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레슬매니아 XX
1. 개요
'''레슬매니아 20'''(''WrestleMania XX'')는 WWE의 주최로 20회째를 맞는 '''프로레슬링 사상 가장 성대한 PPV''' 레슬매니아이며, 2004년 3월 14일, 뉴욕시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그 성대한 막을 연다.
로얄 럼블의 우승자인 크리스 벤와가 WWE 챔피언쉽을 포기하고 RAW로 이적. 당시 대립 중이던 숀 마이클스와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트리플 H와의 대립에 난입하여 사상 처음으로 메인 이벤트 경기는 트리플 쓰렛 매치로 정해졌다.
또한 벤와의 WWE 챔피언쉽을 포기하여 스맥다운에서 챔피언쉽 도전자 배틀로얄에서 승리한 후 노웨이 아웃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에디 게레로에게 노웨이 아웃 2004에서 존 시나와 빅 쇼를 꺾고 넘버원 컨텐더가 된 커트 앵글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경기가 성사된다.
이 외에도 당시 계약이 만료되가던 최고의 스타들이였던, '''빌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 특별심판 스톤콜드의 드림 매치, 여태껏 수행해왔던 기믹의 짬뽕인 데드맨 기믹의 언더테이커의 컴백 경기가 있었다.
2. 대립 배경
2.1. 빅 쇼 VS 존 시나
WWE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챔피언십
2.2. 부커 T & 랍 밴 댐 VS 라 레지스탕스 VS 마크 진드락 & 개리슨 케이드 VS 더들리 보이즈
WWE 월드 태그팀 챔피언십
페이털 포 웨이 매치
2.3. 크리스 제리코 VS 크리스찬
트리쉬와 썸을 타면서 선역으로 전한환 제리코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크리스찬은 친구이자 동료 사이에서 갈라진다. 여기에 크리스찬이 트리쉬를 공격하면서 둘은 결국 완전히 틀어져 레슬매니아에서 격돌한다.
2.4. 더 락 & 믹 폴리 VS 에볼루션
핸디캡 매치
랜디 오턴을 비롯한 에볼루션 멤버들에게 홀로 맞서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던 믹 폴리는 영화계로 진출한 더 락이 일시적으로 복귀하면서 함께 힘을 합쳐 에볼루션에 대항하고, 레슬매니아에서 핸디캡 태그팀 매치를 펼친다.
2.5. 미스 재키 & 스테이시 키블러 VS 세이블 & 토리 윌슨
플레이보이 이브닝 가운 매치
승자 팀은 플레이보이 매거진의 모델이 된다.
2.6. 차보 게레로 VS 넌지오 VS 제이미 노블 VS 타지리 VS 아키오 VS 푸나키 VS 셰넌 무어 VS 울티모 드래곤 VS 빌리 키드먼 VS 레이 미스테리오
WWE 크루저웨이트 챔피언십
2.7. 골드버그 VS 브록 레스너
특별 심판 : 스티브 오스틴
로얄럼블에서 하드코어 할리를 꺾으며 타이틀을 방어한 브록 레스너는 우연히 골드버그와 마주하자 그에게 시비를 걸고, 골드버그 역시 지지 않고 신경전을 펼친다.
그리고 로얄럼블 경기에서 30번이라는 유리한 번호로 출전한 골드버그는 링 위를 평정하며 예전 WCW 때처럼 빅 쇼에게 잭해머를 쓰려고 하나 갑자기 레스너가 난입해 그에게 F5를 먹여주고 유유히 링 밖으로 나간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골드버그는 분노하며 레스너에게 한눈을 팔고, 그 사이에 커트 앵글에 의해 허무하게 탈락한다.
골드버그는 레스너에게 '다음은 너다'라며 그와의 대결을 강력히 원했고, 스티브 오스틴은 골드버그에게 브록 레스너가 에디 게레로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를 하는 노 웨이 아웃 2004의 티켓을 주며 네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은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당연히 골드버그는 노 웨이 아웃을 관전하러 나오고, 경기가 시작하기 전 자기 차례가 아닌데 괜히 나온 레스너는 골드버그를 도발하여 한바탕 싸우다가 잭해머를 맞는다. 이후에 골드버그는 안전요원들에게 연행되어 퇴장당하고, 레스너는 경기를 위해 나온 하드코어 할리가 나타나자 황급히 도망간다.
레스너와 에디의 치열한 혈투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때 골드버그가 다시 나타나 레스너에게 스피어를 먹여주고 자기 발로 사라진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기선을 잡은 레스너는 에디의 기지에 무너지며 WWE 타이틀을 잃는다.
다음 날 레스너는 챔피언 재도전이 아닌 골드버그에 대한 분노를 토하며 레슬매니아에서 경기할 뜻을 내비치고, 이 둘의 대결은 평범한 심판은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오스틴이 특별 심판을 맡는다.
2.8. 투 쿨 VS 셸턴 벤자민 & 찰리 하스 VS 브래드쇼 & 파룩 VS 바샴 브라더스
WWE 태그팀 챔피언십
페이털 포 웨이 매치
2.9. 빅토리아 VS 몰리 할리
WWE 위민스 챔피언십
챔피언 도전을 원하던 몰리 할리는 직접 윗선을 설득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머리를 비하하여 마침 곁에서 듣고 있던 오스틴을 자극해 오스틴으로 하여금 경기를 가질 수 있지만 패한다면 몰리 할리가 삭발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시합이 성사된다.
2.10. 에디 게레로 VS 커트 앵글
WWE 챔피언십
2.11. 언더테이커 VS 케인
2003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빈스와 생매장 매치를 치르던 언더테이커는 케인의 난입으로 인해 자신이 생매장당하고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레슬매니아로 다가갈수록 언더테이커의 부활을 암시하는 징조들이 케인을 압박하고, 결국 견디지 못한 케인이 빈스에게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와 대결하여 다시 직접 그를 쓰러트리겠다고 요청하여 시합이 성사된다.
2.12. 트리플 H VS 숀 마이클스 VS 크리스 벤와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레슬매니아 최초로 메인 타이틀 경기가 트리플 쓰렛 매치로 성사됐다.
과거 친구였지만 이제는 격한 대립을 이어가는 트리플 H와 숀 마이클스는 2003년 후반부터 몇 차례나 대결하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숀은 트리플 H와 레슬매니아에서 붙기를 원하고, 트리플 H가 도발하고 있을 때 로얄럼블 우승자인 스맥다운의 크리스 벤와가 RAW에 나타나 자신은 오랫동안 손에 넣지 못한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을 가지러 왔다고 선언한다. 숀은 당연히 자신이 트리플 H를 상대해야 한다며 빠질 것을 종용하나 벤와는 거부하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트리플 H는 이를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성사시키려고 공작을 하나 오스틴이 이번 레슬매니아는 WWE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 시합을 트리플 쓰렛 매치로 한다고 알리며 결국 이 셋은 레슬매니아에서 대결하게 된다.
3. 대진표 및 결과
4. 2004 명예의 전당 헌액자
1996년 이후 8년만에 부활하였으며, 야구선수인 피트 로즈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현재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관중들은 야유로 회답하였다.
5. 기타
- 당시 Thuganomics(Word Life)기믹으로 떠오르던 존 시나는 빅 쇼와의 경기에서 FU를 작렬하는 괴력을 보이면서[2] 본격적으로 메인 이벤터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현재는 존무적이라 조롱받지만 당시에는 무적 선역 기믹이 아닌지라 적절한 반칙 등[3] 을 활용하면서 당시에도 지적받았던 부족한 경기력을 메꾸며 악동으로 인기몰이를 하였다.
-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드림 매치는 기대와 달리 의욕을 잃은 두 사람이 작정하고 루즈한 경기를 풀어내 관중들의 야유를 이끌어 냈고 에디와 커트 앵글의 경기가 진행되고서야 분위기가 다시 돌아왔다. 이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스톤콜드.[4]
- 원래 위민스 챔피언십 매치는 열릴 계획이 없었는데, 몰리 할리가 각본진에게 삭발을 하겠다고 자진해서 제안한 덕에 열리게 되었다. 몰리의 제안이 없었다면 역사적인 20번째 레슬매니아임에도 여성 경기는 화장실 타임으로 준비된 플레이보이 이브닝 가운 매치 뿐이었을 것이 당시 여성 디비전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 이 이전에도 차이나와 세이블이 레슬매니아 시즌에 맞춰 플레이보이 커버를 장식했었으나, 이 해를 기점으로 약 4년간 레슬매니아 시즌에 WWE가 밀어주는 아이캔디 디바가 플레이보이 커버걸이 되고 레슬매니아에서 한 자리를 맡게 되는 전통 아닌 전통이 생긴다.
- 에디 게레로와 커트 앵글의 WWE 챔피언쉽 매치와 크리스 제리코 vs 크리스찬 경기 또한 잘뽑힌 명경기이지만 희대의 똥망경기인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드림매치와 역대 최고의 트리플 쓰렛이라 평가받는 메인이벤트 때문에 존재감이 낮은편.
- 당시 국내에서 WWE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상당한터라 언더테이커의 데드맨 기믹 복귀가 꽤나 화제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국내 붐이 퍼진 2003년 경 언더테이커는 존 시나와 대립을 하는 등 메인 이벤트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기에 복귀하여 당시 RAW에서 선역이건 악역이건 할것없이 전부 쓸어버리던 케인을 상대로 똥파워를 선사한 충격은 당시 초,중딩들에게는 엄청났다고하더라...
- 이상하리만치 평가가 낮은 레슬매니아 이벤트인데 그 이유는 전후로 개최된 레슬매니아 19, 21의 질 높은 경기들, 상기한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드림매치, 이름값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언더테이커vs케인의 스쿼시 매치와 전례없던 6시간이 넘는 쇼 진행 때문.[5] 케인과 언더테이커의 스쿼시 매치는 "데드맨 기믹으로 활동하려는 언더테이커의 복귀 기념 +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을 위해 어쩔수 없다."라고 실드라도 칠수 있지만 골드버그와 레스너의 막장경기는 그럴싸한 고 퀄리티의 대립각본까지 주어졌고[6] 드림매치를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것이 꿈의 경기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은 질의 경기가 튀어나왔으니 하드코어 레슬매니아부터 라이트 팬까지 레슬매니아 20을 물어보면 거의 대다수는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의 경기를 떠올린다(...). 사실 경기의 퀄리티는 메인 이벤트에서 어느 정도 만회했고[7] 월드 헤비웨이트/WWE 챔피언들의 인간승리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당대의 기준으로는 그럭저럭 양호한 평이었다. 본격적으로 평가가 낮아지게 된 계기는 역시 그 사건이다. 가장 명경기였던 메인 이벤트 경기가 사실상 없었던 경기가 되어버렸으니 PPV의 평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 이후로는 실패한 드림매치로 평가받고 있다.
[1] 레슬매니아 전적 12승.[2] 정확히는 그 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존 시나가 빅 쇼에게 FU를 처음 사용한 것을 계기로 대립이 시작되었고, 이것이 레슬매니아에서의 타이틀전으로 이어졌다.[3] 상기했다시피 목에 걸었던 체인 쇠사슬이나 자물쇠를 자주 이용하였다.[4] 경기가 끝나고 브록은 자신을 야유하는 관중들에게 Fuck You를 날리고 스톤콜드에게 날리고 나서 스터너를 맞고 퇴갤. 이후 스톤콜드의 테마곡이 울려퍼지고 관중들의 환호가 울리자 퇴장하던 골드버그가 못마땅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링에 난입. 스톤콜드와 맥주를 나누고 관중들에게 포즈를 취하지만 역시 눈에 썩는 경기력을 보여준 골드버그 또한 스터너를 맞고 퇴갤한다. [5] 레슬매니아가 타 PPV보다 한시간 일찍 개최된다 해도 평균 쇼 타임은 4시간 정도이다. 결국 관객들이 지쳐서 메인 이벤트 경기가 다가올수록 반응이 약해졌다. [6] 로얄럼블 30번으로 나온 골드버그가 브록의 난입으로 인해 탈락, 노 웨이 아웃에서 골드버그의 난입으로 타이틀을 빼앗긴 브록. 그리고 골드버그에게 노웨이 아웃 티켓을 준 스톤 콜드에게 앙심을 품은 브록이 RAW에 난입하여 ATV를 빼앗아가 스맥다운에 난입해서 되찾는 등. 당대 슈퍼스타들이 입체적으로 개입했기에 2달이라는 짧은기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7] 메인 이벤트 경기인 크리스 벤와, 트리플 H, 숀 마이클스의 트리플 쓰렛 매치가 명경기라는 평이 많으니 레슬매니아라면 한번쯤은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