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우 아다이/비판 및 문제점

 

1. 개요
2. 상세
2.1. 작품 외적 이유
2.3. 정보 독점
2.4. 이율배반적인 행태
2.5. 문제 해결 방식
2.5.1. 그렌라간의 철수 요구
2.6.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사상


1. 개요


이 문서는 로시우 아다이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문서이다.
주인공 시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주로 '''천하의 개쌍놈 급으로 까이는 캐릭터이다.''' 정확히 3부부터의 로시우가 까이는데 1, 2부에서는 시몬의 든든한 조력자로 그저 보기 좋을 뿐이지만, 3부부터 지나친 대응으로 까이기 시작했다. 3~4부에서 보여준 멋진 모습으로 팬이 늘어난 키탄과는 정반대다. 시몬 팬이 아니라도 싫어할 요소는 적지 않아서 천원돌파 그렌라간 시청자들은 이 인물의 부적절한 행위로 고구마를 씹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이 인물로 피해를 봤을 인물은 시몬과 키탄 자신들 그 자체이다.

2. 상세


로시우 하나 때문에 카미나를 동경하던 키논 바치카는 카미나의 죽음과 카미나와 시몬의 유대감을 옆에서 지켜보았음에도 시몬을 압박할 인간폭탄 역을 자처하는 것을 모자라 그런 본인을 걱정하는 키탄 바치카의 뺨을 후리는 무개념 썅년이 되었고 기미 아다이는 마을에서 버려져 비참히 죽었을 본인들을 데려가준 시몬을 퇴물 꼰대 취급하는 은혜도 모르는 인성파탄자로 변했다. 무엇보다 얘가 그렌라간의 개연성을 잡아먹은 원흉이기 때문.
하지만 결국 로시우의 행동이 전부 잘못되었다는 평가는 어느 정도 부당한 대우일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작중 주인공인 시몬이 영웅적으로 모든 일을 잘 해결해서 그렇지 만약 시몬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또는 시몬이 실패했다면 결국 인류는 멸망할 운명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인류의 멸종을 막기위해 최소한의 인간이라도 구하겠다는 로시우의 판단이 무조건 나빴다고 볼 수는 없다. 현실에서도 사고나 위급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일들은 자주 일어나곤 한다.
창작물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시몬이 '''당연히''' 성공할 것을 알고 있고 믿을 수 있지만 로시우를 비롯한 작중 인물들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실제 지상에 남은 인간들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던 리론과 키탄[1]은 괴로워 했지만 로시우의 작전에 동의 했다. 엉성한 각본과 결과적으로 실패했기에 나쁜게 평가를 당할 수 밖에 없지만 실제 로시우의 말 "리더의 역할은 싸우는 것이 아닌 힘든 결정을 하는 것이다." 처럼 로시우는 힘든 선택을 한 것이다. '''물론 로시우를 옹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로시우의 선택자체에도 심각한 문제가 많다.'''

2.1. 작품 외적 이유


이 캐릭터는 노도 편 각본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까이게 된다. 현실에 혁명을 완수한 뒤 쓸모없어진 영웅의 추락'과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가의 득세를 애니에서 그려보려는 각본상의 의도로 3부의 스토리가 짜인 걸로 보이는데, 개연성이 매우 떨어져서 스토리 자체가 이상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먼저 폭동을 일으킨 대중의 반응이 이상함을 알 수 있다. 혁명의 상징인 카미나 시티라면 혁명의 주역들과 그 가족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을 텐데 외적이 쳐들어온다면 로제놈에게 대항해 자발적으로 그렌단의 깃발 아래 모였던 것처럼 다시 똘똘 뭉치면 뭉쳤지, 뜬금없이 혁명의 영웅에게 책임을 묻고 폭동을 일으켜 스스로를 부정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도시는 폭정에서 벗어난 지 고작 7년이 지났다. 그렌단의 멤버들이 늙어 세대를 물려주었다던가 카미나 시티의 인구층에서 그렌단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역전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다. 즉 뜻을 같이 하던 그렌단이라는 구심점이 분명 존재함에도 이런 갑작스런 쿠데타는 개연성이 떨어진다.
로시우의 경우에는 더 개연성이 없는데 외적에게 대중의 불만을 돌리기는 커녕 마을에서 추방돼 죽을 운명이던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자 그렌라간에 같이 탑승해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혁명동지인 시몬에게 오직 폭동을 잠재우겠다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사형선고를 내려버린다. 권력의 단맛에 취해 사람이 변해서 권력을 탈취하기 위한 모략이었다면 납득이 가능한 부분[2]이지만 사형 판결 후 징징짜는 모습 등 로시우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내린 판단들로 묘사되는 것을 보면 벙찌게 된다. 아예 권력에 미친 새로운 캐릭터를 완전한 악역으로 투입했어야 했는데. 로시우도 어떻게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각본의 피해자.
작중 로시우는 개인적인 욕망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하기 때문에 이런 냉혹한 결정도 내린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문제는 시대의 변화에 대한 로시우의 판단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그 ‘시대의 변화’의 묘사 자체가 너무 작위적이다. 로시우가 시몬을 체포하고 처형을 명한 것은 사람들을 지상으로 인도한 것이 안티 스파이럴의 침공을 불러왔다는 것이 밝혀지자 민심이 모조리 시몬과 카미나를 원망하는 방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몬과 카미나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간들은 수인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었으며, 시몬과 카미나는 그들에게 기적처럼 나타난 구세주였다. 일부 과격파라면 모를까 시민들 거의 전부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원망을 보내는 것이 가능할까? 누군가는 ‘설령 다 죽더라도 지하에서 시궁쥐처럼 살던 것보다는 낫다. 애초에 시몬이 알고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아직 죽는다고 확정인 것도 아니며 싸우면 이길 지도 모른다.’라며 시몬을 옹호하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작중에서는 시민들이 단체로 세뇌라도 걸린 것처럼 시몬과 카미나를 비방하고, 로시우는 이를 잠재우기 위해 시몬을 체포하고 사형을 언도하는 막장 전개가 되고 말았다.
이렇듯이 로시우의 행동은 당시 상황을 놓고 보면 아귀가 맞는 것도 많으나, 정작 그 ‘상황’이 작위적이라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리는 로시우의 행동도 납득하기 어렵게 되었다.

2.2. 월권독재


총사령관만 시몬일 뿐, 로시우는 그렌단의 단원들이 행정 능력이 없다는 점을 핑계 삼아 월권행위를 저지르며 독재를 자행했다. 일례로 인민국 업무는 인민국 장관인 죠건과 바린보 형제가 해결해야 했으나 로시우가 그 영역을 침범한다. 물론 바크사 형제가 무능했던 것 또한 사실이고, 다른 임원들도 동의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지하에서 살겠다는 사람들을 무력을 동원해서까지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로시우의 권한이 아니다. 그마저도 비밀리에 독단적으로 행했으며, 시몬도 비랄을 통해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는다. 로시우는 인구 수 조사라는 명분을 들이대지만, 시몬이 '100만 명을 넘으면 아다이 마을처럼 지구에서 내쫓을 거냐'며 직접적으로 항의하자 그 말에 '''전혀 대답하지 못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정부기관이 '''로시우 보좌관 직속'''으로 되어있다. 과학국이나, 간멘 출격 및 귀환 명령 권한을 포함하는 군대 통솔권을 모두 자신이 독점하고 있다. 치안국 또한 로시우의 휘하에 있어 로시우가 체포하라니 총사령관 시몬을 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방에 관한 국군통수권은 국가 최고 원수, 즉 수상이나 대통령에게 있는게 원칙이다. 때문에 시몬이 그렌라간을 타고 나갈 때 로시우의 허락을 받고 나갈 이유가 없는 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미 아다이다리 아다이가 시몬에게 말하는 것에서 이 점이 드러난다. 총사령관의 개념을 모르는 것인지, 기미 아다이가 '간멘 출격은 로시우 보좌관의 권한'이라고 '''시몬의 얼굴에 대놓고''' 말하며 길을 비키라고 하는 '''국가 원수의 명령을 정면에서 씹는다'''. 결국 시몬은 '''그렌을 반환'''한다.
이렇게 군권도 정치권도 없고 코어드릴과 라간밖에 없는 총사령관이, 알아서 라간으로 그라팔 강제조종하라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 더 가관인 건 이런데도 시몬에게 총사령관에 걸맞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난을 가한다는 것. 총사령관의 출격 권한마저 독식한 주제에 출격마저 비난한다는 것은 과거의 영웅일 뿐이니 이제 찌그러져 있으라는 말밖에 더 되지 않는다.
뭐, 법적 정당성을 무시하면야 로시우가 자연스럽게 권력을 독점하는 것은 당연하다. 카미나 시티의 전반적인 생활/정치/복지체계는 로시우가 전부 다 구축한 것이다. 17화의 수뇌부 회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겐 무리다 싶으면 전부 로시우에게 맡기자' 식이니. 오죽하면 키탄 바치카 '법무국장'이 시몬을 재판하는 법원배심원으로 참여할 때 법원엔 처음 들어와봤다고 말한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소설 3 참조.
이렇게 사실상 로시우가 신정부를 세우고 발전시켰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시우의 삼권 독점까지 정당하다는 건 아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시몬)과.[3] 정도전(로시우)[4]를 예로 들어보자. 정도전이 모든 정치체제를 독식하고 이성계의 군사출정권까지 독식했다. '''당장 목을 쳐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고 이 독식한 삼권을 올바르게 원칙대로 사용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당장 시몬을 마녀사냥식 재판한 것만 해도 원칙에 어긋난다. 그리고 이유야 어쨌든, 지하에 잔류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시몬의 눈밖에서 지상으로 강제이주시키는 등. 작중 묘사되지 않은 7년간 인류를 위해서라는 대의 하에 이루어진 권력남용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높은 직위들이 다 이렇게 된 것에는 정부의 관리직을 가벼이 여긴 시몬의 책임도 있긴 하다. 단지 로시우도 만만치 않은 것일 뿐이다. 7년만에 도시를 휘황찬란하게 발전시킬 능력이 있음에도 관리자로서 무능한 그렌단원들을 진작 갈아치우지 않고 본인이 관할을 침범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할 뿐더러 뭔가 이상하다. 작중 묘사된 로시우의 능력이면 각 분야에 걸맞는 인재를 선출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에 따라, 대영웅의 명성을 가진 시몬은 안 되더라도 최소한 나머지 그렌단은 갈아치웠어야 옳다. 로시우가 정말 권력욕이 없었던 건지 의심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렌단에 대한 예우가 걱정이라면 다른 자리에 앉혀도 충분하다. 총사령관 직속 부대라던지. 인류를 구한 영웅들로 이뤄진 부대는 시민들의 국방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그렌단 멤버들의 특기에도 걸맞다.
한편 이런 권력 창출 과정에서 일으킨 독재나 일련의 월권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본편 내내 로시우가 그의 권력을 이용해서 축재를 하는 등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모습은 적었으며, '''일단 그의 최종 목적은 '인류의 보존'이었다.''' 그 기반에 선민의식이 깔려있고 자신이 인류의 구세주가 되어 일종의 새로운 '''예언자'''가 되려는 목적이 암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시우의 입장에서 보면 일단 그 방법이 최선일 터였고 어쨌거나 그가 공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단 본인의 사리사욕을 아예 채우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작중 요코한테 아크 그렌에 탑승하길 바란다는 부분이 그 예시. 요코는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늬앙스로 말했지만 정작 최고의 전력인 시몬은 언급이 일절 없다.[5] 만약 로시우의 계획이 성공했다 치더라도 아크그렌에 타는 인원은 로시우가 바라는 인원이 될 수밖에 없고, 그 인원은 자기만의 선정 기준 하에 인원을 선별한다. 결국 자기의 권력에 방해가 되는 시몬은 제거를 하고 총사령관으로서 인류의 구원자란 타이틀까지 얻고자 하였던 로시우의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그 다음에는 선택한 방식에 대한 효율성에 의문이 남는다. 일단 나선왕을 쓰러트린 시몬과 그렌라간이라는 최강의 패를 버린 것. 시민들을 잠재울 생각이었다면 만약을 대비해 뒤에서 시몬을 몰래라도 피난선에 들여보냈어야 한다. 그렌라간을 파기하고 시몬을 버린뒤 '이제 당신에게 의지하지 않겠다.'라는 기행은 열폭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분명 적기의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피난선을 반나선족이 공격하지 않을것이라 단정짓는 지나친 순진함도 범인의 최선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6] 핵심적으로 소시민적 영웅이라기엔 제멋대로 저버린 생명이 너무 많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전형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리하자면 로시우가 비판받는 이유는 논리와 맞지않는 행위, 그리고 철저할 정도로 이기적인 발상에 있다. 로시우는 시민의 안전과 인류의 생존을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노력하는 모습보단 현상유지에 집착했으며 이를 시몬의 입을 빌려 아다이 마을의 촌장과 같은 눈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3. 정보 독점


시몬도 모르게 지하에 사는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을 포함하여, 정보 독점을 저지른다. 로제놈의 세포를 가지고 생체 컴퓨터를 만들 때에도 대그렌단 몰래 만들고, 로제놈 헤드에게서 나선족과 반나선족에 관한 정보를 구할 때도 '''다른 사람을 전부 대놓고 방 밖으로 내쫓았다'''. 키논 바치카를 비롯한 소위 '신세대'는 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로시우의 수족인 상황이라 의미가 없다.
아무리 제어 하에 있다지만 로제놈은 안티 스파이럴의 위협이 극대화되는 시점 전까지는 잔혹한 압제자이자 살인자. 대놓고 간멘수인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나선족을 청소했으며 반정부 세력의 정점인 체제의 적이다. 이를 현대 사회의 사례에 대서 본다면 미국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테러리즘 분석이나 아랍 분석에 도움이 된다며 버락 오바마나 미 의회의 인가도 받지 않은 채 오사마 빈 라덴을 몰래 살려주는 행위와 같다. 당연히 묵인될 수 없는 일이며 묵인되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호불호 이전에 반드시 정부 각료 내부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다.
로제놈을 비밀리에 부활시킨 것은 시민들 뿐만이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행위였다. 19화의 카미나 와 비슷한 맥락으로, 설령 그것이 제일 그 상황에서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하더라도. 신정부가 내세운 '인류의 평화'라는 슬로건을 중시한 것을 감안해둘 필요는 있다.
그러나 로제놈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인류를 몰살하고 지하에 가둔 악의 축이다. 나치유대인들에게 한 짓을 인류전체에게 행한 악인이다. 그런 악인을 아무리 제어하에 있다지만 부활시킨다면 당연히 정부, 시민 가릴것 없이 반감을 가진다. 그렇다면 이 사실을 숨겨가면서[7] 일을 진행한것도 문제가 된다. 당장 국민과 정부의 반감을 살 프로젝트를 대통령의 눈밖에서 진행하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정계 퇴출로 끝나면 다행이다.'''
로제놈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다는 가정 또한 오만했다. 로제놈 성격이 부활 후 좀 누그러졌기에 망정이지[8]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 역효과가 일었을지 모른다. 또 로제놈의 기억만 끌어올 뿐 자아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본인의 능력을 뻐기는 걸 보면 아무리 봐도 자아가 없을 리가.
그 외에는 방주이자 결전병기아크 그렌의 존재나, 행정상 꼭 보고해야 할 내용을 시몬에게 보고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다.

2.4. 이율배반적인 행태


사실상 신정부의 거의 모든 일은 로시우 아다이가 다 했다. 사람들을 억지로 지상에 끌고 온 것도 로시우의 독단적 행동이다. 시몬은 그런 로시우를 질책했으나 이런 사실은 숨긴 채 안티 스파이럴의 등장 이후 자신이 내린 명령이란 사실은 쏙 숨기고 피터지게 싸워 무간과 대적할 방법을 개척한 시몬을, 오히려 안티 스파이럴의 침략을 불러온 원흉이라고 몰아 죽이려 든다.
결과가 어찌됐든 시몬은 '''시민들을 위해''' 무간과 싸웠으며, 시몬이 없었다면 현장에 출격한 기미나 다리는 물론 리트나와 카미나시티 전체가 무간의 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개발살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로시우는 자신은 시몬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 정작 자신이 벌여놓았던 사건이 터지니 정권의 얼굴마담인 시몬을 잡아 죽이려 하고 앉아있다.
또한 시몬에게 법치주의 운운하며 훈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몬의 재판이 아주 가관이다. 로시우 본인이 판사이며, 검사는 두뇌가 명석하고 자신의 오른팔인 인물 '''긴브레'''에게 맡기고 옆자리에 키논까지 앉아있으며, 변호사 측에는 뇌까지 근육으로 되어있는 캐릭터 '''바린보''' 1명만 앉혀놨다.
작중에서 로시우가 직접적으로 입법부를 독점하는 모습은 잘 묘사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행정과 사법은 그의 손아귀 내인 것이 확실하며, 입법은 나머지 두 곳에 비해 힘이 하도 약해졌으니 삼권분립은 말 그대로 내다 버린 꼴이다. 2권 분립이라 쳐도, 양권 분립에선 사법권이 분리되지는 않으나 의회의 권한이 우선이다. 로시우가 의회 수장이 아닌 한 나댈 수 없으며, 의회 수장에 보좌관에 권력까지 독점하면 독재자 밖에 안 된다. 어차피 가루가 되도록 까일 소재다.
자신이 일 못한다고 열심히 디스한 바린보를 변호사로 하고, 이에 비해 행정적 측면에서 굉장히 유능하며, '''자신의 지지자'''인 긴브레와 키논을 검사 자리에 앉힌 점은 그냥 시몬을 죽이겠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좀 설명이 부족하긴 했지만 작중에서 키탄도 애초에 제판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는거 아니냐며 이를 지적했다.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검사와 판사가 공공연하게 유착하는가? 참고로 정작 이 재판에서 '''법무국장'''인 키탄은 '''아무것도 못했다.''' 로시우는 그저 누군가는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애초에 판사의 중립성, 독립성은 어느 나라든 굉장히 중시하는 것이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판사 한 명 한 명을 헌법기관으로 정해 보호하고 있다. 당연히 판사와 기소권을 가진 검찰도 서로 독립적이다. 판사와 검사가 공공연히 유착하는 재판은 과거의 전체주의 국가인 일본 제국, 나치 독일 등의 비정상적인 국가가 아닌 한 절대 벌어지지 않는 일이다.
그렌단 소속 인물들이 행정에 있어 무능했고 그 결과 로시우에게 권력이 집중되었다는 비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법치주의'를 천명하는 자'''가 그런 상황을 두고 보았어도 안 되었던 것이며, 권력이 집중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 입맛대로 휘두르는 것은 더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시몬의 경우 저런 로시우의 폭거에 대해 순응하고 무간의 습격을 정 막을 수 없으니 복귀해서 전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시몬이 로시우의 폭거와 짜고치는 재판 결과에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그렌라간에 탑승했다면 정황상 신세대 이외의 그렌단 멤버들은 대부분 시몬의 편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몬은 그런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자제한다. 정작 적과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맞서는 시몬은 자신의 힘이 있어도 제도를 존중하고 순응하는 반면, 후방에서 지원하는 로시우는 자신의 권력을 휘둘러 제도를 악용하고 최전선의 대장을 축출하려 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권에서 문제가 터지면 정권 자체가 퇴진하든지, 아니면 계속 모두 남든지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9] 하지만 로시우는 정권의 안위를 위해 시몬을 처형하려 한다. 특히나 안티 스파이럴의 습격의 단초에 있어 로시우 역시 굉장히 크게 개입되어있는 상황이다. 로시우 역시 전 그렌단 소속이며, 지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무작정 끌어낸 전적이 있다.
안티 스파이럴의 습격을 문제로 삼아 시몬을 사형에 처할 정도면 그런 시몬을 도운 그렌단 전원 역시 그 책임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당연히 '''그렌에 탑승한 전적이 있는 로시우 본인'''도 포함된다. 아무리 로시우가 남는 사람은 과감히 버렸던 아다이 마을의 후손이라고 하나 이는 지나친 수준이다. 권력을 다 가져가놓고서 멍청한 결정도 자기가 선택했는데 왜 열심히 싸운 바지사장 역할이나 한 사람을 죽이려 드는지 이해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2.5. 문제 해결 방식


쉽게 말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문제 해결 방식을 보인다. 안티 스파이럴의 침공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시몬이 무조건 필요했다. 정부의 '가장 크고 상징적인 무력'인 그렌라간은 오직 시몬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으며, 시몬의 이탈은 시몬을 중추로 삼고 있는 그렌단의 와해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이었다. 로시우 입장에선 기미와 달리가 중심이 된 그라팔 부대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원래 정부의 수뇌 정도 되면 최악의 상황을 항상 상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시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최대 전력을 포기한다'는 행동방식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시몬에게 책임을 물어 죽였는데 그라팔이 이도 안 박힌다면[10] 그냥 손 놓고 죽어야 하는 상황. 이런 일련의 과정은 결국 작중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시몬이 폭탄이 설치된 그렌라간으로 출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시민의 혼란 또한 로시우의 지나친 정보 독점 및 비공개 상황에서 안티 스파이럴이 니아 텟페린을 메신저로 삼아 정보를 급격히 공개해 발생한 것이다. 즉 차라리 먼저 제대로 공개해서 먼저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저 놈들이 죽이려고 한다.", 일치 단결해서 이 국난을 이겨내자."라고 적극 선전, 설득하였으면 저런 폭동과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국민들의 수준이 떨어져도 일단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내부는 단결하기 마련, 적에게 적개심을 돌리기 마련이다. 또한 시몬은 '''일단''' 해방자라는 위치에 있었고 안티 스파이럴은 항복이고 뭐고 없이 나선족의 말살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이다. 때문에 여론은 얼마든지 시몬의 편이 될 수 있었다. 자신이 자처하는 것처럼 능력이 진짜 뛰어났다면 얼마든지 그런 식으로 여론을 돌려놓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는 충분히 로시우가 국난을 틈타 정권을 획득하려 했다는 의심에 더욱 설득력을 준다.

2.5.1. 그렌라간의 철수 요구


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도 공포가 될 수도 있는 그렌라간을 타고 출격한 시몬을 말리는 결정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쟁점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지상으로 나온 지 얼마 안 된 과도기에[11] 지상 탈환의 중심이었던 그렌라간이 출격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시민들의 불안감을 형성하기 좋다.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전쟁, 내란, 정권교체 등의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변 나라가 전쟁을 선포했는데 곧바로 최고 전력을 출격시킨 셈. 거기에 시몬은 니아를 찾기 위해 그렌라간을 타고 온 도시를 돌아다녔다. 비유하자면 도시가 공격당한 직후 어떠한 발표도 없이 전투기탱크가 온 도시를 누빈 셈. 국민들은 이유를 알 수 없고 불안해할 만도 하다.
그런데, 오히려 과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렌라간의 출격은 결과적으로는 되려 국민을 안심시켜야 자연스럽다. 정체불명의 적의 침공에 맞대응한 '''인류를 구한 영웅과 그 상징의 출격'''은 사기를 올리고 안도감을 주면 몰라도 불안감을 조성할 리가 없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폭격기가 아니라 그 폭격기에 맞대응하는 최고전력이 왜 불안감을 조성한단 말인가?[12]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적국 전투기에 맞대응해 출격한 최신 전투기들과 급히 달려오는 항공모함이 정말 불안감을 조성할까? 더욱이 그라팔의 공격은 까놓고 말해서 '''씨알도 안먹혔다.''' 스핀 배리어 탄이 완성될 때까지 폭격을 방관할 것도 아니고 결국 대책은 그렌라간 뿐이다. 심지어 책임감이고 나발이고 간멘 출격권은 로시우에게 있다. 명령권도 출격도 안되는 총사령관이 그럼 뭘하란 말인가? 코어드릴 걸고 팝콘이나 씹으라고?

2.6.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사상


전반적으로 로시우의 행동을 보면 진짜 사람들을 위한다거나, 구하려 한다기보다는 자기 장기말로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자기가 정한 기준에 차지 않으면 본인이 소속되었었던 그렌단의 멤버나 심지어 여태까지 리더이자 총사령관이었던 시몬조차 쉽게 쳐내려 하는 냉철한 모습이 보인다. 자신보다 젊은 세대라도 필요에 따라 거리낌없이 이용하며 이는 키논뿐만 아니라 또다른 부하인 긴브레도 같은 처지일 가능성이 높다.
또 군중을 무지한 인물들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인류 섬멸 시스템만으로 지각을 숯불덩이로 만들 새롭고 강한 적의 병기들이 찾아온 상황에서 부서진 집 내놓으라고 시위하는 등 작중 군중들이 정말 중요한 정보는 제쳐두고 바로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묘사되긴 했다. 하지만 지하에서 갇혀 지내던 사람들이 고작 7년만에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되길 바라기도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시민 의식이 곧 성장하겠지만 아직은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로시우는 민중을 무식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그 사람들의 눈치는 어지간히도 본다. 하지만 대부분 정책이 하석상대, 눈가림 정도로 끝난다. 또한 로시우는 자신에 대한 선민의식이 존재하여 남을 깔보는 시선이 작중 곳곳에 보인다. 아다이 마을에서 내린 결단과 전혀 변하지 않은 결론을 내놓은 채, 시몬에게만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장하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남들은 자신의 고충을 모른다며 자신의 세계속에 빠져 살아간다.
강적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했던 원동력인 시몬이나, 만능인 리론 리트나가 없었으면 로시우는 진작에 실각했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시민이 무식하다고 까지는 않지만, "시민들에게는 아니야"라는 식으로 정보 공개를 꺼린다. 사실 실수를 밖에 드러내지 않는 편인 로시우의 행태를 보면 속으로는 더 큰 비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이런 짓을 저지른 로시우를 그냥 용서해준 시몬이나, 여동생이 그렌에 폭탄으로 실려갔다 왔는데도 나중에는 아무 말 안 하는 키탄은 정말 대인배가 아닐 수 없다.
[1] 이후에는 다시 모인 그렌단과 달을 파괴하기 위해 시몬과 함께 했다.[2] 사실 권력이 목적이면 쿠데타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카미나 시티의 전반적인 체제는 로시우가 만들었고 실권도 모두 로시우가 갖고 있다. 시몬은 얼굴마담, 바지사장으로 결재도장 찍는 것도 힘들어하고 권력욕과 정치력도 별로 없어보인다. 니아에게 프로포즈할 때 함께 평범한 삶을 살자는 말을 보면 결혼 후 총사령관 자리는 자연스레 로시우에게 인계되었을 상황이었다.[3] 최소한 본인의 생각에는 무리한 전쟁을 멈추고 회군해 사실상 썩어가던 고려를 끝낸 이성계와 지하에 인간을 가두고 수시로 청소한 나선왕을 죽이고 수천 년만에 인류에게 지상을 되돌려준 시몬.[4] 둘다 새로 세운 국가의 최고통치자를 보필했으며 그 국가의 실질적 설계자라는 점에서 닮았다.[5] 아크그렌만 하더라도 로시우의 노력의 산물이 아닌 운이 좋아 얻은 것에 불과하다. 절대 본인의 노력이 아니다.[6] 맞서 싸우자는 시몬에게 실패하면 전멸이니 도망칠거다 라고 말한점을 미루어 보면 공격받지 않을것이라 생각한게 맞다. 만약 예상했다해도 1년동안이나 피난민들 달고 도망다니면서 무사히 생존하면 지구로 귀환하게 냅둘것이란 생각도 현명함과는 거리가 있다.[7] 심지어 시민들만이 아니라 총사령관인 시몬도 속였다. 이건 월권행위에도 속한다.[8] 로제놈은 성격이 바뀐 이유가 육체의 속박에 벗어난 탓일까 라고 혼자 추측했다.[9] 괜히 의원내각제에서 총사퇴하고,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장관이 대다수 바뀌는 게 아니다.[10] 이는 ''''스핀 배리어탄'이 없었다면 진짜로 일어날 뻔했던 일이다.'''[11] 로제놈의 지배 아래 지하에서 살았던 수천년의 세월에 비하면 7년이란 세월은 너무나도 짧다.[12] 실제 전쟁에서도 장교들이 전선에서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사기가 오른다. 뒤에서 숨어있는게 아니라 어깨를 맞대고 싸움터에 함께 하는데 사기가 오를 수밖에. 강조하지만 시몬은 그냥 장교도 아니고 총사령관이자 인류를 구한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