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미사일

 


1. 개요
2. 사거리 분류에 따른 구분
3. 유도방식에 따른 구분
4. 나무위키에 등재된 대전차미사일


1. 개요


ATGM(Anti-Tank Guided Missile), 대전차 유도 미사일 혹은 대전차 미사일이라 칭한다. 전차장갑차 등의 기갑차량을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이다. 제조단가나 가격은 무유도 무기에 비교하면 고가의 고급 무기체계에 속한다. 유도 미사일이기 때문에 RPGLAW를 비롯한 대전차 로켓은 제외된다.(미사일 자체는 발사체라는 의미로 자체 추진식(=로켓)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군사 관련 정보를 다룰 때의 미사일은 보통 유도가 되는 로켓을 뜻한다. 똑같이 자체 추진 기능을 가지더라도 유도가 되면 미사일이고 유도가 안 되면 로켓, 이런 유도가 되는 미사일은 보통 한국어로 유도탄으로 번역한다.) 사정거리는 운용 플랫폼에 따라서 다르지만 1~10km 내외, 보병이 직접 도수운반해 사용하거나 차량에 거치해 사용하기도 한다. 공격헬기는 태생이 대전차 임무인 탓에 주무장으로써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한다. 또한 무인기에 공격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무장체계보다 비교적 중량이 가볍고 파괴력이 확실한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기도 한다.[1] 국가에 따라서는 대함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알루엣3이 간첩선을 격파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모두 똑같은 걸 다른 데 붙여 다른 목적으로 쓰는 수준은 아니고 한 미사일을 개발할 때 플랫폼을 다르게 해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973년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AT-3 새거를 대량으로 운용하여 전쟁 초기 이스라엘군 기갑부대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 물론 이는 이스라엘의 초기 전차운용방식의 문제도 있긴 했지만 대전차미사일이 기갑전의 양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나 세계에 각인시킨 경우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이스라엘은 전차를 개수해서 박격포반응장갑을 장착하며 보병과 기갑차량을 함께 운용하는 보전합동 전술로 대응했다.
Fire & Forget 방식을 제외한 대전차미사일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미사일 사수를 위협 또는 어떻게든 죽여서 유도와 사격을 방해하는 것이다. 제4차 중동전쟁 직전의 국지전에서 이스라엘군은 박격포를 이용해 대전차미사일을 어느 정도 상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반영해 메르카바 시리즈는 아예 60mm 박격포를 장비하고 있다.[2] 더 정확히는 시가전에서 직사로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대전차 미사일 진지를 공격하기 위함이다. 보병의 지원 용도로도 도움이 되기도 하다. 물론 진지가 눈에 띄는 곳에 있다면 주포로 맞춰 격파할 수도 있다. 상대의 조준을 방해하기 위해서 연막과 급기동으로 최대한 피탄확률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대응책일 뿐이다. 탠덤탄두가 장착되지 않은 대전차 미사일의 피해는 반응장갑으로 최대한 줄여나가고, 측-후방의 취약점은 반응장갑과 함께 슬랫아머까지 함께 장착해서 최대한 성형작약의 적정 효과범위 밖에서 탄두가 폭발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책. 대부분의 대전차 미사일이 성형작약 탄두를 사용하기에, 반응장갑으로 메탈제트를 격파하든가, 슬랫아머로 메탈제트의 적정 효과범위 밖에서 미리 터트려 버리는 방식 역시 유효하다. 슬랫아머가 없다면 모래주머니나 나무상자 같은 거라도 쌓아두면 이 역시 상당한 방호효과가 있다. 물론 탠덤탄두 미사일이나 헬파이어 같이 관통력이 좋은 미사일에게는 이 정도로는 무리이기 때문에 전차에 명중하기 전에 직접 미사일을 격추시켜버리는 능동방어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K-2 흑표[3]의 KAPS, T-90 전차의 아레나를 비롯하여 새롭게 개발, 개량되는 전차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능동방어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만화로 보는 대전차미사일의 역사

2. 사거리 분류에 따른 구분


총 3가지인 LAW, MAW, HAW급로 구분되는데 사정거리뿐만 아니라 전투종심 및 운용제대에 따라 중량과 용도의 형태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 LAW(Light Antitank Weapon)
경(經) 대전차무기로 주로 1인이 휴대용으로 운영이 가능한 물건으로 주로 분대~소대급 제대에서 활용하며 유효사정거리는 최대 1km내의 사거리를 지닌 무기라고 할 수 있다.
  • MAW(Medium Antitank Weapon)
중(中) 대전차무기로 주로 1~2인 이상이 휴대용 혹은 기갑 및 차량의 플래폼으로 운영가능한 물건으로 주로 중대~연대급 제대에서 활용하는 무기이다. 유효사정거리는 최대 5km까지 사거리를 지닌 무기라고 할 수 있다.
  • HAW (Heavy Antitank Weapon)
중(重) 대전차무기로 주로 기갑 혹은 항공기의 플래폼으로 운영가능한 물건으로 연대급 이상의 제대의 무기체계와 통합되어서 운영되는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공대지미사일과 혼용되기도 하며 유효사정거리는 최대 12km까지 사거리를 지니는 무기이기도 하다.

3. 유도방식에 따른 구분


  • 1세대: MCLOS - "수동식 시선유도 Manual command to line of sight". 날아가는 미사일을 육안으로 확인해서 조이스틱으로 직접 조종하는 방식. 가장 단순한 방식이지만 그만큼 사수의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 미숙한 인원이 조종할 경우 맞히지 못하는 건 양반이요 잘못하면 아군에게 맞출 수도 있으니(...) 또한 아무래도 사수가 직접 조종하는 탓에 제압사격이나 시야 차단 등의 방해에 가장 취약하다. 게다가 사수가 직접 명중할 때까지 조준을 해야 하니 은엄폐는 물론이고 발사 후 도주할 시간도 적어 다른 유도방식이 나온 지금에서는 가장 사수에게 위험한 방법이다. 이 유도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대전차 미사일로는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이 사용하여 전쟁 초반 이스라엘 기갑전력에 큰 타격을 입혔던 "새거"가 있다.
  • 2세대: SACLOS - "반자동 시선유도 Semi-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사수가 조준기로 목표를 조준하고 있으면, 조준기에 설치된 유도장치가 지령유도 방식으로 미사일을 조준점으로 자동으로 유도해 주는 방식.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미사일이 사수가 목표를 조준하고 있는 조준선 Line - of -sight을 따라 비행하도록' 유도한다.
조준기에서 미사일로 유도 지령을 보내는 방식은 유선유도, 무선/전파유도, 레이저 유도 등이 사용된다. 다만 이 방식이 등장한 시기에는 대전차 미사일의 주종이 유선유도 방식이었기 때문에 TOW를 비롯 유선-SACLOS 방식의 미사일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미사일의 후미에 적외선이나 자외선 혹은 전파 등을 방출하는 (간단한) 장치를 설치하고[4] 조준기가 그 신호를 포착해 미사일의 위치와 조준선 사이의 편차를 지속적으로 수정하여 미사일을 목표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미사일로는 TOW, HOT, Metis-M 등이 있다.
다른 방식으로는 전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빔라이딩 방식도 사용된다. 코넷 등이 이 방식을 사용하는 미사일이다.
1세대에 비해 미사일을 조종하는 사수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조이스틱으로 힘겹게 직접 미사일을 조종할 필요 없이 조준기만 목표 방향을 유지해주면 미사일이 알아서 날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수가 1세대 대전차미사일 수준으로 엄청나게 숙련될 필요는 적어졌다. 그리고 부사수등 다른 사람과 연계하면 미사일을 유도하다가 다른 목표로 목표를 변경할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다. 하지만 역시 명중할 때까지는 계속해 조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도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사일의 속도를 증가시키거나 유도성능을 개선시켜 생존성과 명중률을 올린 장비를 2.5세대 대전차미사일이라 부르기도 한다.
  • 3세대:"세미액티브 호밍 Semi-active homing" 방식: 공대공/지대공 미사일이나 일부 대함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방식과 마찬가지의, 레이더 혹은 레이저를 이용한 세미액티브 유도방식의 대전차 미사일도 사용된다. 다만 항공기나 함선 등과 달리 지상반사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상표적에 사용되기 때문에 레이저나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이 주로 이용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이 있다. 헬파이어나 브림스톤, "9M120 Attaka" 등 주로 공격헬기나 고정익 항공기의 무장으로 또는 장갑차량 등을 발사 플랫폼으로 하는 (위의 사거리 분류에서 '중(重) 대전차무기 HAW'에 해당하는) 비교적 대형의 대전차 미사일에서 주로 사용된다. 미사일이 명중할 때까지 목표에 레이더 혹은 레이저를 계속 조사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공포나 맨패즈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아주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 4세대: Fire & Forget - 발사 후 망각이라는 이름답게 조준기로 목표를 지정한 후 쏘면 미사일이 사수의 추가 지령 없이 자체적으로 유도되어 사수는 발사 즉시 철수가 가능한 방식. 기본적으로는 '패시브 호밍 Passive homing' 방식, 특히 적외선 추적 미사일이 주를 이룬다. 적외선 유도 방식은 공대공 미사일 등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적외선 영상 유도 방식'의 발전에 의해 '배경'에 다양한 열원이 존재하는 지상에서도 표적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됨으로서 대전차 미사일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발사 직후 이탈이 가능하므로 사수의 생존능력이 크게 증가될 수 있으므로 목표물 입장에선 가장 난감한 방식이다. 그러나 필요한 기술단계가 높고 단가도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도 있어서 발사 후 망각 기능만 달린 대전차미사일은 드물고 대다수는 2세대와 3세대를 병행해서 쓰고 있다. 또한 대전차 공격만이 아니라 유도능력을 살려 중요 거점을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되는데 주력 대전차무기로 FGM-148 재블린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은 이런 비싼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할 만한 목표도 없는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기관총 진지에 발당 8만 달러를 소비하는 것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4. 나무위키에 등재된 대전차미사일



[1] MQ-1 프레데터의 주무장인 헬파이어는 대전차미사일 중에서 광장히 큰 물건임에도 50kg 미만인 반면 공대지 미사일중 작은 축에 속하는 AGM-65 매버릭이 모델마다 다르지만 최소 200kg이 넘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2] 메르카바 Mk.1은 외장이고 이후부터는 내장하고 있다.[3] 개발은 되었지만 운용상의 문제 때문에 이후 PIP 개수 후 장착된다.[4] TOW의 경우 후미에 플레어가 달려있다. TOW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대전차 미사일들이 플레어를 이용한다. 사실은 앞의 수동유도식 1세대 미사일들도 사수가 미사일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 후미에 플레어 등을 달아놓는 경우가 많다. 많은 대전차 미사일들이, 특히 유선유도 미사일들은 실제 로켓모터의 노즐이 미사일의 후미가 아니라 아랫면 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전차 미사일 발사 영상에서 흔히 보이는 미사일 후미의 불꽃은 로켓모터의 화염이 아니라 바로 이 플레어의 불꽃인 경우가 많다.[5] 셰리던의 M81E1 152mm 건 런처에서 발사하는 형태의 미사일. 하지만 셰리던이 실전 사용되었던 베트남전에서는 정글에서의 사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되어 사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