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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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0~1970년대를 풍미한 한국의 명배우.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외모가 상당히 흡사하다. 당시만 해도 신성일과 함께 황태자급 지명도와 인지도를 자랑했다.
2. 생애
남궁원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대한민국 영화계가 정말 돈이 없던 시절이라, 남궁원처럼 품위있는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가진 미남 배우에게 어울리는 영화가 별로 없었기에 캐스팅 운은 별로 없었던 편이다. 1928년생이고 남궁원보다는 땀냄새나는 한국적 남자의 외모를 가져 현대극과 시대극을 오가며 영화계를 풍미했던 신영균과 1937년생으로 젊어서는 반항적 청년, 나이 들어서는 고뇌하는 인텔리역을 맡으며 주연을 도맡아 하던 신성일 사이에 낀 세대였기 때문에 남궁원은 대형배우의 외모를 가지고도 위 두 사람만큼은 각광받지 못했다.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협객영화, 건달영화가 유행하긴 했으나 남궁원같은 귀족적인 외모의 배우에겐 어울리지 않는 영화였고, 양복이 잘 어울리는 서구적 외모와 큰 키를 가진 그는 조선시대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서는 더욱 자기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그가 머슴역을 한번도 못 해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할 정도이니... [5] 당시 007 시리즈를 흉내낸 스파이 영화가 잠깐 제작되기도 해서 그가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스파이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충무로의 주류영화는 아니었다. 또한 당시 한국 영화계 여배우들의 키가 보통 150cm대 중반 정도였으므로, 180cm인 남궁원의 키에 맞는 상대 여배우를 찾기 힘들었다.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씨는 그런 그를 보고 안타까워서 "너는 지금 나온 게 참 아깝다. 한 10년, 15년 뒤에만 나왔어도..."라고 할 정도.
연기는 물론 원래 보이스도 좋은데, 후시녹음이 일반적이던 과거에는 영화나 광고에서 유강진 씨가 전문 성우로 더빙을 했다.
아들은 하버드 대학교 출신으로 '''7막 7장'''의 주인공인 홍정욱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전 (주)헤럴드[6] 회장이다.
당대의 여러 배우들과 달리 밤무대 출입을 안 하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아들 홍정욱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학비 문제로 밤무대 출연을 자주 했다고 한다. 게다가 두 딸도 미국/독일로 각각 유학을 간데다 부인이 암투병 끝에 살아나기도 했으니 여러가지로 돈이 많이 들었을 듯(...) 홍정욱이 지금도 안타까워한다는 일화. 밤무대도 밤무대지만 역시 아들 유학비 문제로 온갖 에로영화는 물론이고 외계에서 온 우뢰매 시리즈나 흑역사급 퀄러티를 자랑하는 로봇 태권브이 90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다만 말년에 아들 관련한 일로 인해서 구설수에 오른적도 있다. 범법 행위는 아니고 '족벌 운영'처럼 홍정욱이 설립한 회사에 아버지인 남궁원을 이사로 세웠다는 이야기이다.
여담으로 아들보다 키가 크고(남궁원 180cm, 홍정욱 177cm), 풍채도 듬직하고 남자다워서 홍정욱은 아버지에게 키 때문에 열폭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014년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는 민도희와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1934년생으로 나이가 이미 팔순을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동연배인 이순재와 함께 절대 동안(...)이다!. 2015년에 YTN 초대석에 나와 방송 인터뷰를 하였을 때는 꼿꼿한 수트 차림에 60대 정도 밖에 보여지지 않는 초절정 미노년 간지를 내뿜는다. 중후한 중저음이 매력포인트인지라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서 "안녕하세요. 남궁원입니다"라고 운을 띄면 들리는 환호성은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정도.
여담으로, 위에 서술한 YTN 인터뷰에서 "시대극과 현대극을 거슬러 여러 배역을 맡았었지만 이미지에 맞지 않아 머슴역은 못 맡았다는게 아쉽다"라고 하였다(...)
신인시절에 유명배우 도금봉과 동거 관계였다. 당시 남궁원은 4살 연하의 신인배우였고, 도금봉은 이미 스타였던데다 전 남편과 사이에 두 아이도 있는 상태여서 그 당시 사회적 관점으로는 꽤나 입방아에 오를만한 스캔들이었다.[7] #결별 당시 기사
그러다 2019년 9월 27일 자신의 손녀가 마약 밀반입해 아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얼굴까지 먹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3. 출연 목록
3.1. 영화
제작 임화수, 감독 신상옥에 엄앵란, 최은희, 황정순, 김진규가 주연이고 거의 데뷔작 도금봉과 최무룡, 김승호, 황해, 주선태와 남궁원이 출연하는 영화. 정치깡패 임화수가 정권아부용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참고로 이승만은 훗날 만들어진 아아 백범김구선생(1960년작)에서는 180도 다르게 나온다.
신상옥 감독의 영화. 여기서 그는 조연인 황윤헌으로 출연한다. 첩이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연산군이 그 첩을 빼앗아간다.
신상옥 감독의 전쟁영화. 김신의 일화를 영화화했다. 피격장면은 정말로 총을 쏴서 유리창을 깼다는 무서운 일화가 있다. 훗날 신상옥이 북한으로 납치될때, 절반의 필름은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안타까운 비극이 있는데... 사실 신영균에 비해서는 별로 두각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유가 여주인공격인 최은희의 첫 남편으로 나와 전사하는 역할이기 때문. 영화의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필름조차 남아있지 않는데 TV물 실화극장의 그 에피소드이다.
역시 정창화 감독의 무협 영화로 무지 폭력적인 액션이 펼쳐지는 이야기. 숙종연간이 무대이다.
- 암살자 1969년작.
이만희 감독의 영화. 장동휘, 박암, 오지명이 나오는 액션영화. 그는 공산당의 자객 1호로 출연하고, 장동휘가 박암을 죽이자 반전으로 암살하지만 그 자신도 트럭에 치여 죽는 역할로 나온다. 여기서 볼수있고, DVD로도 나왔다.
황순원의 소설이 원작.배경을 일제시대로 각색해서, 주인공 당손이 장성하여 징용에 갔다와서 회상하는 걸로 시작한다. 영화에서 남궁원은 당손의 친모인 옥수의 옛 애인인 석현으로 등장한다.
장일두 박사역. 경미(김자옥)의 아버지이자 고고학자 필로 등장. 명대사로는
> 하여튼 일을 치르는 데 수고했어
> 전 아무것도 못 해 드렸어요
> 음, 병신! 왜?
> 겁이 났어요 전 경험이 없었단 말이에요
> 이런, 차라리 잘라 버려!
가 있다. 나비가 되는(...) 최후 씬도 인상적인 편. #
> 하여튼 일을 치르는 데 수고했어
> 전 아무것도 못 해 드렸어요
> 음, 병신! 왜?
> 겁이 났어요 전 경험이 없었단 말이에요
> 이런, 차라리 잘라 버려!
가 있다. 나비가 되는(...) 최후 씬도 인상적인 편. #
- 버려진 청춘 1982년 작.
이기선, 남궁원 주연. 작가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중반 쯤 정원에서 이기선 배우가 남궁원 배우에게 사고이후 여자를 안을 수가 없다고 듣자 이기선의 ' 어머, 그러면 아저씨가 병신이란 말이에요?'라는 대사가 일품이다(...).[8] 그리고 고쳐주겠다고 말하자 쿨하게 한마디를 한다. 단추 잠가. 시내까지 바래다 줄 테니까.
- 장남 1984년작.
신상옥의 내시 리메이크인데 초기작에서는 왕으로 나왔지만 86년작에는 내시감으로 강등되었다.
보는데 한국 현대사를 가족 이야기로 다룬 걸작.
3.2. 드라마
- 여인의 향기 (2011) - 임중희 회장 역.
그의 유일한 TV 드라마 출연작이다.
[1] 2014년 명예졸업[2] 송파동 비전교회 은퇴장로이다[3] 연극 데뷔는 1955년[4] 1941년생으로 7세 연하 ,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였다.[5] 다만 1981년 영화 '피막'에서 머슴 삼돌이 역을 맡은 적 있으나, 주연이 아니어서 비중이 적다.[6]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영자신문인 코리아헤럴드와 석간 경제신문인 헤럴드경제가 나오는 회사다. 2002년 홍정욱이 인수하여 헤럴드미디어로 회사명을 바꿨다가, 2012년에 (주)헤럴드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7] 당시는 이혼녀가 아니라 미혼녀였어도 동거 자체가 굉장한 스캔들이다.[8] 35분 쯤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