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리그 오브 레전드/평가
1. 시즌 별 평가
1.1. 2013년~2014년
2015 시즌 이전의 평가는 SK텔레콤 T1 S, SK텔레콤 T1 K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2. 2015년
2.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 시즌 세트 승률 0.719. 프리시즌에서는 kt 롤스터전(1:1 무승부)을 제외하고는 전승을 거뒀다. 프리시즌 직후의 평가는 시즌 3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강팀.
그러나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상대하는 팀들이 라인전을 편하게 해주지 않으면서, 라인전에서 비슷하게 가면 애매해지는 운영이 나타난 것. SKT를 잡은 CJ나 진에어의 경기를 보면 적극적인 로밍으로 이득을 챙기면서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라인은 안정적인 챔피언과 소환사 주문으로 지지 않는 라인전을 가져가면서 비슷하거나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라인전 기량이 비슷하게 이끌 정도도 안 되거나, 운영 수준이 떨어지는 팀은 손쉽게 2:0으로 격파, 1라운드를 4위로 마감했다. 다른 팀이라면 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SKT이기에 많이 아쉽다는 평.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전승 가도를 달리며 1라운드에서 지적받은 단점도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식스맨 체재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2라운드에서는 손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피카부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활약상도 준수했다. 2라운드의 전승으로 정규 시즌은 GE에 이어 2위로 마감.
플레이오프에서는 CJ를 상대로 팀 사상 두 번째 3:2 역스윕을 연출,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결승전에서는 주전보다 식스맨 이미지가 강했던 톰과 이지훈이 3세트 내내 출전하여 3:0 압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SKT T1의 식스맨 제도는 여태껏 있었던 식스맨 체제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특히 롤판의 메시에 비유될 만큼 슈퍼스타인 페이커의 그늘에 많이 가려졌던 이지훈은 상대 미드 라이너 쿠로와 카시오페아, 아지르를 번갈아가며 픽한 가운데 3세트 내내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양쪽 모두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페이커의 식스맨에 불과한 선수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3. 2015 Mid-Season Invitational
LCK 스프링 우승에 따라 2015년 5월 7일 2015 MSI의 한국 대표로 출전하였으며, 1팀 당 6명의 선수 제한으로 로스터는 장경환(MaRin), 배성웅(Bengi), 이상혁(Faker), 배준식(Bang), 이재완(Wolf), 이지훈(Easyhoon)으로 출전.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EDG에게 2: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준비 기간 부족과 컨디션 조절 등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중. 결승전 무렵엔 사실상 전략 카드가 바닥났고,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는 리그에서 보여준 것과는 달리 매우 부진했다. 4강 상대였던 프나틱 소속 후니의 말에 따르면,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이 연습한 팀이 SKT였다는 듯. 다른 팀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도 연습장에 나와서 자체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결국, 한국e스포츠협회는 빠듯한 대회 일정으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MSI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며 SKT에게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하였다. 또한 EDG측에서 메이코의 생일위반으로 메이코를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우승했기에 SKT T1은 이에 대한 보상이나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
4.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 시즌 세트 승률 0.853. 리그제로 개편된 LCK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으로 군림하게된다.
서머 초반 SKT, CJ, KT 3강으로 평가받았으나 1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전승으로 독보적인 1위에 등극했다. 이따금 흔들리는 모습으로 1세트씩 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특이하게도 세트를 내준 상대가 약체 팀들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곤 죄다 2:0 승리를 챙겼다. 그러는 동안 SKT 외 강팀으로 꼽히던 CJ나 KT 등은 연패에 빠지는 모습까지 나와서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1강으로 자리잡았다. 2라운드에서 다른 팀들이 이런 파죽지세의 SKT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되어버렸을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
2위 KOO와의 경기를 1, 2위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압도적인 격차로 이겨버려 전승 우승에 근접했었다. 클템이 밝힌 바로는 다른 팀들이 SKT와 스크림을 하면 이기질 못해서 선수들의 멘탈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스크림조차 꺼렸다고 한다.
통신사 매치인 KT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패배하면서 연승 가도에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닌가 했지만, 2, 3세트를 역으로 무난하게 이겨버리면서 전승 가도를 지속해서 달렸다. 완전히 말려버린 1세트조차 글로벌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5용 한타 직전에는 거의 대등하기까지 했다. 반면 2, 3세트에선 1만 골드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단 것에서 SKT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부분.
그러나 CJ 전에서 2:1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황제라 불리던 SKT의 연승이 끊겼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항목을 참조하자. 그 다음 날 KOO가 나진에게 1:2로 패배하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 짓는 동시에 롤드컵 진출도 2년 만에 확정 짓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롤챔스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1] 결승전에서는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를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스프링 시즌에 이은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고. 2013년 이상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으면서 2015 롤드컵에서 한국 1번 시드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후 롤드컵 선발전 기간 동안은 하와이에서 휴식.
최종적으로 정규 시즌 18전 17승 1패, 세트 스코어 35승 6패에 결승전 3승 0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했다.[2]
5.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서 이렇게까지 강한 팀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 이현우 해설위원
이 시점 부터 2015 SKT T1은 SKT T1 K,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더불어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는 호칭을 얻어낸다.'''연습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감독, 코치는 물론이거니와 선수들도 한번씩 뛰쳐나가는 상상을 했대요. 하지만 그 인고의 시간 끝에는 소환사 컵, 역대 최고 승률이라는 기록 경신을 다시 한번 한 주인공이라는 호칭을 얻게 됩니다.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죠.'''
- 김동준 해설위원
통합 이후 정말 무서운 팀이 되었다.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을 자랑하며 맵을 넓게 쓰는 운영의 핵심인 울프,[3] 소환사의 협곡 그 자체라 불리며 모든 라인을 커버하는 벵기, 2015 시즌 롤드컵 조별 예선 전 경기를 통틀어 딱 한번 죽으면서 '''KDA 71'''을 기록한 뱅 , 각성 후 팀의 오더와 캐리를 책임지는 마린, 팀 컬러를 확 변화시키면서 팀에 안정감을 주는 이지훈, 그리고 불멸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들에게 밀려 2015 시즌 롤드컵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데뷔하자마자 스프링 초 팀의 문제였던 정글 문제를 해결하고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던 톰도 만만하게 생각할 선수는 아니란 걸 감안하면 통합 후 SKT의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전부 조커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팀이 제일 무서운 점은 어지간한 경기는 압도적으로 이기고, 불리한 경기에서도 어떻게든 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게 가능한 이유를 보면, SKT는 어떤 경기에서도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고, 그를 착실하게 수행해나감으로써 그 상황에 최적화된 최상의 운영을 선보인다. CS 수급과 킬뎃은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일부에 불과하므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SKT는 자신들이 어느 부분에서 뒤처진다면 다른 것으로 바로 보충한다. 다른 쪽에서 손해를 봐도 바로 반대 쪽에서 이득을 챙겨가면서 결과적으로 SKT가 웃는 그림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SKT가 간혹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도 정작 골드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역전의 바탕을 마련해 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조차도 여의치 않다면,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보다 한발 더 빠르고 더욱 과감하게 판단하여 먼저 교전을 유도하거나, 오브젝트를 챙기면서까지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팀 운영이란 먼저 팀원 간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후에 상대 팀과 비교할 때 자신들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순간마다 무엇을 해야 상대보다 앞설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재빨리 실행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SKT는 이런 팀 운영이 가장 완벽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노력에 코치진의 세심한 관리와 보조가 더해져야 유지할 수 있는 굉장히 섬세한 것인데, SKT는 거의 매 경기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서운 것. 따라서 개인 기량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SKT T1의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는 분명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2015년 SKT와 대결할 때 이길 것으로 생각하긴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이것이다.
2015 시즌 SKT T1의 운영법은 크게 라인전을 이기고 있을 때, 라인전을 지고 있을 때 둘로 나뉜다. 이기고 있을 때 운영법은 간단한데, 일단 벵기가 3렙 타이밍 때 탑 갱으로 상대 스펠을 빼거나 아예 킬을 내서 마린을 풀어줌으로써 마린이 탑의 주도권을 갖게 한다. 원래 마린의 라인전은 무지막지한데, 벵기가 나서서 풀어주는 순간 탑의 차이는 극심하게 벌어진다. 탑에 갱을 간 것을 알고 있는 울프와 뱅은 라인전을 이기고 있으면서도 갱킹 등으로 생기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라인을 밀지 않으며 상대방의 갱이나 변수 자체를 없앤다. 그러면서 벵기는 탑 갔다가 귀환해서 와드를 산 뒤, 미드 옆 부시에 와드를 박아주며 미드를 봐준다. 페이커는 본인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더불어 벵기가 옆에서 봐줌으로써 갱을 방지하고 라인도 쭈욱 밀 수 있으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상대 갱이 오는 순간 벵기의 역갱으로 게임을 터트린다. 답답해진 상대편은 게임을 좀 풀기 위해 뱅과 울프의 라인전 때문에 말리고 있는 봇에 포커싱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봇에서 싸우는 순간 탑을 짓밟은 마린이 봇에 개입하며 뱅과 함께 킬을 쓸어담고, 그 뒤 페이커와 함께 용을 먹은 후 벵기와 울프가 상대방의 레드 쪽에 와드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이후 1-3-1 스플릿 운영을 돌림과 동시에 버프 컨트롤을 시작하며 상대방을 말려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2번째 용부터는 용 싸움을 해도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용을 챙긴 후, 미드 2차를 밀고 나서 귀환하여 정비한 다음, 1-3-1 운영과 버프 컨트롤을 재개한다. 상대는 끊어먹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정글은 벵기와 울프가 이미 시야장악을 다 해놨기 때문에 끊어 먹지 못하고, 잘 큰 마린과 페이커가 계속 사이드로 도는 것을 버티지 못하고 탑과 봇 2차가 날아간다. 여기서 이제 두 가지 엔딩이 있는데,
- 날아가는 모습을 보다 못한 상대방이 미드로 모여 싸움을 거는 순간, 마린이 뒤에서 텔포 민병대로 덮치면서 게임이 터짐과 동시에 SKT는 억제기, 바론, 드래곤을 모두 취하고 이긴다. SKT의 전형적인 20분~25분 경기 패턴.
- 상대가 억제기나 타워가 부서져도 40분, 50분 경기 하자는 심산으로 라인 정리를 빡세게 하며 자기 정글에 와드를 설치하면, SKT는 상대의 버티기를 무너뜨리기 위해 바론을 치면서 낚시를 한다. 바론을 내주면 진다는 것을 아는 상대는 들어올 수밖에 없고, 이를 노리고 유리한 상황에서 한타를 열어 에이스를 띄운 뒤 편안하게 바론을 먹고 귀환하거나 바로 미드를 밀면서 게임을 끝낸다.
한편 이지훈이 출전하는 경우에는 벵기가 미드를 덜 봐주는 대신 그만큼 탑과 바텀을 더 봐주는데, 그 결과 상대는 탑과 바텀이 말리는데 미드는 서로 발 묶고 라인전만 하다가 점점 밀리는 상황이 오고, 결국 위에서 언급한 승리 공식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톰이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저 선에서 흘러간다.
드물게 SKT가 질 때는 첫째, 초반부터 격차가 너무 벌어져 절대로 극복할 수 없을 때다. 일례로 2015 롤드컵 결승 3세트에서, 후반에 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한타를 2번 연속으로 이겨 모두를 경악시켰으나 결국 잘 큰 피오라를 버티지 못하고 진 적이 있다. 둘째로 매우 드물지만 극 후반 한타에서 실수를 했을 때. 롤챔스 2015 서머 2라운드 CJ전 3세트, 롤 케스파컵 2015 준결승전 ESC Ever전 2세트가 그 좋은 예시다. 이 두 경우 정도를 빼면 거의 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즉 SKT는 이길 때는 원사이드하게 이기고, 질 때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까딱하면 질 뻔했다"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팀이라는 것이다.
6.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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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역대 최고 승률'''을 경신했다. 세트 총 전적 기준 15승 1패.''''''무적함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강의 팀, 통합 이후 가장 강했던 SKT의 최전성기. 이 시기를 대략 요약하자면 팀원 전체가 라인전의 신이라 평가받았으며 리그 역사의 매 순간마다 등장하는 세계구급 강팀들과 비교 대상을 불허할 정도로 전설을 만들어나간 팀이다.''''''
이렇듯 SKT는 비록 전승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시즌3에 이어 시즌5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고, 시즌 전체적으로 호가호위로 불리던 평가를 모조리 뒤집으면서[4] .2017년 삼성 이전까지 세계에서 유일한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 팀이라는 전대미문의 명예를 차지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팀이 무너지는 후폭풍을 겪으며 통합 리빌딩을 단행했지만 이후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잃어비린 왕좌를 되찾으면서 팀적인 중흥은 물론, 직후부터 LCK라는 리그 자체의 절대왕정급 패권의 시작을 알렸던 대표적인 팀이었다'''.[5]
또한 많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어 관계자들로부터도 앞으로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역대 최강의 LOL 팀'''으로 여전히 평가받고 있으며 "최전성기 시절에는 (승리와 우승이) 그저 당연했지만 LCK의 몰락과 암흑시기에는 다시 생각하니 너무나게도 소중했던 시기로도 기억되었다."
특히나 15 SKT 팀이 굉장한 슈퍼팀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중 하나가, 현 EDG의 소년가장 미드 라이너가 당시 주전 선수들에 완전히 밀려 출전조차 전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초중후반 전 구간에서 몹시 뛰어날 정도로 막강한 캐리력을 선보였던 캐리라인 4인방,[6] 이들을 키워주고 뒤를 받쳐주었던 정글 그 자체로 불리던 정글러,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다하면서도 뛰어난 메카닉으로 팀원들의 캐리에 힘을 보태고 그 중 교전 개시에 매우 특화되었던 서포터까지 갖추었던 팀이었다. 또한 미드와 정글 포지션 단 한 명의 교체로 팀 컬러 자체가 확 바뀌는데다가 롤드컵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한 후보 선수마저도 엄청난 선수들이었다.[7][8] 고로 이러한 개개인별 실력 및 능력과 팀적인 합, 라인전, 난전, 한타, 운영, 팀적 모범에 가까운 식스맨 활용을 비롯하여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 역시도 세계 최고였으며, 당시를 기준으로 이후 다시는 나오기 어렵다 여겨질 정도로 압도적인 단일시즌 승률 및 괴물같은 활약 등을 통해 빠지지 않는 기록과 수많은 족적을 남기고 증명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최고로 등극했던 팀이었다.
팀의 색깔은 공격과 수비 모두가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 그 중에서도 '''단단한 운영과 정공법'''을 주 기반으로 하여 라인전부터 상대를 초전박살내거나 불리하더라도 한타에서 모조리 뒤집으면서 역전하여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혹은 때에 따라 밴픽 연구 분석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조커픽을 활용하여 상대방을 쥐고 흔들었고. 다른 팀들에겐 마치 승리 자체를 용납하지 않고 "너네가 뭘 해도 우리가 이긴다"라는 가히 압도적인 포스와 아우라를 풍기는 모습에 매료되었던 국내외 팬들마저 많이 생겨났을 정도로 전 세계 최강자로서 그대로 각인되었던 팀이었다.
또한 2015년까지 팀의 안정감을 담당하던 봇 듀오가 캐리의 주축 중 하나였던 마린이 탈퇴한 이후부터 그 역할을 메꿔줌으로써, '''캐리를 못하는 게 아니라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그대로 증명하게 된다. 즉, 압도적인 경기력과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을 봐도 최고였던 시즌이었다. 그리고 이런 SKT를 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 결승 3경기에서 SKT가 '''졌음에도''' 그 경기력이 팬들에게 화룡점점급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9]
4년 뒤 2019년 LoL Esports 공식 트위터에서 진행한 투표로 우승, 준우승, 4강에 진출했던 팀들 가운데 뽑힌 롤드컵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15시즌 SKT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2위로는 삼성 화이트가 뽑혔다. 그리고 3, 4위로는 13년도와 16년도 SKT가 각각 뽑혔다.
6.1. 2015년 SKT의 대처법
2015년의 SKT는 MSI 때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준우승에 머무른 것을 빼면 한 해를 제패한, 그야말로 역대급 강팀이었다. 이때의 SKT를 이기려면 최소한 세 가지 전제 조건은 갖춰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
- 첫째, 미드 라이너와 탑 라이너 두 명이 라인전 단계에서 SKT에게 대등하거나 우세를 점해야 한다. 대개는 이 부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간다. 간혹 페이커가 말리는 경기가 몇 번 있긴 한데, 이 시기 브루저(딜탱) 메타에서는 탑 라이너의 캐리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런 경우 마린이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이 나왔다. 즉 SKT를 이기려면 미드와 탑을 동시에 터뜨리거나 최소한 두 라인의 캐리력만이라도 억제해야 한다는 소리.
- 둘째, 서포터의 공격적인 시야 장악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을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울프의 운영 능력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돋보이기 때문이다. 킬뎃 8:0에서 0인 쪽이 골드 5000 가량을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라이너들의 거침없는 더티 파밍과 오브젝트 컨트롤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 정글에도 들어가서 버프 몹을 뺏어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상대의 동선을 잘 파악해야 하므로 시야 장악이 무척 중요해진다. 따라서 SKT에 맞서는 서포터라면 이 시야 장악 면에서 반드시 SKT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아울러 울프는 하드 CC기를 가진 챔프를 픽해서 한타 단계의 이니시를 전담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울프가 이니시를 못 열게 마크해야 한다. 이러니 서포터의 부담은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셋째, 공격적인 정글러가 필요하다. 최근 잿불거인 덕분에 초식형 정글러도 할 만하지만, SKT처럼 스노우볼링 능력이 엄청난 팀에게 6렙 이전에 갱 한 번 안 가는 건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2015년 롤드컵 시즌에 클템 해설이 "정글러는 갱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니시를 잘 여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벵기가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탁월한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벵기가 변수 생성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라인 커버와 엇박자 카정에 능하지만 정작 밀리는 라인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협곡 그 자체라고 경외를 받는 이유는, 벵기가 갱을 자주 가는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의 흐름을 끊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라인전 단계부터 강력한 SKT 선수들인데 벵기가 갱 오는 바람에 점멸 빠지고 계속 라인전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분명히 한 번은 솔킬 각이 나온다. 솔킬을 안 당하더라도 집에 가서 라인 복귀하는 동안에 포탑이 철거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벵기의 역갱과 카정으로 오는 시너지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SKT의 라이너들을 말려 죽여야 하므로 정글러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밴픽 단계에서 결정 능력이 강한 챔프를 밴하면서 탑의 캐리력을 억제한다.
3. 운영 싸움으로 끌고 가면서 하드 캐리가 가능한 원딜을 키운다.
2번의 미드 갱킹은 당연히 중요한 문제다. 2015 롤드컵 결승 4경기 때 초반 딜 로스가 심한 라이즈로 상대 팀 선수들을 원 킬 낼 수 있었던 건 페이커가 이 누커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챔프에 따라 유통기한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중반 타이밍까지 무난하게 성장한 페이커의 캐리력은 여타 선수들이 범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페이커의 미드 라인을 말려버리는 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3번의 하드 캐리 원딜 문제는 현 시점에서 드러난 SKT의 유일한 운영상 약점이다. 이것은 주요 딜러인 페이커와 뱅의 챔프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문제다. 먼저 페이커가 경기에 사용한 챔프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챔프들을 보면 빅토르, 라이즈, 마스터 이, 이렐리아 등이 있다. 이 챔프들의 스킬트리를 보면 혼자서 적에게 달려들거나 짧은 순간에 누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페이커는 누커로서 매우 탁월한 선수고, 템트리도 극딜 위주로 가는 선수다. 팀이 위기에 빠질수록 극딜 템만 드는 것에서 이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뱅이 선호하는 챔프에 하드 캐리 원딜은 잘 없다. 2015년 롤챔스 서머에서 그가 즐겨 쓰던 원딜로는 시비르와 코르키가 있는데, 둘 다 딜링 능력보다는 라인 정리나 유틸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챔프들이다. 같은 해 롤드컵에서 자주 사용한 트리스타나도 한타 단계의 딜 능력보다는 철거 능력이 더 돋보이는 챔프이다. 즉, 뱅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안정적인 챔프로 공격적인 딜 교환을 시도하는 선수이기 떄문에 후반부의 캐리력을 위해 초반에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힘든 챔프는 덜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페이커와 뱅의 주된 챔프 조합은 '극딜 누커와 유틸성 강한 원딜'이다. 전자는 생존 능력이 떨어지고 후자는 후반 캐리력이 떨어진다. 극딜 싸움에서는 누가 먼저 치냐가 중요한데, 만약 캐리력을 가진 전자를 먼저 제거할 수만 있다면 후반 캐리력이 약한 원딜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면 남은 SKT 선수들은 딜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손써 볼 방법이 없는 것. 다만 여기까지는 이론이고, 실전에서 페이커와 뱅은 마린, 울프, 벵기 3인의 엄호를 받으면서 이니시가 열리자마자 극딜을 쏟아붓는다. 이들에게 안 죽고 같이 맞딜을 놓을 수 있는 선수는 드물고, 그 이전에 SKT를 상대로 후반 캐리 원딜 들고 30분 넘어갈 때까지 게임이 안 터지는 팀이 드물다. 그러므로 SKT를 이기려면 원딜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원 전체의 운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5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SKT가 제 폼을 찾았다고 보면, 1라운드 종료 이후 위의 대처법을 잘 실행해서 SKT에게 승리한 팀은 2015 MSI의 에드워드 게이밍과 롤챔스 서머 2라운드의 CJ, 그리고 롤 케스파 컵 2015의 ESC 에버까지 '''단 세 팀'''밖에 없다. 게다가 에버전은 스카웃이 데뷔전을 치렀던 점, 케스파 컵 자체가 중요도가 낮은 데다 롤드컵 일정으로 인해 강팀들의 준비 기간 부족이 겹친 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고, MSI때는 SKT가 롤챔스 서머~롤드컵 때의 실력에는 못미친다고 평가받는 만큼 사실상 '패왕'이라고 불릴만한 SKT를 이긴 팀은 CJ 하나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개별 세트로 보면 나진, KT, 아나키, 삼성, 타이거즈, 스베누가, 해외 팀들 중에는 프나틱이 들어가기는 하나 세트를 내줘도 게임을 내주지는 않았으니 큰 의미는 없다 하겠다.
- 참고: 인드라의 SKT 공략법
6.2. 2016년
7.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세트 승률 0.634. 중간마다 불안불안했지만 결국 날아오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CJ 엔투스를 만나 2:0으로 압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신인들에게 LCK가 얼마나 혹독한 무대인지를 참교육시켰으며, 2세트에는 CJ의 버블링과 봇 듀오가 초반에 분전하면서 주도권을 꽤 많이 내줬음에도 세계 최강 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180도 뒤집어엎어 버렸다.'''우리 SKT T1은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습니다.'''
개막전에서부터 듀크와 함께하는 2016 SKT가 마린과 함께했던 2015 SKT와의 차이점을 보여주었는데, 개막전 MVP 페이커의 말처럼 균형 있는 팀이 되었다. 마린은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매우 적극적으로 이득을 취하려 하는데, 듀크는 더욱 안정적인 편이라고 한다. 물론 듀크가 솔랭에서는 리산드라, 피오라, 퀸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자주 보여주었기 때문에 캐리력이나 챔프 폭 면에서도 절대 아쉽지 않다.
그러나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즈를 만나 충격적인 2:0 완패를 당했다. 진에어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리그에서도 약체로 분류됐고 첫 경기인 롱주 게이밍 전에서도 2:0 완패를 당하면서 SKT와 맞서기에는 부족함이 많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IEM까지만 해도 체이서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될 정도로 부진했던 윙드가 공격적 재능을 십분 발휘했고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나기로 했으나 진에어가 가까스로 붙잡았던 트레이스가 히든 카드 탑 그레이브즈로 하드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SKT를 매섭게 파고들었다. SKT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대라고 생각된 진에어를 상대로 1세트에 페이커와 벵기 대신 LCK 경험이 없는 스카웃과 블랭크를 선발 출전시켰고, 이는 케스파 컵 당시 페이커 대신 스카웃을 출전시켰다가 ESC Ever에게 패배했던 경기와 같이 스노우볼이 되어 자신들에게 들이닥쳤다. 뱅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분전했고 2세트에 벵기와 페이커를 출격시켰음에도 불구하고 SKT를 구원해내지 못했다.
2주차 경기인 삼성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세트는 크라운의 빅토르에 페이커의 갱플이 솔킬을 당하고 듀크 또한 큐베에게 솔킬을 당하는 듯 전체적으로 패배의 위기에 내몰렸으나 앰비션의 좁은 챔프 폭, 벵기와 뱅의 각성, 후반 한타에서 크라운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포지셔닝을 적절히 잘 찔러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는 각성한 페이커의 룰루가 전 맵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완승을 거뒀다.
3주차에선 롤챔스 전반기 최강자전이라 평가받는 ROX 타이거즈와 한 판 대결을 벌였는데, 2015 시즌에는 만나기만 하면 너무도 간단히 이겼던 타이거즈에게 1:2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뱅의 슈퍼 하드 캐리로 1세트를 겨우 따냈을 뿐[10] 전 세트 모두 밴픽, 라인전, 후반 운영까지 타이거즈가 SKT를 압도했고 가지고 놀았다. SKT는 피오라와 빅토르를 풀어주고 뜬금없는 미드 퀸 픽, 3연속 이즈리얼 픽, 의미 없는 정글 교체 등 갖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 많았다는 평. 특히 진에어, 삼성전을 거쳐오며 드러났던 벵기의 챔프 폭 문제가 심각해졌는데, 앞으로 남은 팀 중 정글러의 챔프 폭이 벵기만큼 좁은 팀은 잘 쳐줘야 아프리카와 엠파이어 정도다. 그 스베누조차 리신을 풀어줬을 땐 플로리스가 초하드 슈퍼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벵기-블랭크 중 한 명의 각성이 없다면 다시 2014년의 재림이 될지도 모른다.
5주차 KT와의 통신사 더비에서 2:0이라는 스코어로 완승을 거두며 한숨 돌리나 싶었지만, 이어진 롱주전에서 2:0으로 완패, 아프리카전에서 2:1로 패하면서 빼도박도 못하는 중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감하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2라운드를 기점으로 서브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이 EDG로 이적하였다. 그런데 IEM Season X 전승 우승으로 팀의 전체적인 폼이 어느 정도 살아나고, 정글러 블랭크의 자신감 회복이 도움이 되었는지, 2라운드 첫 경기인 아프리카전을 2:1로 이기고, 1라운드 SKT 부진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진에어를 만나서 1라운드에서 부진한 그 팀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라운드 패배를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아직 SKT의 경기력이 완전히 돌아온 것인지 확신하기는 이르고 그 다음 경기인 ROX전까지는 봐야 한다는 평이 많다.
2라운드 세 번째 경기인 삼성에게 일격을 당한 ROX와의 경기에서 2:0 완패를 당하며 SKT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했지만, 11주차 첫 경기에서 10명을 모두 기용한 롱주를 그야말로 2:0으로 압살하며 SKT의 경기력 자체는 1라운드 때에 비해서 상당히 올라와 있다는 것과 ROX 타이거즈가 현재 메타에서 말도 안 되게 강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비록 롱주의 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지만, 1라운드에서 2:0으로 졌던 팀을 2:0으로 이긴 것은 의미가 있다.
한편 2016년 3월 23일, 이적설이 돌던 스카웃이 결국 EDG로 떠났다.
2라운드를 마치고 시즌 최종 순위는 3위. SKT라는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는 순위지만, 적어도 Again 2014는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꺾고 올라온 진에어를 상대로 1경기를 따냈고, 2경기에서는 초반에 득점을 내고 꽤나 유리했지만 장기전에 강한 진에어가 장기전까지 끌고 가서 기적 같은 한타를 만들어서 패배한다. 하지만 3경기에서 페이커가 미친 카시오페아로 캐리하고 4라운드를 무난하게 이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플레이오프에서 2012년부터 쭈욱 LCK를 열어왔던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오랜 라이벌인 kt와 통신사 더비를 하게 되었다.
1세트에서는 초반에 페이커가 리산드라로 플라이의 바루스를 따내고 다른 라인들도 전반적으로 유리하게가고 용 3스택을 챙기고 바론을 챙기는 등 굉장히 유리하게 갔다. 이후 바론을 스틸당하고 용을 뺏기고 한타에서 패배하는 등 KT의 선전에 고전했지만, 5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페이커가 바루스와 시비르를 잘라내고 트런들과 니달리의 어그로를 끌어 집에 걸어가게 하면서 힘들게 1세트를 따낸다.
이후 2세트에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갈 분위기였지만 듀크의 트런들이 썸데이의 마오카이를 압살했고 탑의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챙겨간다. 이후 차를 좁히지 않고 2세트를 무난하게 따냈고 3세트에서는 페이커의 미드 에코를 중심으로 말 그대로 '''압살'''해서 결승에 진출하였다. 블랭크는 세 세트 내내 완벽한 오브젝트 관리와 라인전 압도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는 1세트는 자신들의 조합을 최대한 살리면서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끝냈지만 2세트부터는 접전의 연속을 보여주었다. 비록 2세트에서 팀워크 미스와 프레이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결승전 세트 연승 기록은 13연승에서 마감하게 되었지만 3세트, 4세트는 모두 마지막 한타 직전까지 글로벌 골드가 500골드밖에 나지 않는 '''초접전'''을 보여주면서, 2012 서머 결승전, 2014 서머 결승전을 뛰어넘는 역대급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명경기를 연속해서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LCK 최강 두 팀의 수준을 증명하는 듯한 명경기. 해설진들도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3:1 스코어로 '''LCK 3회 연속 우승 및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게 되었다.[11]
이렇게 결국 시즌 초부터 이어진 ROX Tigers의 선전과 팀의 부진을 넘어서고 2016 봄의 패왕을 넘어서 대한민국 최강의 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8.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
벵기 대신 블랭크가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한다. 블랭크의 경험 부족을 나머지 멤버들이 보완해야 할 상황. 그래도 나머지 멤버들은 롤드컵 2회 우승자 1명, 1회 우승자 2명에 유일하게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챔에서 2년 전에 우승했던 듀크까지 아주 믿음직하다.
대진이 별로 좋지 못한 편이다. 반대 조의 오리젠과 TSM이 막장일로를 걷는 것과 달리 B조의 변수가 꽤 많다. 일단 QG는 봇라인전이 약하고 한국 팀들에 비하면 운영을 못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SKT도 지금 운영 상태가 안 좋다. 나머지 모든 면에서 QG는 강팀이다. CLG 역시 한국에 약한 북미더라도 자국에서 비교적 잘 나가고 있으며, 의사소통 문제로 말아먹는 최약체 프나틱에는 블랭크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스피릿과 페이커의 캐리를 막아낼 페비벤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8강 패자전과 최종전은 3판2선이지만, 1차전과 승자전은 단판이기에 걱정되는 상황.
하지만 위의 예상이 무색하게시리 1차전 CLG와 승자전 QG를 손쉽게 제압하며 4강에 진출하였다.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며 CLG와 QG를 두 번 죽인 최병훈 감독은 덤.
4강에서도 TSM을 2:0으로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Fnatic과의 결승전에서는 듀크의 뽀삐 무쌍과 벨코즈와 이즈리얼의 쌍끌이 캐리, 그리고 22분 칼서렌을 받아내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9. 2016 Mid-Season Invitational
'''SK Telecom continue to rule the world.'''
SK텔레콤이 세계를 계속해서 지배합니다.
2016 Mid-Season Invitational 캐스터 Quickshot.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미 SKT의 우승은 당연한 것이고, 사실상 'SKT T1이 전승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로 토론을 벌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었다. 기자들도 사실상 'SKT가 유일하게 타지 못한 우승컵을 차지하러 간다' 며 SKT의 우승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였고, 해설진, 코칭 스탭, 전문가들도 모두 SKT를 파워 랭킹 1위에 놓고 나머지 팀들의 경합을 점쳤을 정도.'''SKT의 전설은 계속됩니다.'''
김동준 해설위원
그렇게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MSI. 1일차 경기에선 SKT가 가뿐히 2판 모두 20분대 경기로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SKT 무적함대의 포스는 남달랐고, 다른 쪽에서는 워낙 북미잼스러운, 해설진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OME급 경기들이 속출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해외대회는 스베누 선에서 정리 가능', 'SKT가 나갈 것도 없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축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렇게 싱글벙글하던 도중에 2일차 경기가 시작되자, '''SKT는 그대로 멸망했다.'''
2일차 경기에서 FW, RNG라는 중화권 강팀들을 상대로 2연속 니달리, 아지르를 꺼내들고는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상대가 SKT의 바로 아래로 평가받던 중화권의 맹호들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그럴 수 있다며 3일차 경기를 기대했다. 다음날 상대는 CLG와 FW였는데, CLG는 여러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FW는 비록 SKT가 한 판 지긴 했지만 패배를 경험 삼아서 더욱 나은 SKT식 밴픽과 운영으로 완벽한 복수전을 보여줄 거라 여겨지고 있었다. 때문에 이 때만 해도 3일차 경기는 완벽히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뒤이어 벌어진 3일차 경기에서 충격적인 비극이 멈추지 않고 터진다.''' SKT는 두 경기 모두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믿을 수 없는 '''4연패'''를 경험하게 된다. 여러 차례 북미잼을 보이며 게임 비비기 전문가가 된 CLG에게조차 운영에서 밀렸으며, FW를 상대로는 이미 선수들 멘탈이 나갔는지, 누가누가 더 잘 던지나 싸움을 하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아무리 그래도 CLG에게까지 질 줄은 몰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롤챔스 결승전에서 락스를 완파하며 무적함대 포스를 보이던 팀이 어떻게 1주일 만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지 의심될 지경에 이르렀다. 일단 세계 리그들 중 LCK가 가장 늦게 끝났으므로 연습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롤챔스는 6.6 버전으로 치러졌는데 MSI는 6.8 버전인 만큼 라이브 패치 버전 적응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쳐놓은 설레발에 비하면 성적은 굉장히 초라한 편이었다.
모든 선수의 폼이 저하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도 특히 정글러 블랭크가 출장한 경기 내내 굉장히 폼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벵기를 찾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니달리를 골라서 창 적중률은 형편없고, 킨드레드로 잡던 바론을 안식처로 살려주고,[12] 그레이브즈로 카정 갔다가 잘리고, 7차례 강타 싸움에서 7번 모두 졌다.[13] 특히 3일차 FW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블랭크 선수는 아예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여주어, '''경기력 문제가 아닌,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벵기가 출전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2014년 푸만두가 건강 문제로 서포터를 권지민 선수로 교체했는데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굉장한 비난 여론이 일자 다시 푸만두가 복귀했으나 푸만두 역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SKT를 4강에서 떨어트리게 됐던 예시를 들며 벵기 역시 욕만 더 먹을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측도 있었다.
물론 꼬챔스 1라운드 7위로 출발했던 SKT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불과 한두 달 전이라 그런지, 여론과 관계없이 '어차피 우승'이라며 초연한 태도를 유지하는 팬들도 있었다.
불안 속에서 펼쳐진 4일차 경기에서는 다행히도 CLG와 SUP를 꺾고 체면치레를 했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단은 상대가 워낙 약팀이었다 보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참고로 이날은 페이커 선수의 생일이었다.
5일차 G2를 가볍게 꺾으며 탈락시키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블랭크가 리 신으로 맹활약하며 폼을 회복한 것이 희소식이었고, 마지막 경기인 RNG전마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명불허전 SKT의 룰루시안 조합과 울프의 순간순간 스킬 활용, 듀크의 슈퍼 탱킹으로 인한 어그로가 빛났고 블랭크도 그레이브즈로 한타 때 오래 버티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경기도 1차전처럼 초반에 크게 고전했기 때문에 불안 요소는 있었다.
조별 예선 최종 6승 4패로 4등이 확정되어 1등인 RNG와 4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그리고 4강전에서 비록 1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나머지 3세트를 전부 초반부터 압살하며 승리를 가져온다. 특히 4세트는 '''노 타워, 노 킬, 노 오브젝트로 퍼펙트 관광'''을 보냈다! 앞서 만난 2경기 모두 SKT가 초반에 우위를 내주고 특유의 한타 집중력으로 따라붙는 양상이었는데, 4강전에서는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1차전 패배 이후 1경기씩 치를수록 경기력이 급격히 상승하더니 마지막 경기는 퍼펙트로 이겼다는 점이 결승전 전망을 밝게 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CLG를 3:0으로 꺾고 라이엇이 주최하는 올스타전, MSI, 롤드컵을 모두 석권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우승 후 푸만두 코치는 '이제 목표도 이뤘으니 편하게 임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인터뷰 내용들에 따르면,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4연패로 대서특필을 해댈 때도, 정작 본인들은 4연패를 하고 나서도 별 느낌 안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4연패 이후 공개된 페이커의 생일 파티 영상을 보면, 팀 분위기가 밝은 가운데 페이커가 태연하게 '경기를 좀 이겨야 될 것 같다' 정도로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블랭크를 제외하면 워낙 다들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14] 멘탈 관리 측면에서는 이골이 나 있었다고. 때문에 본인의 약점들을 파악하고 치밀한 전략을 연구해 다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4연패를 하고 나서 최병훈 감독이 휴대전화를 보지 않아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팀 전체가 열심히 연습하긴 했지만, 그건 단지 고칠 점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고 4연패라는 기록이나 외부의 시선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10.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THE ONE'''[15]
정규시즌 세트 승률 0.683. 2016 MSI 이후 휴식 겸 메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1주차에는 나오지 않고 2주차부터 출전했다. CJ, kt, 타이거즈, 삼성, MVP를 모두 2:0 전승 스코어로 꺾으면서 불변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심지어는 삼성전 빼고 2차 타워와 '''미드 1차 타워'''를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라인전과 한타를 모조리 씹어먹었다. 동년 스프링 시즌에서 7위까지 떨어지며 삐걱거렸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이 시기까지 닥친 가장 큰 위기라고 해 봤자 3주차에서 삼성을 만나면서 조금 흔들린 정도밖에 없고, 그나마도 삼성이 3주차까지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한껏 물이 올라 기세 싸움에서부터 팽팽한 접전을 유지한 게 컸다.'''TEAM FIRST'''[16]
2013년의 라인전과 2015년의 뒷심, 운영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라이너들의 폼이 최상이며, 특히 정글러 둘은 번갈아 가면서 출전해 다른 팀을 농락했다. 심지어 패치 이후의 메타 적응력, 챔피언 숙련도까지 최상급이어서 어차피 우승은 SKT라는 말이 기정사실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SPOTV GAMES의 오프닝 징크스까지 무시하는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고야 말았다. 4주차 오프닝 영상에서 SKT가 좌측, MVP가 우측에 섰는데, 좌측에 서면 패배한다는 징크스가 무의미해 보일 정도로 경기를 셧다운시켜버렸다. 2세트에 고작 50분이라는, 장로 드래곤조차 얼굴을 못 들이밀 정도의 초단기전이었다.
허나 직후 벌어진 진에어와의 경기에선 지고 들어간 밴픽 싸움과 페이커의 하드 스로잉의 여파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패배하여 연승 기록은 5회에서 깨지고 만다. SKT가 승리한 2세트에서는 진에어가 페이커, 뱅의 트레이드마크인 라이즈와 이즈리얼 앞에 처참하게 압살당했지만 나머지 두 세트에서 유리한 픽을 건져 침착하게 상대방의 실수를 받아치고 승리를 거두면서 드디어 대마왕이라 불리던 SKT를 한 번 쓰러트린 것이다.
진에어에게 패배한 SKT는 이후 삼성, KT, 진에어, ESC에게 지며 4연패 중인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스프링 1라운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롱주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돌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29일 각성한 ESC에게 2:1로 석패를 기록하고 만다. 5연승 이후 1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2라운드 들어서는 귀신 같이 다시 폼이 올라왔었다. 2라운드 첫 경기인 ROX전에서 경기 내적으로 엎치락뒤치락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2:0으로 완승했고, 2경기 KT전에서는 2:1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으나 어쨌든 승리를 거두어 ROX와 KT에게는 여전히 천적임을 보여주었다. 운영의 주도권 면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나 선수 하나하나의 폼이 회복되었고, 특히 페이커의 폼이 절정에 다다른 상황.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맞았다. SKT의 실수도 많았고 아프리카가 자신들의 특징인 공격적인 스타일로 SKT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SKT는 서머 시즌 아프리카와 두 번 경기해 모두 완패했고, 아프리카가 SKT의 카운터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올시즌 최약체 CJ에게도 게임이 비벼지다가 겨우 2:1 신승을 거뒀다. 페이커와 뱅의 캐리력은 여전하지만 정글러 두 명의 폼은 멸망 수준이고[17] 듀크는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패배한 2세트에서 팀원의 시팅으로 3킬을 먹고 CS를 45개 가량 앞서는 나르로 트런들에게 신나게 얻어맞았는데, 샤이는 긴 휴식, 멘탈 문제에 손목 부상까지 안고 있어서 폼이 정상이 아니었던 데다가 나르는 뚜벅이인 트런들에게 상당히 골치 아픈 상대이다. 이 점에 더해 팀에서 잘 키워줬는데도 딜 교환을 밀릴 정도로 듀크의 상태는 심각했다. 울프도 1세트와 2세트는 준수했으나, 3세트에서 분쇄를 땅에 박는다거나 이득 본 한타에서 반피로 타워를 치다 폭사하는 등 실수가 있었다.
ESC전에서는 전반적으로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블랭크가 헤카림으로 2세트를 캐리했다. 그리고 이후 진에어 전에서 블랭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울프의 슈퍼 플레이로 신승을 거두면서 정규 시즌 2위를 확보했다. ROX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ROX가 아프리카를 2:0으로 완파한 반면, SKT는 이번 시즌 최악의 졸전을 보여주며 롱주에게 2:0으로 완파당했다. 블랭크 대신 나온 벵기의 폼도 최악이라, 결국 블랭크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SKT의 우승은 요원해 보였다.
결국 삼성을 꺾고 올라온 통신사 라이벌인 kt에게 3년 전에 했던 것과 반대로 승승패패패를 당했다. 이로써 SKT에게 남은 것은 롤드컵 직행을 위해 ROX가 우승하길 응원하는 것이었고, ROX가 기적적으로 우승한 덕에 결국 롤드컵에 직행했다.
11.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이현우 : 이제 SKT의 커리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팀은 절대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뛰어 넘을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밖에 없는데 지금 그걸 또 뛰어넘으려고 하고 있어요.
김동준 : 그 어떤 수식어로도 SKT를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MSI에서 SKT를 몰아붙였던 Flash Wolves, 전 멤버 임팩트가 소속되어 있는 C9, 손대영과 아테나를 앞세운 I May와 함께 B조에 배치되었다. 일단 선발전 추첨식에서 최병훈 감독은 정글러에 대한 팬덤의 부정적인 우려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집중적으로 케어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Our first defending world champions, their third title, they have won every international event they have attended in 2016. They are the undisputed best team of the world, SKT's reign continues.'''
'''(역사상) 그들은 첫 디펜딩 월드 챔피언으로써 세 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 타이틀을 가져갔고, 2016년에 참여한 모든 국제 대회를 석권했습니다. 그들은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세계 최고의 팀입니다. SKT의 통치는 계속됩니다.'''
'Quickshot' EU LCS 캐스터
우려가 많았지만 첫 경기인 C9전에서 킬 스코어 17:8, 글로벌 골드 1만 7천 차로 압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I MAY 전에서 팀의 완벽한 스플릿 운영과 함께, 블랭크가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라 불리는 '''니달리'''를 사용해 초반 실수만 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FW에게 MSI에 이어 또다시 일격을 맞긴 했지만, 2주차에 FW 2차전을 포함해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 중 I MAY전에선 제이스(듀크), 바루스(페이커), 케이틀린(뱅)을 픽, 칼바람 나락을 연상케 하는 극 AD 포킹 조합을 꺼내들어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RNG로 결정되었다.
RNG를 상대한 8강 1경기에선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했지만, 2~4경기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겨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듀크가 루퍼에게 밀리는 모양새였으나 3경기부터는 오히려 찍어눌렀고, 블랭크가 mlxg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RNG가 MSI 이후 우지를 영입해 바텀을 크게 보강했음에도 SKT의 봇 듀오가 변함없이 판정승을 거뒀다.
4강 상대는 EDG를 제압하고 올라온 ROX 타이거즈로 결정되었다. 상대가 우승 후보 ROX 타이거즈인 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고, 실제로 엄청난 장기전이 도모되면서 팽팽한 싸움 끝에 결국 SKT가 3:2로 승리하였다. ROX가 준비해온 회심의 카드인 미스 포츈 서폿으로 인해 2~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교체 투입된 벵기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팀원들의 슈퍼 플레이가 어우러져 3번째 롤드컵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벵기는 4세트에서 예상을 뒤엎고 니달리를 완벽하게 다루었고, 5경기에서도 리 신으로 피넛을 압도하여 시리즈 MVP를 받았다.
여담으로 4세트에서 나온 벵기의 니달리 픽은 밴픽 단계에서 김정균 코치가 그만 니달리를 놓쳐 밴을 안 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픽을 하게 된 것이고, 결코 의도된 게 아니라고 밝혀졌었으나 잘못 알려진 사항이다. Eyes of SKT 김정균 코치 입장에서의 롤드컵영상에서 보면 6:50 쯤에 4세트 밴픽단계에서의 상황이 나온다. 여기서 의도적으로 니달리 벤을 하지않고 뱅기에서 픽하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정균 코치가 실수했다고 하는 벤은 애쉬이며, 애쉬를 벤해야하는데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벵기의 공식전 첫 니달리 픽은 페이커 질리언의 E-Q-W-Q의 갱 호응을 토대로 한 미드 다이브 갱킹을 기점으로 게임을 박살내버렸다. 거기에 프레이의 애쉬 궁을 카르마 이속 버프, 요우무 액티브 효과 등을 통해 계속 불발로 만들었고, 30K가 넘는 딜을 꽂아넣은 뱅의 활약 등이 겹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이 4세트의 승리 기운을 토대로 5세트 역시 SKT가 승리하였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를 3:2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1세트에선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다 SKT가 먼저 승리를 챙겨갔고, 2세트에서는 삼성이 밴픽에서 라이즈를 풀어주면서 라이즈가 등장, 페이커가 2015년 SKT T1 스킨을 입고서 KDA 6/0/5를 기록하는 등 게임을 터뜨리면서 2세트 역시 SKT가 가져갔다.
그리고 3세트 초중반까지 SKT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을 맞이해 3:0 압승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돌연 긴장이 풀렸는지 무리한 바론 트라이, 안일한 포지셔닝, 실수와 과욕 등을 연발하며 1만 골드 가까이 우세하던 게임을 제대로 비벼 70분 게임으로 끌어갔다. 그러다 극후반 장로 드래곤 앞에서 또 한 번 욕심을 부리다[18] 앰비션에게 스틸을 당한 것이 결정타가 되어, 결국 삼성을 롤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는 벵기 대신 들어간 블랭크가 자크를 꺼냈지만 페이커와의 연계가 벵기보다 떨어졌고 페이커의 오리아나도 궁 각을 제대로 못 잡는 모습이 보이면서 4세트는 삼성 갤럭시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 누구도 5세트까지 갈 줄 몰랐고 서로 지쳐 있었기에 결국에는 피지컬보다는 정신력 싸움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페이커가 오리아나 대신 빅토르를 픽하고 다시 벵기가 투입되어 4강 승리 공신인 리 신을 꺼내들었다. 초반에는 삼성 갤럭시가 조금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35분쯤에 추가 SKT 쪽으로 기울었다. 정글러 교환이 이루어진 가운데, 삼성의 탐 켄치를 추가로 잡은 SKT가 곧바로 바론을 사냥했다. 이를 방해하려 크라운의 카시오페아가 견제에 나섰지만 이미 바론은 먹힌 상태였기에 후퇴를 선택했는데, 애쉬 궁을 피하려다 점멸 실수가 나오면서 끊기고 말았고 SKT가 장로 드래곤까지 먹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전 3세트의 뼈아픈 역전패가 있었기에 침착하게 SKT식 장기전 굳히기 운영에 들어갔고, 버프 효과를 앞세워 삼성 갤럭시의 포탑과 억제기를 하나둘씩 제거해나갔다. SKT는 역전의 기회조차 남겨주지 않기 위해 또 한 번 장로 드래곤 버프를 먹으면서 삼성 갤럭시 본진에 입성, 49분쯤 총 공격을 감행하여 결국 마지막 삼성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초장기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3회 우승과 2연속 우승에 성공하여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또한 이 롤드컵 우승으로 IEM 시즌 11 월드 챔피언십 시드를 획득하게 되었다.
12. 시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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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입장에서는 그간 참가했던 모든 롤드컵 중 제일 힘든 대회였고, LCK 내전이라 불릴정도로 4강전부터 결승까지 초접전 스코어로 우승하였기에 그 기쁨도 남달랐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SKT T1은 결승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스코어[19] 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LCK 1시드만 아닌 2시드로 참여해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 있었던 모든 국제 대회들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들보다 더 강력한 팀은 나올 수가 없다는 표식어를 세웠으며 본인들의 전설적인 기록은 결국 본인들밖에 못 깬다는 공식에 가까운 결과를 다시 성립하는 데 성공하였다.
경기 내적으로 살펴보면 정면 승부로는 웬만해선 SKT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 대회였다. 탑 정글이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으나 SKT의 라인전은 꾸준히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이 대회 MVP로 선정된 페이커는 한 달 동안 상대 미드를 누르지 못한 적이 거의 없었으며, 바텀은 변함없이 강력한 가운데 탑과 정글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LCK 우승팀이자 롤드컵 우승 후보 1순위였던 ROX 타이거즈마저 깜짝 카드 미스 포츈을 쓰지 못한 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하였고 그 어떤 팀도 정공법으로는 SKT를 역전하더라도 완벽한 승리를 쟁취해내진 못했다.
여담으로 이번 우승으로 롤드컵 우승 기념 SKT T1 스킨이 총 17개가 되었다. 요릭의 3번째 스킨보다 먼저 확정되었다. 이 당시 페이커 벵기보다 스킨이 작은 챔피언이라 놀림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16 롤드컵 우승 스킨 초기 디자인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롤드컵 우승을 다시 한번 차지하면서 패권을 장악한 걸 넘어 지속적으로 위상을 유지하게 된다. 고로 16 SKT는 그간 월즈 우승을 차지했던 팀들 가운데에서도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운 최초의 팀으로 남게되었다.
12.1. 스프링 시즌 전반기의 부진 원인
2016년 스프링 시즌 1라운드를 기준으로 SKT가 왜 이렇게 부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찾으려면 먼저 스토브리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첫번째로, 2016년 스프링 시즌에 맞춰 단행한 대대적인 패치에서 챔프들의 메타가 확 바뀌었다. 포지션별로 따질 때 제일 눈에 띄게 바뀐 곳은 원딜과 정글이다. 평타형 하드 캐리 원딜이던 베인이나 코그모는 망했고, 포킹 조합 내지는 카이팅에 어울리는 원딜들 위주로 밴픽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그레이브즈와 킨드레드처럼 캐리형 정글러가 본격적으로 그 위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딜 갱킹이라고 말할 정도로 CC기보다는 순간 폭딜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이 인상 깊은데, 일단 주도권을 움켜잡으면 캐리형 정글러들이 게임을 캐리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둘째, 스토브리그 동안 마린과 이지훈이 LPL로 이적했고, 정글러 식스맨이었던 톰도 SKT를 떠났다. 마린은 팀의 캐리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였고, 이지훈은 언제든지 페이커를 대신해 출전할 수 있던 강력한 미드라이너였다. 이들의 이적으로 당장 오더와 선수 폭에서 심각한 구멍이 났고, 이 구멍을 불과 1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메꾸고 나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후임으로 오는 선수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는 마린이나 이지훈이 아니기에 원래 SKT가 하던 방식 그대로 플레이하기에는 어느정도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진은 이정현을 코치로 영입한다. 이정현 코치는 T1 K 시절 페이커와 함께 팀을 이끌던 엄청난 서포터였지만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해서는 폼이 살아나지를 않아 결국 선수를 그만두고 다른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던 상황.
눈에 띄는 변화는 이렇게 세 개밖에 안 되지만 이 때문에 SKT가 겪은 나비효과는 매우 많다.
우선 챔프 메타의 변화는 가장 먼저 벵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벵기의 클래스 자체는 여전히 준수하지만, 대회에서는 렉사이와 엘리스 말고는 자신 있게 꺼내는 챔프가 없다. 이 챔프 폭 문제는 2015 시즌 들어서 SKT에서의 정글 역할이 팀을 캐리하는 것 보다는 강력한 라인전을 뒷받침하는, 라이너 시팅과 안정적인 운영 측면을 더 중시하면서 렉사이와 엘리스를 편애하던 것이 이번 스프링 시즌에 터진 거라 이번 시즌 동안에 해결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벵기의 정글 동선은 각 팀에게 많이 분석당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뱅 또한 챔프 메타의 영향을 받았다. 2015년에는 마린과 페이커가 게임을 캐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뱅의 부담이 덜했고,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뱅은 울프랑 라인전 하고있다가 벵기가 갱 오면 같이 킬, 어시를 나눠 먹고, 한타 시작할 때는 뒤에서 꾸준히 딜만 넣어주면 자기 역할은 다 하는 거였다. 그래서 작년에는 딱히 하드 캐리 원딜에 목멜 필요가 없었는데, 하필 페이커와 함께 게임을 캐리해야 하는 이번 시즌에 하드 캐리형 원딜 챔프들이 거의 사장되었다.
또한 시야석의 기본 와드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고, 거기에 벵기의 부진이 겹치면서 울프의 시야 장악 능력도 악영향을 받았다. 상대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려면 상대 정글에도 와드를 박아야 하는데, 상대가 우리 정글까지 들어와서 와드를 지우고 정글을 뺏어 먹는데 무슨 수로 혼자 돌아다니겠나.
새로 탑솔러로 들어온 듀크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지만, 고전적인 탑솔챔프들을 선호하는 것은 장단점이 매우 뚜렷한 것이 불안요소다. 장점은 잘 성장하면 한타 때 상대 진형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일단 라인전은 잘해야 반반인데 망하면 탱킹이 전혀 안돼서 게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진다는 거다. 자신이 망했을 때 어떻게 1인분을 할 수 있을지 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꽤 힘들어질 거다.
이지훈과 톰이 떠난 자리를 메꾸기 위해서는 블랭크나 스카웃같은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시즌 초반 몇 번의 경기에서 각각 페이커와 벵기의 하위 호환이라는 점만 보여줬다. 현재 SKT가 부진한 것은 기존의 플레이스타일이 각 팀에게 분석 당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타입의 선수가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완전히 다를 수는 없더라도, 하나 정도는 모를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커는 3주차 e-mFire와의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개인 기량 정확히는 한타 단계에서 피지컬이 떨어져 문제가 생긴 거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것이 주전 선수들의 경력이 오래될수록 따라붙는 부상 문제와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집중력 문제 때문인지 확인하려면 좀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벵기에게는 부담스러운 지적이지만, 정글러의 캐리 능력이 중요해지는 현 메타에서 벵기가 약점으로 후벼파이는 것이 인게임에서 SKT가 겪는 어려움의 근본 원인이다. 2주차 ROX와의 대진에서 코치진이 3연속으로 이즈리얼을 픽한 것도 정글러의 부진으로 운영이 안 되니까 후반 한타에라도 힘을 실어주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운영이 안 되는데 후반 한타에 힘이 실릴 리가 있나. 그렇다고 원딜이 성장할 동안 대신 캐리할 수 있는 사람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니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ROX가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에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해서 재미를 보는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부분.
다른 하나는 김정균 코치와 이정현 코치가 과연 칼 같은 밴픽으로 선수들을 보조할 수 있는가이다. SKT의 부진은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생긴 문제지만 그 중에서도 밴픽 역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여전히 불리한 와중에도 특유의 놀라운 한타 능력으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3주차 동안 SKT가 보여준 밴픽을 보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허를 찔리는 등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 있다.
12.2. 스프링 시즌 극복기
위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부진 원인을 두고 SKT가 보여준 해결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코치진은 시즌 중간에 있던 IEM부터 블랭크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때 전승 우승한 것이 블랭크의 심리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2라운드 들어서 엄청난 기세로 발전했다. 흔히들 캐리형 정글러라고 말하는 그레이브즈나 니달리뿐만 아니라 엘리스 같은 전통적인 정글 챔프도 잘 다루는, SKT에 어울리는 폭넓은 챔프 폭을 보여주었다.
- 듀크는 이번 스프링시즌 동안에 자기가 망해서 팀이 지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안 만들었다. 그가 선호하는 챔프나 현재 탑솔 메타는 메인 탱커가 주류인데, 그런 챔프를 들고 이니시에이팅을 하면서도 지속 딜과 팀 전체의 어그로 관리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장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페이커를 제치고 MVP로 선정된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알 수 있다.
- 팀에서 가장 흔들리던 포지션인 정글이 자리를 잡자 좁아졌던 페이커의 챔프 폭도 예전처럼 넓어졌다. 이에 따라 SKT의 밴픽 전략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발함이 살아났다. 포스트시즌 진에어전에서 4연속 레드 진영을 선택할 수 있던 것도 그에 따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 SKT는 시즌이 시작하면서 오더 측면에서 욕심을 자제하는 모습이 안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득을 볼 것 같으면 끝까지 이득을 보기 위해 달려들다가 넥서스 쌍둥이 포탑과 부활한 적 팀에게 순식간에 정리당해서 역전당하는 등의 아까운 모습이 종종 나왔다. 그러나 팀원간에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자 그런 모습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 SKT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던 데에는 바텀 라인의 공이 매우 크다.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뱅이 묵묵히 팀을 지탱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울프도 일단 정글 문제가 해결되자 공격적인 시야 장악과 로밍 능력을 회복했고, 이를 통해 원래 SKT가 갖고 있던 유연하고 능동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었다.
12.3. 2017년
12.4. 스프링 시즌
시즌 초반부터 KT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뤘다는 것이 팬들의 중론이다. 후니, 프로핏과 피넛의 영입으로 SKT는 본래 지향하던 공격적인 팀컬러를 극대화시켰다.
SKT는 후니를 영입하면서 미드-탑-원딜의 3캐리라인을 완성했다. 16년도 탑라이너인 듀크는 한타시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지만,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거나 능동적으로 킬각을 만드는 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 제쳐놓고 롤드컵 결승전에서 경기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만 떠올려보자. 탑에서 큐베의 케넨을 찍어누르지 못했기 때문에 큐베가 페이커를 솔킬내는 것도 막을 수 없었다. 이 경우에는 큐베가 정말 잘하기도 했지만 딜보다는 이니시와 안정성에 집중한 듀크로서는 위기에 처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적었다. 16년도 초반에 SKT가 흔들리던 이유중에 하나가 캐리력이 미드와 원딜에 쏠려서 이들의 성장만 막으면 SKT의 딜이 확 내려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후니는 듀크와 똑같은 챔프를 픽하더라도 훨씬 공격적이기 때문에 팀이 위기에 처할 때 변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프로핏은 백업 멤버로서 간간히 후니 대신 투입되어 어떨때에는 후니보다 훨씬 큰 활약을 펼치기도한다. 탑라인이 2명이나 되고 그들 모두 역량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
피넛의 영입은 SKT 운영의 근본적인 약점을 막아주는 최상의 한 수다. SKT가 부진할 때는 항상 정글러의 폼이 내려앉을 때였다. 정글러의 폼이 올라가면 시야장악과 라이너들의 성장이 시너지를 만드는데, 정글러의 폼이 떨어지면 시야장악도 안 되고 캐리라인이 성장하기도 전에 게임이 터지는 경우가 흔했다. 이것을 맵장악과 캐리력이 뛰어난 피넛을 영입하면서 극복한 것이다.
피넛의 영입과 더불어 블랭크의 각성으로 SKT만의 식스맨 체제 역시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넛을 주전으로 하되, 피넛이 조금 부진하다 싶으면 블랭크가 교체선수로 투입되어 소방수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6전 전승의 놀라운 기록 뿐만 아니라 블랭크 자신의 경기력도 매우 준수해서, 현재까지는 그 누구도 블랭크를 조롱의 의미로 '잼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SKT를 한타에서 이기려면 최우선적으로 초중반 캐리력이 절대적으로 강한 페이커나 뱅을 끊어놓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건 이들은 페이커나 뱅 중 하나 이상이 말릴 때 강력한 딜링능력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빈 자리를 보충할 수 있다는 거다. 최소한 페이커와 뱅 둘 중 한 명이 말리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줄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12.5. 서머 시즌 ~ 롤드컵
그러나 스프링 시즌, 서머 시즌 1R까지 삼성과 더불어 패왕의 위엄을 내뿜었던 천하의 SKT가 리프트 라이벌즈를 다녀온 이후 2R부터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리프트 라이벌즈 초반만해도 계속 이겼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고 만다. 칼을 갈아온 중국팀을 상대로 오만한 픽과 안일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크게 데인 셈이다. 이후 SKT의 경기력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물론 SKT는 K 시절부터 패왕의 포스를 내뿜다 2014년 한번 침체기를 겪은후, 팀통합하여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절대왕좌를 지켜냈다. 2016년에도 기복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스프링 우승, 롤드컵 우승까지 쟁취하면서 역시 세체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은 그때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이전의 SKT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한 라인이 밀려도 다른 라인에도 이를 캐리하여 꾸역꾸역 버티다 훌륭한 한타로 승리를 거머쥐는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서머 2R에서는 아예 모든 라인이 밀리고 시작하고 믿었던 한타에서도 참패를 당하기 일쑤다. 팀통합 후 가장 자랑하던 식스맨 능력도 서머 시즌에서는 전 선수들의 폼 저하로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않고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의 kt도 2R에 삼성-MVP-콩두전 3연패를 당했지만 모두 통한의 역전패였고 그때 침체기에 빠졌지만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에 아프리카와 롱주를 잡아내면서 부활하고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MVP와 삼성을 연달아 셧아웃시킨 좋은 기억이 있다. SKT도 그때의 kt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그럴려면 지난 시즌 kt보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한번 연패를 끊어내야 자신감을 찾을텐데 리라 이후 삼성-아프리카-진에어-롱주 전을 연겨푸 완패하면서 자신감도 찾을 수가 없다. 결국 팀 역사상 첫 4연패를 기록하였으나 EEW와 ROX를 잡아내면서 플레이 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아직 kt전이 남은 만큼 약팀멸시인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kt전에서 2대 1로 승리, 2017년 롤챔스 스프링와 서머 모두에서 kt를 상대로 매치 전승을 기록하며 다시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전 bbq전에서 1세트에서는 bbq의 역대급 경기력에 처참히 무너지며 26분만에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는 회복하며 승리로 마감했다.
아직 예전만큼의 최강포스를 뿜어내지 못하며 불안불안한 가운데, 과연 폼을 회복하여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지 귀추가 주목되었지만 포스트 시즌만 돌아오면 귀신같이 폼을 되찾고 모두 박살내버리며 결국 와일드 카드전 2:0 승리, 준 플옵 3:0 승리, 준결승전을 역스윕 3:2 승리를 하며 결승전으로 간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롱주에게 패패승패 1:3의 스코어로 패배하며 창단 후 첫 롤챔스 준우승을 거둠과 동시에 롤챔스 결승전에 올라가면 우승한다는 루틴도 깨지고 만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승을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롤드컵도 아쉽게 마무리 했다. 원딜 캐리 메타에서 원거리 딜러 뱅의 끝없는 부진 때문에 본선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끊이지 않는 슈퍼 캐리와 다른 선수들의 커버로 불안하게나마 봉합하고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끝끝내 뱅의 폼은 살아나지 않았고 3세트에서 페이커의 거듭된 실수로인해 결승에서 삼성에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다.
12.6. 2018년
스토브리그와 이적시장이 끝났을 무렵, SKT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SKT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팀들은 기존의 선수들을 재기용하면서 추가적인 선수 보충을 택해 전력을 증강시키는 투자를 했다. 반면 SKT는 기존에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라이너들을 과감히 버리고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우선 캐리력이 강했으나 실수가 있던 두 선수 후니와 피넛과 재계약을 하지않고 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캐리력이 떨어지는 운타라와 블랭크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는 감독이나 프런트가 기존의 SKT 베테랑 선수들을 베이스를 두되 예전 스카웃이나 스카이처럼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여 조커 픽으로 가끔씩 꺼내는 형태로,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은 절감하면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이 결정은 최악의 결정으로 밝혀졌다.''' 믿었던 기존 선수들의 폼은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였고, 주전으로 올린 운타라와 블랭크의 폼은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15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부실한 밴픽과 후반 지향 운영방식도 메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SKT는 전력도 형편없고, 밴픽도 밀리고, 전략마저 메타와 맞지 않게 되어버리면서 순식간에 무너지게 되었다.
SKT가 이렇게까지 몰락한 원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시대착오적인 밴픽구성, 피드백이 없는 듯한 경기내용
- 보완이 아닌 개척을 선택해버린 프런트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어 보니 기존 선수들의 기량에 큰 문제가 생겨 버렸고, 결국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인들을 뒤늦게 기용하며 돌려막기식으로 힘겹게 리그를 운영해 나갔다. 돌려막기 운영으로 정말 간신히 4위에 안착한 SKT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만다.
뼈아픈 부침을 겪은 SKT였지만 프런트는 반성이란 것을 몰랐다. 롤챔스 서머가 개막하기 전 한시라도 빨리 실력 검증이 끝난 즉전감 선수를 영입하거나, 최소 기량이 쟁쟁한 초대형 유망주들을 영입해 전력을 증강해도 모자랄 판에, 끝끝내 추가 영입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런 판단은 다시 한 번 치명타로 작용했고, 스프링 2주차 기준으로 SKT는 바닥만 열심히 쓸고 있다.
- 기존 선수들의 엄청난 기량 하락
운타라는 캐리력은 전무한 데다가 너무나 수동적인 실력으로 맛집이라 '운식당'이라는 멸칭이 붙어 버렸고, 정글인 블랭크는 2016년의 실력이 재림하며 LCK 최하위 정글러로 추락했으며, SKT의 기둥이었던 페이커마저 번아웃의 영향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매 경기 긍정적인 의미로 100인분 이상을 해 주던 뱅도 메타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고, 트할마저 기량이 좋지 않은 데다가 울프는 초반에 정글러로 포변하다 다시 서포터로 가는 등 포지션 문제와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량이 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망해 버렸다.
- SKT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메타
- 대체 선수가 없는 최악의 로스터 구성
이렇게 되자 경기 중 좋지 않은 선수가 눈에 보여도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챔피언 폭이 제한되고 변수창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더 연패의 길로 떨어지고 말았다.
트할과 블라썸은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구멍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트할은 운타라가 막장급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주전이 된 상황이다.
피레안과 레오는 아직까지 MVP전밖에 경기를 뛰지 못했고, 거기다 그 경기를 졌기 때문에 더더욱 나올 가능성이 없어서 로스터의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2라운드 한화생명전에서 피레안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 주전으로 올라왔지만, 그것도 단 1주일만에 파악당하며 솔로킬당하는 중이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인인 에포트의 경우 울프보다 캐리력은 뛰어나나 시팅이 부족해서 안정감이 있는 울프와 돌려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용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운타라는 팀 로스터에 제외된 듯한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12.7. 2019년
12.8. 스프링 시즌
과거 K,S팀의 팀통합 이후 SKT T1의 두번째 엑소더스. 그 결과로 탄생한 드림팀은 스프링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서 완성형에 가까운 팀 기량을 자랑한다. 칸, 페이커, 테디 등의 개인 기량은 2019 스프링기간 분명히 1,2라운드의 편차가 있었지만 LCK에서도 최강급 라이너로 손꼽히는 서밋, 쵸비등이 아니면 폼이 최저점이여도 꺾이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결국 팀 자체적으로 합이 맞춰지기 시작한 2라운드 중반이후의 모습은 누구도 작년을 기억하지 못할 '''최강의 경기력'''으로 2라운드 그리핀전 이후 전승, 플레이오프에서 킹존,그리핀을 3:0으로 셧아웃 시켰다.
초반 1라운드 당시의 SKT T1은 드림팀이라고 불리며 굉장한 기대를 받았지만 그리핀, 샌드박스에게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되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팀원들이 합이 재대로 맞지 않는다.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제대로 엮지 못하면 대안이 서지 않는다고 페이커, 칸, 클리드 등 개인기량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밴픽과 합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인듯이 부자연스러운 플레이가 연발되었다. 실제로 개인기량적으로 우세를 점할수 있는 팀들에게는 압살에 가까운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그리핀처럼 전 라인에서 비슷한 기량을 갖춘 팀에게는 쉴세없이 밀렸다.
2. 선수 스타일과 맞지 않는 밴픽
위의 문제와 연관되어 발생한 문제는 칸과 페이커에게 맞지 않는 듯한 밴픽이다. 초반 우르곳과 리산드라와 같이 칸, 페이커의 공격적인 성향에 맞지 않는 밴픽으로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모를까 좋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주 엇박자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1라운드의 페이커는 어느 정도 반반이라도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칸은 굉장히 기복이 심한 탑 라이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SKT는 강팀으로 불릴만한 팀 답게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크게 두 가지의 변화를 주었는데
1. 메타의 변화
기복이 심하던 칸에게 웃어준 탑 메타의 변화. 칼VS칼의 메타로 변화한 탑 라인전에서 본인의 기량 회복과 함께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블라디미르, 제이스등 공격적인 라인전 우세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페이커 역시 아칼리등 공세적인 라인전을 할수 있는 챔피언들을 픽하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2. 공격적인 정글과 항상 꾸준한 바텀
상체에서 라이너들이 흔들려도 항상 꾸준하던 클리드와 팀의 보루 역할을 지탱해준 테디, 마타는 상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물맛난듯이 캐리를 시작했다. 특히 테디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인간 넥서스라고 불릴정도로 안죽으면서도 최상급을 딜링을 뿜어내며 안정감의 대명사가 될정도.
부진을 극복한 결과 SKT는 과거 2013, 2016년에 보여주던 미드, 봇 위주의 시팅과 게임 플랜을 버리고 2015년처럼 강력한 상체 위주의 팀이 되었다. 2015년 이후 사실상 초반에 상대를 터트릴 힘을 잃어버렸다 평가받는 SKT가 다시 칸과 클리드의 영입에 힘입어 먼저 상대를 물어서 터트리는 그림이 자주 나오고 있다. 공격성을 바탕으로 강렬한 갱킹을 연거푸 선 보이며 유연하게 성장까지 확실하게 하는 클리드, 라인전 페이스에서 장악력은 떨어졌지만 강력한 후반 한타력을 뽐내는 페이커, 특유의 피지컬과 공격성으로 말려도 한타에서 귀신같이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는 칸이 결합된 결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선 그대로 두면 게임이 터지고, 초반에 개입해서 성장을 말려도 끝내지 못하고 후반가면 한타에서 존재감을 뽐내게되는 공격적인 상체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체가 부실하냐, 그런건 또 아니다. 테디&마타 (에포트) 조합이 결코 약한 조합은 아니다. 테디 역시 다른 팀원과 마찬가지로 챔피언 폭이 높고 무슨 픽을 뽑아드나 적어도 1인분은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즈리얼이 단연 명품이며 다른 원딜을 꺼낸다 할 지라도 소규모 교전은 물론이고 대규모 교전에서 영혼까지 끌어서 딜을 넣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스프링과 서머 초반에 나온 마타는 역시 서포터 명가 답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테디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주었다. 꽤나 예전에 SKT에 입단 하였으나 이제서야 에포트 선수가 경기를 뛰게 되었는데,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 준다. 공격적이면 공격적인 픽, 수비적이면 수비적인 픽 고루 잘 다루며 흠잡을 곳 하나 없었다. 넥서스가 깨지기 전까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진정 서포터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었다
또 다른 특징은 전 라인이 챔프폭이 엄청나게 넓다. 가장 챔프폭에 문제가 있다 평가받는 칸도 탱커를 잡으면 영향력이 줄 뿐 써먹을 픽이 없는 것은 아니며 페이커와 테디, 마타, 클리드는 넒은 챔프폭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밴픽단계에서 상대방의 픽을 보고 스왑을 하거나 상성 좋은 픽을 언제나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주요 포인트중 하나. 이렇게 상성이 좋은 챔피언들을 뽑아서 클리드와 마타의 로밍과 함께 스노우볼링을 끊임없이 시도하여 굴리는 팀이 되었다.
위의 두 가지가 이전 시즌과 달리 크게 변화한 SKT인데, 저 변화로 SKT는 라인전 단계에서 불안정성을 지닌 대신에 변수가 많은 픽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교전에서 비교적 강력한 팀이 되었다. 어느정도 시팅을 해주면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주는 칸과 페이커와 코어템 한두개 차이는 가뿐히 넘어주는 테디의 딜링 능력, 클리드와 마타의 탁월한 설계능력과 포지셔닝이 합쳐져서 경기력이 올라온 1라운드 중반 이후에는 한타에서 지는 모습이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이고, 그 그리핀에게 2라운드에서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궁지로 몰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그리핀이 운영과 판단에서 우위를 점하여 간신히 승리했지만, 한타에서 자잘한 실수와 함께 패배하는 모습이 많았다. 결국 라인전을 이기든 지든 한타라는 한방으로 끝내 다 잡아버리는 모습을 플레이오프내내 보여준 SKT에게 한타의 그리핀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패했다.
또한 한타만 잘하는것이 아닌 엄청나게 뛰어난 운영과교전 유도 및 회피능력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킹존전 2세트의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사일러스가 훔친 라이즈 궁을 타고 바론버스트를 시도해 교전유도를 한 다음 한타를 이겨버리는 모습이나, 결승전 1세트 그리핀이 유리한 상황에서 2화염이 나오자 아칼리가 집을 가 아주 잠깐 그리핀의 인원공백이 생긴틈을 타 화염용 버스트 후 도주같은 날카롭고 칼같은 오브젝트 판단을 자랑한다. 게다가 탈수기식 운영으로 유명했던 삼성화이트-kt의 메인오더였던 마타의 운영도 굉장히 뛰어나며 페이커와 마타가 보여주는 노련한 판단들은 수준급이다.
스프링 2라운드 그리핀전 이후의 SKT를 총평하자면, 바텀이 항상 라인전을 이기거나 반반이상을 가며, 상체는 클리드의 뛰어난 설계능력과 페이커,칸의 라인전 능력이 더해져 라인전부터 이기고 들어가는 빈도수가 굉장히 높다. 거기에 칸,마타,페이커의 공격적인 시야장악까지 더해져 SKT를 상대로 한번 말리면 끝없이 말리게 된다.
설상 라인전에서 좀 말리거나 밀리는 상황이 되어도 기가막힌 교전유도와 압도적인 한타실력, 오브젝트 판단으로 손해를 만회하고 뒤집어 버린다.
게다가 한타에서 상대가 정말 잘해서 어떻게 비비려고 해도 테디가 거의 항상 살아남거나 킬을 몰아먹으니, 정신차리고 보면 테디 혼자 0,1 데스에 킬과 cs를 쓸어먹고 괴물이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페이커가 팀에 후반에 강한 테디가 있기에 경기가 길어지면 절대 질 수 없다고 공언한 만큼 장기전으로 가도 강한 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스프링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의 평가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SKT는 식스맨을 적극적으로 기용한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 2019시즌에서는 주전5인의 합을 맞춘다는 이유 때문인지 케스파컵을 포함해서 단 한 번도 서브멤버를 기용한 적이 없다. 지금의 주전5인의 기량이 상당히 좋지만 어느 시점에서 특정멤버가 슬럼프를 갖거나 피로누적으로 경기력 저하 현상이 일어나면 부진할 수도 있기에[20]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식스맨 기용도 생각해 봄직 하다.[21] 당장 서브멤버인 크레이지,하루는 이적전에는 각자 팀의 주전멤버로 활동했고, 현재 기량으로 본다면 다른 팀의 주전멤버로 투입될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있고, 성장하고 있는 신인들인 고리, 레오, 에포트 또한 솔랭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큰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서브멤버 기용이 주전 팀원들의 합이 맞기 시작한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인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12.9. MSI~서머 시즌 전반기
MSI 그룹 스테이지 초반에 치루어진 G2전을 시작으로 2018 롤드컵 우승 팀인 IG를 상대로도 전혀 맥을 못 추면서 LCK는 LCK, 국제전의 SKT는 뻥이라는 온갖 조롱을 당했다. 절정은 2019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 전반/12경기로, IG에게 전 라인이 폭파되고 16분 01초, 승리 애니메이션 제외 시 '''15분 57초''' 관광을 당해버렸다. SKT뿐만 아니라 LCK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G2와의 2차전 역시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하면서 정말 제2의 킹존이 되는 것인가 했지만 이후 치뤄진 상대적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10000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거두었고 대망의 마지막 경기인 IG전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IG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팬들은 물론 롤갤까지 SKT의 물 오른 경기력에 미쳐 날뛰는 중.
하지만 이어진 4강에서 G2에게 3:2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렇게 1년의 중반기간인 MSI를 마무리 한 시점에서 SKT를 보자면 스토브리그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잡고 세계대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집했고 비록 스프링 초반에 서로 합이 맞지 않아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빠르게 팀을 규합하고 결국엔 스프링을 가볍게 우승하며 전세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천하의 SKT역시 작년부터 언급한 LCK식 스타일의 한계성, 안정지향적인 플레이를 완전히 버리지 못했고 계속해서 메타는 작년부터 대LCK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점점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가는 LCK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메타 이해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다. 양민학살에 있어서는 G2보다 윗급 IG와 동급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G2나 닝이 맛가기 전의 IG 등 개인기량이 충분히 뛰어나고 운영의 기본을 알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들 상대로는 달랐다. 그들은 그들의 플레이를 하는데 이에 대처하지를 못하는 SKT의 기존 장점들(대표적으로 테디의 안정성 )이 크게 빛을 잃는 장면들이 많이 노출되었다.
또한 스프링 2라운드부터 포스트 시즌까지 유지한 폼이 내려가버린 점도 안타까운 결과다.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MSI를 생각하며 컨디션 유지에 고민을 해보아야한다.
서머시즌에 들어서 전반기에도 MSI와 마찬가지의 약점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LEC, LPL의 난타전과 속도전을 중심으로한 교전 스타일을 팀 컬러에 접목시킨 담원, 킹존, 아프리카 등과의 경기에서 LCK의 보수적인 운영을 보이던 SKT를 힘으로 눌러버린것. 그결과 MSI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팀 분위기 정체를 맞이하며 서머 전반기에 악몽과 같은 연패속으로 빠졋다.
12.10. 서머 시즌 ~ 롤드컵
악몽과 같은 연패 이후에 약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9연승을 휩쓸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들을 압도해내며 서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머 시즌의 극복기는 스프링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랐다.
1. 기존의 승리공식 변경.
2019년 스프링 당시의 승리 공식은 2016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탑은 1:1로 버티고 정글이 미드와 바텀 위주로 시팅, 초반에 페이커가 딜링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다가 테디가 잘 설계된 판에서 딜링을 해낸다. 이런 미드, 바텀 위주(정확히는 원딜 위주)의 시팅은 안정적이며 자신보다 약팀을 상대로 지지 않는 결과물을 보여주었지만 반대로 자신보다 기량이 우위거나 비슷한 팀이 공세적으로 취할 경우에 해낼수있는 플레이가 위축되는 결과를 맞았다. 실제로 MSI 당시 G2, IG 서머시즌의 킹존, 담원, 아프리카는 이러한 SKT를 상대로 아예 바텀에서 안싸워주고 상체에서 게임을 굴린다음에 바텀을 두들기면서 테디의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지워버리는데 성공한다. 특히, 이러한 승리 공식의 절대 명제는 미드 페이커가 1:1 라인전에서 절대로 밀리지않고 이득을 가져오는 점이었으나 페이커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로 이전처럼 라인전에서 매경기 안정적으로 이득을 굴리지 못하기에 경기력 자체가 주사위를 타는 경우가 있었다. SKT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의 변화에 맞서서 칼을 변경한다. 2013년과 같이 미드-정글에서 압도적인 속도로 이득을 굴리며 적을 두들기며 동시에 칸이 공세적인 라인전을 전개할때 클리드가 뒤에서 커버를 봐준다. 상체에서 굴려낸 이득을 압도적인 속도로 바텀까지 굴리는 미드-정글 게임의 정석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초반에 압도하는 라인전의 정석을 승리공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2. 1과 연계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
개인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되기 시작한다. 칸은 탑에서 수세적으로 움직이던 라인전 움직임을 벗어던지고 공격적으로 라인 관리를 시작했다. 반대로 바텀은 굉장히 반반만 간다라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정글이 상체에 투자하는 만큼 라인전 자체를 이전처럼 압박감있게 가져가지 않는 대신에 테디 개인의 캐리력의 기대치로 죽지만 말자라는 플레이를 주로 보여주엇다. 에포트의 동선을 보면 바뀐 SKT의 스타일을 볼수있는데 기본적으로 바텀 라인전에 투자를 많이하던 과거와는 달리 서포터가 시야 장악 및 라인 커버를 위해서 라인을 버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던 것이 대표적.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것은 다름아닌 '''페이커'''. 과거와는 달리 쵸비, 쇼메이커, 유칼등 떨어진 자신의 라인전 수행능력으로는 압박에 대처하기 힘들었던 라이너들이 있어 라인에 오래 머물며 씨에쑤왕이라는 불명예를 받았다. 특히 1:1 딜교환에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정도. 하지만 정글러 클리드의 적절한 라인 개입과 본인의 지능적인 로밍 능력으로 라인전 페이스에서 상대 미드와 굳이 1:1을 하지않고도 이득을 굴려버리며 한타때는 더 뛰어난 어그로와 딜링 능력을 뿜어내며 SKT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었다.
위 변화의 결과 굉장히 정적이고 LCK의 정석적인 운영의 팀이었던 SKT는 초반 속도감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팀으로 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다양한 챔피언 폭으로 상대를 뒤통수치던 모습은 G2에게 본인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아 보일 정도. 서머에서의 초반 부진으로 와일드카드전으로 시작하였지만 플레이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도장깨기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롤드컵.
그룹스태이지부터 소위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조에서 5승 1패로 조 1위로 진출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작년 2018년 롤드컵에서 LCK가 문제점으로 보여주었던 수비적인 운영, 라인전부터 박살나는 형태와 그렇게 상성차이를 쉽게 내주던 밴픽을 과감히 탈피하고 비원딜과 새롭게 꺼내늫는 픽구성, 초반 개입능력을 잎장세우며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가기도 하였고 RNG전에서는 한타가 아닌 운영으로 승리하는등 다양한 전략을 구성하였다.
이정도까지 SKT가 다양하게 짜며 선보인 까닭은 대 G2전을 대비하며 준비한것 같았는데 실제로 기존 SKT의 전략인 안정적인 픽과 보험을 들어놓는 밴픽이 아닌 8강에서 드레이븐을 꺼내고 레넥톤 상대로 퀸을 꺼내는 등 G2가 구사할 예상치 못한 라인 스왑과 특이한 픽구성을 대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그런데 막상 G2같은 경우 특이 픽 대신 자신들이 기존에 보여주었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픽만을 구성하고 대신 그 픽들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운영으로 SKT를 움켜쥐며 실수를 유도했다.
12.11. 2020 시즌
12.12. 스프링 시즌
20시즌의 T1의 스프링 시즌 전반기 스타일은 '''"초반이 웬만큼 불리해지더라도 역전의 발판(드래곤 스택, 딜러들의 성장세)을 남겨두고 테디라는 보험 카드, 다른 팀들과는 격이 다른 중반부터의 운영과 한타력, 집중력, 순간 판단력으로 어떻게든 만회한다."''' 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은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했을때 초반의 불안정함이 상당하다는 것.[22] 이 초반이 복구불가 수준으로 터지게 되면 경기를 굉장히 무력하게 지는 경우가 많다. 단지 거기까지 해낼 수 있는 팀이 LCK 내에서도 젠지, 아프리카, DRX같이 T1 못지 않게 평가받는 상위권 경쟁 팀들밖에 없다는 것. 심지어 젠지와 DRX는 결국 T1을 뚫어내지 못하고 자멸했다. 마치 2017 SKT T1의 재림같은 느낌이다. 다만 그때 보다는 라인전이 약한 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19년도 드림팀보다 더 단단해지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 개개인이 너무 주관이 강해 생각보다 운영으로 자주 흔들리던 작년과 달리, 개개인의 무력은 약할지 몰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이커 오더를 중심으로 단단히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시간이 짧아지고 있고, 오브젝트를 과감히 버리며 성장을 도모하는, 본인들이 작년에 당한 해외의 운영 방식을 터득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
2라운드에 들어서며 작년과 비교분석이 가능할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며 2019 드림팀 시절과의 비교가 확실히 가능해졌다. 유난히 비교가 되는 부분이라 한다면 15분 이전 골드 수급량과 교전 집중력과 운영의 방식 더 전체적으로는 밴픽 스타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분명히 2020 T1은 2019 SKT T1보다 라인전이 약하다. 멤버들이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2019년에 비해 신인인 칸나와 엘림, 이적하여 적응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커즈의 분전이 있으나 분명히 칸이나 클리드에 비교하면 캐리롤을 맡기보다는 팀을 보좌하는 멤버들이다. 그렇기에 팀적인 오더가 갈렸던 작년과는 달리 메인 딜러인 페이커를 필두로 통합된 움직임을 선보인다.
교전 집중력과 운영의 다양성 면에서는 2019 SKT T1보다 집중력있고 유연한 팀이다. 이유로 손꼽히는 것은 통일된 오더와 지난 시즌의 실패에 따른 교훈으로 꼽힌다. 팀에 베테랑이 많아 폼이 좋은 대신 콜이 엇갈리는 데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팀 전체가 흔들렸던 작년과 달리 올시즌 T1의 콜을 보면 주장인 페이커가 게임을 총괄하는 오더를 내리고 세부 전략, 한타 오더는 커즈/에포트가 콜을 내리는 조화로운 오더를 지향하며 만약 콜이 폭주할 경우 페이커가 중심을 잡아준다. 덕분에 교전 중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거기에 작년에 쓰라린 패배로 배웠는지 굳이 포탑이나 전령 등 오브젝트에 미련을 크게 두지는 않는다. 작년 LCK의 대부분의 팀들은 오브젝트를 우선하다 개인의 성장치를 해외 팀에게 압도 당하는 타이밍에 교전과 운영에 당하는 경우를 많이 당했는데, 올시즌 T1 또한 본인들이 당했던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드래곤 스택, 전령, 포탑 운영이나 바론 등도 어찌 되었든 상대 딜러보다 자신의 딜러만 잘 크면 된다는 유연성을 보여주는 중.
결정적으로 작년까지 SKT T1의 가장 큰 단점인 난이도 높은 조합을 이번 시즌은 가져가지 않는다. 김정수 감독을 위시로 한 감독, 코치진이 애초에 높은 리스크를 지우지 않으며 밴픽단계에서 난이도 높은 조합을 피하고 있다는 게 확실할 정도. 덕분에 현재 T1은 교전이나 운영단계로 진입하는 선행 조건을 크게 타지 않는 조합들로 인게임에 임하는 중이다.
위의 사항들을 보면 현재 T1의 장단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장점으로는 유연한 운영과 뛰어난 교전 집중력, 난이도 낮은 밴픽 선택에 반해 단점으로는 불안한 라인전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약한 초반이다. 이게 현 T1의 국제대회에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과 높게 보는 사람을 가르는 척도인데 낮게 보는 사람들은 중국이나 유럽의 강팀들은 라인전 단계에서 굉장히 강하게 나오는 팀들이 대다수라는 점에 초점을 둔다. IG나 G2, FPX의 라인전 강도는 상대하는 팀입장에서는 숨 막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반대로 저런 팀들을 상대로 작년 LCK 팀들과는 달리 유연하고 집중력있게 인게임내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T1의 장점들이 국제대회의 가능성을 높게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본다.
한편 패치의 영향으로 점점 초반이 중요해져 가자, 마침 감독도 공격적인 팀 컬러를 선호하는 김정수 감독인지라 김정수 감독이 거쳐간 팀들처럼 '''초반부터 막강한 교전 능력을 가진 팀'''으로 기존의 T1과는 180도 다른 마개조를 거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될 수록 초반에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던 전반기와 다르게 마치 결과가 좋던 나쁘던 일단 먼저 들이박는 모습이 늘어나면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물론 이 과정은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자의 경우 T1의 정말 좋지 않았던 초반 15분 라인전 지표가 눈에 띌 정도로 유의미한 상승세를 내면서 초반 라인전의 변화가 생기는가 하면, 2라운드 젠지전에서 환상적인 5인 타워 다이브 한타 장면이 나오는 등 초반 교전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인지 초반 게임에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1세트도 따지 못하고 너무 쉽게 경기를 내주거나 담원전에서는 평소 T1과 맞지 않던 세나라는 픽으로 인한 애매한 운영과 엉성한 타워 다이브 장면이 노출되는 등 여러모로 장점과 단점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T1이 체질 개선을 하면서 스스로 발전되어가는 방향성을 잡았다는 것이 여러 롤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였고, '''이 방향성은 후에 있을 스프링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분명 작년의 SKT보다 네임밸류나 포텐셜이 떨어져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가 무색하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DRX를 3:1로, 반지원정대 젠지를 3:0 셧아웃하면서 또다시 스프링의 강자에 등극했다. 특히나 T1이 이번 스프링 시즌을 가져오게 되면서 단순히 트로피나 성적만이 아닌 팀적인 차원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간 시즌이 되었다.
- LCK에서 체질개선에 성공해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인 팀
- 칸나의 성공적인 육성
- 감코진의 성공적인 밴픽 전략전술
12.13. 2020 MSC
스프링 이후 MSI의 취소로 LPL과의 친선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엄연한 국제전인, 거기에 LPL과의 격차를 시험해볼 수 있는 MSC에 참가했지만 조 4위로 예선해서 광탈하고 말았다.
1경기 FPX전에서는 칸나에게 칼챔 제이스를 쥐게하고 에포트는 서폿 그라가스를 픽해 밴픽부터 다른 점을 과시했고 시작부터 한치도 밀리지 않는 난타전을 앞세워 페이커의 고전파급 코르키의 암살 플레이 활약, 몰래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FPX를 압살해버리면서 왜 LPL도 T1을 경계했는지 경기력으로 보여준 경기.
하지만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야라가스 조합을 꺼내 사이드 흔들기를 시전했지만 담원이 대처했고 주요 오브젝트 한타에서 아쉬운 모습, 후반으로 갈수록 죽무 이즈리얼에게 쓸리는 구도가 나오며 패배했다.
Top Esports와의 경기에서도 야라가스를 픽했지만 초반 스노우볼 잘 굴리다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무리수를 연달아 두면서 게임이 기울어지더니, 마지막 용 한타에서 T1의 딜러진들이 싹 다 쓸리면서 게임이 끝난다.
MSC 총평은 페이커의 폼이 절정이었던 것과 칸나의 급성장. 좋은 점은 이게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 좋은 점만 잔뜩 드러난 대회이기도 했는데 일단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잘못된 메타 해석과 바텀의 야라가스 고집. 이는 곧 무리수로 작용했고 조 꼴찌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 다가오는 서머 시즌에는 무리수보다는 메타 해석을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12.14. 서머 시즌
사실 MSC 참패 이후 T1팬들은 지난 3년동안 겪어온 '''국제대회 이후 부진'''이 레퍼토리가 올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실제로 선수들의 개인 폼이나 메타 부적응으로 인해 평가가 좋지 않았다. T1이 스프링 시즌을 당시 1부리그였던 LPL과 다르게 여전히 예전 LCK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던 모습과 인게임 플레이로 우승을 했었기에[24] 팬들은 MSC에서 얻은 경험치를 이용해 많은 것이 바뀌었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같이 MSC를 참가한 담원, 젠지, DRX와는 달리 T1은 여전히 스프링때 승리 공식을 답습했고 급기야 동부권 팀들에게 어이없는 실수와 이상한 운영이 발생하면서 체급이 밀리는 팀들에게도 1세트씩 자꾸 내주는 모습을 보이며 폼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다이나믹스전, 현 메타와 완전히 동떨어진 원딜 몰아주기 전략을 선보이며 옛날 진에어가 생각날만큼 처참한 경기력을 찍었고 그제서야 T1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커즈의 공격성이 발현되지 않아 엘림을 기용하는 처방을 내렸으나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보니 이렇다할 퍼포먼스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다시 커즈로 회귀했더니 초반엔 공격석이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25]
그래서 T1은 이것을 미드 라인전 주도권과 정글 미드 합을 원인으로 보았고 KT전, 생일이 지나서 출전이 가능한 클로저가 데뷔했다, 클로저가 출전하자마자 T1은 동부팀들을 압살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고 팬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5인 캐리가 가능해지면서 T1이 풀어야 했던 숙제들이 한꺼번에 풀렸었다.
하지만 밝은 빛에는 그림자가 존재하듯이 그동안 T1의 부진의 원인을 찾던 사람들에 보였던 범인이 본의아니게 페이커가 되버렸고 거기다 김정수 감독의 '정글과 서폿 오더 일원화'와 '페이커와 김정수감독의 의견차이' 인터뷰랑 겹치면서 더이상 김정수 감독이 운영하는 T1에 페이커가 어울리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무리 엄청난 신예가 팀을 구하러 왔다지만 시기가 이미 서머 2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결국 담원에게 0:2 완패를 당하면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서머의 마지막 경기인 DRX전, 갑자기 1경기 POG까지 받은 클로저를 보내고 페이커를 출전시켜 플레이오프 시즌 폼을 확인 하려고 한 생각까지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페이커와 상관없는 예전 암흑 경기력이 재등장하면서 급하게 페이커를 강판했고 마지막을 클로저로 끝맺으며 리그4위로 서머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로 인해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다양한 논쟁이 발생했고 급기야 T1과 페이커의 팬들이 둘로 갈라지는 직전까지 갔었다. 외국팬들과 페이커 팬의 입장에선 경기가 순위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경기도 하였고 교체 타이밍이 본의아니게 한사람으로 몰리는 상황까지 만드는 T1의 용병술이 굳이 필요했나는 입장이었고 이 상황으로 인해 T1의 민심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리고 와일드카드전, 아프리카에게 서머에 진적이 없기에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2:1로 패배하면서 여론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
와일드카드전 첫 경기 T1 바텀이 케이틀린,미스포춘 구도에서 충분한 압박을 하지 못한것이 화근이 되어 한타에서 아프리카 바텀의 활약으로 T1이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부터는 페이커를 출전시키면서 한 세트 승리하긴 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3세트에 페이커의 세트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 고꾸라지면서 경기를 패배했다.
T1입장에선 악재가 겹치고 겹치면서 롤드컵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었다. 더이상 누가 주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주전이 될수도, 서브로 밀릴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T1팬들은 선수들의 솔랭 시간 패턴을 분석하며 스크림을 뛰는 선수들을 예측하기 시작했고 날마다 선수가 바뀌면서 그 누구도 선발전에 누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지막 최종 엔트리는 칸나,엘림,페이커,쿠마유시,에포트로 구성 되었다.
그리고 선발전 2라운드. 다시 만난 아프리카를 상대로 엘림과 '''구마유시'''를 전격 출전시켰고 엘림의 팀플레이와 구마유시의 공격적인 플레이, 거기에 우려했던 페이커의 폼이 다시 살아나면서 와일드카드전 충격패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를 만나 0:3으로 완패하면서 급조된 라인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룰러에게 5밴을 때렸지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고 라이프의 세트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렸다. 선수 개개인의 폼에서 칸나는 라스칼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엘림도 팀이 흔들리자 같이 흔들리고 말았다. 페이커는 매 세트마다 캐리와 대형 스로잉을 반복하며 주사위형 미드 라이너가 되었고, 경험이 일천한 구마유시 또한 한체원인 룰러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에포트는 아프리카 전에서도 스로잉을 저지르는 등 불안한 폼을 보여주다가 젠지 전에서는 틈만 나면 상대에게 잘라먹히면서 페이커와 함께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초반 스노우볼과 한타에서는 젠지에게 앞서는 장면도 나왔지만 앞서 언급한 페이커와 에포트의 대형 스로잉, 구마유시의 경험 부재 등으로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서머 시즌을 총정리하면 예전 SKT시절 때부터 그래 온 것처럼 전 라인의 선수들의 폼이 저하되었고 아직까지도 미드 주전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정 선수들간에 팀호흡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데다 메타 챔피언들의 숙련도가 떨어지고[26] 라인전 우위의 챔피언을 가지고도 라인전을 이기지 못한다는 점, 거기다 식스맨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밴픽에 의문점을 들게 만드는 감독과 코치진들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보이며 마무리한 시즌이었다.
성과적인 면에서 실패한것도 모자라 이미지면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시즌이기도 했다. 분명 스프링시즌에도 t1의 초반에 힘을 주지않고 후반을 바라보는 팀 전략에 대한 불만은 분명히 존재했으나 팀의 성적이 좋기에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다. 그러나 MSC의 참패 이후부터 말이 나오더니 서머에서 이러한 전략으로 성적까지 부진하니 불만이 폭발했고, 하필 똑같이 MSC의 참패를 겪었던 다른 LCK 3팀이 패배를 딛고 날아오르는대 성공하여 더욱 부각되어 공격적으로 굴려야 하는 메타에서 눕롤만 하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붙어버렸다. 거기다 김정수 전 감독의 교체기용과 이로인한 팬덤의 분열,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김정수의 자진사퇴 등이 겹치며 국내의 t1이라는 팀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떨어졌다. 오죽하면 팬들의 입에서 근본팀 SKT T1은 작년이후로 해체되었고 지금의 T1은 다른 팀이다 라는 농담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나마 T1의 얼굴마담인 페이커의 존재 덕분에 인기 하락이 어느정도 소강되기는 하였다.
스토브리그에 들어서면서 감코진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자 프론트에 대한 얘기도 나오게 되었는데, 스폰서 광고가 서머 시즌 중에도 돌아가고 있었음이 밝혀져 파문을 낳고 있다. 국제 대회 이후 폼이 떨어지는 현상을 경기 준비에 집중함으로써 풀어내야 하는데 그 시간들의 적지 않은 비중을 광고에 할당하니 합을 맞추거나 폼을 끌어올릴 여유가 없어지는 것. 특히 팀의 주축인 페이커는 올해 25세로 이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소릴 들어올 만큼 기복이 생겼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니 경기력 상승이나 안정화, 혹은 메타에 맞는 체질 변화를 이룰래야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 밝혀지게 됐다.
모든 프로팀은 구단 운영을 위해 광고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경기 전날이나 당일에도 촬영을 잡지는 않는다. 심지어 성적이 중요한 와중에도 광고를 계속 진행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