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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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Orangutan
이명: 성성이
Pongo Lacépède, 179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오랑우탄속(Pongo)

보르네오오랑우탄(P. pygmaeus)
* 북서보르네오오랑우탄(P. p. pygmaeus)
* 중부보르네오오랑우탄(P. p. wurmbii)
* 북동보르네오오랑우탄(P. p. morio)
수마트라오랑우탄(P. abelii)
타파눌리오랑우탄(P.tapanuliensis)
†베트남오랑우탄(P.hooij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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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Orangutan
인도네시아어: Orang utan
말레이어: Orang utan
중국어: 猩猩屬
일본어: オランウータン
1. 개요
2. 상세
3. 성욕과 이에 따른 오해
4. 여담
5. 대중문화 속의 오랑우탄
6. 관련 문서


1. 개요


영장목에 속하는 동물. 보르네오오랑우탄(Bornean orangutan, Pongo pygmaeus)과 수마트라오랑우탄(Sumatran orangutan, P. abelii)과 타파눌리오랑우탄(Tapanuli orangutan, Pongo tapanuliensis) 세 종이 있다.
오랑우탄이라는 이름은 마인어로 숲의 사람이란 뜻이다(오랑 Orang= 사람, 우탄 Hutan= 숲). 동아시아에선 '성성이'(猩)라고 불렀다. 산해경에 따르면 인간과 흡사하고 술을 매우 좋아해 이를 통해 쉽게 꾀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초식동물로 알려졌으나, 곤충이나 새알도 먹는다는 목격 사례가 보고되어 현재는 잡식동물임이 최종 확인되었다.
승냥이, 수마트라호랑이, 구름표범, 악어, 그물무늬비단구렁이 등이 오랑우탄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승냥이, 구름표범은 소형 포식자들이기에 수컷 오랑우탄이 위협하거나 하렘이 집단으로 공격해올 경우에는 그닥 위협적이지 못하다. 더군다나 이들은 서식지가 겹칠 만한 일이 거의 없다.
생각과 행동이 매우 신중하며, 고릴라 다음으로 큰 유인원이다.

2. 상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보르네오에 주로 서식하고 있고 아종인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수마트라 북부에 서식한다. 몸 전체가 붉은 털로 덮여있으며 암컷과 새끼는 얼굴이 보통의 원숭이나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수컷은 자라면서 얼굴 양쪽에 기름 주머니가 생겨서 얼굴 크기가 암컷에 비해 두 배 정도 크게 보인다.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현재 보호종으로 분리되어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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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의 분포
옛날부터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 3부작 시리즈'의 1부인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에서 킬러급 생물로 등장하는 등 공격적이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실제 성격은 유인원 중에서도 고릴라와 함께 비교적 온순한 편이다. 그렇다고 야생의 오랑우탄에게 멋대로 다가가도 괜찮다는 말은 아니다. 수컷 오랑우탄은 성인 남성의 5배 정도의 근력을 가졌을 정도로 힘이 세고 평균 악력은 193kg이다.[2] 인간과는 상대가 안되는 괴력을 가진 동물로, 흥분한 오랑우탄과 마주치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오랫동안 오랑우탄을 연구해 온 비루테 갈디카스는 남편과 함께 정글에서 아무런 무기 없이 흥분한 수컷 오랑우탄과 마주치자 '이렇게 죽는구나'라고 포기했다고 한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 심지어 이 남편은 바이크 갱 출신에 마체테로 수컷 오랑우탄을 내쫓은 경험이 있음에도[3] 비루테와 마찬가지로 '이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 수컷 오랑우탄이 비루테와 안면이 있어서였는지 흥분한 와중에도 비루테와 남편을 피해갔기에 둘은 천운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2017년, 제 3의 오랑우탄이 발견되었다. '퐁고 타파눌리(Pongo tapanuliensis)' 혹은 '타파눌리오랑우탄'이라 불리며 이 종이 정식 종으로 인정될 경우 인간을 제외한 유인원이 7종이 된다. #

3. 성욕과 이에 따른 오해


대단히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진 동물로 단지 종족번식을 위해서가 아닌 쾌락을 위한 교미를 한다. 암컷은 배란기가 따로 없이 연중 교미가 가능하며 수컷은 성욕이 왕성하다. 많은 종류의 영장류에게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긴 하지만 오랑우탄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수음, 성추행, 강간 등. 이런 행위는 동물원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이 때문에 오랑우탄에게 밥을 줄 때 특정 과일은 토막을 내서 줘야 한다. 포유류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정상위를 즐기며 교미 시간도 10분이 넘어간다.[4] 그러나 이런 오랑우탄을 모두 뛰어넘는 자유로운 성문화의 소유자가 있으니, 바로 보노보.
유명한 오랑우탄 연구학자 비루테 갈디카스의 책에는 비루테 본인이 수컷 오랑우탄의 인간 여성을 강간하는 것을 목격, 증언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오랑우탄은 야생 오랑우탄이 아니고, 고위 관리가 키우던 애완 오랑우탄이었고 이러다 보니 하인들이 오랑우탄을 극진히 모심에 따라 오랑우탄 스스로가 대부분의 인간을 '날 섬기는 존재, 나보다 못한 것들'이라고 인식하게 되어 버렸다. 나중에 애완 오랑우탄이 불법이라는 것을 그 관리에게 비루테가 지적하며 오랑우탄을 압수, 보호 시설로 데리고 왔는데 이 오랑우탄이 성욕을 참지 못하고 결국 사고를 쳐 근처에 있던 젊은 여성을 강간한 것. 자라나면서 자신 외에 오랑우탄은 한 번도 본 적 없지, 인간들은 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됐지, 여러모로 인간의 영향 때문에 왜곡되어 발생한 사고다. 야생의 오랑우탄이 인간을 강간한 사례는 절대로 아니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여성은 무사했고, 본인도 별 쇼크를 안 받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당황하고 오랑우탄을 떼어내려는 비루테를 그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와중에도 자신은 괜찮다고, 침착하라고 진정시켰다 한다.[5] 남편도 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사하냐?'만 확인하고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남자랑 바람 피운 것도 아니고, 표범한테 물려서 다친 것도 아니고. 문제가 될 게 있나?'라고 대답했다. 원주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는 것은 이런 일이 자주 벌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위의 케이스와 같이 옛날부터 지배 계층이 기르던 애완용 오랑우탄들이 간간이 저런 사고를 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왜곡되어 '오랑우탄들은 인간을 강간한다'라는 속설이 퍼지게 된 것.[6]
인간이 오랑우탄을 강간하고 성매매한 사건도 존재한다. '포니'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암컷 오랑우탄은 발견 당시 얼굴에 화장을 하고 몸에 향수가 뿌려져있었으며, 털이 전부 밀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구조되어 보호소로 옮겨진 포니는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으면 남자가 접근하면 굉장히 경계를 했다고 한다. 이후 상당히 회복이 되었으나, 사람에게 길러진 오랑우탄이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오랑우탄은 침팬지와는 달리 성격이 비교적 온순하기 때문에 이런 짓이 가능했던 것이다.

4. 여담


1996년에 영화 배우 줄리아 로버츠다큐멘터리를 찍다가 끌려갈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촬영팀의 성인 남성 다섯 명이 달려들어서 간신히 구해냈다고 한다.
원래는 을 할 수 있었지만 말을 하면 사람들이 괴롭힐 것 같아 입을 닫고 숲 속으로 들어가 살게 되었다는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전설도 있다고 한다. 다만 2017년 사망한 오랑우탄 찬텍의 경우 훈련을 통해 어렵지 않게 수어가 가능했으며 그 수준이 상당했었던 걸 보면, 고릴라침팬지와 마찬가지로 인류와 소통할 수 있는 잠재력은 꽤 높은 편으로 보인다.
보르네오 원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어떤 개체들은 나무 옹이에 과일을 넣고 묵혀 발효된 과즙을 먹는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대공원의 유인원관과 에버랜드의 프렌들리 몽키밸리에서 오랑우탄을 사육중이다.
선사 시대에는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대륙 본토쪽에도 살았었으나 빙하기가 끝나면서 멸종되었다.
동아시아의 고전문학이나 사서(史書)를 읽다 보면 성성전(猩猩氈)이라는 직물이 자주 등장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는 "오랑우탄의 피로 물들인 붉은 천"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나 강명관 한문학 교수는 성성전을 "성성이의 핏빛같이 진홍으로 염색한 빛으로 된 모전(毛氈)이라고 해석하는데, 실제 동북아시아에는 오랑우탄이 자생하지 않는 만큼, 이는 비유적 의미로 보아야 적절할 것이다. 성성이의 피(猩猩血)은 일찍이 선홍빛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이기도 했다.

5. 대중문화 속의 오랑우탄


아기공룡 둘리에서는 '오랑우탄 고향 수송작전' 에피소드에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NEW 아기공룡 둘리에서 애니화도 되었다.
원령공주에서는 오랑우탄의 예명인 성성이란 이름으로 출연한다.
영화 혹성탈출에선 원숭이 사회에서 매파인 고릴라들과 비둘기파인 침팬지들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원로계층으로 주로 나왔다. 원작소설에서는 좀 몰자각한 계층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리부트 시리즈의 모리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한 시저의 아군. 다른 유인원들이 인류를 죽이려고 눈이 멀었을 때도 "도망쳐"라는 대사까지 하는 등 시저처럼 인류와의 평화를 바라는 인물로 나왔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 등장하는 스트렝스의 스탠드 유저 포에버가 오랑우탄이다. 이놈도 소녀를 보고 항가항가하지만, 쿠죠 죠타로의 손에 작살난다.
SCP 재단의 유명 인사 중 가장 4차원적이기로 유명한 bright박사가 현재 빙의하고 있는 육체이기도 하다.허나 육체일 뿐 본체는 여전히 SCP-963에 담겨진 그의 영혼이다.
웃지 않는 개그반에도 오랑이 라는 이름의 오랑우탄 수학선생님이 등장한다.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외계종족인 조카에로 웨폰스미스는 오랑우탄과 유사한 생김새를 하고있다. 사실 유사한 정도가 아니고 오랑우탄이 맞다. '고대 테라에 살던 동물'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오랑우탄의 기술이 발달했다는 설정인 듯하다.
에드가 앨런 포우모 작품에서도 아주 중요한 존재로 등장한다.
메탈슬러그 시리즈에서도 우탄이라는 오랑우탄이 등장한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원작에서는 돌연변이로 커진 자이언트 말레이시아 나뭇가지사마귀를 둘이나 쓰러트렸다. 애니판에서는 모습과 행동이 고릴라처럼 나왔다.
동키콩 시리즈에 등장하는 랭키콩이 오랑우탄 다.
정글북에 나오는 킹 루이는 오랑우탄이지만 원숭이 왕이다.

6. 관련 문서



[1] 하지만 아시아코끼리처럼 오랑우탄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있다.[2] 이 정도면 사람 팔다리 정도는 손쉽게 뜯어낼 수 있다고 보면 된다.[3] 당시 흥분한 오랑우탄이 비루테와 남편에게 작은 나무를 잡아뜯으면서 위협을 했는데 이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마체테로 오랑우탄이 잡아뜯은 나무와 비슷한 크기의 나무를 한 큐로 잘라버리며 '나도 발톱이 있는데 너 못지 않아. 덤비면 너도 크게 다칠 수 있어'라는 식으로 똑같이 위협하며 눈싸움을 하자 못마땅하게 노려보다가 물러났다고 한다.[4] 대부분의 포유류는 1분을 넘기지 못한다. 쾌락이 아닌 번식을 위한 성행위는 짧을수록 안전하기 때문이다.[5] 사실 오랑우탄의 힘을 생각하면, 괜히 건드려서 흥분시켰다가 사고가 터지는 게 더 위험할 수도 있다.[6] 이렇게 오랑우탄이랑 수간했기 때문에 에이즈 등에 걸린다는 루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