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16-17 시즌/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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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2015-16 시즌

'''2016-17'''

2017-18 시즌
[image]
'''2016-17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CF'''
'''Man Of the Match'''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image]
'''UCL Final Cardiff 2017'''
1. 개요
2. 진출 팀
3. 경기 전 예측
4. 선발 라인업
5. 경기 내용
5.1. 식전 행사
5.2. 전반전
5.3. 후반전
6. 경기 총평
7. 여담


1. 개요


2016-1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관한 내용을 서술한 문서이다.
이번 결승전은 올해로 62번째 개최되는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의 결승 경기이며 유러피언 컵에서 챔피언스 리그로 명칭을 변경한 후 25번째로 맞는 결승전이다. 한국 시각으로 2017년 6월 4일 새벽 3시 45분 웨일스카디프에 위치하고 있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 경기의 승리팀은 2016-17 UEFA 유로파 리그의 우승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2017 UEFA 슈퍼컵 경기를 갖게 되며, UEFA 대표의 자격으로 2017 FIFA 클럽 월드컵의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국내 중계는 SPOTVSBS Sports가 담당한다.
국내 중계진 명단
'''방송사'''
'''캐스터'''
'''해설'''
SBS Sports
조민호
박문성
SPOTV
채민준
김태륭, 김민구

2. 진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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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FC'''
'''레알 마드리드 CF'''

2.1. 유벤투스 FC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비야 FC, 올림피크 리옹, 디나모 자그레브와 함께 H조에 선정되었다. 한편, 세리에 A코파 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는 최근 몇년간 계속해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순항하였으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4승 2무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FC 포르투를 상대로 합산점수 3-0으로 가볍게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지난 14-15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3-1로 패했던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둬 2014-15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파울로 디발라가 전반전에 각각 감아차기와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하였으며, 후반전에는 퍄니치의 코너킥을 키엘리니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마크에도 개의치 않고 점프도 없이 편안하게 헤딩슛,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측면에서 만주키치콰드라도를 필두로 유벤투스는 측면 공격 및 컷백 패스를 통해 이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했으며, 또한 세 경기 연속으로 MOM으로 선정된 디발라의 활약이 승리를 만들어 냈다. 8강 2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에서 이어져 오던 원정 경기 전승 기록이 마감되었지만, 531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4강에서는 킬리안 음바페라다멜 팔카오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던 AS 모나코를 만났다. 1차전 원정에서 알레그리의 용병술[1]이 다시 한 번 맞아떨어졌으며, 이과인이 멀티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이며 2: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차전 홈경기에서는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다니옐 수바시치의 펀칭으로 본인 앞에 온 볼을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한 다니 아우베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2]
이후 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으며,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준결승 나폴리전에서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끝내 결승전에 진출하여 라치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최초로 3연속 코파 이탈리아 우승 및 더블을 이루어냈다. 그러다보니 유벤투스는 14-15 시즌처럼 다시 한 번 트레블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 때처럼 결승전에서 스페인 클럽을 만나게 되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결승전에서 5전 전승이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 CF가 상대인지라 승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래도 근래 보여준 모습은 유벤투스가 챔스에서만큼은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 3차례에 걸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맞대결(02/03 4강, 04/05 16강, 14/15 4강)에서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떨어뜨렸으며, 심지어 14/15 4강은 최근 4시즌간(13/14~16/17)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게 챔스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사례이기도 하다.[3]
최고의 수비진을 가진 유벤투스는 레알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2. 레알 마드리드 CF


우선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시즌 전반기 초반에는 페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을 하면서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등 위기를 맞이하지만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가레스 베일을 필두로 공격을 이끌어나가면서 계속해서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이후 베일이 부상으로 아웃되지만, 호날두가 살아나고 루카스 바스케스 등이 공백을 잘 메워준다. 또한 지난시즌에 아쉬운 활약상을 보이던 마테오 코바치치이스코, 그리고 새로 합류한 마르코 아센시오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결국 전반기에는 리그 선두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2016년 12월 말에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거두었다. 다만 전반기에 로테이션의 딜레마는 해결할 필요가 있어보였다.
시즌 후반기에는 '''4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스페인의 역사를 새로 썼지만, 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무패행진이 종료되었다. 이후 국왕컵 8강에서 탈락하고, 리가 발렌시아전에서도 충격적인 패배를 거두는 등 14-15 시즌 마냥 후반기에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전반기의 문제였던 로테이션을 해결한 데 이어, 이스코를 완전히 부활시킨데 이어 그를 레알의 스쿼드의 중심으로 하여 베스트 11을 꾸려나가면서 다시 좋은 성과를 얻기 시작한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는 1월의 위기를 듣고 3월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레알에게는 죽음의 4월 일정이 있었다. 리가 31라운드 마드리드 더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FC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으며, 8강 종료 후에는 곧바로 엘클라시코를 치뤘어야했다. 우선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두었고,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르셀루등의 대활약에 힘입어 합산점수 6-3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엘클라시코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3-2 패배를 당했으며, 그리하여 레알은 리그에서 바르샤와의 승점차가 매우 좁혀지게 된다.
그래도 레알은 남은 리가 일정에서 로테이션과 베스트 라인업을 번갈아 잘 활용하면서 끝내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차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거두었으며, 2차전 원정에서는 전반전 초반에 2골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하지만 이후 수비진이 잘 막아냈으며 전반전 종료 직전에 이스코의 득점으로 2-1이 되면서 아틀레티코는 3골을 더 넣어야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레알은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시즌은 2010년대 이후 11-12시즌을 넘어서 최고의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00점으로 라리가 우승을 거두면서 라리가 최다 승점 우승을 거두었지만,[4]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국왕컵에서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8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16-17시즌에는 5년만에 라리가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챔피언스리그는 2시즌 연속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5]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13-14시즌 이후 간만에 더블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되었다.
상대는 유벤투스로 가장 최근에 만난 14-15시즌에는 준결승에서 만나 합산점수 3-2로 탈락했지만, 레알은 본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둘이 결승전에서 붙은 1998년에도 레알이 1-0 승리를 거두었다. 거기에다가 유벤투스는 최다 준우승 팀이다. 따라서 레알한테 쉽지 않은 경기가 될것은 뻔하지만, 이미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으므로 더욱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를 꺾어야한다.

3. 경기 전 예측


추첨 결과 유벤투스가 홈 팀, 레알 마드리드가 어웨이 팀이 되었다. 따라서 유벤투스가 홈 유니폼인 흰검 줄무늬 상의, 흰색 하의, 흰색 양말을 착용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나머지 유니폼이 모두 유벤투스 홈 컬러와 겹치므로 보라색 유니폼을 입는다.
근래 보여준 모습은 유벤투스가 챔스에서만큼은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 3차례에 걸친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맞대결(02/03 4강, 04/05 16강, 14/15 4강)에서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떨어뜨렸으며, 심지어 14/15 4강은 최근 4시즌간(13/14~16/17)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게 챔스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사례이기도 하다.[6]
그러나 단판 경기인 결승전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결승전에 5번 올라 모두 우승을 했으며, 유벤투스는 95/96 시즌 우승 이후 4번 진출한 결승전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유로피언 컵 포함 양 팀의 통산 결승전 전적도 레알 마드리드 11승 3패, 유벤투스 2승 6패로 상당히 차이가 나며, 97/98 시즌 결승에서 펼쳐진 양 팀의 맞대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바가 있다.
이렇게 극히 대조되는 성적을 보이고 있기에, 유벤투스로서는 그 동안의 준우승으로 쌓여 있던 한을 말끔히 풀기에 더 없이 좋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더군다나 세리에 A에서 승점 91점으로 우승을 달성했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SS 라치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기에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한다면 '''구단 최초 트레블 달성'''이라는 역사가 탄생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2000년대 이후 지긋지긋하게 토너먼트에서 발목을 잡아온 상대를 잡아 그 동안의 빚을 청산하고 개편 후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던 '''챔피언스 리그 2연속 우승'''이라는 빛나는 업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둘 다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될 수 밖에 없는 경기가 된 셈.
양 팀 감독과 선수들 간의 인연도 좀 있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선수 시절 유벤투스에 5시즌간 몸을 담았으며 '''유벤투스 명예의 거리 헌정 50인'''에 선정될 정도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고, 곤살로 이과인, 사미 케디라, 알바로 모라타 역시 서로의 팀에 몸담았던 적이 있다.
경기 내적으로는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전 6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나갈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유벤투스는 비록 4강 2차전에서 끊기긴 했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689분 무실점이라는 철벽 수비력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인 풀백 다니 카르바할의 회복이 결승 이전까지 잘 이뤄질지, 최근 거듭되는 부상과 부진을 보여주고 있는 가레스 베일 역시 결승 이전까지 부상을 회복하고 선발로 나올지가 관건이다.[7] 단,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룬 이스코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부상 회복을 마친다 하더라도 베일의 선발은 장담할 수 없다. 유벤투스는 안드레아 바르잘리-레오나르도 보누치-조르조 키엘리니의 BBC 3백이 과연 다니 알베스, 알렉스 산드루와 함께 얼마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과 풀백을 잘 막아낼지, 윙백이 곤살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 파울로 디발라의 공격진을 어느 정도로 지원해줄지, 또한 길고 긴 커리어에서 아직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없는 잔루이지 부폰이 이번에야말로 빅이어를 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야말로 이름값, 스토리텔링 어느 하나 부족한 데 없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라 할 수 있다.

4. 선발 라인업


'''유벤투스 FC (3-4-3)'''
FW
마리오 만주키치
FW
곤살로 이과인
FW
파울로 디발라
MF
알렉스 산드로
MF
미랄렘 퍄니치
MF
사미 케디라
MF
다니 아우베스
DF
조르조 키엘리니
DF
레오나르도 보누치
DF
안드레아 바르잘리
GK
잔루이지 부폰[image]
[image]
'''레알 마드리드 CF (4-3-3)'''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W
카림 벤제마
FW
이스코 알라르콘
MF
토니 크로스
MF
카세미루
MF
루카 모드리치
DF
마르셀루 비에이라
DF
라파엘 바란
DF
세르히오 라모스[image]
DF
다니엘 카르바할
GK
케일러 나바스
양 팀 모두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그나마 주목되었던 점은 과연 이스코가레스 베일 중 누가 선발로 기용될 것이냐였는데 결국 최근 경기력이 정말 좋은 이스코가 선발로 출전했다.

5. 경기 내용



''''''2016-17 UEFA Champions League Final'''
2017. 06. 04. (일). 03:45(UTC+9)'''
'''네셔널 스타디움 오브 웨일스 (웨일스, 카디프)'''
'''주심: 펠릭스 브리히 (독일)'''
'''관중 수: 65,842명'''
[image]
[image]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1'''
'''4'''
'''27' 마리오 만주키치 (A. 곤살로 이과인)'''
'''2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다니엘 카르바할)
61' 카세미루
6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 루카 모드리치)
90+1' 마르코 아센시오 (A. 마르셀루 비에이라)'''
'''Man of the Match: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매치 리포트 | 경기 하이라이트'''
'''유벤투스'''
[image]
'''레알 마드리드'''
44%
'''점유율'''
56%
11
'''슈팅'''
18
4
'''유효슈팅'''
5
418
'''패스 횟수'''
541
84%
'''패스 성공률'''
91%
1
'''코너킥'''
1
3
'''오프사이드'''
1
23
'''파울'''
18
5
'''경고'''
4
1
'''퇴장'''
0


  • 심판진
    • 주심: 펠릭스 브리히
    • 부심: 마르크 보르슈, 슈테판 루프
    • 대기심: 밀로라드 마지치
    • 보조 심판: 바스티안 당케르트, 마르코 프리츠
    • 대기 보조 심판: 라파엘 폴틴

5.1. 식전 행사


블랙 아이드 피스가 결승전이 펼쳐지기 전, 화려한 조명과 폭죽을 곁들여 많은 수의 댄서들과 함께 본인들의 히트곡들을 공연했다. 그런데 폭죽이 불꽃과 함께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하고, 이 연기가 없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공연이 끝나고도 선수들이 입장을 못하는 사태가 펼쳐졌다. 거기에다가 조명들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공연이 끝나고 약 2분 정도 되어서야 챔피언스리그 주제가와 함께 선수들이 입장했다. [8]
한편, 챔피언스리그 주제가는 밀라노에서 쓰였던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던 곡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16-1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앰버서더였던 이안 러쉬가 빅이어를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었다.

5.2. 전반전


경기 시작 후 15분은 선제골을 노리는 유벤투스가 마리오 만주키치, 미랄렘 퍄니치, 알렉스 산드루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을 적극 공략했다. 유벤투스는 이른 시간에 골을 얻어내고 안정적으로 수비할 생각으로 다소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초반 동안 두 줄 수비가 원활하게 형성되지 않아 유벤투스가 찬스를 몇 번 잡았다. 곤잘로 이과인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치다가 유효 슈팅도 기록하였으며, 전반 6분쯤에는 피아니치가 낮게 깔아찬 빠른 슛을 하였지만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의해 무산되고, 곧바로 공을 잡은 만주키치는 오프사이드 선언되었다. 이렇듯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다니엘 카르바할이 위치한 레알의 오른쪽은 계속되는 유벤투스의 공세를 버텨냈다.
한편, 전반 초반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드물게 나오는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20분 역습 찬스를 얻은 레알은 카르바할과 원투 패스를 통해 만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정강이를 스치고 굴절되며 선제골이 나왔다. 이 공격의 시작은 레알의 왼쪽이었다. 토니 크로스가 공을 잡고 부드럽게 돌파한 다음 카림 벤제마,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까지 전개되어 유벤투스의 수비수 셋이 다 그쪽으로 몰리자 상대적으로 오른쪽이 텅 비었고, 카르바할은 마크맨 하나 없이 광활한 공간을 질주해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산드루가 원투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하지만 유벤투스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7분 만주키치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 발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길게 패스한 공을 알렉스 산드루, 곤잘로 이과인, 마리오 만주키치 순서로 공중볼로만 5터치 연계를 통해 성공시킨 환상적인 골이었다.[9] 그렇게 동점이 되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상황이 된 것.
만주키치의 득점 이후 경기는 비교적 소강 상태로 접어 들었고, 두 팀 모두 신중히 경기를 펼치면서 결국 전반전은 1-1로 끝이 났다. 45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을만큼 재미있던 전반전이었다.

5.3. 후반전


50분, 드디어 경기의 균형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전반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라인 높이, 압박의 범위와 강도를 동시에 올리기 시작했다. 미드필드에서 레알이 제공권과 점유율의 우위를 점하고, 이스코루카 모드리치가 전반보다 좌우로 넓게 움직이자 유벤투스 수비 라인이 점점 내려갔다. 자연히 유벤투스의 공격진이 고립되어 감에 따라 후반전 초반은 유벤투스가 슈팅은 시도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진영에 갇히는 반코트 게임으로 흘러갔다. 그렇게 레알은 모드리치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 마르셀루와 이스코도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골문을 노렸다.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을 주도하던 61분, 카세미루가 전방에서 크로스의 슛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유벤투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 슛 역시 사미 케디라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이전 플레이 때문에 골문 앞에 양 팀 선수들이 즐비해 부폰의 시야가 가렸고, 볼이 잔루이지 부폰의 시야에 들어왔을 때는 궤적이 불분명해 부폰의 반응 타이밍이 한 템포 늦었다.[10]
카세미루의 골이 나오자 레알은 완전히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유벤투스의 수비가 조금씩 느슨해지기 시작하며 산드루의 패스가 모드리치에게 차단당했고, 모드리치가 카르바할과 원투 패스로 유베 왼쪽을 무너뜨린 뒤, 몸을 날리면서 엔드라인을 아슬하게 걸쳐 내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보누치-키엘리니 사이의 좁은 빈공간에 침투하여 원터치로 마무리하면서 카세미루의 골이 나온지 약 3분만에 3-1로 앞서나간다. 사실 유벤투스 수비수들이 크로스 궤적에 맞춰 서 있었기에 뒤에 서있던 벤제마에게 가지 않고 걷어낼 수 있었지만, 호날두가 경이로운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슛을 때릴 수 있는 절묘한 위치까지 달려가서 그것을 바로 슈팅을 때려 골로 연결한 것이다. [11]
어쨌든 유벤투스의 수비진은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문제는 중원 싸움에서 압도당하는 바람에 레알이 가패 모드에 들어간 것. 유벤투스 입장에선 두 골을 굴절로 먹은 것이 억울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 비해 훨씬 많은 찬스를 가져갔기에 벌어진 장면들이었다. 반대로 레알 역시 그렇게 두드리고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그것이 더 억울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는 중이었다. 어쨌든 레알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간 시점에서 이미 승기는 레알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시간이 25분 가량 남아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당황하여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70분대에 벤제마와 이스코를 베일과 마르코 아센시오로 교체하면서 유벤투스가 쉽게 수비 라인을 올리지 못 하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벤투스는 70분에 들어온 후안 콰드라도가 15분도 못 채우고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불필요한 반칙[12]을 범하면서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된다. 이때 콰드라도가 항의하면서 시간이 계속 지체되자 같은 팀인 보누치가 콰드라도를 향해 빨리 나가라면서 밀어내보낸다.
후반전에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유벤투스는 경기 막판, 간만에 골 찬스를 얻게 된다. 프리킥 찬스를 얻은 것. 이 찬스에서 다니 아우베스의 크로스를 알렉스 산드루가 헤딩으로 연결하여 위협적인 슈팅이 되었는데,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만회골을 넣는 데에는 실패하고 만다.
결국 후반은 완전히 레알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볼 수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91분에는 호날두가 프리킥을 한 것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공을 받은 마르셀루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유벤투스의 오른쪽을 허문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 아센시오가 이를 논스톱으로 슈팅하여 쐐기골로 연결하면서 4-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6. 경기 총평


레알마드리드는 전반전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치 못했으나 유벤투스보다 먼저 골을 넣으며 상대가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이 수비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했으며, 후반 중원을 장악 이후에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12번째 트로피를 가져오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적시에 터진 호날두의 멀티 골 임팩트가 컸으며, 여느 때 처럼 영리한 플레이로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지켜내며 팀의 전체적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리게 해 준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이 눈에 띄었던 경기였다. 게다가 사실 유벤투스 정도 되는 팀이 오버페이스까지 하면서 밀어붙이면 그 어느 팀이라도 고전할 수 밖에 없고 전반전이 딱 그런 양상이었으나 잠시 집중력을 놓쳐 슈팅을 허용했던 극초반, 손쓸 새도 없었던 만주키치의 원더 골을 제외하면 유벤투스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내면서 전반전 말미에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페이스로 경기 운영을 주도했고 후반전은 완전히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최소 실점팀이자 유일한 무패팀이었다. 하지만 피아차 부상 이후 공격진 4명은 4, 5월 경기를 거의 로테이션 없이 소화해야 했고,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전술 분석매체 조널 마킹에서도 유벤투스의 폼이 후반에 급격히 떨어진 원인이 피지컬적인 문제였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경기의 패배로 유벤투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준우승(7회)과 결승전 5경기 연속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7. 여담


  • 경기 진행 규칙
    • 전후반 90분 동안 경기를 진행한다.
    • 전후반 90분 상황에서 동점이면 연장전 30분을 진행한다.
    • 연장전에서도 동점이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 교체 선수 명단은 7명까지 올릴 수 있으며 한 팀당 최대 3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 여담으로 유벤투스가 결승전 전까지의 12경기, 즉 조별리그 6경기+16강 2경기+8강 2경기+4강 2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단 3골이었다. 근데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4골이나 넣어버리며 12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수보다 결승전에서 허용한 실점수가 더 많다.
  • 전반전 종료 후 레오나르도 보누치다니 아우베스의 다툼이 있었으며, 이를 말리던 알레그리 감독이 결승이 끝나고 이적 시장이 열리면 둘 다 팀을 떠나라고 했다는 루머가 있다.[13]
  •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74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지만 이런 큰 경기에서는 그렇듯 UEFA는 65000장의 티켓을 판매했으며, 결승전 기간 동안 기존의 이름 대신 '내셔널 스타디움 오브 웨일스'를 사용했다.
  • 지난 16-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AS 모나코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 버스를 겨냥한 폭발 사고 등 여러 테러 위협 사고들이 일어나면서 테러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개폐식 지붕을 닫고 경기가 펼쳐졌다.

[1] 모나코의 역습에 대비하고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바르잘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콰드라도 대신 아우베스를 오른쪽 윙으로 투입하는 4백과 3백 병행이 가능한 라인업[2] 다만, 킬리앙 음바페에게 한 골을 내줘 챔스 무실점 기록이 689분에서 마무리었다.[3] 같은 기간 조별 리그 맞대결은 13/14 시즌에 1차례 있었고 레알이 승리했다..[4] 12-13 시즌 바르셀로나와 동률.[5] 국왕컵은 8강 탈락[6] 같은 기간 조별 리그 맞대결은 13/14 시즌에 1차례 있었고 레알이 승리했다.[7] 더구나 이 결승전이 열리는 곳이 베일의 고향 웨일스이다.[8] 그러다보니 당시 경기를 직관했던 사람들의 불만이 엄청났던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기사 [9] 골 직후 Fox 중계진은 이 골을 과거 지단의 챔스 결승 발리골에 비견했다.[10] 키퍼 시점 리플레이를 보면 부폰이 공이 시야에 들어오자 잠깐 주춤하는 것을 볼 수 있다.[11] 이 골이 나온 이후 키엘리니가 보누치에게 뭐라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12] 83분경 라모스가 라인 밖으로 걷어낸 볼을 스로인하려고 가면서 라모스에게 비키라며 살짝 손은 뻗은 것이 실수였다. 그 과정에서 라모스의 발을 밟았고, 라모스가 이에 강력하게 어필하면서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문제는 벌써 교체 초반에 옐로카드를 한 장 받았었다는 것. 라모스는 이를 인지하고 상황을 이용했고, 이미 카드를 받은 상황에서는 상대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대한 자제해야 함을 잊은 콰드라도는 이에 말려든 것. 거기다 이 모든 상황이 선심 바로 앞에서 일어났다.[13]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므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단순히 루머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