 그래서 10점이다. 물론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고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비기거나 브라질이 패배하면 코트디부아르는 오세아니아 축구 마냥 20-0 또는 30-0으로 만들어 승리를 한다고 해도 광탈 확정이다.[6] 북한은 차라리 아예 일찌감치 광탈이 확정되었으니 마지막 경기는 그냥 경험삼아 뛰면 되겠으나, 드록국은 정말 똥줄 한 번 제대로 타게 생겼다. 아무리 약체라지만, 그래도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상대로 10-0을 만든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두 자릿수 득점은 1982년에 엘살바도르를 10-1로 이긴 헝가리를 제외하고는 FIFA 월드컵 역사상 아무도 없었으며, 헝가리 vs 대한민국, 유고슬라비아 vs 자이르, 헝가리 vs 엘살바도르 등에서의 9골차 승리가 최다 점수차 승리들이다. 게다가 옛날처럼 득점이 많이 나오는 시대가 아닌데다가 드록국은 저기에 나온 나라만큼의 압도적인 실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