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병기
1. 현실
일반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무기를 뜻하며, 발사 에너지를 직접 목표에 전달하는 무기인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energy weapon, DEW)로 분류된다. CIWS용 프로토타입과 탄도미사일 격추용 등 몇 종류가 개발되어 있다.
1.1. 원리
레이저가 주로 피해를 입히는 레이저 어블레이션(Laser Ablation) 현상은 흔히들 하는 생각과 달리 단순히 레이저 빔이 전달하는 에너지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단위 면적당 순간 에너지량[1] 인 '''fluence'''(흡수선량)와 비례해 피해량이 증가한다. 즉, 출력을 높인다 할지라도 에너지 밀도가 낮으면 실제 파괴력은 약하다는 뜻이고, 약한 출력이더라도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면 파괴력이 강해진다는 뜻이다. 파괴력을 극대화 하기 위할 때는 레이저를 연속해서 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과 같이 레이저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에너지가 장갑을 관통하는데 사용되기 보다는 장갑에 열복사/ 열전도 그리고 증발을 일으키는데 그치기 때문에 레이저 무기는 출력을 높인다 해도 질량무기에 비해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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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는지에 따른 피해를 도식화 한 그림이다
CW는 연속적으로 조사할 경우, ns는 나노초 단위의 펄스, ps/fs는 피코초와 펨토초 단위의 펄스를 조사하는 경우이다 ||
CW는 연속적으로 조사할 경우, ns는 나노초 단위의 펄스, ps/fs는 피코초와 펨토초 단위의 펄스를 조사하는 경우이다 ||
1.2. 특징
의외로 매질이 없는 우주에서조차 광학병기는 회절 현상으로 인해 유효사거리가 짧다. 회절 현상은 광자의 양자역학적 특성이기에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도 없다. 이론적으로 이를 최소화 하는 것을 회절제한이라 부르는데, 현실의 광학병기들은 이 근처에도 가기 전에 렌즈가 가열되어 팽창하는 Thermal Lensing 현상으로 인해 초점을 잃고 파괴력이 떨어진다.
현실의 레이저는 레이저 포인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창작물의 레이저처럼 형형색색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경우라면 공기에 산란#s-2되거나 하는 경우인데, 그렇지 않은 한 레이저 빔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레이저의 궤적은 보이지 않으며 인간의 육안으로는 탄착점만을 확인할 수 있다.
굴절이나 산란#s-2이 되는게 아닌 한 무조건 직진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인력#s-1.1에 의해 궤적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의 중력 렌즈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태양 정도만 보아도 주변의 빛을 왜곡시킨다. 다만 목성이나 그 이하의 행성들의 질량은 이런 궤적의 왜곡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지표에서는 일반적으로 레이져는 직진한다고 보면 된다. 이는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탄환이나 포탄 등과는 달리 궤적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조준 등에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곡사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정 환경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곡사포나 미사일은 산 너머의 적을 타격할 수 있지만, 레이저는 반사 거울을 동원한다던가 하는 게 아닌 한 경로를 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 너머의 적을 타격할 수 없다. 비슷한 상황인 수평선 너머의 적도 마찬가지. 군함에 함포로 레이저를 탑재할 경우 군함의 높이상 50km 너머의 적은 직사로 조준할 수 없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1.2.1. 장점
이와 같은 광학병기는 빛의 성질상 직진하며, 빛의 속도로 적에게 도달하기 때문에 지구 내에서의 거리라면 발사와 동시에 명중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주급 거리에서는 딜레이가 좀 있긴 하지만, 그 어떤 재래식 투사체가 범접할 수 없는 빠른 속도이다.
게다가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전달되는 만큼, 레이저를 시각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은 레이저가 이미 타겟에 적중했다는 말이기 때문에[2] 포구 등을 보고 곧 발사될 레이저를 예측해서 피하는게 아닌 한, 이미 발사된 레이저를 의식하고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겨우 음속 레벨에서 노는 포탄이나 미사일은 몇 km단위의 초장거리에서는 착탄까지의 시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회피하거나 요격할만한 시간이 주어지기라도 하지만, 레이저는 관측=피격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그런 게 불가능하다는 것.
레이저는 고열의 빛이라, 고출력 레이저는 날아가면서 주변 공기를 플라즈마화시키는 블루밍 현상을 일으킨다.[3]
1.2.2. 단점
위에 서술된 레이저 어블레이션 현상의 제한된 파괴력과 회절 현상을 제외한 단점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기술수준 출력의 레이저를 막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 반사코팅만 하면 되고, 아직까지 광학병기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내려면 상당한 수준의 설비와 비용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절대적인 비용 자체는 감당할 수 있을 수준으로 떨어져서 아래에 나오듯이 실전 배치되는 광학병기도 존재하지만, 가성비 때문에 차라리 기존의 화약 무기가 더 효율적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기권에서는 공기 입자에 에너지가 흡수되어 버리고, 에너지를 흡수한 공기가 가열되어 아지랭이 현상을 일으키면서 굴절되기 때문에 대기권내에서는 그리 효율적이지 못한 점 또한 있다.
대기권에서는 공기 입자에 에너지가 흡수되어 버리고, 에너지를 흡수한 공기가 가열되어 아지랭이 현상을 일으키면서 굴절되기 때문에 대기권내에서는 그리 효율적이지 못한 점 또한 있다.
- 날씨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음
레이저는 기상상태 및 주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날씨가 조금이라도 흐리거나 주변에서 난반사를 일으키는 요소가 많으면, 금세 산란되어서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로 걸프 전쟁 때, 사막의 모래나 유정이 불타면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서 레이저 유도 폭탄인 GBU-12의 명중률이 급하락했다.
- 동시에 여러 표적에 대응 불가능
미사일과 달리, 레이저는 한 번에 하나의 표적에만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레이저를 여러 개 달아야 하는데, 이러면 전기 소모가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
- 수평선 이상의 거리의 표적에 대응 불가능
지구는 둥글지만 레이저는 직진하기 때문에 포물선 운동을 하는 포탄이나, 방향전환이 가능한 미사일과 달리 수평선 이상의 거리에 있는 표적에 대응하기 어렵다.
- 난반사가 일어남
레이저는 빛을 이용한 무기이기 때문에 난반사가 잘 일어나며,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시각이나 광학 장비, 통신 장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1.3. 활용
1.3.1. 대공 화기
각국은 레이저를 차세대 대공 방어 체계로써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발 한발의 비용이 비싼 미사일과 달리 레이저는 비록 초기비용은 높을지언정 설치하고 나면 전력만 들이면 돼서 유지비용이 저렴하며, 미사일이나 전투기 등은 그 특성상 장갑이 그렇게 두껍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화력으로도 큰 효율을 볼 수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
이쪽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미군의 경우 이미 레이저 요격 무기 개발을 시작하고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아이언 돔을 미사일 대신 레이저로 바꾼 요격체계인 아이언 빔을 개발중이다.
창과 방패의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듯 미사일들도 보란 듯이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탄체를 조금씩 회전하여 레이저의 타겟이 된 부위에 축적되는 열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또한 위력이 고열에서 나온다는 특성 때문에 내열 장비를 도배해서 버티는 방법도 있다. ICBM의 재돌입체는 대기권에 아주 급격한 각도로 돌입하기 때문에 탄두부에 가해지는 열이 엄청나서 융제(Ablative)를 도포해서 열전달을 늦추는데, 이것을 더 두껍게 도포한다면 레이저 무기의 방어에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제 탄도미사일인 Topol의 탄두들은 이러한 방법 중 하나를 채택하였다고 한다.
조사된 레이저가 담고 있는 에너지의 거의 대부분을 반사해낼 수 있는 고반사율을 지닌 특수 도료를 이용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고반사율을 지닌 특수 도료로 레이저의 에너지를 산란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론상의 수치이며, 실질적으로는 반사하지 못하고 흡수되는 에너지로 인해 파손되기 때문에 완벽한 대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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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탄도탄 용 공대공 레이저 플랫폼인 미군의 YAL-1 ABL이 등장하면서 레일건보다 앞서서 실전 배치가 눈앞에 다가왔으나, 전술적으로 의미있는 출력을 내기 위해선 대용량의 제네레이터와 대형 냉장고 크기의 냉각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투기나 현용 전차 등에는 탑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F-35A의 경우 전자장비 공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장차 탑재하려는 계획이 있다. 이 외에도 함정의 대공방어 시스템을 레이저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실험적으로 레이저 병기가 배치된 함선이 상당한 수준.
레이저 무기도 러시아가 미국보다 앞질러서 2018년 3월에 이미 미사일 요격용으로 실전 배치하였다.연합뉴스 관련 기사 해당 기사의 사진을 보면 레이저 무기를 탑재한 트럭의 크기가 상당히 큰데, 이로 봐서 해당 레이저는 화학 레이저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화학 레이저는 고출력을 내기 쉽지만 부피가 크고 독성 기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용에 어려운 점이 많아서 미국은 이미 2004년에 화학 레이저 무기인 MTHEL(Mobile Tactical High Energy Laser)을 개발했지만 상기한 문제점들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다. 현재는 미국, 독일(라인메탈) 등지에서 최신 기술인 고출력 고체/광섬유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서 장갑차나 헬리콥터에 탑재 가능한 크기의 레이저 무기를 새로 개발하고 있으며 상당한 진척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미국은 함정용 및 MD용으로 메가와트 출력의 자유전자레이저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3월 18일. 록히드 마틴과 미 해군은 HELIOS (Integrated Optical-dazzler and Surveillance) 시스템을 갖춘 고 에너지 레이저에 대한 상세 설계 검토(CDR)를 마무리 했음을 밝혔다. 이 레이저 무기 시스템은 해군의 육상시험장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며, 내년에 DDG에 통합할 것 이라고 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이러한 대공 레이저 무기가 개발 중에 있다. 2019년 7월 11일 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와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대응 능력, 차세대 적외선 감지, 자율상황인지 시스템 등 50여 개의 첨단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관계기관에 따르면, 무기체계가 아닌 핵심 기술에 대한 응용 연구로써 진행 중이며 비공개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답했다.
2020년 6월 1일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광원 기술개발과 함께 무기체계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특히 ‘안티 드론(Anti Drone)’ 관련 사업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지난해 광섬유 레이저 발진기와 레이저 대공무기(Block-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4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 획득전략으로, 1단계(Block-Ⅰ)로 상용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근거리 저속 표적대응체계를 개발한 뒤 2단계(Block-Ⅱ)로 기동형 저난도 표적대응체계를, 3단계(Block-Ⅲ)로 기동형 중·고난도 표적대응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0년 8월 3일에 ADD 안흥시험장에서 공개된 이 레이저 무기는 17초간 1km 전방에 위치한 로켓모양 표적을 20kW 출력으로 관통하는 시연을 선보였다.[4] 이 외에도 강판 3겹을 두른 로켓을 24초만에 관통하거나 영상을 통해 무인기나 드론 등을 요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런데 ADD측에서 자신하기를, 이 레이저 기술이 미국을 제외하면 따라올 나라가 없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1.3.2. 소형 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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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기 소련 전략로켓군에서 개발한 라제르니 피스톨렛. 우주 궤도상의 전투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한 호신용 개인화기로 개발되었다.
사거리는 약 20m로 인마살상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개발비와 부족한 위력등 문제가 속출하여 결국 1984년 개발이 중단되고 만다. 전지의 역할을 하는 화학 물질과 전구로 이뤄진 탄환을 통해서 총 내부의 루비로 살상력을 가진 고열의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거의 수술용 레이저 수준이었다.
상술한 대물용 레이저가 아닌 보조용 목적의 레이저 병기 역시 절찬리에 개발되고 있다. 보병이나 기갑 장비를 위한 레이저 조준기/레이저 거리측정기라던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인용 레이저 병기 중 대물용/살상용은 아니지만 인간의 시신경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마비시키는 용도의 레이저는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군용 또는 폭동진압용으로 절찬리에 개발 중이다. 그런데 국제법, 더 정확히는 특정재래식무기 금지 협약의 4의정서에서는 시력 상실을 목적으로 한 레이저 병기를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당 협약에서 취급하는 무기는 탐지 불가능한 파편 무기(제1의정서), 지뢰와 부비트랩(제2의정서), 화염방사기(제3의정서) 등이다. 인도적이지 못한 무기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협약인데, 다른 조항들의 걸출함을 보면 시력은 상실시키면 안되지만 죽여도 된다는 게 일종의 블랙 유머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조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총 4개의 의정서중 2개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조약 가입국이라고 해도 제4의정서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시력 손실 목적의 레이저를 개발하고 운용해도 별 상관은 없다. 게다가 이 조약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협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당장 한국은 제1,2의정서에 동의한 해당 조약의 가입국이지만 해당 조약에서 금지하는 지뢰를 잘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이는 국군에서 운용하는 지뢰는 금속탐지기 등의 수단으로 발견할 수는 있기에 본 조약에서 취급하는 탐지 불가능한 무기가 아니라고 취급하기 때문. 사실상 눈가리고 아웅인 상황이긴 하다.
최근 중국에서 ZKZM-500 이라는 레이저건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특수부대용 비살상무기로 개발된 무기이며, 사거리 800m에 휴대전화 처럼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하며 2초에 최대 1000회를 발사할 수 있다고 한다. 화력 자체는 레이저 자체로 목표물을 녹이거나 태워죽이는 SF 수준의 레이저는 아니지만, 목표물이 입은 옷에 불을 지르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한다. 실제로 레이저 자체의 출력만으로 옷을 불태울 정도의 화력이 있다면 실제 상황에서는 단순히 군중제어를 넘어서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사망에 준하는 중상을 입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전투 상황에서는 전투복에 불이 붙는다면 전투력을 충분히 상실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재, 유류, 피복류, 탄약 등 가연성 물질로 만들어진 적의 군수품 및 시설 등에 화재를 일으켜 교란 및 특수 공작 등에 사용될수도 있다. 중국의 레이저건 발표로 앞으로는 출력강화와 소형화가 더 진행되면 진짜 실전투입이 가능한 수준의 대인용 레이저 개인화기가 나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앞서 서술했지만 레이저 무기는 상대적으로 방어대책을 마련하기가 상당히 용이한 편이다. 중장갑까지 가거나 거울도 쓸 필요 없이, 전투복에 불이 붙더라도 발화점 주변으로 거의 퍼지지 않게 난연처리만 해도 된다. 난연재에는 휘발유를 붓고 불을 당겨도 딱 휘발유가 묻은 부분만 그을리거나 살짝 탄다.[5] 발화점이 레이저가 닿는 점 한군데 뿐인 광학병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불을 붙이는 형식의 무기는 정말 간단하게 방어대책을 세울 수 있는 셈이다.
2. 창작물
SF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무기.
SF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만큼 상상의 무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실제로 존재하는 무기이다. 역시 SF에서 자주 등장하는 입자병기와 더불어, 우주군이 대거 형성되고 우주공간에서의 우주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이 된다면 주력을 꿰차는 역할로 나온다. 보통 정당화의 논리가 광학병기의 압도적인 속도 때문인데, 만약 지구상에서 달 표면의 콜로니를 공격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시, 달까지의 직선 최단거리인 30만km를 마하 100 속도의 미사일이 날아간다고 가정해도 꼬박 3시간이 넘게 걸린다. 반면 광속으로 발사되는 광학병기의 경우 타겟이 달 뒷면에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 1초만에 달 표면을 타격할 수 있다. 투사체의 속도가 아무리 발전한다 한들 물리법칙상으로 광속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6]
레이저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계가 많은 물건이지만 미래형임을 강조하기 위해선지 대부분의 경우 실탄화기를 압도하는 고성능의 무기로 나온다.[7][8]
공기중의 먼지에 의해 산란되거나 공기 자체를 플라즈마시키면서 지나가는 왜곡을 보지 않는 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없는 현실의 레이저 병기와는 달리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의 레이저가 광선의 형태로 육안에 관측되는 건 SF 창작물의 클리셰 수준이다.
SF 창작물에서는 엄연히 광학병기가 아닌 것을 레이저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어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잦다. '''뿅''' 소리를 내면서 '''탄체'''가 날라가는게 눈에 보이거나 느릿하게 나가는 광선 등 정체불명의 무기를 레이저라고 칭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의 대표적 예시라면 스타워즈 시리즈의 터보레이저, 슈퍼레이저 등을 들 수 있다.[9] 이 느리게 묘사되는 레이저들은 설정을 보면 이름만 레이저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한 설정을 뜯어보면 레이저의 탈을 쓴 플라즈마 병기나 입자병기 등 빔 병기에 가까운 경우가 꽤 있다.
매체에서는 우주전에서 레이저에 맞은 우주전함이 터지곤 하는데, 레이저의 작용은 기본적으로 열에너지의 전달이기 때문에 레이저에 직격당하면 폭발하는 게 아니라 표면에 작은 구멍이 뻥 뚫리거나 용융 절단이 발생한뒤 내부의 동력원이나 탄약이 유폭하는게 보다 자연스러운 묘사이긴 하다. 다만 플라즈마화를 일으킬 정도의 고열의 레이저라면 굳이 유폭이 아니더라도 고열의 레이저에 기화된 금속이 폭발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묘사다. 유인 우주선의 경우 내부에 산소도 충만하고 일반적인 화학연료도 내부에 산화제가 있기에 열만 받으면 폭발이 가능하며, 추진장치나 동력원 역시 고열이 가해지면 폭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레이저는 경우 금속 분진에 산란되어 약화된다거나, 반사 코팅만 잘하면 위력이 매우 경감된단 것을 감안하면 우주전을 묘사한 작품에서 우주전함이 쏘는 레이저는 레이저같아 보이는 다른 무기일 가능성이 높음도 감안해야 한다.
루니 툰의 화성인 마빈이 사용하는 주 무기인데 여러 종류가 있는 듯 하다. 특히 분해총(disintegrating gun)은 맞춘 물체를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린다.
슈퍼전대 시리즈에서는 멤버 전원의 공통무기이자 거의 전 작품에서 필수격인 기본무기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는 '''추적 소총(Trace Rifle)''' 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배경이 먼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수십개의 총들 있는 다른 무기군과는 달리 추적 소총은 단 4개밖에 없는 무기군이다.. 하지만 그 4개의 무기가 모두 경이(Exotic) 무기들이라 희귀 무기 취급되고 그 4개의 성능이 모두 준수한 편이라 즐겜러들에게 애용되는 무기군이다.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는 초능력자도 잡을 수 있는 무기로 등장한다. 인간의 반응속도를 넘을 뿐만 아니라 염동력으로도 방어할 수 없기 때문. 파라다이스 등 여러 만화에서 이런 느낌의 최종병기로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 애니메이션에서는 총기규제로 인해 대부분의 저연령 작품에 나오는 군인이나 요원들의 무기는 실제 화기 대신 미사일이나 레이저 총으로 대체한다. 영화에서는 간단한 특수효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공포탄을 대량으로 써야 하는 실탄화기보다 영화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광학병기가 좀더 고어하게 표현된 경우도 있다. 레지던트 이블 영화나 게임에서 등장한 레드 퀸의 방어시스템인 레이저 커터가 그것인데, 이 경우는 목표물을 쏘는 게 아닌 선 모양의 레이저를 가로로 지나가게 하여 목표물을 베는 형태이다. 망사모양으로 지나가게 하여 적을 산산조각내기도 하며, 일종의 광선검 날 같은 것이다.
간혹 레이저를 평범한 거울로 반사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당연히 안된다. 거울이 반사하는 빛 영역대는 가시광선에 치중되어 있으며, 만약 레이저 출력의 일부가 반사되더라도 반사되지 않고 누적되는 열량에 의해 거울이 녹거나 깨질 것이다. 다만 반사율이 높은 소재를 장갑 표면에 코팅하거나 복합장갑 등지에 내장한다면 레이저가 가진 에너지를 전부 받아내지 않고 일부를 반사시키거나 산란#s-2시켜 위력을 크게 경감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다만 코팅의 표면이 더러워지는만큼 반사율이 격감하기 때문에 반사 소재를 장갑 안에 내장해 외부의 오염에서 격리하거나, 아예 오염요소가 생기지 않는 우주전같은 환경이 아니라면 지구 내 야전환경에서 반사코팅의 효율을 유지하기는 어렵기에 완벽한 방어대책은 될 수 없다. 차라리 효율만 따지면 레이저를 산란하는 연막탄 같은 것이 반사 소재 장갑보다는 효율이 좋을 것이다.
상기한 대로 레이저에 대한 광학적인 방어책으로서는 레이저 빔을 반사시키는 것보다는 연막탄 등으로 산란#s-2시키는 것이 보다 효율이 좋다. 또한 레이저에 대한 완벽한 방어수단은 아니긴 하지만, 반사나 산란과 같은 광학적인 방어책 이외에도 내열성을 활용한 장갑방어 수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내열성이 높은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장갑판이나, 장갑 대신 증발되거나 기화되어서 소작 냉각(ablation cooling)을 통해 레이저 빔의 위력을 저하시키는 특수한 화학 물질을 장갑의 표면에 코팅하는 빔 코팅 기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수단들은 주로 입자 빔을 쏘는 입자병기에 대한 장갑방어 수단으로서 쓰이는 것들이지만, 그 원리상 레이저 빔을 쏘는 광학병기에 대한 장갑방어 수단으로도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
2.1.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무기
이쪽에선 레이저 피스톨, 라이플로 불린다.
폴아웃, 폴아웃 2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나 나타날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제식명칭은 Wattz 2000 Laser Rifle. 공격력은 좋지만 엔클레이브 군인들의 어드밴스드 MK-2 파워 아머는 이를 무력화하는 소재가 붙어 있어서 정작 엔클레이브 군인들과 싸울 때에는 쓸 수 없다. 엔클레이브와 암거래로 레이저 피스톨을 얻은 뉴레도의 무식한 마피아들은 라이트브링어라 부르면서 꽤나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2.2.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이클립스 캐논
[1] 에너지의 밀도.[2] 자연계에서, 정보의 최대 전달 속도는 진공에서의 광속이다.[3] 레이저 자체에 목적이 있지 않다면 근거리에서 공기중에 플라즈마를 일으키는 것으로 화면을 그려낼 수 있다.[4] 원래는 1.5km 거리에서 움직이는 비행체를 맞추는 시연이 예정되었으나 이 때 폭우가 내린 관계로 이루어지지 못했다.[5] 도곡역 열차 방화 사건의 경우 시너를 10L 넘게 들이 붓고 불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체나 바닥은 커녕 의자도 전부 태우지 못했다.[6] 혹여나 워프 현상을 이용한 알큐비에레 드라이브를 비롯한 초광속 항행 기술이 개발되어서 일개 미사일에도 초광속 항해 장치가 달리는 SF적 미래가 펼쳐진다면 투사병기의 속도가 광속을 초월하므로 광학병기가 다시 도태될수도 있겠다.[7] 현실적으로는 같은 에너지를 들이면 실탄화기같은 질량병기가 훨씬 파괴력이 높지만, SF 세계관인만큼 '''"효율 그딴거 안따져도 될정도로 에너지 차고넘치게 생산할수 있음."''' 같은 설정이나 총알만들 자원도 없다는 설정으로 무마시키면 그만인 셈.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인류의 휴대용 에너지 발전/저장기술이 지금보다 배로 향상되는 미래에는 레이저 특유의 충전만하면 탄약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라도 생각해볼만한 옵션이기는 하다.[8] 스타워즈 시리즈만 봐도 광선총 병기인 블래스터도 제다이라면 광선검으로 총알을 튕겨낼수 있을 정도로 탄두속도는 물론이고, 근거리 교전이 주를 이룰정도로 사거리도 짧은 이상한 무기이지만, 그 파괴력이 방탄복을 모조리 관통시킬 정도라서 블래스터가 주력이 되었다는 설정이다. 일반적인 총알 따위 전부 막아내는 방탄복이 개발되었음에도 파괴력이 블래스터를 쏘면 쑹쑹 뚫리는 판국이다보니 결국 보통 총은 도태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블래스터 앞에서는 방탄복 자체가 의미없다보니 스톰트루퍼를 제외한 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은 방어구 자체를 착용하고 있지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드물게 작품에 따라서 실탄화기가 제다이를 잡는다던가 하는 이유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존재하기는 한다.[9] 다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블래스터는 플라즈마 볼트나 입자 빔을 쏘는 무기로, 레이저 병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