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을 아이어에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
프로토스가 고향 행성 아이어를 위해 목숨을 걸 것을 외치는 구호이자,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대사다.[1]
2. 상세
10개 국어로 듣는 "내 목숨을 아이어에", 화자는 공허의 유산 트레일러 <망각>에 등장하는 제라툴. 첫 번째가 영어고 마지막이 한국어다.
대륙 중국어, 일본어를 제외한 10개의 문장은 전부 각 나라에서의 스타크래프트 2 정발판 번역을 따른 것이다.
같은 제작사의 다른 작품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록타르가 있다면 스타크래프트에는 이 '내 목숨을 아이어에'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한국어 번역과 더빙이 무척 깔끔하고 대사의 어감도 잘 살린 덕에 이 대사는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개그성 유행어로서의 유행어는 버틸 수가 없다!라면, 진지한 분위기의 유행어는 바로 이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이 대사를 더빙한 김기현 성우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 기준으로 이러한 대사는 영어나 한국어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한국어는 모국어이니만큼 친숙하고 영어도 자주 들어 익숙하다는 이유이다. 재미있는 건 외국인들도 김기현이 연기한 한국어 더빙이 가장 멋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는 것.
3. 의의
제라툴, 아르타니스, 칼달리스, 탈란다르같은 영웅들은 물론이고, 일반 광전사를 포함하여 수 없이 많은 프로토스들이 사용한다.[10] 실제로 프로토스는 모든 개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의를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목숨을 바친다는 말치고는 매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신의 생명을 거는 일을 할때 아이어의 이름을 외친다는 점에서 그만큼 프로토스가 아이어를 소중히 여기며, 아이어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는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약 천 년 전 네라짐이 아이어에서 쫒겨났을 때 그곳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던 제라툴마저도, 저그에게 침공받던 아이어를 구하기 위하여 의회의 핍박을 감수하고 돌아왔으며, 마지막에 아몬에게 씌인 아르타니스를 구할 때 아이어의 이름을 외쳤다. 내 목숨을 아이어에 급은 아니지만 보라준도 아이어를 진정한 고향으로 여기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네라짐에게도 아이어를 신성시 여기는 문화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11]
대부분 힘찬 목소리로 외치지만, 제라툴은 이 문장을 잔잔하면서도 비장하게 외쳤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12]
탈다림은 이런 의식이 없다. 탈다림은 본성인 슬레인에도 별로 크게 미련을 두진 않으며 애초에 고향을 일찌감치 버리고 독자적 세력을 구축한 것에서부터 아이어에 애정은 없을 터이다.[13] 히오스의 알라라크의 반복 대사를 통해 탈다림은 '군주가 머무는 곳이 곧 고향'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14] 그래서인지 협동전에서 알라라크의 광전사 포지션인 광신자는 생산시 "내 목숨을 아이어에"가 아닌 '''"내 목숨을 군주님께!(My life for the Highlord!)"'''를 외친다. 한편 네라짐 중에서도 젊은 신생 세대는 자신들이 태어난 샤쿠라스를 더 중요시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울레자즈와 탤루스 등이 좋은 예시. 아이어를 그리워하는 네라짐은 보통 1~2세대이며, 3세대 네라짐들은 샤쿠라스가 파괴되기까지는 아이어에 대한 큰 애향심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 역사에서도 타지에서 나고 자란 재미교포, 재일교포나 조선족, 고려인 같은 이민 2세대 이후 부터는 본인이 나고자란 곳을 고향으로 여기고 부모 세대의 진짜 고향은 그냥 내가 그 쪽 출신인가보다 하는 정도로 알기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자주 쓰는 축약어로 '''"For Aiur."'''가 존재하는데, 한국판 경우는 이를 '''"아이어를 위하여."'''라고 번안해서 축약어보다는 의미만 같은 다른 구호가 되어 버린 감이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1대1로 매칭이 안 되는지라 어쩔 수 없다.
4. 작중 곡
공허의 유산에서 BGM으로 나오는 곡. 작곡가는 Jason Hayes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사운드트랙 문서 참조.
5. 기타
사실 문화를 막론하고 종종 쓰이는 '~를 위하여!'형의 구호이기는 하다. 건배 제의도 그런 것중 하나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본 대사도 유명한지라 대체로 이 쪽이 더 널리 알려져있다.
이 대사를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듣고 보면[15] 내 목숨을 '''아이어에''' ➡️ 내 목숨을 어버버버(..) 같은 의미없는 말 혹은 단말마 같이 내지르는 말로도 오해하기 쉽다.
테란 해병들에게도 유명하다. 야전교범에 따르면 어떤 해병은 그 대사를 알뿐만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보내준다고 심지어 그 대사를 읆으며 돌격하는걸 반자이 돌격 쯤으로만 취급하는 듯하다.[16]
본래는 광전사를 상징하는 대사였지만 2017년 현재 기준으로 네이버든 구글이든 이 대사를 검색하면 제라툴만 나온다. 작중에서 제라툴이 이 대사를 한 적은 딱 한번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제라툴은 주로 '아이어를 위하여(I do this for Aiur)'를 주로 썼지 이 말은 최후의 순간, 아르타니스를 아몬에게서 구할 때 딱 한번만 썼다. 사실, 그동안 안 쓰다가 죽음에 임박한 위기에서 아르타니스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하는 상황에 해당 대사를 적절하게 말한것이 매우 잘 어울린 것도 한 몫 하기 때문에 제라툴 쪽이 더 인상깊게 남은 것으로 보인다.
6. 몬데그린, 패러디
몬데그린의 희생양으로 꽤 많이 쓰이는데, 미국에서는 '''"My life for hire!"'''('내 목숨을 '''일자리'''에!' 의역하자면 용병 일을 해 주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해서 실업한 거 아니냐고 놀리든가[17] , 혹은 'Life'라는 단어를 비슷한 발음인 'Wife'로 변형하여 "내 아내를 아이어에!(My Wife For Aiur)"라고 패러디된다. 둘을 합치면 "My wife for hire"가 되는데, 이건 "아내가 일을 찾고 있다"로 온건한 뜻도 될 수 있지만 성매매의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굴욕을 겪는다.
한국판 대사 역시 "내 목숨을 '''아이유'''에!" 라는 몬더그린이 있다. 아이어와 아이유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
곰TV GSL 리그에서 '''아이유본인이 직접 시전했다.'''
롤에서는 ''데마시아를 아이어에!''라는 몬데그린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마인크래프트의 메인 화면에 뜨는 노란색 스플래시에서 가끔 이 대사가 뜨기도 한다.
공허의 유산 발매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내 지갑을 아이어에!', '내 학점을 아이어에!' 같은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같이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자주 쓰이는 편. "내 XX를 YY에!" 식으로, 분명 비장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자학을 하는 용도로 자주 쓰이고 있다.
인성타니스 영상에서 칼달리스가 도망갈 때 '내 목숨을 아이어에'라 외치는데, 몬데그린으로 '니 목숨을 아이어에'로 들리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이 몬더그린은 공허의 유산 '아이어를 위하여!' 임무의 10주년 업적명으로 사용되었다(...).
CoCoFun이 제작한 영상인 블리자드의 망각 아웃트로에서는 망해가는 블리자드를 뒤로 제라툴이 "내 목숨을 LOL에"라고 외친다.
[1] 특이하게도 프로토스 세력 중 후술된 탈다림은 논외로 친다. 본편 등장이 없는 이한리 역시 마찬가지. 이들의 공통점은 프로토스 종족 전체로 두고 봤을 때 소수의 별종으로 보이는 점이다.[2] 동사가 없어서 영어와 1:1로 대응된다. 내(My) 목숨을(life) 아이어(Aiur) 에(for).[3] 워 웨이 아이얼 얼셩(wǒ wéi àiěr érshēng)으로 발음하며, 특이하게도 다른 정발판 명칭과 다르게 의역이 가미된 번역이다. 직역하면 "나는 아이어(艾爾)를 위해 살겠노라" 정도로 볼 수 있으며 대충 "아이어에 살어리랏다" 정도의 뉘앙스. 어쨌건 의역해서 보면 "아이어에 내 뼈를 묻으리라", "나는 언제나 아이어에서 산다(아이어가 나의 고향이다)" 식이라 원래 대사와 의미가 통한다. 사족으로 대만에는 아이허(애하:愛河)라는, 아이어와 굉장히 비슷한 발음의 하천이 있다.[4] 간체자로 쓰여 있으며, 정체자(번체자)로는 '''為艾爾而戰'''(wéi àiěr érzhàn/웨이 아이얼 얼전)이다. 직역하자면 "아이어를 위해 싸우겠노라"로 대만 중국어와 의미상 비슷하다. 링크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영상의 32분 25초부터 제라툴과 아르타니스가 등장해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5] 발음은 아이아니 이노치오 사사게루.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의 대사로 동사를 추가한 번역이다. 아이어(アイア)에 명(命)을 바치다, 봉(捧)납하다 정도의 의미이다.[6] 게르만어군으로 영어와 유사한 독일어를 제외한 이하 프랑스어,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는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단어로서, 1인칭 뿐만 아니라 생명/목숨을 뜻하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유사하다. 영어 이외 많은 유럽 언어들의 특징은 굴절어 문서를 참조.[7] 다른 로망스어군 언어와는 달리 여성형 정관사 'La'(라)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8] "쥐즨 Zㅏ 아이우르" 정도로 발음하며, 영어로 직역에 가깝게 대응해보면 'Life for aiur' 정도가 된다. 다만, 전치사 за는 영어의 For과는 의미가 다르다. 여기서의 за는 '-으로', '-에'라는 의미에 가깝다. '-를 위해'라는 의미로써 영어의 'For'에 완전히 유사하려면 전치사 'для'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인 1인칭이 쓰이지 않은 경우이다. 1인칭을 추가하자면 ''''Моя(여성형 소유격 1인칭 대명사)''' Жизнь за Айур' 정도가 된다. 하술된 것 처럼 폴란드어와 유사하다.[9] 폴란드어는 러시아어와 함께 슬라브어파에 속한 언어로, 로마자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상당한 어휘는 러시아어와 유사하다. 'Mój'의 활용형인 1인칭 'Moje'를 사용했다.[10] 광전사는 생산 대사가 아예 "내 목숨을 아이어에!"이다. 1편과 2편 모두.[11] 네라짐은 이와 비슷한 대사로 "샤쿠라스를 위하여!" 가 있었다.[12] 광전사가 외치는 것이 싸움에서 이기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정도의 의미라면, 제라툴은 정황 상 죽음을 직감하고 자신이 서 있는 땅인 아이어에 뼈를 묻을 것이며, 그렇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르타니스를 구하여 동족의 구원을 도모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13] 당장 게임 내에서 알라라크가 아이어 탈환 때 그냥 궤도폭격으로 행성채로 구워버리면 간단할텐데? 라고 말했다가 아르타니스에게 욕을 먹는 장면이 있다. 이건 고향도 고향이지만 아몬에게 세뇌당한 프로토스마저 몰살시키라는 뜻이라 화낸 면이 더 크지만 어쨋든 탈다림인 알라라크에겐 아이어란 그냥 행성채로 태워버려도 미련없는 곳이라는 말이 된다.[14] 탈다림의 첫번째 군주의 부하가 "우리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라고 묻자 "내가 밟고 있는 곳이 곧 고향이다." 라고 했었다.[15] 주로 랜덤 배틀태그를 설정할 때 나온다. 오버워치같은 게임에서 닉네임을 보는 것이 대표적인 예.[16] 이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차이이기도 한데 프로토스는 저그처럼 하나의 집단의 소속이 강하다. 저그 쪽도 비슷한 의미의 대사로 "군단을 위하여"가 있다.게다가 프로토스란 종 자체가 전투종족인 만큼 집단을 위해+본능이 전투인 프로토스는 '''전멸할지언정 물러서진 않는다.''' 반면 테란은 그렇지 않다. 테란은 프로토스처럼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한 종속감이 프로토스만하지는 않고 오히려 이익에 따라 옮기기도 한다. 게다가 불리해 보이는 싸움은 회피하기도 하는 등 프로토스급의 전투 종족은 아닌지라 이들의 눈에는 프로토스가 이해가 되지 않을만 하다.[17] 심지어는 이걸 영문판 지원군 소환 업적 이름에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판에서는 다른 전사 말고 너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