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
1.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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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사쿠이시가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한 음악 만화. 이름의 유래는 아무래도 동명의 가수 벡 아니면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다.[1] 한국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초창기에 무료만화서비스로 잘나가던 라이코스에 의해 무료로 공개되면서 유명해졌다. 34권으로 완결났다. 2019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에서 발표한 '일본의 걸작 만화 20개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2]
따분한 일상을 살던 중학생 다나카 유키오가 벡이라는 이름의 개를 기르는 기타리스트 미나미 류스케를 만나면서 BECK[3][4] 이라는 밴드를 만들면서 록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내용. 록 음악 리스너들이나 악기를 다루거나 밴드를 하는 이들에겐 다분히 환영받을 만한 내용이다. 다른 밴드 만화에 비해 비교적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편으로, 가난한 인디 밴드들의 생활을 비교적 잘 그려낸 편이다.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다른 밴드 만화와 달리 비교적 긴 시간 동안의 연습을 통한[5] 실력 향상이 있고, 악기를 사거나[6] 연습실을 빌리기 위해 알바를 한다거나 등등. 총에 맞은 기타가 전설적인 톤을 내는 등의 비현실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도 애초의 기타 자체가 레어한 기타[7][8] 인데다,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으로도 사용되니 크게 무리는 없는 편이다.
일본 인디록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당시 일본 인디록 씬의 분위기를 대충 알 수 있다. 만화가 연재되던 시기인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대체로 일본에서 비주얼계는 내외부적 병크와 비주얼계에서 당시 가장 큰 팬덤을 지녔던 LUNA SEA, GLAY 등의 탈 비주얼계로 인해 빠르게 몰락하는 분위기였고[9] 대세 자체는 후줄근하게 입고 음악하는 펑크락이나 얼터너티브, 그런지가 대세였다. 그래서 그런지 작중에 비주얼계는 록으로 취급 안하는 분위기이며 망한 인물이 여럿 나온다. 작중 일본내 악역인 '''란'''이란 인물은 대놓고 X JAPAN의 Yoshiki를 모티브로 하여 전설적인 밴드의 프론트맨 출신으로 락씬의 거물이지만 빠순이 돈이나 빨아먹는 비주얼계 밴드나 프로듀싱하면서 뒷공작으로 실력있는 밴드들을 물먹이는 인물로 나온다. 그나마 초반에 류스케의 동료이던 에이지가 조연급으로 버텼지만 못볼 꼴은 제일 많이 봤다. 일본내 아이돌스러운 팬덤으로 돈은 쓸어담지만, 멤버간 불화도 심하고 미국의 밴드에겐 조롱당하는 등. 후반부에는 어떻게 돈빨로 해외 락페스티벌에 끼어들어가지만 보잘것 없는 무대에서 일본 유학생이나, 와패니즈들 위주의 관객 앞에서 초라하게 공연하는 정도. 앞에서 류스케는 대놓고 "이런건 록이 아니야"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헤비메탈은 한물 간 아저씨 음악이라는 분위기도 좀 풍긴다. 물론 동양 하드코어펑크의 대국인 일본 답게 사망유희라는 하드코어/라우드록계열의 밴드 캐릭터도 나온다. 물론 이 만화가 익스트림 메탈 정도 까지 폭넓은 음악을 다루는 게 아니라서... 작 중 헤비메탈의 이미지도 80년대 및 90년대 풍의 메탈밴드 이미지를 내세워서 그렇기도 하다[10]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밴드를 하는 만화들중에 현실의 밴드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그도 그럴것이 케이온!은 여고생들이 [경음부|경음악부]]를 하는 만화였고 브레멘은 음.... 무협지? 그리고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하고싶지 않은 메탈 밴드를 하는 비애를 개그 만화로 승화한 내용이니.. 본격 밴드만화인 벡이 리얼리티가 높은건 당연한 얘기. 멤버들이 밴드를 이어나가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하는지 매 권마다 빠지지 않고 묘사한다. 물론 만화는 만화인지라 작중에서도 만화같은 우연이 없는건 아니다.
더불어 다른 만화들에 비해서 악기가 꽤 다양히 나오는 편. 기본적으로 Fender의 Telecaster나 Stratocaster, Jaguar, Gibson의 Les Paul, SG라든지, 그레치의 화이트팔콘, PRS등등 기타만 해도 꽤 많이 나온다.
작가가 경력이 좀 오래 됐기 때문에 초반부의 경우 그림체가 약간 옛스러운 편. 덕분에 유키오는 평범한 중학생이라는 설정이었지만 후반부에 성인이 되고 나서는 미소년이 되었다.
만화중에 '크리스티 사쿠이시'라는 만화가가 가끔 언급되는데 후지코 후지오의 패러디로 보인다. 대표작인 해피 삼국지는 잊을만하면 나온다. 그 이외에도 삼국지가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편.
그리고 레온 사익스라는 등장인물은 Eazy-E를 모티브로 한듯 싶다.
만화책 자체는 꽤 인기가 있었는지 일본 Fender사에서 주인공인 다나카 유키오의 시그네춰 기타를 출시했다. 대체로 호평받은 적절한 기타라고 한다.
더불어 만화책 속표지의 경우 락음반 및 여러 명반의 커버를 패러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등장인물을 실제 음악 및 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인물들을 본따 그린 듯 하다.속표지에 등장한 힙합, 훵크 앨범들과 벡의 밴드 성향을 봤을 때, 미국의 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을 염두하고 만화를 그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11]
저자의 차기작인 RiN에 BECK의 CD가 등장한다.
2. 등장인물
3. 미디어 믹스
3.1. 애니메이션
매드하우스에서 BECK: Mongolian Chop Squad이라는 제목으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도 했다. 코바야시 오사무가 감독 [12] , 각본, 캐릭터 디자인, 연출, 콘티, 작화감독 까지 대부분 도맡아 했으며 이 때문에 그림체가 원작과 다르게 미국 만화 같은 느낌으로 뭉개졌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감정표현과 움직임을 잘 살린 명작 중 하나이다. 그러나 한국에선 원화가 아름다운 애니를 선호하기 때문에 지금도 그저 그림체가 이상한 애니로만 여겨지고 있다.
악기 연주 장면의 경우 일일히 손으로 그리기 어려운 탓에 그림만 보면 그냥 시늉만 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일부 장면에선 악기를 '''3D화'''하여 솔로 연주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리얼리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후에 연재된 분에서 Devil's Way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곡이고 이 부분이 미디어믹스 되지않아서 팬들 중에는 이 곡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꽤 많다. 하지만 애니화한 부분에서 특히나 작가는 유키오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게 마음에 걸렸는지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유키오가 노래한 경우는 절대 없다. 영화판에서는 묵음 처리.
3.1.1. 음악
오프닝을 담당했던 BEAT CRUSADERS를 필두로 일본의 인디 밴드들이 대거 참가하여 OST를 담당하였다. 이에 따라 원작과는 곡의 제목이나 가사등이 많이 다르다. 유키오의 경우 Husking Bee의 기타리스트 히라바야시 카즈야가 노래부분을 담당하였고 치바의 경우 YKZ의 타츠조가 담당. 다만 밴드 애니의 고질병인 언행불일치가 드러나는 편인데, 곡이나 보컬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이다. 원작에서 유키오의 목소리에 어지간한 밴드 멤버들이나 제작자들의 눈이 돌아가던 것에 비하면 밋밋한 느낌. 더불어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을 애니화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급하게 끝나는 느낌등, 대체적으로 원작에서 담았던 느낌이 좀처럼 표현되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밴드만화라는 특성 때문에 일본 Fender사에서 스폰을 하여, 주인공 밴드를 뺀 나머지 기타리스트 들은 모두 Fender(거의 Stratocaster) 기타를 쓴다. 현재로서 연재가 완료된지 한참 지났으며 애니화를 한번 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와서 애니화를 한번 더 할 기세는 보이지않는다. 유키오의 목소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3.1.1.1. 주제가
3.1.2.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코바야시 오사무
3.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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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실사 영화도 개봉되었다.[13]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 러닝타임이 143분으로 좀 긴 편인데, 미즈시마 히로나 사토 타케루등 특촬물을 즐겨보는 분이라면 다 아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여 관심을 받고 있다.
외모 싱크로는 매우 적절한 편으로 치바역의 키리타니 켄타가 특히 굉장하다.
여담으로 류스케역의 미즈시마 히로의 머리카락은 붙임머리고 작중 연주는 배우들의 실제 연주라고 한다.
삽입곡으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Around The World'와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를 사용하였다.
[1] 만화에선 부정한다.[2] 다른 작품으로는 드래곤볼, 나루토, 관동 평야, 총몽,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아돌프에게 고한다, 철콘 근크리트, 나나, 란마 1/2, 데스노트, 몬스터, 슬램덩크, 베르사이유의 장미, 러브히나, GTO, 시티헌터, AKIRA, 퀸 에메랄다스, 헌터x헌터가 있다.[3] 만화의 세계관에서도 제프 벡이나 벡 같은 실제 뮤지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진출을 할 때 BECK이라는 이름을 사용 할 수 없어 Mongolian Chop Squad이라는 이름을 붙인다.[4] Mongolian Chop Squad이라는 이름은 본인들이 붙인 게 아닌, 인디즈 시절 그들의 노래를 듣고 수입해간 미국의 초 마이너한 인디 레이블의 사장이 멋대로 붙인 이름이다. 류스케가 계약 같은 것에 그리 밝지 않고, 별 생각 없이 계약을 한 터라 이름도 멋대로 일본의 밴드에게 몽골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수익에 대한 것도 전혀 받지 못 했다. 그 앨범이 나름 선전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외국에는 MCS라는 밴드명으로 먼저 알려진데다 동명의 뮤지션이 있어서, 후에 아발론 페스티벌에서도 MCS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그들의 정식 발매된 메이져 데뷔 1집 앨범도 BECK(MCS)로 발매되었다. 이 이름 때문에 처음으로 큰 잡지와 인터뷰 할 때도 그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냥 작은 잡지의 자그마한 인터뷰 기사겠거니 싶어 취재기자가 몽골의 밴드라고 오해하자 그냥 그렇다고 답하면서 치바를 몽골 씨름선수랍시고 아주 장난을 치면서 인터뷰를 했는데, 그게 대문짝하게 실렸다. 그들로서도 나름 애착이 가는 밴드명인 듯하다.[5] 주인공이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가 돼서야 민폐 안 끼치고 공연하는 수준이다.[6] 다른 인물들은 거의 자기 악기를 가지고 있지만 주인공은 기타가 계속 바뀐다. [7] 59년산 Gibson Les Paul 스탠다드 오리지날. 현재 히스토릭 라인업에서 리이슈된 모델이 생산 중이다. 히스토릭 리이슈도 비싸긴 하지만 저기 나오는 루씰은 출시년도에 나온 오리지날이라 더 희귀하다. 세계관 내에서도 기타리스트들끼리는 다 아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사연까지 더 해서 전설적인 기타로만 나온다. 그냥 전설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8] 스토리 상에서 나오는 루씰은 블루스의 전설인 비비킹의 기타인 루씰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비 킹 항목 참조. 이 만화 자체가 여기저기 실제 인물들에게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다. 락덕후라면 대충 모티브가 누군지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다.[9] 그나마 2010년 이후엔 바닥 찍고 반등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최하점 기준이고 리즈 시절에 비하면 비주류이다[10] 물론 그와는 다르게 일본 언더에서는 그 거대한 음악시장답게 데스 메탈 씬이 탄탄한 편이다.[11] 치바와 밴드의 보컬 잭 드라로차의 헤어스타일, 옷의 스타일등은 무척 비슷하다.[12] 코바야시 오사무는 실제 록밴드하고 친하기로 유명할 정도로 록 음악에 잘 알고 있어서 애니화의 적임자이긴 했다. 이후 록음악과 패션에 대한 오사무의 관심은 파라다이스 키스로 이어진다.[A파트] [B파트] [13] 원작의 곡은 느낌만 비슷하게 표현해냈지만, 유키오의 목소리는 작가의 요구대로 묵음처리되었다. 감동을 전달할 목소리를 실제로 찾을 수 없을테니 아예 장면만으로 해결하자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