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1. 전말
1.1. 발단
1.2. 5월
1.3. 6월
1.4. 7월
1.5. 8월
1.6. 8월 이후
2. 승부조작 가담 확정 선수
2.1.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
2.2. 무죄판결 받은 선수들
2.2.1. 징계 해제된 선수들
2.2.2. 징계 유지된 선수들
2.3. 승부조작 연루자
3.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해제 시도
4. 기타
5. 관련 문서


1. 전말



1.1. 발단


2008년 이후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판을 치기 시작하고, 이러한 도박 사이트와 조폭들이 연루된 국내 프로 스포츠/방송 경기 사상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인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진 2010년부터 K리그에도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으며, 각 구단은 승부조작 가담자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이런 소문은 2011년 5월 6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윤기원 선수가 자살을 하면서 빠르게 퍼졌는데, 윤기원 선수의 경우, 딱히 자살을 할 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기원 선수의 부친은 자살을 전혀 믿지 않았고, 빈소를 찾은 몇몇 선수들 사이에서 승부조작과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정황상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으며, 실제로 승부조작 연관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 일이 K리그 승부조작 조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승부조작 연관 여부에 대해선 어떠한 증거도 나온 바가 없으며, 검찰 측에서도 역시 윤기원 선수의 죽음은 '''승부조작과 전혀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참고로 당시 승부조작 관련 의혹을 주장했던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의 사망과정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던 터라, 이에 의구심을 품은 부친의 요청을 받아들여 합의하에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승부조작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이 된 만큼 고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윤기원 선수를 필요 이상으로 의심하는 행위 역시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K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1.2. 5월


2011년 5월 21일, 창원지방검찰청에서 K리그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선수와 브로커들을 소환하여 수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로 5월 25일엔 광주 FC의 골키퍼 성경모와 상주 상무 피닉스의 공격수 김동현이 구속되었다. 성경모는 승부조작을 하려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미수에 그쳤으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1] 김동현은 가장 적극적으로 주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끌어들인, 사실상의 브로커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5월 27일, 대전 시티즌의 선수들이 추가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대전 시티즌의 김바우,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 곽창희, 강구남, 이중원, 이명철이 승부조작 가담 관련자로 밝혀졌다.[2]
승부조작 방법으로는, 브로커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그 금액으로 선수 몇 명을 매수해 경기의 내용을 조작하고, 이 부분에 다시 거액을 베팅하여 이득을 챙기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경기는 주로 언론의 관심이 적은 리그컵 대회가 타겟이 되었으며, 매수된 선수들은 경기에서 일부러 실수를 하거나, 고의적으로 수비를 느슨하게 하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식으로 경기에서 패배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7일, 경남 FC골키퍼 김병지는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팀 후배들인 수비수 김주영이용기가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후배들을 칭찬하고, 축구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한탄했다. 덧붙여 만약 자신에게 승부조작 제의가 왔다면 '''패버렸을 것'''이라며 승부조작에 대해 강력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5월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어, K리그 승부조작에 유감을 표명하고 팬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같은 날, 前 전북 현대 모터스 출신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의 정종관 선수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살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정종관은 자신이 승부조작 관련자임을 밝히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하며, 검찰 측은 정종관이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자였고,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1.3. 6월


6월 1일부터 2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소속 전 구단과 전 선수들을 모아, 승부조작 근절과 대책방지 마련에 대한 워크숍을 열었고,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승부조작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냈다. 더불어, 연맹 측은 2011년 6월 1일부터 13일까지를 승부조작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한 뒤, 이 기간 동안 가담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이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낮추고, 검찰에도 최대한 선처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2일, 전북 현대 모터스김형범이광현이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정종관과 연락을 한 정황과 고인의 계좌에 입금을 한 정황이 밝혀져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전북 시절 동료로 친분이 깊어서, 고인이 팀을 나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긴 했으나, 고인이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때때로 생활비를 지원을 해줬을 뿐, 승부조작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5일, 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수비수 김정겸이 작년까지 팀 동료였던 김바우에게 승부조작 예고를 듣고, 해당 경기에 매형의 명의로 스포츠토토 베팅을 해서 불법이득을 취한 사실이 밝혀졌다.
6월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성경모(광주), 김동현(상무), 김바우, 박상욱, 신준배, 양정민, 곽창희, 강구남, 이중원, 이명철(이상 대전) 이상 10명의 선수에게 영구제명의 처분을 내렸고, 승부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불법베팅을 한 김정겸(포항)에게는 선수자격 5년 정지, K리그 직무자격 5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대전 시티즌, 광주 FC, 상주 상무 피닉스의 스포츠토토 배당금이 감액됐으며,[3] 포항 스틸러스 역시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더불어, 검찰이 2010년 K리그 3개 경기에서 추가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승부조작 자진신고 기간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6월 24일, 2010년 9월 18일 울산 현대 호랑이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의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한 정황을 발견한 검찰은, 당시 활약하던 전남 선수들을 소환했다. 전남의 정윤성, 올 시즌 상주로 입대한 박상철,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한 이상홍 등이 승부조작 관련자로 밝혀졌다.
6월 26일, 전북 현대 모터스의 주전 골키퍼 염동균이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시즌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에 대하여 6월 24일에 자진신고를 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2010 시즌에 전남에서 뛰었던 선수들 7명(6월 24일 보도에 나온 선수들 포함)이 검찰에 체포 및 소환되어 조사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무엇보다, 염동균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큰 충격이 된 것은, 지금까지 밝혀진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저(底)연봉을 받는 선수들이었던 것에 비해서, 염동균은 팀 내 최고대우를 받는 주전 골키퍼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리그 내의 다른 베테랑 선수들 역시 승부조작에 가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6월 28일, 승부조작에 관여한 브로커 2명(성경모, 김동현)과 전주(자금 담당) 2명, 선수 10명과, 승부조작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사전에 인지하고 불법베팅을 하여 부당이익을 얻은 김정겸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고, 전주들에게는 징역 2년, 김정겸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구형했다. 브로커인 성경모와 김동현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10명은, 또 다른 승부조작 혐의를 검찰 측에서 조사 중이란 것을 이유로 공판 연기를 요청하였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뤄졌다.
자진신고 기간 마감일 하루 전인 6월 29일, 그간 자신의 승부조작 여부를 강력하게 부인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최성국이 상무 시절 승부조작에 간접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밝히고, 이를 자진 신고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모의에만 참가를 했으며, 첫 번째 승부조작이 실패하고 두 번째에 이르자 직접적인 조작은 하지 않았으며, 돈조차 받지 않았고 코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으나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자진신고를 한 것은 어디까지나 모의에 가담한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사건과의 무관함을 주장해 왔던 만큼,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진정성이 의심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무엇보다 그가 거액의 연봉을 받는 인기 구단의 선수였는데다 국가대표에서도 여러번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였는만큼 팬들의 충격도 더욱 컸다.
6월 30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K리그의 각 구단 단장 및 연맹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승부조작 사건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다시 승부조작이 일어나고, 선수들이 이러한 승부조작에 악의적, 조직적으로 가담했을 경우에는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영구 퇴출시키고, 상황에 따라선 리그 중단까지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또한, 이 간담회에서 30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자진신고 기간을 검찰의 수사발표가 나오는 7월 7일까지 재차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7월 7일 이후에 2차 상벌위(賞罰委)를 열어 승부조작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난 선수들을 징계키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표 이후 자진신고를 하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는 2011년 조광래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팀에 뽑힌 수비수 이상덕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4. 7월


윤빛가람홍정호가 연루되었다는 기사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으나, 두 명 모두 이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특히, 윤빛가람의 경우, 오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다만, 홍정호의 경우, 팀 내 동료가 제의했으나 거부를 했다는 것으로 밝혀져서, 홍정호 본인이 직접 연관된 게 아니라고 해도, 제주에서도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가 존재하는 것만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후 검찰 관계자가 "홍정호 선수 건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고 밝힘에 따라 무혐의로 결론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7월 4일, 사건 이후 순위가 왕창 내려가며 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대전 시티즌왕선재 감독의 경질이 최종 결정됐다. 왕선재 감독은 올 시즌 불거진 승부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전 시티즌 이사회는 7월 1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왕선재 감독과 구단 스카우터에 대한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7월 6일, 또 다른 승부조작 브로커인 최성현과 도화성이 체포됐는데, 홍정호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던 인물이 바로 최성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브로커 급 인물 2명이 추가로 구속이 되면서, 곳곳에서 자진신고를 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7월 7일, 창원지검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가담한 선수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아울러 전주와 브로커 8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 6명은 도주하여 기소중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7월 6일,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최성현, 도화성, 전광진, 권집 등의 선수들은 여죄를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 아직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추가 연루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 예측도 나왔다.
7월 8일, 모의에는 참여했으나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한 사실이 없다던 최성국의 주장이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검찰 측의 발표에 따르면, 최성국은 2010년 6월 광주 상무와 성남의 컵대회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요청을 받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을 했다고 한다. 이후 최성국은 전주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김동현을 섭외하고, 그 외의 다른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여서 승부조작으로 발생한 부당수익금을 나눠 가지는 등, 주요 브로커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밝혀져서, 축구팬들에게 더욱 크나큰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이수철 상무 감독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군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7월 11일, '승부조작 후속대책 및 제도 개선안' 발표 자리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선수에 한하여, K리그 복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가담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축구계에 제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연루자 숫자가 엄청나다 보니, 구단과 연맹 측으로선 정상적 리그 운영을 이유로 들어, 전원 처벌에는 난색을 표하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상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한국축구를 위해서는 상무가 꼭 필요하다며 상무를 K리그에서 퇴출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발표가 있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수철 상무 감독이 최성국과 김동현의 조작 사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입막음 비용으로 뇌물을 요구해 이를 받고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연맹이 상무를 남기고 싶어도 국방부에서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의 조사 결과, 이수철 상무 감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7월 12일, 지난 시즌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현역으로 뛴 도화성 축구선수가 사설 베팅업체를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위층이나 코칭스태프가 이미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묵인을 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7월 13일, 언론을 통해 국방부에서 상무를 K리그에서 탈퇴시키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나, 상무 측 관계자 이야기에 따르면, 사건 이후 이러한 부분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국방부, 연맹, 상무 측이 서로 합의하여 상무를 K리그에서 존립시키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또한, 이날 상무 측은 언론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과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5. 8월


8월 3일, 검찰이 드디어 수사를 마쳤다. 우선 가장 큰 관심사였던 홍정호윤빛가람의 경우 "두 선수 모두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하여 혐의를 벗었다. 이번 발표에서 새롭게 추가된 선수들은 전(前) 제주 선수 3명과 현(現) 경남 FC선수 2명으로 5명이 추가되었다.
이때까지 검찰에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된 선수들은 모두 59명으로, 2011년 시즌 등록선수가 680명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의 약 9%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한, 해당 승부조작 연루자 59명은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하며, 홍정호와 윤빛가람 경우는 무혐의로 풀려났기 때문에, 같이 회부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8월 25일,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승부조작 가담자 47인에게 선수자격 박탈과 영구제명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로써 가담자들의 선수 생활은 물론이고, 차후 심판이나 행정직 등 한국축구계에서 그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상벌위 측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하여,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의 그 어떤 축구판에서도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이 제안을 거절할 만한 이유가 딱히 없는 만큼, 사실상 축구인으로서의 인생은 막을 내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1.6. 8월 이후


9월 21일, 용산 고등군사법원 측은 이수철 전 상무 감독에게 공갈협박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며, 이 과정에서 김동현의 부모가 제출한,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이수철 감독의 협박은 없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공갈협박에 대한 혐의뿐으로, 금품수수에 대한 혐의는 그대로 인정하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형을 내렸으며, 해당 판결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측은 승부조작과는 별개로, 이수철 전 상무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승부조작에 연루된 9명의 상무 소속 선수들에 대한 선고도 내렸는데, 죄질이 가장 중(重)한 김동현의 경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추징금 3,000만원의 형벌을, 다른 연루자들 역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군 복무기간이 남은 4명은,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씩을 언도 받고 부대로 복귀해 병영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단, K리그 선수 자격 영구박탈과 K리그 직무 영구상실을 한 터라, 복무기간 동안 상무에 남아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론 매체들은 보도했다.
10월 16일, 최초로 재판을 받은 승부조작 가담자 25명과 검찰 측이 모두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1심 때 내려진 선고 형량으로 확정됐다. 참고로 같이 재판을 받은 브로커 2명과 전주 2명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를 결정했으며,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성국, 이상덕 등 나머지 선수와 브로커 21명에 대한 재판은 계속 진행됐다.
10월 19일, 승부조작 관련 혐의를 받았던 이수철 전 상무 감독이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하여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수철 전 상무 감독은 집에 칩거하면서도 아들의 진로가 막히고 명예가 실추된 것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그런 이유로 그가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10월 25일,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前 전남 드래곤즈 선수 김승현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11월 7일, 승부조작 가담자 25명이 최순호강원 FC 감독의 지도하에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4월 14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수 이경환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생활고 등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5월 29일, 이 사건의 연루자 김동현이 야구선수 윤찬수와 같이 차량절도에다 부녀자 납치까지 저지른 끝에 체포되었다. 특히, 김동현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2년 7월 6일, 가담 확정 선수 목록에 올라와있는 이정호, 홍성요, 김응진은 승부조작 혐의에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신, 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8월 16일, 승부조작 가담 선수 중, 포항 스틸러스 출신 장현규가 수면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2012년 10월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호관찰 및 봉사활동 이하의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 봉사활동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박창헌, 안현식, 양승원, 오주현, 조형익, 이세주, 천제훈, 이상 7명의 보호관찰 기간을 2년에서 1년 6개월로 경감하고, 2013년 2월에는 영구제명 징계 조치도 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연맹의 기존 징계(영구제명, 보호관찰 3년, 봉사활동 300시간)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한 이정호, 홍성요, 김응진의 경우에는 금품 수수 혐의만 인정되어, 출장정지 1년 6개월로 크게 징계가 경감되어, 마찬가지로 2013년 2월에 모든 징계가 해제된다고 한다.#
2012년 11월 9일, 동료 선수이자 선배인 장남석에게서 승부조작 권유와 함께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는 대구 FC 온병훈이 이날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승부 조작 가담자로 기소된 선배가 엉뚱하게도 전혀 관계가 없던 자신을 공범자로 지목하였고, 결국 긴 법정 공방 끝에 자신의 무죄를 증명했다고 한다.
2013년 1월 9일, 앞서 무죄판결을 받은 선수들을 제외한 51명의 승부조작 선수들의 영구제명 사실이 FIFA에 전달, 확인이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축구선수로 활약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자진신고자에 한해서는 처벌 경감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 터라, 일부 선수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징계가 해제되어 복귀를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 승부조작 가담 확정 선수



2.1.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


C급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자진신고자들 중 가장 가벼운 징계를 받았으며, 이들은 초기에 2년 징계를 받았다가 이후 6개월 경감을 받아 현역 복귀가 가능해졌다. 승부조작 가담자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상당했으며, 실제로 복귀에 성공한 케이스가 다수이다.
단, C급이면 그만큼 죄질도 가볍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한다. 초범이 죄질이 가벼우면서 자수하면 법에서도 선처하는 법이므로.

2.2. 무죄판결 받은 선수들



2.2.1. 징계 해제된 선수들



2.2.2. 징계 유지된 선수들


  • 김지혁 - 상주 상무 피닉스, 골키퍼[A]
  • 임인성 - 상주 상무 피닉스, 골키퍼[A]

2.3. 승부조작 연루자


  • 김정겸 -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불법 토토 베팅[6]

3.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해제 시도


부산 아이파크 소속 수비수였던 김응진, 이정호, 홍성요는 돈을 받긴 했으나 승부조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고, 이후 모두 자진 신고했던 터라, 세 명 모두 프로축구연맹의 재심 결과, 2013년 1월 24일자로 징계가 해제되었다. 물론, 상술한 바와 같이 금품을 받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징계는 받았으며, 홍성요는 무죄 판결 직후 건강을 이유로 현역에서 은퇴선언을 했다.
2013년 7월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기 이사회를 열어, 영구제명 징계 선수들 중 일부의 징계를 경감하기로 결정, 실질적으로 18명의 영구 제명 해제가 결정되었다. 물론 연맹 측이 사면을 결정하였다고 해서 즉시 복귀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상위 기관인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수용하고 자격박탈 조치를 풀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대한 반대가 많은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복귀가 허가될 경우 금전적 문제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위권 구단이 궁여지책으로, 일시적인 이미지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갱생 등을 핑계로, 기량이 입증된 연루자들을 싼값에 영입하고자 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승부조작 연루자를 이런 식으로 복귀시키는 선례가 생기게 되면, 나중에 K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재발했을 때, 형평성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복귀를 허가해줘야 한다.
결국 여론이 나빠지자 8월 19일 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요청한 징계 감면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2014년 8월 B급 징계자들의 징계가 해제되었고, 2016년 8월에는 자수하지 않아 영구제명된 자들을 제외한 A급의 징계도 해제되었다. 물론 대부분은 지금도 프로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4. 기타


사건 초기에는 모 스포츠 신문이 승부조작 관련 기사를 특종으로 터뜨리고, 이 기사를 다른 언론매체가 옮겨 적는 양상으로 흘렀기 때문에, 축구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이를 언론의 음해로 보고 매우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련 루머와 기사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이 과정에서 축구 전문기자를 통해 팬들의 지나친 옹호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K리그 승부조작으로 2차 발표까지 적발된 사람은 총 63명으로 드러났으나,# 검찰 측은 최종 발표에서는 도리어 5명이 줄어서 총 59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최종 발표에서 발표한 가담자 수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줄어든 것은, 기존에 적발된 자들 중에서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람 수가 꽤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40~50명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K리그의 파행이 예상된다. 승부조작 연루자는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에 집중돼 각 구단은 선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번졌는데 리그가 제대로 운영이 계속될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실제로 대전과 상주, 전남, 부산, 대구 등은 선수 가뭄 상태다. 골키퍼가 없어 필드플레이어로 대체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수비수로 내세워야 할 지경이다. 특히 선수층이 탄탄한 팀들이 아닌 시도민 구단들이 '승부조작 폭탄'을 맞아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아시아 축구 연맹은 2011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징계차원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한국 팀의 출전권을 종래 4장에서 3.5장으로 줄였으며, 2012시즌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노력으로, 2013년이나 2014년부터는 다시 4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승강제의 도입과 울산 현대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힘입어 4장으로 복귀하였다.
2011년 8월을 기점으로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종결되었다. 이 사건의 여파로 59명의 전, 현직 K리그 출신 축구선수가 영구제명이 되어, 축구계에 더 이상 몸담을 수가 없게 되었다. 최성국 등 일부 선수는 국내를 빠져나가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FIFA를 통해 한국 측에서의 영구제명이 전 세계로 적용된다는 것이 밝혀져 모두 무산되었다. 다만, 당초 한국 프로 축구연맹 측에서 선수 부족의 이유로 자진신고자에 한해서 징계감면을 약속했었던 만큼, 승부조작 연루자 복귀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흘러나왔다. 결국, 약 2년이 지난 2013년 7월 경,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 승부조작 연루자 복귀가 가시화 되었다.
이러한 대형 사건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인사, 행정 부분의 개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가, 정작 뒤에 숨어서 승부조작을 사주하고 주도한 조직폭력배들은 제대로 검거되지 않은 만큼, 다시 한 번 승부조작 사건 재발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약 1년이 지난 2012년 8월까지 연루자 중 자그마치 4명이 사망했다. 브로커 역할을 맡았던 정종관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자살하였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이경환은 축구계에서 퇴출되어 영구제명 이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였다. 또한,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에 직접 연루된 것은 아니었으나, 수사 과정에서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나자 명예실추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였으며,[7] 마찬가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장현규는 자살은 아니나, 급성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다.
2013년 1월 18일 축구협회는 영구제명된 선수들과 달리 자진신고 한 승부조작에 연루된 일부 선수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완화하기로 했는데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조형익은 6개월이 감면되면서 다시 친정팀인 대구FC로 돌아왔다.# 또한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돼 한동안 축구계를 떠났던 양승원도 대구FC에 입단하였다.# 오주현은 제주 UTD에 입단했으며#[8] 이세주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2015년에 김해시청축구단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에는 선수단에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은퇴를 한것으로 보인다.
징계가 풀린 뒤, 고양 Hi FC에서 뛰었던 안현식을 2014시즌 후 대전 시티즌이 영입했으나, 팬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전, 현직 대전 선수 12명이 연루된 일을 잊었느냐며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구단은 영입을 취소했다. 그 후 안현식은 안지호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강원FC에서 뛰다 2019년 현재는 서울 이랜드 FC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받은 선수들 중 어경준, 오주현, 김형호, 이세주 4명이 경기도의 한 지역 아마추어 클럽 축구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서 큰 논란이 되었다. 이 4명을 영입한 팀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대회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2021년,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 에서 만든 승부조작 신고 애플리케이션 "레드 버튼(Red Button)"이 국내에도 보급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 선수협이 개별 구단 선수단을 방문하여 진행하는 2021년도 인권 발전 세미나를 통해 공개하겠다" 라고 밝혔다. 레드 버튼은 승부조작을 목격하거나 제의를 받은 현역 선수가 신원 노출 없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5. 관련 문서


[1] 타겟으로 지목된 리그컵 경기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팀이 그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다.[2] 참고로 대전은 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1위까지 오를 정도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3]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가 많은 대전은 30% 감액이며, 나머지 팀은 10% 감액이다.[4] 2012년 4월에 자신의 집에서 투신자살했다. 승부조작 적발 이후 홀어머니 부양문제로 고민하다가 군 입대를 며칠 앞두고 저질렀다고 한다.[5] 2012년 8월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동년 4월에 같은 승부조작 가담자 이경환처럼 자살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였다.[A] A B 조작 혐의는 무죄가 됐지만, 금품수수 혐의는 인정되어 징계가 유지됐다.[6] 직접 가담하지 않고, 사전에 승부조작 정보를 입수, 친인척을 통해 토토 베팅을 했다.[7]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승부조작이 드러나기 이전 조작의 핵심으로 활동한 김동현의 아버지가 아들을 잘 부탁한다며 천만 원가량을 건넸다. 본래 재정이 넉넉지 못한 군팀이나 대학팀들은, 이런 식으로 선수들의 부모들이 지도자에게 돈을 건네 운영자금에 보태는(좋은 일이 아닌 것은 차치하고) 관습이 있었다. 이수철 감독은 단순히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걸로 알고 그 돈을 받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구단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나중에 승부조작이 드러나게 되어 김동현이 적발되자, 김동현의 부친은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이수철 감독에게 횡령 및 공갈협박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 이수철 감독은 재판을 통해 승부조작 누명은 벗을 수 있었지만, 재판을 통해 이미 많은 돈을 소진했고, 이미 언론을 통해 소문이 퍼져서 아들의 대학입학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결국 자살을 택했다. 한 마디로 김동현 부자가 개쌍놈이다.[8] 본 링크 기사의 출처인 시사제주가 임시중단된 상태인데 네이버에 제주UTD 오주현, 고향팀서 속죄의 땀방울 흘린다라고 검색하면 기사가 조금 보이는데 복귀 한 내용을 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