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구
- 한자: 不正投球(부정투구), 反則投球(반칙투구)
- 영어: illegal pitch
1. 개요
야구공에 이물질을 바르거나 흠집 등을 내어 투구하는 일. 과거에는 하나의 구질로 인정받기도 했으나 현대야구에서는 규정상 송진가루를 제외하고 일체 '''금지'''되어 있다.
2. 부정투구의 종류
보통 공의 변화는 실밥의 회전과 연관이 있는데, 위와 같이 공에 뭔가를 바르거나 흠집을 내거나, 모양이 변형된 경우에는 공 자체와는 무관한 외부적인 요소로 인한 새로운 변화가 동반된다. 이로 인해 아리랑 볼을 뺨치는 수준의 '''해괴한 공'''을 던질 수 있게 되며, 이 때문에 투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악의 축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2017 공식 야구규칙 8조 2항에 따르면 투수는 (1) 투수판을 둘러싼 18피트의 둥근 원 안에서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행위, (2)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것, (3)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4)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5)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6) 이른바 샤인볼, 스핏볼, 머드볼, 또는 에머리볼을 던지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일반적으로 스핏볼로 유명하지만 스핏볼은 금지된 부정투구 중 하나에 해당한다. 현대 야구에서 규정한 부정투구를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이와 같은 행위를 하다 걸리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즉시 퇴장이며 그 외에 출장정지나 벌금과 같은 징계가 따른다.
2.1. 스핏볼(spit ball)
야구공에 침 또는 이물질을 발라서 공에 변화를 주는 형태이다. 땀[1] 이나 머릿기름, 바셀린, 파라핀 등 발라서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이면 뭐든 상관없다. 특히 진흙을 바른 것은 머드볼(mud ball)이라고 부른다.[2] 이 경우 마찰력이 떨어져서 회전이 덜 걸리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면서 뚝떨어지는 등 변화를 일으킨다. 현대의 스플리터와 그 유형이 유사하다. 반대로 공에 송진을 바르는 경우 회전이 더 걸리기 때문에 공이 라이징패스트볼처럼 덜 떨어지게된다.
1860,70년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스핏볼은 1900년대 초반 세크라멘토 세너터스의 투수 엘머 스트릭렛에 의해서 이름이 붙었고, 확산되었다. 스트릭렛은 스핏볼을 전파하는 데 제법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잭 체스브로, 애드 월시, 스탠 코벨레스키 등이 유명하다.
2.2. 스커프볼(scuffball)
공에 사포나 손톱 가는 줄 등을 통해서 흠집을 낸 다음에 던지는 투구법이다. 특히 사포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에머리 볼(emery ball)이라고도 불린다. 흠집이 난 공을 던지면 표면의 차이로 인해서 표면을 흐르는 기류의 균형이 무너져서 '''흠집이 난 방향으로 휘어진다'''. 때문에 투수는 휘어지게 하려는 쪽 반대 방향에 흠집을 내고, 거친면을 잡고 던지면 OK. 흠집을 여러 개 내놓으면 공이 아주 제멋대로 움직인다.
스커프 볼은 클라크 그리피스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리피스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대놓고 공을 갈아대었기 때문이다. 사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투수는 러셀 포드인데, 이 방법으로 26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야구위원회는 스핏볼과는 달리 공에 직접 손상을 주는 스커프 볼에 대해서는 대응이 빨랐다. 공의 수명을 줄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커프 볼은 이미 1915년에 부정투구로 정해진다.
2.3. 샤인볼(shine ball)
침 등의 물기를 바르지 않고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면 된다. 주로 글러브나 유니폼에 문질렀는데, 파우더나 부드러운 흙 등도 사용되었다. 공에 광을 낸다고 해서 샤인볼인데, 물기 없는 스핏볼이라고 보면 된다.
1915년 에드 시코트가 유니폼으로 닦다가 발견했고, 데이브 댄포스가 유명하다. 스핏볼과 달리 이쪽은 이전 사용자에게 사용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3. 부정투구의 역사
현대 야구만을 접했을 대다수의 독자들은 위의 예시들을 보고 누구나 부정행위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런 행위가 부정투구인 것은 아니었다. 저들 중에 특히 사랑받은 스핏볼의 경우 씹는 담배의 침을 뱉어서(spit) 바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3] 정말 쉽게 던질 수 있었고, 거기에 강력한 위력까지 겸비한 '''암묵적으로 허용되던''' 구질이었다. 또 요즘은 땅에 닿기만 해도 공을 바로바로 교체하지만 당시엔 공이 거의 검게 돼서 타자가 보기 힘들게 될 때까지 쓰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인식은 1920년 8월 16일 이후 바뀌게 된다. 이날 클리블랜드 냅스의 야구선수인 레이 채프먼은 당시 뉴욕 양키스의 투수 칼 메이스(Carl Mays)가 던진 빈볼에 맞고 '''사망'''하였는데, 그가 공을 피하지 못하게 된 이유로 타자가 예측하기 힘든 공의 궤적이 꼽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위의 행위들은 금지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데뷔한 메이저리그의 현역 투수 중에서 스핏볼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들에게만 스핏볼이 허용되도록 규칙이 제정되었다. [4]
공식적으로 스핏볼 금지가 발표되자 미국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과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당연히 한바탕 뒤집어졌다. 메이저리그의 시작인 19세기 후반부터 데드볼 시대로 유명한 20세기 초반까지 대투수라고 불리는 선수들 중에 스핏볼을 즐겨 쓰던 선수들은 은근히 많았고, 어쩔 수 없는 인습처럼 여겨지던 상황이 쭉 이어져 왔기 때문에 투수세계에서는 큰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MLB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 있는, 메이저리그 유일 통산 1점대 방어율로 역대 방어율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설의 투수 에드 월시는 경기 중간중간 결정적일 때마다 교묘하게 스핏볼을 이용하여 타자를 아웃시키는 달인으로 유명했었다. 위에 언급한 스핏볼이 주무기가 아니었던 투수들과 아직 메이저에 올라오지 못한 마이너리거들은 타자를 제압하기 위해서 새로운 구질을 개발해야만 했다.
규정상으로 강력히 금지하고는 있으나 실상은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면 침, 헤어젤이나 왁스, 바셀린, 손톱 줄, 사포, 콜라, 사이다. 모자 챙을 사이다에 미리 적셔놓고, 투구 시에는 모자 챙을 만진 손으로 공을 문질러 이용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논란이 된 사례가 밑에도 적혀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은, 자신을 위해서 포수가 공을 던져주기 전에 땅에 몇번 긁어서 던져줬다고도 전술했다. 기록을 세울때도 그랬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글쎄...?" 당연히 경기 중에 이러한 것들을 지니고 있다 걸리면 그 즉시 퇴장이다. 게다가 심판진이 그다지 적극적으로 이를 단속하거나 감시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맹점 역시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카메라로 안잡히는 곳이 없는 오늘날의 특성상 심판이 못 본다고 끝이 아니며, 몇년이 지난 영상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나타나는 배영수 선수의 부정투구 의혹만 봐도 요즘 세상엔 안 걸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다.
1960년대의 대투수이자 후에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밥 깁슨은 '''규정이 있건 없건 투수들은 스핏볼을 던질 것이다.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Rules or no rules, pitchers are going to throw spitters. It's a matter of survival.)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4. 부정투구 사례
4.1. MLB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 투수이자 역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다승(10승)을 기록한 화이티 포드가 부정투구로 유명하다. 물론 본인은 커리어 말미에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지만 실제로는 전담 포수였던 엘스턴 하워드도 그에게 공을 건낼 때 온 몸에 문지르고 줄 정도로 부정투구가 일상이었던 투수였다.
1970년대에 부정투구를 하는 듯, 안 하는 듯 현란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심판과 상대 팀 선수들을 낚은 게일로드 페리도 유명하다. 실제 페리는 등판할 때마다 의심을 받았고, 그때마다 어필이 들어와 철저하게 조사를 했지만 걸린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없다. 실제 페리가 부정투구를 한다는 사실은 그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예를 들어 페리가 던진 공을 집어들면 공이 미끌미끌해서 잡을 수 없었다는 식의 소문이 파다했을 정도. 그리고 은퇴 후에 부정투구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리가 무작정 부정투구만으로 먹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저래 봬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다. 게다가 '''자신의 악명을 역이용'''하는 두뇌도 있었다. 간단히 마운드에서 수상한 행동을 은근슬쩍 보여주면[5] 상대 타자는 어떤 투구가 나올 것인가를 지나치게 고심하다가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흐뜨러지고, 페리는 "심리적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형태로 타자를 농락하기도 했다.
심판의 신체 검사에서 '주머니 다 뒤져봐라'라고 주머니를 뒤집으면서 '''슬쩍 사포조각을 옆으로 툭 하고 던지다''' 퇴장당한다. 조 니크로는 형 정도의 올 타임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너클볼 투수로 200승을 달성했고 아직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최다 승리 투수인데, 다들 그거는 기억하지 못하고 이 굴욕만 기억한다(...)
또한 돈 서튼 또한 부정투구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선수였다. 부정투구 부분에서는 게일로드 페리와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받을 정도였는데 "게일로드 페리와 만났을때, 그는 나에게 바셀린을 건넸고, 나는 그에게 사포를 건넸다."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우에는 팀 내 베테랑 투수들이 신인들에게 '''들키지 않고 부정투구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떠돈다. 실제 심판들도 스스로 판단하기에 말도 안 되는 해괴한 공이 들어오거나, 상대팀에서 강력하게 어필을 하지 않으면 그냥 묵인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야 해도 공이 안 할 때와 차이없으면 의미 없으므로....
실제로 부정투구로 의심되는 사례가 논란이 되어 포스트시즌의 중요한 판도가 바뀐 적도 여러 번 있다. 최근의 사례로는 2006년 월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했던 케니 로저스의 흙 묻은 손 시비, 2007 NLDS 중 발생했던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들의 물 묻은 모자챙 시비, 다른 곳에는 땀이 전혀 안 났음에도 왼팔만 번들번들 윤기가 나던 클레이 벅홀츠와 2013년 월드 시리즈 중 글러브 안에 이물질인 듯한 성분이 카메라에 잡힌 존 레스터, 그리고 2014년 시즌 초반에 목에 송진을 제대로 바르고 나왔다가 결국 퇴장당한 마이클 피네다를 꼽을 수 있다.
2018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릿 콜을 저격한 트레버 바우어의 트윗 때문에 또 다시 부정투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우어는 콜의 패스트볼 회전율 향상을 파인타르(송진)덕이라고 쓴 한 투수코치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룰은 쓰여진 대로 지켜져야 한다. 파인타르가 스테로이드보다 효과가 좋다"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회전수를 400RPM 늘릴 수 있다"라고 트위터에 썼고, 이는 MLB에 여전히 만연한 부정투구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버스터 올니 칼럼 엠스플뉴스 이현우 칼럼
2019시즌에는 노아 신더가드가 투구 직전 손가락에 무언가를 찍어 바르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을 취하여 논란이 된 바 있으며 #, 기쿠치 유세이의 모자 챙에 수상한 이물질이 묻은 것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그리고 2021년 1월 LA 에인절스의 클럽하우스 매니저 호킨스는 게릿 콜,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 펠릭스 에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애덤 웨인라이트 등을 파인타르 사용자로 폭로했다.
4.1.1. 파인타르
오늘날에는 야구 팬이라면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슈퍼스타들을 포함한 사실상 MLB 30개 팀의 거의 모든 투수가 파인타르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모자 챙에 검은 이물질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티나게 써도 상대팀에서 별 문제삼지 않고 있다. 사실상 암묵적 허용인 상태라고 봐야 할 듯.
실제로 해마다 MLB에서 파인타르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야구기자들, 30개 야구팀, 사무국, 전 야구선수들 모두가 파인타르에 대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데 다들 암묵적으로 쓰는 현실을 감안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어서 합법화 하자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는 추세이다. '''파인타르 자체가 야구배트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야구경기에 정식으로 사용되는 야구용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규정에 따라 투수들이 로진백 이외에는 손에 묻히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 또한 파인타르만 바르면 모든 투수들을 슈퍼맨으로 변신 시켜주는 마법의 도구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타르를 사용함에도 회전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단,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제구를 잡는데 있어서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수들이 타르를 사용해도 삼진을 당하는 타자들이 입을 굳게 다무는 이유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신의 팀 투수들도 쓰고 있어서 별다른 말이 없는 것도 있지만, 95~100마일의 속도로 날아오는 공이 제구 되지 않는 것만큼 타자 입장에서 무서운게 없기 때문이다. 딱딱한 돌 같은 야구공이 100마일의 속도로 자신의 몸으로 날아오면 잘못하면 심한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에 타자들이 투수들의 파인타르 사용에 별다른 반감을 가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제구 되지 않는 어디로 날아올 지 모르는 공보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예측이 가능한 공이 대처하기에 더 쉽기 때문에 투수들의 파인타르 논란에도 타자들은 별다른 반감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파인타르 논란은 상대팀이나, 야구기자들이 아닌 야구팬들이 캡처한 장면을 가지고 발생한다. 물론 대부분의 야구팬들도 다들 타르를 쓰는 것을 알고 있으니 야구계가 뒤집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논란은 되지 않고, 야구기자들은 파인타르에 관련된 기사를 쓰지 않는다.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라이트 야구팬들, 입문자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줄까봐 다들 쉬쉬하는 것일 뿐.
또한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제구가 잡히는 효과 때문에 내야수나 외야수들도 글러브 안쪽에 끈적한 파인타르를 묻혀서 틈날 때마다 손에 묻히는 장면을 야구 경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송구를 할 때 제구가 잡히지 않는 선수들이 많은데 파인타르를 손가락에 발라두면 미끌거리는 공인구를 제대로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도 투수와는 다르게 내야수, 외야수들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가 찍고 있어도 대놓고 글러브 안쪽을 만지면서 부지런히 타르를 묻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러한 점도 타자들이 투수들의 파인타르 논란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로도 지적되고 있다. 투수, 타자 할 것 없이 모두들 쓰니까 말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를 알면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이럴 바에는 차라리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어서 합법화 하자는 소리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아니면 한국, 일본의 야구리그처럼 미끌거리지 않는 공인구를 만들어서 선수들의 파인타르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끔 만들자는 이야기도 꽤 나오는 편이다.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미끌거리는 공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이것이 공의 회전수를 감소시키고 제구가 되지 않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6] 실제로 한국, 일본의 야구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만큼의 파인타르 논란이 나오지 않는다. 야구공 자체가 미끌거리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이쪽은 이빨로 물어 뜯거나, 옷에 문지르는 등의 행위만 나올 뿐 리그 자체가 메이저리그 마냥 해마다 파인타르 논란으로 시끌거리지는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미끌거리는 야구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바꾸지 않는 이상 파인타르 논란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투수들의 생존이 달린 회전수와 제구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끈적거리는 파인타르를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인타르가 야구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쓰는 것일 뿐 파인타르를 금지하면 또 다른 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할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파인타르의 용도를 야구배트처럼 야구공이 미끌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식도구로 인정하거나, 공인구 자체를 미끌거리지 않게 바꾸는 방법 밖에는 없다.
4.2. KBO 리그
2012년 6월 10일 이용훈의 부정투구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야구공에 삐져 나온 실밥을 이빨로 물어뜯었고 그 과정에서 타액을 묻힌 스핏볼을 만들려고 한게 아니냐는 게 논란의 요점이었다. 알고보니 다른날 경기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했던 사진이 추가로 발견되어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하엿다.
2014년 8월 28일 오재영의 부정투구 시비가 발생하였다. 야구공을 바지에 문지르는 샤인볼로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였고, 매의 눈 김응룡 감독이 항의하였다.
2015년 4월 9일 송진우 해설위원이 해설 중 뜬금없이 본인이 과거에 바셀린을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해당 항목 논란 참고.
2017년에는 배영수, 임기영, 린드블럼, 장현식, 이민우의 부정투구가 포착되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도 10월 18일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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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의 부정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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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의 부정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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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의 부정투구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는 위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도 많이 하는 행위이다. 그렇지만 심판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거나 봤음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지적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위는 습관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습관이든 고의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데는 지적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심판들의 책임도 크다.
추가로 투수가 아님에도 이러한 행위를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 선수들은 바로 NC 다이노스의 김태군과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다. 심판에게 새 공을 받고 나서 투수에게 공을 던져줄 때 유니폼에 공을 굴리듯이 문지른 다음에 던져주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심판 바로 앞에서 대놓고 하는데 규정에 없어서인지 못보는 것인지 2017 시즌까지 직접적으로 심판진에게 지적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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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부정투구 [7]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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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는 행위는 이 선수들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게일로드 페리의 부정투구에 대한 명성은 훗날 바셀린 광고 모델이 되는 위업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광고 내용은 바셀린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야구장에서 쓰면 안 돼요'''. ~
종종 야구 만화에서도 나온다. 야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일이 일어나는 원아웃에서도 당연히 일어난다. 고베 블루마즈의 '너클볼러' 마무리 투수는 사실 부정투구로 만들어진 가짜 너클볼을 던진다. 미리 준비한 무게중심이 다른 공을 사용한다. 이러면 안그래도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폭이 더 커진다. 하지만 어떤 공을 손에 들고 있는지에 따라 구종이 고정되며, 도루 견제를 전혀 할 수 없어서 탈탈 털린다. 주인공인 토구치 토아는 이를 연습 투구에서 사용하는 심리전을 부렸다. 부정투구를 연습할 때 사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는 명언은 날리면서.
열혈 야구 만화인 메이저에서도 등장한다. 실제 경기장에서 사용된 건 아니고, 연습용으로 사용한다. 다음 상대의 주무기가 슬라이더인데, 슬라이더 던지는 투수가 없어서, 일부러 흠집이 나있는 공을 사용한다. 시게노 고로와 사전 컨텍한 프로야구 스카우터에게 받은 팁이다.
6. 관련 문서
[1] 여기서 말하는 땀은 일부러 묻히는 행위를 말한다. 고의적으로 묻히지 않는 이상 그냥 넘어간다. 왜냐하면 몇 시간 동안 야구를 하는데 손에 땀이 안 날 사람은 없으니까...[2] 주의할 것은 레이 채프먼 사망사건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에 사용하는 공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진흙을 발라 사용한다. 부정투구인 머드볼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 공급자는 Lena Blackburne Baseball Rubbing Mud 하나뿐이다(참고로 1년 수입은 꼴랑 2만 달러라고). 메이저리그 규정은 공에 진흙을 바르도록 되어 있지만 미국을 제외하면 공에 진흙을 바르는 곳은 없다. 예외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중간계투 오사다 슈이치로는 송진 알러지가 있어서 흙을 같이 묻히고 던질 수 있게 했다.[3] 참고로 씹는 담배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씹는 담배는 침을 삼키지말고 뱉어야 하는 담배다. 뱉어야 할 침도 처리하고 타자도 잡고. 말 그대로 일석이조.[4] 다만 문제의 투구가 스핏볼인지는 불분명하다. 메이스는 스핏볼 투수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보다 예나 지금이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잠수함 투수로 유명했고, 이후로도 1929년까지 뛰며(메이스는 17명의 스핏볼 투수 중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산 207승(1921년 이후 100승)을 올렸다. 타자의 안전과 더 관계있는 쪽은 그보다 야구 헬멧이겠지만 이후로도 헬멧은 그다지 사용되지 않다가 1937년 미키 코크레인이 머리에 공을 맞고 선수 생명이 끝나는 사고가 일어난 뒤에야 도입이 논의되어 1941년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5] 괜히 모자챙 만지고... 목 뒤 문지르고...[6] 이런 이유로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미끄럽다고 느끼는 아시아 투수들이 꽤 많다. 2021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코헤이도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너무 미끄러워 공이 손에서 빨리 빠져서 스플리터는 물론이고 패스트볼도 던지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한국, 일본의 공인구보다 훨씬 더 미끌거린다.# 반대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일본 야구리그로 온 선수들은 공이 미끄럽지 않아 파인타르가 필요 없다고 이야기한다. #[7] 이건 투구가 아니라 정확히는 포수 강민호가 투수 린드블럼에게 공을 주기 전 문지른 것이다. 투구라고 하면 혹시 착각할 수도 있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