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

 



'''그랜 토리노 ''' (2008)
'' Gran Torino ''

'''장르'''
범죄, 드라마
'''개봉일시'''
2009년 3월 19일
'''상영시간'''
116 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크리스토퍼 칼리, 비 방, 아니 허 외
'''국내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4. 줄거리
5. 평가와 흥행
6. 해석
7. 기타


1. 개요



Gran Torino.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이 주연/감독한 영화.
개봉 당시 TV 광고 등에서 장총(M1 개런드 반자동 소총)을 들고 더티 해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윽박지르는 대사를 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의 모습을 눈에 띄게 편집한 덕분에 몇몇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액션영화인 줄 알고 크게 기대를 했는데, 사실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라 당황했다는 말이 있다 카더라. 사실 서부영화에서 총잡이로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누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의 필모그라피를 생각해보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비폭력의 응징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감동을 줄 수 밖에 없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주인공 월트가 이웃에 사는 동양인 이민자 가족과 친해지고[1] 그들을 위협하는 불량배들에 맞서는 이야기. 월트는 무신론자에 인종차별주의자라 타오의 가족이 처음에 못마땅했지만 점점 변해가게 되며, 이와 더불어 월트에 의해 직업을 얻고 여자친구를 사귀는 등 인생의 자신감을 찾아가는 타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영화의 흐름이다. 또한, 이민으로 인하여 바뀌어가는 미국의 인종 관계, 긍정적인 롤모델의 부재와 폭력적 환경에 맞닥뜨린 이민자 청년 문제, 미국의 구와 신의 조화 등등 사회적인 메시지와 문제의식도 수려하게 담아낸 영화이다. - 영화리뷰

2. 시놉시스


그의 위대한 선택이 세상을 울린다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한국전쟁 참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남편의 참회를 바라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참회할 것이 없다며 버틴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뜻하지 않았던 이 만남으로 월트는 차고 속에 모셔두기만 했던 자신의 자동차 그랜 토리노처럼 전쟁 이후 닫아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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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 월트 코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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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扮 / 성우: 송두석)
한국전쟁 참전 노병. 폴란드계 미국인[2][3]이며, 아내를 떠나보내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성격이 매우 불같고 괄괄하여 자식과 손자손녀들도 그에게 치를 떨며 신앙에도 회의적이라서 아내의 부탁으로 찾아온 신부에게 신랄한 조롱과 면박을 보내며 돌려보내곤 한다. 그가 그나마 웃음을 보일 때는 주변의 늙은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 할 때 정도. 날이 갈수록 이웃집을 차지하는 이민자 이웃들을 보면 옛 주인들이 무덤 속에서 울겠다고 빈정대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아끼는 1972년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던 타오와 만나면서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오는데...
  • 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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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비 방 扮 / 성우: 남도형)
월트 옆집에 이사온 몽족 소년. 태어나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또래 소년에 비해 숫기가 없는 소년으로 집안에서 맨날 누나가 시키는대로 여자들 일이나 한다고 사실상 여자 취급이며, 빨리 수가 남자를 데려와야 집에 남자가 생긴다고 한탄할 정도.(...)[4] 이사온 첫날 월트에게 배터리 케이블을 빌리러 왔다가 "무례한 동양 놈[5], 지금 상중인 거 안 보이냐?"라고 면박을 듣는 등 매우 안 좋은 첫 만남을 가졌고 사촌형이 이끄는 갱단의 협박에 월트의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다 걸리는 등 둘의 관계는 최악이 될 것만 같았으나 다시 타오를 끌고 가서 차를 훔치게 하려는 갱단을 월트가 M1소총으로 위협해서 내쫓아버리고 몽족의 영웅이 되자 타오의 엄마와 누나가 타오가 차를 훔치려 했던 것에 대한 사죄로 타오가 월트를 위해 일하게 하면서 둘의 관계는 크게 발전하게 된다. 변변한 직업이 없던 타오를 아일랜드계 지인이 일하는 건설노동현장에 데려가서 괜찮은 일자리를 부탁하고 건설노동을 하는데 필요한 공구들을 구해주며, 갱단이 타오를 괴롭히자 갱단 조직원들을 짓밞아버리는 등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타오를 위해 살아간다.
여담으로 실제 배우는 미국 출생의 태국계 미국인이다.
[image]
(배우: 아니 허 扮 / 성우: 배정미)
월트 왼쪽의 젊은 여자. 타오의 누나로 매우 똑똑하고 당돌한 성격. 자신을 희롱하는 흑인 양아치들에게 또박또박 맞서면서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으나 갱단 퇴치 사건으로 안면이 생긴 월트가 구해주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재치가 넘치는 그녀를 월트는 "너는 그래도 꽤 괜찮는 애 같구나."라고 인정하였고 마침 술이 다 떨어진 그를 몽족의 잔치에 초대하면서 인종차별적 관점으로 똘똘 뭉쳐 있던 월트가 몽족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사촌의 갱단에게 잡혀 몹쓸 짓을 당하고 만다.
  • 자노비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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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토퍼 칼리 扮 / 성우: 권창욱)
왼쪽의 젊은 신부. 27세의 젊은 가톨릭 신부로 갓 신학교를 졸업했다 한다. 영화 시작의 월트 아내의 장례식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강론을 하여 월트의 조소를 자아냈고[6] 월트의 고해성사를 받아내라는 월트 아내의 부탁에 꾸준히 찾아와 친해지려 하지만 월트는 "갓 신학교 졸업한 숫총각에게 할 말 따윈 없다"고 냉소로 받아칠 뿐이었다. 그뒤로 한동안 안 보이나 싶더니 월트가 모종의 결심을 한 이후로 다시 만나게 된다.[7]
월트 부인의 유언을 따라 월트에게 조롱과 욕을 들으면서도 전도를 하고 타오 가족을 돕는 등 착실한 크리스천이지만, 몽족 갱단이 타오와 수에게 저지른 끔찍한 만행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월트에게 술을 청하며 토로하는 등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 미치 코왈스키
(배우: 브라이언 헤일리 扮 / 성우: 위훈)
월트의 장남. 평생 포드에서 일한 월트와 달리 일본차 토요타 판매일을 하고 있다. 월트가 거의 도둑놈으로 봐도 좋다 할 정도로 실력이 좋다 하며 그 때문인지 꽤 유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8] 아버지에게 학을 떼고 있지만 그래도 생일 날 찾아와서 집 팔고 시설 들어가시는데 어떤가요?하고 운을 띄우다가 대번에 내쫓기는 등 아버지와 충돌한다. 월트가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떼고 와서 으르렁거리던 아들에게 전화하고 안부를 묻자 미치는 이 영감이 웬 일이야?하는 투의 표정을 짓고 의아해한다.
  • 애슐리 코왈스키
(배우: 드리마 워커 扮 / 성우: 이미연)
월트의 손녀이자 미치의 장녀. 피어싱과 배꼽티를 입고 장례식에 나타나 월트의 눈총을 샀고 월트에게 죽으면 차 어쩔 거냐는 말을 했다가 미운털이 박히고 복고풍 소파를 달라고 하지만 무시당한다. 나중에 그랜 토리노가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야심을 품는다.
  •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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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존 캐럴 린치 扮 / 성우: 사성웅)
월트가 지난 수십년간 찾아가는 이발소 주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며, 월트와는 매우 괄괄한 농담을 주고받는 친한 사이다. 월트가 타오를 데리고 남자 수업을 시켜주려고 이 가게를 찾았는데 타오는 월트가 하는 걸 보고 그대로 이탈리아 놈 어쩌구 욕을 퍼부었고 이에 멍해져있다가 샷건을 들이댄다! 물론 장난이었지만...
  • 팀 케네디
건설업자.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월트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월트는 타오에게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라고 제안하면서 케네디에게 다리를 놔 준다. 이후 타오는 마틴과 월트에게서 배운 남자의 대화법을 활용하여 구직에 성공한다.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케네디가 농담처럼 월트의 그랜 토리노에 관심을 보이고, 월트가 "아주 개나 소나 내 차를 노리는구만" 하고 받아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
[image]
작중 갈등의 핵심. 튜닝한 5세대 혼다 시빅 세단을 몰고 다닌다. 리더격인 놈이 타오의 친척 형으로, 자칭 '스파이더'.[9] 건실하게 살려는 타오를 단순히 자기들 가오를 잡기 위해 강제로 갱단에 집어넣으려 하며 타오가 말을 듣지 않자 패고 욕설을 퍼붓고 타오의 장비를 부수고 담배빵을 하는 것은 기본에 명백히 동포이자 리더의 가족인 타오의 집에 우지 기관총 세례를 퍼붓고 수를 잡아가 윤간하는 등 도무지 실드를 쳐줄 수 없는 인면수심의 악당들. 타오를 내버려두지 않는 이놈들 때문에 월트가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된다.
  • 흑인 양아치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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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흑인들. 남자친구와 레코드 가게에 가던 수를 잡아 희롱하려 했지만 월트에게 걸려서 아작난다. 월트가 겨누는 총에 겁을 먹고 물러나놓곤 나중에 서로 "왜 안 나섰어?"라고 탓한다. 그 뒤로 등장은 없다.

4. 줄거리



디트로이트의 외곽인 하이랜드파크에 살고 있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한 때 포드 공장에서 일했던 기계공 폴란드계 미국인 노인 월트의 처상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틈만 나면 월트를 노양원에 보내려고 하며 그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두 아들과 며느리, 할머니의 장례 중에 배꼽티에 음담패설을 일삼는 개념 없는 손자들, 모두 꼴 보기 싫은 월트에게 유일한 가족은 그가 키우는 리트리버, 데이지 뿐이다. 한국전쟁 참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던 남편의 참회를 바랬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아내의 유언에 따라 참회할 것을 권유하는 자노비치 신부에게는 참회할 것이 없다며 버틴다.[10][11]
개와 둘이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와중, 그의 백인 이웃들이 사라지고 자꾸만 이민자 출신의 유색인종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계속 국(gook.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멸칭)들이 몰려온다고 짜증을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옆집의 몽족 소년인 타오가 갱단의 협박에 못 이겨[12] 월트가 아끼던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다가 들키고 달아난다.[13] 이후 갱단은 타오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타오에게 다시 그랜 토리노를 훔치러 가자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하지만, 소란을 듣고 나온 월트가 M1 개런드 소총을 겨누며 "너네같은 동양놈들을 수없이 죽여서 엄폐물로 쓴게 나다!"라고 협박해서 내쫓아버리고 갱단도 쫄아서 달아난다. 다음날 월트는 몽족의 영웅이 되어 사방에서 들어오는 선물들을 받고 질색을 하고[14] "난 영웅 같은 것이 아니야"라고 성을 내지만, 얼마 후 타오의 누나 수가 흑인 양아치들에게 잡힌 것을 구해주면서 몽족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15][16]
이후 수의 초대로 몽족의 잔치에 온 월트는[17] 몽족들에게 안 좋은 시선을 받지만[18] 몽족이 대접하는 식사에 꽤나 만족을 하게 되고 몽족 주술가가 월트에게 점을 쳐주겠다고 제안해서 점을 쳤는데 자신의 상황을 용하게 맞춰내자 표정이 바뀌게 된다. 이후 지하실에 내려가서 좋아하는 여자애를 보고도 좋다는 소리도 못하는 타오에게 "차도 못 훔치더니 여자애 마음도 못 훔치냐?"고 핀잔을 주고 올라온다.[19] 다음날 타오의 엄마와 수가 타오를 끌고 와서 사죄의 표시로 일을 시켜 달라고 하고 월트는 극구사양하지만 이걸 거절하는 것은 큰 모욕이라는 말에 난감해한다. 타오는 "본인이 싫다는데 됐지 않느냐"고 한마디 했다가 엄마와 누나의 "입 닥쳐!" 포화를 맞고 침몰한다.(...)[20] 결국 월트는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되고 처음엔 타오에게 나무 위의 새를 세어오라는 것을 시키지만[21] 타오가 좀 생산적인 일을 시켜달라고 하자 타오를 데리고 동네 구석구석의 그간 마음에 안 들었던 하자들을 고치게 하고 타오에게 일을 가르쳐주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나중에는 뭔가 고쳐야 할 게 있으면 이웃들이 월트네 집에 찾아와 타오 좀 이쪽으로 보내달라고 할 정도.
어느 날, 월트는 타오에게 일을 하루 쉬라고 한다. 그리고 계속 각혈을 하는 것 때문에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러 가고, 살 날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22] 그날 월트는 아들 미치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통화를 끝낸 후 미치는 '어쩐 일이래?'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후 타오는 일이 끝난 다음에도 월트에게 수도관을 고쳐달라고 찾아오고, 월트는 타오에게 냉장고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등 둘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게 되었다. 처음엔 타오를 귀찮아하던 월트도 소수민족으로 친구도 별로 없고 유약한 성격에 백수인 타오를 남자로 키워준다. 마틴의 이발소에 가서 남자끼리 어울리기 좋은 적절한 욕,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까는 뒷담화 문화(보통 상사나 자동차 수리소를 험담하는 내용)[23] 등을 알려주고 자신의 인맥을 통해 팀 케네디의 공사판에서 직장도 얻어 주고, 일에 필요한 공구도 사주는 등 자식처럼 아끼게 된다. 그리고 썸만 타고 제대로 접근은 못하던 몽족 출신 소녀 유아에게 은근슬쩍 데이트 기회도 만들어 주는 등, 거의 아버지의 역할을 다 해준다. 타오 역시 이런 월트의 행동에 감사해하며 착실하게 일을 시작한다. 월트는 타오네 식구들을 불러서 바베큐 파티를 할 정도로 친해지고 타오도 월트가 가르쳐준 남자다운 행동을 꽤 배우고 평소에 좋아하던 유아와 데이트도 하게 되는 등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는데...
그러나 타오에게 월트의 차를 훔치도록 강요했던 갱단의 일원들은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타오를 폭행하고 월트가 사준 연장들을 때려부쉈으며 담뱃불로 지지는 고문까지 가하고, 이에 빡친 월트가 그 갱단의 아지트에 찾아가 그 멤버 중 한명을 흠씬 패준 뒤 타오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자 그날 저녁, 갱단들은 보복으로 타오의 집에 우지를 마구 갈기는 테러를 감행한다. 경악한 월트가 타오의 집에 달려가자 타오는 파편에 스쳐 목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집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데 이모집에 갔어야 할 수가 이모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두가 초조하게 수를 기다리게 된다. 타오는 아마 친구들과 놀러나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애써 안심하려 하지만 월트는 한국전쟁 때 친구가 전사했던 기분을 그대로 떠올릴 정도로 불안해하며 그 갱단놈을 두들겨 팼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서 자책한다.[24] 결국 수는 갱단들에게 폭행당하고 강간까지 당한 상태로 타오의 집 앞에 던져진다. 월트는 집에 와서 집기를 때려부수며 자책하고 경찰이 돌아간 이후 오랜만에 자노비치 신부와 만나 대화하게 된다. 몽족들이 경찰에게 증언을 거부했기 때문에 월트는 갱단이 없어져야 타오와 수에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뱉는다.[25] 다음날 격분한 타오는 월트에게 가서 누나의 복수를 하자고 외치지만 월트는 지금은 침착할 때라며 오후 4시에 다시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월트는 타오에게 말한 그 4시까지 주변정리를 마친다. 목욕재계하고, 마틴의 이발소에 가서 이발과 면도를 한다. 그리고 키우던 개를 타오네 가족에게 맡기고 안 했던 고해성사도 한다. 또한 양복점에 가서 정장도 맞추는데 이후 정황을 보면 장례식에서 '''자신의 시신에 입힐 옷'''을 준비한 것. 월트가 성당에 와서 고해성사를 하러 왔다고 하자 자노비치 신부의 반응은 "세상에나, 무슨 일을 저지르신 겁니까?!"라며 놀란다(...) 심지어 고해성사 도중에도 혹시나 월트가 범행 사실을 자백할까봐 바짝 긴장한다. 그런데 월트가 50년 정도 전에 아내가 아니라 다른 여성과 키스를 한 것과, 900불 세금 보고 누락해서 미납한 것, 그리고 아들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는 말만 하자 도리어 "그게 답니까?"하며 놀란다. 그리고 월트의 계획을 알아채고는 끝까지 월트가 사적제재를 하려는 것을 말리려고 한다.[26] 월트는 다시 찾아온 타오를 놈들을 상대하는데 걸맞는 대우를 해주자면서 지하실에 데려가더니 갑자기 지하실 밖에서 문을 잠가 타오를 가둬버린다.
당황하는 타오에게 월트는 '너는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데 이런 일로 그걸 모두 망칠 수는 없다.' 는 말을 한 뒤[27] 혈혈단신 갱단들의 아지트로 쳐들어가서 너희가 그러고도 사람이냐고 꾸짖는다. 갱들은 혼자서 찾아온 월트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면서도 다들 그를 향해 손가락으로 총을 겨눈다. 그리고 월트는 거기서 담배와 함께 '''"네놈들만 불이 있냐? 나도 아주 딱 맞는 불이 있지."'''라고 하며 품속에서 총을 꺼내 쏘려는 듯한 몸짓을 취하고, 그걸 보고 겁먹은 갱단은 월트를 쏴 죽여 버린다.
하지만 월트가 실제로 꺼내려던 것은 라이터였고, 불안해서 이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까지 증인으로 잔뜩 있었던데다가, 월트는 비무장이었기에 갱단은 빼도 박도 못하고 전원 체포당해 콩밥행.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데다 1급 살인(살인사건)과 2급 살인(치사사건)을 구분하는 미국 형행제도상 상당히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 미국배심제이고 범인들은 자동화기를 소지하고 그걸 사용해서 살인을 저지른 건데 이쯤되면 몇명은 사형은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동안 햇빛 보기 힘들고 단순가담자라도 10년 이상의 금고형은 피할 수 없다. 월트는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갱단을 매장시켜버린 것이다. 월트를 죽인 시점에서 애네들이 위반한 법은 살인, 살인공모, 완전자동총기 관련 연방법 위반, 권총 소지에 대한 미시간 주법 위반[28]이다. 신고 받고 온 경찰이 몰려와서 애들 본거지를 털었을 때 마약이나 장물 같은 물건도 쏟아져 나왔을 테니 애들은 그냥 망했어요. 이는 월트가 제대로 계획한 셈이다. 게다가 작품내에서 은근히 풍자되는 인종차별적인 부분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법체계가 있더라도 이민자들이나 인종이 다르면 경찰이든 검찰이든 사건이 일어나도 크게 주목 받지못하고,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월트는 폴란드계이긴 하나 백인에 순수 미국인이며, 전쟁 영웅이기까지 하다보니 세간의 이목 때문이라도 사건은 철저하게 처리되거라고 예상 할 수 있다. 암담한 현실이지만 동양계 이민자들의 피해 사건이나 죽음보다 한 명의 미국인의 죽음이 더욱 큰 반향을 불러오는 편이니...
월트가 죽은 후, 그의 유언장에 따라 집은 성당의, 그랜 토리노는 타오의 소유가 된다.[29] 이 유언장 마지막 구절이 참 걸걸한데 월트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요약하면, 차를 타되 양아치처럼 다루지 말라는 것. 참으로 월트답게 구절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는 것이 백미.[30][31]

'''"첫째, 히스패닉 떨거지 마냥 차 지붕 뜯어내지 말 것. 둘째, 레드넥 병신처럼 멍청한 불꽃 모양 도장하지 말 것. 셋째, 아시아 게이마냥 후미에 터무니없이 큰 스포일러 달지 말 것. 튜닝하면 X 같아 보인다.[32]

이 사항들만 지킨다면 차는 네 것이다."'''

장례식이 끝나고, 타오가 월트의 개를 태우고 그랜 토리노를 운전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5. 평가와 흥행


인종을 초월한 삶에 대한 진중한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받은 작품이다. 여러모로 보고 나면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로서, 특히 평론가들의 평가가 매우 좋았는데 씨네21 기자들의 20자 평중 '''만점 (별 5개를) 무려 5명으로부터 받았다.''' 평론가 평점이 무려 '''8.6점으로''' 누가 보면 네티즌 평점으로 착각할 지경.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성 평론가들에게는 평점이 다소 낮다.[33] 이스트우드 특유의 마초적인 연기와 미국 전통의 보수적 가치에 입각한 듯한 작품의 시선[34]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최고의 걸작[35]을 생각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연과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이민자[36]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의 아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영화가 굉장한 인종차별적 관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모양. 인종차별 장면만 모아놓은 유튜브 편집판도 있다.
330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억 4,800만 달러, 해외에서 1억 2천만 달러를 벌면서 제작비 8배가 넘는 2억 6,900만 달러를 버는 대박을 거둬들였고 이스트우드 영화 최고 대박작이었다가 2015년작으로 이스트우드가 감독만 맡은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북미에서 3억 4,900만 달러, 해외 1억 9,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 9배에 달하는 5억 4,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 기록을 넘어섰다.

6. 해석


영화는 '미국적'인 가치관[37]으로 평생을 살아온 주인공이 '새로운 미국인' 들인 타오와 가족들에게 '미국적'인 가치[38]를 전달하며 오래된 미국인의 영혼과도 같은 차인 그랜 토리노를 신세대 미국인인 타오에게 넘기는 것으로 끝난다.
월트의 성격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로, 월트의 아내가 다니던 성당의 신부가 맨 처음 월트를 만나서 "안녕하세요. 월트"라고 하자 월트는 차갑게 "코왈스키 씨라고 부르시오."라고 쏘아붙였는데, 영화 후반부에서 "코왈스키 씨"라고 부르자 "월트라고 불러요." 라고 한다.
아이러니한 점으로, 인종차별적 모습을 보이던 월트 본인 또한 폴란드계 미국인이다. 폴란드계 성씨인 '코왈스키'부터 시작해서,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단골 이발사 마틴이 "폴란드 놈(Polack)이 죽지도 않고 또 오네."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덤으로 타오에게 일자리를 주선하러 만난 건설현장 소장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이다. 폴란드계 미국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 세 집단은 분명히 백인이지만 미국의 다른 백인들에게 열등한 취급을 받았던 역사를 생각하면 묘하다.[39][40][41]
그랜 토리노는 영화의 정서를 대변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서는 것은 둘째치고 자동차로서의 의미가 영화의 뜻과 일맥상통한다. 오래된 1970년대 아메리칸 머슬 올드 타이머를 (오리지널리티 아메리칸의 가치관) 차지하기 위해 밑바닥 비주류 이민계(이들을 대표하는 소품이 일본 양카들)들과 그 것을 지키고자 하는 참전 미군 노인의 투지라는 줄거리로 이 내용이 어떤 가치관을 담아내고있는지 드러나고 있다.
월트가 가지고 있는 총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그랜 토리노와 같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소품이다. M1 개런드M1911이 그것인데 둘 다 현대 미국미국인을 상징하는 가장 '미국적인' 총으로 꼽힌다. 보수적이고 미국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월트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의 끔찍했던 기억과 그에 얽매여 있는 윌트를 똑같이 한국전쟁때 사용했던 해당 총기들을 빌려 말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작중에서 월트는 한국전쟁에서의 참상을 기억하고 있고,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심하게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도 그럴 게 본인 말하기론 17살짜리 소년병을, 그것도 항복하겠다는 애를 사살한 모양이다. 맨 처음 신부에겐 그냥 죽였다고 하고 말이지만 신부가 월트를 위로하기 위해, 그건 명령으로 인한 살인이었다, 당신보다 더 강한 사람들도 울면서 참회한다고 말하자 월트는 "그걸 명령으로 한게 아니라서 그렇다" 라고 씁쓸하게 덧붙인다. 전쟁으로부터 반백 년이 지난 후에도 PTSD현상이 완쾌되지 않은 면도 보인다.이 때 소년병을 쏴 죽인 총이 현재 소지하고있는 총이라고 후반부에 타오에게 (정확히는 자신에게)열받아서 털어놓는다. 그래서 타오에 대한 감정과 자신의 희생은 자신이 사살한 소년병에 대한 죄책감과 참회의 감정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타오와 그 가족들은 몽족 이민자들이고 월트가 가지고 있는 라이터에 새겨진 제1 기병사단 엠블럼은 관객들에게 치열한 전투들에 참여했음을 짐작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미군 제1 기병사단은 베트남전에 투입됐고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은 전쟁인만큼 전적은 몰라도 1사단이란 점, 인기 많은 기병사단 이란 점, 사단마크의 멋진 디자인덕에 미국인은 한 번 쯤 스치듯이라도 본 사람이 많다. 미국에선 내가 참전용사니 뭐니 아무리 말해봤자 "아, 그러셨어요? 어디서 꿀빨다 허풍떠세요?", "아, 그래서 제일 가까운 공군기지가 어디셨는데요?" 식의 반응을[42] 보이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부대 출신이면 바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이용한 장치.[43]
영화 초반부에 타오의 누나인 수가 직접 언급하듯이 베트남 전쟁 당시의 몽족은 미군 편에서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미군의 평가로는 남베트남 정규군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갖췄고, 몽족들도 자신들에 우호적인 미군을 도우며 독립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싸웠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들은 말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미국은 자신들이 도망치기에 바빠서 이들을 딱히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그 여파로 몽족은 공산 정권이 들어선 라오스베트남 정부 양쪽의 박해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간신히 도망친 일부만이 미국으로 건너와 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렇게 도움을 받고도 미국에서는 제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후 미국은 베트남과 수교를 하기 때문에, 몽족은 미국으로 떠난 이들이건 원래 살던 곳에 남은 이들이건 완전히 고립무원이 되고, 반공산주의 독립운동을 벌이는 과격파 몽족은 미국내에서도 수교국의 반정부 인사로 처벌의 대상이 된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 가장 꺼림찍한 부분중 하나가 몽족 문제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타오 가족들도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타오의 가족, 즉 몽족을 베트남 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당한 베트남인으로 은유하는 해석도 가능하다. 타오를 못살게 구는 갱스터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점이 이를 시사히는데, 이 어그러진 폭력의 고리를 월트는 그들을 폭행함으로써 해결하려 한다. 이것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의 세계경찰적 폭력과 동일시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월트의 폭력은 결국 수를 향한 린치라는 또 다른 폭력을 만들었으며, 이는 월트, 즉 미국이 그간 해온 자경(또는 치안)의 방식에 대해 반성이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법의 해결책이 필요함을 암시한다. 영화에서 이는 무기를 들지 않은 월트의 희생과 그로 인한 갱스터들의 검거라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때 세간(세계)의 눈은 무장하지 않은 월트를 살해한 갱스터(아시아 및 세계 각지의 폭력적 정치세력들)를 향해 힐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이 시점에서 그들을 체포하는 공권력은 단지 미국의 경찰로 보기보다는 세계가 취해야 할 치안의 당위성으로 희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일종의 명분을 획득하는 방식의 새로운 질서 창출. 물론 이 엔딩 장면에서 무장하지 않은 월트의 살해라는 장치는 미국 서부개척시대가 가져왔던 룰에 대하여 영화를 감상하는 미국인의 역사적 이해가 수반되어 작동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극 중 월트는 포드 사의 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큰아들 부부가 타는 차는 토요타(...).[44] 큰아들[45] 부부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월트가 "미국 차 사면 뭐가 덧나나!" 하면서 상당히 못마땅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7. 기타


  • 제목인 "그랜 토리노"는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자동차의 이름이다.
  • 스태프 롤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OST의 1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불렀다. 잘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걸걸한 허스키 톤이 극 중 월터 코왈스키의 이미지와 어울려 깊은 울림을 준다. 후반부의 젊은 목소리는 영국의 피아노팝/재즈 아티스트인 제이미 컬럼. 해당 음악. 첫 부분이 이스트우드이고 1분 50초부터 제이미 컬럼이다. 참고로 이 노래는 이스트우드 옹의 큰 아들이자 음악가인 카일 이스트우드가 작곡한 것이다. 카일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 이외에도 아버지의 깃발 등에서 아버지와 함께 작업해 왔다.
  • 수가 흑인들에게 희롱당할 때 함께 했던 데이트 남성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인 스콧 이스트우드이다. 아버지의 강한 이미지를 이어받아 마초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면 아주 어리고 유약해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영화에서 그렇게 나올 뿐이지 본 모습은 아버지 못지 않은 간지남이다.
  • 2014년 1월 10일 24시 10분(=2014년 1월 11일 0시 10분), KBS 1TV에서 더빙으로 방영되었는데, 극장 개봉 당시에는 '12세 이상 관람가'였으나 KBS에서는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았다. 월트는 송두석, 타오는 남도형이 맡았다. 19세로 방영된 이유는 디파티드처럼 비속어가 더빙된것으로 보인다.
  • 2016년 9월에 아시아계 학생을 폭행하고 물건을 빼앗는 등 범죄를 일삼는 13세 소년에게 이 영화를 보고 깨우치라는 호주 법원의 판결이 내려져 화제를 모았다. #
  • 월트가 극중에서 몽족들의 잔치에 가서 받은 술은 칭다오 맥주다. 월트는 마셔보고 괜찮다고 평한다.
  • 그랜 토리노 이전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주인공과 감독의 1인 2역을 맡은 영화가 있다. 바로 단장의 능선. 또한 백인이 아닌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뒤를 맡긴다는 점이 두 영화가 가진 공통점이기도 하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배우로써 나오는 마지막 영화라고 홍보되었지만 이후에 이스트우드는 영화에 계속 나왔다.

[1] 그 집 아들인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다 잡히고 어찌어찌하다가 월트가 갱단을 쫓아낸다. [2] 미국은 백인들끼리도 암묵적으로 등급 비슷한 것이 있다. 영국계, 독일계 등 서유럽계나 유태계 백인들에게 아일랜드계, 이탈리아계, 동유럽계 백인들이 무시를 많이 당하며 같은 계 백인들끼리 모여서 사는 경우가 많다. 폴란드계는 백인들 중의 유색인종 취급을 당하며 반카톨릭 정서와 맞물려 편견과 인종차별의 희생이 되기도 한다. 결국 주류 백인들(이른바 WASP라고 하는)이 보기엔 '하층'인 폴란드계 백인에다 공장 노동자 출신인 월트도 동양에서 온 유색인종인 몽족보다 월등히 낫다고 보기도 뭣한 상황이다. [3] 폴란드계라는 설정이 오히려 차별주의자라는 면의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실제로 다민족 국가에선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하층인 백인, 흑인, 동양인, 히스패닉 등 주류가 아닌 인종의 서로에 대한 인종차별이 더 큰 문제처럼 비춰지기도 한다.[4] 이렇게 된 것은 수와 타오 남매의 아버지가 일찍 사망해서 주변에 훌륭한 남성 모델이 없어서 그렇다.[5] 원문은 'Zipperhead'. 세계인 비하명칭 항목에도 기술된 것처럼 아시안을 비하하는 호칭이다. 한국전 참전자인 월트가 주로 쓰는 욕이며, 이 욕이 한국전쟁에서 유래했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치밀한 디테일. 이후 타오는 Zipperhead(한국인 비하, 현재는 동양공통), Gook(아시안 비하), Chin(=짱개), Nip(=쪽바리)등 다양한 인종차별 욕을 듣는다(...)[6] 월트의 소개에서 언급되었듯이 월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손자뻘인 27살의 어린 나이에 이제 막 신학교를 졸업했을 뿐인 가톨릭 사제가 삶과 죽음에 대해 논하는 모습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월트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뻔하다.[7] 아예 안 나온 건 아니고 몇 번 나온다. 그중 눈에 띄는 건 술집에서 자신이 한국전쟁 때 벌인 일과(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저는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지요."라고 언급하자 다음 씬으로 넘어간다.) 수가 당한 일을 듣고 월트에게 "저도 열받습니다."라고 몽족 갱단에게 약간의 증오를 보여준 장면이 있다.[8] 잠깐 미치의 집이 나오는데 아버지 월트의 집보다 훨씬 더 좋은 집에 살고 있다.[9] 부하가 '스파이더'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수가 어처구니없어하며 "펑, 네가 '스파이더'라고?"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본명은 '펑'인 듯.[10] 가방끈 긴 27살 숫총각에겐 할 말 없다며 거부한다. 애송이 주제에 삶과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겠느냐는 것.[11] 이 시기에 월트는 자노비치 신부가 자신을 '월트'라 부르는 것도 거슬려 해서 '코왈스키 씨'라고 부르라 한다.[12] 멕시코계 양아치들이 타오를 괴롭히는걸 갱단들이 멀리서 보고 말씨름을 하는데. 양아치들이 권총을 꺼내며 위협하자 우지를 꺼내(...) 역으로 깨갱시키곤 그걸 빌미삼아 타오더러 도와준 대가로 갱단에 들어오라고 추근거렸다.[13] 이때 타오가 뒷걸음치다가 넘어지고, 타오를 개머리판으로 쳐서 제압하려다가 넘어져서 가볍게 다친 것은 물론이거니와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 철제 광고판에 총알 구멍까지 낸다. 타오는 무사히 탈출한다.[14] 월트의 변화가 선물을 대하는 것에서 드러나는데, 초반엔 선물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던 월트가, 나중에는 결국 졌다는 듯이 선물을 받아들이고 몽족의 닭고기 만두를 안주삼아 술을 마신다. 이후 수에게 이끌려 몽족의 가족 잔치에 참석했을 때, 처음엔 낯선 음식들을 꺼리다가 그 중에서 이전에 술안주 했던 닭고기 만두를 보고 그것은 선뜻 받는 것도 재미있는 장면.[15] 이때 수에게 몽족이 고산민족이며 베트남 전쟁이 패하고 미국에게 버림받아 학살당하던 처지라 미국에 이민왔다는 말 등을 듣게 된다.[16]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수 성향이지만 합리적인 면이 강하다는 증거가 여기서 드러난다. 답 없는 수꼴이라면 미국의 흑역사인 몽족 같은 것은 언급 안 한다.[17] 처음엔 안 가려다가 술이 다 떨어져서 마지못해 따라왔다.[18] 몽족 잔치에 꺽다리 백인 노인이 온 것부터가 당황스러운 일인데, 월트는 평소에 몽족들에게 막 욕을 퍼부으며 몽족과 충돌하던 인물이니 더욱 그렇다. 타오의 할머니는 월트를 끝까지 매우 싫어했다. [19] 이때 월트가 꽤 아프다는 게 드러난다.[20] 그걸 본 월트가 "무서운 여자들이야"라고 혀를 내두른다.[21] 타오는 세란다고 또 세는데(...) 이게 나름대로 귀엽다.[22] 병원 장면을 보면 이민자 출신의 직원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다. 한 아프리카계 간호사는 영어가 서툴러 '코왈스키'라는 성을 '코스키'라 한다거나, 월트의 단골 의사가 3년 전에 그만둬서 아시아계 의사가 후임으로 와있는 등의 모습이 나온다.[23] 이 부분이 또 재미있다. 전부터 잘 아는 사이였던 월트와 마틴은 서로 이태리놈아 폴란드놈아 하면서 지내는 사이였지만, 타오는 이걸 따라한다고 초면인 마틴에게 대화 초장부터 이태리놈 드립을 쳤다가 야단을 맞고 '그럴 땐 상대한테 다짜고짜 욕을 하는 게 아니라 제3자를 험담해라'라는 팁을 배운다.[24] 이 부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전우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정도로 월트와 몽족들이 가까워졌음을 드러낸다.[25] 처음과는 달리 월트는 이제 자노비치 신부에게 자신을 '코왈스키 씨'가 아닌 '월트'로 부르라 한다.[26] 자노비치 신부는 이를 걱정해 경찰 2명과 같이 몽족 갱단의 아지트 앞에서 기다린다. 하지만 경찰 측에서 계속 한 장소에서 대기할 인력을 내줄 순 없다며 초저녁쯤에 자노비치 신부를 차에 태우고 철수한다.[27] 여기서 월트가 받은 훈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는데 실은 항복하러 나오는 소년을 쏴서 받은 것이란 것.[28] 미시간 주는 권총을 소지하고 다니려면 따로 라이센스를 받아야하는데 사소한 전과만 있어도 안 나온다. 당연히 갱들이 갖고 있을 리가 없다.[29] 그랜 토리노를 노리던 손녀가 그랜 토리노가 타오한테 간다고 하자 얼굴이 썩어들어가는 게 백미.[30] 오죽하면 변호사도 유언장을 읽기 전에 자신은 써진 내용을 그대로 읽는 것뿐이니 양해를 구한다고 할 정도이다.[31] 사실 이 부분은 클린트 이트스트우드 영화의 특징 중 하나로, 늙은 백인인 자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려고 할 것이지만, 그게 한번에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물론 전혀 바뀌지 않으려는 자들에 대한 비판은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 저 글에서 백인인 레드넥도 같이 깐 것이 여기 포함된다.[32] 원문은 본 모습 그대로가 제일 멋지다고 말했다.[33] 그래도 원래 점수 이상하게 주는 황진미와 달리 유지나 평론가가 7점을 주면서 그런대로 고평가한 정도... 전체적으로 아주 높은 평가라 할 수 있다.[34] 타오가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남자 되기'는 관점에 따라 '성장'이 아닌 특정 가치관에 입각한 정체성 정립으로써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35] 흔히 미국 평론가들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영화들은 용서받지 못한 자,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같은 영화들이다.[36] 배우 경력이 없는 실제 지역 주민들로 찍은 것.[37] 전쟁 참전 베테랑, 순수 백인, 미국 기업 평생 근무, 미국 제품 애용, 가족 가치 중시, 어른을 공경하고 약자에 대한 괴롭힘을 참지 않는, 살짝 백인우월주의 + 총기 애호가 + 클래식카 선호.[38] 불의에 참지 않고 용기있는 남자의 태도, 당당함, 치밀함, 위기에도 침착한 태도이다.[39] 참고로 미국 내에서 폴란드인은 멍청이, 이탈리아인은 여자 밝히는 백수 혹은 마피아, 아일랜드인은 알코올 중독자 + 싸움꾼 + 사투리 쓰는 촌놈 혹은 갱스터 취급을 받았다.[40] 다만 아시아인만 경멸하는걸 보면 자신이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볼거 못볼거 다봐서 그런걸지도.흑인도 욕하는 장면이 딱 하나있긴하지만 그건 수한테 집적거리는 양아치들에게 한거여서....[41] 막상 미국에서 한국인같은 동양계 이민들과 쉽게 친해지며 도움도 많이 주는 백인들이 천주교를 믿는 이들 비주류 백인들이다. 개신교를 믿는 영국계, 다수를 차지하는 독일계, 돈이 많은 유태계 백인들은 고압적이고 배타적이라 관계를 맻기가 정말 어렵다. [42] 미군 출신중에 솔직하게 "난 이라크전 참전은 했는데 선발부대 따라간다고 급급했지 적이고 IED고 아무 것도 마주친 적 없이 아무것도 안했는데 전쟁이 끝났어. 이럴거면 왜 해병대에 입대했나, 왜 그 개고생을 했나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 "난 참전한지 몇 달만에 아군한테 오사당하고 퍼플하트 훈장 받았어. 그리곤 집에 돌아왔어. 난 한게 없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참전이라도 해봤음 다행이지 입대도 안해보고 내가 몇 명을 죽였니, 누구를 살렸니 하며 허풍 떠는 사람이 제법 있다.[43] 단 월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다. 영화가 개봉하던 2009년에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의 나이는 60대 중~후반 정도 였다. 이 나이면 노인이긴 해도 술담배에 크게 찌든게 아니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친구를 위해 모든걸 불태우기엔 아쉬운게 많은 나이다. 반대로 한국전쟁 시기인 1950~53년에 월트가 20대 초반이었다면 극 중 나이는 78~81세 정도, 죽음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게 당연한 나이이다.[44] 차종은 토요타 랜드크루저 5세대 모델이다.[45] 참고로 이 아들은 토요타 영업사원. 월트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자식들과도 원만하게 지내진 못했다. 후반부에 고해성사에서 월트가 많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반부 월트의 생일에 찾아온 이들 부부가 엄마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월트를 실버타운에 보내고 집은 자기들이 먹으려는 의도를 보여주는데(이에 월트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정을 짓고, 다음 장면에서 아들 부부는 쫓겨나듯 월트의 집을 떠난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이다...), 이후 결말에서 월트는 먼저 간 아내의 소원대로 집은 교회에 기부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