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역사/2001~2010년

 


1. 2001년
2. 2002년
3. 2003년
4. 2004년
5. 2005년
6. 2006년
7. 2007년
8. 2008년
9. 2009년
10.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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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1년


첫 공동대상이 나왔다. 여인천하에서 열연을 펼쳤던 전인화, 강수연이 받았다.
뉴스타상이 이 해에 처음 생겼다.

2. 2002년


불후의 명작 야인시대안재모가 남자 역대 최연소 연기대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3. 2003년


그해 《올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이병헌-송혜교 열애인정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연말 《완전한 사랑》이 김수현 작가 대본의 힘과 김희애의 열연으로 시청률 30%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희애의 열연은 강력한 대상후보로 꼽혔고 SBS '좋은 아침'에서 대상수상을 전제로한 특집 프로까지 촬영했으나...연기대상은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사실 대상이 이병헌에게 간 것은 연기력, 시청률 등 흠잡을 데 없으나 문제는 최우수 여자연기자상과 우수연기자상. 최우수상은 《올인》의 송혜교에게 우수상은 《천년지애》의 성유리에게 주면서 김희애에게는 SBSi상[1] 하나만 주고 3시간 동안 박수셔틀을 시켰다. 이를 본 김수현 작가는 이딴 '''쓰레기상'''은 김희애에게 필요없다며 노발대발 했다. 그리고 이게 스포츠 신문 1면에 났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무관에 보상이라도 받듯 다음 해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4년 후, SBS 연기대상에서 드디어 내 남자의 여자로 대상을 수상했다.

4. 2004년


박수홍세잎클로버로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던 가수 이효리가 진행을 맡았다.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박신양김정은이 공동대상을 받았다.
MC였던 박수홍의 진행 실수가 많이 나와 빈축을 샀다. 10대스타상 시상 후 최고 인기상 시상을 깜빡 잊고 수상자들을 내려 보냈다가 다시 올라오게 만드는 일이 있었고, 최우수연기상 발음이 안 되거나 연기대상을 연예대상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5. 2005년


김현주박상원이 진행을 맡았다. SBS 창사 15주년을 기념하여 시상식 중간에 역대 SBS 명작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두 MC 모두 SBS에서 잘된 작품이 꽤 있기에 중간에 자기 작품 자랑은 덤...
워낙 히트작이 많았던 KBS와 히트작은 적었어도 대상만큼은 확실하게 정해져있던 MBC에 비해 SBS는 연기로보나 시청률로 보나 딱히 마땅한 후보가 없었다. 결국에는 프라하의 연인에 나왔던 전도연이 대상을 받았다.
2005년 초에 종영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김무생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아들인 김주혁이 대신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고, 김무생을 기리기 위한 자료화면을 지켜보던 많은 후배 배우들이 함께 눈물을 흘려 시상식장이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여담으로 2006년 방영 예정이던 대작 연개소문 홍보차 유동근 - 전인화 부부가 함께 등장하여 시상을 하면서 함께 한 작품에 출연할 것임을 공표했으나 결국 불발되었고 결과적으로 유동근만 출연하게 되었다.

6. 2006년


2006년 SBS 드라마는 침체기였고 대상은 하늘이시여로 열연한 중년연기자 한혜숙이 차지했다. 드라마 자체도 대박이었지만[2] 그 외의 드라마가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 하늘이시여의 주연이 모두 신인급이었다는 점 때문에 한혜숙이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연기력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고 작품이 워낙 막장인지라 개념 시상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최우수상은 연애시대손예진연개소문김갑수가 수상했는데, 같이 드라마에 출연한 감우성이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않았으며, 무관에 그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모르고 넘어갔지만 의문이 드는 수상이 있었으니 사회를 맡은 이다해의 전년도에 이은 중복수상이다. 2005년에 이미 마이걸로 드라마 스페셜 부문 연기상[3]을 수상하고도 당해에 또 같은 작품으로 10대 스타상을 수상했다. 2005~2006년에 걸쳐서 방영된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겨우 16부작의 미니시리즈 출연을 놓고 2년에 걸쳐 연이어 한 사람이 수상하는 경우는 어디에도 없었다.
'''2006년이 개국 이후 최고 침체기였으나 12년 후, 단순 부진이 아닌 역사에 남을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7. 2007년


김용만, 하희라, 구혜선이 MC였다.
2007년에는 특이한 공동대상이 나왔다. 지금까지의 공동대상은 같은 작품에서 나왔지만 처음으로 다른 작품에서 각각 나왔다.[4] 내 남자의 여자김희애쩐의 전쟁박신양이 받았다. 박신양은 두 번째 대상인데, 두 번 모두 공동 대상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베스트커플상이 신설되어 ‘내 남자의 여자’의 김병세-하유미, 외과의사 봉달희이범수-이요원이 수상했다.

8. 2008년


2008년에는 시청률은 별로 높지 않았던 바람의 화원#s-2에서 열연한 문근영이 대상을 수상했다. 문근영은 대상에 호명됐을 때부터 온몸을 바들바들 떨 정도로 대상 수상의 부담감을 호소하며 눈물의 수상소감을 이어가 진행자들이 나서서 진정시켜 주어야 했을 정도. 문근영은 만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1998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희선과 불과 약 한 달 가량 차이다.[5]
이 때를 마지막으로 수상 팡파레가 바뀌기 시작하는데. 이때까지 대상 팡파레 같은 경우에는 예전 인기가요의 전신인 TV가요20 1위 팡파레였고 그 이전에는 1991년 SBS 개국 특집 '반갑습니다 여러분'에서 빛돌이 소개 장면에서 먼저 선보였고 1992년 '쇼 서울서울'의 오프닝 팡파레로 쓴적이 있었다. #인기가요로 바뀐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쓰기도 했다. SBS TV 개국때부터 쓰인 당시로선 무려 17년이나 된 오래된 팡파레.[6]

9. 2009년


장근석, 문근영, 박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문근영의 경우 전년도 대상 수상자이지만 당해에는 출연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연기대상을 진행하게 됐다.
찬란한 유산, 그대 웃어요 등의 주말 드라마와 아내의 유혹이라는 대히트작을 제외하고는 딱히 흥행작이 없었기에 ‘아내의 유혹’의 히로인으로서 대단한 연기를 펼쳤던 장서희가 당연히 대상을 받아갔다. SBS 연기대상 역사상 일일 드라마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온 건 처음이며, 아직까지도 유일한 사례이다. 그리고 장서희는 생애 두 번의 연기대상 모두 일일드라마 출연으로 달성하는 기록 아닌 기록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이 이후로 방송 3사 연기대상을 다 합쳐도 일일극에서 대상을 차지한 마지막 사례다.

10. 2010년


대물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일각, 특히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해 공동대상을 남발한 MBC 못지 않게 까이고 또 까였다. 자이언트의 팬들은 조필연 캐릭터 그 자체로 혼을 불태운 정보석에게 줬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만약 정보석에게 최우수 연기상이라도 줬으면 논란은 지금보다 없을텐데 정보석은 최우수 연기상도 받지 못하고 그냥 '우수 연기상'을 주는 만행을 저질렀다.[7]
물론 고현정이 선덕여왕에 이어 대물에서도 대한민국 여성 대통령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렸기에 따져보면 마냥 이해 못 할 수상은 아니었지만, 찌라시와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 당시에 고현정 대상 내정이라는 빅딜 음모가 판을 쳤고, 이에 일부 네티즌과 팬들은 끈질기게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급기야 이런 영상까지도 나왔다.조필연의 복수
하지만 따지고 보면 고현정의 수상은 무난한 것이었다. 그해, 대물은 SBS 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였고, 이는 자이언트보다도 높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물은 광고를 프리미엄까지 붙혀 100억을 일찌감치 완판시켰으니 시방새 입장에서는 고현정에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을 것. 조필연은 극중에서 비중이나 분량 부분에서 6번째였던 배역이기 때문에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대상을 주기에는 애매했을 것이다. 이범수는 대상 후보이긴 했으나 연기가 역할의 크기에 비해 무난한 수준이었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8] 결정적으로 그 해 가장 인상적인 배우를 뽑는 한국갤럽 조사 에서 이미 게임 끝난 셈이었다. 고현정은 29.5%의 득표율로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범수는 m사 김남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지만 6.5%의 득표율로 1위인 고현정과 무려 23%의 격차가 났다. 이는 역대 갤럽 설문조사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석은 3%의 득표율로 9위에 올랐다. 물론 정보석의 연기가 갤럽 수치 이상으로 많은 호응을 얻기는 했지만 연기력과 시청률, 작품 기여도, 시청자 반응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원톱 주인공이었던 고현정의 수상이 가장 무리 없는 결정이었다. 갤럽 순위가 꼭 시청자의 호응도는 아니고, 주관이나 조작도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그 해에 활동도 하지 않은 배우가 그 순위안에 들어가 있기도 하는 등 거의 인기투표수준의 조사이기 때문에 크게 연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연기상과 시청률, 배역의 비중은 사실 별 상관이 없다. 게다가 조필연은 캐스팅 이름 순서에서 6번째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이범수, 박상민, 황정음 세 남매 모두와 싸우는 메인 악역 캐릭터였다. '비중이나 분량 부분에서 6번째'라고 했는데, 비중이나 분량은 당연히 톱을 달린다. 오히려 황정음보다 많을 정도. 이범수, 박상민, 황정음이 등장하지 않고 아역이 활약했던 1화부터 마지막화 60화까지 조필연은 화면에 모습을 비췄다. 1화에 나온 늙었을 때의 모습과 젊었을 때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9] 드라마 내에서조차 나이, 상황변화, 정신상태에 따라 다른 연기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았었다. 조필연이 지나가는 엑스트라도 아니었고 단지 크레딧에서 이름이 여섯 번째에 있다고 해서 대상을 안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청률 또한 평균 시청률은 20%대를 계속 유지했던 대물이 앞섰을지 몰라도 자이언트는 60화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성장했고 60화는 무려 38~40%대의 시청률을 찍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시청률이 높다고 그 드라마에 연기대상을 줘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이 안 된다. 연기대상 받을 정도로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나오면 시청률도 자연스레 높아지겠지만, 그게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시청률은 높아도 배우 연기는 꽝인 드라마도 있을 수 있다. 고현정이 연기를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해에는 정보석 연기를 언급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시 기사 댓글 반응 또한 정보석이 수상을 못 한 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정확히 짚어보자면 연기력+시청률 포함해서 보면 정보석이 더욱 대상에 적합한 인물이긴 한데 그냥 고현정에게 스타성에서 밀린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중견배우들이 빛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거의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견배우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젊은 스타들에게 수상이 밀리는 게 당연하다.[10] 하지만 정보석은 자이언트의 조필연이라는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반응을 얻었던 희대의 악역연기를 멋지게 소화함으로써, 주인공이었던 이범수보다도 그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는 데 공헌한 1등공신이었기에 대상을 수상할 자격이 넘치도록 있었다.
여담으로 역대 시상식 중 최장시간으로 중계되었던 시상식이기도 하다. 톱스타들이 많이 참석하긴 했지만 실제로 엄청 지루했다라는 평이 많았다.
이 해의 시상식을 시작으로 SBS는 최우수상을 부문을 나누어서 퍼주기 시작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최우수상을 3명을 넘게 주지 않았던 SBS는 2010년에 7명이나 최우수상을 퍼준것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최소가 6명이며 최고 8명까지도 최우수상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MBC도 이 때의 SBS를 본 이후로 2011년부터 부문을 나누기 시작했으며 2012년부터는 최우수상을 6명이상 남발하기 시작했다. 이때를 시발점으로 해서 KBS 연기대상을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최우수상의 권위가 급추락했다 카더라.


[1] 인기상의 개념이었고, SBS는 "그 상을 대상 시상 바로 전에 시상했으며 상금도 다른 상보다 많다"며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다시 말해, 최우수상보다 나중에 줬고 상금도 많으니 최우수상보다 더 좋은 상이라는 주장인데 그걸 누가 믿을까? 애초에 상 이름이 주는 느낌부터가 다른데... 무엇보다 김희애는 전작 아내에서도 좋은 연기를 선보여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이미 받은만큼 언론에서는 김희애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리는 KBS 연기대상을 갈지 아니면 SBS 연기대상에 갈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SBS를 선택한 것. 그녀가 만약 KBS로 갔더라면 최우수상 정도의 상은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니 시청자들을 비롯한 언론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2] 닐슨 전국 기준 최고시청률 44.9% 기록[3] 타 방송사 연기대상의 우수상에 해당.[4] 이와중에 《불량커플》로 시상식에 참여한 신은경은 이걸 또 미리 예측했다.[5] SBS 연기대상은 그 해 12월 31일에 진행되고, 생일이 12월과 가까울수록 어린 나이가 되므로, 만 21세 때 대상을 수상한 두 사람 중 생일이 6월인 김희선이 역대 최연소 수상자. 하지만 김희선 측이 주장하는 실제 출생일(1977년 6월)과 주민등록상 생년월일(1977년 2월)의 불일치로 누가 역대 최연소 수상자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김희선 측은 본인이 최연소 수상자라고 주장하고 있다.[6] 2015년 기준으로 KBS 연기대상, KBS 연예대상이 그 기록을 깨려고 한다. 이 쪽은 거의 12년째 우려 먹는다.[7] 정보석은 다음 해에 방송국 연기대상 이상의 권위를 가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8] 대상 이후 소속사에서는 무조건 대상을 받는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졌었는지 매니저와 직원들이 고현정에 대한 화장실에서나 들릴법한 뒷담화와 비꼬는 조롱으로 제대로 병크를 터뜨려 오히려 논란의 고현정 대상 수상을 의도와는 다르게 쉴드쳐주는 아이러니한 사태도 벌어진다.[9] 말년의 모습은 1화 프롤로그와 최종화 에필로그에 나왔다.[10] 다만 지상파 드라마들이 부진하고 종편, 케이블 채널에서 수작들이 두드러지게 나오는 2010년대 후반에는 지상파 연기대상에서는 중견배우에게 대상을 주는 일이 적지않았다. 대표적으로 2017년 김영철과 김상중, 2018년 유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