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선역 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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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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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인물은 미국의 프로레슬러 존 시나.
어떤 프로레슬링 단체의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강력하여 정정당당한 대결에선 결코 지지 않는, 선역 및 해당 프로레슬링 단체의 정점에 군림하는’ 캐릭터 및 해당 캐릭터의 기믹을 뜻하는 조어.[1]
정확하게는 어떤 상태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말이며, 선역이며 무적이고 정점에 군림하는 것 자체에 대한 단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선역(베이비 페이스)이 푸쉬를 통해 정점에 군림하며 존나 쎈 모습을 보이면 '저 선수는 무적 선역 기믹을 수행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엄밀히는 그 자리 자체가 무적 선역 기믹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미.
일본 프로레슬링계에 한정하여 "에이스(エース)"라는 표현도 자주 쓰인다.[2]
2. 무적 선역이란 무엇인가
무적 선역은 일반적으로 어느 프로레슬링 단체의 스토리라인에서 정점에 있는, 가장 강력한 선역(Babyface)을 말한다. 현역 레슬러 중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존 시나'''. 이런 선수들은 1:1 대결에서 난입이나 무기 사용 등의 반칙성 변수가 없는 이상 절대로 패배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이런 반칙성 변수를 이겨내면서 승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기믹을 가진 선수들의 특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클린 핀폴을 거의 내주지 않는다. 핀폴 자체는 당할수 있지만 반칙으로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무적 선역 선수가 클린 핀폴을 내주는 건 상대방이 (무적 선역 기믹 선수가 패배해도 팬들 입장에선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거물급 인기 선수이거나 단체에서 작정하고 밀어주려고 하는 특급 신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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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 처했을 때 판을 뒤집는 기술, 일명 '컴백 무브먼트'의 성공률이 타 선수들보다 더 높다. 대표적으로 헐크 호건의 '헐크 업' 이후 해머링 연타, 빅 붓, 레드 드랍 연계기, 존 시나의 숄더 태클, 스핀 아웃 파워밤, 파이브 너클 셔플 등등.
-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서브미션 탭아웃, 라스트 맨 스탠딩의 10카운트, I QUIT 그 어떤 것이라도 하지 않는다. 본 문서 맨 위에 존 시나가 들고 있는 NEVER GIVE UP 슬로건이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데, 어떤 의미에선 클린 핀폴보다 이미지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게 이 부분. 만약 당위성이 필요하다면 상대의 비열한 반칙에 걸리거나 앞 이벤트에서 뭔가 문제가 생겨 해당 매치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 등장만 해도 모든 악역들이 긴장한다. 또한 미드카터 정도의 악역 레슬러는 몇 명이 있던 혼자서 다 정리한다.
- 일반적인 경기에선 절대 반칙을 하지 않는다. 반칙이 허용된 경기에서는 반칙을 할 수 있지만 그 수위를 조절한다.
- 피니셔가 엄청나게 강력해서 모든걸 씹고 들어가서 이긴다. 반대로 악역의 피니시 무브는 한두번 정도는 킥아웃해야 제맛.
- 롤 업이나 장외 카운트 아웃이 아닌 피니시 무브를 통한 승패가 결정된다. 즉 자신은 클린 핀폴을 내주지 않지만, 본인의 승리는 대부분 클린 핀폴로 이루어진다.
- 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 챔피언을 따면 부상이 아닌 이상 오래 유지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상대 악역의 반칙 등 비열한 술수 등으로 빼앗기는 경우도 있다.
3. 부작용
반면 이런 기믹의 레슬러들은 자극적인 맛이 아무래도 부족하여, 좀 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원하는 코어 팬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 이 업계의 전설인 헐크 호건조차 당대에 안티팬이 산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 뒤의 빌 골드버그나 존 시나 같은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전일본 프로레슬링 시절 미사와 미츠하루는 경기에서 늘 이기긴 하지만, 다른 무적 선역들과는 다르게 경기마다 몇 번씩이나 상대의 살인기를 얻어맞는 투혼과 강철같은 체력, 누구나 인정할 경기력으로 매니아 층도 반발할 여지가 없었다. 프로레슬링 NOAH가 탄생한 초반까지는 경기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었기 때문에 별로 욕을 먹지 않았고, 단체가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코바시 켄타 등을 단체의 얼굴로 내세워서 괜찮았지만 2000년대 후반 즈음에는 코바시의 부상이나 공중파 TV계약 불발로 노아가 많이 흔들리게 되다보니 명성이 높은 미사와 본인이 자주 나설 수 밖에 없게 되고, 더 이상 경기력의 쇠퇴를 감추기 힘들 정도가 되었는데도 메인 이벤터로 나서서 승리하다보니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독좀비라는 비꼬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경우가 잦아졌다.
4. 무적 선역의 의의
좋으나 싫으나 무적 선역은 그 단체의 얼굴이며, 무적 선역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단체가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단체가 정상적으로 잘 굴러가고 있는 단체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선역 하나가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군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메이저 단체일수록 무적 선역을 내세우기 쉬워진다. 이바닥을 아는 매니아들이나 기믹의 개연성을 따지지, 라이트하고 단순한 팬들에게 정의의 선역이 악역에게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무적 선역의 승리는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팬들이 머천다이즈를 기꺼이 사게하는 원동력이다."프로레슬링 단체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선역이 존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무적 선역은 한 명을 본궤도로 올려 놓으면 시쳇말로 '''그 국물[3] 만으로도 족히 10년은 장사가 가능하다'''. 프로레슬링의 주된 소비자인 어린이와 10대에게 어필하기 좋으며, 조금 부족한 악역 레슬러를 최고급 탑힐로 만드는 데 제일 좋은 건 누가 뭐래도 이런 '''무적 선역과 매치업을 잡아 선전하게 하는 것이다'''. 트리플 H에게 엉망진창으로 터지면서 링 바닥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은 랜디 오턴의 관뚜껑을 열어젖힌 것이 바로 시나와의 대립이었고, 타 단체 시절과 달리 WWE 데뷔 이후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AJ 스타일스가 단숨에 메인 이벤터의 자리로 올라간 것 역시 시나와의 대립의 힘이 컸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경우 오카다 카즈치카가 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도 타나하시 히로시와 대립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심지어 악역 대 악역의 경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별로 메리트가 없지만, 선역 대 선역의 경기라면 승패를 떠나 단숨에 한 명의 선역을 그 바로 아래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있는 카드인 것이다. WWE 섬머슬램(2013)에서 기가 막힌 명경기를 뽑아내며 시나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한 대니얼 브라이언이나, 호건을 물리치고 라이벌로 이미지를 굳힌 얼티밋 워리어가 이런 경우다.
이런 무적 선역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단체의 장래에 이득이 되는데다가 근래엔 안티팬들마저 무적 선역을 까려고 표를 사고 PPV를 구매하므로[4] 사업면에서도 좋다. 또한 티켓 파워 만큼이나 레슬러가 입고 나오는 티셔츠나 액세서리 같은 관련 상품들도 엄청나게 판매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수익성 면에서 큰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존 시나의 경우, 다른 레슬러들이 푸쉬 크게 받을때 티셔츠가 리뉴얼이 한번이라도 될까말까한 기간 동안 존 시나는 3, 4번 정도 리뉴얼 되며, 이것이 모자와 스포츠 밴드까지 세트로 이루어진다.
반대로 장래가 불확실하고 마니아들이 팬덤을 형성하는 인디에서는 개성있고 강렬하면서도 알기 쉬운 악역들이 더 인기가 좋다. 단지 그 사람들을 다 합쳐도 존 시나가 WWE에 벌어다주는 돈과 비교가 안 될 뿐이다.
하지만 이 무적 선역이라는 선수가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단체가 사업의 방향을 길게 잡고 공들여서 연출하고 꾸며야 하므로 상당히 공이 들어가는 작업인 것이다. 튀는 악역이라면 참신한 캐릭터로 단기간에 띄워버릴 수 있지만, 저자극성에 담백한 캐릭터인 무적 선역은 하나를 본 궤도에 올리기까지 무척 긴 시간이 걸린다. 간단히 말해 '''정점에 군림할 당위성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어떤 상대로, 어떤 식으로든 팬들이 '이쯤 되면 그럴만 하다'고 (푸쉬를 포함해서라도) 인정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 특히 무적 선역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경우엔 흔히 대관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존 시나도 그렇지만 신일본도 온갖 욕은 다 먹어가면서 꿋꿋이 실력없다는 타나하시를 밀어준 덕택에 지금에 와서는 단체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전일본 오강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이언트 바바나 스탄 한센, 점보 츠루타, 닥터 데스, 베이더 같은 전설적인 레슬러들을 꺾어야 했다.
또한 무적 선역이 '''단체의 아이콘'''이 되는 특성상 다른 단체에서 이적해 온 선수를 무작정 무적으로 띄워주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인지라 무적 선역은 한 단체내에서만 계속 활동한 토박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헐크 호건은 일본에서 데뷔하여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았고, 그 덕에 WWF에서 무리없이 무적 선역의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었다. 허나 헐크 호건은 이미 당시 AWA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그 시절 영화 록키 3편에도 나오며 인지도가 높았는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빈스 맥맨이 호건을 영입했다. 이 말은 즉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것이라는 것. 헐크 호건의 인지도가 낮았던 것은 레슬링 문외한들 한정이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어느 한 단체 전속이라는 개념이 희박했고 미국 각 지역마다 레슬링 단체가 있는 소위 전국시대였기에 왠만한 선수들은 다 커리어를 작은 단체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일이 많았다. 브렛 하트나 숀 마이클스도 얼핏 보면 WWE 토박이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데뷔한 곳은 더 작은 단체다.
그런 아이콘인 호건조차도 1994년에 WWF에서 거액을 제시한 WCW로 이적하자, 식상함과 거부감을 느낀 팬들 덕분에 그는 난생 처음으로 비열한 배신을 통해 역사에 남을 악당 헐리우드 호건으로 변신할 결심을 하게 된다. 무적 선역들이 단체 자체가 안정권에 들어간 상태에서야 태어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가 크다.[5]
또한 이 무적 선역이라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레슬러도 극히 한정되어 있다. 단순히 한명 찍어서 무작정 푸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외모, 몸매, 카리스마, 인상이 전부 무적 선역에 어울리면서, '''실생활에서도 욕먹을 요소가 별로 없는'''[6] 멘탈을 갖춘 레슬러만이 겨우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무적 선역이다. 당장 현재 존 시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전성기의 헐크 호건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 단체의 아이콘이 되는 이러한 선수는 그 단체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책임지기도 한다. WWE를 예로 들면, 소속 레슬러들의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에 있어 어느 프로 스포츠의 슈퍼 스타 못지 않은 모습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선수 하나가 기준이 되어 준다면, 현재의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후배 선수들에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경기력의 경우 주관의 영역이다. 경기력이라는 게 비단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접수 능력과 경기 전체 흐름을 보고 관중의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존 시나는 기술의 다양성과 능숙함은 부족하지만 다른 부분은 나쁜 수준은 아니며 지금에 와서는 경기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레슬링을 전문으로 다루는 평론가인 데이브 멜처의 레슬링 평점 5점 만점 경기를 만든 흔치 않은 WWE 출신 레슬러가 바로 존 시나다. 5점을 받은 경기는 WWE 머니 인 더 뱅크(2011)의 CM 펑크와의 챔피언십 경기. 애초에 무적 선역 레슬러는 단체의 간판이고 주 수입원인 만큼 스케줄 강도와 노동 강도가 타 레슬러들과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은 1경기라도 더 뛰어야 이득이라 체력 및 워크에씩이 다른 레슬러보다도 뛰어나야 하며 다양한 상대의 다양한 기술을 얻어맞아야 하는 만큼 어느정도 쳐낼 것은 쳐낸 레퍼토리 구성이 필요하다. 무적 선역 기믹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가 롱 런이다.
시나가 잘한게 아니라 이건 펑크의 능력이다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명경기 제조기로 유명한 베테랑 크리스 제리코가 자서전에 밝힌 '''레슬링 경기는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드는 경기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애초에 서로간의 합이 맞지 않고 한쪽이 심하게 어설프다면 좋은 경기가 나올수가 없다. 예를 들면 헐크 호건과 언더테이커의 레전설 30cm 초크슬램같은 사태. 존 시나의 경우 자기가 경기를 이끄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대표적으로 미즈 같이 레슬링 기량이 떨어지고 상대와 상성을 많이 타는 레슬러와 경기를 할 경우에는 눈이 썩는 경기를 보여주지만, 반대로 상대에게 맞춰주는 능력은 업계 내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대니얼 브라이언, CM 펑크, 세스 롤린스, 케빈 오웬스처럼 합이 잘 맞는 레슬러와 경기를 하면 상당한 명경기를 만들고는 한다. 의외로 인디 출신 WWE 레슬러와 경기해서 명경기를 자주 만든다.[7]
'''애초에 경기력이 아예 바닥이면 단체의 얼굴이 되고 싶어도 될수가 없다'''. [8][9]
5. 그럼에도 왜 욕을 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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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켓이 나온 시기는 2006년 ECW 원 나잇 스탠드(2006)를 앞두고 있었으며 실제 원나잇 스탠드에서도 저 피켓이 나왔다. ECW 골수 매니아들의 성향과 이들이 얼마나 존 시나를 싫어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이후 CM 펑크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WWE 머니 인 더 뱅크(2011)에서도 저 피켓이 나왔다. 저런 분위기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마친 존 시나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백스테이지 이야기에 따르면 RVD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 라커룸으로 돌아간 존 시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고 하며, CM 펑크와의 대립에서는 평소 등장과 함께 퍼포먼스를 보이는 존 시나가 굳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걸어가는 장면을 보였다.
그 이유는 국내/외 모두 비슷한데, 말 그대로 무적 기믹이기 때문에 '''상대 레슬러가''' (누구나 인정할 법한 정당한 방식으로는) '''이길 수 없고''', 또한 이 때문에 '''대립 각본이건, 경기건 결과가 뻔히 예상되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클리셰를 역이용해서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번 무적 선역 기믹으로 푸쉬를 받기 시작하면 '''턴힐도 잘 안하기 때문에''' 각본에 신선함이 부족해지고 그렇기에 긴장감이 더욱 떨어진다. 물론 턴힐, 턴페이스를 너무 해도 문제가 될수가 있다. 신인 레슬러가 카리스마 있는 악역 기믹으로 빅 푸쉬를 받는다면, 그 대립 상대의 끝은 당연히 무적 선역 기믹의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 무적 선역 입장에서 탑 힐 레슬러란 '''언젠간 반드시 때려눕혀야 할 악당이자 잘 클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을 도시락'''이나 마찬가지다. 고로 악역 레슬러가, 정상 위치까지 올라갈 동안 탑 힐로서 엄청난 활약과 포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도 마지막에 해당하는 무적 선역 레슬러와의 대립에서 그동안의 포스와 모멘텀이 증발하고 그전까지의 푸쉬가 사라지거나 차칫하단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그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기믹이 심하게 망가지기도 하니 레슬링 팬에 따라서는 되려 어떤 레슬러가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게 당연한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레슬러에게 거부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케이스의 대표적인 예는 레슬매니아 25에서 트리플 H에게 완패한 랜디 오턴. 당시의 오턴은 단체의 최강 악역이자 차세대 탑 힐로서 엄청난 포스를 보이고 있었으나, 트리플 H와의 대립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였던 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에서 철저하게 완패하는 바람에 기존의 포스와 모멘텀이 완전히 꺾여버렸으며 이후로도 계속 트리플 H에게 당하는 모습만 보여줘 결국에는 링 바닥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어야 했다. 이후 존 시나와의 대립을 통해서 나락으로 떨어져가던 위상을 겨우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WWE의 경우 이전 레슬링의 판도가 오늘날과 달리 '''매니아들의 입맛에 맞는 화끈하고 격렬한 애티튜드 시대'''였고 그 때 '''WWE를 이끈 이가 스티브 오스틴과 더 락이라는 시대를 대표할만한 두 아이콘'''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역반응이 큰 것이다. 저들을 제외하고 굳이 더한다면 에티튜드 시대 초기를 이끌고 부상으로 몇년의 공백기 이후 복귀하여 계속 명경기를 펼치며 활약한 숀 마이클스와 애티튜드 시기 인기 스테이블인 DX를 책임졌던 트리플 H와 최종보스이자 단체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한 언더테이커를 꼽을 수 있겠다.
헐크 호건과 빌 골드버그의 양강 무적 기믹 소유자의 히트로 WCW가 WWE를 상회하는 흥행을 끌었을 때 WWE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적 기믹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렬한 캐릭터성과 감정이입하기 쉬운 스토리를 가진 스티브 오스틴을 내세웠고 이게 성공하며 애티튜드 시대가 열렸다. 여기에 더 락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무적 기믹에 의지한 스토리라인에서 멀어지나 싶었다. 무적 선역이 없이도 쇼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WWE가 보여준 것이다.
사실 이 두 명의 캐릭터도 엄밀히 말하면 무적 선역의 변형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스틴과 달리 더 락은 커리어를 살펴보면 무적 기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이 지기도 졌다. 단지 강렬한 개성과 하필 상대한 악역이 빈스 맥마흔이라서 1대 1로는 쨉도 안되는데 워낙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만큼 그게 티가 나지 않았다. 은근히 이 두 사람도 무적 선역과 통하는 면이 많다. 특히 스티브 오스틴의 경우 강렬한 개성과 함께 기믹의 강함 자체도 준 무적 선역이었고 PPV 승률도 무적 기믹의 대명사인 헐크 호건과 존 시나 바로 밑의 수준이었다.
어찌보면 1998~1999년의 오스틴은 호건이나 시나보다도 강력한 무적 기믹이라고 할 수 있는데 WWF 섬머슬램(1998)에서는 그때까지 괴물같은 강력함을 자랑해왔고 같은 선역이었던 언더테이커와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피니쉬인 스터너 단 한방으로 클리어 핀폴을 따낼 정도였다. 이때의 언더테이커가 다른 무대도 아니고 PPV에서 피니쉬 한방에 깨끗하게 진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패배한 경기는 있었지만 그건 상대가 무기를 쓰거나 아니면 여러명이서 다굴을 놓았을때에나 패배하였다. 혼자서 [10] 언더테이커를 이긴 레슬러는 전성기 시절 헐크 호건이 유일했다. 이것도 도중의 패배위기에 동료의 난입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이긴 것이었기에 이런 도움없이 독고다이로 언더테이커를 제압한 오스틴의 경우는 더욱 놀라웠다. 이때의 오스틴이 얼마나 강했는지 WWF 서바이버 시리즈(1990)에서 악역으로 데뷔하여 1992년에 턴페이스한 이후 쭉 강력한 선역이었던 언더테이커가 오스틴에게 자꾸 지기만 하자 점점 찌질한 캐릭터로 변모하기 시작하더니 오스틴을 이기기 위해 다른 레슬러들을 다수 끌어모아서 완전한 악역인 교주기믹으로 턴힐하게 될 정도였다. 심지어 한번은 RAW에서 '''혼자서는 오스틴을 감당할수가 없다'''고 시인까지 하는 굴욕적인 마이크웍까지 선보였었다.
그런데도 인기를 얻은것은 '''무적 선역 기믹 특유의 바른생활맨의 클리셰를 완전히 비틀어 버린 희대의 Bad Ass 캐릭터'''인데다가 하필 그 상대가 몬트리올 스크류잡으로 악역 사장이 된 빈스 맥마흔이다보니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이다. 단, 오스틴이 '''Bad Ass''' 캐릭터여서 인기를 많이 얻은 건 맞지만, 오스틴의 캐릭터성은 그것으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마이크 타이슨과 서로 밀치고 다투던 (각본상) 강력함과 상대 위에 올라타서 주먹을 날리고 누워있는 상대에게 무자비하게 스텀핑을 하는 브롤러 스타일이 오스틴이 실제로도 강력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경기 방식이 실제 선역과는 많이 달랐고 빈스 맥마흔으로 대표되는 악역들을 속된 말로 '''줘패고''' 다녔기 때문에 언더테이커 같은 강한 캐릭터를 상대하며 클린 핀폴을 얻어도 충분한 당위성을 얻을 수 있었다.
더 락의 경우에는 악역도 맡았고, 패배도 많이 하는 등 무적 선역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점을 덮고도 남는 마이크웍을 위시한 재치넘치는 엔터테인먼트 능력으로 지루해지기 쉬운 무적 선역의 클리셰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였기에 오스틴 다음 가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때 시나가 등장하며 영화계로 빠져나간 락의 빈 자리를 메꿨기에 애티튜드 시절의 WWE를 즐기던 사람들이 식상하다고 느꼈고, 이들이 대거 반감을 표출한 것이다. 당시 WWE에서 염두에 뒀던 인물은 브록 레스너였지만 급격한 푸쉬의 부작용과 본인의 불성실함이 겹쳐 WWE를 그만두게 되었고, 차순위였던 에디 게레로는 이 중요한 자리에 대해 굉장히 부담을 느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에디 본인이 악역 전환을 요구했다는 말도 있었다. 결국 에디는 악역으로 턴 힐하여 레이 미스테리오와 대립할때 출생의 비밀, 자식의 양육권 분쟁이라는 엄청난 막장 각본이 나오기도 했다.[11] 결국 이 빈자리를 급히 채우게 된 사람이 당시 브록 레스너와는 정반대로 백스테이지에서 성실하고 평판이 좋았으며, 링에서도 개성적인 캐릭터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던 Thuganomic의 그 분이었던 것이다.
사실 WWE도 무적 기믹이 아닌 캐릭터를 내세우려 시도한 적이 없지는 않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랜디 오턴이었지만 오턴은 더 락의 뒤를 잇는데는 실패했다. 이게 다 트리플 H 때문이다. 한창 반응 좋던 악역 독사 랜디 오턴을 레매에서 레슬매니아에서 깔끔하게 잡수시더니 랜디는 위상이 완전히 걸레짝이 되어버렸고, 이후 존 시나와 대립하면서 부활했으나 트리플 H와의 대립할때 이미지 소모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견도 있는데 WWE의 원래 계획은 에볼루션을 만들면서 랜디 오턴을 WWE의 신 무적 선역으로 키울 생각이었지만 랜디 오턴은 트리플 H와 마찬가지로 선역에는 재능이 없었고[12] 결국 그 자리는 바티스타와 존 시나가 꿰차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트리플 H가 랜디 오턴을 잡아먹은 것은 트리플 H가 선역이었고 랜디 오턴이 악역이었을 때였다. 즉, 트리플 H가 무적 선역과 단체 정상의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한참 잘나가던 악역 랜디 오턴의 캐릭터를 죽여버린 것이다. 허나 참조할 건 이때 오턴은 경기 중 본인의 부주의로 부상을 입어서 한동안 이탈해야했다. 부상으로 인해 이탈하면 단체의 메인으로 활동할수가 없으니 자연적으로 푸쉬가 줄기도 한다. 또, 원래 랜디 오턴은 성격이 개차반인 점도 마이너스.
한때 '''존 시나를 악역으로 턴힐시킬 계획을 짤 수 있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프 하디의 경우는 본인의 불성실과 약물 범죄 문제로 인해 탈단하여 실패한 케이스. 그리고 그 후, 파이프밤 각본을 등에 업은 CM 펑크가 스티브 오스틴의 뒤를 잇나 싶었지만 애초에 무적 선역따윈 관심이 없던 레슬링 너드였던 펑크는 정작 푸시를 받으려는 시점에 WWE에 감정이 폭발해 무단 탈단으로 스스로 그 자리를 걷어차고 만다. 일반적인 측면에선 CM 펑크가 멘탈 쓰레기라서 그랬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펑크의 WWE 이전 레슬러로써의 워크 에씩을 생각하면,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으나 쌓일 대로 쌓여왔던 WWE의 푸대접이 폭발해 보복성으로 무단 탈단을 감행한 것으로 볼수 있다. 트리플 H의 지나친 각본 개입이나, CM 펑크 본인 항목에 서술되어 있는 무성의한 사내 의료 시스템 문제로 인해 자칫 죽을뻔할 수도 있던 MRSA 감염 건 등.[13]
그나마 사생활과 프로의식도 깨끗하고 고른 팬층을 형성하고 있던 대니얼 브라이언을 밀어주려 했으나 부상 이후 WWE 사내에서 영 탐탁치 않게 보고 있다. 대니얼의 경우는 인디에서도 워낙 많이 구른 사람이라서 어느 정도 유리몸이 된 터라 작정하고 올려주고 싶어도 그러기 좀 힘들다는 점도 있고 실제로 2016년 은퇴했다가 2018년에 들어서야 다시 복귀했다.
WWE에 비하면 신일본 프로레슬링은 그나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투혼삼총사가 은퇴하거나 사망하거나 타 단체로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려면 설사 울며 겨자먹기를 한다 해도 신인을 키워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 사이를 나가타 유지가 그럭저럭 채워줘서 선방할 수 있었지만 나가타 유지 역시 투혼 삼총사와 가까운 세대였던 만큼 한계 자체가 명확했다. 그리고 이후 타나하시 히로시와 나카무라 신스케라는 특급 신인을 육성하여 메인 이벤터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서 보면 무적 선역이 욕을 먹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무적 선역이 한 단체의 사장 혹은 리더거나 오랫동안 한 단체에 눌러 앉아서 그 단체의 아이콘이 된 경우인데 문제는 너무 오래 선역에 있다 보니 신선함이 확 떨어지고 나이를 먹어서 경기력도 젊었을 때에 비해 신통찮으면서도 자기 욕심이나 기타 사유로 자리에 연연하는 경우이며, 둘째는 단체에서 젊고 인기있는 선수를 무적 선역으로 밀어주는 경우인데 어찌어찌 연착륙하면 다행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듣보잡이 갑자기 단체의 정상에 서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베테랑이나 전직 무적 선역을 마구 이겨가니 불쾌하게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보통 젊은 선수들은 인기에 비해 경험이 적다 보니 경기력 면에서 좀 후달리는 면이 많고 이런 점이 팬들의 심기를 해치는 경우 설령 선역이라고 해도 미친 듯이 욕을 먹게 된다. 전자의 경우 헐크 호건이나 미사와 미츠하루같은 경우고[14] 후자의 경우는 타나하시 히로시나 나카무라 신스케 같은 선수들이다. 그래도 이들은 나이를 먹고 성숙해지면서 경기력도 인기도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의 여지도 사라졌다.
그리고 사실 원래 무적 선역이 욕을 먹는 경우는 원래 별로 없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애시당초 무적 선역은 환호를 받는 역할이지 욕을 먹는 역할이 아니다. 그럼에도 존 시나는 유달리 욕을 많이 먹는데 이는 어느 정도 각본진의 책임이 크다. 실제로 커리어 초기의 존 시나는 지금과 달리 테크닉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적절한 반칙으로 보완하면서 제법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매니아들의 호응도 상당히 컸다. 믿기 힘들겠지만 Bad ass 캐릭터로 오스틴의 후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이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로디 파이퍼와 비슷한 말빨 좋은 막싸움꾼 탑힐 메인이벤터로 충분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렇게 잘 나가던 존 시나가 갑자기 욕을 먹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당시 차기 간판으로 키우던 브록 레스너가 갑작스럽게 탈단하면서 그 공백을 존 시나로 메우기로 결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너무 빨리 그를 무적 선역으로 만들겠답시고 베테랑 인기 레슬러들을 말도 안되는 각본으로 끌어들여 존 시나의 제물로 던져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나의 레슬매니아 21 대관식에서도 경기 내내 JBL이 주도하다가 F-U(지금의 AA#s-8) 한 방에 시나가 이겨버리는 설득력 없는 경기를 보여주는 등 훗날의 막장 각본 전조는 충분히 보이고 있었다. 단지 당시에는 존 시나에 대한 현장 관중 반응이 워낙 열광적인 환호 일색이었기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게 왜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각본이냐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존 시나에게 챔피언을 뺏기기 전의 JBL은 미드카더들을 부하로 데리고 다니며 9개월 동안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챔피언을 지켜온 스맥다운 최종보스였다. 그래서 팬들에게 '저놈한테 대체 어떻게 챔피언을 뺏어올 수 있을까?' 라는 인상을 심어줄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레슬매니아라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서 JBL은 그 어떤 방법도 동원하지 않고 13분만에 클린 핀폴을 내줬다. 프로레슬링이 아무리 각본으로 돌아간다지만 이런 허무한 결말은 정말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그나마 레매21에서는 당시 팬들이 JBL의 장기 집권에 지쳐있었고 그 시기의 존 시나가 워낙 인기 좋은 차세대 기대주라서 경기 결과에 대한 반응이 철저히 환호 일색이었기 때문에 서사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후의 대립들에서도 이런 전개가 계속되면서 그게 존 시나에 대한 역반응으로 돌아온 것이다.[15]
이후로도 크리스 제리코나 커트 앵글 등이 부조리한 각본으로 시나에게 승리를 헌납하면서 시나를 지지하던 기존 매니아들의 심기를 크게 건드려 순식간에 안티로 돌변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크리스 제리코의 경우에는 각본진의 계획이 아니라 제리코 본인이 존 시나를 크게 뜰거라고 생각해 꾸준히 잡을 해준 것의 일환이었지만, 이러한 사실이 서술된 제리코의 자서전이 나오기 전에는 다들 그걸 몰랐고 회사의, 특히 빈스 맥맨의 일방적인 독단으로만 알았다. 제리코는 본인의 자서전을 비롯해 사적인 자리에서도 항상 '내가 걔는 될 놈이라는 것을 진작 알아봤다니까'라고 말할 정도로 시나를 높게 보며 자신이 시나의 가치를 누구보다 가장 먼저 알아봤다며 자랑스러워 한다.
거기에 존 시나의 무적 선역 답지 않은 언더독형 경기 운영, 떨어지는 기술 구사 능력도 까임거리. 그가 한창 인기 몰이를 시작하던 시점인 Dr. Thuganomics 시절에는 이러한 요소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기믹 자체가 찌질거리면서도 나름대로 유쾌한 악동 스타일의 악역이므로 언더독형 경기 운영은 오히려 장점이고, 테크니컬한 기술의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어차피 악역이니까 로우 블로나 눈찌르기같이 선역은 쓰지 못하는 기술들이나 각종 반칙을 적절히 활용하는 운영으로 메꾸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Dr. Thuganomics와 완전히 극단에 위치한 현재의 기믹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전부 치명적인 약점으로 변한 것이다. 그리고 존 시나가 2004년에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유연성과 민첩함이 죽은 것도 한몫 했다. 지금에 와서는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나 시나는 악역과 악동 선역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03~2004년에는 지금의 샬롯 플레어가 잘 쓰는 덤블링 페이스 불독을 주 기술로 자주 사용하는 등 꽤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물론 근본적으로 보디빌더 출신인만큼 그 시절에도 사실 민첩성이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심각한 수준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이런게 사실상 봉인되었고 때문에 한동안 경기력의 저하를 불러왔다.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선역 존 시나의 문제점들은, 전형적인 무적 선역이 아니라 오스틴과 비슷한 유형의 변칙적 무적 선역으로 갔더라면 대부분 회피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이다. 다만 시나가 WWE 챔피언이 된 당해에 에디 게레로가 사망하고, 2년 뒤에 크리스 벤와 사건이 터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에는 늦어도 2008년 즈음에는 시나가 지금의 바른 생활 무적 선역 캐릭터로 변화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로만 레인즈도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서 무적 선역의 자리에 올리거나 좀 더 다른 젊은 레슬러들과 비교검증을 하고 나서 올리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WWE 각본진의 종특인 급푸쉬를 준데다가 본인 멘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자주 드러내는 바람에 팬들이 등을 돌린 점도 있다. 그를 제외하면 젊고 재능도 있으면서 팬들도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인물로 쉴드 멤버였던 딘 앰브로스나 세스 롤린스 등이 있다. 하지만 딘 앰브로스 또한 경기력에 논란이 있는 레슬러인데다가 무적 선역 기믹보다는 트위너가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기에 무적 선역 기믹을 맡았다간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히 예측이 가능하며 세스 롤린스는 다 좋은데 어딘가 포스가 부족하고 상대 선수를 자주 부상입히는 것도 문제다. 대니얼 브라이언의 경우는 지지층은 확고하나 인디에서 한참 활약하고 WWE에 온지라 오튼과 한살 밖에 차이가 안나기에 젊은 레슬러라 보기에는 어려운데다가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최근에야 겨우 복귀했다.
6. 단체의 입장
단체 혹은 주최측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린이와 여성들같이 수익창출이 높은 라이트 팬과 수익 창출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매니아 및 올드 팬들 중 라이트 팬을 선호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매니아들도 따라오게 되었다. 이유는 그 무적선역을 까기 위해서. 단 오해를 하면 곤란한 것이 매니아들이 무적 선역을 까는 이유는 실력이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레슬러를 비주얼과 스펙만을 보고 정상의 자리에 올리는 것에 대한 반감이지 무적 선역 그 자체에 대한 반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좋은 예로 브록 레스너는 2002년 WWE에 데뷔했을때부터 하이 미들카터와 메인 이벤터들을 박살내는 엄청난 급푸쉬를 받았으나 팬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신체스펙의 하드웨어와 그 이상으로 날렵하고 정교한 테크니컬 파워하우스라는 파격적인 포스와 경기력을 보여주어 비판 자체를 봉쇄하고 빠르게 인기를 얻어 단체의 메인 이벤터로 성공했었다.
사실 어떤 의미로는 당연하다. 라이트팬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안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라이트팬과는 달리 매니아들은 선수에 대한 감정이입 자체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성을 이용한 상술이 안 먹힌다는 점이 크다. 즉 아무리 잘 해봐야 매니아들은 입장료만 내고 경기 자체를 즐기고 때때로 까기만 할 뿐 주최측 입장에서의 기타 부수적인 수익에는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주최측 입장에서 "단체 수익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 주제에 단체를 비방하면서 선민사상만 가진 매니아들을 지지할 것이냐? 단체 수익에 엄청나게 기여하는 라이트 팬을 지지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연히 주최측 입장에서는 후자를 지지하는게 상업적인 이윤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인 것이다.
물론 매니아들도 만족 시킬 수 있는 무적 선역을 만들면 좋겠지만, 안 그래도 단순히 평면적인 무적 선역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매니아까지 만족할 만한 입체적인 무적 선역 캐릭터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만일 그런 캐릭터가 나오면 역대 최고의 레슬러로 추앙 받을 것이다. 물론 애티튜드 시대의 스티븐 오스틴과 더 락을 들 수 있겠지만 오스틴은 선역이라기 보다는 트위너에 가까운 캐릭터고[16] 더 락 역시 무적 기믹과는 거리가 있는 데다 턴힐 경력도 있었기에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다.
7. 무적 선역을 만드는 방법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떡잎이 보이는 젊은 레슬러를 단체가 공들여 푸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미 검증된 노장 레슬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장점은 한번 궤도에 오르면 정말로 오랫동안 뽕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이 하나의 장점으로 다른 모든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다. WWE가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쪽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점은 급푸시의 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마니아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점과 급푸시를 주던 레슬러가 레슬링을 그만두기라도 한다면 타격이 크다는 점 등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이미 검증된 만큼 마니아들의 역반응이 비교적 적고[17] 인기와 실력을 고루 갖춘 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전자에 비해 화력이 크지 않다는 점[18] 과 오래 가기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다. 심지어 대체 언제까지 후배들 앞길 막을 거냐는 심각한 비아냥도 듣게 된다.
8. 유명한 무적 선역
이런 무적 선역은 의외로 뿌리가 깊다.
8.1. 미국 프로레슬링
- '철인' 루 테즈
무려 8년간 챔피언을 유지하면서 936연승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 시기에는 시멘트 매치의 위험으로 인해 정말로 실전에 강한 선수가 탑이 될 수 있었고, 관중들에게 프로레슬링에 각본이 있다는 것이 지금처럼 잘 알려져 있던 것도 아니었다. 오버접수나 작위적인 기술도 적어 겉으로 보이는 경기 양상도 실전 레슬링 경기와 최대한 비슷했다. 게다가 루테즈는 현재에도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즉, 루 테즈의 경우는 무적 기믹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실력이 뛰어난 경우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중간 중간에 챔피언십 이동이 몇 번 있었으나 그 때마다 상대 선수 혹은 그 선수가 속한 단체가 말썽을 일으켜 결국 기록이 말소된 다음 루 테즈에게 돌아온 경우도 있다. 참고로 역도산도 루 테즈와 붙어서 승리한 적이 있다.[19]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중반 쇼 비즈니스를 지배하다시피 했던 이 전설적 레슬러는 눈에 띄는 연승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관중의 함성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솟아올라 말 그대로 무적(Invincible)이 되는 헐크 업으로 결코 불의에 굴하지 않는 무적의 사나이를 연기한 바가 있다. 사실상 무적 선역 기믹을 대표하던 인물. 다만 무조건 100% 선량한 컨셉은 아니라서 드물게는 반칙성 기술로 이기거나[20][21] 대립하는 상대의 경기에 난입하여 엿먹게 한 경우들도 있다[22] .
위클리 쇼에 꼬박꼬박 출연하면서 173연승이라는 경이적인 푸시를 받은 바 있고, WWE 데뷔 이후에도 무적 설정은 이어졌다. 오죽하면 그를 패배시킨 선수라는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23]
8.1.1. 실력 논란이 있는 케이스
한창 푸쉬를 받을 적엔 헐크 호건 못지 않은 무적 보정을 받은 선수로, 보다시피 피니시 무브를 맞아도 바로 벌떡 일어나는 모습[24] 을 보인데다가, 당시 거의 모든 메인 이벤터급 선수들을 수 분 이내로 구겨버리는 똥파워를 보여주었다. 사실 이것은 워리어의 체력이 워낙 저질이어서 장기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지만.[25] 게다가 상대빨도 무척 심하게 타서 테드 디비아시 같은 검증받은 워커들과 경기를 가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경기를 리드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될 경우엔 심히 저질스런 퀄리티의 스쿼시 매치를 양산해내곤 했다.[26] 그래도 엄청난 근육량에서 나오는 커다란 체격과 어우러져 카리스마를 발산했기에 당시 WWF를 시청하던 수많은 국내 팬들에게 '와 쟤 진짜 세구나'라는 인상을 남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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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시나 - 2005년 ~ 2014년 중반
상기한 여타 무적 선역들의 정수를 뽑아 알맹이만 남긴 기믹인데, 바르고 선량하며, 인정도 많지만 그럼에도 악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필요하다면 폭력을 사용함에 주저함이 없는 과감한 행동력을 두루 갖춘 모범적인 무적 선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상반기부터 장기간 무적 선역의 정점으로 군림하다가, WWE 레슬매니아 XXX (2014년)에서 10년 만에 메인이벤트 또는 챔피언십 매치에서 한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연차가 많이 쌓이면서 경기력이 출중한 선수들과 경기할 때는 나름 좋은 합을 보여줄 때가 많으며, 욕을 먹던 햇병아리 시절보단 기술 센스도 크게 발전해 매니아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그렇게 욕을 먹던 언더독 운영도 어느 정도 포기하고 탑 독식 운영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스타일의 변화도 주고 있다. 당장 아래에 언급되는 로만 레인즈와 비교해 보자.
2014년부터 현재까지 WWE가 새로운 무적 선역 기믹으로 키워주려는 선수. 2014년 쉴드가 턴페이스할 때부터 이미 무적에 가까운 푸쉬를 받았고[27] 브록 레스너가 언더테이커를 꺾고 단기간 무적 악역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결국 로만 레인즈를 향후 단체를 이끌어갈 탑페이스로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여겨졌다. 엄청난 카리스마형 외모와 파워풀한 기술을 사용하는 장점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경력도 짧은데다가 경기운용 이나 엔터테이너로서 능력부재, 카리스마형 외모를 잘 살리지 못하는 발연기 등으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편이다. 2015년 후반부터 2016년 레슬매니아 32까지 짧은 기간동안 주요 선수들이 전부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덕택에 로만 레인즈가 탑에 올랐지만 워낙 역반응이 심했다. 트리플 H가 대주다시피 했는데도 워낙 역반응이 심했고 그 정점이 바로 레슬매니아 32. 이후로는 탑의 위치에서 한발짝 물러나면서 그나마 역반응은 많이 사라졌지만 더 실력을 키우지 않는 한 탑의 위치에 가까이 갈수록 같은 반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WWE에서조차 단체의 얼굴로 만들고자 하는 선수일 뿐이라고 저자세로 나오게 된다. 최근에는 WWE측에서도 비난여론을 의식했는지 야유를 많이받는 것을 실제 세그먼트에 언급하기도 하며, 이런 이유로 인해 현재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웅 선역 캐릭터에서 선역도 아니고 악역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28] 결국 2020년 중반기에 턴힐하게 되었고 회사를 대표하는 탑페이스 자리는 드류 맥킨타이어가 대신하게 되었다.
8.2. 일본 프로레슬링
전일본 오강 이전에 최강의 선수였으며 오강에게 있어서는 벽 그 자체였다. 전일본 프로레슬링의 계보가 자이언트 바바 - 점보 츠루타 - 전일본 오강 순이다. 텐류 겐이치로 및 초슈 리키 등 거물급 레전드들이 점보 츠루타 앞에선 눌려있어야 했으며, 전일본 사천왕조차도 싱글 매치에서 미사와 미츠하루가 롤업으로 한 번 이긴 게 전부일 정도이고,[29] 침체기에 든 2000년대의 전일본 프로레슬링이 스와마를 포스트 점보(차세대 점보 츠루타)로 푸쉬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실패하는 등 점보 츠루타의 영향력은 1970년대부터 21세기까지 이를 정도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오강인 코바시 켄타, 카와다 토시아키, 타우에 아키라, 아키야마 준과 상대승률을 항상 90% 이상으로 유지하였다. 당시 전일본 최강이었던 점보 츠루타를 최초로 이긴 것도 미사와였고, 불침함 스탄 한센을 엘보로 침몰시킨 것 역시 미사와였다.[30]
통산전적 싱글매치 611승 50무 41패 태그매치 1466승 130무 105패.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가 됐지만, 당시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외국에서 건너온 경이로운 초인/괴인 레슬러를 이노키가 무찌른다는 것이었다.
155승 9무 1패. 그나마 1패도 반칙패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NOAH로 이적한 이후 챔피언이 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14번 방어했다. 별명 자체가 절대왕자. 전일본 프로레슬링 출신이긴 한데 그때는 미사와에 눌려서 2인자급이었다. 이후 NOAH로 이적해 오면서 무적 선역으로 자리잡은 경우.
2000년대에 안토니오 이노키가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말아먹은 시점에서 에이스로 낙점됐던 나카무라 신스케가 영 신통치 못한 반응을 얻자 본격적으로 태양의 천재아라 불리며 푸쉬를 받게 됐다. 초기에는 실력도 없는 젊은 놈을 비주얼만 보고 밀어줬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이후 타나하시가 내공이 쌓이면서 신의 한 수로 평가받게 되었다. 다만 경기 스타일은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악역 레슬링에 가깝다. 오카다가 단체의 얼굴이 된 이후에는 보통 한발짝 물러나있는 경우가 많다.[31] 하지만 확실히 무적기믹에서 물러나서 제이 화이트나 잭 세이버 주니어같은 선수들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슬킹덤 10에서 타나하시를 꺾은 이후 명실상부한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얼굴이자 원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명히 당초 기믹은 건방진 악역이었고 그 이후로 한번도 이 기믹을 버린 적은 없었으나, 경기 중 난입 같은 악역스러운 경기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며 자기보다 더 나쁜 놈들이 많이 있어 사실상 단체의 무적 선역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욱이 소속 스테이블인 CHAOS(스테이블)의 악역성이 많이 희박해진데다가 버디파이트 광고 모델로 밀어주는 등 회사에서나 팬들이나 사실상 선역취급 하는 중. 2년 동안 챔피언쉽을 방어하다가 케니 오메가에게 패배한뒤에는 풍선을 날리면서(...) 다소 약체화되었다. 그러나 제이 화이트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레인메이커로 돌아온뒤에는 다시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3. 한국 프로레슬링
1970년대 한국 레슬링의 대표적인 무적 기믹이었다. 방송 멘트의 "김일! 한번 박치기! 두번 박치기!" 멘트는 중장년에게는 익숙한 멘트중 하나.
8.4. 특이사례
8.4.1. 무적 악역 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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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시기 그의 '''경기 패턴 5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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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hovel.''' 신예와 베테랑들을 전부 다 줄줄이 박살내서 묻어 버린다고 해서 해외 팬들로부터 붙여진 별명으로, 트리플 H의 탐욕스런 면모를 잘 나타낸 짤방.[32]
- 트리플 H -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장기집권 시기(2002년 후반 ~ 2004 WWE 레슬매니아 XX & 2004년 후반 ~ 2005 WWE 레슬매니아 21), 2015년 ~ 2016 WWE 레슬매니아 31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무적 악역 기믹 레슬러의 대명사 격의 인물. 트리플 H는 사실 정상급 선역 레슬러로도 수 차례 활동하긴 했지만 단체의 한 시대를 이끈 아이콘급 선역까진 아니었으며,[33] 오히려 정상급 선역의 대착점에 있는 악역 레슬러로 악명을 떨친 선수. 유독 챔피언 전선에 나섰을 때, 또는 자신이 메인 스토리의 주축으로 활동했을 때 그 어떤 무적 선수보다 강력함을 자랑했다. 그리고 악역 캐릭터로 메인 이벤터가 된 이후 클린 핀폴을 내 준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34][35]
- 대표적인 희생양이 2002~2004년까지의 RAW의 로스터에 소속된 WCW 출신 선수들과 메인 이벤터급 선수들인 케빈 내시, 스캇 스타이너, 부커 T, 릭 플레어, 랍 밴 댐, 케인, 크리스 제리코, 숀 마이클스가 있다. 그런데 선역일 때도 이런 무적 보정이 풀리지 않아서 브록 레스너[36] , 제프 하디, 랜디 오턴[37] , CM 펑크[38] , 스팅 등을 박살내고 다녔다. 심지어 존 시나마저도 이 사람이 쇼 전면에 나섰을 때는 병풍 챔프가 되거나 챔피언 전선에서 빠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 게다가 업계 최고 베테랑이 된 지금도 간혹 잡을 해주는 것 말고는 여전히 최종보스 기믹을 유지 중이다. 그리고 패배할 때도 언더테이커나 브록 레스너를 상대했을 때 처럼 상대방을 철저히 묵사발을 내 놓고 다 이겨놓은 상태에서 방심을 한다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해서 아깝게 진다는 식으로 패배하는 경우가 많아, 팬들은 그의 무적 설정에 혀를 내두르곤 한다. 그래서 한 국내 프로레슬링 팬은 "이 양반은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를 동시에 핸디캡 매치로 상대해도, 이기라면 정말 이길 수 있는 양반이라 문제다."란 말을 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트리플 H/비판과 옹호 참고.
- 사실 그가 비판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저렇게 선수 개인의 욕심도 있지만 그와 대립하는 상대들을 잔혹하리만치 작살을 내서, 아주 상대방의 캐릭터 기믹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불가침의 위상을 자랑하던 빌 골드버그를 마구 두들겨 패고, 슬래지 해머로 가격해 머리에 출혈을 내서 실신시킨 후, 면전에다 모욕을 하면서 뺨까지 후려갈기는 등 완전히 짓밟아버려 그의 무적 캐릭터 생명력에 사망 선고를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39] 언더테이커나 숀 마이클스는 자신과 대립하는 상대와 적절히 치고 빠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해 결과적으로 신예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 반면, 트리플 H와 대립하는 선수는 크리스 벤와, 데이브 바티스타, 대니얼 브라이언, 로만 레인즈, 론다 로우지 등의 극 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집중시켜, 오히려 그를 상대하는 선수의 위상이 곤두박질치게 되는 악효과를 주었다는 것이 그 차이점이다. [40]
TNA에서 '산중왕' 기믹으로 메인급에서 장기간 군림했으며 TNA의 창립자라는 본인의 입지와 과거 WWE와 WCW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것들이 한이 되었는지 오랜 기간동안 작정하고 악몽의 장기집권을 이어 나갔다. 이런 점 때문에 콘솔 게임 TNA 임팩트에서도 스토리 모드의 최종보스 캐릭터로 등장하기도.[41] 그리고 장기집권과 더불어 재미없는 경기들과 저질 피니쉬 무브인 스트로크[42] 역시 욕을 많이 먹었다.[43]
-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 - WWE 챔피언 장기집권 시기(2004년 중반 ~ 2005 WWE 레슬매니아 21)
- 브레이 와이어트 - 2019년 ~ 2020년 초
- 베스 피닉스 - 2007년 ~ 2009년 초
- 알렉사 블리스 - WWE RAW 위민스 챔피언 장기집권 시기(2017년 ~ 2018년 중반)
- 샬럿 플레어 - 2015년 후반 ~ 2017년 초
압도적인 피지컬과 뛰어난 실력, 그리고 전설적인 레슬러인 릭 플레어의 혈육이라는 이유로 포 호스위민 중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 베일리에게 깨지기 전까진 최대 라이벌인 사샤 뱅크스를 연달아 패배시키며 PPV 연승을 달렸었고 짧은 시간에 위민스 챔피언을 벌써 4회나 차지하는 등 여성진 내에선 도저히 대적할 자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었다.
- 셰이나 베이즐러 - NXT 위민스 챔피언 장기집권 시기(2018년 ~ 2019년)
8.4.2. 캐릭터 자체가 무적 기믹인 경우
WWF에 입성하여 헐크 호건에게 레슬매니아 3에서 지기 전까지 약 15년간[44] 클린 핀폴을 당하지 않은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최고 액수를 받는 거물 중의 거물인데다 워낙 힘이 세고 덩치가 커서 최종보스 역할에 아주 적격이었던지라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았다. 다만 너무 강력한 기믹 덕에 벨트는 거의 쥐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45]
- 언더테이커 - 1990년 ~ 1996년, 1991 WWF 레슬매니아 VII ~ 2014 WWE 레슬매니아 XXX
특히 데뷔 초의 회색 장의사 시절은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사기적인 맷집을 가진 선수로 꼽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당시 보여주는 모습은 거의 좀비 수준이었다. 아무리 공격을 가해도 잠깐 움찔 할 뿐 다시 스르르 움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애초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정도였다.
- 케인 - 1997년 ~ 1999년 초, 2003년
초창기 언더테이커의 기믹에서 파생된 캐릭터답게 싯 업, 좀비 설정이 적용되었다. 때문에 데뷔 초에는 수십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도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심지어 체어샷이나 로블로를 당해도 멀쩡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선역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제이슨 부히스, 마이클 마이어스 같은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 캐릭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조금씩 약화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다.
- 블라디미르 코즐로프 - 2007년 ~ 2009년 초
당시 데뷔 1년도 채 안 된 쌩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드 카더, 메인 이벤터들을 박살내고 다녔고 심지어 위클리 쇼에서 트리플 H[46] , 언더테이커를 클린 핀폴로 잡아냈다. 애초에 컨셉이 포스트 브록 레스너 였다. 그러나, 이후 기량 미달로 미드카더에서 자버 급으로까지 급 추락했다.
- 브록 레스너 - 2014 WWE 레슬매니아 XXX ~ 현재
여러 강력한 스타 레슬러들이 몸담은 역사를 자랑하는 WWE이지만 그 중에서도 2010년대 중후반 레스너의 무적 포스는 전무후무할 정도다. UFC 헤비급 챔피언 경력까지 갖추고 WWE로 복귀한 그는 리얼리티 에라에 걸맞는 강력한 이미지를 선보이게 되었는데,[47] 20년 넘게 레슬매니아 무패를 자랑하던 언더테이커의 연승 기록을 중단시키고, WWE의 아이콘이자 무적 선역 기믹의 상징인 존 시나를 스쿼시 매치로 박살낸 후 월드 타이틀을 뺏어갔다.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난입없이 빌 골드버그를 클린핀폴로 꺾었으며 헐크 호건 이후 WWE 최장기간 월드 챔피언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오죽하면 그를 패배시킨 선수라는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이며, 한때는 수플렉스 시티 챈트가 탄생할 정도로 데이브 멜처 표현대로 단체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스타였으나 계속해서 돈만 밝히고 점점 성의없이 경기를 하는 불성실함, 500일을 넘기는 초장기간 벨트 독점, 로만 레인즈의 대관식을 위한 지루한 부킹으로 인해 이후 팬들의 반응이 매우 안 좋아졌다.
안토니오 이노키를 단 3분 만에 잡았으며, 스탠 한센과 함께 일본 프로레슬링 사상 최강의 외국인 용병 선수로 불리우는 선수이다.
- 라이백 - 2012년 ~ 2013년 초
- 피트 던 - WWE 유나이티드 킹덤 챔피언 장기집권 시기(2017년 ~ 2019년 초)
- 아스카 - 2015년 ~ 2018 WWE 레슬매니아 34
그 빌 골드버그의 173연승 기록을 깼다. 챔피언 벨트도 뺏긴 게 아니라, 부상으로 자진 반납했다. 다만 연승은 WWE 레슬매니아 34에서 샬럿 플레어에게 첫 패배를 하면서 깨졌다.
여성 선수 중에선 당할 적수가 없어서 남성 선수들과 경기를 치뤘다.
180cm, 120kg의 거체로 각종 인디 단체, TNA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강의 여성 선수로 불러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힘이 워낙 세고, 경기 스타일도 박력이 넘치고 과격한데다, 힘 조절을 잘 못하는 편이기까지 해서 상대 선수들을 숱하게 부상 입히기도 했다. 실제 성격도 아주 불같은 성격이라, 한 일화에 따르면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남자 팬을 그 자리에서 잡아다가 패대기 쳐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8.4.3. 트위너
분명히 끝나고 결과만 놓고 보면 무적 선역과 별반 다르지 않게 승률이 높고 쇼의 간판이지만, 시청자&관객들이 이 선수를 선역인지 악역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케이스. 프로레슬링의 기본인 선과 악, Face vs Heel의 대립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있는 탑 레슬러들이 해당된다.
이 두명의 경우는 문서 앞에서 다 설명했으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무적 선역의 계보는 루 테즈부터 내려오는 유서깊은 기믹이지만 이게 현재 공론화가 된 것은 사실상 존 시나부터다. 그 이전에는 개별 레슬러를 까는 일은 있어도 무적 선역 기믹 자체를 두고 까는 일은 없었다. 물론 이는 애시당초 무적 선역이 있는 것 자체가 프로레슬링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2] 이 쪽은 단체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의미로 무적 선역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3] 무적 선역을 내세운 각종 캐릭터 상품들. 주로 티셔츠가 언급된다.[4] 사실 이들도 엄밀히 말하면 그냥 무적 선역 선수의 팬이다. 야유도 단지 기믹의 선악과 상관없이 재미로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커트 앵글의 "You Suck" 챈트나 존 시나에 대한 야유. 존 시나에 대한 야유는 존 시나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때 정도를 제외하면 경기 후에는 거의 환호로 바뀌었다.[5] 헐크 호건의 경우 WWF로 오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레슬러다보니 WWF에 오고 나서도 기믹이든 경기력이든 변화가 매우 적었다. 그렇다보니 WCW에 왔을 때는 이미 기믹이 한계에 다달았던 것. 존 시나나 타나하시 히로시는 처음에는 경기력으로 욕을 먹긴 했지만 젊었을 때부터 WWE나 신일본에서 활동한 지라 시간이 지나면서 욕을 먹는 것은 많이 줄었다.[6] 1980년대나 1990년대라면 모를까, 약간의 구글링만으로도 프로레슬러들의 백스테이지 평판이나 사생활 같은 것들을 대부분 알 수 있는 2010년대에 '''선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선수를 무적 선역으로 푸쉬해준다면 비웃음만 살 것이다. 대표적으로 CM 펑크는 무적 선역이었던 존 시나보다 실력도 나았고 한순간이지만 인기도 존 시나를 능가했을 정도였지만 사생활에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 결국은 WWE에서 오히려 펑크의 인기를 꺾었어야 했을 정도다.[7] 게다가 아무리 경기력이 뛰어난 테크니션들이라도 늘 명경기를 만든 건 아니다. 개중에는 차라리 경기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졸전도 있다. 이름값만 보면 왜 혹평받는지 직접 경기를 보기 전에는 납득하기 힘든 경기들도 수두룩하다.[8] 그래서 그렇게 WWE가 밀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실패하게 되었다. [9] 다만 로만도 어느 정도 너무 억지로 밀어준게 역풍을 불어와서 그렇지 WWE의 간섭이 줄어든 현재는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존 목슬리의 말에 의하면 로만은 프로모 만드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데도 불구하고 WWE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손해보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10] 혼자서 이기긴 했지만 절대로 정정당당하게 이긴건 아니다. 심판이 다운된 상태에서 공방 중 폴 베어러의 재를 언더테이커의 눈에 뿌려 기습 롤업으로 이겼기 때문. 이 때문에 월드 타이틀이 공석 처리되었다.[11] 그리고 에디 게레로는 기본적으로 크루즈웨이트 출신이라 체구가 작은 편이었다. 그나마 WWE에 오면서 벌크업을 한게 그정도였고 그것도 꽤 무리한 셈이었다. 거기다 자기보다 큰 거구의 헤비급 레슬러를 상대하다보니 무리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몇 년 후 사망을 불러왔다.[12] 레슬링에 대해서 랜디 오턴이나 트리플 H에게 재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선역 연기를 수행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13] 사실 이 쪽은 근본적으로 WWE 내에 존 시나라는 철옹성이 자리잡고 있어서 펑크가 아무리 용을 써도 최고 근처까지는 갈 수 있지만 최고에는 오를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CM 펑크가 대단하다고는 해도 결국은 크리스 제리코와 동류다보니 뛰어난 워커로 굴릴 수 밖에 없었고 워커가 무적 선역의 위치를 넘보면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장래적으로는 손해가 될 게 뻔하니(당장 존 시나와 CM 펑크 중 악역으로 변신시키기에 누가 더 좋을 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결국은 펑크의 모멘텀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14] 미사와의 경우는 좀 억울한게 본인은 후계자들을 키우고 현장에서 멀어질 생각이었는데 그 후계자들이 전혀 선배들의 명성에 못 따라온 탓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15] 사실 이건 잘못이라고 하기도 뭣한게 애시당초 존 시나를 차세대 무적 선역으로 키워주기로 한 거라면 당연히 선대들을 쓰러뜨리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렇긴 해도 어느 정도 숨고르기는 필요했음에도 너무 급하게 나간 감이 없지 않다. 당장 레슬매니아에서 JBL, 트리플 H, 숀 마이클스를 연속으로 쓰러뜨렸으니 말이다.[16] 주로 상대한 사람들이 맥맨 일가와 관련된 사람이라 선역으로 보이는 거지 기실은 지 맘에 안 드는 놈들은 다 조지고 다니는 Badass 기믹이다.[17] 없지는 않다.[18] 트리플 H는 모든 면에서 정상급 레슬러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종보스 역에서 그렇다는 말이고, 무적 선역을 특히 단독으로 역할을 수행시에는 영 반응이 신통찮은 편이다.[19] 물론 패배가 훨씬 더 많았다. 역도산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변방의 패자일 뿐 루 테즈는 당시 프로레슬링의 황제 격이었다. 보통은 미국의 경기에서는 루 테즈가, 일본에서는 역도산이 이기는 식.[20] 예를 들어 전성기 시절 언더테이커와의 2차전.[21] 헐크 호건은 릭 플레어 못잖게 반칙 기술도 잘 구사하는데 재미있는 건 선역 시절에도 그랬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등 긁기, 눈에 가루 뿌리기(vs 서전 슬로터), 채찍질 등을 아주 찰지게 구사했다.[22] 레슬매니아 4에서 체어샷으로 마초맨을 도울 때나 1992년 로얄럼블에서 탈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시드 저스티스를 잡아 탈락시키는걸 도왔을 때.[23] 그마저도 대부분 반칙이나 난입으로 인한 패배가 대부분이다.[24] 저 당시까지만 해도, 피니쉬 무브를 맞자마자 바로 일어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기껏해야 언더테이커 정도.[25] 무적 선역 기믹 문제로 비판받은 헐크 호건과 골드버그는 최소 10분을 넘기는 경기들도 여럿 있었으며, 기술에 경우도 헐크 호건은 일본 시절을 보면 알겠지만 거구 레슬러임에도 제법 다양한 기술들을 썼고, 골드버그도 WCW 시절 백덤블링을 하거나 기술을 연계해서 넣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26] 심지어 비록 노쇠하여 입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긴 했지만, 그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1분 남짓한 시간에 잡아버리기도 했다. 참고[27] 싱글 전환 후 외부 방해 없는 클린 핀폴패는 단 2회. 그 2번마저도 세스 롤린스와 셰이머스의 머니 인 더 뱅크 캐싱인이다.[28]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2016년 초에 잠시 트위너 기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29] 점보 츠루타의 포스가 막강해 전일본 사천왕조차 세대교체로 이어받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1992년에 점보 츠루타가 B형 간염으로인해 신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대관식을 해줄 수 없게 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자이언트 바바가 전일본 사천왕과 함께 손수 태그 매치로 명경기를 만들어서 차세대에게 바통을 넘기는 한편 전일본 사천왕끼리의 경쟁을 통한 왕도 프로레슬링으로 수많은 명승부가 나오는 형태로 세대교체에 자체적으로 성공해야했다.[30] 그래도 이쪽은 제대로 코바시에게 바통을 넘겨주나 싶더니만 그 코바시도 속으로는 미사와 못잖게 골병이 많이 들어서 급히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고 했으나 실패한 편이다.[31] 그나마 레슬킹덤 13때 메인 이벤트를 맡았다.[32]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에 트리플 H 팬덤이 강세이기 때문에 존 시나의 별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해외에서 앞뒤 다 자르고 Mr. Shovel이라고 하면 거의 100% 트리플 H를 일컫는 별명이다. 레슬링 옵저버 뉴스레터 구독자들의 역대 '과도한 푸쉬를 받는(Overrated)' 선수 투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해외 매니아층은 국내 매니아층과 비교했을때 시나에 대해서는 훨씬 호의적이고 트리플 H에 대해서는 더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33] WWE의 아이콘 계보는 1980년대 ~ 1990년대 극초반 골든 에라의 헐크 호건, 1990년대 초중반 뉴 제너레이션의 브렛 하트,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애티튜드 에라의 스티브 오스틴, 2000년대 중반 ~ 현재 PG 에라의 존 시나가 있다. 트리플 H의 경우는 단독 선역일 경우 다른 아이콘들과 다르게 화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래서 그가 선역으로 흥한 시기는 거의 대부분 스테이블로 같이 다니던 시기다.[34] 상대 전적에서 확실히 앞서는 선수라곤 빌 골드버그, 크리스 벤와, 데이브 바티스타, 언더테이커,# 브록 레스너 정도가 다다. 그러나 사실 언더테이커와 브록 레스너, 빌 골드버그, 데이브 바티스타도 그에게 클린 핀폴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직 크리스 벤와만이 그와의 상대 전적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보아야 할 듯.[35] 특히 벤와의 경우 그간의 장기집권에 따른 포스 축적이 무색해질 만큼 벤와에게 철저하게 공략당했다.[36] 상대전적 2승 1패로 브록의 우세지만 가장 중요한 레슬매니아에서는 트리플 H가 이겼다.[37] 위에도 나와있지만 레슬매니아 25에서 오턴을 잡아먹는 바람에 오턴은 한동안 성장이 멈춰버렸다.[38] 역시 2011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난데없이 펑크를 이기고 이후 트리플 H가 각본을 먹튀해버리는 바람에 펑크의 입지가 붕 떠버렸다. 이후 무적 선역 기믹도 아닌 CM 펑크가 434일 챔프 기록을 세우게 된 것도 이 각본 먹튀 때문에 나온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39] 이후 골드버그가 트리플 H를 꺾고 챔피언이 되기는 했으나, 워낙에 트리플 H에게 심하게 당했던 탓에 큰 임팩트가 없었고, 그냥저냥 지내다가 다시 트리플 H에게 벨트를 내 주고 이듬해에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 이후 퇴사했다.[40] 여담으로, 악역임에도 레슬매니아의 메인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한 첫 선수이기도 했다.[41] 일반적인 대전 격투 게임들처럼 인공지능이 상향된 것은 아니고 공격력과 방어력 보정이 엄청나게 붙어서 타 선수들에 비해 맷집과 파워가 굉장히 세다. 또한 철제의자 오브젝트도 삭제되어 반칙 플레이 역시 불가능하다.[42] 포워드 러시안 레그 스윕.[43] 아무래도 단독으로 사용하기엔 영 멋이 없었던지라, 오브젝트를 밑에 깔고 시전하거나, 사다리, 2단 로프 등에서 꾸역꾸역 시전하곤 했다. 사실 기술 자체도 두어 대는 때려야 핀 폴을 따내는 급의 위상을 지녀서 반칙 기술인 기타 샷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을 더 자주 보여주었다.[44] 일단 WWE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렇게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비공식적으로 몇 번 진 적이 있다.[45] 이건 사실 언더테이커도 마찬가지인데 언더테이커도 초반 너무 강력한 기믹 덕에 챔피언 벨트는 거의 얻지 못했다. 아주 못얻지는 않았지만 십 년간 메인 이벤터로 활동하면서 고작 두 번이었고 21세기에 들어서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나서야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졌다.[46] 다만 핸디캡 매치에서 빅 쇼와 팀을 이뤄 같이 잡았다.[47] 이 과정에서 회사 부사장이자 베테랑으로서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던 트리플 H를 상대로 PPV에서 핀폴승, 서브미션승으로 2승을 챙기기도 했다. 한창 잘나가던 CM 펑크를 상대로도 명경기 끝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