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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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설의 시작
3. 결과
4.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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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로 출마한 고승덕을 주인공으로 한 필수요소이다.

2. 전설의 시작


2014년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승덕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로 출마했으나, 딸이 '아버지는 교육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요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지지율 하락이 예상되었다. 그러자 고승덕 후보는 6월 3일 오후 서울 강남역의 유세에서 연설 중 딸에게 사과를 했고 연설 당일 저녁 채널A 종합뉴스에 방송되었다.(기사, 네이버 뉴스, 캔디 고의 반응)
일부 타 언론사도 촬영한 영상이 있지만 카메라 기자의 줌아웃이 어우러져 상황의 묘미를 잘 전달했다. 영상을 보면 갑자기 손을 올리는 바람에 급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타사는 그냥 카메라를 고정해 촬영한 바람에 임팩트가 없다. 해당 연설의 사과 부분이 과장된 몸짓, 부자연스러운 억양, 어색한 표정, 뒤에서 웃고 있는 포스터의 얼굴, 절묘한 카메라 줌아웃 연출이 어우러져 의도치 않게 웃음을 사게 되고 결국 디시인사이드에서 합성 필수요소로 등극했다. 영상을 보면 대사 끝부분에서 마이크에 디스토션 현상이 발생한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는 고씨의 엄청난 성량으로 인한 것이다. 마이크의 입력 레벨에 과부하가 걸린 것.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앜!!!!!!!!!!!!!!!!!!!!!!!!!!!"

특히 합성 필수요소로 사용되는 사진은 바로 이 좌하단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로 뉴스1찍은 버전으로, 급기야는 13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에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넷상에서 여러 합성요소라 사용되기는 했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사진이기도 하다.
당시 "아버지가 딸에게 이렇게까지 사과하는데 이를 희화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정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옳지 않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샀던 이유는, 그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에 있다. 진정으로 딸에게 사과하고 싶었다면 개인적으로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여기에서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 "반성한다", "잘못한 일이었다"식으로 본인의 심정을 밝히는 선에서 끝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공개된 장소'에서 '대중'을 상대로 속보인다고 생각되는 일방적인 사과를 하였다. 애비메탈의 제작자는 남의 가정사를 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정사가 공개되어서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쇼맨십을 발휘한 것을 풍자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이런 모습이 대중들에게 곱게 보일 리 없었기에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가정문제 공론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그가 출마한 직책이 '''교육감'''이었기 때문이다. 교육 전반을 책임지는 교육감의 자리에 출마한 후보의 이와 같은 내력은 투표에 도움이 되는 필요한 정보였다고 판단한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1]의 장남이며 캔디 고의 외삼촌 박성빈[2]은 문용린 캠프에 전화를 해 고 후보의 딸인 고희경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 통보하며 “고 후보와 싸워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장녀 박진아[3]는 고희경의 페이스북에 “용감한 우리캔디 사랑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삼녀 박근아[4]도 고희경의 페이스북에 “캔디야”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3. 결과


이 사건이 없었으면 고승덕은 서울시 교육감 자리에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는 미안하다 사건 전에 시행된 사전투표 결과(5.30~31)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 결과에서 고승덕 후보는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시 22개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조희연 후보는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에서만 1위[5]를 기록했다. 문용린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곳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2위에 가까워 조희연이 3위일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6월 4일 본투표에서 3위로 추락하게 되는데, 이는 고승덕이 진보/중도 표를 싸그리 잃은 것이 컸다.
고승덕은 보수성향 후보긴 했지만 보수 이미지가 적었고 실제로 선거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보다도 진보층 지지율이 더 높았다. 중도층 지지도는 원래부터 훨씬 높았다. 이 때문인지 고승덕은 조희연보다도 "보수 단일 후보"라 주장하는 문용린 후보하고만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그리고 조희연은 나중에야 유명 정치인이 되었지만 이 당시엔 가끔 언론을 타던 평범한 교수에 가까웠다. 현역 교육감이었던 문용린과는 인지도가 비교도 안되었다. 그 문용린도 교육감 자체가 주목도가 적은 것 때문에 TV출연 경력에 국회의원 경력까지 있던 고승덕에게 인지도에서 밀리는 수준이었다. 원래 교육감 선거가 주목도가 낮고 문용린이 본인의 보수성을 워낙 강조했기에 고승덕을 진보후보라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중도층 입장에서도 별로 지지도가 높지 않고 진보 진영임이 부각되는 조희연이나 보수 진영임이 가장 많이 부각되는 문용린보다는 고승덕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중도/진보 표가 무더기로 이탈하면서 꼴찌가 된 것이다!''' 덕분에 본래 유력 후보 중 꼴찌[6]였던 조희연 후보가 단숨에 1위를 차지해 버렸다.
재미있는 게 조희연 후보는 선거운동 당시 이 사건을 네거티브 공세로 이용하기는커녕 언급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부지리 격으로 이탈표를 획득한 행운아가 되었다. 반면 문용린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와 딸이 모두 패륜" 등 종잡을 수 없고 헛다리짚는 발언으로 인해 가족적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 학부모 표를 제대로 끌어오지 못했다. 그 전에도 고승덕 후보와 서로 견제하면서 지속적으로 흑색선전을 해왔었고 말이다. 이는 흑색선전이 안 좋은 이유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7]
이건 문용린이 고승덕의 몰락이 가져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선거전략을 잘못 짜서 생긴 일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승덕이 잃는 표의 대부분은 진보/중도표였다. 이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진보/중도 유권자들을 포섭하기 위해선 "하드코어 보수"로 알려진 문용린이 보다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흑색선전을 더 심하게 함으로서 기존에 갖고 있던 "꼰대" 이미지를 더 강화시켰다. 결과적으로 그는 고승덕의 몰락에 따른 이득을 사실상 전혀 보지 못했다. 2012년 대선과 맞물린 재보궐에서 당선 될때는 "걸음이 느린 아이도 놓치지 않겠습니다"는 연성전략을 썼던 것과 대비되는 지점.
개표 결과 조희연, 문용린, 고승덕의 최종 득표율은 각각 39.08%, 30.65%, 24.25%로 문용린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면 그래도 뭔가 할 말이 있었을 텐데 결과가 저렇다보니 졸지에 15대 대선에서 이회창 발목 붙잡은 이인제 꼴이 되어 역적으로 몰려버렸다. 사실 미안하다 사건이 없었으면 오히려 문용린 후보가 3위였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선거 이후 문용린 전 교육감은 단일화 합의 없이 자신을 보수단일후보라 주장하며 선거운동을 펼친 혐의로 법정에 올랐고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승덕 변호사는 "문용린이 보수단일후보를 자칭하여 내 표를 깎아먹었다", "단일화를 거부했더니 바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증언을 남겼다. 어쨌든, 문용린이 고승덕을 공격한 수단으로 딸의 폭로 건이 크게 작용했으므로 결론적으로는 미안하다 사건이 고승덕 낙선에 있어 제일 큰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고승덕의 '''미안하다''' 사건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사례로 일본에선 노노무라 류타로가 존재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하워드 딘의 사례가 있다. 어찌 보면 이쪽이 원조일수도 있다. (영상) 다만 이 사건은 일부 우익 언론들이 진보성향의 대선후보 하워드 딘을 날리기 위해서 악마의 편집으로 농간을 부린 것이란 분석이 많다. 미국에선 가차 저널리즘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다만 이후 '고승덕이 미국 영주권이 있으므로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조희연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아 교육감직이 위태롭게 되었었으나, 이후 항소심에서 공직 후보에 대한 검증 차원이었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원심 파기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되었다.기사[8]
이 사건으로 고승덕은 전국적으로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었다. 2014년 7월 1일 이후 실시하는 교육감 선거는 3년 이상의 교육 경력이 있는 자만이 출마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 다음 교육감 선거에 나가기 힘들어졌는데 2014년 말 서울사이버대학교의 석좌교수가 되어 교육감에 재도전을 할 수는 있게 되었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그 자신 만큼이나 피해를 본건 다른 지역의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들이다. 안 그래도 대전과 호남을 제외한 진보교육감후보들이 단일화를 성공한데다가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현직 보수성향 교육감들의 대처와 발언들 때문이 실망을 많이 산 것 때문에 불안했는데 여기서 고승덕 후보의 이 사건마저 터졌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감 후보면 교육감이 되었을 때 어떤 정책을 펼치려 하는지, 어떤 실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보는 게 중요하지만, 정작 그 본인의 자식을 얼마나 잘 키웠는지만큼 그 교육관이 잘 드러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교육감 선거에 가장 관심이 많을 학부모들은 아이들이나 자식들과 관련된 이런 사건들에 굉장히 민감할 수 밖에 없고 말이다. 그래서 '''"보수 성향 교육감은 못 믿겠다."'''라는 인식이 크게 퍼지면서, 결국 제6회 지방선거에서 원래 보수세가 아주 강한 대구, 경북, 울산을 제외하면 대전에서만 보수성향의 설동호 교육감후보가 당선되고 나머지 지역들은 전부 떨어졌다.[9] 그리고 이 현상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어졌다. 물론 단순히 이 사건만 영향을 끼쳤다거나 영향이 어느 정도 컸다라는 건 확정할 수 없지만, 여러 원인 중 하나로는 계속 꼽히고 있다.

4.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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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등 합성물들은 구글 기준으로는 '고승덕' 보다는 '고승덕 합성', '못난 아버지를 둔' 등의 키워드로 더 잘 검색된다. 고승덕만 치면 후보 사진만 나온다. 사진 패러디가 아니라 글로 작성되었다면 '못난 ㅇㅇ을(를) 둔 ㅇㅇ에게 정말 미안하다!' 라고 찾을 수 있다.
원본 영상에서 고승덕의 "미안하다" 부분의 억지로 쥐어짜낸 듯한 괴성이 사람들의 주목을 끈 부분이었는데 다른 인물이 연기한 어떠한 패러디도 고승덕 목소리의 이 오리지날리티를 살리진 못했다. 목에만 억지로 힘을 준 발성으로 성대에 상당한 무리가 갈 수 있는 발성이다. 대부분 이를 흉내낸 연예인들은 이 괴성을 내기보단 몸짓과 표정만 냈다.


[1] 고승덕 후보의 전 장인어른이자 고승덕 후보의 딸 고희경의 외할아버지[2]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지윤 씨와 결혼했다. 정지윤씨의 언니는 정지선씨인데 그의 남편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정의선 부회장과 박성빈 대표는 동서지간이다.[3] 윤영각 파인스트리트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윤 회장은 1991년 삼정법률사무소(현 삼정KPMG회계법인)를 설립했다. 윤 회장은 삼정KPMG를 국내 최고수준 회계법인으로 키워냈다. 윤 회장은 2012년 삼정을 떠나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그룹을 만들었다.[4] 남편은 김형수 맥킴 대표다. 맥킴은 영호남 및 제주지역 맥도날드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는데,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와 다른 법인이다. 김 대표의 부친은 김도근 동일고무벨트 창업주이며 김 대표의 형은 5선 국회의원인 고 김진재 한나라당 부총재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의 조카이다.[5] 다만, 사전투표 서울시 전체 결과로는 조희연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이 마포, 서대문구, 관악구에서 압승을 해서 다른 구의 격차를 만회한 것.[6] 4위로 가장 인지도가 낮은 이상면 후보가 있었기에 유력 후보 중에서만 꼴찌. 서울대 법대 교수었던 이상면 후보는 2012년 새누리당이 개입하고 문용린의 차기 불출마 약속을 듣고서야 중도 사퇴했지만, 2014년 선거에서는 대놓고 문용린을 떨어뜨리러 나왔다. 결국 조희연 후보와 보혁을 넘나들며 연대하며 목표를 이루었다. "역사 바로 세우기"로 연대했을 때 이상면 교수의 양복에는 대문짝 만한 세월호 노란 리본이...[7] 여담으로 조희연 후보는 외고-서울대에 진학한 둘째 아들의 진솔한 지지글이 인터넷상에 퍼지고 화제가 되면서 본인이 별로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고승덕 후보와의 대조로 엄청난 반사이득을 보았다.[8] 이 선교유예 판결로 조희연을 구제해준 2심 재판장은 후에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에 오르는 김상환.[9] 어쩌면 설동호 당시 후보가 사실상 보수후보임에도 대외적으로 중도나 중도보수 이미지를 내세운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10] 영어로는 Father metal, 중국식 훈차로는 부친금속(父親金屬, 푸친진수)(?).[11] 현재도 많은 합성영상에도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