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화폐
1. 기념 화폐의 의미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뜻깊은 사건이나 행사를 기념하여 특별히 만든 화폐. 주로 주화로 발행되나, 일부 국가에서는 지폐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법정화폐이므로 은행에 가져가면 액면가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규 화폐로 바꿔 준다. 기념 화폐는 기획단계에 따라 크게 2가지 형태로 발행하는데, 하나는 유통목적을 겸한 것, 다른 하나는 보존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1.1. 유통 목적의 기념화폐(통용 기념화폐)
유통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대개 현재 유통중인 화폐와 자연스레 같이 쓰일 수 있게 규격은 통일시키고, 디자인만 달리하여 내놓는 것이 많다. 총 발행수량이나 발행기간(횟수)등을 딱히 정해두지 않는 편이고, 대개가 전 국민이 한 번 쯤은 볼 수 있도록 대량으로 생산한다. 다만 소장 목적이 없으므로 인증서 따위는 첨부하지 않고, 일반 통용화폐와 같은 수준의 품질로 찍는다. 대표적인 것이 '''2유로 동전'''. 개별도안 부분(National Side)[1] 을 활용하는데, 그것도 십여개 국가에서 제각기 너무 많은 종류를 만들어낸 탓에 도감까지 따로 존재한다.
통용 기념화폐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국가가 있는 반면, 통용 기념화폐 발행이력이 단 한번도 없는 보수적인 나라들도 있다. 대한민국은 후자에 속하며,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통용 기념화폐를 발행한 적이 없는 나라다.[2] 아마 남북분단 상황에서 북한에서 기념화폐를 가장한 위조화폐를 유통시킬 우려가 있어서 보수적이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정작 같은 처지인 북한도 통용 기념화폐를 자주 만들곤 했었다.
미국에서는 독립 200주년 기념주화가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념주화이며,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발행한 주+해외령 시리즈, 2010년부터 발행중인 국립공원 시리즈 쿼터도 유명하다.
영국의 ECC 가입 기념 50펜스.도 대표적이다.[3] 이후에도 50펜스, 1파운드, 2파운드를 이용하여 기념주화를 꾸준히 만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10펜스로도 알파벳 소재의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경우로, 유전자 발견을 기념한 기념주화가 있다. 영국에서 발행한 것인데 과학동아에서 부록으로 증정했다. [4]
영연방 국가인 호주, 캐나다도 통용 기념화폐 제작에 적극적이다. 심지어 이쪽은 주화의 일부분에 채색까지 해서 유통시키곤 한다. 1년에 10종류도 넘는 기념주화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주화 크기나 액면이 적어서 기념화폐로 만들지 않을법한 소액권종으로도 기념주화를 만든다.
유로존 국가들도 유로로 통합하기 이전까지 통용 기념주화를 많이 만들었었다. 지금도 2유로에 기념도안을 넣어 많이 발행한다. 현지에서 심심찮게 마주할 수 있으며,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2유로만을 테마로 삼아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보통 국가별로 제각기 다른 테마로 기념주화를 발행하지만 가끔 공통 기념 주화를 만들기도 한다.[5] 통합 이전에 기념주화 제작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나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이 있었으며, 스페인의 5, 25, 50페세타 주화는 정규도안 없이 매년마다 도안을 다르게하여 발행하기로 유명했었다.
아시아에서 통용 기념화폐로 유명한 나라는 인도와 태국이 있다. 인도는 유통 주화의 권종도 자주 바꿔온지라 주화의 스펙, 도안이 매우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찍어낸 조폐창별로 마크를 다르게하여 발행하기 때문에 그 종류는 기하급수적이다. 가히 통용 기념주화의 정점을 찍는 나라가 아닐 수 없다. 태국은 이전부터 지폐 도안의 일부만 바꿔 통용 기념지폐를 많이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라마 9세 국왕이 서거한 이후 추모 목적으로 전 권종에 라마 9세의 일생을 담은 기념지폐를 발행하여 유통시켰다. 동전으로도 기념화폐를 활발하게 만드는 편이다. 과거에는 1, 5바트로 통용 기념주화를 만들어왔으며, 현재는 10바트 주화로 통용 기념주화를 만들고 있다. 예외적으로 1996년 재위 50주년 기념도안을 넣은 기념주화를 전 권종(1사탕 ~ 10바트) 대상으로 만들었다.
동북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지만, 대만도 구형 1위안과 현행 10위안에 종종 기념도안을 넣어 발행했었다. 대만에서 가장 최근에 만든 기념주화는 2010년에(중화민국 99년) 발행한 장징궈, 장웨이수이 기념주화다. 100위안 지폐에도 아래에 첫 발행년도인 중화민국 89년(2000년) 대신 중화민국건국1백년 문구를 새긴 통용 기념 지폐가 있다. 홍콩도 반환기념으로 1997년에 기념 주화를 전 권종 대상으로 발행한 바 있다. 10센트~10달러 각 액면마다 다른 기념도안을 적용해서 발행했다.[6] 마카오도 반환된 1999년에 비슷한 목적으로 통용 기념주화를 만들었다. 다만 이쪽은 민트세트용으로만 발행되었다. 중국도 90년대에는 거의 매년 1위안 주화에 기념도안을 넣어 발행하기도 했었으며, 최근인 2015년에는 중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주화를 발행하였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5,10위안 주화를 기념주화로 발행하면서 1위안 기념도안은 점점 뜸해지는 상태. 기념도안 넣어서 발행하는 것에 보수적인 일본조차도 유통 목적으로 1964년에 올림픽 기념 100엔 주화를 시작으로 1975년 오키나와 해양 엑스포 기념 100엔, 1993년부터 2009년까지 발행했던 500엔 기념주화[7] 도 전부 당시의 통용주화와 스펙이 동일하여 자판기에서도 사용 가능했다. 2008년부터 발행중인 바이메탈 기념 500엔 주화도 현 시점에선 통용 기념화폐라기엔 살짝 애매하나, 2021년부터 500엔의 재질을 바이메탈로 변경하여 발행하기 때문에 이쪽도 통용 기념화폐에 포함될 예정이다. 500엔뿐만 아니라 100엔도 기념주화의 발행이 활발해서 2015년에는 신칸센 도입 50주년 100엔, 2018년부터는 2020 도쿄 올림픽 기념주화 100엔을 매년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다.[8] 심지어 기념주화와는 담을 쌓았을 것 같은 몽골조차도 1980년대에 여러 종의 1투그릭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국도 70년대, 90년대에 많은 양을 찍어내 유통시킨 기념주화가 있으나 통용주화와 스펙이 달라서 통용 기념주화라 보기엔 살짝 애매하다. 각각 백원, 천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값이 별로 오르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 목적으로 만든 것은 발행 국가의 시중 유통화폐와 완전히 동일한 지위를 가져서 유통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고, 다른 나라의 은행에서도 환전시 별도의 제한을 가지지 않는다. 다만 은행쪽에서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구매할 수 없고, 그걸로 제공해야만 할 의무도 없다.
1.2. 소장 목적의 기념화폐
소장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일부러라도 현재 유통중인 화폐와 다른 규격, 다른 도안으로 만들며, 생산량이 적으면서 발행수를 꼬박꼬박 공개하는 편이고, 배급시 특별가격을 책정하여 예약제로 공급하거나 선착순으로 공급을 한다. 이런 것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은행에서 구입할 수 없으며, 시중에서도 그런 식으로 매매하지 않는다. 같은 의미에서 일반적인 외환 환전 개념으로 타국의 기념 화폐를 정규 화폐로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물론 엄연히 법정통화이기 때문에 발행국 내에서는 액면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기념 화폐를 만들 때는 정규 화폐와 달리 가성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아 액면가보다 구성 성분 금액이 더 비싼 경우가 많으며,[9] 말 그대로 기념하는 의미가 강해 실제로는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므로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 당장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기념 화폐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것의 심화형으로, 전시용으로 아주 극소수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액면가나 규모 면에서 크고 아름다운 것들이 해당되며, 호주의 1톤 캥거루 금화(100만 호주 달러, 1개)[10] , 캐나다의 빅 메이플 리프(100만 캐나다 달러, 6개[11] ), 오스트리아의 빅 필(10만 유로, 15개) 등이 있다.
한국의 기념화폐는 전부 소장용에 해당된다. 물론, 광복 30주년 기념주화처럼 액면으로 교환해주었던 백동 100원, 500원 기념주화도 있으나, 현행 100원, 500원 주화와는 재원이 달라서 엄연히 통용 목적은 아니다. 지금도 거의 액면에 가까운 시세를 유지하는 기념화폐긴 하지만 모든 기념화폐를 실제 통용화폐와 규격을 다르게하여 발행했다. 따라서, 한국에는 유통 목적의 기념화폐는 없다.
2. 한국의 기념 화폐
1970년 8월 15일에 최초의 기념주화 발행을 시작으로 2015년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까지 총 44번의 기념화폐가 나와 있다.
소극적인 기념화폐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기념화폐 발행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3월 21일 한국은행법에 제53조의3이 신설되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을 발행하였다. 한국에서 기념지폐를 발행한 건 사상최초로, 액면가 이천원권이다. #
3. 한국의 기념 화폐 종류
초기 기념주화의 액면은 50원과 100원, 250원, 500원 등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액면 가치를 올리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은화인 경우 일반적으로 50,000원, 동화/3종재질화인 경우 1,000원 액면을 가지고 발행하고 있으나 판매처가 한국은행이 아닌 대행업체(화동양행에서 주로 대행한다.)인 경우 액면가와 상관없는 가격 산정을 하고 있다.
그외에도 다른 액수의 기념 주화도 있다고 한다. 실제 기념주화들은 보관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결제를 할때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웬만하면 희소성, 취미가의 영역에서 가치가 매겨진다. 발행량이 많았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1988 서울 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가격이 크게 높지가 않다. 당시 국민차와 함께 국민주화란 말을 들었을 정도.[12]
- 발행가에도 못 미치는 '기념주화' 가치.. 남발로 '희소성' 상실 (2017-05-07)
기념주화 수집이 외면받는 데는 우표와 함께 이런 종류의 취미의 인기가 사그라든지 오래인 이유도 있지만, 디자인이 심심한 것도 이유가 된다. 일단 예뻐야 수집욕을 자극할 텐데 한국의 기념주화는 심히 그렇지 못해서, 화동양행같은 사이트에서 외국의 기념주화와 비교해 보면 독립기념관 부조를 보는 느낌. 스포츠든 국가기념행사든, 이것만큼은 88올림픽부터 평창올림픽까지 한 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나름 예쁘다고 외국에서 상도 받는다는데..
3.1. 한국 역대 기념주화
자세한 정보는 한국은행 사이트 - 화폐 - 기념주화 메뉴에 소개되어 있다.
- 1970년 8월 15일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
- 1975년 8월 14일 광복 30주년 기념주화
- 1978년 6월 12일 제42회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13]
- 1981년 8월 14일 대한민국 제5공화국 기념주화
- 1982년 9월 30일 서울 올림픽 대회 유치(1차) 기념주화
- 1983년 8월 1일 서울 올림픽 대회 유치(2차) 기념주화
- 1984년 5월 1일 가톨릭 전래 200주년 기념주화[14]
- 1986년 3월 21일 제 10회 아시아 경기대회 기념주화
- 1987년 2월 1일 제 24회 서울 올림픽 기념주화 (1~5차)
- 1993년 6월 9일 대전 세계 박람회 기념주화
- 1995년 8월 14일 광복 50주년 기념주화
- 1995년 8월 14일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주화
- 1998년 8월 14일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주화
- 2000년 1월 3일 새천년 기념주화
- 2000년 6월 12일 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주화
- 2000년 10월 18일 ASEM 2000 기념주화
- 2001년 5월 25일 2002 FIFA 월드컵 축구대회 기념주화
- 2002년 9월 27일 제 14회 아시아 경기대회 부산 2002 기념주화[15]
- 2005년 8월 12일 광복 60년 기념주화
- 2005년 11월 14일 2005년 APEC[16] 정상회의 기념주화
- 2006년 10월 9일 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
- 2007년 8월 1일 전통민속놀이 (탈춤) 기념주화
- 2008년 8월 8일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주화
- 2008년 10월 17일 전통민속놀이 (강강술래) 기념주화
- 2009년 10월 16일 전통민속놀이 (영산 줄다리기) 기념주화
- 2010년 10월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기념주화
- 2010년 11월 1일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주화
- 2011년 8월 11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주화
- 2011년 10월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기념주화
- 2012년 3월 15일 핵안보 정상회의 기념주화
- 2012년 5월 4일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기념주화
- 2012년 8월 28일 2012 세계자연보존 총회 기념주화
- 2012년 11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석굴암과 불국사) 기념주화
- 2013년 4월 30일 숭례문 복구 기념 주화
- 2013년 10월 31일 나로호 발사 성공 기념주화
- 2013년 12월 27일 한국의 문화유산(창덕궁,수원화성,한글) 기념주화
- 2014년 8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주화
- 2014년 8월 29일 인천 아시안게임 기념주화
- 2014년 12월 12일 한국의 문화유산 (하회와 양동, 해인사 장경판전, 남한산성) 기념주화
- 2015년 3월 25일 제7차 세계물포럼 기념주화
- 2015년 8월 14일 광복 70주년 기념주화
- 2015년 9월 16일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기념주화
- 2015년 12월 17일 한국의 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백제역사유적지구) 기념주화
- 2017년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
3.2. 한국 역대 기념지폐
- 2017년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 (이천원권)
4. 관련 문서
[1] 때문에 이쪽 부분만을 보고 국가나 액면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2] 동전과 지폐 통틀어서 단 한 차례도 없다.[3] 다만 1996년 이전 50펜스 주화는 현재 통용이 중지된 상태다.[4] 2003년에 발행한 2파운드 기념주화로 추정된다.[5] 도안은 동일하지만 국명과 언어, 테두리를 각국에 맞게 새겨넣었다.[6] 현지 기준으로 2달러 주화가 그나마 자주 보이는 편이다. 10달러 주화는 민트세트 한정으로 발행되었다.[7] 2008년부터 발행한 지방자치 기념 바이메탈 500엔 제외[8] 다만 2015년부터 발행중인 100엔 기념주화는 일반 100엔과 무게, 크기는 동일하나 재질이 다르다. 대인거래나 은행 창구에서는 100엔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재질이 다르다보니 ATM이나 자판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9] 일반적으로 기념주화는 금이나 은과 같은 희귀 재질로 만들기에, 녹여서 금속을 팔면 당연히 훨씬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한 때 논란이 된 적이 있던 200원 기념주화의 경우 11.20g에 은 90% 이므로 순은 10g 에 해당되는데, 이는 2020년 국제은시세 가치로 대략 5천원 정도다. 다만, 반대로 구성 성분 금액에 비해 액면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경우도 있는데 유독 일본의 기념주화에서 그런 경향이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1990년 오사카 엑스포 기념 5000엔 은화의 경우 액면가 5천엔은 2020년 3월 기준 거의 6만원에 가까운 큰 액수지만, 주화 자체는 무게 15g에 은함량 92.5%의 은화라 순은함량은 겨우 13.875g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국제은시세로 환산하면 7천원밖에 되지 않는 액면가 대비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10] 순금 자체의 가치는 600억원 정도지만 액면가는 이보다 훨씬 적은 8억원 내외이다.[11] 2017년 3월에 하나가 도난되었다.[12] "10년 후 금화가 다수 희생(...)된 것 같다"는 말이 이전 버전에 있었는데 그 사이 금값이 폭등해서 그랬다면 모를까 발행당시에 손해볼 재료비로 만드는 기념주화는 원래 없다. 본래 후진국에서는 기념주화 제조 판매가 정부 수입이기도 하고, 그 목적상 희소성을 가져야 하므로 제작수량이 적기 때문에 다른 공산품이나 일반 법정화폐와 마찬가지로 기념주화는 재료값보다 비싼 값에 유통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당시는 올림픽 개최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유례없이 많이 찍었다. 전국민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농담이 아닐 만큼. 구매가로 액면가 1천원짜리 백동화도 있어서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이것은 대전엑스포때 가장 낮은 액면가 주화도 마찬가지.[13] 대한민국이 최초로 유치한 세계구급 대회이다. 그래서 기념주화까지 발행한 것이다.[14]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에 맞춰서 발행하였다.[15] 기념주화가 비싸게 팔리는 몇 안 되는 사례다. 월드컵에 관심이 밀려 판매량이 부진했던 데다가 대행사마저 망해버렸기 때문. 더군다나 애초 발행량도 이상할 정도로 적었다. 지금 구하려면 돈이 있으면 물건이 없고, 물건이 있으면 돈이 없어 못 구한다.[16]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