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삼국지톡)

 

[image]
[image]
[image]
16세 시절
시즌 1
시즌 2
[image]
[image]
[image]
시즌 3
시즌 4
시즌 5
1. 개요
2. 작중 묘사
2.1. 외형
2.2. 성격
2.3. 능력
3. 작중 행적
3.1. 시즌 1: 황건적의 난 ~ 시즌 2: 십상시의 난
3.2.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
3.3. 시즌 5: 협천자
3.4. 시즌 6: 관도대전
3.4.1. Round 1. 여포 VS 유비
3.4.1.1. 빼앗긴 서주
3.4.1.2. 조조의 휘하로 들어가다
3.4.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
3.4.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3.4.3.1. 하비 공방전
3.4.3.2. 축록 사건 & 논영회
3.4.3.3. 바다로 떠난 용
3.4.3.4. 원소 휘하에서
4. 인물 관계
4.1. 가족 및 부하들
4.2. 주적 및 협력관계
5. 여담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유비를 서술하는 문서다.

2. 작중 묘사



2.1. 외형


올리브색의 머리와 갈색-올리브색의 투톤 홍채를 가졌으며, 턱에 몇가닥 난 걸 빼면 수염도 많지 않고[1], 귓불이 굉장히 큰 부처님 귀가 매우 인상적이다.[2]
초창기의 머리스타일 때문에 독자들에게 김치만두라 불리는 장비에 이어 유비 역시 초창기 머리스타일에서 따와 파인애플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반 묶음머리 → 투블럭 포니테일 → 올백 포니테일 → 앞머리를 내린 포니테일 → 로우테일로 머리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시즌 6부턴 로우테일을 유지 중이며, 눈가에 잔주름이 생기는 등 조금씩 나이를 먹은 티가 나기 시작하는 중이다.[3]

2.2. 성격


초반의 성격은 허세가 넘치고 놀고 먹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와는 반대로 고생만 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현실의 벽에 좌절하게 되고 점점 냉철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변모한다. 다른 사람의 부하 위치인지라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이며, 상대에게 대놓고 한마디하기보단 웃으면서 상대를 설득하려는 면모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서주로 옮겨가면서 점점 야심을 보이는 컷들이 더 보이게 된다. 고개 숙여 예의바른 행동을 하면서 밑으로는 슬그머니 웃고 있다거나. 이런 내면을 꿰뚫어본 미축은 유비를 두고 욕심많은 실뱀같다는 얘기를 했다. 힘도 없으면서 조조에게 맞서고 서주를 탐내는 것이, 제 덩치에 감히 삼키지 못할 큰 먹이를 탐하는 작은 실뱀 같다고.[4]
이래저래 연의에 비해서는 능글맞고 현실주의적인 성격이 되었지만,[5] 작중 최고 수준의 선량하고 정의로운 성격이기도 하다.[6] 일단 백성들을 발벗고 도와서 항상 민중의 지지를 받는 것이 꾸준히 묘사되고, 황건적이나 도적떼들도 단순히 악당으로 보지 않고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도적이 된 것을 인지하여 아량을 베푼다. 조조의 서주 대학살에 몇 안 되는 병사로 맞서 필사적으로 서주 백성들을 지켜내기도 했다.
작품 상에서 아픈 경험을 하며 성격 변화가 눈에 띄는데, 어려서는 까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연재 초기에는 허세가 많은 성격, 그러다가 좀 더 진중해지고 냉철한 모습도 보여준다. 이 덕분에 능구렁이같은 모습도 독자들에게 납득이 가도록 보여주고 있다.[7] 오히려 작중에서는 '''조조보다도 더 냉철한'''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보다 보면 신삼국의 유비가 언뜻 보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선량하고 정의로운 사람 맞고, 가끔은 속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머리를 어찌나 잘 굴리는지 교활해 보일 정도다. 이 때문에 정사의 유비처럼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관도대전 편에서 자신을 얕잡아보는 진궁에게 일갈하고, 자신을 이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는 조조를 역으로 이용해 조조가 자신을 내칠 수 없게 만드는 활약을 보이며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야심도 그렇게 강한건 아닌지 조조와 헌제의 파워게임 상황에선 서주로 도망치며 자신은 그저 살아남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권력에 관련되면서 못 볼 꼴을 보니 야심도 사그라든 것 처럼 보인다.

2.3. 능력


분명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유비가 활약한 청주성 전투와 양성 전투가 전부 스킵됐기 때문에 취급이 좋지 않다는 논란이 있었다. 다만, 이건 조조와의 대립구도 때문일 수도 있다. 유비는 난을 일으켰다고는 하나 살기 어려운 백성들이 많은 황건적을 봐주지 않고 죽인 조조를 보고 껄끄러운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청주성 전투와 양성 전투를 그릴 경우 유비도 황건적들을 봐주지 않고 죽인 셈이 되기 때문에 유비가 모순적인 캐릭터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시즌 2에서 재등장하며 냉정해진 모습[8]과 전투력도 상승하는 등 멋있는 면모가 상당히 늘었다. 더불어 모순적인 모습도 유비가 힘이 없는 상태에서 포악한 공손찬의 밑에서 신세를 지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행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그러면서도 공손찬 군의 약탈을 막기 위해 편법을 써서 백성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9]
서주 대학살 때는 군을 대치한 상황에서 조조의 뒤통수를 치는 지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중에 조조에게 의탁했을 때는 유비를 싫어하는 정욱조차 쓸 만한 장수라고 인정하며 원술 막는데 쓰자고 조조에게 건의하며 주군들이 무시하고 나름의 목적이 있어 실행되지 않았지만, 여포 진영에 있던 고순과 진궁, 그리고 조조 진영의 순욱[10]은 유비는 예사 인물이 아니니 당장 죽여버려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햇다.
작중에서 인물 해석에 자주 실패하는 조조와 달리, 인상만 보고도 인물 해석을 제대로 해내는 편이다. 실제 역사에서 조조는 순욱의 인물 감정평에 크게 도움을 받았고, 반대로 유비는 제갈량도 놓친 인물들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했던 일화가 있기 때문에 양쪽의 차이를 부각할 겸 조조는 인물 감정에 약하고 유비는 강한 것으로 설정한 것 같다.
어릴 때는 검도를 꽤 오래 했다고 하는데, 후일 유비가 쌍고검을 다루는 데에 대한 개연성을 높히는 장치라 볼 수 있을 듯. 그리고 형벌부대에 입대하면서 마침내 쌍고검을 들게 되었다. 칼자루에 L(Left), R(Right)글자가 박힌 것이 특징. 여포와 3대 1로 싸울 때를 비롯해서 칼 솜씨도 좋게 나오지만, 그보다는 활솜씨가 더 많이 부각되는데, 작중에서 솜씨는 백발백중이다. 연의에서 활로 황건적 두목을 잡거나 조조에게 의탁하고 있을 때 어전 사냥에서 사슴을 직접 쏴 죽인 내용이 있는 것을 반영한 것 같다. 보통 유비는 무예를 묘사해도 쌍검술을 묘사하지 궁술은 거의 묘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해석.

3. 작중 행적




3.1. 시즌 1: 황건적의 난 ~ 시즌 2: 십상시의 난


1화에서 직장도 없고 공무원 시험도 떨어져 엄마 등골 브레이커로 지내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11] 평소처럼 집에 있던 중 긴급재난문자로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우면 벼슬을 준다는 것을 보고 황건적의 난 진압에 참여하기로 한다.
인스타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데, 이 사진을 본 장비가 유비에게 연락을 하면서 장비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이 때 장비를 자기보다 형인 줄 알았다...[12] 장비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장비를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집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한 장비의 포부에 본인도 장비와 함께 황건적을 때려잡기로 결정한다. 대장이 된 건 덤이다.[13] 그리고 장비와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민들을 때리던 부패 경찰들을 때려잡는 관우를 캐스팅하고 다같이 입대를 하러 간다.
유주태수를 만나 황건적 토벌군 등록을 마친 후 전쟁터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이때, 공무에 치인 탓에 염세적인 모습을 보이는 조조와는 달리 전쟁과 인생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는데 비장한 조조와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유비의 모습이 대조되어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14] 그러다가 부하들을 태울 수단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장비의 카드로 탈 것을 사려했지만, 잔액 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하고 미안해하는 장비를 위로해준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마침 말을 처분하려던 장세평과 소쌍 덕분에 말 300필을 공짜로 얻는다. 물론 둘이 아무 이유없이 준 건 아니고, 때마침 황건적이 출몰해서 나중에 갚으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어쨌든 이에 감동한 유비는 동생들을 껴안고 울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다.
14화에서는 드디어 첫 전투인 대흥산 전투가 시작되는데, 태수 유언이 의용병의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유비와 의용병 500명은 '''자그만치 5만 명의 황건적과 대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비와 관우가 각각 등무와 정원지를 제압해 이기는데 성공하자[15], 병력을 휘몰아 황건적을 몰아내며 나름의 무용과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장비와 관우는 이걸 보고 꽤나 신기해하며 감명받았다.
대흥산 전투에 이어 청주성 전투까지 승리로 이끈 후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때, 이 방송을 본 노식이 원소에게 유비에 대해 자랑하면서 과거 대학자 노식이 운영하던 '노식스쿨'에서 공부한 적이 있으나 현실에 치인 탓에 부적응하다가 때려친 흑역사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다.[16] 오래간만에 노식에게 연락하고 노식에 의해 영천에 황건적의 우두머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영천[17]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황건적들은 이미 진압이 완료된 상태였고, 이 곳에서 조조[18]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조조를 보다 조조를 추켜세우러 온 감찰관에게 되려 무례하다고 욕을 먹었다. 하지만 조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와서 피묻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고, 유비도 그에 응했지만 조조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느꼈다.[19]
조조와 헤어진 후 곧바로 관우의 연락을 받았는데 '''노식이 처형당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된다.''' 급하게 노식을 찾아오지만, 노식이 황실 병사들 손에 끌려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분노해 손을 쓰려 했으나 불현듯 노식스쿨에서의 가르침을 떠올리고는 이를 악물고 관우와 장비를 물러나게 했다.
노식이 압송된 후 아무런 연줄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관우의 탁군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받아들인다.[20] 결국 탁군으로 돌아가면서 달래주려는 장비의 문자에도 제대로 대꾸를 못하고 축 쳐져서 여전히 울고 있다.[21]
하지만 곧 눈앞에서 황건적에게 노식의 대타로 온 중랑장이 습격 당한 걸 목격하는데, 관우에게 새 중랑장이 덕장은 아니라는 언질은 들었지만, 사람은 살려야 한다며 즉각 구하러 간다. 그러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후 성 앞에서 몇 시간을 대기하면서 관우를 햇빛가리개 삼아 폰질만 하는 중. 한참 뒤에야 무장 해제한 상태로 중랑장 동탁 앞에 불려가지만, 눈앞에서 동탁이 부하 한 명을 황건적으로 가장해서 수급으로 써먹으려고 한 걸 보게 된다. 동탁이 무심하게 호의를 표해오지만 계속 얼어있다가 호위장군에게 멱살을 잡히는데, 이에 관우와 장비가 장군을 제압하고 동탁에게 창날을 겨눈다. 이 만행에 분노하여 관직도 없는 걸 예쁘게 봐줬더니 개기냐며 분노한 동탁에게 마지막 자비로 밑으로 들어오든지 나가든지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받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서 동탁이 던진 관복을 동탁이 죽인 부하에게 덮어준 후 바로 장비의 입을 틀어막고 성을 빠져나와 탁군으로 가서 새로 시작하기로 맘먹는다. 빠져나가면서 알바 사이트에 이력서를 새로 써 올리는데, 탁군으로 돌아갈 루트를 찾다가 호랑이 얼굴을 프로필 썸네일로 한 장수에게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는다.
27화에서 손견을 통해 북중랑장 주준을 소개받아 벼슬길을 도모할 기회를 얻는다. 출전하여 완성에서 농성전을 벌이고 있던 황건적들을 확인하고 일단 문을 막고 기다리려고 하는데,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성벽타기를 손견이 진짜로 해낸 것에 매우 놀란다.[22] 손견이 황건적 대장 조홍을 죽이는 사이, 완성 앞을 텅 비워 황건적을 성 밖으로 빠져 나오게끔 하는 작전을 시행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손견이 그냥 안에 가둬놓고 죽이면 되지 않냐며 따져왔지만, 유비는 '농성전을 하다가 군량이 떨어져 굶어죽은 사람이 속출했는데, 만약 안에서 죽이려고 했다면 필사적으로 발악하는 황건적들에게 가뜩이나 부족한 쪽수인 상황에서 반격당할 확률이 컸기에 일부러 자비를 베푼 것'라고 설명하며 손견을 납득시킨다. 그리고 문자를 끝낸 후, 도망치던 황건적 대장 손중의 목에 활을 쏴 단박에 즉사시킨다.
이를 계기로 황건적의 난이 종료되어, 유비 형제는 주준을 따라 낙양으로 이동한다. 번화가인 낙양에 온 것에 매우 감격하던 유비는 주준이 상소를 잘 올리면 벼슬을 받아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가득찬다.[23] 하지만 동생들과 PC방에 54시간을 죽치면서 주준을 기다리다 거의 폐인이 되어갈 때 쯤, 주준으로부터 다른 장수들은 전부 벼슬을 얻었으나 유비네만 별다른 신분이 없어 십상시의 농간 때문에 아무런 포상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기사 링크를 전해받는다. 자신이 흙수저라 벼슬할 기회 조차 못 얻었다며 매우 침울해하나, 때마침 황실 인사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공을 세웠음에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상황에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자 십상시들이 안희현 현위로 보내게 된 것이다.
발령 후 고추를 따는 등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지만, '가 여기서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를 걱정한다. 그러던 중 찾아온 독우가 뇌물을 요구하고 대드는 주민을 폭행하자 제대로 빡쳐서 장비와 양쪽에서 독우에게 주먹을 날린다. [24] 그러나 나라에서 온 관리를 폭행한 것이기에 공무원증을 독우의 목에 걸어놓고 안희현을 떠나면서 좌절한다..
이후 시즌 2에서는 하진 휘하의 형벌부대에 입대, 도적떼 토벌에서 공을 세워 무죄방면되지만, 동시에 뒷배가 없으면 뭘 하든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 노식의 부탁을 받아 자신을 찾던 학교 선배인 공손찬의 밑에 들어가기로 한다.

3.2.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


22화에 관우한테 온 전화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등장. 23화에서 밝혀지길 공손찬으로부터 벼슬을 받고 불리할 땐 후퇴해 아군에 사상자를 내지 않는 등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곧 공손찬에 의해 도망치는 포로를 활로 쏘아 맞춘 그 날 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공손찬한테 전화를 해 반동탁연합에 갈테니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공손찬한테 겨우 허락을 받아 반동탁연합에 참가했으나 온갖 푸대접을 받지만, 굴하지 않고 초라한 의자에 앉아서 대기한다.
이후 화웅에 의해 수많은 장수들이 죽어나갈 때, 나서겠다는 관우를 보내고 관우가 실패하거든 자기 목을 베어 무너진 군의 기강을 세우라고 제안한다. 3분만에 화웅의 목을 가져온 관우를 칭찬하나 곧 여포가 나타났다는 말에 나서려는 관우를 말린다. 이어서 장비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그가 여포한테 시비 걸고 있는 걸 보고 '야 인마...'하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25] 장비가 밀리고 관우가 참가했을 때, 1대1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고 말하는 장비에게 정당한 승부는 사람끼리 내는거지, 짐승하고 하는 건 아니라고 하면서 여포에게 활을 쏜다.
이후 여포에 맞서 1대 3으로 싸우게 되는데, 점점 밀리게 된 여포가 유비의 얼굴에 화극을 내지르고 이 틈을 타서 장료가 모는 적토마와 함께 도망간다. 삼형제는 연합군에게 영웅으로 대접받고, 조조는 아예 몸소 유비군의 깃발을 들고 맞이해준다. 이후에는 조조와 함께 낙양으로 진군하나, 반동탁 연합군은 한복과 결탁한 원소에 의해 해산된다.
계교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공손찬을 구한다. 그러나 공손찬조운을 의심해서 약탈을 하라고 보내자 몰래 저울을 조작해서 약탈을 중단시킨다. 이후 떠나는 조운에게 장식품을 주며 그가 자신을 찌질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자조하지만, 오히려 조운은 울면서 때가 되면 유비를 찾아가겠다고 약속하고 번호를 교환한 뒤 떠난다. 공손찬에겐 이를 비밀로 하고[26] 복귀하는데, 공손찬은 유비가 자신을 위해 애쓰는 것이 기특하다며 평원상 자리를 준다. 유비는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왔다'''며 미소를 띤다.

3.3. 시즌 5: 협천자


공손찬에게 사로잡혀 옥에 갇힌 유우에게 몰래 담요와 핫팩, 음료를 가져다주면서 등장. 유우의 숨은 팬을 자처하며 그를 존경한다고 고백한다.[27] 그러나 유우를 구해줬다가 공손찬의 분노를 사면 자신의 사람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 두려워, 차마 그를 탈옥시켜 주지는 못한다.
대신 다음 날 처형장에 와서, 처형 명령을 내리려는 공손찬의 말을 끊고 "날씨도 맑은 거 보니 하늘이 선배 편인 거 뻔하지 않습니까, 저 노인 죽여 봤자 이득 될 것도 없는데 그냥 살려주고 저랑 사냥이나 가시죠?" 하고 설득해 보지만.... 유비의 진짜 의도를 파악한 공손찬은 그를 땅에 메다꽂고 칼을 들이대면서 "너는 내가 아닌 저 추레한 백성들이 두려운 모양이다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선언하고, 기어이 유우의 처형을 강행해 버린다. 참수된 유우의 머리를 들고 승리를 선언하며 광소하는 공손찬을 보고, 유비는 '''"아뇨, 선배님. 당신이 졌습니다"'''고 속으로 읊조리며 그를 떠날 결심을 확고하게 굳힌다.[28]
[image]
이후 1차 서주 대학살 때 전해의 부관으로서 도겸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가, 조조군에게 붙잡혀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서주 낭야군 출신의 한 소년과 그의 일가족을 구한다.[29][30] 직후 화살이 떨어져 위기에 처하나[31] 동생들의 도움으로 조조군을 물리친다. 이 일가족은 상황이 급박한지라 유비에게 흙탕물을 튀기며 재빨리 도망가고, 이에 장비가 감사 인사도 않느냐며 화를 내지만, 유비는 자신들도 군인이니 달갑지 않을 거라며 웃어넘긴다. 한편으로는 서주의 참상이 공손찬과 원소의 싸움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씁쓸해한다. 조조군을 죽이지 않고 부상만 입힌 것 때문에 전해에게 책망을 듣지만, 유비는 '''우리가 지더라도 조조가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장담한다.[32]
이후 어째서인지 서주 피난민들을 거둬서 군복을 입혀 전장에 데려와서는, 서주성 앞에서 조조와 대면. 완전히 망가져서 사람 몰골이 아닌 조조를 보고 '''당신이 어쩌다 이리 되었냐'''고 묻는다.

유비: 도겸 어르신이 아니라... 부하가 한 짓이지요! 왜 엄한 데 화풀이를 하십니까?!

조조: 뱀 꼬리가 한 짓은 뱀 대가리 책임이지![33]

이에 조조는 당신 보기에 내가 어떻길래 그러냐고 화를 내며, 자신이 하는 행위는 정당한 복수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서주 백성이 하나라도 살아남으면 내 패왕의 길을 끊임없이 방해할 것이니 모조리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유비는...

...그렇군요!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이 유비, 이제야 알겠습니다.

'''어르신은 영웅도... 악당도 아니시군요!'''

'''당신은... 괴물이야!'''

라며 통렬히 비판하고, 직후 관우와 장비, 그리고 지원을 온 북해상 공융의 군세가 조조의 배후를 친다. 유비는 조조의 어그로를 그 쪽으로 끌어 놓고, 자신은 백성들을 데리고 서주성 안으로 대피한다. 애초에 그가 피난민들에게 군복을 입혀 데려오는 짓을 한 것도, 그들을 자기 밑에서 보호하다가 성으로 안전히 들여보내기 위한 도박에 가까운 작전이었다. 중간에 낚인 것을 깨달은 조조가 쫓아오지만 간발의 차이로 작전을 성공하여 수많은 난민들을 구했고, 직후 도겸이 나타나 유비를 환대하며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유비는 도겸을 '먹이를 노리는 승냥이' 같다고 느끼며 불안해한다.[34]
이후 전해가 공손찬에게 돌아갈 때, 본인이 동맹인 도겸을 돕겠다는 핑계로 서주에 남음으로써 공손찬을 완전히 손절한다.[35] 직후 도겸은 감사의 표시라며 유비에게 예주 소패성을 내주고, 조정에 추천을 올려 유비를 예주목으로 삼아 준다. 이는 사실 대놓고 유비를 조조 앞에 방패막이로 내세운 것이었고[36] 유비 측도 그를 모르는 바 아니었으나, 어쨌든 이 덕에 유비는 처음으로 번듯한 영지를 갖고 쟁쟁한 군웅들과 동렬에 서게 된다. 동생들과 함께 소패성 도어락을 열고 들어가면서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37]
곧 조조가 서주를 재차 침공하고, 도겸은 병세가 더욱 위중해져 말 그대로 오늘 내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유비는 서주를 물려받아 달라는 도겸의 청을 계속 거절하다가, 서주의 유지들까지 나서서 설득하자 마침내 받아들이는데[38] 도겸의 부하인 조표가 갑자기 나서서, 군사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서주를 지키고 먹여 살릴 거냐고 따지더니 유비를 반역자라고 욕하면서 공격하려 한다.[39] 이 때 서주의 대부호 미축이 등장해서 조표를 저지하고, 자신이 유비를 후원하겠다고 선언한다.
미축의 도움으로 유비 세력은 전에 없던 호강을 누리게 된다. 유비는 미축에게 "내 도움을 받는 대가로 내 여동생과 결혼해 내 사람이 되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지만, 최근 감소혜와 혼인신고를 했기 때문에 거절한다.[40][41] 미축은 잠시 언짢아하지만[42] 이내 냉정을 되찾고, 도겸이 막 사망했으며 그의 유언에 따라 유비가 서주 자사 자리를 물려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이후 37화에서 정욱의 언급에 의하면, 원소와 손을 잡았다. 정확히는, '''원소를 낚아서 수갑을 채웠다.''' '조조는 학살마 괴물/유비는 그 괴물에게서 백성들을 지킨 영웅'이라는 프레임을 짜 놓고, 원소와 (표면상) 우호적인 교류를 하면서 '역시 프린스 원소는 정의로운 유비를 택했다!'는 언론 플레이를 대규모로 시전, 원소가 본인의 우아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으면 '끔찍한 학살마 괴물'인 조조를 손절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몰아넣은 것이다. 해당 화에서 유비와 서주인들의 정치력에 감탄한 독자가 많다.[43]
50화에서는 마침내 서주로 이사하여 짐정리를 끝내고, 감부인과 두 동생들과 함께 치맥파티를 즐기려 했지만... 조조에게 반역했다가 실패하고 떠돌아 다니던 여포가 찾아와 하루만 좀 재워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시즌 5 종료.

3.4. 시즌 6: 관도대전



3.4.1. Round 1. 여포 VS 유비



3.4.1.1. 빼앗긴 서주

결국 여포를 받아들여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여포가 자신은 동탁을 죽이고 황제를 구한 나라의 영웅이라는 명분을 들이밀며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빡친 장비가 여포에게 대들지만, 유비는 그 명분 때문에 본인도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음에도 아부를 떨며 여포의 기분을 풀어주고, 나중에 음식쓰레기를 버리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나와 담배를 피며 한숨을 쉰다.[44]
여포를 그냥 두기엔 횡포가 짜증나고, 쫓아내기엔 너무나 강한 데다 일단 동탁을 죽여준 영웅이긴 하니 대접을 해주는 게 마땅하기에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45] 진궁에게 뒷담 현장을 들키자 당황한다. 하지만 진궁은 의외로 묵인해준다고 약속하면서 같이 뒷담하고는, 곧 서주 대학살을 언급하며 자기가 조조를 따른 걸 후회한다는 말로 운을 떼면서 '조조가 협천자에 성공하여 대장군직을 타내고 부하들도 벼슬직에 올라 서주대학살로 최악으로 치닫은 평을 황제를 구한 영웅으로 뒤집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다. 이에 유비는 깜짝 놀라고, 뒤이어 진궁은 '유비 또한 조조와 척졌기는 마찬가지니 함께 그를 치자'고 본론을 밝힌다. 그러자 유비는 진궁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더니....

진궁 선생님. 제가.... 여포 장군께 이 서주 땅을 넘겨드리면 되겠습니까?

모르셨나 봅니다. 저는.... 조조가 싫어 맞서 싸운 게 아닙니다.

그저 살고자 이빨을 드러냈을 뿐이지요!

저는 조조가! 죽음이 두렵습니다.

(진궁, 정말 오만하기 짝이 없군!)

(진작 알았지. 당신이 날 얕보는 걸! 벼락출세한 시골 뜨내기라고.)

(그래서 내게 온 거 아닌가? 다루기 쉬울 것 같아서!)

'''(...그러나 내가 만만하다고, 내가 다스리는 서주마저 만만하던가?)'''

'''(감히 조조의 분노를 사겠다고? 내 백성들 목숨으로 도박을 하겠다고!)'''

유비는 서주를 자신만의 독립 세력을 만들기 위한 기반으로 여겼고, 조조와 맞선 것도 서주를 위한 초석이었을 뿐 '''진심으로 대항하면 대패할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진궁이 자신을 우습게 알고, 조조를 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대신 갈아넣으려 하니, 이를 모두 간파한 유비는 몹시 분노하여 '''겁쟁이인 나는 백성을 보살필 자질이 없으니 닥치고 떠나겠다, 선생님 큰 뜻 이루시라'''고 빈정거리며 화를 낸다.[46] 당혹한 진궁은 자신들이 서주를 떠나겠다고 하며 유비를 달랜다.[47]
4화에서 진궁이 약속대로 여포와 식솔들, 군대를 이끌고 서주를 떠나 소패로 가면서 안심하지만, 한편으론 맘을 놓지 못한다. 그래도 감부인과 장비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기운을 차리며 들어가지만...
5화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다. 여포를 쫓아낸 기념으로 술파티를 벌이던 장비가 너무 취한 탓에 술주정을 부리다가 조표가 일전 유비를 무시하면서 죽이려 했던 것도 모자라 부하가 되고서도 뒤에서 유비의 뒷담을 까며 여포를 칭송하던 걸 알게 되는 바람에 빡쳐서 조표를 죽여버린 것. 이로 인해 조표의 부하들이 앙심을 품고 배신하여 몰래 여포에게 연락을 넣었고, 결국 유비는 원술을 막으러 관우와 함께 출전한 틈에 여포에게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으로 서주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래도 장비가 살아서 탈출한 것에 안도하고, 아랫사람들을 온전히 품지 못한 자기 탓이라며 장비를 위로하지만, 장비는 성을 빼앗겼을 뿐 아니라 감소혜도 구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칼로 자결하려 한다. 이에 칼날을 맨손으로 잡아 내던져 장비의 자결을 막지만, 겨우 얻은 근거지도, 소중한 가족도 또 다시 잃고 말았다는 사실에 비통해한다. 여포가 성문을 열고 접근해 오자 소혜를 떠올리며 원한에 찬 눈으로 여포를 노려보지만, 동생들이 피신을 권유하여 결국 서주를 떠나 도망친다.
그런데 이것을 기회로 여긴 미축이 이때다 싶어 미영란을 아내로 주면서 얼떨결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48] 그런데 결혼식 도중에 '''여포가 감소혜를 손대지 않고 무사히 데려오면서''' 파토나고 만다... 덕분에 분위기가 어색해질 뻔했지만 여포가 친한 척을 하며 '부하들이 다 너 죽이라고 난리인데 내가 너 맘에 들어서 살려준다'며 선처를 베푼 덕에 어쨌든 아내랑 무사히 재결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직후 원술의 장수 기령이 결혼식장에 쳐들어와 죽이려 들면서 또다시 위기에 몰리지만, 여포가 원거리에서 방천화극에 화살을 맞추는 내기로 싸움을 중지하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여포는 자신만만하게 내기에서 승리했고, 함부로 싸우지 말라고 경고하며 기령을 쫓아내준 덕에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여포가 이기기를 바랐던 자신의 나약함에 한탄하다가 결국 서주 자사직을 여포에게 넘기고 소패로 간다.[49]

3.4.1.2. 조조의 휘하로 들어가다

그래도 소패에서 병사들을 차근차근 모으며 후일을 기약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학맹의 반란으로 민감해진 여포가 화풀이로 소패를 치는 바람에 결국 병사들도 전부 잃고 완전히 빈털털이가 되어 일행과 도주한다. 전재산을 걸고 자신을 후원해준 미축이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목숨걸고 따르겠다며 위로해주지만, 유비는 자신의 사람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나약함에 한탄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일단 여포를 치기 위하여 의탁할 사람을 알아볼 생각을 갖고 손건에게 지금 천하에서 여포를 가장 극혐할 사람을 물어보는데, 손건이 찍어준 자는 일전 서주를 두고 대립했던 '''조조였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말이 되냐며 경악했지만[50] 유비는 적의 적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받아들여 허도로 가서 조조에게 머리를 숙인다.
현장을 지켜보던 유비네는 서주대학살을 떠올리며 조조가 유비를 죽일 거란 생각에 노심초사했지만, 의외로 조조는 유비를 안아주며 환영해주는데, 유비는 곧바로 그의 포옹을 뿌리친다. 사실 유비는 조조가 한때 서주를 두고 대립한 자신을 받아준 이유가 '서주를 불태운 조조가 서주의 영웅 유비를 감싸줌으로써 유비와 화해했다'며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라는 걸 진작에 간파한 상태였고, 포옹을 뿌리친 것에 조조는 괜한 자존심 내세우지 말라며 그를 겁박하려 했지만....
곧바로 유비는 언론사의 기자들이 우글우글한 현장에서 조조 앞에 큰절을 하며 '''황제폐하와 같은 피가 흐르는 황손'''이라는 자신의 혈통을 밝히고 '23살에 집을 나와 황건적을 잡고 변방을 지키며 10년을 떠돌았지만 힘이 없어 동탁이 황실을 농락할 때도 별 수를 쓸 수 없었는데, 이렇게 황제를 구출하고 수도를 다시 세워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오히려 그 큰 뜻을 모르고 괴물이라 부르며 감히 칼을 겨눈 제가 너무 부끄럽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보통 상황에서 유비가 이 말을 했다면 유비의 신분은 그저 '전한 황제의 아들을 아주 오랜 조상으로 둔 황손이라 하기도 뭣한 망상가'였기에 씨알도 안 먹힐 소리였던지라[51] 조조는 말문이 막혀 어이없어 했다. 이때 나온 예시도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이 글을 하나 남기자 태조 왕건의 후손이냐는 질문에 받은 본인이 어이없어하는 장면. 그 정도로 먼 혈연관계였던 것이다.[52][53] 그러나 하필 지금의 유비는 '서주의 영웅'이라는 명분을 업고서 명분 상으로 '황실 수호자'인 조조에게 찾아온 상황이었기에, 오히려 조조의 의도와 달리 현장에 있던 언론사와 기자들이 유비를 집중조명하게 되며 '서주의 영웅이자 황실의 후손인 유비가 서주를 불태운 괴물 주제에 황실 수호자가 된 조조에게 몸소 화해를 청했다'는 상황으로 비쳐져 유비의 인기가 치솟는 완전히 주객전도의 상황이 되었다. 덕분에 제대로 한 방 먹은 조조는 능구렁이 같은 놈이라며 속으로 울분을 삼키고 일단 유비를 형님 아우하는 사이로 지내자며 받아들여야 했다.

3.4.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


21화 타이틀 이미지에 손책, 조조와 함께 원술에게 창을 겨누면서 두려운 눈빛으로 조조를 쳐다본다. 참고로 의상이 조조군 군복인데 조조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22화에서, 조조가 유비를 명품 옷으로 싹 갈아입혀 황제를 알현시킬 준비를 한다. 여전히 심사가 뒤틀려 있던 조조는 남에게 넥타이를 매 주는 게 서툴다는 핑계로 목을 조르고, 도원결의 때 아우들과 맞춰 입은 단체 티셔츠를 '걸레로도 쓰기 싫은 천쪼가리'라며 내다 버리라고 지시하는 등 유비의 속을 긁어댄다. 유비는 속으로는 '저게 어떤 옷인데' 하며 분개하지만 겉으로는 필사적으로 표정 관리를 한다.[54]
이후 조조는 유비를 어전까지 끌고 가는데, 사실 그가 유비를 데려온 건 '''황실은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와 있으며 실세도 어린 황제가 아닌 조조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기를 죽여놓기 위해서였다. 유비 또한 황제를 알현하기 전에 미축으로부터 '황실이 상상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의를 들은 상태였으며, 예상대로 조조가 서주 백성들의 민심이나 황손이라는 명분 때문에 자신을 죽이지만 못하고 있을 뿐 이미 문무백관의 두려움의 대상이자 절대 권력이 되어 있음을 직감하고 '내가 촌뜨기 의병장이든 귀티나는 황손이든 결국은 조조의 밥이로구나' 하며 잔뜩 긴장한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황제 자신이, 버선발로 옥좌를 뛰쳐내려가 대뜸 유비를 끌어안고는 "'''숙부님'''은 왜 이제야 오셨느냐, '''이 조카'''가 넓은 궁에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아시느냐"고 외치며 열렬히 환대한다. 유비는 뜻밖의 전개에 당황해 물음표를 띄우지만, 황제가 "이 어려운 때에 하늘에서 백성들을 보살피라고 의로운 사람을 보냈다, 이 조카는 숙부님 가르침만 따를 테니 잘 이끌어 달라"고 말하자 여전히 얼떨떨한 와중에도 고맙다며 어린 황제의 등을 토닥거려 준다. 황제뿐만 아니라 다른 신료들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반긴다.
사실 그 신료들은 황제의 측근이자 조조의 반대파인 안집장군 동승의 파벌. 조조가 고위 관직에 죄다 자기 측근들을 앉혀 놓고 황실을 제 안방처럼 휘젓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황제와 그의 측근들이, 조조를 견제할 수로써 유비를 곁에 두고자[55]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었다.[56]
그후 31화에서 원술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 여포를 구하고자 조조와 함께 군을 대동하고 등판, 연합해서 다같이 원술을 패퇴시킨다. 하지만 조조가 자신을 여포의 곁에 두고 원술을 마저 쫓으러 돌아가면서 여포와 또다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이 때 조조로부터 여포 몰래 문자를 받는데, 그 내용은 '때를 봐서 신호를 줄테니 여포를 죽이라'는 지령이였다.'''
37화에서 간만에 등장. 여포가 벌인 술파티에 끌려가서 술을 강제로 마셨는지 잔뜩 취한 상태였는데, 하필 이때 조조가 보낸 '여포를 치기 위해 군사를 보냈으니, 여포를 죽이라'는 문자를 진궁이 보는 바람에 여포에게 역습계획이 들통나고 만다. 그 사실을 모른 채 화장실에서 겨우 술을 깨고서 신세한탄을 하던 유비는 곧 문 너머로 진궁이 여포에게 자신의 속셈을 일러바치는 소리를 엿듣고 뒤늦게 폰을 켜 조조가 보낸 문자들을 확인하고서 계획이 들통난 걸 깨닫는데, 이때 누군가가 화장실이 텅 비었다고 외치면서 빠루 하나를 안으로 던지자[57] 유비는 그 빠루를 이용해 쇠창살을 따 화장실에서 탈출하고, 그대로 적로바이크[58]를 타고서 서주에서 도망치며 여포에게 들켰으니 탈출하겠다고 조조에게 알린다.
허나 곧 뒤에서 극대노한 여포가 함진영을 시켜 화살세례를 퍼부으면서 위기에 처한 찰나, 구원하러 등판해온 하후돈 덕분에 목숨을 건지나, '''눈 앞에서 하후돈이 자신 대신 왼쪽 눈에 화살을 맞은 광경을 목도하고 기겁한다.'''
일단 하후돈을 부축해 도망치려 했으나, 곧 하후돈이 자신 때문에 군의 사기를 떨어뜨려 조조의 이름에 먹칠할 수 없다며 '''화살이 박힌 눈알을 뽑아 먹으면서''' 조조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로 치솟자, 이 광경을 두고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평하며 경악한다.[59] 동시에 조조의 부하들은 조조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그의 발 앞에 시체를 깔아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니, 서주대학살 또한 실수 따위가 아니라 '''조조가 바라는 대로 그 부하들이 힘써 이루어준 것'''임을 깨닫는다.
직후 여포에게 붙잡혀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하나, 여포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유비가 혼자가 아니란 것이었다. 하지만 관우와 장비가 합류했음에도 여포군의 군세는 쉽사리 뚫을 수 없었고, 결국 관우와 장비는 여포군의 공격에 휘말려 행방이 묘연해지고, 조조군은 유비를 포기한 채 퇴각하면서 진짜로 죽게 될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때마침 미축이 손건, 감소혜 등을 데리고 트럭을 몰고 나타나, 여포에게 '조조가 명을 내려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지 우리가 여장군의 은혜를 잊었을 리 있나, 그러니 제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청한다. 여포조차도 미축이 서주에서 갖는 명성과 영향력은 모르지 않았으므로 그의 청을 무시할 수 없어, 결국 유비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며 그 날 밤 서주 백성 유안의 트럭을 얻어 타고 탈출을 감행한다. 유비는 유안 아내의 피와 살...과도 같은 쌈짓돈으로 마련했다는 고기[60]를 얻어먹으며, 서주 사람들이 여전히 자신을 지지하는 것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곧 허도에 도착한 유비는 조조를 다시 대면한다[61]. 조조는 유비가 여포를 죽이기는커녕 의형제들만 잃고 돌아온 것을 조롱하지만, 곧 자기는 아랫사람들을 끔찍히 아끼니 유비의 적은 자신의 적이라면서 대신 복수해 주겠다는 투로 선의를 베푼다. 유비는 짐짓 무력하고 나약한 태도를 가장하며, 조조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조카, 아니 황제 폐하'''를 뵙게 해 달라 청한다.[62]

3.4.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3.4.3.1. 하비 공방전

42화에서 황제를 통해 벼슬을 얻었는지 손에 한나라의 인이 새겨진 반지를 끼고 고급진 예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 하지만 황제를 앞에 두고, 2차 소패 전투 때 행방이 묘연해진 의동생들을 걱정하며 핸드폰만 바라보다 황제의 심기를 상하게 만들고 만다. 이 때문에 곁에 함께 있었던 감소혜가 즉각 머리를 바닥에 쳐박고 절을 하며 "전쟁터에서만 구른 탓에 궁중예법을 잘 몰라서 그랬으니 용서해달라."고 싹싹 빌지만, 황제는 그저 농담이었을 뿐이었다며 웃고는, 유비 부부를 부모처럼 여기고 있으니, 맘 놓으라며 달랜다. 그리고 9살에 조모와 부모를 비롯해 하나뿐인 형을 잃고[63] 피붙이 하나 없는 궁궐에서 너무 외로웠다며 둘을 껴안고 다음에도 같이 다과회를 갖자고 청한다.
하지만, 다과회 내내 좌불안석이었던 유비 부부는 다과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관복을 일부 벗으며 활명수를 들이키고, 곧 감소혜는 황제 앞에서 넋을 놓은 일을 두고 유비의 귀를 잡아당기면서 그를 질책한다. 물론, 행방불명된 의동생들을 그리워하는 유비의 마음을 감소혜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호랑이 소굴인 이 궁궐에서 유황숙으로써 황제와 친한 이상, 조조에게 견제당할 것은 뻔하므로 이런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황제 폐하의 연락은 무시하라'고 종용한다.
허나 유비가 이를 미처 승낙하기도 전에 지밀환관이 소혜의 폰으로 유비부부에게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황제의 고난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며 한 가지 부탁을 해오는데, '''바로 황제를 꼭두각시처럼 다루는 조조를 죽여 황제 폐하와 나라를 구해달라는 것.'''
그러나 이 직후 조조가 어깨를 잡으며 불러 세우더니, 황제 폐하께서 밤낮으로 호출하셔서는 바짓가랑이 잡고 내 뒷담이라도 깐 거냐며 살벌한 농담은 건네온다. 이에 유비는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조조에게 웃으면서 황제 폐하가 종일 자신과 아내를 붙잡고 조조 어르신의 칭찬만 하신다며 겨우 무마시키는 데 성공하고, 감부인과 황급히 자리를 뜨려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를 막고서 서주에 볼 일이 있어 가보려고 하는데, 유공도 같이 가는 게 좋겠다며 최근 인기 영상으로 떠도는 서주 망탕산에 나타난 미스터리 괴물에 대한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는데... '''영상 속의 괴물의 정체는 다름아닌 그토록 찾던 의동생 장비였다!'''
서주성으로 가는 내내 동생들 걱정이었던 유비는 곧 서주성에 도달해서 진규와 진등의 격한 포옹으로 환대를 받고, 곧 그들이 여포 암살 계획이 들켰을 때 자신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윽고 진규와 진등에게 완전히 속았음을 깨닫고 분노한 여포가 서주로 돌아오자 성 안에서 조조와 함께 여포를 상대하는데, 사실 유비는 서주성으로 가는 동안, 동생들의 생존을 파악하고서[64] 서주로 오라고 미리 언질을 넣어둔 상황이었고, 곧 동생들은 뒤에서 여포를 급습한다.
하지만 여포는 장료의 도움으로 그대로 도주해 버리고, 조조는 빨리 동생들에게 여포를 뒤쫓으라 지시하라고 재촉하지만, 유비는 '조조 어르신께 빌붙어 사는 처지에 어찌 비싼 밥 먹고 허튼데 에너지 쓰겠냐, 세상 어떤말도 여포의 적토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동생들을 안으로 들여 쉬게끔 한다. 이후 조조가 둑을 터뜨릴 중장비를 빌려달라고, 미축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조조군이 하비 원정을 떠난 동안 서주에서 아우들과 목욕탕에 갔다고 언급된다.
53화에서 소패성에서 새해를 맞아 가족 및 부하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등장. 하지만 유비는 화기애애한 동생들의 모습에 흐뭇해하면서도 못난 자신이 죽어라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해하면서, 가장 추레하고 힘들 때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뒤에서 조조를 치기 위해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황제 폐하의 번호를 차단하고 동승을 비롯한 친황제파 어르신들과도 거리를 두기로 했음을 밝히면서, 황제 폐하의 속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말이 좋아 조조의 손님이지 사실상 조조 손아귀 안인 자신은 조조군의 통제에 휘둘리는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며 한탄하는데, 사실 유비군은 서주를 되찾은 이후로 줄곧 하후돈이 이끄는 청주병들의 감시하에 소패성에 연금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간옹이 이럴 바엔 차라리 조조에게 붙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자고 제안하지만, 유비는 그마저도 내켜하지 않는다. 사실 안 그래도 선배였던 공손찬이 원소에게 포위당해 몰락하기 직전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정이었던 유비는 그 '프린스 원소'가 공손찬을 삼키면 그 다음으로 조조를 칠텐데 이대로 조조 밑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 맞는 건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이때 조조로부터 전화가 온다. 당황해서 실수로 전화를 끊어버린 유비는 즉각 조조에게 변명을 하면서 일단 여포를 잡은 것을 축하해주는데, 조조는 좋은 구경시켜 주겠다며 여포의 처형식에 유비를 부른다.
그렇게 조조와 함께 생포된 여포를 마주하게 되는데 여포가 '''아버지''', '''형님''', '''사장님'''이라고 조조에게 온갖 아부를 떨고 그런 여포의 말에 맞장구치는 조조를 보고 당황하다가 여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조의 질문을 받게 된다.
난데없는 질문에 평소 그랬듯 '어르신 맘대로 하시면 무조건 따르겠다'며 얼버무릴까 했지만, 그와중에 여포가 자기가 했던 짓은 까맣게 잊은 채 눈치없이 '나 좀 살려달라고 조조를 잘 좀 구슬려달라'고 조르자, 잠시 고민하던 유비는...

어르신, 여포를 거두었던... '''정원과 동탁 최후를 잊으셨습니까?'''[65]

'''한 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입니다. 존엄한 황실에, 어찌 저런 의리도 모르는 짐승을 들이리까!'''[66] 잘 생각하시지요. 어르신!

하고 딱 잘라 말하며 여포를 죽이라고 간언한다.[67]
이어 여포를 제대로 희롱하고 나서 처형하고, 분을 이기지 못해 고순을 직접 참하고, 죽음을 각오한 진궁을 설득하려고 매달리는 등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조조와 달리 자신의 적이었던 사람들의 죽음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굳은 눈으로 ''''여포, 고순, 진궁.... 한때 적이었지만, 당신들 최후를 끝까지 눈에 담겠다!''''고 다짐하며 지켜본다.[68]
그러나 진궁이 처형된 이후 갑자기 처형장에 뛰어들어온 관우를 보고 깜짝 놀라 "형수랑 막내랑 같이 집 보라고 하지 않았느냐,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꾸짖는다. 곧 관우가 처형장으로 들어와 장료를 살려달라고 변호를 하자 머리를 감싸다가, 조조가 험악한 얼굴로 장료와 관우에게 다가서자 두려워한다. 이에 자신도 무릎을 꿇어가며 조조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조조가 장료에게 옷을 덮어주고 장료를 아끼는 척 하자, 이 광경을 지켜보며 '''당신은 영웅도 괴물도 아닌, 나랑 같은 사람'''이라며 조조의 본질을 바로 파악하게 된다.
그뒤 여포의 폭정과 하비 전투의 수해로 큰 피해를 본 백성들이 아직까지 자신을 잊지 않고 유 사군이라며 반기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곁에 있는 조조 눈치가 보인 유비는 다급히 조조의 손을 잡아 올리며[69] '''"여기 계신 조조 어르신이야말로 황제 폐하를 구하고 여포를 무찌른 영웅이다!"'''이라고 치켜 세워주고 소패로 돌아가려 했지만, 조조는 돌아가려는 유비를 붙잡고는 여포 토벌에 공헌한 상을 받아야 할 것 아니냐며 허도에 있는 자신의 옆 집으로 새집 장만까지 해준다. 조조가 자신에 대해 파악하려 함을 눈치챈 유비였지만,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호랑이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70]

3.4.3.2. 축록 사건 & 논영회

68화 시점에서 여포를 토벌한 공으로 좌장군과 의성정후 직을 받았으나, 세간에는 허도로 온 후 취재를 거절하고,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장료를 통해 '''현재 똥 푸느라(?) 바쁘다는 뜻밖의 근황'''이 나왔는데, 바로 이어진 69화에서 그 진상이 밝혀졌다. 조조를 따라 허도로 이사한 이후로 줄곧 '''황제와 동승, 기자들의 인터뷰 연락도 무시한 채 텃밭 농사를 하며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71][72]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순간도 잠시, 돌연 조조가 문안인사를 하러 왔다며 군사들과 집에 들이닥치면서 유비는 긴장한 듯 놀란 모습을 보인다. 곧, 조조는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잠시 핸드폰을 빌려 쓰고 싶다며 잠금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데, 사실 조조가 유비를 찾아온 이유는 동승 파벌이 몰래 암살 계획을 짜면서 유비를 끼워들이려고 했단 정보를 입수하고, 딴 마음을 먹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까딱 잘못하면 그대로 의형제들과 함께 참수당할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다행히 유비는 이전에 미축으로부터 '조조가 민간인들을 사찰해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은 전부 숙청하고 있다, 친목방을 비롯한 SNS 활동은 일절 하지 말라'고 조언받은 덕에 동승의 일방적인 호출요구 문자가 쌓여있었던 것만 제외하고 대화창을 다 정리'''해 두었던지라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 그러나 이때 유비는 조조가 자신을 협박하던 내내 뭔가에 겁을 먹고 떨고 있었던 것에 의문을 갖는데...[73]
얼마 뒤 조조가 원소로부터 장미 한 송이와 휘황찬란한 선물 상자를 배달받자, 유비는 그의 비위를 맞추느라 '진귀한 화해의 선물임이 분명하니 어서 열어보라'고 권한다. 그러나 상자를 열어본 조조는 기겁하여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고, 유비는 조조를 달래며 대신 상자를 가져다 확인하지만 곧 자신도 상자 안에 든 것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충격적이게도 상자의 내용물은 원소가 조조를 향한 선전포고의 의미로 보낸 공손찬의 수급이었고, 유비는 공손찬의 피 묻은 군번줄을 쥐고 그를 회상하며 탄식한다.[74]
그렇게 선배의 수급이 담긴 상자와 군번줄을 끌어안고 넋이 나가 앉아 있었는데, 원소의 선전포고로 인한 두려움과 자신을 떠나가는 대신들로 충격을 먹은 조조가 유비를 향해 다급하게 다가와서는 '너는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하고 재차 확인하듯 묻고는 느닷없이 함께 사냥을 가자고 제안한다.
이어 75화에서 관우, 장비와 함께 조조가 제안한 사슴 사냥에 참여해, 황제와 한 팀이 된다. 사슴을 쫓던 황제가 낙마해 사냥감도 놓치고 부상까지 입자 다급히 달려와서, 황제의 다친 손을 붙잡고 걱정하면서 다 잡은 것을 운 나쁘게 놓치다니 아깝다고 기를 세워준다. 황제는 숙부가 기껏 챙겨주는데 내가 부족해서 당신들 얼굴에 먹칠만 한다며 자책을 하고, 이에 관우가 어궁을 주워주며 황제는 이미 천하만민의 주인이니 사슴 한 마리 때문에 주눅들지 말라고 위로한 뒤[75] 궁사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며 활을 제대로 쏘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그러나 이때 조조가 난입해 선수를 쳐서 사냥감을 가로채고, 황제에게는 그 나이에 사슴 하나 못 잡는다고 조롱하면서 자기가 대신 잡아준다며 어궁을 낚아채려 한다. 이에 관우가 '어찌 신하 된 도리로 황제의 물건에 손을 대느냐'며 제지하고 조조는 '말단 신하 주제에 좋게 봐 줬더니 어딜 승상에게 기어오르느냐'며 대립하게 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되지만, 황제가 직접 나서서 둘을 만류하자 유비는 주저하던 관우를 향해 제발 분위기 파악 좀 하라고 뒤에서 눈치를 주어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었다.
결국 사냥에서 돌아온 후, 유비는 관우를 향해 따로 연락할 때까지 허도에서 나가 살라며 관우를 내쫓고 장비도 붙여 보낸다. 당연히 장비와 감소혜는 아무리 실수했어도 그렇지 어떻게 가족을 내쫓냐며 만류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조가 대놓고 황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과 조조의 심기를 거스르면 정말로 숙청당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확실히 인지한 유비에게 있어서는 마음이 아파도 관우에게 후환이 없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관우는 눈물을 흘리며 잠시 이별을 고하고서 허도를 떠나고, 유비는 하늘을 향해 제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은 왜 주시지 않은 거냐며 한탄한다.[76]
그렇게 한탄하고 있던 차에 집에 장료와 허저가 군사들을 이끌고 찾아온다. 유비는 허저의 거대한 몸집에 위압감을 느껴 마른 침을 삼키면서도 '휴가중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 돌던 차였는데 놀아주러 온 거냐'며 괜히 너스레를 떨어보지만, 곧 장료가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걸 보고 정신줄을 잡는다. 허저가 유비를 찾아온 이유는 퇴근 후에 술 한 잔 함께 하자는 조조의 전언을 전하고 유비를 데려가려는 목적이었던 것.
덕분에 비가 쏟아지 던 그날 저녁[77], 유비는 몸단장을 하고 조조의 저택 후원 정자에서 조조를 기다리게 된다. 술과 안주가 잔뜩 차려진 술상을 보고는 조조가 자신을 부른 목적이 다른 게 아니라 진짜로 자신과 술을 나누려는 것이었음에 놀라는 한편, 술상에 어울리지 않게 소주나 뻥튀기 등 저렴한 것들과 와인, 캐비어 등 진귀하고 비싼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을 보고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닥닥 긁어모았다며 황당해한다. 동시에, 관우가 대든 일로 조조가 자신에게 악감정이 있을 텐데도 굳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분명 함정이 틀림없다며 초조해한다. 때마침 조조가 도착하여 수하들을 싹 물리는 와중에 유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앞에 놓인 나이프를 슬쩍 쥐지만, 조조가 눈치를 챈 듯하자 곧바로 "어찌 이제 오시느냐, 쓸쓸해 죽는 줄 알았다"고 호들갑을 떨며 분위기를 띄우고, 조조는 유비와 함께 먹으려고 비를 맞아 가며 손수 따 왔다는 매실 한 바구니를 내놓고, 그간 피 냄새만 맡았으니 먹거리와 추억거리를 나눌 겸 불렀다면서 유비에게 술을 따라준다.
그런데 그가 난데없이 "왜 이렇게 숨기는 게 많냐, '''나 몰래 비즈니스 중이라며?'''" 하는 식으로 슬쩍 떠보는 바람에 유비는 깜짝 놀라고 마는데, 다행히 조조가 물어보려던 건 집에서 농사짓고 있지 않냐는 이야기였고, 유비는 텃밭 농사를 하고는 있다만 열리는 게 영 없으며 하라는 나랏일은 안 하고 월급 도둑질만 하니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이에 조조는 의외로 농사야말로 나랏일의 근본이라며 웃어넘기지만, "난 유공의 겉치레 없고 진솔한 면이 참 좋다. 황실에는 황궁에는 속 빈 뻥과자 같아선 겉과 속이 다른 찢어죽일 사기꾼들이 바글댄다"며 괜히 손을 꽉 쥐고서는 유공같은 의리맨을 의심한 것을 사과하지만 "그날 사냥터에서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냐"고 다시 한 번 떠보는데, 유비는 이번에도 "제가 승상의 목숨을 살렸다니 왜 잠꼬대십니까? 이 유비가 먹고 사는 게 다 승상님 은혜인데 어찌 악어새 따위가 악어의 생사를 결정하겠습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유비의 속내를 알려 했던 조조는 즉각 소주와 가져온 매실로 폭탄주를 만들면서 잔들을 나열하고, 그것들을 지금까지 이름을 떨쳐온 군웅들에 비유하면서 누가 진정한 영웅인지 골라보라며 술게임을 제안한다. 이에 유비는 둥둥 떠있는 푸른 매실이 든 잔을 요즘 뉴스에 자주 언급될 정도로 유명해진 유표로 비유하지만 호박씨의 제왕이라 아웃, 다 시들어 말라비틀어져 가라앉은 매실이 든 잔은 대명문가의 순수혈통이었던 원술로 비유하지만 무덤 속 마른 뼈다귀라 아웃, 잔가지가 달린 풋매실이 든 잔을 원술의 수하였으나 그를 뛰어넘어 강동과 강남의 지배자로 선 손책으로 비유하지만 배꼽조차 덜 여물은 애비 덕보는 애송이라 아웃, 그외 유장과 장수, 한수를 비롯한 나머지 군웅들은 전부 듣보잡이라 아웃되면서 점점 술잔을 들이킨 끝에 더는 모르겠다며 음식이 든 접시에 얼굴을 박을 정도로 취해버린다. 이 꼴에 조조가 이 난세에 영웅이 나기 어디 쉽겠냐며 웃음을 터뜨리지만, 유비는 몽롱한 상태로[78] 가라앉은 금색의 매실이 든 잔을 들며 원소를 떠올리는데, 조조는 그 술잔을 쳐 깨뜨리면서 오냐오냐 해줬더니 건방지게 감히 내 앞에서 적장을 치켜세우냐며 역정을 내면서 깽판을 친다. 이에 유비는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면서 그럼 누가 영웅이냐고 되묻지만, 조조에게 멱살을 잡히며 '''바로 그대 눈 앞에 있지 않냐'''는 말을 들으려던 순간...
이때 갑자기 장비와 관우가 무기를 들고 정자에 난입해온다. 허도 밖에서 조용히 자숙하고 있었어야 할 두 사람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간옹이 찾아와 '유비가 갑자기 조조에게 끌려갔는데 혹여 해코지라도 당하게 된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던지면서 유비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는데, 이때 장비가 눈앞에 펼쳐진 술상을 보고 뒤늦게서야 사태를 파악하자, 유비는 장비에게 관우를 말리라고 신호를 준다. 이를 알아챈 장비가 바로 관우를 말리고 형이 가는 곳에 동생들이 빠질 수 없으니 춤이라도 춰서 분위기 띄워보려고 왔다며 무마해준 덕에 일단락되자, 유비는 조조가 2차를 추진하기 전에 자는 척해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다.
이후 관우에게 업힌 채 집에 돌아가던 유비는 먹을 것 좀 사가자고 제안하는데, 장비가 술상에서 배터지게 먹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조가 자신을 향해 '''"하늘아래 영웅은 오직, 그대와 나 뿐이다"'''라고 한 말을 회상하며 '''들고 있던 수저를 내던질 정도로 구토가 치밀어 올라서 못 먹었다'''고 말하며 그 서주대학살을 밥상에 물 쏟은 마냥 넘겨도 될 실수처럼 여기면서 스스로를 영웅으로 내세운 조조에 대해 역겨운 감정을 드러낸다.[79] 그러면서 두 동생한테 "빨리, 형수에게 가자!"라고 말해, 두 동생을 서로 놀란 눈치를 보이게 했다.

3.4.3.3. 바다로 떠난 용

이후 85화에서 웬일로 조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청하는 조조에게 자신이 지금 멀리 나와 있어서 안 될 것 같다고 거절하는데...
86화에서 6년 전 서주 자사로 일하고 있었을 때의 회상이 다뤄진다. 당시 가족들과 함께 서주를 사찰하고 있었던 유비는 얄궂은 인상의 한 소년이 가난해보이는 친구를 향해 사탕을 주겠다며 돌이 든 손을 고르라는 야바위를 시전하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이를 본 장비가 야바위를 시전하는 소년을 향해 욕심쟁이라고 웃자, 유비는 전쟁통에는 까까도 귀하니 애들도 저럴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저 소년도 사탕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야바위에 넘어 갔을까 하며 마냥 웃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돌이 든 손을 고르나 싶었던 가난한 소년은 곧 얄궂은 소년이 발 밑에 두었던 사탕을 낚아채서 달아나버렸고, 그 광경을 본 유비와 가족들은 달아나는 소년을 향해 천재만재가 따로 없다며 빨리 뛰라고 소년을 응원하며 웃었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갑자기 말이 없는 것에 조조가 의아해하자, 유비는 6년 전 서주에서 조조를 만났을 때를 회상하고 있었다고 둘러대는데, '그 때는 새침떼기처럼 괴물이라고 디스했었는데 지금은 내 사람이 되었다니, 세상 일 참 어찌될 지 모른다'며 웃는 조조의 반응에 화를 삭히면서 조조에게 아부를 떨다가, 곧 '어르신께 인정받은 천하에 둘뿐인 영웅으로써 어르신을 위해 곁을 잠시 떠나 어르신을 대신해 반란세력들을 숙청하러 가려고 한다'고 본론을 말한다.
사실 이때 유비는 '''조조를 손절하고 가족들과 함께 허도를 떠나려는 속셈'''이었는데, 운나쁘게 허저가 이끄는 군대에 딱 걸려버린지라 조조 찬스를 써서 빠져나가려 연락을 건 것이었고, 예상대로 유비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조조는 허저에게 유비는 내 사람이니 방해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며 군을 무르라고 명령한다. 그럼에도 허저가 길을 비키길 주저하자 유비는 감히 황숙이자 승상이 아끼는 날 막아서느냐고 협박하며 관우와 장비를 시켜 무기를 겨누고, 결국 허저가 물러나면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87화에서 도망치던 와중에 황제와 동승에게 톡으로 '왜 우리를 저버리고 떠나는 거냐,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원망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황제의 반응에 대해 미축은 코웃음을 치며 다른 사람들에게 유비를 이용해 조조를 처단하려고 한 황제의 속셈을 밝히며, 만약 계속 허도에 남아있었다면 조조에게 숙청당해 시체가 되었거나 혹여 조조를 치는데 성공했더라도 황실 측근들에게 팽당했을 것이며, 조조의 손을 잡았다면 원소에게 당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알려준다.[80]
그리고 미축의 예상대로 유비 역시 황제를 택해 의리를 택하거나 조조를 택해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이 바라는 건 오로지 살아남는 것 뿐이라 황제와 조조가 짜놓은 게임에 낄 생각은 없다고 생각을 정리하며[81] 황제와 조조의 연락처를 차단한 후, 밝은 얼굴로 조조의 군복을 벗어던지며 서주로 향한다.[82]
하지만 소패에 다다러 서주 백성들에게 열렬한 귀환 환영식을 받은 것도 잠시, 얼마 못가 조조의 20만 군대가 서주를 급습해온다. 하필 관우가 가족들과 하비로 내려가 있던지라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유비는 소패가 작긴 해도 철옹성이니 버티면 머지않아 물러날 거라며 실날같은 희망을 걸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조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겁을 먹은 병사들이 문을 열어줘 버리는 바람에 대위기에 처한다. 이에 장비가 자신이 버티는 동안 백성들이 도망칠 때 쓰는 샛문으로 달아나라고 하면서 유비는 도망칠 수 있었지만...

3.4.3.4. 원소 휘하에서

그후 91화에서 넝마를 뒤집어쓰고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 부하들의 부축을 받은 끝에 원소가 다스리는 청주에 도달한다. 문지기들이 '여긴 이름 높으신 프린스 원소 어르신의 영토 청주이니 니들 같은 거렁뱅이가 기웃댈 곳이 아니다'라며 문전박대하는 와중에, 유비는 기력이 다했는지 쓰러지고 만다.
이후 원소에게 받아들여졌는지 단정한 옷차림으로 등장하여 원소의 계획대로 황제의 숙부라는 자신의 명분을 내세워 조조를 '황제를 인질로 잡고 황실을 능멸한 것도 모자라 황제를 몰아내고 자리를 꿰차려는 역적'이라고 선전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본거지와 의동생들, 가족들을 전부 잃은 악재를 겪은 후유증으로 얼굴빛이 어둡다.
다만 유비가 얼굴빛이 어두웠던 건 굳이 그 이유만은 아니었는데, 이유인 즉 원소의 밑으로 들어간 후 원소에게서 조조를 대신 벌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했으나, 정작 침공은 지지부진했고, 그 사이에 원소에게 조조를 역적으로 매도하게끔 하는 인터뷰를 해줄 것을 요청받은 것도 모자라 의도적으로 황제와 비슷하게 꾸며진 자신의 모습에 원소의 각본 안에서 놀아나고 있단 것을 짐작하고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때문에 유비는 원소의 코트 뒷덜미를 순간 잡아 멈춰세웠으나 원소 앞에서 화난 것을 티낼 수는 없었기에 웃으며 약속과 다르지 않냐고 슬쩍 떠보지만, 곁에서 진림이 '이번 인터뷰로 스타나 다름 없어지셨는데 너무 복에 겨우신 것 아니냐, 황숙 어르신 말씀이 곧 황제 폐하 말씀과 다름없으니 이번 인터뷰에서 조카님 살리는 셈치고 눈물만 짜주시면 돌아가신 가족들 시신은 잘 수습해 드리겠다'고 은근슬쩍 원소를 인정하는 대사가 적힌 대사집을 내밀며 가족들에 대해 패드립까지 치자, 결국 유비는 화를 참지 못하고 대사집을 쳐흩날려 버리고 자신이 여기 온 건 실수였다고 후회한다.
다행히 원소가 코트를 걸쳐주고 긴장한 것 같으니 잠깐 쉬었다 하자고 PD들을 잠시 물러주면서 상황은 어영부영 무마되고, 원소는 방금 군대를 보내 허도를 치라고 보냈으며, 황숙은 제 보배나 다름없으니 편하게 쉬라고 호의를 보인다. 이에 잠시 반색한 유비였지만, 곧 원소로부터 '''가족들은 아직 살아있고, 관우가 조조 휘하로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선 연재분 미리보기 · 접기]
이 말에 유비는 관우가 자신을 배신할 리 없다며 믿지 않았지만, 원소가 조조군에서 몰래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원소의 유도로 이 모습은 황제를 구하지 못한 통한의 눈물로 포장되어 언론에 보도되고 만다.
그런데 얼마못가 문제가 생기고 만다. 백마 전투에서 관우가 원소군의 주력장수 중 한 명이었던 안량을 베어버리는 바람에 조조의 상황이 더 유리해져 버린 것. 덕분에 유비는 원소에게 멱살을 잡히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나, 필사적으로 어르신과 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조조의 수작이라며 변명해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속으로 관우를 향해 '네가 이런 사고를 치면 내 처지가 곤란해진다'고 책망하며 정말로 조조에게 붙은 거냐고 생각한다.
다행히 원소가 일단 넘어가준 덕에 일단락되고 이어 문추를 연진으로 보내려 하자, 유비는 자신도 보내달라고 자처하며 관우를 보러 향한다.


4. 인물 관계



4.1. 가족 및 부하들


피로 이어진 형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 아낀다. 그 예로 관우하고 장비가 적을 상대하는 와중에 목숨이 위험한 유비한테 곧 갈테니 조금만 더 버티라고 말하거나 공손찬이 유비의 목에 검을 겨누고 조롱할 때 빡치기도. 초반에 유비가 황건적을 토벌하고 벼슬을 받았지만 독우에 의해 벼슬을 버리고 나올 때, 동생들한테 위로 받기도. 나중에 조조의 서주대학살을 막고 예주를 시작으로 서주의 주인이 되었을 때도 동생들과 함께 기뻐했으며, 장비의 실수로 서주를 여포에게 빼앗겼음에도 도리어 책임을 묻지 않고 자살하려는 장비를 막고서 되려 자신의 부족함을 한탄할 정도였다.[83]
물론 최근인 관도대전에서는 관우가 조조에 항의를 할 당시, 눈치를 주면서 막으면서 멀리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는 위에서도 나왔다시피 관우를 싫어하기보다는 관우나 다른 일행들을 조조로부터 벗어나려는 유비의 생각에서 벌인 거라 할 수 있다.
유비의 前여친 現부인. 소리소문없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말로 첫등장해서 독자들을 당황시켰다. 유비군의 수많은 행정 실무들을 담당하다 연애결혼을 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들고 나왔으며, 이 때문에 '감실장님'으로도 통한다. 서로 깊이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는 이상적인 부부 관계로, 유비는 소혜에게 '늘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관계. 소혜가 여포군에 잡혀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을 때, 미축이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속도로 둘의 결혼을 추진했다. 유비는 아내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 새장가를 들게 되어 결혼식장에서 반쯤 넋이 나가 있었고, 영란 본인도 소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슬퍼했고 결혼이 추진되자 '아직 소혜 씨 장례도 못 치렀는데 이건 좀 아니다'라며 미안함에 진땀을 뺐다. 소혜의 생존이 밝혀지면서 결혼식은 엎어졌지만, 이후 영란이 소혜와 같이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걸 봐서 혼인신고는 제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소혜와 영란의 관계도 나쁘지는 않은 모양. 다만, 소혜에 비해서 영란과의 모습은 많이 없다. 영란 자체가 관도대전 중반 이후로는 거의 공기화되었기 때문에...
원래는 사형인 공손찬의 사람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폭군으로 전락한 공손찬을 떠나게 된다. 조운이 형의 장례를 핑계로 공손찬을 떠날 때, 내심 조운을 자기 사람으로 삼고 싶었던 유비는 손수 만든 장식품을 창에 매달아주었고 조운 또한 백성들을 아끼는 유비의 모습에 감명하여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서주 대학살 당시 형주로 피난하던 제갈 씨 일가를 구한 적이 있었다. 다만 상황이 급한데다 제갈량의 계모 송부인 입장에서는 조조군을 피했는데 다른 군벌들이 들이닥친 격이라, 고맙다는 인사를 받지는 못했다.
유비 진영의 재정을 책임지는 물주. 중앙 정계의 물정에 어두웠던 유비의 처세에도 큰 도움을 주었으며, 유비에게 금전적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미축이 유비를 자신의 동생 미영란과 정략결혼을 시켰으므로, 사사롭게는 유비의 처형이 된다.
현재 유비 휘하의 사람들 중에서는 정치적 안목도 가장 밝은 듯하다. 유비가 관우를 강경하게 처벌하려 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반발하거나 충격을 받고 안타까워하는 반면, 미축 혼자만이 상황을 납득한 듯 냉철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으며, 조조와 황제를 손절하고 떠날 때도 왜 떠나야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던 소혜와 간옹에게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 친구. 이제는 주종 지간이지만, 술자리에서 유비의 어린 시절 흑역사를 풀어놓을 정도로 여전히 스스럼없는 사이이다.

4.2. 주적 및 협력관계


초반부터 미래에 대립하게 될 존재답게 같은 상황에서 같으면서도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예로 둘다 황건적을 토벌하고 벼슬을 받아 옳은 일을 하고자 했지만 부패한 조정에 의해 벼슬을 그만두면서도 분해한다. 이 때, 유비는 따라온 동생들에게 위로 받고 같이 가는 반면에 조조는 따라온 부하들에게 괜찮다고 손짓하고 홀로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유비가 동생들에게 서로 다른 날, 다른 장소에 태어났지만 죽을 때엔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죽자고 한 반면 조조는 부하들에게 서로 같은 장소에서 태어났지만 죽을 때엔 다른 날, 다른 장소에 죽자고 말했다.
처음엔 서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고, 다만 유비가 조조를 두고 영웅인가, 악당인가 생각해 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도망치듯이 천도하는 동탁군을 홀로 쫓는 등 옳은 일을 하려다 수난을 겪자, 유비는 그를 '한치의 틀림없는 영웅'이라 생각하게 된다. 조조 또한 유비 삼형제가 여포와 맞서 싸워 쫓아내자 부상으로 성치도 않은 몸을 이끌고 나와서 그들을 위해 손수 깃발을 들 정도로 호의를 표한다.
하지만 조조가 부친의 원수를 갚는답시고 서주 백성들을 학살하자 유비는 그에게 크게 실망한다. 서주를 구원하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갔다가 서주성 앞에서 조조를 다시 만난 유비는, 그를 이성적으로 설득해 보려 했지만 그조차 통하지 않자 "한때 당신은 내 영웅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당신은 영웅도 악당도 아닌 괴물이다"라며 통렬히 비판한다.[84]
하지만 여포가 뒤통수를 치면서 모든 근거지를 잃게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조에게 의탁하게 되었으나, 조조가 자신을 이용할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서 황실의 후손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조조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하던 황제와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서 이를 원천차단해 조조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물론 그도 자기 처지를 아는지라 황제와 가능한 거리를 두고 있고, 여기에 서주성에서 여포에게 또 박살나는 바람에 더욱 처지가 안습해지면서 조조의 우위가 확고해지고 있다. 조조도 그걸 아는 지라 유비에게 "내가 '아랫사람' 하나는 잘 챙기는 거 알잖나?"라며 유비를 환대하면서도 주종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계속 갑질을 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후 조조가 여포를 처형해 완전히 승리함으로써 원수를 대신 갚아주긴 했지만, 원소가 공손찬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유비는 다음 타겟은 조조가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우리도 무사할 수 없다며 슬슬 조조를 손절할 생각을 갖게된다. 한편 여포의 처형식에서 마지막까지 여포에게 우직한 충성을 바친 고순을 성질 못 이기고 참하고, 절개와 지조를 지킨 채 등을 돌린 진궁을 붙잡아보려 했다가 실패하고, 부하로 삼아주겠다며 장료를 놀려대는 조조의 모습을 보며 "당신은 영웅도 괴물도 아닌 나와 같은 사람, 사람 목숨이 걸렸어도 진심없이 기분따라 얼굴색 바꿀 줄 아는 아주 끔찍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논영회 사건을 계기로 조조를 손절하고 떠난다.
선후배 관계. 공손찬이 유비를 자기 사람으로 여겨 보기 드물게 아낀다. 유비도 처음에는 친한 선배이자 든든한 빽으로 여겨 고분고분 따랐지만 점차 드러나는 공손찬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고, 유우를 죽인 일로 완전히 마음이 떠났는지 도겸을 도와줘야 된다는 명목으로 아예 그를 떠난다.[85]
하지만 그래도 공손찬에 대한 걱정은 남아있어 그가 원소에 의해 완전히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자 착잡해하기도 했다. 결국 걱정했던 대로 공손찬이 원소의 침략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고 원소가 조조에게 보낸 그의 수급과 군번줄을 확인 한 후 한때 자신을 잘 대해준 선배의 죽음에 크게 탄식한다.
일단은 표면상 동맹 관계. 원소는 유비의 언론 플레이에 농락당한 걸 몹시 불쾌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고 본인과 잘 맞는다며 제법 고평가를 한다. 여포에 의해 서주를 잃고 조조 밑으로 간 뒤에는 애매해졌다. 일단 조조는 원소와 표면적으로는 같은 편이나, 물밑으로는 원소의 적인 공손찬을 지원하면서 공손찬과 싸우느라 원소가 차지 못하던 땅들을 야금야금 먹는 등 냉전을 벌였기 때문. 그러다 원소의 최대 맞수였던 공손찬이 예상보다 빨리 패해서 죽고 그 탓에 조조군이 원소군을 실수로 공격해버려, 공식적으로는 같은 편이었던 조조와 원소가 전면전을 목전에 두게 되자 조조가 유비를 불러 단둘이 술자리를 가지며 그의 속을 떠보게 된다. 그리고 유비가 민감한 질문을 요리조리 능숙하게 받아넘기자 열받은 조조는 직접 따온 매실들로 즉석에서 매실주를 담가 놓고 이 잔들을 각각 원술, 원소, 유표, 손책 등등이라 치고 이 중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 알아 맞혀보라는 술게임을 제안하자 조조가 원하는 대답(유비&조조)은 능글맞게 피하며 벌주를 연거푸 마시고는 취한 척 엎어지며 조조를 웃기더니, 진심인지 아닌지 "그를 따르는 장수들을 모으면 발소리에 땅이 울리고, 따르는 책사를 모으면 너무도 현명해 하늘의 뜻마저 꺾을 정도라는...그 이름도 두려운 원소!"라는 평가로 조조의 역린을 건드려 본다.
결국 조조를 손절했다가 크게 보복당하자 홀로 살아남아 그에게로 가게 된다. 의외로 원소는 조조 밑에서 일했던 과거를 보지않고 크게 환대해 주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조조에 대항할 수 있는 '황제의 숙부'라는 유비의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으며, 이때문에 조조를 역적으로 몰기 위한 선전용으로 쓰이게 되자 크게 불쾌했지만 티를 내지는 못하고 후회했다.
반동탁연합 시절에는 적대 관계였으나 서주 자사를 하고 있을 때, 뜬금없이 들어오면서 불편한 동거 관계가 되었다. 겉으로는 정중하게 대했지만 속으로는 불편해 했고 경계했다. 결국 쫓아내다시피 소패로 보내고는 안도했으나 결국 배신을 당해 서주를 빼앗긴다. 아이러니한 것은 유비와 달리 여포는 유비를 상당히 좋게 보고 있는데 원술과 연합하여 유비의 통수를 칠 때도 유비는 죽이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86] 감부인을 데리고 있을때도 표면상으로는 포로였지만 살려주는건 물론이고, 나름 환대해주었다. 아예 초선 친구 만들어주려고 잡아간거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학맹의 반란으로 민감해진 여포는 마음을 바꿔 소패까지 빼앗고, 유비는 완전히 여포에게 이를 갈며 복수를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여포가 사로잡혀 끌려오고서도 자기를 안하무인으로 대하고, 조조가 떠보자 여포가 섬긴 정원과 동탁을 거론하며 죽일 것을 종용하며 복수한다.
유비에게 황제인 헌제가 속한 황실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의 대상이었고 헌제의 안타까운 처지를 동정하고 있지만, 작중에서 유비는 황족이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헌제는 조조를 견제하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불편한 공생관계에 가까운 관계로 묘사된다. 첫 만남 당시 헌제가 유비를 크게 환대한 것부터 철저한 퍼포먼스였다. 다과회에서 헌제가 두 사람을 친근하게 대하자 유비와 감소혜는 어린 황제의 불행한 과거사를 동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딱 거기까지였고 돌아 나와서는 체할 뻔했다며 활명수를 들이켰다. 거기에 더해 소혜는 유비에게 "'유황숙'이 황제와 친하면 조조가 견제할 테니 폐하 연락 다 씹으라"고 종용하였다. 한편 헌제는 환관을 시켜 유비에게 '어린 황제가 이러이러한 비극과 수난을 겪고 계시니 역적 조조에게서 황제와 나라를 구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게 하면서, 유비를 두고 "내 숙부라는, 저 뻔뻔한 유비란 자"라고 경멸하듯 지칭하면서 "조조에게서 살아남으려면 어릿광대든 허수아비든 닥치는 대로 끌어다 옆에 세워둬야 한다"고 말했다.
즉 요약하자면, 유비는 소년 황제의 안타까운 처지에 개인적인 동정심을 느끼긴 하지만 자신의 안위를 버려 가며 그에게 깊이 얽힐 마음은 없어,[87] 황제를 통해 황실의 일원이라는 명분을 얻고 적당히 거리 유지를 하고자 한다.[88] 헌제는 유비가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며 경멸하지만, 자신에게 힘이 없어 조금이라도 이용 가치가 있는 상대라면 가릴 처지가 못 되므로, 유비에게 황실 일원이라는 명분을 적당히 쥐어주고는 그걸 역이용해 유비를 다루고자 한다. 하지만 그의 속셈을 간파한 유비는 당신과 조조의 목숨 건 게임에 꼽사리로 낄 마음이 없다며 손절하고 떠나버렸고, 안 그래도 뒤에서 본격적으로 조조를 칠 계획을 짜고서 유비를 끼워들이려 했던 헌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어 크게 실망했지만, 유비는 그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5. 여담


  • 본인이 존경하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몰락하거나, 변절하고 겉으로 도와주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유비를 이용할 꿍꿍이로 눈이 먼 사람들[89]이 가득하다는 불행 속성을 가지고 있다.[90] 그나마 공융이나 전해처럼 유비를 진심으로 걱정해 준 사람들이 있고[91], 그의 의형제들아내, 간손미 등 그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끝까지 운명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 유비가 활약을 하는 장면 직전에는 묘하게도 누군가 유비가 할 행동을 까는 연출이 종종 나온다. 예를 들자면 곽도가 서주대학살로 박살이 난 서주를 누가 구하러 가겠냐며 조소하는 장면이 나오자마자 곧 유비가 등장해 제갈량 가족을 구하는 장면이라거나...
  • 손재주가 좋다는 설정이 있다. 어머니와 함께 짚신을 만들어 팔았고, 출세하고 나서도 수공예품을 즐겨 만들었다는 기록에 착안한 듯.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수제작한 스마일페이스의 장식품을 선물한다. 작중 이 장식품을 받은 사람은 관우, 조운, 감소혜.[92]
  • 패션 센스가 영 없다. 초창기 장비와 만났을 때도 드라코스테 티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는 센스를 보여줬으며, 처음 거병할 때 군복도 전부 형광 연두색 반티로 맞췄다. 심지어 이 반티는 나중에 허도로 가서도 황제와 다과회를 가질때 관복 안에 입었다. 이외에도 도겸으로부터 서주목 인수인계를 받아 들이려다 조표에게 물세례를 맞고 셔츠가 젖어서 미축의 후원으로 골라 갈아입은 셔츠도 루이비통 로고가 빼곡히 박힌 셔츠였으며, 논영회 때 나름 갖춰입은 옷도 아저씨들이 입을 법한 구린 색깔이라 독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 연의가 아닌 정사의 인물 묘사가 만화에 반영되어 이따금 흑역사가 나오고 있다. 정사에서 15살에 노식에게 공부하러 간 유비에 대해 '책 읽는 것보다는 개나 말, 음악, 아름다운 의복을 좋아했다' 고 기록된 것을 따라 개와 말을 좋아하며, 나무 위에서 황제가 되겠다고 소리지른 정사의 일화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흑역사로 남아있는 등...

[1] 수염이 적은 건 실제로 유비의 콤플렉스이기도 했다. 이 콤플렉스를 건드린 신하를 기억해뒀다가 몇 년 뒤에 숙청했을 정도. 다만 이 숙청은 단순히 뒤끝이 아니라 유씨의 나라를 부정하는 불손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것에 대한 응징에 더 가깝다.[2] 이 긴 귀 때문에 독자들에게 토끼라고도 불린다.[3] 유비는 161년생으로, 시즌 6의 시작 시점인 196년에 이미 30대 중반이었다. 여포, 원술, 공손찬이 차례로 몰락한 198~9년엔 30대 후반이고, 다가오는 관도대전 개전 시점(200년)에는 세는 나이로 마흔이 된다.[4] 얼핏 보면 디스 같지만 이어지는 말은 '''"이 미축만큼 탐욕스러운 자는 처음 본다. 이 뱀을 용으로 키워 보고 싶다"'''. 즉 미축은 야심가 유비를 자신과 동류라고 생각하고, 꽤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를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이다.[5] 정사의 유비는 대의를 중시하지만 마냥 뜬구름 잡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주의자적인 면도 있었다.[6] 물론 그렇다고 당연히 각색이 없는건 아니고, 말수가 적고 표정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다던가, 느긋하다가 할 때 한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강단이 있는 성격으로 서술되었던 정사의 부분들과 비교하면 차이는 있다.[7] 젊어서는 독우를 대놓고 폭행하기도 했었으나, 이후에는 굽신거리는 척하면서 장비와 짜고 관정을 속여넘겨 약탈을 막게 하거나 유우를 죽이려는 공손찬을 넙죽거리면서 막으려고 했다.[8] 장비가 형벌부대에서의 끔찍한 식사에 차라리 굶고 말겠다고 투덜대는 옆에서 먹어야 산다며 꾸역꾸역 먹어치우고 그 전날 전투에도 내 앞가림은 내가 할 테니 걱정 말고 전선에서 날뛰라고 보낸 뒤 고생하지만 자기가 살아야 의동생들도 산다는 일념 하에 살아남아보인다.[9] 댓글 창 중에는 저러니까 남들 뒤통수를 쳐도 백성들에게 환영받는 것이란 감상도 보였다.[10] 여담으로, 우연의 일치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모두 주군을 잘못 만났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일부 독자들에게 차라리 유비에게 가는 게 나았을 거라고 평가받은 인물들이다...[11] 참고로 연의에서 유비는 어머니와 돗자리를 만들었다고 묘사된다.[12] 게다가 유비는 장비와의 만남을 많이 기대했는지 '''오래간만에''' 샤워를 하고 아끼고 아끼던 캘× 클라인 드로어즈와 자기가 갖고 있던 옷 중 가장 좋은 옷인 드라코스테 티셔츠를 입는다. 거기서 유비 엄마는 황제라도 만나냐고 물어보는 것은 덤이다.[13] 장비 曰 '''"형이 대장해 늙었으니까."'''[14] 조조: 하긴, 죽으러 가는데 처웃는 머리에 꽃단 놈이 있을리가? / 유비: (머리에 꽃을 단 채로 히죽히죽)[15] 일부 댓글들에서는 연의나 연의를 바탕으로 한 이 웹툰의 표현도 허황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사실은 충분히 현실성 있는 묘사다. 실제로 역사상의 모든 농민 반란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황건적의 난도 예외가 아니었다. 농민군은 구성원의 대다수가 병법의 'ㅂ'도 모르는 일반 농민들이었기 때문에, 지휘관이 제거되면 나머지는 순식간에 오합지졸이 되어 흩어지거나 항복했다.[16] 노식에게 그만둔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냈는데, '안녕히 '''개새'''요'라고 보냈고, 노식은 그걸 가지고 놀려 먹는 중이다.[17] 연의에 등장하는 실제 전투 지역은 장사(長社). 영천에서는 이미 관군이 승리한 뒤였고, 화공은 밀려난 황건적이 급하게 진영을 세웠던 장사에서 이루어졌다.[18] 도망치는 황건적 1만명의 목을 베고 창끝에 꽂은 살벌한 상태였다.[19] 조조의 감사 인사는 민초들의 도움을 받아놓고 감사할 줄도 모르는 감찰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였고(실제로 유비 앞에선 웃으며 치하해 놓고 돌아서자마자 살벌하게 감찰관들을 노려본다) 눈치 빠른 유비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당연히 자신을 칭찬하는 조조의 말에 특별히 좋은 느낌을 받지도 못했을 것.[20] 이에 장비가 반발하나, 관우가 조용히 문자로 누구보다 힘든 건 형님일 거라며 잠시 쉬어가자고 달랬다.[21] 장비는 예전에 유비가 개와 말을 좋아했었다고 말한 일을 기억하고, 형 기분을 풀어주려고 강아지와 말 사진들을 보내줬는데, 문제는 이 시대에 '개와 말을 좋아한다'는 표현은 잉여로운 한량을 돌려 말하는 표현이었다. 즉 유비는 자기가 과거에 날백수 한량으로 지냈다고 우회적으로 고백한 거였는데 장비가 그걸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돌려까기가 되어 버렸다.[22]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고, "성벽 너무 높은데 기어오를 수도 없고..." 라고 농담삼아 한 말을 손견이 실제로 실현한 거다.[23] 참고로 이번 회차에서도 온갖 비리의 군상인 제남국으로 좌천되어 썩어빠진 정치인들에게 지옥으로 만들어 선사해 주겠다고 이를 가는 조조와 대비되는 장면이 포인트.[24] 연의에서는 장비가, 정사에서는 유비가 독우를 채찍으로 때렸다. 삼국지톡은 이를 모두 반영하여 둘이 동시에 독우를 공격한 연출을 보인 것이다. 정사와 연의를 적절하게 믹스한 셈.[25] 여담으로, 장비가 시비 걸 때, 분노한 여포와 소스라치게 놀란 장료와 성문을 지키던 원소군 병사들은 덤.[26] 조운은 공손찬이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나는 입장인데 유비는 그런 조운을 장차 자기 사람 삼으려 한 것이니, 이걸 공손찬에게 들키면 분노를 사게 된다.[27] 실제 역사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없었으나, 본작에서는 각색을 더해 '인의를 지키며 살고 싶지만 매번 현실의 벽에 부딪히던 유비가, 정말로 선하고 의로운 삶을 사는 유우를 존경했다'는 설정을 넣었다. 사실 유우는 유주 자사였기 때문에 유비는 그가 다스리는 백성1 이었을 수도 있다. 유우는 유비를 몰랐겠지만 유비는 유우를 쭉 인지하고 있었을 거란 얘기. 연의에서는 독우 매질 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유비를 장거, 장순의 난에 투입시켜서 복권시킨 사람이 유우이므로 인연이 있었다.[28]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유우의 죽음에 뚜껑이 열린 백성들과 '''이민족'''들의 공세에 못 견디고 공손찬은 '''그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 건축한 요새'''에 도망쳐 농성에 들어가게 된다. 민심을 우습게 본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29] 삼고초려의 복선인지 화살 3개를 동시에 쏜다[30] '이런 인연이라면 제갈량이 유비 따르기까지 삼고초려가 아니라 '''삼초'''고려할 듯'이라는 베댓이 압권. 아이러니하게도 이전 화에는 어떻게 그 제갈량을 겨우 3번 찾아간 걸로 얻느냐는 등 정반대 분위기의 베댓들이 있었는데 한 화만에 반전됐다. 역으로 제갈량이 삼고초려시킨 게 자기 영웅인 유비가 자길 못 알아봐서 삐진 거 아니냐는 드립까지 나왔다.[31] 이 때, 독자들은 3일만 주시면 화살 10만 개도 넘게 드리겠다는 드립으로 도배했다[32] 댓글에서는 저 말이 이후 유비와 조조의 싸움을 잘 요약하는 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33] 해당 대사는 협천자 23화 15컷에 나왔는데, 해당 컷에 '그럼 너는 왜 뱀 모가지가 한 짓에 뱀 꼬리를 갈아마시느냐'고 비판하는 댓글이 여럿 보인다.[34] 본작의 도겸은 정사의 서술을 따라, 젊어서는 역전의 용사였으며 교활하고 비열한 성품의 소유자라고 묘사된다. 병중이라 수척해졌는데도 유비를 붙잡는 손아귀 힘이 노인 같지 않고, 눈빛은 승냥이 같다고 한다.[35] 전해는 유비가 공손찬을 손절하려는 것을 눈치챘으나 의외로 이를 크게 책망하지 않고 조용히 놓아주며, 오히려 공손찬에게 거짓 보고를 해서 유비의 전향을 숨겨 준다. 또한 떠나기 전에 유비에게 "속 검은 도겸이 너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니 필히 신중하라"며 말 그대로 피와 살이 되는 현명한 조언까지 남겼다. 유비를 탐탁찮게 여긴 건지 그냥 천성이 그런 건지 지금까지 항상 유비를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해 왔지만, 현재까지 유비를 검은 생각 없이 진심으로 걱정해 준 몇 안 되는 사람이다.[36] 연주와 서주 사이에 예주가 끼어있고, 그 중에서도 소패는 말 그대로 연주 코앞이다.[37] 바로 다음 컷에서 서주대학살이 빌미가 되어 연주 백성들에게 비난받은 조조와 대비된다.[38] 이는 유비의 의도였다. 서주를 준다고 덥석 받아먹으면 탐욕스러워 보이니 짐짓 여러 차례 거절하고, 서주 유지들이 설득하니 이제 받을 명분이 생겼으므로 더 거절하지 않고 받은 것. 이는 양위를 다룬 사서에서도 흔하게 보이는 퍼포먼스로 유비가 마냥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 야심도 있고 정치적으로 머리를 굴릴 줄도 아는 인물임을 반증하는 묘사.[39] 말이야 바른 말인데, 사실 조표가 속으로는 '서주를 주려면 나한테나 주지'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즉 실상은 어디까지나 열폭.[40] 실제 역사에서는 미부인을 맞아들인 것이 먼저였으나, 삼톡에서는 각색을 해서 유비가 서주 시절 이전에 맞아들였던 여성들에 대한 설정까지 모두 감부인에게 흡수시켜 감소혜를 유비의 첫 아내로 그린다. 또한 감소혜에게는 독특하게도 유비의 행정관으로 일하며 수많은 실무를 담당한다는 설정을 넣었는데, 이는 감부인이 유비와 어려운 시절을 함께 고생하며 살았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소혜라는 이름은 작가진이 임의로 설정한 것으로, 감부인이 사후에 제갈량에 의해 추증된 시호 '소열황후'와 합장된 유비의 무덤 '혜릉'에서 한 글자씩 따 온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41] 여담이지만 독자들이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말도 안 하고 결혼을 하냐며 섭섭해했다. 장비도 같은 이유로 서운해했는데, 사실 관우와 장비에게는 카톡으로 알렸었다. 장비가 당시 술에 취해 있어 기억을 못 한 것 뿐이다.[42] 동생이 유비가 마음에 드냐고 묻자 미축은 욕심쟁이 실뱀 같아서 귀엽다고 대답한다. 아무것도 없으면서 조조에게 맞서고 서주를 탐내는 것이, 제 덩치에 감히 삼키지 못할 큰 먹이를 욕심내는 작은 실뱀 같다고. 미축 자신만큼이나 탐욕스러운 사람은 처음 보고, 이 욕심쟁이 실뱀을 용으로 키우고 싶다고도 한다. 이는 유비가 마냥 사람만 좋은 호구가 아니고 그 역시도 '난세의 간웅'이라, 기회를 잘 포착하는 야심이 큰 인물임을 파악한 것이고, 또한 미축이 야심가 유비를 자신과 동류라고 여기며 호감을 느낀다는 묘사이다.[43] 원소는 유비 측의 정치질에 놀아난 게 어지간히 원통했는지 역대급으로 분노한 표정을 보였다. 곽도가 자기 의도를 간파해 떠들었다는 이유로 뺨을 후려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거의 원술과 공손찬에게 천출이라는 패드립을 들었을 때와 동급.[44] 아내 감소혜는 톡으로 몰담이면 자기도 핀다고 엄포를 놓기는 했지만, 본인도 유비가 속으로 엄청 삭히는 걸 아는지 묵인하는 눈치다.[45] 진궁의 정체가 나오기 전에는 독자들이 여포나 감소혜로 추리하여 유비에게 도망치라는 내용의 댓글이 많았다.[46] 이 장면은 연의에서 유비가 여포를 맞이한 뒤 '지금까지 도겸 사후 서주를 맡을 사람이 없어 내가 맡았는데, 이제 여포 당신이 맡아달라'고 말한 장면을 각색한 것이다. 연의나 여타 삼국지 매체에서는 유비가 여포에게 저자세로 나오는 것으로 그렸는데, 삼톡에서는 아주 다르게 해석하여 괘씸한 마음에 화를 내며 '그래 너 잘났다, 어디 한 번 마음대로 해 봐라!' 하고 비꼬는 뉘앙스로 그려냈다. 그래서 이 장면에 대해 신선하다는 독자들의 평이 많다.[47] 그 와중에 여포는 그걸 엿듣고 있었는데, 유비가 서주를 넘긴다는 말에는 개꿀이라고 생각하다 진궁이 꼬리를 내리자 아쉬워한다. 싸움질만 잘 하지 그 외의 것에는 어두운 여포의 무식함이 돋보이는 장면.[48] 워낙 갑작스러워서인지 유관장 모두 표정이 굳어있었으며 옷도 제대로 차려입지 못 한 채 찍고 있었다.[49] 연의에서도 유비는 자신이 여포에게 한순간 의지한 나약함을 자책했다.[50] 유비와 손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흑백으로 그려지며 놀란 표정이 나왔다. 그 동안 놀란 표정이 많이 나오지 않은 미축조차 이걸 보고 크게 놀랐다.[51] 2화에서 유비가 면접 보러 갔을 때, 면접관은 황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개그하냐며 어이없어했다.[52] 즉, 대한민국으로 치면, 전주 이씨니깐 태조 이성계 후손이겠네요? 하는 얼토당토한 소리인것.[53] 정사에서는 오히려 조조의 부하인 유엽이 유비보다 훨씬 더 황족에 가까웠었으나, 조조를 위해서도 아니고 자기가 '''실권있는 황족이 전혀 아니란걸 알고 있었기에'''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유엽은 아직까지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있다.[54] 이걸 기어코 되찾았는지, 결국 새로 만들었는지는 불분명하나, Round 3에서 황제와 독대할 때 보면 관복 안에 똑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있으며 이후로도 같은 색 셔츠를 입은 장면이 몇 차례 나온다.[55] 유비는 스스로 황실의 후예를 칭했으므로 절대로 대놓고 황실을 배신할 수 없다. 동시에 변방의 힘없는 가문 출신이므로 세도가가 될 위험도 없다. 즉 유비는 황제 입장에서 보면 배신할 염려도, 권신이 될 염려도 상당히 적은 안전하면서도 유용한 카드였다.[56]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왕윤 사후 처음으로 '믿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 줄 것 같은 친척 어른을 만난 반가움만큼은 진심으로 보여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안쓰러워했다. 유비를 끌어안고 외로웠다고 호소하면서 몸을 떨고 있다.[57] 이에 대해서는 '여포의 부하가 화장실에 유비가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행동'이라는 해석과, '여포를 등지려 하는 진규/진등 부자 혹은 그들의 수하가 유비가 화장실에 있음을 숨겨주는 동시에 그에게 탈출 수단을 주기 위해 한 행동'이란 해석이 공존했다. 실제로 이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와 보지도 않고 말로만 "화장실 텅 비었다"면서 손만 넣어 빠루를 던져넣었기 때문. 그리고 45화에서, 실제로 이 일은 진규 혹은 진등이 유비를 탈출시켜 주려고 한 행동이 맞았음이 밝혀졌다.[58] 모델은 대림 씨티 시리즈를 모티브로 했다.[59] 단순히 눈알을 먹는 것도 충격이지만 그것을 보고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고 환호하는 조조군, 그 중에서도 나이 어린 장수인만큼 '''처음엔 유비와 마찬가지로 당황한 듯 하더니 막상 하후돈이 눈알을 먹자 꼭꼭 씹으라면서 독려하는 이전'''의 모습 등은 유비가 충격을 먹고도 남을 만 했다.[60] 실제 연의에서 '유안이라는 사람이 유비에게 대접할 음식이 없으니 아내를 살해해 그 시신으로 고기를 대접했다'는 에피소드를 변용한 것이다. 연의에서는 이를 '유비가 백성들에게 이만큼 지지받는다'고 어필하는 미담처럼 묘사했지만, 현대적 감성을 표방하는 12세 이용가의 삼톡에서 이 이야기를 그대로 갖다 쓰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댓글 창을 보면 독자들이 기겁하고 경악했다가 안도하는 반응들을 볼 수 있다.[61] 관도대전 14화에서 조조를 찾아갔던 장면의 자체 오마주가 들어갔다.[62] 이를 반동탁 연합군 시절 원소의 이미지 메이킹에 비견하는 댓글도 있다. 원소의 "아우야, 무사했구나" = 내가 형이다 / 유비의 "조카님, 아니 황제폐하" = 내가 황제 숙부다. 한편, 눈물 흘리면서 입가는 웃고있는 유비의 모습을 보고 각성, 혹은 흑화한 것으로 보는 팬들도 있었다.[63] 이때 하태후와 유변이 유협의 회상으로 나오는데, 저들을 언급하는 것에서부터 그가 진심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태후는 유협의 진짜 가족을 죽인 원수이고, 유협도 이를 알고 있기에 저들을 두려워했었기 때문. 그럼에도 저런 거짓을 하니 그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다.[64] 이때 문자로 살아있다면 점 하나라도 찍어달라고 보냈는데, 관우는 점 두개, 장비는 점 수십개를 찍어 보냈다.[65] 이 때 유비의 표정은 역대급으로 간교해 보이는, 마치 여포를 약올리기라도 하는 듯한 느낌이다.[66] 조조는 조만간 원소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유비를 확실히 처리하기를 원했으며, 그래서 만약 이 때 유비가 우유부단한 태도로 자신에게 결정을 떠넘기려 했다면 빌미를 잡아 그의 세력을 몰살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유비가 여포를 죽여 없애고 싶은 자신의 의도를 파악하고 장단을 척척 맞춰 주자, 속으로 합격 판정을 내리며 일단 그를 자신의 편으로 믿어 보기로 한다.[67] 이는 유비가 여포에 대한 처단을 구실로 자신의 속내를 떠보려는 조조의 속셈을 간파한 것도 있지만 갈곳 없는 놈을 받아준 은혜는 까맣게 잊고 자신의 뒷통수를 처서 서주를 빼앗은 배은망덕한 짓도 모자라 자신의 마지막 근거지인 소패마저 쑥대밭으로 만들어 조조 밑에 들어가게 만든 여포에 대한 개인적 원한도 있었다. (연의 기준으로는 유비와 관우가 출병하느라 성을 비운 사이 사고뭉치 술꾼 장비가 형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다가 끝까지 술에 입을 대지 않는 부하에게 술을 강권한다. 하필, 그놈이 여포의 장인이라 여포의 이름을 팔았다가 가뜩이나 여포를 아니꼽게 보는 장비의 성질을 건드려 비 오는날 먼지나게 맞고 그대로 여포에게 달려가 서주의 상황을 알려 여포가 군사를 이끌고 서주를 빼앗았다.) 어쨌거나 거둬준 은혜를 뒤통수로 돌려준 여포에게 원한도 있는데, 여포는 조조와 유비가 자신의 생사권을 쥐고 있다는 상황 파악도 못하고 예전처럼 유비를 동생이라 부르는 등 낮춰 대하고 있으니, 여포에게 제일 피해를 본 유비 입장에선 화가 안 나는게 이상할 상황이다. 설령 유비가 여포에게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여포는 양아버지이자 모셔야 할 주군이었던 정원과 동탁을 모두 배신한 더러운 배신자이자 조조가 다스리던 연주 침략, 원소에게 신세지던 때의 깽판 등으로 천하에 트러블메이커로 악명 높았다. 두 번이나 모시던 주군을 배신하고 은혜를 뒤통수로 돌려준데다 자기 처지도 모르고 날뛰는 게 여포인데 그런 놈을 받아줄 이유는 없다.[68] 이 때 진궁은 유비를 보고 '''아직은 허접하고 미약할지언정 마음으로 뭇 사람을 대하는 인(仁)'''이라 평한다. 처음에는 그를 자신이 이용하기 좋은 호구이자 나약한 인간 정도로만 저평가했던 것을 생각하면, 진궁이 유비의 진짜 그릇을 깨닫는 이 장면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69] 다급해서 힘 조절을 못 했는지 조조는 무슨 손아귀 힘이 이렇게 세냐고 놀랐고, 나중에 손을 뿌리치고 나서 보면, 조조의 손목에 유비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였다. 이에 댓글창은 유비 패왕설 드립으로 도배가 됐다.[70] 60화 막바지 장면에 녹색 눈동자를 가진 사슴이 푸른 눈의 호랑이에게 뒷덜미를 물리는 모습이 나온다. 해당 장면에 대해 코에이 삼국지처럼 본작도 오나라의 '상징동물이 호랑이임을 감안하면 유비 일생일대의 대패이자 마지막 전투에 대한 복선이라는 추측, 61화에서 이어지는 손책과 태사자에 의해 호랑이가 물러가고, 정신을 차린 사슴이 도망치는 장면을 연계하여 유비가 사슴이라면 호랑이는 조조, 그걸 잡은 사람이 손책이라는 점을 통해서 훗날 손가 진영에 의해 조조가 대패하고 그걸 계기로 유비가 발판을 마련해가는 적벽대전의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이라는 추측이 있다.[71] 이 소식을 장료에게 전해들은 초선은 마시던 커피를 뿜으며 황당해하고는 "기껏 권력의 중심에 다가가 놓고 고작해야 풀떼기나 키울 거였으면 금이 아빠는 왜 죽였느냐"고 분개했다가, 이후 금이와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는 "우리는 난세의 링 위에서 밀려났으니 백성으로서 살아가야 한다지만, 유비는 아직 링 위에 있으면서 왜 숨으려 하는 것이냐"고 뼈 있는 의문을 남겼다.[72] 여담으로 유비의 허도 집은 조조의 집 바로 옆에 세워졌는데, 공사가 덜 끝난 상태여서 그런지 원래 설계를 그렇게 했는지 조조의 저택보다 규모가 확실히 작다. 조조의 집과 너무너무 가까운 나머지 독자들은 상사가 저렇게 가까이 살다니 끔찍하다며 질색팔색을 했다(...)[73] 이때 조조는 공손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북의 패권이 원소에게 넘어갔음을 깨달아 두려워하고 있었다.[74] 조조는 원소가 선전포고를 한 것을 인지하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은 반면, 유비는 충격+비탄+절망이 뒤섞인 비통한 표정이었다 또한 원소의 선전포고를 인지하고 여러 대신들이 도망치는 상황에서 끝까지 공손찬의 수급이 있던 상자를 끌어안고 있었던 걸 봐선 자신도 공손찬의 잔학무도하고도 어리석은 행태에 질려 손절을 하긴 했으나, 보잘 것 없던 자신을 도와주던 다정한 선배였던 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던 듯하다.[75] 구체적으로는 '황제는 이미 이 강산과 거기 사는 모든 짐승의 주인이고 우리와 조조의 목숨마저 모두 황제의 것'이라고 말했는데, 마지막 말에 유비는 좀 당혹한 표정으로 관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제지하려 한다. 당대의 관념에 따라 원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당연히 백 번 옳은 말이지만, 현재 실세는 조조이고 피치보이즈는 조조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처지인 만큼 행여나 조조의 귀에 들어갈까 봐 신경이 쓰인 듯.[76] 독자들 반응을 요약하면 그거 이미 줬는데 쿨타임이 길어(...) 이후 하늘이 푸르러지며 형주의 제갈량을 비춘다.[77] 집중호우의 그걸 연상케 하는 수준이라 독자들은 술 두 잔 마시면 천하가 망하겠다고 개드립을 했다.[78] 사실 정말 취해서 정신이 없는 건지, 그 정도로 취한 척 연기를 하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헤롱거리다 술상에 머리를 박고서도 눈빛은 여전히 총기가 살아있다.[79] 참고로 조조는 눈을 감는 날까지 서주 대학살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80] 실제로 전한때 낙향한 장양과 뛰어난 처세술로 유방의 의심을 피해간 소하와 하후영, 조참, 장평 등 일부를 제외하면 한신, 팽월 등 대부분의 공신들은 숙청을 피해가지 못했으며(물론 한신은 그때까지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영포는 본인이 반란일으켰으니 예외.), 심지어 유방과 동서 사이이자 그의 최측근인 번쾌(번쾌의 부인은 여후의 여동생)도 처형 직전에 가다 유방의 죽음으로 가까스로 살아남는 판이었다. 이처럼 황권이 후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던 전한도 이런 마당인데 하물며 후한 말기야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더구나 유비는 비록 방계황족이라 해도 헌제가 직접 임명한 황숙이고 백성들의 지지도 받고 있으니 설사 조조를 처리하고 유비가 몸사리고 지낸다 해도 언젠가 토사구팽 될게 뻔했다.[81] 이 장면에서 6년 전 가난한 소년이 얄궂은 소년의 야바위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사탕을 갖고 달아나던 장면이 다시 나타난다. 가난한 소년의 옷이 연두색이었던 것부터 소년은 황제와 조조에게서 빨아먹을 이득은 취하고 탈출하는 유비를 비유했던 셈.[82] 다만 유비가 서주로 떠난다해도 서주가 현재 조조의 세력권이자 원소의 영토와 가깝다는걸 고려하면 서주로 가봤자 손절은 불가능하다.[83] 이를 본 한 독자가 '저렇게 위로해주던 동생들이 없어지니 유비가 폭발할 만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84] 조조는 유비가 백성들을 구해 서주성 내로 도망치자 "날 괴물로 만들어서 네가 영웅이 되겠다는 거냐"며 몹시 분개했다. 조조 자신은 스스로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실제로 조조는 말년에 "뻘짓을 하다 조앙을 죽게 하고 그 어머니와 헤어진 게 평생의 유일한 회한"이라 말했을 뿐, 서주대학살은 죽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85] 유비는 개인적으로 유우를 존경하기도 했고, 백성들이 유우를 지지하는 것도 고려해서 그를 살리고 싶어했는데, 그렇게 말해 봤자 공손찬이 귀담아 듣지 않을 테니까 공손찬의 수준에 맞춰서 '유우를 죽여 봤자 실익이 없으니 그냥 살려주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다. 그런데 공손찬은 유비의 의도를 파악하고, 땅에 메다꽂고 목에 칼을 겨누면서 "너는 내가 아닌 저 백성들이 두려워 이러는 모양이지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며 기어이 처형을 강행했으며, 이는 결국 공손찬의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 유우가 유비를 아끼긴 했어도 둘은 초면일 뿐이었다. 정확히는 유우 사건 전부터 공손찬의 잔혹함에 회의감을 느낀 상황이었고 유우를 처형할 때, 백성들의 마음을 저버린 채 공손찬이 독단적으로 유우를 처형했기 때문이다.[86] 물론 그 이유는 위에 있는 원소가 침공할 때 유비를 화살받이로 써야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87] 유비가 욱하는 맘에 독우를 팼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고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겨 사면 받은 경험이 있어 더욱 그럴 것 이다.[88] 유우와 대비 되는 부분인데, 인의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공손찬을 공격했다가 패하고 목숨을 잃었다. 물론 공손찬도 유우를 죽인 대가로 사방을 적으로 만들어버렸다.[89] 예로 유비를 챙겨주는 척하며 대놓고 조조 세력권 코앞인 소패성에 꽂아넣은 도겸과, 말로는 숙부라고 부르면서 속으로는 유비를 조조의 대항마로 이용할 생각인 헌제 유협 등. 그래도 이 둘은 양호한 축에 드는 것이, 도겸은 유비를 예주자사로 밀어주고 본인의 후임 서주자사로 임명하는 등 나름대로 대가를 챙겨줬다. 유협은 본인만 일방적으로 유비를 이용하는 게 아니고 유비 쪽에서도 그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관계. 오히려 유비 본인이 황제를 이용해 얻을 건 다 얻어 놓고 발을 빼려니 마음에 걸려 내심 미안해하고 있다.[90] 스승이었던 노식은 모함당해 좌천, 한때 영웅으로 존경했던 조조는 서주대학살로 괴물이 되어버렸으며, 존경했던 유우는 자신의 사형인 공손찬에게 살해당하고, 공손찬은 역경루에 틀어박혀 본격적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91] 공융은 유비가 스스로를 미끼로 던져 서주 백성들을 구하는 작전을 냈을 때 이상한 친구라고 말하면서도 지지해 주며 호감을 표했고, 전해는 유비가 공손찬을 손절하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를 묵인해 주며 도리어 '도겸이 공짜로 이것저것 퍼줄 리 없으니 신중히 처신하라'고 진귀한 충고를 해주었다.[92] 무적핑크가 트위터에서 푼 사족에 의하면, 사실 장비도 하나 받았으며 한동안 장팔사모에 달고 다니기도 했단다. 그런데 장팔사모를 내지를 때마다 흔들리는 장식이 자기 얼굴을 치는 게 너무 거슬렸던 관우가 달고 다니지 말고 주머니에 넣으라고 압박을 넣어, 할 수 없이 관물대에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