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와리
1. 일본의 철도용어
일본에서 유래한 철도 동호인들의 용어로, 첫 개찰 후 한번도 개찰구를 나가지 않은 상태로 환승하면서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을 일컫는 일본어이다. 문자 그대로 표기하면 '오오마와리'이고 발음은 오-마와리이지만, 장음을 생략하여(=일본어 표기법) 주로 오마와리라고 표기한다. 용어의 발상지인 일본에서는 JR그룹의 대도시근교구간 운임 특례 규정을 이용해 오마와리를 한다. 대도시근교구간에서는 출발역과 도착역만 맞으면 그 경로가 어떻든 최단거리의 운임만 수수하기 때문.
예를 들면 도쿄의 대도시근교구간을 이용해 조반선 토리데역에서 토리데-키타카시와의 승차권을 발권하고, 아비코역에서 나리타선으로, 마츠기시역에서 소부선으로, 나루토역에서 토가네선-소토보선-우치보선을 거쳐 치바역에 도착, 치바에서 소부선과 무사시노선으로 각각 니시후나바시역과 신마츠도역을 거쳐 원래의 목적지인 조반선 키타카시와역에서 하차하는 것이다. 관서지방에서도 제대로 경로를 짜면 오사카에서 출발해 오사카부는 물론이고 다른 관서 2개현까지 거쳐 오사카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한 듯. 경로의 열차중 지정석권이나 특급권을 필요로 하는 열차(신칸센 포함)도 탑승은 가능하나, 검표 과정에서 '대순환 승차' 중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승무원이 승차권과 다른 경로로 가는 경우를 보았을 경우, 승객한테 경로를 물어 본다. 이 경우, 목적지가 불명확할 경우 아니면 다음 경로에 대해서 잘 모를 경우 부정승차로 간주하게 된다. 그 경우에는 운임을 재정산하거나 부정승차로 간주, 발각된 거리와 승차한 역의 거리를 따져서 3배 이상의 부과금을 지불하게 된다. 승무원이 성격이 좋으면 운임을 다시 정산해주겠지만, 아니라면 형사고발까지 각오해야 한다.
1.1. 방법
- 국내
- 수도권의 경우 서울 지하철을 포함한 수도권 전철에서는 개찰 후 5시간을 넘지 않는 조건 하에서 가능하다. 이는 수도권 통합 요금제 내에서 전철 이용자에 대해, 노선망 내 가장 먼 두 역의 소요시간을 기준으로 한 승하차간 최대 이용제한시간을 설정해두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인 5시간을 넘으면 개찰구에서 에러 표시가 나서 개찰구를 나갈 수 없게 되고, 역무원을 통해 추가운임을 결제 후 하차할 수 있다. 이 때 추가되는 운임은 기본운임 1회와 이용한 거리에 대한 추가 운임이나, 운송약관 11조2에 의해 운임을 계산하는 거리는 특례구간을 제외하면 전부 두 역 사이의 최단거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마와리 코스의 경우 특별한 추가요금은 물지 않게 된다.
- 일본과는 달리 승차역과 하차역이 일치하는 경우에도 개찰구를 나갈 수 있으나, 5시간을 초과할 경우 기본운임이 추가된다. 과거에는 이럴 경우 에러 메시지가 출력되고 역무원을 통한 정산을 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집표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하여 현재는 선후불카드에 한하여 하차 태그 시 시간초과 오류 메시지 대신 기본요금을 합산 청구하는 방식으로 나갈 수 있어 굳이 역무원과 대면할 필요가 없어졌다.[1]
- 1회용 승차권의 경우에도 무임권은 개표 후 종일, 운임권은 개표 후 5시간이 설정된다. 발권할 때 도착역을 선택하여 도착역까지의 금액을 한번에 낼 수가 있는데, 설정금액 이내의 다른 하차역에서 내릴 수도 있긴 하지만 도중 역에서 하차로 찍어버리면 나머지 구간을 덜 갔음에도 그를 위한 재승차가 안되니 주의해야 한다. 5시간 초과 시 기본운임이 추가되는데, 운임이 2700원 이상 담겨있으면 출발역 근방의 역에서는 그냥 하차할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정산기로 정산해야 한다.
- 수도권 전철 정기권으로도 도중하차만 하지 않으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도 5시간이니 주의.
- 비수도권 전철의 경우 부산 도시철도에서 한 붓 그리기를 시도해볼 만 하다.[2] 대구 도시철도의 경우 1 ~ 3호선으로 순환 승차[3] 를 할 수 있으며 대전 도시철도나 광주 도시철도는 아직 단일 노선이므로 오마와리를 할 수 없다.
- 코레일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는 내일로같은 자유이용패스가 없으면 어렵다. 수도권이나 일본과 같은 특례운임지역이 없고 지정열차에 1회 한해 유효한 승차권만 발권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 일본
- 일본의 경우 JR 동일본 수도권, 센다이, 니가타 에어리어를 제외하면 IC카드 사용 시 동일역 하차가 불가능하다. 운임구역을 나가기 위해서는 역무원한테 왜 다시 돌아왔는지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자칫 역무원의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JR 노선의 경우, 국내와는 달리 별도의 시간 제한이 없는 관계로 이에 따른 추가 요금은 받지 않는다. 다만, 일부 역에서는 발권/입장 후 몇 시간 이내의 승차권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준에 걸리면 유인 개찰구로 나가야 한다. 같은 역에서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역무원에게 의심을 살 수 있다.
- 사철 직결 구간, 대도시 근교 구간을 넘어가는 노선 구간(죠에츠선 미나카미~나가오카, 스이군선 미토~고리야마, 죠반선 타츠타~이와키, 토후쿠본선 쿠로이소~고리야마, 시노노이선 시오지리~나가노, 쿠루리선 키사라즈~카즈사카메야마, 미노부선)이나 JR과 개찰구를 공유하는 제3섹터 노선의 경우 승차 자체는 가능하나 검표원의 검표시 부정승차로 간주하여 추가요금과 부가금을 물게 된다. 이는 행선지가 불확실하거나 패스가 지금의 선로하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무임승차로 간주하기 때문. 특히 노선별 추가 요금은 있으나 모든 철도 운영사가 운임구역을 공유하는 국내와는 달리, 일본의 경우 운영회사별로 칼같이 운임구역이 구분되므로 적발 시에는 무조건 추가 요금 또는 부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4] 여러 사철 구간을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외국인용 패스로는 출발역과 도착역이 동일해도 나갈 수 있고 운임 구역을 구분할 필요도 없지만 비용 측면에서 손해.
- 독일이나 영국에도 운임특례가 설정된 구간이 있어 가능은 하다.
- 독일엔 아예 전국을 특례운임구간으로 만드는 티켓도 있다.
1.2. 예시
- 테츠코의 여행에서 나왔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 때 도쿄-핫쵸보리는 한 정거장, 기본운임 구간이다(…).
'''경로 확인하기'''
[1] 수도권 전철 이용시 5시간 초과시 부가금 설정은 수도권 광역 전철을 이용해 최장거리 이동을 가정하더라도 5시간내임을 감안한 사항이며 차후 5시간을 초과한 경우는 하차처리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철을 이용하게 경우라는 판단하에 부정승차의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여 부가금을 설정한 것이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문의에 확인한 사항이다. 전철을 이동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 자체를 부정승차로 보는 셈이다.[2] 대표적으로 수영역(2호선) ~ 덕천역(3호선) ~ 수영역(3호선) 구간.[3] 대표적으로 명덕역(3호선) ~ 청라언덕역(2호선)~ 반월당역(1호선) ~ (3호선) 구간.[4] 오마와리 자체가 그리 좋은 행동은 아니며, 역무원들에게 오마와리가 발각되면 대부분 무임승차로 간주하거나 추가 요금을 요구한다.[5] 츠루미역은 사실 카와사키역의 다음역이다! 2-4 구간을 완주하는데 예상되는 소요시간은 대략 2시간. 시간 을 아끼고싶다면 그냥 치가사키까지 도카이도선을 타고 가도록 하자.[6] 하치코선 코마가와 이북구간은 비전철화로서 필수적으로 환승이 필요하다.
[ 펼치기 · 접기 ]
총 소요시간은 '''13시간 23분'''(!)으로, 일본 전체를 종단하는 신하코다테호쿠토-카고시마츄오까지의 신칸센 소요시간인 '''691분'''보다 2시간이나 오래 걸린다!
- 매년 12월 31일에만 시도할 수 있는 1035km짜리 대순환 승차가 있다(...).# 원래는 대도시근교구간의 승차권은 당일 막차까지만 유효하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사이는 막차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본전을 뽑을 수 있다.
- 국내에서도 기사가 나왔다.
수인분당선 개통 반영 버전
2. 일본어
お回り.
한자 그대로 주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변, 둘레등으로 사용된다. 앞의 오는 미화어[7] 이기 때문에 반드시 붙일 필요는 없으나 일본인들은 습관적으로 붙인다.
3. 일본의 속어
お巡り(さん)
경관을 의미하는 속어로 시작되었지만 현대 일본어로는 애칭에 더 가깝다.[8] 이리저리 순찰을 '돌기 때문에(巡り[9][10] )' 붙은 이름이며 이제와서는 비하하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미화어(お)를 사용했기 때문에 뒤에 상까지 붙이는 것이 일반적.
한자어인 경관(警察、警官、警部 등)보다는 '오마와리상' 쪽이 토박이말에 더 가까우니 뉘앙스적으로도 친근하고 부드러워서, 여성이나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곤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경찰을 가리키는 속어에 해당하는 단어는 'サツ(사쯔)'. 일부 폭력단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은어(ポリ公、チャリ[11] 、デイコスケ、ヒネ)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7] 말그대로 말이 가진 느낌을 꾸며주기 위해서 붙여주는 것으로 일본어의 앞에 오는 오와 고가 바로 미화어다. 파벌별로 의견이 나누어지기는 하나 대체로 정중어, 미화어, 겸양어, 존경어의 4가지를 통틀어 일본어에서의 경어라고 한다.[8] JLPT에서도 출제단어로서 제시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9] 이렇게 적혀 있으면 기본적으로 '메구리'라고 읽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렇게 '마와리'라고 읽는 이유는, '순찰'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와 함께 순경(巡査, 순사)의 돌 순(巡)자를 그대로 차용하여 본디 단어가 지니던 형태를 남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10] 어차피 일본어라는 언어의 특성상, 통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한자 표기가 있을 뿐이지 유사한 의미의 한자로 대체하더라도 일본어 화자에게 있어서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11] 일반적으로 チャリ라고 하면 보통 자전거의 의미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