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워크래프트 시리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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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mental.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군. 원소의 정수로 이루어진 생명체로, 아제로스나 드레노어와 같은 행성들이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2. 상세
정령은 보통 행성의 최초의 생명체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라그나로스는 아제로스를 만든 태초의 불꽃의 화신이라고 언급된다. 거의 대부분의 정령들은 짐승 수준의 지성을 가지고 있으나, 일부는 인간과 같거나 그 이상의 지성을 가지고 있다. 물질계에 넘어와 깽판치거나 소환자를 돕는 이들은 이런 높은 지성의 소유자들 뿐이라고 한다.
워크래프트의 마법사와 주술사 등은 정령으로부터 힘을 얻어 쓴다. 마법사들은 화염과 얼음 마법을 쓸 때 그 원소의 정령들의 마력을 사용하고, 물의 정령을 소환하여 부리기도 한다. 주술사는 정령과 소통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이들의 힘을 빌어 쓰거나 토템을 매개로 직접 이들을 소환할 수도 있다.[1] 드루이드 역시 정령과 소통할 수 있지만, 주술사만큼 밀접한 연관이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의 직업으로 구현된 직업 외에도 흙점쟁이(Geomancer) 역시 정령과 소통하여 불과 대지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필멸자가 필멸의 몸을 벗고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을 통틀어 승천(Ascencion)이라고 하며, 이중 정령과 하나가 되어 승천을 이룬 자를 승천자(Elemental Ascendant)라고 부른다. 승천자는 필멸자가 아닌 정령의 한 부류로 분류되며, 황혼의 망치단에 의해 대격변에서 처음 등장하여 데스윙의 고위 부관들로 활약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 들어서 플레이어 주술사도 잠시동안이지만 승천자로 변신하여 기술을 크게 강화시키는 '''지배력(Ascendance)'''이라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아제로스의 정령들은 티탄에 의해 정령계에 정수가 속박되어있기 때문에 물질계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줄 수는 있으며 오래 머물 수 없다. 때문에 소환자는 정령에게 '''결속의 팔보호구(Bracers of Binding)'''라는 물건을 채워 물질계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신의 명령을 듣도록 한다. 주인없는 정령들도 이런 팔보호구를 착용한 채로 물질계를 배회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정령군주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격변에서 등장했던 속박된 정령들은 족쇄가 아닌 가시가 잔뜩 달린 엘레멘티움 구속구를 몸에 착용하고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한 판다리아의 정령들은 고양이(불), 운룡(물), 소(대지), 새(공기)의 가면을 쓰고 있는데, 이 가면들이 결속의 팔보호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제로스와 달리 드레노어의 격노들은 족쇄 따위의 물건이 없이도 물질계에 존재할 수 있다.
아제로스의 정령들은 자신들의 고유 언어인 칼리마그(Kalimag)[2] 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리한이 올려져 있던 단 아래에 적혀있던 룬 문자도 이 칼리마그였다. 칼리마그는 다시 불의 정령이 쓰는 이그난(Ignan), 물의 정령이 쓰는 아쿠안(Aquan), 대지의 정령이 쓰는 테란(Terran), 바람의 정령이 쓰는 아우란(Auran)으로 나뉜다. 카드가는 화염칼날의 고서에 적힌 언어는 이그난과 비슷하다는 언급을 한다. 스랄은 처음에는 격노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제대로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보아 두 세계의 정령어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3. 종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1권의 '우주적 힘들'에 따르면 물질계를 이루는 원소(Elements)는 총 6가지로, 불, 바람, 물, 땅 외에도 정신(Spirit)[3] 과 부패(Decay)가 있다고 한다. 개발자 트위터 답변에 의하면 불과 바람은 성향 상 파괴적인 지옥(Fel)과 같은 혼돈(Disorder)과 가까우며, 물과 땅은 행성을 다듬고 가꾸는 티탄과 같은 질서(Order)에 가깝다고 한다. 또한 땅은 고대 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언급되었다. 정신은 생명(Life)과 빛(Light)에, 부패는 죽음(Death)와 공허(Void)에 가까운 원소. 주술사들은 정신을 5번째 원소 혹은 생명의 정령(Sprit of Life)이라고 부르며, 수도사들은 이를 기(氣, chi)라고 부른다. 이는 주술사들이 다른 네 속성의 정령과 소통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부패는 주술사들이 정령들을 강제로 복종시켜 무기처럼 부릴 때 이용한다고 하며, 주로 암흑주술사들이 이를 이용한다.
군단 이후 빛의 정령이 등장한다.
3.1. 아제로스의 정령
아제로스의 핵에서 자라나고 있던 강력한 세계혼(World-soul)은 막대하게 성장하면서 5번째 원소인 '정신(Spirit)'을 대량으로 집어삼켰다. 정령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신'이 흡수되자 아제로스의 정령들은 조화보다는 혼돈을 추구하게 되어 전세계에서 서로 싸우기를 멈추지 않게 되었다. 네 원소의 정령들에게는 각각 우두머리인 정령 군주(Elemental Lords)가 있었다.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Ragnaros the Firelord),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Al'akir the Windlord), 바다 사냥꾼 넵튤론(Neptulon the Tidehunter), 바위 어머니 테라제인(Therazane the Stonemother)이 바로 이들이었다. 교활하고 지능적인 알아키르는 자신의 적들을 염탐하고 이간질시켜 서로 싸우게 만든 다음, 이들이 약해졌을 때 공격하기를 선호했다. 폭력적이고 성급한 라그나로스는 자신의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다른 정령들을 공격하곤 했다. 자애로운 테라제인은 네 정령 군주 중 가장 세력 싸움에 관심이 없었고, 자신의 아이들을 견고한 산으로 둘러싸 보호했다. 적들은 그녀가 일으킨 산에 가로막히고 벌어진 대지의 균열로 떨어졌다. 신중한 넵튤론은 쉽게 도발에 걸려들거나 다른 정령들을 공격하지는 않았으나, 기회가 되면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적들을 단숨에 쓸어버렸다. 이들에 의해 아제로스는 바람질 날이 없었고, 정령 군주들이 원하는 것도 이 혼돈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었다. 이들에게 싸움의 결과는 아무래도 좋았다.
어느 날 고대 신들이 아제로스로 찾아와 아제로스의 대지로 파고들었다. 이들은 느라키와 아퀴르라는 종족을 창조해 자신들을 숭배하는 아제로스 최초의 문명인 검은 제국(Black Empire)을 세웠다. 네 정령 군주는 이를 자신들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아제로스 역사상 최초로 모든 정령 군주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게 되었다. 불과 바람이 연합하여 불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검은 제국의 신전과 도시를 파괴했고, 산더미같은 파도와 갈라진 대지가 고대 신의 군대를 집어삼켰다. 그러나 네 정령이 연합했음에도 이들은 고대 신에게 패배하고 말았고, 고대 신들은 모든 정령들을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게 되었다. 이렇게 세계의 근간이 되는 원소의 정령들을 손에 쥐게 된 고대 신들은 아제로스를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었다. 다섯 고대 신과 네 정령 군주들은 검은 제국에서 만신전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숭배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정령 군주들이 고대 신에게 패배한 만큼 둘 사이에는 분명한 상하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령들에 의해 혼란했던 태고의 아제로스는 고대 신의 도래와 함께 혼돈의 극으로 치달았다.
다만 고대 신의 수하였다거나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싸움박질을 일삼았다 해서 정령들이나 정령 군주들이 본질적으로 사악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정령과의 교감은 별 신경 안 쓰는 마법사가 물의 정령을 부릴 수 있듯, 그저 자신들보다 강한 존재인 고대 신에게 복종했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이 선한 존재인 것도 아니다. 불이 물을 말리고 대지를 불태우며, 물이 대지를 침식하고 불을 끄는 등 자신들의 본능에 충실한 혼돈의 존재일 뿐이다. 테라제인이나 넵튤론은 생명을 길러내기도 하며, 알아키르의 수하인 바람의 정령들도 생명체에 우호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고 한다. 물론 다른 정령들과 달리 파괴를 즐기는 라그나로스 휘하의 불의 정령들은 생물체의 눈으로 보면 사악하게 보이지만, 그것이 그저 그들의 본능일 뿐이다.
티탄이 아제로스로 찾아와 검은 제국을 무너뜨리기로 결정하고 군대를 보냈을 때, 고대 신은 자신들의 최고 부관인 정령 군주들을 소집해 티탄의 군대를 상대하게 했다.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는 티탄의 군대에 맞서 당시 자신의 청지기였던 남작 게돈(Baron Geddon)과 불의 정령 군단을 보냈으나 이들은 패배하였고, 분노한 라그나로스는 게돈을 청지기 자리에서 내쫓아버린다.
티탄의 창조물들 중 특별하게 만들어져 창조주의 힘을 이은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티탄 감시자라고 불렸다. 감시자들은 협력하여 강대한 정령 군주들을 물리쳤다. 라그나로스는 티르와 오딘에게 밀려 자신의 본거지인 화산지대까지 밀려났고, 끝내 둘에게 패배했다. 티르와 오딘은 금속 피부를 가지고 있어 라그나로스의 불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카에다스와 프레이야는 테라제인의 본거지인 첨탑을 공격해 이를 무너뜨렸다. 아카에다스는 바위를 조종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테라제인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고, 프레이야가 조종하는 식물의 뿌리는 테라제인의 하수인들의 몸에 파고들어 이들을 파괴했다. 알아키르와 맞선 것은 고위 감시자 라와 토림, 호디르였다. 이들은 하늘과 폭풍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바람의 군주를 그의 본거지인 아제로스의 최고봉으로 밀어붙였고, 끝내 알아키르에게 자신의 힘을 그대로 되돌려 주어 무릎꿇렸다. 넵튤론은 각개격파당하는 다른 정령군주들을 지원하려 했으나 로켄과 미미론의 방해를 받았다. 결국 로켄이 물의 정령들을 얼어붙게 만들어 파괴하는 사이 미미론이 만든 마법의 줄이 넵튤론을 사로잡았다.
비록 모든 정령 군주들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감시자들은 이들을 죽일 수 없었다. 정령 군주과 다른 정령들은 아제로스에 결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죽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되살아나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때 라는 살게라스가 악마들을 마르둠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가두었던 것에 착안해 티탄 창조물 중 한 명인 여마법사 헬리아와 협력해 감옥 세계인 정령계(Elemental Plane)를 만들었다. 정령 군주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정령들이 정령계로 추방되었고, 극소수의 정령만이 아제로스에 남을 수 있었다. 이후 티탄의 군대는 아제로스의 핵에 있는 고대 신들의 보루마저 무너뜨려 고대 신들을 물리친다.
정령계로 추방된 정령들은 약 5000년동안 아제로스의 핵에서 서로 전쟁을 벌였는데, 이를 정령 전쟁(Elemental Sundering)이라고 한다. 이때의 일화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몇 가지 이야기가 게임 내 텍스트로 남아있는데, 실리더스의 황혼의 망치단 대영주 데미트리안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는 만물을 불살라버리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모든 생물과 정령들에게 적대적이었으나, 불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바람의 정령과는 우호적으로 지냈다. 그러나 라그나로스는 바람의 정령의 강력한 정수를 취하게 되면 자신의 군대가 바람의 정령의 도움 없이도 불을 일으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의 아들인 바람 추적자 썬더란 왕자(Prince Thunderaan <the Windseeker>)가 라그나로스의 부관들인 남작 게돈과 가르(Garr)에게 습격당해 쓰러지고 라그나로스가 그의 정수를 들이마신 후 족쇄에 봉인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후 불의 정령은 바람의 정령과도 갈라서게 되었다.
또한 라그나로스의 두 번째 청지기인 불꽃꼬리일족(Flamewaker) 이그젝큐투스는 정령 전쟁 당시 큰 공을 세워 게돈의 후임 청지기가 된 것이다.
몇몇 정령들은 티탄에 의해 정령계로 추방되지 않고 아제로스에 마련된 감옥에 따로 봉인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테라제인의 딸 테라드라스는 테라모크(Terramok)라고 불리는 지하의 수정 동굴 속에 갇혔다. 테라드라스는 반신 세나리우스의 아들인 재타르와 사랑에 빠졌고, 재타르와의 사이에서 켄타우로스를 낳았다. 둘의 부정한 결합으로 태어난 야만적인 켄타우로스는 부모에게 끝없는 증오심을 품고 있었고, 결국 재타르를 살해하고 만다. 테라드라스는 재타르의 시신을 테라모크에 묻고 은거하였고, 그 위에 켄타우로스들은 지하 신전을 지어 일족의 성지인 마라우돈을 건설했다.
1차 대전쟁에서 약 230년 전 세 드워프 일족이 격돌한 '''세 망치의 전쟁'''이 일어났다. 당시 아내인 모드구드(Modgud)를 잃고 광기에 휩싸인 검은무쇠 부족의 마술사 영주 타우릿산(Sorcerer-Thane Thaurissan)은 그의 본거지에서 라그나로스를 소환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라그나로스의 소환으로 붉은마루 산맥의 대부분이 화산과 재로 폐허가 되었고, 의식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인 검은바위 산이 만들어졌다. 타우릿산은 라그나로스를 지배하려 했으나 강대한 라그나로스를 지배할 수는 없었다. 라그나로스는 감히 자신을 소환한 타우릿산을 죽이고 검은무쇠 드워프들을 노예로 삼게 되었다. 엄청난 폭발을 멀리서 지켜보았던 브론즈비어드 부족과 와일드해머 부족은 군대를 물렸고, 세 망치의 전쟁은 끝이 났다. 검은바위 산 지하의 화산심장부(Molten Core)에 머물게 된 라그나로스는 불의 땅에 있는 자신의 설퍼론 성채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모으며 때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후 화산심장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두 번째 공격대 던전으로 공개되었다. 플레이어들은 화산심장부의 불의 정령들을 물리치고, 라그나로스의 두 번째 청지기 이그젝큐투스를 굴복시켜 라그나로스를 소환한 후, 힘이 회복되지 않은 라그나로스를 물리쳐 정령계로 추방하는 데 성공한다.
대격변직전 월드 이벤트로 대도시에서 불안정해진 정령들이 날뛰기 시작하고, 이윽고 정령의 침략(Elemental Invasion)이 시작된다. 바리안 린과 케른 블러드후프가 군대를 이끌고 각 원소의 정령 우두머리(카이주 가즈릴라(물), 대공주 테라드라스(대지), 왕자 사르사룬(공기), 대사자 화염채찍(불))를 처치하였고, 대도시의 혼란과 정령 침략의 배후에 초갈이 이끄는 황혼의 망치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이후 데스윙이 대격변을 일으켜 정령계와 아제로스의 경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하이잘 산과 울둠에 데스윙과 손을 잡은 라그나로스와 알아키르의 군대가 각각 침공했다. 라그나로스는 하이잘 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구역을 불태우며 세계수 놀드랏실를 위협했다. 깨어난 여왕 이세라와 녹색용군단, 드루이드들이 연합하여 함께 라그나로스의 불의 군대에 맞섰다. 또한 드루이드들은 물질계와 다른 계(정령계, 에메랄드의 꿈 등) 사이의 경계가 약해진 것을 역으로 이용해 고대의 전쟁 때 사망하고 그 영혼이 에메랄드의 꿈에 머물고 있던 야생 신들을 부활시켰으며, 세나리우스, 골드린, 아비아나가 돌아와 이들을 도왔다. 결국 라그나로스는 하이잘 산에서 패퇴하고 불의 땅 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와 하뮬 룬토템, 세나리우스는 라그나로스를 그의 본거지인 불의 땅에서 물리치고, 라그나로스의 후계 정령 군주가 탄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수나무를 심어 감시하게 했다.
알아키르는 자신의 부관 중 하나인 신령(Djinn) 남풍군주 시아마트를 보내 톨비르 종족의 세 분파중 하나인 네페르세트와 손을 잡게 했다. 시아마트는 네페르세트에게 걸린 육체의 저주를 풀어주어 이들을 다시 돌 피부로 되돌려 주었다. 하지만 네페르세트는 시마마트가 지친 틈을 타 그를 억류하고 정령군주의 힘을 이용하려고 획책했다. 알아키르는 자신을 따르길 거부한 톨비르의 또다른 분파인 오르시스를 멸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람카헨 톨비르의 사주를 받은 모험가들에 의해 알아키르와 그의 부관들인 바람의 비밀의회 전원이 하늘담에서 사망하고 만다.
나머지 두 정령 군주는 데스윙을 따르지 않았다. 테라제인은 처음엔 데스윙의 상처를 치유하라고 자기 영지의 한 켠을 내어주기까지 했으나, 데스윙의 부하들이 자신의 영지인 심원의 영지를 어지럽히자 데스윙에게 등을 돌렸다. 데스윙이 심원의 영지에서 아제로스의 대해 중앙에 위치한 혼돈의 소용돌이를 통해 아제로스로 왔기 때문에 혼돈의 소용돌이와 심원의 영지 사이에 거대한 균열이 열리게 되었고, 그 여파로 티탄이 대지의 사원에 세운 세계 기둥이 부서져 세 조각으로 분리되어 흩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지 고리회의 주술사들이 혼돈의 소용돌이와 심원의 영지로 가게 되었다. 대지 고리회는 대지의 기둥의 조각을 찾아 복구하고, 대지의 정령계를 더럽히고 있는 바위 트로그와 황혼의 망치단을 물리쳐 테라제인의 신뢰를 얻게 된다.
넵튤론은 고대 신을 더 이상 따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데스윙과 함께 하지 않았다가 고대 신과 손을 잡은 나가들과 거대 크라켄 오주마트에게 납치당해 정수를 흡수당해 약해졌다. 이후 넵튤론은 물의 정령계인 심연의 구렁에 있는 파도의 왕좌에서 약해진 채 모험가들에게 발견된다. 모험가들은 넵튤론을 도와 심해의 구렁을 더럽히는 오주마트를 물리쳤으며, 넵튤론은 다시 오주마트에게 납치되었으나 정령 군주의 힘이 폼은 아닌지라 군단에선 아주 멀쩡하게 등장한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유랑도와 판다리아 대륙을 중심으로 판다렌 정령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아제로스의 다른 난폭한 정령들과 달리 몸집이 작고 장난을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인다.
군단에서 먼 옛날 고대 신에 맞서 네 정령 군주가 연합했던 것처럼 대지 고리회에 의해 네 정령 군주가 힘을 합쳐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게 된다. 오주마트에게 납치당했던 넵튤론은 자력으로 오주마트를 보복시켜 부하로 부리는 상태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최고 부관 중 하나인 공작 히드락시스를 선견자의 휘하로 보내준다. 테라제인은 자신의 아들 중 하나인 깨지지 않는 아발란치온(Avalanchion the Unbroken)을 보낸다. 사망한 정령 군주의 후계자들도 자신들의 부관을 주술사 플레이어에게 보낸다. 라그나로스에 이어 새로운 불의 군주가 된 스몰데론(Smolderon)은 남작 스칼디우스(Baron Scaldius)를 보냈고, 아버지인 알아키르의 뒤를 이어 새로운 바람의 군주가 된 썬더란은 집정관 셀레스토스(Consular Celestos)를 보냈다.
3.1.1. 정령계
티탄이 아제로스의 정령들을 가두기 위해 만든 감옥. 네 원소에 맞게 네 곳이 존재하며, 불의 정령계인 불의 땅(Fireland), 바람의 정령계인 하늘담(Skywall), 물의 정령계인 심연의 구렁(Abyssalmaw), 대지의 정령계인 심원의 영지(Deepholm)가 있다. 각 정령계는 정령 군주들이 지배하고 있다.
3.1.2. 정령 군주
해당 문서 참조.
3.2. 드레노어의 격노(Fury)
드레노어의 정령들 중 특히 강한 정령은 행성의 주민들에게 격노(Fury)라고 불린다.[4] 이들은 아제로스의 정령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아제로스의 정령들이 태초부터 혼돈을 추구하여 서로 싸우기를 멈추지 않았던 것과 다르게 이들은 다른 정령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서로 싸우지 않았다. 이는 태초의 드레노어가 다섯 번째 원소라고 알려진 '정신(Spirit)'이 매우 강한 드문 행성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네 원소는 실체를 가지지 못했고, 과도하게 성장한 식물인 포자더미(Sporemound)들이 드레노어를 지배하며 원소들을 억압하고 있었다. 티탄 아그라마르는 드레노어의 식물들 때문에 행성이 멸망할 것을 걱정하여 자신의 힘과 네 원소의 힘을 드레노어의 가장 거대한 봉우리에 부여했고, 여기서 그론드(Grond)라는 거인이 탄생했다. 그론드는 포자더미들의 연합체인 영원성장(Evergrowth)과 전쟁을 벌였고, 그론드가 파괴된 후에야 비로소 드레노어의 정령들이 실체를 가지게 되었다.
드레노어에는 정령계가 존재하지 않는데, 워크래프트의 정령계는 아제로스의 정령들을 가두기 위한 일종의 감옥 세계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드레노어의 정령들에게 아제로스와 마찬가지로 정령 군주가 존재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나그란드의 격노들은 정령의 옥좌에 머무는 거대한 격노들인 인시네라투스(Incineratus), 아보리우스(Aborius), 칼란드리오스(Kalandrios), 고르다우그(Gordawg)가 각각 불, 물, 공기, 대지의 격노들을 다스리고 있다. 소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서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어 호드의 지도자에서 주술사로 다시 거듭나려는 스랄이 이들을 보기 위해 나그란드의 어떤 지역으로 가 도움을 받는다.
격노들은 평소에는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었지만,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초갈과 창백한 오크들에 의해 대지의 격노의 우두머리인 고르다우그가 납치되면서 균형이 깨지자 서로 충돌하고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자연상태에선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 불의 원소와 대지의 원소의 부정한 결합체인 '''잿가루 정령(Slag Elemental)'''이 나타나기도 했다.
1차 대전쟁 전 오키쉬 호드가 카라보르를 점령한 후, 굴단은 파멸의 암호(Cipher of Damnation)라 불리는 유물을 이용해 어둠달 골짜기 한 가운데[5] 에서 불의 군주 시루크(Cyrukh the Firelord)를 소환하였다. 굴단은 암호의 힘으로 시루크를 타락시켰고, 그 힘을 이용해 오크와 정령 사이의 마지막 연결을 끊어버렸다. 이 사건으로 드레노어의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됐으며, 드레노어가 파괴되어 아웃랜드가 된 후 오크와 드레나이 주술사들의 노력으로 차츰 그 연결이 회복되고 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검은 사원(카라보르)을 점령한 후 굴단의 개인실이었던 방에서 파멸의 암호를 찾아냈으며, 후에 이를 이용하기 위해 암호를 세 개로 나누어 부관들에게 나눠주었다. 플레이어는 한때 굴단의 부관이었으나 정령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의식으로 큰 충격을 받고 은거하던 비통의 오로노크(Oronok Torn-heart)와 그의 세 아들을 도와 파멸의 암호 파편을 회수하여 이를 합치고, 이를 이용해 타락한 불의 군주 시루크를 처치하게 된다.
파멸의 암호와 시루크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도 등장한다. 타나안 밀림 대장정 퀘스트를 통해 굴단이 타나안 밀림 어딘가[6] 에 숨겨진 파멸의 암호를 피눈물 부족과 세데크 아라코아들을 동원해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굴단은 본래 역사 대로 불의 정령 시루크를 파멸의 암호의 힘으로 타락시켜 드레노어와 정령 사이의 연결을 끊어 막대한 힘을 손에 넣으려 한다. 마지막 퀘스트에서 어둠의 의회를 뛰쳐나온 비통의 오로노크가 굴단의 계획을 폭로하게 되고, 플레이어는 그의 도움으로 시루크를 타락시키는 중인 굴단을 발견한다. 플레이어는 시루크를 격퇴하여 의식을 막아낸다.
3.3. 기타 정령 종족들
위에서 언급한 원소 정령 외에도 늪지괴물, 덩굴손, 움직이는 덩굴 촉수, 야수정령, 고대정령, 망령[7] 등등이 포함된다. 정령이 아닐 것 같은 골렘류도 종종 기계가 아닌 정령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분류에 속하는 몬스터는 흑마법사의 추방, 으로 메즈가 가능하다. 오리지널 당시 원소 정령들은 불은 화염, 물은 냉기, 바람은 자연 계열 마법저항이 높았으며, 대지는 물리 방어도가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었다.
[1] 반면 마법사가 물의 정령의 힘을 쓰는 방식은 사실상 강제로 구속시키고 이용하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2] 원시의 초대륙 칼림도어(Kalimdor)에서 따온 이름.[3] 영혼(Soul)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한다.[4] 소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서 아그라가 말하길 드레노어의 정령들 중에서 특히 강한 정령들을 격노라고 부른다고 한다.[5] 현재 '굴단의 손아귀'라고 불리는 녹색 용암구덩이가 있는 곳.[6] 퀘스트를 통해 암호는 타나안 밀림 남쪽의 '흙의 보관소'라는 동굴에서 수호 주술사들과 정령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워크래프트 3에 나오는 언데드 크립인 레버넌트도 설정상 정령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