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야 공주 이야기

 


<colbgcolor=#fefafb><colcolor=#000> '''가구야 공주 이야기''' (2013)
''かぐや姫の物語 / The Tale of The Princess Kaguya''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감독'''
타카하타 이사오
'''각본'''
타카하타 이사오
사카구치 리코
'''제작'''
우지이에 세이치로
'''프로듀서'''
니시무라 요시아키
'''출연'''
아사쿠라 아키, 코라 켄고
'''음악'''
히사이시 조
'''주제가'''
니카이도 카즈미
'''미술'''
오가 카즈오
'''작화감독'''
코니시 켄이치
'''제작사'''
[image] 스튜디오 지브리
'''배급사'''
[image] 도호
[image]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image] 2013년 11월 23일
[image] 2014년 6월 4일
[image] 2014년 10월 17일
'''상영시간'''
137분
'''일본 흥행 수익'''
25억 엔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6,533명
'''상영 등급'''
전체 관람가
'''홈페이지'''
공식 사이트
1. 개요
2. PV
3. 스태프
4. 줄거리
5. 평가
6. 예고편
7. 등장인물
7.2. 할아버지
7.3. 할머니
7.4. 스테마루
7.5. 사가미
7.6. 인베노 아키타
7.7. 구혼자들
7.8. 미카도
7.9. 하녀
7.10. 천인
8. 기타
8.1. 감상 포인트(?)
9. 표기 논란


1. 개요


姫の犯した罪と罰。

공주가 저지른 죄와 벌.

스튜디오 지브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일본에서는 2013년 11월 23일에 개봉했고 국내에는 2014년 6월 4일에 개봉했다. 감독은 타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나서 첫번째로 개봉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모노가타리인 타케토리모노가타리를 원작으로 전체적인 틀은 같지만 세세한 부분은 다르다.
원래 바람이 분다와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각본, 연출 타입의 감독인 타카하타는 자신의 생각을 구현할 애니메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콘티 작업이 늦어져 동시개봉은 불발되었다.
이전의 지브리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다. 엄밀히 말하면 타카하타 감독의 1999년작 이웃집 야마다군에서 시도해 본 스타일이긴 한데, 이웃집 야마다군이 신문만화 특유의 간략화된 그림체를 화면에 그대로 데포르메하여 녹여냈다면 본작은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동양화적인 선으로 그려냈다. 지브리 작품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캐릭터 디자인에서 벗어나 있고, 선은 연필 데생이나 붓으로 그린 것 같고 채색도 수채화같이 연해서 흡사 전래동화책에서 보던 스타일이다. 특히 주인공 시점에서 밤길을 달려가는 와중에 비쩍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달의 표현은 애니메이션 좀 봤다는 사람들이 모두 탄성을 자아냈을 정도의 표현력을 보여 준다.
다만 타카하타 이사오의 고집에 의해,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작업이 진행되어 일정이 무지막지하게 느려지고 작업 스탭들이 무척 고생했다. 수작업의 느낌을 낸다는 컨셉 자체는 그러려니 하지만 머리카락을 덩어리가 아니라 전부 선으로 표현한다든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몇 가지 선을 섞어서 새로운 머리카락 색을 표현한다든가(보면 알겠지만 거의 티가 안난다.)... 게다가 이런 선의 강약과 뉘앙스를 살리는 그림 스타일은 매우 까다로워서 원화, 2원화, 동화, 채색의 난이도를 몇배로 상승시키고 스태프들이 모두 죽어나갈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셀이 Z셀까지 올라간 컷까지 있다고 하니... [1] 감독 본인은 프레데릭 백(나무를 심은 사람)을 의식해 그러한 수작업 느낌에 집착했다고 하지만 정적이고 짧은 프레데릭 백의 작품과는 연출 스타일도 다르고, 가장 큰 문제는 결과물에서 그 노력과 시간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 이런 비효율적인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개봉 전후인 2014년 1월 일본 TV에서 특집으로 방송된 笑ってコラえて! 스페셜편에 잘 나와있다. 대략 40분 전후부터 지브리 특집이 나오니 앞부분은 건너뛰고 보자.
제작은 타나베 오사무에게 콘티, 레이아웃을 거의 다 맡기는 형태로 만들어져 이 작품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작품을 타나베 오사무가 거의 혼자 다 만든 것으로 본다. 모든 기획이 타나베 오사무를 기준으로 흘러갔다. 원래 타카하타 이사오는 헤이케 모노가타리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타나베 오사무가 살인은 싫고 어린이의 활기가 넘치는 작품을 만들고 싶자 계획을 엎어서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타나베 오사무가 자료를 모으고 공부를 해도 자신은 산에 살아 본 적도 없고, 쥬니히토에를 입은 여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몰라서 헤이안 시대를 제대로 그릴 수 없다고 슬럼프에 빠지자 제작을 통으로 미뤄버렸다. # 스즈키 토시오는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제작을 젊은 프로듀서 니시무라 요시아키에게 넘겼는데 그는 이 작품 때문에 청춘을 날렸다고 한다. 다카하타를 설득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리고, 타나베는 5년간 30분 분량의 그림 콘티만을 만드는 상황이라 스즈키 토시오는 타카하타 이사오를 해고할 생각도 했다고 한다. # 작화도 타나베 오사무가 레이아웃을 전부 그려냈고 다른 애니메이터들은 그 그림에 그대로 대고 그리는 게 방침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애니메이터들은 "어차피 타나베 오사무가 다 기본 틀을 그려서 주고 고치는데 내가 그리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슬럼프에 빠졌다고 하며 코니시 켄이치가 이를 많이 이끌어주어 겨우 현장이 돌아갔다고 한다. #
그래서인지 제작비는 51억엔으로 일본 영화 중에서도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들어가게 되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Academy Award for Best Animated Feature) 후보로 올랐다. 또한 지브리 애니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다.[2]
또한 추억의 마니와 함께 국내 더빙판이 없었고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영어 더빙되어 개봉되었다. 그러다 2020년 넷플릭스에서 한국어 더빙판이 나왔다.
특이사항으로 총괄프로듀서 명단에 영화 제작자로 널리 알려진 프랭크 마셜이 있다.

2. PV




3. 스태프


감독, 원안 - 타카하타 이사오
각본 - 타카하타 이사오, 사카구치 리코
캐릭터 조형, 작화 설계[3], 연출 - 타나베 오사무
작화 감독 - 코니시 켄이치
원화 - 하시모토 신지, 안도 마사시, 마츠모토 노리오[4], 니시다 타츠조, 하마스 히데키, 오오츠카 신지, 하마다 타카유키 외.
미술감독 - 오가 카즈오
촬영 감독 - 나카무라 케이스케
음악 - 히사이시 조
녹음 연출 - 아사리 나오코
기획 - 스즈키 토시오

4. 줄거리


옛날에 깊은 산골에 살던 대나무꾼 할아버지는 대나무숲에서 밝게 빛나는 대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그 대나무 앞에서 갑자기 죽순이 자라더니 그 속에 손바닥만한 여자아이가 나온 것을 보고 할아버지는 집으로 데려와 할머니에게 보여줬고 여자아이는 갑자기 아기로 변했다. 아이가 없던 노부부는 공주라고 부르며 하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고 애지중지하며 키우게 된다. 아기는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질 때마다 순식간에 꼬마로, 아가씨로 놀라운 속도로 자라났다. 그리고 옆 집 아이들과 산속을 뛰어 놀면서 나날을 보낸다.
할아버지는 공주가 보통 여자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했었고 기품있는 아가씨가 되어 높은 지위의 신랑과 혼인시켜주기 위해 수도로 이사가는 것을 결정했다. 공주는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도 못한 채 수도로 떠나 그곳에서 개인교사에게 아가씨가 되는 교육을 받게 된다. 그리고 공주는 빛이 난다는 뜻으로 카구야란 이름이 지어졌고 뛰어난 미모로 카구야라는 이름을 지은 작명가에 의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구혼자들이 몰려들었으며 일본에서 날고 긴다는 엄청 높으신 분 다섯 명과 심지어 황제의 구혼을 받게되었다.
자신의 일처럼 뛸 듯이 기뻐하는 할아버지와 달리 카구야 공주는 이전과는 달라진 삶과 행복하지 않은 나날로 인해 방황을 하게 된다.

5. 평가
















일본의 옛날이야기를 고전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야기의 템포가 느리며, 오락성이 거의 없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극장에서 지루해서 안 보려고 하는 경우가 속출했다고 한다. 일본 흥행에서도 제작비 51억 5000만엔이나 흥행 수익 23억엔으로 적자를 보았다 .
그래도 흥행여부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운 작화, 영상미, 색감과 OST만큼은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 이 작품은 이야기를 즐기기보단 그림과 연출을 즐기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린이보다는 나이를 좀 먹고나서 보는 것이 좋다. 볼 때는 정말 재미없었는데 보고나니 이 작품만 기억난다는 사람들도 꽤 되는 등, 타카하타 이사오 팬이나 영화 평단의 평가는 꽤 좋다.
위의 리뷰 사이트 점수만 봐도 세계 공통으로 엄청나게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이 작품으로 화려하게 자신의 작품 인생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6. 예고편



예고편

7. 등장인물




7.1. 카구야 공주


이 이야기의 주인공. 빛을 내는 죽순 속에서 그녀가 나타나는 걸로 영화는 시작된다.[5] 처음에는 인형처럼 생긴 손바닥 만한 존재였는데 할머니의 손에 안기자 사람의 갓난아이로 변한다. 그 후 대나무집 딸로서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라는데,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 곧 아기에서 어린아이로, 또 소녀가 된다. 달려오는 어미 멧돼지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스테마루를 따르게 되고, 대나무순처럼 빨리 자란다고 해서 스테마루를 비롯한 마을 꼬마들부터 '대나무순이'라는 이름을 얻는다.[6] 이른 저녁에 돌아온 그녀는 노부부가 떠나려는 모습에 어리둥절해하며 아이들과 함께 채집한 것들을 두고 수도로 가 정착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초빙한 궁중의 궁녀 사가미 밑에서 훌륭한 귀족 아가씨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대궐같은 저택, 형형색색의 비단 옷들을 보는 즐거움도 잠시 숨통 트이지 않는 답답한 귀족 생활에 질려하는 그녀는 점차 아이들과 뛰놀았던 산골을 그리워한다. 초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카구야 공주'라는 이름을 얻음과 함께 성대한 축하 연회를 열었는데 정작 본인은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귀족들이 할아버지와 자신을 희롱하는 말에 못 참고 아예 뛰쳐 나가 버렸다.[7] 그릇을 만드는 아저씨에게 다들 어디에 있는 지에 대해 대화하다가 무언가 깨달았는지 아저씨가 그녀에게 묻기 전 익숙한 곳으로 향했다. 지쳐 쓰러진 그녀 하늘 위에 뜬 달과 주변에서 천인들이 날아 다니는 꿈 속에서 깬 그녀는 연회에 있음을 자각한다. 생떼 부려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직시한 이후로 예전과 달라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최고 작명가 아키타로부터 미녀라는 소문은 널리 퍼지게 됐다. 몰려오는 구혼자들에게 감흥이 없는 카구야 공주는 자신을 비유하는 봉래산의 옥 나뭇가지, 부처의 돌그릇, 불쥐의 가죽옷, 용의 머리구슬, 제비의 자안패인 존재하지 않는 그것들을 구해 오면 기꺼이 그분의 보물이 되겠다고 맹세했다. 할아버지가 공주보고 그 만큼 귀한 존재라고 치부하지만 그렇기에 증명을 내보이라고 반박했다. 공주 본인은 반쯤 장난치는 기분으로 이것으로 구혼자들을 떨쳐 낼 수 있겠다고 킬킬 거렸다. 간만에 밖으로 나와 떨어지는 벛꽃을 아래서 어린 소녀처럼 즐거워 한다. 같은 곳에 우연히 어린 두 형제와 어머니의 모습에 이내 웃음끼가 사라졌다. 이후로 순수한 웃음은 볼 수 없게 됐다. 몇 년 후, 구혼자들이 구한 보물은 가짜였다. 그녀가 허망에 한탄하는 장면이 있었으니, 이시츠쿠리 황자는 달콤한 말로 꼬드김에 거의 넘어갈 뻔 했으나 그의 아내가 실체를 밝히는 것을 듣고 눈물을 보였고, 이소노카미 중납언이 제비의 자안패를 찾으러 삽질하다가 항아리에 머리 정통으로 박아 버리는 바람에 척추가 부러져 사망한 사건이 나왔다. 시녀로부터 전해 들은 카구야 공주는 울부짖으며 멘탈붕괴.
이 사고로 카구야 공주의 명성은 오히려 더 높아지게 되어 '''천황(!!)''' 마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천황이 가구야 공주의 거부를 앙탈로 취급하며 강제로 데려가려 하자 그의 품에서 빠져 나와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카구야 공주의 모습에 눈을 새기고 가겠다는 부탁에 다시 돌아왔다. 그가 나가자 주저앉아 두 팔을 붙잡으며 덜덜 떨었다.
사실 그녀는 달에서 온 존재로, 천황에게 붙잡혀 있는 순간 달에게 데려가 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부터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 카구야 공주가 언급하길 달에 살던 시절, 지구에서 달로 온 사람[8]이 지구를 그리워하며 지구의 노래[9]를 부르는 걸 보고 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지구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10]
카구야 공주는 자신이 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 달에서 데리러 올 거라며 울며 가고 싶지 않아 한다. 할아버지는 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사들을 고용해 집을 방어하려 하지만, 막상 달에서 천인들이 내려오자 그들이 연주하는 천상의 음악소리에 모두들 깊은 잠에 빠져든다.
카구야 공주는 달로 돌아가자는 천인들에게 작별 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노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도중에 날개옷이 입혀지자 눈에서 초점이 없어짐과 동시 지구에서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 채 달로 돌아가버린다.[스포일러] 이것은 삶과 죽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많다. 즉 이 이야기는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탈을 쓴 타카하타 이사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였던 것.
성우는 아사쿠라 아키 / 김연우, 안소명[11] / 클로이 모레츠.

7.2. 할아버지


내레이션으로 언급되는 이름은 사누키노 미야츠코(讃岐造).[12]
산골에서 대나무를 캐다가 그 속에서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딸로 길렀다. 그녀가 산골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공주라고 부르며 금지옥엽했다. 어느날, 대나무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본 할아버지가 그것을 캐자 많은 금과 비단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공주를 고귀하게 키우라는 계시라고 생각해서 대궐 같은 저택을 지으러 수도로 내려갔다.공주가 높으신 분에게 시집가는 것만이 그녀에게 어울리는 행복이라고 멋대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공주는 시골을 떠나 수도에 정착해서 맞지도 않는 귀족 생활을 해야 하는, 이 때문에 불행해졌으니 만악의 근원. 공주의 첫 초경부터 시작해서 날이 갈수록 귀족 여식답게 자라는 모습에 기뻐한다.
다섯 귀공자들의 구혼은 물론 황제가 카구야 공주를 자신의 후궁[13]으로 삼으려 함에 매우 감격해 했다.[14][15] 할아버지는 공주가 달에서 온 천인이며 다시 달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붉으락푸르락 울분을 터트렸다. 공주를 지키기 위해 인력을 모아 방어를 했다. 결과, 그의 노력이 끝내 아내와 함께 공주를 떠나 보내며 통곡하는 장면으로 모든 것들이 수포로 돌아갔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진심이었지만 딸을 헤아려 주지 못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성우는 치이 타케오.[16] / 이종구 / 제임스 칸.

7.3. 할머니


대나무 캐는 노인의 아내. 기쁠 때나, 화날 때나 방방 뛰거나 조급한 남편과 다르게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남편이 데리고 온 카구야 공주를 처음에는 인형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안아 들자 인형 같던 공주가 인간 아기로 변한다.
덧붙여 산책 중 할머니의 몸도 변해서 아기를 갓 낳은 어머니처럼 모유가 나오게 됐다. 이 상황에 기뻐하며 공주에게 젖을 물렸다. 이때부터 카구야 공주가 자라기 시작했다.
수도에 정착해 안방 마님 생활을 하게 되었음에도 저택 한쪽에 산골마을의 집을 잊지 못해 장소를 비슷하게 재현하여 카구야 공주와 함께 텃밭을 가꾸거나[17] 요리, 베틀을 짜는 등 종종 소일거리를 하며 지낸다.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고귀한 공주의 어머니가 일을 하면 어떡하냐!'는 한소리에 거의 한귀로 흘려 듣는다.''' 딸인 카구야 공주가 귀족 생활에 답답해 하는 걸 이해하고 안타까워하지만,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반발하지는 않는다. 그런 할머니가 다소 답답하다고 한 분들이 적지 않는데(...) 힘 없는 옛날 여성의 사회적 위치임을 대변한다.'''
카구야 공주의 존재를 알고 나서 잠시 놀랐지만, 같이 슬퍼하고 다독여 주는 어머니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쨍쨍한 여름 날에 추억의 산골 집에서 카구야 공주와 실타래를 감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카구야 공주가 산골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에 할아버지 몰래 시녀한테 가마를 준비 시키도록 했다. 때가 되고, 카구야 공주와 함께 숨은 방 한 켠에 천인들이 와서 빼내 간 슬픔에 한동안 몸을 움크렸다. 마지막에는 남편과 함께 공주를 떠나보내며 통곡한다.
성우는 미야모토 노부코 / 최수민 / 메리 스틴버겐[18]

7.4. 스테마루


산골 마을의 소년. 어린 카구야 공주가 어미 멧돼지에게 습격 당할 뻔한 것을 구해주고, 이후로도 세상물정 모르는 그녀를 챙겨준다. 카구야 공주와 동네 꼬마들에게 스테마루 오라버니/ 오빠 / 형이라고 불린다.
처음에는 카구야 공주의 오빠뻘로 보였지만 카구야 공주가 엄청나게 빨리 성장해서 곧 동갑처럼 보이게 되었다. 카구야 공주에게 '''''네가 그렇게 빨리 자라서 어딘가로 가 버릴 것 같다'''''고 말했고 카구야 공주가 이사 가는 바람에 작별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진다.
몇 년 후, 아이들과 닭을 훔쳐 도망치다가 도시 한복판에서 가마를 탄 그녀와 재회한다. 도망치던 것도 잊고 멍하게 공주를 보다가 잡혀서 죽도록 얻어터진다. 아이들은 이미 달아났고 멀어져 비까지 내리는...(안습) 참외와 닭을 훔쳐도 인성이 조명된 장면은 없었다.
영화 후반부,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 카구야 공주를 만나 다시 과거처럼 살자고 다짐하며 껴안는다. 그렇게 진정한 사랑을 찾아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가 했는데.[19]
꿈에서 깨어난 스테마루에게 다가온 것은 '''그의 아내와 아이'''. 현실의 그는 이미 애 딸린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 공주가 돌아가는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한컷 나온다.[20]
성우는 코라 켄고 / 김명준 / 대런 크리스.

7.5. 사가미


카구야 공주를 귀족 아가씨로 키우기 위해 온 선생님.
본직은 궁녀[22]. 귀족 출신답게 고토 문학과 예술, 예법 등에 능하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23] 왈가닥한 카구야 공주 때문에 애를 먹는다.[24]
사가미 선생 왈 '''본인 앞에서는 반 장난으로 임하는데 막상 가르치면 뭐든 척척 잘한다.'''고 하며 공주의 성장을 뿌듯해 한다.
전형적인 귀족 여성답게 높으신 다섯 귀공자들의 청혼이 들어오자 할아버지와 사가미는 흥분하며 빠른 걸음으로 공주에게 갔다. 다섯 명 중 하나를 지목하여 청혼을 받아 들이도록 권한다. 이 순간 만큼은 홍조를 띄며 정말 기쁜 표정이 보인다. 다만 공주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면서 뿌리쳐 화를 냈다. 사가미는 "공주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아버지를 실망시킬 것입니까?" 협박 반, 설득 반으로 구혼자들에게 대면 시킨다.
그러나 카구야 공주가 다섯 구혼자들이 자신에게 비유한 보물을 듣고 이 세상에 없는 것들을 가져오면 결혼하겠다는 명목으로 사가미는 두 눈과 입을 쩍 벌리며 크게 놀랐다. 카구야 공주가 벛꽃 구경하러 가마에 올라 기다리는 중에 할아버지가 가지 말라고 애원에도 정색한 표정으로 '''더 이상 못해먹겠으며, 자신은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화를 참아내는 투로 사표를 내고 마지막으로 고개 숙여 인사함으로써 그녀의 숙명은 끝난다.
카구야가 달로 돌아갈 때 아키타에게 술을 따라주며 함께 보름달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한 번 더 등장한다.
끝이 좋지 않았고 더 나왔으면 좋으련만 마지막 장면이 짧게 끝난 탓에 조금 허무하다. 고용자일 뿐 자신보다도 하위 신분인 할아버지와 카구야 공주에게 예를 다해 예우했으며, 카구야의 제멋대로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고가 우아한 귀족 아가씨로 키워낸 것을 보면 굉장한 대인배라고 할 수 있다.
성우는 타카하타 아츠코. / 임주현 / 루시 리우[25]

7.6. 인베노 아키타


카구야 공주의 이름을 지어준 장본인. 그동시에 5명의 구혼자들이 동시에 그녀에게 청혼하게 한 원흉(?)[26]
여담으로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닌 원작에서도 카구야의 이름을 지어줬다고 언급되는 캐릭터다. 아키타라는 이름을 제외하면, 신관이나 무녀라고 언급되는 등 판본마다 성별과 신분이 다르게 나온다. 성우는 오인성.

7.7. 구혼자들


인베노 아키타의 미모 찬양 때문에 카구야 공주에게 청혼을 한 5명의 높으신 분들. 원작에서처럼 가짜 보물들을 들고 갔다가 망신을 당하는 건 기본이고, 5명 중 4명의 작중 성격은 그리 좋게 묘사되지 않는다.
쿠라모치 황자는 '''궁중 보석장인들을 시켜 만들어낸 옥 나뭇가지를 공주에게 보여주며 거짓 모험담까지 지어냈다가 들통이 났고'''[27]...
아베노 미우시 우대신은 구두쇠에 '''본인이 사기 당해 큰 돈주고 산 (가짜) 불쥐 가죽이 타버리자 찌질대며 쓸데없는 데 큰 돈을 날리게 만들었다며 공주를 나무랐으며'''
오오토모노 미유키 대납언[28]은 '''본처를 쫓아낸 후 카구야 공주의 처소를 새로 짓는 등''' 김칫국을 마신 데다가 허세 심한 겁쟁이라 용의 머리 구슬을 얻으러 바다로 나갔다가 소용돌이와 태풍을 보고 용이라고 착각하여 벌벌 떨면서 포기해 버린다.
이보다 더 고약한 인간이 있었으니, 바로 '''이시츠쿠리 황자'''. 조그만 연꽃송이와 함께 자연과 들을 벗삼으며 같이 살자고 공주를 유혹하며 휘장을 걷어 올리지만, 그 뒤에서 나온건 그의 '''정실 부인'''.[29] 여성편력사가 밝혀지고 울고 불며 용서해달라는 모습이 압권.[30]
다만 이소노카미노 마로 중납언은 원작과 똑같이 거꾸로 추락해 허리가 부러졌...지만 원작과는 달리 아예 사망하고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공주는 충격을 먹고 멘붕한다. 결혼하기 위해 그 만큼 진심과 열정을 다한 것이었다.
그 이후 에필로그에서 죽은 이소노카미 중납언을 제외한 4명이 황제와 함께 달구경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7.8. 미카도


성우는 ?/정재헌 일본을 다스리는 황제. 원작과 마찬가지로 5명이 전부 퇴짜를 맞자 분명 자신에게 오고 싶어서 그런 거라며 가구야 공주를 탐낸다.
하지만 매우 대인배스러웠던 원작과는 달리 완전 찌질이가 되었다. 공주의 처소에 몰래 숨어드는 것은 원작과 같으나, 공주에게 거절 당하자 쿨하게 뜻을 접고 편하게 친구 사이가 되는 원작과는 달리 여기서는 '''뒤에서 껴안아''' 공주를 놀라게 하고 사라진 공주에게 보고 가겠다면서 뻥치고 다시 달려가 안으려고 했다. 공주가 뒤로 물러가며 정색한 투로 거절함에도 불구하고 만물의 왕인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자기중심적인 행복론을 내보였다. 공주가 앙탈을 부리는 거라고 멋대로 평가하며 다음에 오겠다고 돌아간다.
충격먹은 공주가 달로 돌아가고 싶다고 간절한 부탁해 달에서 천인이 오게 되어버렸으니 그야말로 대민폐. 그때문에 미카도와 시구를 나누며 친구가 되는 장면도, 미카도가 달의 사자에게서 공주를 지키기 위해 군사를 보내는 장면도, 공주가 미카도에게 불사약과 날개옷을 작별의 선물로 주었으나 공주가 없는데 소용없다며 후지산에 전부 버리는 장면조차 없다. 이 작품에서 대우가 '가장' 안 좋다.[31] 마지막에는 공주가 돌아가는 날 구혼자들과 함께 멀리서 달을 구경한다.
턱주가리가 유난히 길어서 이걸 놀리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인기 캐릭터가 되었다. 누가 턱의 각도를 각도기로 쟀더니 67도이라고 한다. 안토니오 이노키라 불리기도 한다. '워낙 기괴한 설정이라 천황가의 유전병을 표현한 것이다', '그 당시의 식습관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이다' 라는 온갖 가설이 돌았으나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말로는 원래 직원이 제안한 디자인은 미남이었는데 뭔가 이상한 포인트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턱을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웃기라고 한 설정이다.

7.9. 하녀



[image]
카구야가 도시에서 귀족 생활을 하는 동안 시중을 들었던 어린 하녀다.
아담하고 실눈을 뜨고 다니는 동글동글한 모습이 귀여운 캐릭터. 나이는 어리지만 심성은 착한 모양인지 자기 일처럼 기뻐하기도 하고, 이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카구야 공주를 위해 벚꽃 가지를 꺾어오기도 한다. 이때 사람들이 대문앞에 몰려있는 걸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뒷문으로 들어가려다가, 편지를 대신 전해달라며 몰려드는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얼굴을 붉힌 채 어쩔 줄 몰라하는 등 그 나이대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평소에도 늘 카구야 곁을 지키면서 여가시간에 같이 공을 치는 등 사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
달의 천인들이 지상에 당도하는 날, 카구야를 지키기 위해 나기나타를 들고 그녀의 방 앞을 지키다가 모두가 잠들어버렸을 틈에 어디론가로 사라졌는데, 이후 거리의 아이들을 이끌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나타난다. 그대로 달로 떠나려던 카구야 공주가 이 노래에 마음을 흔들려 한 번 더 붙잡는 역할을 한다.
여담으로 카구야가 관례때 입을 하얀 를 걸쳐보거나, 쫄랭쫄랭 달려가 구혼자들이 썰물 같이 빠져 나갔다는 얘기를 전하러 오다 화장을 지운 카구야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등 등장할 때마다 깨알같이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우는 타바타 토모코[32] / 힌든 월치

7.10. 천인


공주를 데리러오는 달의 사람들로 그 수장은 부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공주의 요청에 달에서 내려와 사람들을 잠재워버리고 그녀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공주의 마지막 애원에 잠깐 기다려주다가 못참았는지 시종이 그녀에게 옷을 덮어주고 데려가버린다. 그녀를 수레에 태우고 돌아가면서 천인들은 즐거운 음악을 연주하며 축제를 연상케하지만 반대로 딸을 돌려보내는 미야츠코 부부는 슬픔에 젖어있는게 대비된다.

8. 기타


이 영화에서 가구야는 어린 시절 잠깐을 제외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불행한 삶을 보낸다. 원작과는 다르게 각색된 부분이 죄다 공주가 불행해지는 요인으로 나오기 때문.
특유의 색채, 그리고 어느정도 데포르메된 작화와 더불어, 헤이안 시대 각 계층의 생활상을 잘 그려내었다.[33][34]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일본 트위터리안 사이에서는 천황의 긴 턱이 화제가 되어 패러디 이미지가 잠시 유행했다.
한국에서 과거 히메를 전부 공주(=왕녀)로 번역했던 업계관행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은 작품이다. 분명 황족은 아닌 가구야가 계속 공주라고 불리는 상황이 연출된데다가, 가구야가 "어차피 진짜 공주도 아니잖아?"라는 말을 엿듣고 충격 받는 장면은 관련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울수 있다. 원래부터 카구야 공주로 유명한 캐릭터라 바꾸기 힘들긴 했겠지만.
나무꾼 할아버지를 맡은 치이 타케오와 감독 타카하타 이사오가 이 작품을 끝으로 각각 2012년, 2018년 별세하면서 유작이 되었다.
공주가 저지른 죄와 벌이라고 적혀있는데 사실 극중에서 공주가 저지른 죄와 벌이 정확히 무엇인지 등장하지 않는다.[35] 굳이 해석을 해보자면 '''천인의 신분에도 지구인의 삶을 동경해 지구로 내려온 죄''' 와 이 때문에 얻은 불행, 그리고 지구에서 가졌던 모든 추억조차 모두 잊어버린 것이 바로 벌이 아닐까 추측된다.
작품 전체에 걸쳐 나무를 심은 사람의 오마주가 많다. 타카하타 이사오는 2013년 나무를 심은 사람의 감독 프레데릭 백이 위독하단 소식을 듣고 이 작품의 영상을 들고 찾아가 프레데릭 백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

8.1. 감상 포인트(?)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 고전 텍스트와 비교하거나, 그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면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타케토리모노가타리는 한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이지만 고전과 고전은 통한다(...)

  • 구운몽의 이원적 세계관(천계-인간계), 천계의 초월적 존재가 인간계를 경험하고 천계로 돌아가는 이야기 구조[36], 인간계의 부귀영화란 무상한 것이라는 불교적·도교적 메시지.
  • 이생규장전, 하생기우전 등의 '그러던 어느 날' : 어느덧 두서너 해가 지난 어떤 날 저녁에 여인은 이생에게 말했다. (이생규장전) 밤이 장차 밝으려는데 여인은 하생의 팔을 베고 오열하며 눈물을 흘렸다.(하생기우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존재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때 이런 말과 함께 "저는 사실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와 같은 구구절절한 설명이 나오고 나서 이별을 하게 된다. 카구야 공주가 달로 돌아가게 될 때의 장면도 이와 유사한 양상인데, 내레이션 없이 곧바로 등장하는 카구야 공주의 대사 '저는 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는 헐 저거 뭥미가 따로 없다. 영상으로 감상할 때는 충공깽급 급반전이지만, 고전 문학에서는 흔한 전개다. '그러던 어느 날'식 전개에 익숙하다면 잠깐 '헐' 했다가 곧바로 '아 맞다' 하고 이야기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
  • 가야 왕 수로왕 신화 : 알에서 나온 사내아이들이 10여 일 만에 키가 아홉 자나 되게 자랐다고 카더라. 하늘에서 내려온 비범한 인간의 비범한 모습. 대나무순도 쑥쑥 자란다.
  • 최고운전, 석탈해vs김수로 설화 등 : 다섯 명의 귀공자가 부리는 속임수를 카구야 공주가 매번 파해하는 장면과 비교할 수 있다. 최고운전에서는 최치원이 황제의 함정을 모두 깨고, 석탈해vs김수로 설화에서는 석탈해가 뭔가로 변신하면 김수로가 상성상 우위인 동물로 변신하기를 세 번 거듭해 이긴다. 겨루기에서 반복적 승리를 거두는 것은 그 자체로도 재미가 있지만, 주인공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문학적 장치도 된다.

9. 표기 논란


여기
외래어 표기 규정은 외국어 발음을 들리는 것에 가깝게 표기하자고 만든 규정이 아니라 해당 외국어에서 구별되는 음운을 한글로 적을 때 서로 구별되게 적는 것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기규정대로 적는가, 아니면 들리는 발음에 가깝게 적는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가구야 히메, 혹은 카구야 히메로 적어야 하는가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발음을 들어 보면 "강우야 히메"처럼 들리기도 한다. 일본어의 청음 "카"는 우리말 발음의 "가" (어두 기준)또는 "까"에 가깝고, 탁음 "가"는 "ㅇ받침 + 아" 혹은 "ㅇ받침 + 가"에 가깝기 때문인데, 이것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예로 미래소년 코난에서 라나코난을 부를 때 들어보면 "꼬낭"에 가깝다.

[1] 셀은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올라가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A셀이 가장 아래고 거기서부터 B... C... 순으로 올라가고, 중간에 배경이나 기타 소재인 book이 삽입되기도 한다. 보통은 E~F정도까지만 있고 복잡한 컷이어도 Z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다. 셀 애니메이션 시대에는 셀 자체의 약간의 불투명성 때문에 book 포함 최대 5장의 셀이 한계였다고 한다. 오오히라 신야가 이 이유로 F셀을 훌쩍 넘겨서 1초에 동화기준 1000매가 넘어가는 컷을 그렸다가 빠꾸먹은 적이 있다.[2] 칸 클래식을 제외하면(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상영된 적이 있다.), 지금까지 지브리 애니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적은 '''없다.''' 오히려 베네치아 영화제에 자주 초청받은 편.[3] 이 작품은 따로 콘티 담당이 없고 타나베 오사무가 타카하타 이사오의 지시대로 레이아웃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콘티를 그렸다. 화면에 나오는 그림 대부분이 타나베 오사무의 그림 그대로에 가깝다.[4] 이름을 올리기엔 부족한 작화였다며 크레딧을 거부했다고 한다. # 이 사람은 완벽주의라서 잘 그려놓고도 이럴 때가 있다. [5] 원작에서는 금색 혹은 빛이 나는 대나무를 할아버지가 베어내어 발견된다.[6] 팔불출 할아버지는 버럭 화내며 대나무순이 아니라 '공주'라고 정정하지만 씹힌다(...)[7] 달 아래 거칠게 그려진 선은 그녀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8] 중국풍 복장을 차린 지구에서 달로 온 천인이라는 점,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항아로 추정된다. 다만 두꺼비로 변했다는 전설과 다르게 여기에서는 보통 사람이다[9] 이름은 와라베 우타(わらべ唄)인데 일본어로 어린이 동요, 전래동요라는 뜻이다.[10] 그래서 노래가 끝날 때면 눈물을 보이곤 한 장면은 그녀가 달에서 온 천인이라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스포일러]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기억을 잃었음에도 지구에서 느꼈던 희노애락만은 남은 듯 하다. 달에 와 지구의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복선.[11] 소녀 시절[12] 즉 사누키 땅에 사는 미야츠코 라는 뜻이다.[13] 원문은 뇨고(女御). 이는 황후 / 중궁에 버금가는 후궁들 중 가장 높은 품계로, 중국과 구한말로 따지면 황귀비. 조선시대로 따지면 빈 정도. 지체 높은 가문의 딸들만이 뇨고가 될 수 있었으며, 새로운 황후를 뽑을 때면 기존의 뇨고들 중에서 뽑기도 했고, 곧바로 황후로 책봉하기보다 일단 뇨고로 책봉한 다음 황후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아마 상당히 어려웠겠지만, 황후가 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었을 지도 모른다.[14] 다만 설사 카구야가 뇨고가 되어 할아버지가 벼슬을 받는다 해도 출생 신분 탓에(대궐 같은 집에서 살며 공주라고 칭해지며 그에 버금가게 살고 있긴 하나 그냥 돈 많은 노인의 딸이다.)그녀를 후원해 줄 뒷백이 없어 무시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15] 겐지모노가타리를 보면 기리츠보 코이의 경우 신분이 낮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그렇다고 그렇게 높지도 않은 애매한 신분.) 친아버지가 일찍 사망한 탓에 후원자도 없어 세력이 낮았고, 기리츠보 덴노의 편애 때문에 따돌림 당했다. 이와 비슷하게 카구야 공주도 중상류층 귀족으로 추정되는 사가미가 그녀를 도와준다고 한 들, 뒷감당 못할 만큼 따돌림 당할 가능성이 높다.[16] 다만 녹음 도중 2012년 타계하면서 추가 대사는 미야케 유지가 맡았다.[17] 카구야 공주가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부탁에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그녀가 수작업으로 꾸민 (미니어쳐식) 마을을 할머니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귀공자 사망 사건이 일어나면서 자신을 포함해 다 가짜라는둥 곡괭이로 잡초와 꽃을 마구 잘랐고 물레방아, 돌 집을 쳐 내는 카구야 공주를 제지했다.[18] 초중반부의 나레이션도 미야모토 노부코와 메리 스틴버겐 이 둘이 담당했다.[19] 작품에서 첫사랑으로 표현한 것이 크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자연에서 뛰놀던 추억의 한 조각이다. 즉 스테마루가 같이 도망 가자고 한 건 자유의 의미고 일행과 함께 가자고 했던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석해 본다. 게다가 공주가 직접적으로 사랑을 보여준 장면이나 대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달을 보고 스테마루에게 놓지 말라며 애원하는 공주를 놓친 장면은 그가 카구야 공주에 대한 간절함이 크게 있지 않았다.[20] 어렸을 때 살던 마을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밤에 터를 일구던중이었다.[21] 당시 외모보다 지적 능력과 교육 수준, 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궁녀를 초빙했었다.[22] 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1세기 헤이안시대 때는 귀족 집안의 영애나 부인들이 궁녀로 지원해 입궁했으며, 자기 여식을 가르칠 전직 궁녀를 초빙하기도 하거나[21] 결혼하여 출궁하는 경우도 흔했다. 또한 즉 당시의 궁녀는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궁녀보다 유럽의 시녀와 더 가까웠다.[23] "이렇게 키울 만한 보람이 있어 보이는 자제분은 처음이옵니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교토식 돌려 말하기 식인 거 아니냐는 말에 댓글창에서 놀란 반응을 보였다.[24] 사가미가 한 말에 그대로 받아쳐 두루마리 그림을 굴러 펼치거나, 붓 가지고 낙서하거나, 은근슬쩍 재미로 고토 줄을 튕기는 일이나, 예법 시간에 후다닥 도망 갔다. 인베노 아키타와 대면을 위해 사가미는 화장을 시키려 하지만 공주는 눈썹 뽑고, 이빨 검게 칠하기 반항한다. 물론 사가미가 귀족 아가씨는 천박하게 웃지도, 땀 흘리지 않는다는 규칙이자 사실을 내세워 공주와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에 울컥해서 달아난다.[25] 킬빌오렌 이시이, 쿵푸팬더의 바이퍼를 맡은 유명 배우.[26] 이들이 청혼하기 전에 이시츠쿠리 황자는 '''미녀라고 해도 미천해서 상대할 만한 가치가 없다.'''며 무시했고, 아베노 미우시 우대신은 '''하찮은 노인네의 딸내미한테 "카구야" 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다.'''고 아키타를 깠다. 하지만 아키타가 카구야의 빛나는 미모를 찬양하자 다들 그 말에 홀려 카구야의 집으로 달려갔다.[27] 사실 열정페이로 돈도 주지 않았다. 때문에 보석세공 장인들이 뛰어와 세공비를 달라고 큰 소리로 항의하는 바람에 들통나게 된 것.[28] 참고로 북미판 성우가 다니엘 대 킴.[29] 그 정실 부인에 따르면, '''잘난 외모와 그 유혹에 넘어갔다가 버림받은 여자들이 수두룩한데 그들 중 몇 명은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고 한다.'''[30] 카구야 공주는 황자의 유혹으로 어렸을 적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그가 말하는 자유로운 삶에 대한 열망에 싱숭생숭해졌던 찰나, 때마침 나타난 그 정실부인에 의해 황자의 진실을 알게 되자 오열한다.[31] 이 작품에서는 공주가 지상에서 불행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평범한 삶을 동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마 공주를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미카도를 찌질하게 묘사한 듯.[32] 소마이 신지이사에서 주인공 소녀 역으로 데뷔했던 배우.[33] 머리를 빗어 올려 장식하고, 열두겹 홀옷 위에 치마를 두르는 당대 여성 성년례(成年禮)가 그 예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는 조개 껍데기는 가이아와세(かいあわせ)라는 장난감의 일종으로 조개 껍데기 안에 그림을 그려 짝을 찾는 식의 놀이로 당대의 귀족들이 즐기던 놀이였다.[34] 하류층 같은 경우에는, 공주 가족이 도성으로 떠나기 전인 '''초반부의 시골 마을''', 성년례때 흥을 돋구고 화대를 받아가는 '''광대 무리들'''과 도성 내 '''평민들'''이 있다.[35] 실제 타케토리모노가타리에서도 공주는 잘못을 해서 지구에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36] 구운몽에는 액자구조가 끼어 있고 카구야 공주 이야기에는 없지만, 뼈대는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