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99식 경기관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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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식. 총구 소염기를 뗀 상태이다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Forgotten Weapons의 96식 경기관총 사격 영상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경기관총.
2. 특징
'''96식'''은 만주사변 중 국민당군이 사용하던 고성능 경기관총인 체코슬로바키아의 Vz.26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일본군이 Vz.26을 대대적으로 참고해서 만들어낸 물건. 그래서 Vz. 26의 트레이드마크인 상부 급탄식의 착탈식 박스 탄창에 신속하게 교환 가능한 총열과 접는식 양각대를 사용하는 등 겉모습이 많이 비슷해서 종종 복제품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인 내부 구조는 총기 전문가 남부 키지로(南部麒次郎)가 개발한 3년식 기관총과 11년식 경기관총의 메커니즘을 답습하고 있다.[2][3]
5연발 소총 클립을 총몸 상부의 급탄기(hopper) 안에 수평으로 차곡차곡 채워넣는 희한한 급탄 방식에다 약실과 노리쇠의 공차로 인해 고장 잘 나기로 악명이 높았던 기존의 11년식 경기관총의 경우는 총 본체에 부착된 윤활유 공급장치와 솔을 써서 탄마다 기름칠을 해 줘야 했다. 취약한 급탄 구조 자체는 개량하지 않고 땜질 처방으로 탄피에 기름칠을 한 것이다.[4] 관련 문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기관총은 기껏해야 몇 발만 쏘면 고장난다"는 불평 불만은 규격에 맞춰 대량 생산된 부품을 그냥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숙련공들이 규격에 잘 맞지 않는 부품들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튜닝"해줘야 했던 당대의 일본 총기 공업의 낮은 정밀 가공 수준[5] 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데, 특히 서구 열강에 비해 찢어지거나 깨지기 쉬운 얇은 탄피를 가진 6.5×50mmSR탄을 쓰는 11년식 경기관총의 경우는 탄피 배출 장치나 복잡한 구조의 급탄기가 총몸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탓에 외부에서 침입한 먼지나 모래가 탄피나 가동 부분에 엉겨붙어 탄피 파손이나 송탄 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6] 그러나 기름칠을 하지 않으면 몇십 발 쏜 다음 먼지 때문에 작동 불량, 그래서 기름칠을 하면 기름에 먼지가 더 잘 엉겨붙어 작동 불량이라는 안습한 상황이 속출했고, 이것은 시도 때도 없이 흙먼지가 휘날리는 만주 등지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 [7] 96식 경기관총에서 이 기름통은 폐지되었지만, 11년식의 부품 공차 문제는 여전해서 "탄창에 전용 장탄기를 써서 실탄 클립을 장전할 때는 가급적 윤활유를 칠하라"는 식의 지시가 딸려 있었다. 96식 경기관총은 실탄에 일일이 기름칠을 하더라도 그나마 탄창에 넣기 때문에 11년식 경기관총보다는 훨씬 나았고, 방진 커버를 달아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총열 내에 크롬 도금을 한 덕에 기계적 신뢰성과 내구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11년식과 그 후계자인 96년식은 영국의 브렌 경기관총이 Vz.26을 바탕으로 자국군용의 제식 소총탄(.303 브리티쉬, 7.7x56mmR)을 사용했듯이 일본군의 38식 소총의 6.5 mm 제식탄을 사용했다. [8] 그러나 기존 6.5mm 제식탄의 관통력 및 사정거리가 대륙에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장 보고가 이어지자 일본 육군의 제식탄은 서구 열강들의 소총탄 기준에 맞춘 7.7×58mm탄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99식보통실포(九九式普通実包)라고 이름붙여진 이 새로운 제식탄을 사용하는 '''99식 경기관총'''이 생산되어 주로 태평양 전선에 보급된다. '''96식'''의 개량 버전이라 할 수 있는 '''99식'''에서는 내구성과 부품의 정밀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어 더이상 탄피에 기름칠하지 않아도 되었고,[9] 그와 더불어 사용탄의 관통력과 사정거리도 월등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96식'''에 비해서도 전선의 평가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99식 보통실포는 99식 소총과 1식 중기관총 같은 신형 무기뿐만 아니라 기존의 92식 중기관총이나 97식 차재 중기관총에도 쓸 수 있었다.[10]
96식과 99식의 외관상 차이점을 나열하자면, 사용탄의 테이퍼각 차이로 인해 99식의 탄창이 96식보다 조금 덜 휘어진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총 왼쪽 총열 결합 부위에 있는 총열 멈치의 형태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멈치가 레버 형태로 된 것은 96식, 너트처럼 생긴 것은 99식이다. 또한 99식에는 나팔형 소염기가 추가되었고, 99식의 개머리판 아래에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접는식 단각대(monopod)가 추가되었는데, 이것은 사격 방향을 고정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쓰인다.
사수 눈 앞에 위치한 상자형 수직 탄창의 등 부분에 난 작은 구멍은 남은 실탄이 4발 이하가 되었을 때 4에서 1까지의 숫자가 표시되는 잔탄 카운터인데, 히스토리 채널의 일본군 무기 다큐멘터리에서는 '''전쟁 중에 병사가 이걸 일일이 볼 시간은 없었기에 전혀 실용적이지 못한 기능이었다" 라고 언급한다.# 있어서 나쁠 건 없다지만 현실적으로는 탄창 단가만 상승시켰을 것이다.
96식과 99식 경기관총에는 착검 장치도 딸려 있어서 일본군은 여기에다가 실제로 총검을 달고 전투를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참고로 96식은 9kg, 99식은 10kg, 이런 걸로 총검술이라는 게 가능할지는... 알아서 판단하자. 그런데 총검을 달고 쏘면 의외의 이점이 있긴 있는데 명중률이 오른다. 당시 일본군의 30년식 총검의 길이는 무려 512mm로 2차대전 참전국 중에서도 가장 긴 축에 속했고 무게도 700g에 달했으므로 당연히 총열이 무거워지고, 반동 제어에도 유리해지면서 명중률이 올라가는 이치이다. 총검을 달기 시작한 것은 1936년 전후로 추정되는데, 일본 육군의 고질인 백병전 만능사상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운용 방식의 변화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그 전에 쓰던 11년식 경기관총은 착검 기능이 없었기 때문. 11년식을 도입하던 시기에는 이 경기관총을 보병 분대와는 별도의 경기관총 분대를 편성하여 운용했기 때문에 기관총 사수가 돌격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 총검을 달지 않았고, 96식의 초기 개념도 양각대가 아니라 경량 3각대에 올려 운용하는 소대 지원 기관총이었다. 따라서 96식에 착검 기능이 들어간 것은 보병 분대가 운용하는 분대지원화기 개념으로 운용 방식이 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착검 장치 말고도 발사 화염을 줄이는 탈착식 소염기(99식 한정)라든지, 저배율인 데다가 집광률이 높아서 점사에 의한 저격이나 일본 육군의 주특기인 야습에 적합했다는 소리를 듣는 2.5 배율의 스코프[11] 처럼 제법 실용적인 옵션 부품들도 있었다.
96/99식은 태평양 전쟁 전에 일본이 개발한 기관총들 중에서는 가장 성능이 좋았고, 특히 96식의 문제점을 개량한 99식의 경우에는 여전히 제조가 쉽지 않았지만 브렌건에 비해도 실전에서 크게 꿀리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가진 경기관총이었으므로 태평양 전쟁이 끝날 때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12]
일본 육군의 차량용 기관총으로는 97식 차재 중기관총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상술한 (Vz. 26의 복제품에 가장 가까웠지만 채택되지 않았던) 96식의 시제품을 개조한 것이며, 전용 탄약도 Vz. 26의 7.92x57mm 마우저탄의 영향을 받은 림레스(rimless) 형상의 7.7mm 97식보통실탄을 쓴다. [13]
Vz.26을 참고한 덕에 총열 교환은 매우 편리하다.[14]
전후 일본의 패망 이후 남겨진것들은 다른 전쟁들에서도 사용되었는데 국공내전과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베트민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한국전쟁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온갖 무기들을 사용하던 중공군 뿐만이 아니라 북한군 또한 일본군이 남기고간 것들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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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 Weapons의 7.62×51mm NATO 버전 사격 영상
전후 자위대 제식 경기관총으로 재취역하기 위해 7.62×51mm NATO 탄을 사용하도록 실험적으로 개조되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16] 하지만 그 대신 채택된 62식 기관총이 오물급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Vz.26의 개량형인 Vz.52나 DP-28의 개량형인 RP-46같이 탄띠식으로 개량하거나, 하다못해 장탄수가 제한적이다고는 해도 브렌 경기관총을 개량한 L4 경기관총처럼 '현대화된 99식'을 채택하는게 훨씬 유리했을지도 모른다.
어찌된 일인지는 불명이나 이스라엘 텔 아비브의 군사 박물관인 Batey ha-Osef Museum에 99식 경기관총 한 정이 전시되어 있다.# 심지어 96식도 같이 있다. 아마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을 받기 전, 아랍 국가들에게 공격받던 시기에 사용하기 위해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 이스라엘군의 장비 사정이 매우 열악해서 군인들을 무장시키기 위해 있는 총 없는 총 다 긁어모으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기에 흘러들어온 물건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3. 창작물 속의 96/99식 경기관총
3.1. 게임
-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 99식 경기관총만 등장하며, 일본군의 분대 지원 화기로 등장한다. 양각대 및 대검이 달린 버전도 존재한다. 월드 앳 워의 기관총들 중 유일하게 착검이 가능한 녀석. 50구경이라도 쓰는건지 맞기만 해도 팔다리를 날려버리는 절륜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싱글 플레이에서 고난이도로 설정할 경우 이걸 든 일본군 병사가 고개를 들자마자 덴노의 전기톱으로 변모해 순식간에 황천길.. 걸리면 시야가 심하게 떨려서 대응 사격도 못한다. 동료 AI들은 말그대로 갈려나간다. 탄창 급탄 방식임에도 탄창을 사용하는 다른 화기에 비해 재장전 속도가 느리고[17] , 정조준시 시야를 반토막내버린다는게 단점이다. 비슷한 형식의 분대 지원화기인 M1918 브라우닝과 비교된다.#
- 월드워 히어로즈 - 모바일 FPS게임 World war heroes에도 등장. 실제 역사처럼 양각대는 물론 대검까지 착검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으며, 착검시 화력이 상승한다 빠른 연사속도와 넉넉한 장탄수로 말미암아 덴노의 전기톱 역할을 톡톡히 수행.
- 광영사명(온라인 판) - 코옵 모드 중 중일전쟁 상하이 맵에서 일본군 중보병이 96식을 들고 다닌다. 중보병이 강화복을 두른 건 아니고 단순히 거한일 뿐이라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이걸 들고 뛰어다니며 쏴제낀다.
- 라이징 스톰 에서도 일본군의 기관총으로 등장한다. 화력 자체는 괜찮으나 탄창이 위로 솟구쳐 있기 때문에 조준 시에 화면 오른쪽 절반이 탄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미군과 일본군 둘 다 자주 쓴다. 25레벨을 찍으면 착검이 되면서 반자이 돌격에 써먹을 수 있고 50레벨을 찍을 경우 2.5배율 스코프가 장착되어 시야가림도 없어지고 매우 편리해진다.
3.2. 영화 & 드라마
- 윈드토커 - 일본군 병사들이 이걸 무장하는 모습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다. 돌격소총처럼 서 있는 상태로 이 총을 발사하는 녀석들도 자주 나타난다. 이걸 든 녀석이 발사하는 장면이 나오면 미 해병들이 꼭 죽거나 다친다. 주인공 부대가 이동하던 도중 무전기가 아군 105mm 견인곡사포의 오인 포격으로 망가지자, 벤 야지 일병과 조 앤더슨 중사는 일본군 기지 후방에 침투해 일본군의 무전기를 탈취한다. 벤이 일본군의 무전기를 조작하는 동안 앤더슨 중사는 기지에 있던 99식 경기관총을 들고 참호에 있는 일본군에게 난사하는 장면도 존재한다. 이후 벤은 무전기로 아군의 오인 포격을 중지시키고, 일본군 기지에 포격하도록 요청하고 벤과 조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 #
- 더 퍼시픽 - 역시 일본군의 경기관총으로 99식이 등장.
- 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 99식 # #
- 씬 레드 라인 - 99식 #
- 1941(영화) - 99식 #
- 핵소 고지 - 96식 #
4. 둘러보기
[1] 큐우로쿠시키케이칸쥬우, 큐우큐우시키케이칸쥬우 로 읽는다. 앞에서부터 96식 경기관총, 99식 경기관총.[2] 일본 육군의 명령을 받고 네 곳의 총기 제작소가 각기 내놓은 시제품들 중에서는 Vz 26의 완전 카피라고 해도 무방한 물건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육군 장성 출신으로 일본 군부에 대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난부가 퇴역 후 설립한 난부 총제조소의 시제품이 채택되었다.[3] 사실 총열 교환 기능만 제외하면 96식은 남부 키지로의 원 설계에 가깝다. 자세한 것은 11년식 경기관총 문서 참고.[4] 사실 슈바르츠로제 기관총 이나 일본군의 기관총 체계의 근간이 된 호치키스 기관총 같은 초기 기관총들은 급탄 불량을 막기 위해 탄피에 기름칠을 하거나 기름을 뿌려주는 식의 윤활유 공급장치를 가진 경우가 많았고, 난부는 상술한 3년식 기관총이나 7.7×58mm 개량판인 92식 중기관총을 개발하면서 이 관행을 그대로 따라했다고도 볼 수 있다. [5] 자동화기인 기관총뿐만 아니라 볼트액션식 소총인 38식 소총끼리도 서로 부품 호환이 잘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6] 전투 사격시에 210발 당 1발 꼴로 탄이 걸렸다는 보고도 있다.[7]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대에서 싸우던 이탈리아군의 경기관총 브레다 M30도 탄창식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문제에 시달렸다.[8] 그런데 96식 경기관총은 설계 실수로 같은 구경의 38식 소총탄과는 호환이 안되어서 기관총용 약장탄을 따로 사용해야 했고, 이후 약실 개량을 통해 해결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오해에 가깝다. 자세한 것은 6.5 mm 문서의 6.5×50mmSR 아리사카 문단 참조.[9] 필요시에는 장탄기에 장착된 윤활유 통으로 장전하면서 기름칠할 수도 있었다.[10] 단, 92식 중기관총의 구형 7.7mm탄은 탄피 기부의 테두리가 탄피 직경보다 조금 튀어나온 하프림드(half-rimmed) 타입인 탓에 다른 경기관총이나 소총에는 쓸 수 없다.[11] 수직 탄창이 조준선을 가리기 때문에 기계식 가늠자와 가늠쇠는 탄창 왼쪽에 정렬되어 있고, 스코프는 탄창 오른쪽 총몸에 부착하지만 대물렌즈에 프리즘을 쓰는 잠망경식 조준경이라서 접안 부분은 총열과 일직선상인 탄창 바로 뒤에 위치한다. 따라서 사수는 상황에 따라 조준경과 기계식 조준기를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다.[12] 그러나 전쟁 말기가 가까워질수록 일본군의 다른 무기들과 마찬가지로 생산 품질이 저하한다.[13] 97식 7.7mm 고정 기관총이라는 비슷한 제식명을 가진 것이 있는데 이쪽은 빅커스 기관총이며, 전투기 기총으로 운용했다.[14] 총열 교환 방식은 기본적으로 총 좌측에 있는 총열 멈치를 풀고 교체하는 방식이다. 다만 96식과 99식의 총열 멈치 형태가 좀 다른데, 이로 인해 99식의 총열 교환이 좀 더 불편하다. 96식의 멈치는 90도 돌리는 레버 형태이지만, 99식의 멈치는 너트처럼 생긴 부품을 돌려서 푼 다음 (손으로 돌리면 된다) 당기는 방식이라 96식에 비해서는 총열 교환이 불편하고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물론 미군이 쓰던 M1919 브라우닝보다는 더 편리하긴 했지만...[15] https://www.youtube.com/watch?v=DQmVcmKY2po 이 영상의 11분 40초 부근에 나온다.[16] 99식 경기관총은 총열만 교체해주면 간단히 7.62×51mm NATO탄을 쓰도록 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7.7×58mm 아리사카탄과 7.62mm 나토 탄의 탄피 바닥 직경이 각각 12.09mm와 12mm로 비슷하기 때문인 듯.[17] 근데 이 총이 "경기관총" 이라는 걸 생각하면 적절한 밸런싱이긴 하다. 데미지가 다른 탄창 사용 총기에 비해 높기 때문. 해당 게임에 나오는 FG42도 장전 속도가 다른 탄창 사용 총기에 비해 미묘하게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