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2019년
1.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여러 인터뷰를 시전하면서 팬들을 조금 불안하게 했다. 특히 고정 4번타자였던 박병호의 타순을 2번, 3번에 놓는 실험을 하면서 팬들로 하여금 '명장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갖게 했다.[1] 이외에 시범경기를 거치며 장 감독이 내린 결정으로는 '''박병호의 타순은 2~4번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결정한다'''는 점과, '''주전포수와 마무리투수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 정도. 일단 개막전 선발투수가 제이크 브리검인 만큼, 개막전 선발포수는 브리검과 호흡을 맞춰왔던 주효상이 유력하다. 마무리투수는 조상우의 컨디션을 보며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 시즌 중
2.1. 3월~4월
박병호 2번타자 기용은 민감한 박병호가 적응에 실패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다만 박병호를 4번으로 보내는 대신 3번에 주로 배치하고 김하성과 샌즈를 박병호 앞뒤로 배치해 강한 2번타자론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2] 한편 팀은 시즌전에 우려되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지며 고전중이다.
말 그대로 유망주에 불과해 풀타임으로 1군에 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던 김혜성과 송성문은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혜성은 수비까지 저질이 되었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 후유증인지 그냥 부진인지 서건창의 타격도 시원찮다. 수비가 안되는 선수가 타격까지 바닥을 치며 팀에 민폐만 되고 있다. 3루는 급한대로 장영석으로 메꿨지만 2루는 서건창과 김혜성의 동반부진으로 사람이 없다. 이정후는 3월 내내 부진하다 4월 들어서야 조금씩 반등하고 임병욱은 돈천만원내고 미국까지 가서 뭘 배워온건지 맞추지도 못하는 선풍기가 되었다.[3]
선발투수는 5명중 3명이 관리대상이다. 1선발 브리검은 18시즌 불펜과 다른 선발들의 몫까지 떠안아 4000구 가까이 투구한 부작용이 시즌초반부터 터져나오며 안식년이 유력하고, 최원태는 2시즌 연속 9월에 드러누운 탓에 관리대상, 안우진은 풀타임 1년차라서 관리 대상. 셋 다 90구 언저리에서 끊을 예정인데(브리검은 그마저도 쉽지않고) 어지간히 긁히지 않는 이상 길어야 6이닝이다. 하지만 나머지를 책임져 줘야할 '''불펜진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이 3명은 세이버메트릭스로 보면 존재 자체가 팀에 해악이다. 여기에 수년간 선배들의 다이어트 권고를 무시하고 일용할 양식을 채워넣던 한현희의 똥배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면서[4] 필승조 노릇을 해줘야 할 한현희마저 우타자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똥볼러가 되었다. 결국 불펜에 믿을맨이 셋업 김동준과 마무리 조상우 딱 2명 뿐인데, 김동준은 관리대상인 선발투수 3명중 하나가 뻗으면 대체 선발로 투입되어야 하고[5] 그러면 조상우만 남는다.
환장할 노릇인 건 상기한 문제점들에 대해 감독이 할 수 있는건 멘탈케어와 피로관리 정도밖에 없다는 점이다. 노리타들 망상과 달리 감독은 초능력자가 아니다. 없는 실력을 만들어 줄 순 없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들도 동계와 스캠 다 끝나고 시즌 돌입한 시점에 뭘 더 가르쳐 주긴 힘들다. 결국 선수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이겨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될련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꼽자면 10개 구단 감독중에선 혹사가 가장 적다는 점이다. 양상문, 한용덕, 김기태가 누가누가 더 잘 쪼개는지 이닝 쪼개기 시합을 하고, 김한수가 2년간 경험치 어디로 몰빵한건지 선수팔 갈아대고, 1년차 신인감독인 이강철과 이동욱이 쌍팔년도 투수 혹사에 열심인 가운데 홀로 어떻게든 관리해보려 노력 중이다. 너무나도 허약한 불펜 때문에 잘하는 선수 몇몇에 대한 유혹이 클텐데도 최대한 참고 있는 편이다. 조상우가 1.2이닝 당겨쓰기 몇번 있었지만 그렇게 안하면 경기 뒤집히는 길밖에 없었다는거 키움팬들 다 인정하는 사실이고 연투는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조상우가 잘해서 그런 거지만 결과적으로 먹은 이닝에 비해 투구수 자체도 많지 않았기에 일단 약간의 무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혹사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동준도 당겨쓰고 싶을 법한데 연투를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
부상 선수 관리도 잘 되고 있다. 4월 9일 kt전에서 스윙하다 허리근육이 뭉친 김하성은 15일까지 휴식을 준 다음 16일 삼성전에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다 수비 복귀 이후에도 체력부담이 적은 3루로 보냈다. 4월 13일 한화전에서 2루 슬라이딩 중 허리근육뭉침이 온 박병호도 바로 제외시켜 통원치료케 한 후 16~18일 삼성과의 포항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고 복귀전인 19일 LG전에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이정후도 부상당한 어깨에서 불편함을 느끼자 18일 삼성전에는 대타 출전, 19일 LG전에 제외시켰다. 이렇게 잦은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스윕은 아니라도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장정석 감독의 운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작년의 그 개고생으로 이런 상황에 충분히 단련된 것일지도?
다만 불펜 '''운영'''에 대해선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앞에 감독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고 해놓고 뭔말이냐 할지도 모르겠는데 없는 실력을 만들어 줄 순 없지만 필승조-추격조 누구 할 거 없이 다 형편없다면 고집스럽게 보직 나눌 게 아니라 개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계투로 올리고 필승조랍시고 나와서 경기 터뜨리는 선수들은 가비지로 돌리는게 합리적이다. 2019년 4월 시점에선 김상수, 오주원이 윤영삼, 김성민보다 우선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의견에 대해 본인도 고민을 하는 것인지, 일단 4월 중순이 지나가면서는 슬슬 윤영삼과 김성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6]
그 외에는 전담포수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나온다. 이게 전담포수제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해당 선수 때문이다. 이지영(브리검, 요키시, 이승호)과 박동원(최원태, 안우진)으로 구성하는 전담포수제는 이지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경험 많은 포수 둘이 어린 투수들 케어해주는 좋은 방식이라고 지지를 받지만[7] 둘 중 한 명이 빠지고 주효상이 들어가는 순간 X담포수제가 된다(...) 18시즌 그렇게 경험치를 먹였는데 스트라이크도 볼로 만드는 기적의 포구를 보여주는 주효상의 지지부진한 성장이 문제. 일단 현재는 박동원과 이지영이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
2.2. 5월
일단 5월 초 시점에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놓는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유는 역시 박병호가 루틴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탓. 개막과 동시에 3번 타순에서 기용했지만 2할대 후반의 타율에다 홈런/타점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한 차례 부상으로 빠졌다 돌아온 직후부터 다시 고정4번으로 기용되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박병호가 폭발하면서 어쨌든 해피엔딩. 빠른 피드백과 실수 인정이라는 장정석 감독의 최대 장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대신 1번부터 6번까지 이정후-김하성-샌즈-박병호-장영석-서건창이라는 정신나간 타순을 완성하며 9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있다. 연승 대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없는 불펜을 쥐어짤 필요 없이 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칭찬 받을 점.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 KT전 루징시리즈-한화전 피스윕으로 비판 여론이 많아졌다. 불펜 운영 같이 비판 요소는 많지만 영 좋지 않은 수비로 팀의 실점에 일조하는 김혜성을 계속[8] 2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김은성을 기용하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선발진마저 한화의 타선에 맥없이 털리는데도 마운드에 방문하지 않는 등 투수진 운영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타선은 이 기간동안 안타나 출루를 많이 하고도 점수를 못 뽑고 있고, 특히 장영석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름다운 한 달이다. 앞으로는 대량 득점에 성공하거나, 상대의 실책이 없이는 이기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롯데전 스윕에 성공하고, 이 기간동안 29득점+4실점을 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선발문제는 브리검의 후유증은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고[9] 올해가 풀타임 첫해인 99년생 이승호와 안우진이 기복심하게 타는건 세금이라고 봐야한다. 감독이 올라간다고 그게 갑자기 좋아질거 같은가? 김동준과 함께 5선발 경합을 했던 김선기가 어깨 부상이 재발로 기약없는 재활에 다시 들어간 현재로선 김동준을 스윙맨으로 기용해 로테이션 빼주며 휴식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이후 엔씨전부터 3연속 루징을 당하면서 해당 문제들은 현재진행형.
연속위닝 종료 이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 화끈한 공격야구의 흐름이 확 끊어졌다. 박병호의 부진과, 아름다운 한달을 보낸 장영석이 타선에서 구멍이 되면서 한두점을 못내 패배하는 답답한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철벽 마무리를 기대하게 한 조상우도 첫 블론 이후로 속속 얻어터지고 있어 경기 후반마다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는 부상자들이 속출해서 그렇다는 변명이 되지만, 올해는 감독부터가 나서서 선수단을 관리하는데도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이정후와 김하성, 샌즈가 분전하고 있고, 젊은 투수들에게 과감한 휴식을 부여해 펄펄 날아다니지만 하위타선은 아예 없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사실상 타선에 구멍이 숭숭난 상태라 크라이가 반복되고 있다.
마치 과거 태평양 돌핀스처럼 투수들이 잘 막고 있지만 정작 타자들이 물방망이로 변하면서 꼭 필요한 한점을 못내 지는 경기가 반복되는 중. 전 감독처럼 선수 혹사로 인헤 지친 선수들이 못한다면 이해하지만 꼬박꼬박 관리는 다 받는 선수들이 정신을 못차리니 갑갑하기만 하다. 상위권을 유지 중인 두산이나 SK도 투고타저의 역풍을 제대로 받았지만, 이 팀들은 진짜 필요할 때 점수를 속속 내주기 때문에 상위권이지만, 이 팀은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 결국 4,5위 경쟁팀 엘지에게 루징을 당하면서 순위까지 내려와버렸다.
결국 2014년 5월 이후 최악의 5월 성적을 기록했다. 사실 실제로 야구하는 것은 선수고 감독이 뛰는것은 아니지만, 5월 부진에 있어서 감독의 책임이 적다고 할 수도 없다.
현재 팀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를 꼽으라면 투수쪽은 한현희와 김상수, 타자쪽은 송성문과 김혜성이 있는데, 부진이 끝날 생각을 않는데도 최소한 재충전 명목의 말소조차 시행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있다. 한현희는 그나마 잘 막던 오른손 타자도 제대로 막지 못할 수준이 되었고, 김상수는 승계주자 실점률이 리그 최악인 수준인데 계속해서 필승조로 기회를 받고 있으며, 잊을만하면 경기를 터뜨리고 있다. 특히 한현희는 추격조로도 사용이 가능한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데 계속해서 기회를 받고 있다. 송성문과 김혜성의 경우 타선에선 자동아웃, 수비에선 클러치 에러를 남발하며 박빙인 경기를 어김없이 패전으로 몰고갔다. 특히 5월 25일 송성문의 알까기성 뇌수비와 26일 김혜성의 내야뜬공처리 미숙으로 인한 에러성 플레이는 백미.[10]
이 경우 상식적으론 부진한 선수들을 말소하고 추격조 중에 기록이 좋은 선수를 필승조로 올리거나[11] , 2군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는 선수들을[12] 써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있어서 해당 선수들의 철밥통 논란까지 일어날 정도인데, 이 부분은 감독이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 감독은 다른건 몰라도 '''인사권'''을 갖고있는 만큼 선수들의 기용에 있어선 본인에게 책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극도로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대다수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타격폼이 망가졌다가 복구 중인 임병욱, 큰 기대치가 없는 허정협과 박정음, 심리적인 문제로 한 번 씩은 큰 부침을 겪는 박병호 문제까지 겹치면서 타선에 최소한 2개 이상의 구멍이 난채로 경기시작 전부터 불리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타선이 극도로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면서 이로인해 내줄 점수를 충분히 못내서 불펜이 조금만 실점해도 경기를 날려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늘어났다.[13]
이대로 이 암울한 분위기를 끊어버리고 6월을 기점으로 개막부터 꾸준히 관리받아온 선수들이 분전해 돌파구를 찾아나서야 한다.
2.3. 6월
일단 오랜만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을 가져가며, 기나긴 루징을 끊었다. 문제는 SK가 대체선발을 두 명이나 냈음에도 2G 3득점 밖에 득점하지 못 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렇게 팬들이 올리라던 임지열은 실책성 수비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만들었으니.. [14] 대체 이 팀의 희망은 보이기나 하는 건지 의문이다. 퓨쳐스 타격 1위를 해봐야 1군에서 통할 리는 없으니..[15] 아무튼 전년도와 똑같이 전반기 5위면 다행일 정도로 맥락 없는 운영을 하는 중이다.
결국 부진한 박병호를 상담 끝에 2군으로 보내는 결정을 했다. 박병호 본인도 잔부상이 있었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기에 쉬다오라고 보낸 것. 선수 본인도 동의했고, 팬들도 상황을 알기 때문에 큰 반항은 없었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호와 김하성이 대활약을 하면서 스윕을 면했고 어쩌다보니 4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그러나 또 악재가 발생했는데, 그나마 자리를 채워주며 막아주던 조상우가 또 부상으로 한달 간 빠지고, 선발 불펜 가리지않고 구멍을 채워주던 스윙맨 김동준마저 타구에 맞아 빠지면서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급한 불인 마무리 투수의 공백이 생겼는데 일단 작년처럼 오주원을 필두로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들 위주로 집단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다. 박병호, 조상우가 빠진 후 NC와 이틀 연속 연장전을 갔지만 연장마다 필요한 1점을 잘 짜내었고, 그동안 말썽이던 불펜진도 괄목상대할 호투를 펼치면서 4위를 유지 중.
그 후 거짓말 같이 팀이 7연승을 달렸다! 그 뒤 꾸역꾸역 승을 먹으며 2위 두산을 1.5경기차로 쫓은상태로 6월 마무리했다. 이달에도 부상자가 쏟아졌다. 왼손 마당쇠로 가비지 역할을 쏠쏠하게 해주던 이영준이 5월 3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으로 이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김동준이 6월 8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맞아 이탈, 같은 날 등판한 조상우도 오른 후방 견갑 하근 근육 손상으로 이탈. 그 취약하던 불펜에서 마무리, 스윙맨, 좌완 추격조가 한꺼번에 빠졌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로 이뤄진 국내 선발진은 최원태가 유리몸이 아니라 그냥 못하는 중이고, 이승호와 안우진이 풀타임 첫해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다행히 밴헤켄2인 요키시가 분전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브리검이 어느정도 폼을 회복했으며, 임시로 신재영 오프너를 써보기도 하고, 불펜은 신임 마무리 오주원이 의외의 준수함을 보여주는 가운데 한현희와 김상수의 폼이 어느정도 올라오고, 김성민, 윤영삼, 양현, 이보근 등을 어찌어찌 조합해서 그럭저럭 메워내 분위기 반전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근데 이승호가 봉와직염, 안우진이 어깨 통증으로 빠져서 7월 돌입을 앞두고 선발 2자리, 불펜 3자리가 공석이다. 참고로 19시즌 개막 이전에 4~5선발 후보로 경쟁시킨 투수가 이승호(왼허벅지), 안우진(어깨), 김동준(오른손 척골), 김선기(어깨)였는데 '''전원 부상으로 이탈했다.'''
2.4. 7월
두산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하면서 2위 자리에서 멀어지나 싶었는데, 두산에게 SK가 위닝 시리즈를 하는 사이 키움에게 롯데가 수비로 스윕을 내주면서 다시 2위 싸움에 발이 붙었다. 사실상 7월은 장정석 감독이 3~4위에 안주하느냐, 2위라는 더 높은 자리에 승부수를 걸 것이냐의 선택을 해야하는 시기다. 요키시를 제외하면 꾸준한 투수가 없는 선발진에 공인구가 완전히 교체된 5월부터 극히 부진한 박병호가 문제.
결국 7월 12일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6연승이자 개인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381경기만의 기록으로 초보 감독치고는 빠른 편이다. 다음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 2위 수성에 실패했다. 승리한 1차전도 김성현의 실책 덕을 봤고, 패한 2경기는 2차전 김혜성의 실책을 제외하면 특별한 변수 없는 힘과힘의 대결로 흘러가 타선이 SK 투수진에 완전히 찌그러지며 패했다. 7월 두산초의 두산전 루징시리즈도 투수진이 그럭저럭 평타는 쳐줬는데 타선이 압도당하며 적은 점수차로 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SK/두산과 키움의 전력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는 결론이 나온다.
투수진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악조건에도 1/2위팀 상대로 어느 정도는 접전이 가능할 정도로 폼이 올라왔는데, 바뀐 공인구에 타격을 정통으로 받았다가 반등하나 싶을때 부상 이탈한 서건창, 해메는 박병호,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인 장영석, 저주 받을 이름 김혜성과 군대로 꺼졌으면 싶은 임병욱 같은 난제가 줄줄히 늘어서 있는 타선이 문제다.
7월 3째주 삼성전을 스윕하며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7월 첫째주에 이영준, 3째주에 김선기, 김동준, 조상우가 복귀해 제몫을 했다. 이승호와 안우진만 복귀하면 투수진 공백은 모두 채워진다. 그렇지만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다수의 실책을 저지르며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도 보여 웬만하면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는 장정석 감독이 18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했을 정도다.
19시즌 여름 키움은 강약약강의 전형을 보이고 있는데 약세를 보이는 강호 SK, 두산과의 잔여 경기가 적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전반기 불펜 WAR이 SK에 이은 리그 2위를 달성했다. 18시즌을 생각하면 상전벽해. SK처럼 빼어난 불펜을 대거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코칭스태프가 팍팍한 사정에도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고, 특정 투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도 않으며, 투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얻어낸 성과다.
당장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김상수는 올스타전에서 쳐맞은(...) 덕분에 실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최다 이닝을 소화한 불펜이 40이닝을 소화한 한현희 뿐이다. 그나마도 현재 팀에 한 명씩 있는 4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투수 중에 제일 낮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라는 게 고무적이다.[16]
사실 이건 그동안 컬렉션 마냥 수집했던 영건들이 점점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 무리가 아니었을까 싶었던 결과가 의외의 성과로 돌아오면서 고형욱 또한 갓형욱으로 추앙받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성민, 이영준이 그 예.[17]
'''키움 '공격형 포수 2명'이라는 사치, 200% 누리다'''
박병호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2위 싸움에 한층 더 강해진 이유는 포수가 안정된 것이 그 예이다. 작년의 김재현과 주효상은 도합 WAR 마이너스였으나, 박동원, 이지영을 합치니 WAR 3점 중반대. 이 기록은 양의지 한 명 다음이다. 둘 다 규타가 딸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점점 성적이 나아지고 있으면서 투포수의 체제가 빛을 발하는 중. 이른바, 한 명이 주전포수로 나갈 때면, 다른 포수는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등으로 포수 두 명을 타자로 기용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18]
7월 27일 NC와의 경기에서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주원이 9회초 4:1, 주자 1루와 2루, 타자 박석민이라는 전날과 똑같은 상황[19] 을 맞이하자 내야수들과 함께 전체회의를 했는데, 이때 웃어주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오주원은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만루 상황이 되었으나, 오주원을 내리지 않는 믿음의 야구를 시전하였다. 경기는 모창민이 병살을 쳐주어 결국 4:1로 이겼다. 이날은 장영석을 선발로 내기도 했는데, 장영석은 무사 1, 2루 상황의 번트 작전을 실패해 2사 2루 상황으로 바꾸는 등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과연 계속해서 장영석에게 믿음의 야구를 시전할지, 아니면 2군으로 보낼지는 감독의 결정에 달려 있다. 물론 현재 장영석의 상태를 보면 1군에서 대타로도 못 쓸 판이다.
2.5. 8월
시즌 내내 혹사 논란없이 투수진 관리에 몰두했건만 브리검과 추격조들과 달리 요키시, 김선기, 최원태 등 선발들이 다시 흔들리면서 2위 사수에 애로사항이 꽃피고 있다. 결국 17~18일 한화와의 2연전에서 요키시, 김선기가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끝에 한화에 2게임을 모두 패하고 3위까지 추락.
저 연패의 충격은 수원 kt전에서도 이어졌다. 브리검이 무너졌고, 배제성에게 완벽하게 막히고, 0:6으로 패하고 3연패로 추락하나 싶더니, 21일 경기에서 다시 최원태가 오랜만의 호투를 하며, 3연패를 끊고, 두산과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안우진이 어찌 됐든 9월 경에 올라올 가능성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펜진의 상황은 더 나아질 터. 이젠 선발이 문제다(...)
스타일상 감독이 뭘 이상하게 하는건 아니고 그냥 선수들이 못한다. 투타가 돌아가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히어로즈가 넥센 시절부터 지적받던 문제점, '''당장 1위 노릴듯 치고 올라가다가도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나자빠져 식어버리는 뒷심부족'''[20] 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건 나름대로 가장 잘했던 2014년에도 정도는 약해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영입이랄게 크게 없는 히어로즈의 운영 상 버리는 경기없는 압도적인 우승을 할 전력을 만들 수는 없고,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이 돌아가니 중요할 때 엇박자가 나와서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보는게 타당하다.
2.6. 9월 이후
김시진 때부터의 '''히어로즈 고질병 중요한 고비에 자멸'''이 해결되지 않아서 약팀한테는 어이없이 지고, 강팀한테는 한없이 강한 의적(?) 모드 중. 5연승 뒤 2연패 후 승리했는데, 어느새 또 2위에 올라와있다. '''린드블럼'''을 이기고 얻은 성과가 꽤 효과가 큰 듯.[21]
중간중간 가벼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은 있었지만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선수가 없다는 게 천만다행...[22] 인 줄 알았는데, 박동원이 26일 무릎인대 부분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수로는 이지영과 주효상이 있지만, 3할을 치던 박동원의 이탈은 타선에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행히도 워낙 근육이 탄탄해서 심각하지는 않은지 준PO엔트리에는 포함되었다. 거기에 임병욱마저 무릎 연골판 파열로 수술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즌 아웃 되었다.
계속된 우천 취소로 일주일 넘게 타지생활을 하는 와중이던 9월 29일 최종순위 3위가 확정되었다. 타선의 부진으로 한화, 기아같은 약팀들에게 덜미를 잡혔으니 당연한 결과. 괜시리 아쉬운 기색은 내비치지 않고 김웅빈, 예진원같은 유망주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며 차분히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014년 이후 간만에 맞은 절호의 정규시즌 우승찬스를 제 발로 차버렸으니 당연히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쓴 소리가 나오지만, 이 팀이 늘 달고 다니는 IF들을 생각했을 때 키움이 작년 정규시즌 우승팀인 두산과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를 제치고 우승전력이라는 것은 조금 팬심이 곁들여진 시선이다. 올해도 시즌전 주전 3루수를 헐값에 팔아치웠고,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포함 200이닝을 소화하며 한번쯤 위기가 올 투수였고, 젊은 야수들과 풀타임 선발이 처음인 이승호, 안우진, 9월만 되면 아파서 어디론가 사라지는(...)최원태 등 선발 투수들이 얼마만큼 해줄지는 미지수였다. 작년만큼 온갖 역경이 휘몰아친건 아니지만 어쨌든 선수들의 이렇다할 소모없이 시즌을 무난하게 날 수 있었던데는 감독을 위시한 코칭스태프의 역할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오주원이 불을 지르거나 타자들이 채드밸에게 11K를 먹고[23] KIA 2군에게 탈탈 털리는 건 제아무리 감독이라고 해도 별 수가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게다가 19시즌 한화가 플루크가 모조리 뽀록나며 원 위치로 돌아가고 롯데가 50승도 못할 정도로[24] 처참히 망가지면서 승률 인플레가 극심해진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3. 포스트시즌
3.1. 준플레이오프
상대팀 감독 류중일이 쓸데없이 안 쓸 선수로 엔트리를 낭비한 것과는 다르게 준PO 엔트리에만 14명의 투수를 등록했다. 결국 1차전 브리검을 제외하고 선발들이 모조리 부진하며 조기 강판되었음에도 페넌트레이스 내내 아껴서 관리해왔던 투수들이 각각 제역할을 해주며 2차전과 4차전 2번의 역전승으로 벌떼야구에 성공,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한때 류중일도 2013년 한국시리즈처럼 VIP 관중(...) 소리 듣다가 작두 탄 듯한 벌떼야구로 승기를 거머쥔 적이 있다는 점.
또한 투포수에 17명이나 쓰는 기형적인(?) 엔트리 덕분에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야수 엔트리 역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임병욱 부상으로 대신 들어온 예진원 한명 빼면 모든 엔트리를 적재적소에 모두 기용했고, 얼마 없는 백업선수들도 세 게임을 이기는데 크건 작건 다 조금씩의 기여는 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딱 필요한 순간에만 대타를 썼는데 시즌 내내 보여온 높은 대타 성공률을 준PO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며, 2,4차전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순간[25] 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엔 이기든 지든 적절한 인터뷰로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26] 잘한 선수는 띄워주는 한편 기대치에 못 미친 선수는 감싸주어[27] 양쪽 팀 팬덤에 호평받고 있다.
LG의 업셋을 무난하게 저지하면서 팀이 5년 전 마지막 문턱에서, 3년 전 어수선한 가운데 홈에서 겪었던 악몽에 대해 드라마틱한,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3.2.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끼리 서로 덕담을 건네보라는 뜬금없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항상 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던 분이시고 식사 잘 하시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남겼다.[28] 또 홈런을 누가 쳐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홈런 굳이 안 쳐도 되고, 누가 치든 팬분들에겐 흥미로울 것이며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는 정석적인 답변으로 대응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다는 사족은 덤.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계속되는 출루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상황에서 브리검을 5.1이닝만 쓰고 내린 뒤 조상우, 이영준, 안우진 등 승리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벌떼야구로 접전을 펼쳤고 끝내 11회초 3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상대도 선발 김광현을 5회까지만 내고 불펜야구를 했지만 대부분 많은 공을 던지며 과부하에 걸린 것과 달리 선발 후보 이승호를 3구 삼진만 잡고 내리고 한현희를 공 2개 2아웃 이후 교체하는등 철저한 투구수 관리로 필요 이상의 과부하는 막아냈다. 다만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첫 포스트시즌을 맞은 선발 투수들이 모조리 흔들렸던만큼 계속되는 벌떼야구가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의문인데다 이날 잔루가 무려 16개나 나오면서 잔루 감소의 과제까지도 남겼다. 박병호가 '''손목에 사구를 맞고''' 교체되면서 그나마 칠 수 있는 타자가 사라진 탓에 잔루 문제가 해결될지는...한편으로는 데이터 팀과의 협동, 불펜 운용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설명한 인터뷰로 다시금 호평을 받았다.
2차전 최원태의 난조에도 굳이 긴 이닝을 맡겨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나 싶었으나 조상우가 7회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뒤 8회 한현희, 9회 오주원이 완벽하게 SK 타선을 틀어막아 키움 타선도 이에 화답, 8회 대타 작전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8대 7 케네디 스코어로 2연승을 거두었다. 인터뷰에서도 하위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고 언급한 상대 감독과 달리 본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어려운 경기가 되었음에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탓하고 공은 선수들에 돌리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3차전 요키시가 매 이닝 위기를 내주면서도[29] 단 1점만 내주다가 5회초 투아웃에 또 실점 위기가 찾아오자 5회 2사에서 선발을 과감히 내리고 안우진을 투입하여 무실점으로 막고, 때마침 5회 말에는 대량 득점이 터지면서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덕에 10:1로 이기며 플레이오프를 3연승 뒤집기로 끝내 작년의 아쉬움을 깨끗이 설욕했다. 그리하여 5년만에 팀을 한국시리즈로 진출시켰다. 이런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상대팀 감독의 별명에 빗대어 염갈량 vs 사마하의(...)[30] 라는 드립도 만들었다.
3.3. 한국시리즈
하지만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선발 싸움에서 생각보다 크게 밀리지 않고 대등한 승부를 펼쳤음에도 수비 실책과 9회의 불펜 난조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31] 1차전 이후 송성문의 막말성 트래쉬 토크가 공개되어 큰 파문이 일었음에도 선발 3루수로 출전시키며 욕과 야유를 바가지로 먹었다. 물론 이 사례는 심한 트래쉬 토크지 약물이나 반칙 같은 규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게 아니고, 아무리 감독이라한들 프로 선수이자 성인인 이상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통제할 수야 없는 일이지만, 1군 선수단 매니저로써 도의적 책임은 있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많아 무게중심 잡아줄 사람이 없고, 분위기 한번 잘못타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는 히어로즈의 고질적 약점이 다시금 드러나고 있다. 왜 다른 팀들이 거액을 들이며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일단 3차전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김하성, 김웅빈, 김혜성, 송성문. 내야진이 자멸한 탓이다.''' 이 20대 내야수 4명이 두산과 대등하게 겨뤄 충분히 이길수 있었던 원정 1,2차전을 자진납세하고, 팀 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드는 동시에 두산의 응집력을 최고로 높이면서 승부가 벼랑끝으로 몰린 것이다.[32]
그외 마무리를 끝까지 오주원으로 고정시키고 불펜 투수들을 균등하게 쓰고 있는데 차라리 가장 구속이 빠른 조상우를 마무리로 쓰고 오주원을 앞에 쓰는 것도 낫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빠른 공을 보다가 느려보이는 공이 보이면 타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이 주장의 골자. 하지만 이는 결과론에 불과하다. 첫째, 조상우는 본래 마무리였다가 부진해서 계투로 옮긴 투수다. 둘째, 세이브의 가장 큰 맹점인데 마무리 투수는 이기는 상황에만 나올수 있다. 팀이 가장 위급한 순간에 No.1 불펜 투수가 못 나온다는 소리다. 키움은 안지만과 오승환 혹은 안지만과 임창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던 왕조시기 삼성이 아니다. 히어로즈가 중간에 수세에 몰린 적도 많았고. 한현희, 안우진이라도 멀쩡했으면 모르겠는데 전자는 자기관리라는걸 잊은채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했고, 후자는 허리 근육통이 발생해서 한국시리즈 1~2차전엔 나오지도 못했고 4차전에 크게 부진했다.
키움이 투수전에서 밀린 결정적인 요인은 '''불펜 투수 교체가 아니라 선발 4명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다.''' 최원태는 가을원태는 과학임을 입증하며 끝까지 부진했고, 이승호는 (정규시즌에도 특히 강했던)두산 상대로만 사람 같이 던졌으며, 요키시는 계속 불안불안 하다가 팀킬까지 당하며 한 번도 이닝을 제대로 못 먹어줬고, 가장 나았던 브리검도 한 게임을 통째로 책임지는 에이스다웠던 적은 준플레이오프때 뿐이였다. 사실 이상할 것도 없다. '''돈이 없어서 비싼 외인을 못 사오니까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기적을 연출한 셈.'''
젊은 선수들 문제는 자금 여유가 있는 팀이면 비교적 쉽게 보완할 수 있는 단점이다. 고참 역할을 해줄 경험 풍부한 선수를 돈으로 영입하면 되니까. NC는 창단 초기에는 이호준으로 해결했고, 이호준 은퇴 이후 성적이 하락하자 양의지를 데려와 확실한 중심을 잡았다. 통합 4연패의 류중일도 LG에 와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적은 없지만 115억 들여서 김현수를 영입해서 노쇠한 박용택을 대신할 고참으로 잘 쓰고 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그럴 돈을 쓸 입장이 못되는 팀이라서 문제. 현재 히어로즈에는 박병호, 서건창처럼 순하거나, 이택근처럼 아주아주 잘못된 방법으로 권위를 세우던 고참밖에 없고 김하성이나 이정후는 선배 위치이긴 하나 고참이라기엔 너무 어리다. 그나마도 한해 두해 흐를수록 노쇠화로 인한 은퇴, 포스팅 시스템, 이적 등으로 빠져나간다. 타팀보다 자금력이 부족하다 보니 큰 경기마다 팀 분위기를 이끌어줄 경험 많은 고참의 부재는 19년뿐 아니라 두고두고 발목잡을 확률이 높다.
이랬던 이지영의 재계약 가능성 조차 희박했었지만, 이지영은 삼성과는 다른 대접을 받고 팬들도 삼성의 극성 맞은 팬덤에 비하면 온건했던지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33] 재계약을 했다.
4. 총평
일단 페넌트레이스만 보자면, 승수 인플레가 심해서 86승에다 승률 6할을 기록하고도 3위에 머물렀다. 전년도에도 2경기 차로 4위였는데, 올해 또한 2경기 차로 3위다(...) 이 2경기만 어떻게 잡았더라면, 팀 창단 역사상 최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고 위에서 얘기했듯이 승률 인플레가 극심했기에 변명의 여지는 있다. 또한 팀 창단 이래 최다승을 기록한 시즌이자, 굳건한 마운드 운영과 세밀한 선수 관리 덕에 막판에 무릎 부상을 당한 박동원과 임병욱을 제외하면 모두 부상당하지 않고,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되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1년 전의 상대였던 SK에 3연승으로 설욕하는 데 성공, 최종순위 2위는 확보했다.[34]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4연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술했듯 마무리 투수 오주원과 젊은 내야수들이 경기를 가져다 바치는 와중에도 3차전을 제외하면 일방적으로 흐른 경기가 없는 접전이었고, 할 수 있는 시도는 거의 다 했다는 점에서 역시 4연패했지만 16년 김경문보다는 훨씬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내가 한 건 없는 것 같다. 트레이너, 전력분석팀, 프런트가 부지런을 떨며 선수들을 도왔다."며 마지막까지 선수단에게 공을 돌리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끝까지 '''누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
그러나 이 시즌 무리하게 2년차 안우진에게는 꼬박꼬박 선발 기회를 주면서 경기를 여러 번 터뜨리면서도 한현희를 굳이 셋업투수로 고집한 것은 비판받을 만한 여지가 있다. 물론 한현희가 선발로 전향한 이듬해에 안우진과 비슷한 성적을 보이는 것과 안우진이 불펜으로는 뭔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한현희 본인부터가 100홀드를 기록하기 위해 불펜으로 전향했다고 밝히면서 굳이 장정석만 탓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5. 스토브리그
2019년 11월 4일 재계약 불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3년만에 키움 히어로즈 팀에서 감독직을 물러나게 되었다. 올시즌 보여준 저력 덕분에 거의 모든 사람이 재계약을 당연시하고 있었기에 매우 충격적인 소식. 후임으로는 올시즌 SK 와이번스의 1군 투수코치였던 손혁이 임명되었다.
자세한 것은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불발 논란 참고.
6. 관련 문서
[1] 근래에는 가장 강한 타자들을 2/3번에 배치하는 것이 득점력의 극대화를 통한 팀 성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추세이며, 이는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이른바 강한 2번타자론. 그동안 최강타자의 자리로 인식되어 온 4번은 일발장타력은 좋지만, 정확도가 부족해서 '장타 아니면 불발'의 타자들이 주로 들어간다 그럼에도 아직 강한타자가 4번에 들어간다는 통념이 야구팬들(심지어는 선수들 사이에도) 사이에 남아있다 보니, 이러한 반응이 심심찮게 나오는 편. 특히 박병호는 홈런타자 이미지가 강해서 더욱 그런 반응이 나오기 쉽다.[2] 메이저리그는 강한 2번 타자 이론이 대두되기 이전부터 최고타자는 3번에 두는 추세로 나아갔다. 뉴욕 양키즈가 괜찮은 타자였지만 팀내 최고 타자는 절대 아니었던 마쓰이 히데키를 4번에 배치하자 마쓰이의 모국인 일본에서 환호했던 반면, 미국팬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바 있다. KBO도 일본처럼 '최강타자는 3번이 아니라 4번'이라는 고정관념이 계속되다가 바로 강한 2번 타자 논쟁이 소개되어 다소 반응이 엇갈리는 편이다.[3] 임병욱은 비시즌중에 미국의 아마추어 타격코치인 덕 래타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국내 코치들이 우려할 정도로 타격폼이 무너졌다. 결국 임병욱은 이전 타격폼으로 회귀하고 나서야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두산의 오재원, 오재일, kt의 황재균과 KIA의 외국인 타자인 제레미 해즐베이커등이 돈까지 내면서 덕 래타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정규시즌 들어와서 전부 망했다. 이들 중 해즐베이커는 타격폼이 완전히 박살나버려 폭망했고 2군으로 내려가서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끝에 퇴출되었다.[4]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에게 뱃살은 매우매우 치명적이다. 정통파/쓰리쿼터 투수에 비해 허리를 더 깊게 숙여야 하는데, 뱃살이 있으면 릴리스포인트가 흔들릴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쓴 잠수함 투수들 중에 비대한 체형을 가진 선수가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한현희는 생각이 없는 것인지 도저히 빠지지 않는 것인지 일단은 전혀 다이어트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5] 동계 때 김동준과 함께 5선발 후보군에 들어있던 김선기는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다.[6] 엄밀히 말해 불펜 운영을 극대화시키는 감독 혼자선 불가능하고, 프런트에서 해야 할 일이다. 오프너나 데이브 로버츠 항목에서 엿볼수 있는 현대야구 최신 불펜 운영 트렌드는 일단 팜을 충실히 다져 최대한 많은 투수자원을 확보한 다음 소수의 인원에게 부담이 쏠리지 않게 고루고루 폭넓게 기용하며, 교체 타이밍과 기용 타이밍, 적정 이닝, 수비시프트 전부 위에서 분석하고 통계내서 하달한다. 감독은 지시사항 받아 이행만 잘하며 가끔 있는 돌발변수에만 대응하면 된다. 한국은 1군에서 롱릴리프라도 제대로 해낼 투수자원을 대량 확보하는게 한시즌 정도면 몰라도(2011시즌 삼성) 지속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온전히 메이저식을 따라갈 순 없지만 소수의 필승조가 모든 부담을 짊어지고 혹사당하는 일을 방지하는 정도는 프런트가 유능하기만 하면 가능하다.[7] 두 선수 모두 풀타임 경험을 갖춘데다,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 또한 충분한 선수들이기에 어리고 경험이 적은 투수가 많은 키움의 입장에선 큰 자산이 된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타율이 높지만 장타력이 떨어지는 이지영과, 타율은 낮지만 펀치력을 가진 박동원의 조합은 두 포수의 약점을 서로 메워주는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8] 롯데전에는 유격수로 출전했다. 다만 김하성의 체력 관리 차원에서 포지션 변경을 한 것이다.[9] 사실 이 부분은 2017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하고 코칭스태프 책임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장정석 감독이 2017년 9월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브리검을 자주 당겨썼고 그때부터 퍼지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잘 알려졌다시피 리그 최다이닝 투수다.[10] 26일 김혜성의 플레이는 최영진의 안타로 처리되었지만 김혜성이 충분히 쫓아가서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공을 거의 쫓아가서 갑자기 멈추는 듯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던 조상우는 2사까지 잡고도 결국 박한이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박한이가 다음날 음주운전으로 인한 선수은퇴를 선언하면서 박한이의 마지막 안타를 허용했다는 점은 덤.[11] 이 부분은 그래도 이영준이나 윤영삼, 오주원 등을 필승조로 쓰기 시작하면서 개선은 되고있다. 다만 리드상황에서 어김없이 한현희와 김상수를 계속해서 쓰고있어서 문제.[12] 김은성이나 임지열 같은 2, 3루 대체자원을 기용해 볼 수 있었지만, 김은성은 5월 17일/18일 한타석씩 쓰고 땡, 임지열도 3타석 쓰고 끝이다.[13] 빅이닝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겨우 추격이나 한 점 차 리드 정도만 내고 끝나는 일이 빈번하다. 그리고 그런 경기는 어김없이 불펜에게도 심리적인 과부하를 안겨주며 이 팀 불펜투수들은 구위는 몰라도 그렇게 강심장들이 아니다. 그러면 결국 여지없이 다음 이닝 역전 혹은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들어서 갖다바치게 된다. 5월 30일 엘지전이 대표적인 예.[14] 다른 예로 김은성도 0안타만 주구장창 치다가 결국 2군으로 떨어졌다.[15] 그도 그럴 것이 1군에 있는 선수들은 2군에 내려가면 5할이 넘는 타격을 기록하기 때문에...[16] 당장 SK는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을 서태훈이라 부르는데, 둘 다 50이닝에 근접했고, 하재훈은 마무리다. 그 원종현보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셈. 두산은 박치국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승회가 비정상적인 혹사를 당하고 있다. 52이닝을 던지는 정우영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선발도 아닌 불펜투수들이 벌써부터 불펜으로만 40이닝을 훌쩍 넘겼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당장 작년에 72경기를 출장한 롯데 자이언츠의 오현택이 지금 굴려진 탓에 1군에 없는 걸 생각해보자.[17] 이영준은 퓨쳐스에서 6점대였는데, 1군 콜업 후 분투중이였고, 7월 17일 삼성전에서 승리를 따낸다.[18] 과거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박세혁이 가끔 이렇게 나오긴 했는데, 그 양의지를 두산이 못 잡고 말았으니(...). 또한 kt wiz에서도 장성우와 이해창을 가끔 이런 식으로 굴린 적이 있다.[19]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전날은 무사 1, 2루였고 이날은 1사 1, 2루였다.[20]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등등 히어로즈 간판 중에 이 논란에서 자유로운 타자 아직 없다.[21] 9월 16일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7.1이닝 6자책으로 무너졌다. [22] 잠실의 모 팀은 주전 유격수의 3주 부상으로 인해, 오랜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망치기 직전인 것을 생각해본다면...[23] 물론 채드벨이 한화 좌완 역사상 두번째로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투수임은 감안하자. [24] 롯데는 48승 3무 93패를 찍었는데, 이는 10구단 체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안나는 위키러들에게 설명하자면 롯데의 승률이 이정후의 경쟁자였던, 197안타를 친 페르난데스의 '''타율'''보다 낮다.(...)[25] 2차전 9회에 동점주자가 된 선두타자 대타 송성문의 출루. 4차전 6회 대타 박동원의 2타점 동점 2루타[26] 4차전에서 승리하고 가진 인터뷰 막바지에 LG는 정말 강한 팀이었으며 류중일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는 헌사와 내년 시즌 덕담을 남겼다. 상대로 만난 류중일 감독이 미디어데이를 이용해 상대를 도발하고 흔드는 것을 즐기는 감독이라 더 비교가 되었다.[27] 2.1이닝 3실점으로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불을 지른 요키시를 경험이 쌓이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28] 큠갤에서는 이 덕담이 전임 감독의 별명의 유래인 제갈량과 관련된 고사성어 식소사번을 노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다만 식사 잘 하라는 말은 늘상 인사치레로라도 하는 말이니 본심은 감독만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염경엽 감독은 입이 짧은데다가 경기 중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더욱 식욕부진이 심해져 넥센 시절에도 도망치듯 사퇴해버리기 전까지는 시즌 중 쭉쭉 빠지는 체중을 보며 팬들이 걱정했을 정도였다. 또 그것을 기자들에게도 어필하며 언플도 잘했다.[29] 1회에는 김하성이 실책을 한 번 하고 실책성 플레이로 병살로 이어질 플레이가 타자 주자만 잡히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끊기 위해 올라갔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때, 내야진 모두가 모였는데 김하성을 보며 괜찮다는듯 밝게 웃어주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인품이 칭찬 받았다. 이런 식으로 내야진을 모이게 하고도 칭찬을 받은 건 이를 남용하거나 수비 위치를 시도때도 없이 바꾸던 모 실험정신 투철한 감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인 듯..[30] 굳이 설명하자면 사마의 + 하의, 즉 바지(...). 언론에선 이를 순화해 장마의, 사마정석, 장파고 정도로 표현한다. 참고로 원조는 이 사람.[31] 1차전 끝내기 때 1사 만루에서 타자 주자가 끝내기를 친 뒤 1루 주자를 추월해 아웃되었을 때 굳이 항의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경기 후에 달리 변명은 하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자신의 실수라고 밝혔다.[32] 타율만 보면 김웅빈은 0.200, 김하성은 0.176이며 김혜성은 무려 1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4차전에 날아다니며 타율 5할을 기록했지만 막말성 트래시 토크로 팀의 분위기를 망쳤다.[33] 플옵에서 치킨을 먹다가 골든벨을 울리며, "이지영의 FA를 반드시 잡아주겠다."고 했다고.[34]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은 5위에서 시작했더라도 최소 2위까지 올라가며 나머지 팀들이 3~5위까지 밀려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