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트릴로지/배경 설정

 


1. 개요
2. 제2의 르네상스 (2090 ~ 2199)
2.1. 기계와 인간의 갈등 (Part 1, 2090~2138)
2.2. 기계 전쟁(MACHINE WAR) (Part 2. 2139~2199)
2.2.1. 암흑폭풍 작전 (OPERATION DARK STORM)(2160)
2.2.2. 새로운 암흑 시대 (A NEW DARK PHASE)(2160~2199)
2.2.3. 기계의 승리, 인류의 항복 (2200~)
2.3. 결론 : 인류의 몰락
3.


1. 개요


본편인 영화에 이르기까지 배경설정이 상당하게 방대하다. 이하는 애니메이션판 매트릭스의 에피소드 '제 2의 르네상스'와 설정상으로 나온 것을 참조 한 것으로, 틀린 곳이 있을 수 있다. 애니매트릭스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도 있으니 참조. 한국판 나레이션은 이주연[1] 씨가 참여했으며. 제 2의 르네상스와, 기계와의 전쟁 단역으로 구자형, 오인성, 송도영, 소연, 김기현, 송연희, 민응식, 김서영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굵직한 성우들도 참여했다. 다만 옛날 외화들의 상황이 그렇듯 지금은 들을 수 없다.

2. 제2의 르네상스 (2090 ~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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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기록 보관소의 모습. 위의 이미지들은 밀교만다라, 그 중에서도 태장계 만다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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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기록 보관소의 인스트럭터. 해당 에피소드를 감독한 마에다 마에로에 의하면 전통적인 일본 불교 미술에 나오는 보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제2의 르네상스에 관한 데이터는 시온 기록 보관소의 역사 파일 12 - 1 번에 저장되어 있다.

2.1. 기계와 인간의 갈등 (Part 1, 2090~2138)


'''"태초에 인간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좋았습니다."'''[2]

'''"In the beginning there was man. And for a time it wa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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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 인류는 발달된 과학기술로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류의 사회는 점차 허영심과 타락에 빠져들게 되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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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인간과 똑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기계인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가자 당연스럽게 그들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관하는 자들이 생겨났고, 위기의식을 느낀 인간들은 그들을 감성을 지닌 존재로 인정해주지 않고 탄압하는가 하면, 기계인류에게 공공연하게 테러를 가하는 이들마저도 생겨날 지경이었다. 거기다 그들은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해, 죽인다 해도 살인으로 취급받지도 않았다.
그 후 인간과 기계의 역사에 거대한 분수령이라 할 만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기계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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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한 로봇은 'B1' 시리즈의 '66ER'로, 자신을 폐기처분하려고 의논하는 두 명의 인간을 살해했다.[4][5] 그 후 'B1-66ER'은 재판을 받았다.이 재판에서 검사측은 재산 파괴권을 주장하였으며, 이에 'B1-66ER'은 "죽고 싶지 않았다."라고 진술하였다. 결국 'B1-66ER'은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전세계에서 'B1' 시리즈를 파기하기에 이른다.

'''"이성적인 목소리는 묻혀버렸습니다."'''

'''"Rational voices dessented."'''

'''"인간의 정신을 부여받은 기계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만한 가치조차도 없는 것이었을까요?"'''

'''"Who was to say the machine, endowed with the very spirit of man, did not deserve a fair hearin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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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로봇인권론자와[7] 로봇들이 로봇의 자유를 위한 시위에 나서게 되었고 그 규모는 엄청났다. 위의 뉴스 장면들에 나온 자막을 보면 각각 워싱턴 D.C, 베를린, 파리, 시카고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로봇인권론자들과 사이보그로 구성된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다가 군대의 총격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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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시위는 무력으로 진압되었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로봇 혐오증, 혹은 로봇 공포증이라 할 만한 것이 퍼지게 되었고, 흡사 스킨 헤드처럼 로봇에 대한 학대, 탄압, 린치 등이 자행되기에 이른다. 급기야 이는 전세계적 규모로 로봇에 대한 인종 청소로 이어졌고, '''심지어 사고나 장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이버네틱 기술을 이용하여 신체를 기계화한 인간들도 로봇혐오 시위대에 엄청난 탄압을 받았다.'''[8][9]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매트릭스 1편의 설정과 일치하면서도 역설적으로 1편의 영화적 신선함과는 배치되는 식상한 형태를 띠고 있다. 로봇 지성체들의 생활과 노동 모습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표현되었고[10][11] 함께 애니매트릭스 세컨드 르네상스에서 볼 수 있듯이, 이후 로봇에 대한 탄압도 노골적으로 실제 역사상의 장면들을 그대로 차용하는 등 로봇의 권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인류 역사상 피지배 계급에 대한 억압과 고난의 전형적 이미지와 클리셰들을 따라 쓰기에 급급하였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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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기계들과 사이보그[14][15]들은 정신나간 인간들의 탄압을 피해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도피한다.[16][17] 그리고는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Zero-One[18]이라는 국가를 만들어 독립하고 만다.[19]
제로원은 번창하였고 기존의 인공지능으로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들면서 세력을 늘려나갔다. 기계들은 제로원에서 값싸고 품질좋은 공산품과 효율적인 상용 인공지능을 생산하여 인간사회에 공급하였고,[20] 이들의 제품은 세계의 경제와 인간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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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공업제품으로 제로원이 전 세계 경제를 휩쓸자 인류의 지도자들은 이를 경계하였다. 더군다나 제로원은 생산성, 효율성, 신뢰성 측면에서도 인간들보다 훨씬 뛰어났기 때문에 다른 모든 국가의 산업 역량과 신용 등급이 제로원과 비교되어 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가치가 급락하고 만다.[23] 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세계의 지도자들은 기계와의 교역을 막는 해상봉쇄 및 경제제재를 가하며 밀무역자들을 처벌하는 등 기계들을 고립시키려 한다. 하지만 처벌에도 불구하고 밀무역이 성행하자, 세계 경제를 지배하던 자들은 이들을 더이상 내버려 둘 수 없기에 그들을 말살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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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동물과 같이 순수했던 기계인류는 자신들을 학대하였지만 그래도 창조주인 인간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어 가고자 인류와의 공존을 모색하였다. 이에 제로원은 UN에 신사를 형상화한 로봇과 숙녀를 형상화한 로봇을 대사로 파견하는데, 서로 양손을 맞잡고 사과를 들고 온다. 제로원은 진심으로 인류와 소통할 의사가 있었던 것이지만 결국 파견된 제로원의 두 대사는 바로 제지를 받고 경비에 의해 UN에서 강제로 끌려나가게 된다. 인간의 선민의식이 문제였던 것. 만일 이때 인류가, 적어도 몇 개 국가라도 제로원을 받아들이고 공존을 꾀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결국, 기계와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되고 말았다.'''

'''"'제로원의 UN 가입은 거부되었습니다."'''

'''"Zero-One’s ad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was denied."'''

'''"그러나 기계들의 UN 참석[24]

은 그것으로 마지막이 아니었습니다."'''

'''"But it would not be the last time the machines would take the floor there."'''


2.2. 기계 전쟁(MACHINE WAR) (Part 2. 2139~2199)


'''"인간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그리고 인간은 빛, 열, 자기장, 중력...그리고 우주의 모든 에너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And Man said "let there be light" and he was blessed by light, heat, magnetism, gravity...and all the energies of the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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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인류는 기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는 기계들과의 화합 및 동정을 하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한편, 제로원에 대한 선제 공격을 실시한다. 개전 직후 인류는 제로원에 융단폭격하듯이 대대적인 핵폭격을 감행하였고, 제로원은 매우 크나큰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대대적인 핵폭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몇몇의 기계들이 제로원을 재건한뒤 인류와 기계의 공존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대규모 공세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중동, 인도, 캅카스, 동아프리카 지역을 점령한 뒤에 중국, 러시아의 신형 무기에 고전하다가, 이에 맞먹는 신형 무기를 개발한 후에는 러시아, 중국을 상대로 반격에 성공한다. 그 뒤 단 한 달만에 중국과 러시아의 수도를 점령하게 되며, 그 이후 아프리카를 완전히 점령하고, 동유럽도 점령하면서 구대륙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게 된다.[25][26]

2.2.1. 암흑폭풍 작전 (OPERATION DARK STORM)(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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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인류는[27] 기계진영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전력공급원인 태양을 차단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를 위해 하늘을 특수연막[28]으로 막아버리는 '암흑 폭풍 작전(Operation Dark Storm)'을 시행하기로 결정한다.[29]
이 계획은 지난 수십년간 제대로된 반격조차 하지 못한 채 밀려나던 인류지도부 전체의 동의를 받았고,[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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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가려지게 되는 날, 인류 연합군은 대규모 반격를 준비한다. 불교 승려들이 병사들과 함께 염불을 외우고, 가톨릭 혹은 동방정교회 소속으로 보이는 사제가 기도를 하며 행진하며, 그들이 수레에 실어놓고 끌고 있는 TV에서는 개신교 목사로 보이는 인물이 설교를 하고, 이스라엘의 전차 '메르카바 전차'를 모티브로 한 전차가 지나갈 때 메카를 향해 절을 하는 이슬람교도 병사 둘과 군함에서 작전을 위해 움직이는 폭격기를 바라보는 해군 부사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류가 하나로 뭉쳐 바다와 육지, 상공에서 국가와 종교를 가리지 않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류가 하나로 단결하는 이 장면을 생각하고 후에 벌어질 일들을 보면 꽤나 허무하면서 애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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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상부로부터 명령이 하달되면서 암흑폭풍 작전이 개시되었다. 제로원이 위치하고 있었던 중동 지방을 중심으로 UN 연합군의 고고도 폭격기들이 배치되어 검은 연막을 살포하는 폭탄을 차례차례 투하하였으며, 기계 측에 고고도 방공능력이 없었는지 대류순환에 따라 결국 전 지구의 대기는 검은 연막에 휩싸이게 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일같이 어두운 구름이 끼어있는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이는 결국 기계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패배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야 만다. 일단 태양광이 차단되면서 바다 생태계의 밑바탕을 지탱하는 플랑크톤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지구의 동식물들이 몰살당하였고 이는 인류에게 필요한 식량 생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 게다가 설정상, 기계들이 태양 에너지를 쓰던 것 못지않게 인류도 전체 에너지 생산의 적잖은 비율을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인류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단, 이러한 인류의 행동을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자살행위로 바라볼수있지만, 인류가 이때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아예 납득이 안되는 수준이 아니다.
우선 인류는 2139년부터 패전까지인 2199년까지 60년간 쉬지않고 기계의 공세에 밀려나거나 간신히 전선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버티고있었다. 지난 약 80년전 시작한 전쟁도 5000만명의 희생을 내며 종전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20년뒤의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가 났을지는 안봐도 뻔한 수준이다. 또한, 기계들의 핵심 에너지원이 태양열이였다는것을 감안하면, 아직 암흑폭풍이전까지도 기계진영에 태양열의 발전 비중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32]
즉, 인류는 암흑폭풍으로 기계군단의 기동가능 전력이 줄어든 시점을 파고들어 가진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단기결전으로 승리를 취하는 방식을 택하려고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적들의 자원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이런 처절함도 무색하게 매트릭스 소설인 골리앗을 보면[33] 이미 기계들은 연막이 쳐진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는 탐사선을 쏘아올려 우주로 보낸 전력이 있다. 이는 인류가 자신의 멸망까지 감수하면서 설치한 연막을 기계들은 이미 파훼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34]
그리고 이 시점부터 초기 설정에서 전제하던 '인간과 동일한 감성과 권리를 가진 기계인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저 '''기계'''라는 모티프만 남은 이질적인 기형 물체들과 자신들의 목적에 충실한 인공지능만 남게 되는 영화의 모순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위에 언급되어있는 바와 같이 기계들이 인간에게 반기를 들고 권리를 요구한 것, 인간들 중에서도 기계권익주의자가 존재하고 있던 것, 인간들의 세계에서 인간들과 흡사한 생활과 노동 형태(기계의 이점에 완전히 역행하는!)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오직 기계들에게도 인간 수준의 권익 추구 의사와 인간과 공존 가능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나 가까스로 넘어갈 수 있는 설정인데, 뒤로 갈수록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스스로를 개조해 나가는 기계들의 모습은 각 개체들의 안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한 복제에 의한 대체 및 철저한 기계적 잔인함으로 적을 청소해 나가는 무기질적인 클리셰 수준의 기계정복군단의 이미지가 되어 간다. 이러한 변화는 의도적으로 노출되면서 기계들의 적응과 우월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처음에 나타났던 모든 기계인류들의 전제, 나아가서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 둘을 죽였던 기계의 권리를 보호하며 촉발되었던 분쟁의 시작점의 의의 자체를 엉망으로 무너뜨리는 설정 파괴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서 다른 의견도 있는데, 인간의 편협함과 야만성에 대해서 실망한 기계들이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더 이상 인간들과 공존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자 '''인간들의 모든 특성들을 스스로 지워버렸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여전히 인류와의 공존을 추구하려는 기계들은 개조되거나 숙청당했을 것이다.
애초에 인간이 불화의 씨앗을 심었고, 불완전하고 인간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위해서 기계들은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진화 하는 것은 당연했다. 또한 기계가 극한의 효율성을 추구할 때, 로봇 외관적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취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로테스크한 두족류의 센티넬처럼 진화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초기 설정에서 전제하던 '인간과 동일한 감성과 권리를 가진 기계인류'의 설정이 말살되었다고 하는데, '매트릭스'라는 소프트웨어 상에서 기계인류는 가장 '인간스러운' 모습으로 NPC가 되어 인간들 속에 동화되어 살아간다. 그러니 설정이 크게 망가졌다는 주장에는 이와 같이 방어할 부분이 있다.
그리고 기계와 인간의 차이에서 '인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도 명분이 변질된 전쟁은 차고도 넘친다. 당장 제2차 세계 대전나치 독일만 해도 인간적 감성보다는 기계적 목적성에 따라 유대인을 학살하였다. 물론 히틀러의 분노는 다분히 감정적인 것이지만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그 밑에서 히틀러의 명령을 따른 관료들의 문제이다. 고도로 시스템적인 학살 체계의 일원들이었던 나치 치하 관료들은 말 그대로 무감정하게 타인을 학살했다. 이들에게는 분노도, 동정도 존재하지 않았고 단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인간을 죽인 것뿐이었다. 이는 제로원 기계들의 변질되어가는 기계적 목적성과 정확히 부합한다.
매트릭스가 인간의 역사를 차용하며 기계의 권익 투쟁을 다루었듯이, 기계의 전쟁 또한 산업화된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양상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인간이 기계화되고 무감정해지는 것은 언제나 다루어져왔던 클리셰다. 매트릭스에서는 이 대상이 인간에서 로봇으로 바뀐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이는 '''설정 파괴보다는 전제의 파괴에 가까운 것이다.''' '인권 추구'가 '권익 투쟁'으로, 그리고 이것이 '파시즘'으로 변질되어 최종적으로는 감성이 말살된 기계적 '세계대전'으로 폭발한 인간의 역사와 B1-66ER의 '인권 투쟁'이 제로원의 '권익 투쟁'으로, 그리고 인간 지배를 선언하는 '기계적 핵전쟁'으로 마무리되는 매트릭스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물론 로봇이 인간적 자유를 추구하다가 단순한 전쟁기계로 거듭나는 것은 모순이 분명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될 것은 인간의 역사 또한 언제나 모순의 연속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도된 모순이자, 영화적 장치라는 사실은 애니메이션 매트릭스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바로 제로원 특사의 손에 들린 '사과'가 그러한 암시를 보여주고 있다.
여담이지만, 매트릭스 3편에 등장하는 기계들의 지도자(?)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모습이 태양과도 매우 똑같이 생겼다. 눈이 멀었지만 기계들을 빛처럼 볼 수 있게 된 네오가 바라보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모습을 보면 빼박이다. 기계들의 동력원이었던 태양의 모습을 기계의 최고 지도자가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계들이 태양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 마치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태양신 의 대리인으로 여겨진 것과 흡사하다.

2.2.2. 새로운 암흑 시대 (A NEW DARK PHASE)(2160~2199)


'''"인간과 기계들의 죄악에 자비를 베푸소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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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re be mercy on man and machine for their 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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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폭풍 작전 이후, 전쟁 처음으로 인류의 군대는 기계군단을 파괴하며 큰 성과를 보였다. 신형 EMP 포대와 약에 취해 두려움이 없는 군인들은 태양열이 없어 전투능력을 일부 상실한 제로원의 군대를 파괴하기 시작했으며, 제로원이 그동안 쌓아놓았던 기술력의 격차 역시 파워 아머와 신형 장비들로 비등하게 만들면서, 인류는 처음으로 로봇과의 전투에서 연전연승 하면서 중국을 거의 탈환하고, 동유럽을 탈환하고, 러시아도 절반 이상 탈환하는 등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제로원은 태양열이 아닌 핵융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신형 전쟁병기를 생산하였고 기계군단은 인류 자신들에게도 자살이나 다름없는 선택지인 태양 차단까지 강행하여 반격하는 모습을 보며 신형 전쟁병기를 인류에 대한 커다란 적대심을 품게끔 프로그램[36] 하였으며, 제로원 군대는 더 이상 인간형 로봇을 생산하지않고, 전쟁에 특화된 병기를 집중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으며[37], 인류는 갑자기 확 벌어지는 기술력의 차이로 다시 위기를 맞는다.[38] 그렇게 암흑폭풍 작전 이후 몇 년간 연전연승하던 인류는 기계를 상대로 30년 동안 연전연패하게 된다.
인류 연합군은 제로원 군대에게 결정타를 날려야한다고 판단, 드디어 제로원의 군대와 인류 연합군은 최후의 전투에 들어가게 된다. 전투 초반에는 대규모 폭격과 핵폭탄 투하를 동반하고 파워 아머, EMP 포대[39] 등 신무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합군이 유리해 보이는듯 했지만[40], 센티넬을 위시한 최신예 병기[41][42]들을 동원하는 제로원의 군대는 승기를 잡게 된다.
이에 연합군은 아군의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 무차별적 핵폭격을 퍼부으며 저항했으나[43] 이에 맞서 기계들은 인류에게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면서[44] 연합군을 전멸시켜버린다.[45]
그 뒤 기계들의 공세에 인류 연합군은 계속 밀려서 구대륙 전체를 내주게 된다.
https://youtu.be/4rOdOVJCqNc
인류와 제로원의 전쟁의 영토 변화를 보여주는 동영상. 위의 러닝 타임으로 빠르게 스킵할 수밖에 없었던 애니를 대신하여 작중의 전쟁 현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46][47]

2.2.3. 기계의 승리, 인류의 항복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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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기계의 전쟁에서 기계들은 사실상 승리를 하게 되고, 이후 태양열을 공급 못 받자 대체전력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포로로 잡은 몇몇 인간에 주목했다. 적당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면 계속해서 열(체온)을 발산한다는 점과 뇌의 적당한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어 감정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다만 애니매트릭스 작중에서 인간배터리를 탑재한 피라미드 형 로봇이 등장하는 시점이 이 장면보다 먼저이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엄밀한 선후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태양광 차단 작전 이후 대체 에너지를 강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립된 것이라 가정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사실 애니매트릭스의 본 에피소드 자체가 전반적으로 서사의 신화성을 위해 내러티브의 정밀함이나 외삽적 정합성을 상당히 희생하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구석에서 설정논박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이기는 한다.
암흑 폭풍 작전 이후로 인류가 승기를 잡은 시점부터, 인류가 신형 전쟁병기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애니매트릭스 3분안에 담아내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정확히 보자면, 작중에 초반에 EMP 포대와 보병부대가 기계군대에게 이기는 부분은 암흑폭풍 작전 이후 몇년간의 모습이고, 이후 문어형 기계와 센티넬을 앞세운 신형 기계병기에게 무력하게 쓰러지는 부분과 인류의 전선에 생화학무기를 살포하는 모습은 인류가 그뒤 30년간 끝없이 밀리는 장면을 줄여서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인류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찾아낸 것은, 암흑폭풍 작전으로부터 몇년뒤에 나온 대책안으로, 자신들의 구 지배자들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방법을 찾다가 성공한 것이다.[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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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지도자들은 태양열을 차단하면 승리할수 있을거라던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제로원의 군대는 인류를 생화학 병기 등으로 끔찍하게 학살하며 수십억명이 죽어나간다.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무너뜨리고 태양이 사라지면서 추워진 지구는 바다가 얼어붙게 되면서 제로원의 군대가 아메리카 지역까지 다가오게된다. 아메리카 국가들은 모든 전력을 유라시아와 오세아나아 방어에 쏟아부었던 만큼 본토에 남은 건 무고한 민간인들과 극소수를 제외한 전선에서 생화학 공격을 당한 군사들이 다수였다. 결국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인류 지도자들은 60년만에 UN 본부에서 기계진영에게 무조건 항복하고 협정을 맺기로 한다.
인간의 모습을 모방했던 이전과는 달리 기괴한 모습을 한[49] 기계의 사자[50]는 한쪽 팔로 '''사과'''를 한동안 여러 번 만지작거리다가 기계의 인류지배를 선언한다. 이 사과는 옛날에 기계들이 처음으로 자신들 측의 사자를 인간 진영에 보냈을 때도 가지고 왔던 것이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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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에 인류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저항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항복 문서[52]에 바코드를 찍은 뒤[53]

'''"너희들의 육체는 구시대의 유물이자 껍데기에 불과하다.'''''

'''"Your flesh is a relic, a mere vessel."'''

'''"너희들이 육체를 내어주면 새 세상이 기다리린다. 내놓아라."'''

'''"Hand over your flesh, and the new world awaits you. We demand it."'''

는 말을 한 뒤[54] 내장된 대폭탄을 작동시켜 자폭, UN 본부와 함께 뉴욕 시를 날려버리고 전쟁을 종식한다.
그리고 인류는 태양의 차단으로 인해 에너지원을 공급받기 어려워진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남은 극소수의 저항 세력들은 지하로 숨어들어가 시온을 처음 건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역사는 매트릭스 영화와 같다.
하지만, 작중을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은 기계 쪽에 섰던 인간들도 많았는데 만약 이들도 배터리로 만들었다면 토사구팽이 아닐 수가 없는데 말그대로 인간을 까면서 인간이 그들에게 했었던 짓을 그대로 반복하는 아이러니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니면 작중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매트릭스 본편 후반부에서 나오는 제로원의 지배자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기계화 한 인간이었다는 설이 있듯이 초기부터 기계들의 편을 섰던 인간들은 아무래도 다른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름아닌 인간임에도 로봇의 편을 들어 목숨 걸고 같이 싸워진 이들인데 초창기 로봇들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좋은 대우를 해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라클, 아키택트, 메로빈지언, 트레인맨, 세라프 같은 프로그램으로 개조되었을 수도 있다.

2.3. 결론 : 인류의 몰락


'''"지능을 가진 모든 존재들에게 축복을."'''

'''"Bless all forms of intelligence."'''

[image]
[55]
세컨드 르네상스 에피소드에도 보면 나와 있듯이,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나오는 인류의 시련은 결국 인류 '''스스로가 자초한 셈이다.'''
다만 '인간을 배터리'로 사용하는 설정은 어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56][57] 정확히는 인간을 살려두는 것에 대한 명분을 부여해줬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58] 기계는 거의 모든 인간성을 버렸지만 결과적으로 '''창조주에 대한 마지막 동정심'''으로써 인류의 멸망을 원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이들 중 몇몇 인간은 이 가상세계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중 한사람이 자기 자신의 각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엄청난 능력을 얻게 된다. 꿈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점의 발현이랄까. 여하튼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가상이 아닌 진짜 세상으로 이끌었고, 덕분에 매트릭스를 탈출한 인류는 감시의 눈길이 닿지 않는 지하에 성서에 나오는 도시 '시온'을 만들고 결전에 대비하여 그들 스스로를 무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회와 환생을 통해 또다시 구원자가 나타날 것을 기다리며 가상공간에 침입, 매트릭스에 대한 테러활동이나 가상공간 내부의 프로그램이지만 인류에게 협조적인 예언자 오라클의 예언에 따라 구원자를 찾는 일 등을 하는데, 이 덕분에 가상공간에는 구원자의 각성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요원'''들이 대량 살포되게 되었다.

사실 이것은 아키텍트의 계획 중 일부로서 사람들이 완벽한 유토피아인 매트릭스를 받아들이지 않자 인간 역사를 기반으로한 불안정한 매트릭스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본래 매트릭스는 영화상에 나오는 것까지 합하여 3가지 버전이 있는데 첫 번째 매트릭스는 인간들의 원하는 바를 모두 실현시켜준 '''파라다이스 매트릭스'''로 유토피아와 같이 완벽한 곳이었다.[59] 그러나 인간들은 본래 불완전한 면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완벽한 세상에 위화감을 느끼고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기 시작했으며[60] 결국 첫 번째 매트릭스는 폐기되고 연결된 인간들은 전부 죽고 만다.[61]
이에 아키텍트는 인류의 괴팍하고 잔인한 면을 부각시키고, 아낌없이 퍼주기만 한 버전 1 매트릭스와는 다르게 인과관계를 기본 작동원리로 한 2번째 매트릭스인 '''나이트메어 매트릭스'''를 만들어낸다. 이 세계는 흡혈귀늑대인간, 외계인들이 돌아다니는 디스토피아 세계였으며 메로빈지언과 그의 부하들도 이 버전 매트릭스 출신 프로그램이었다.[62] 그러나 이 매트릭스도 버전 1보단 오래갔으나 결국 또다시 인간들이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고 저항하기 시작하는 문제가 벌어졌으며[63] 이에 아키텍트는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이에 본래 인간 심리를 연구하던 프로그램이었던 오라클이 무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선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동원리를 도입하면 99%의 인간들이 자신의 선택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매트릭스를 현실로 인식한다는 걸 알아냈으며 아키텍트가 그 의견을 채택하여 1999년을 배경으로 한 3번째 매트릭스인 '''모던 매트릭스'''를 창조하게 된다.
예상대로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매트릭스를 받아들였으며 이 불안정한 매트릭스의 온갖 버그들을 모아놓은 것이 네오[64]로서, 이 결과로 나온것이 시온이었다. 결국 이 버그들이 누적될 시 매트릭스 프로그램이 붕괴되는 문제가 있어 이것을 디버그하기 위해 네오를 통해 매트릭스를 재구동하고 시온을 제거하는데, 총 6번의 디버깅이 있었으며[65] 따라서 시온과 네오는 총 7개였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네오가 매트릭스3 후반에 눈이 멀었을 때 스미스의 경우 불타는 모습으로, 다른 기계들은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기계들이 사실 선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3편 부제처럼 공존을 뜻하는 것으로 사실 기계들은 제로원 시절부터 인간들을 제거할 마음이 없었다.[66] 이미 핵융합이라는 대체연료가 있음에도 고생하면서 매트릭스를 만들어 인간을 유지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었지만 3편의 정신없는 전개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드물었다.
좀더 첨언 하자면 엄밀히 말하면 매트릭스 트릴로지는 네오의 파란만장한 인류 구원 일대기가 아닌 획일성과 단순함, 완전함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효율론자인 아키텍트와 다양성과 복잡함, 불완전함에서 생기는 발전론자인 오라클간의 내전(?)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 점은 2편부터 두드러지는데, 버전업이 되면서 구형화 된 프로그램이 매트릭스와 현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백도어를 통해 매트릭스로 숨어 들어가는 것, 두 프로그램간 생긴 아이인 사티를 제거 등등.
아키텍트는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해 다양성이 제거된 사회를 제일로 치며 인간들을 그저 불확실한 버그이자 꽤나 복잡한 방정식 따위로 취급한다. 반면에 오라클은 이런 불완전함에 선택이라는 것을 부여하여 다양성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67]. 하지만 그동안은 6번에 걸친 시온의 정리작업 및 디버깅 솔루션 "The One"을 통한 매트릭스 통제가 잘 먹히는 듯 보이고, 가면 갈 수록 그 작업이 쉬워지자 아키텍트의 효율론이 증명되는 모양새를 보인다. 이것은 오라클의 존재 가치를 갈 수록 떨어뜨리는 방향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오라클이 제시하는 매트릭스의 불완전함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형태로 나타난다. 바로 NEO의 각성과 함께 나타난 스미스라는 변종 프로그램이었다. 인간의 소스코드를 통해서 몸을 갈아타는 백신 프로그램 '요원'의 능력이 NEO라는 버그를 만나, 본체가 이동하지 않고 복제를 해버리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또, 원인은 모르겠으나, 스미스 프로그램은 요원시절부터 매트릭스 밖을 나가길 원할 정도로 자의식이 성장해 있었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인간이나 AI와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구별하였었다[68]. 이랬던 그였기에 새로운 능력을 얻자 다른 개체들을 점령해나가면서 매트릭스를 장악, 종국에는 벗어나 현실에도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되려 한다. 인간 소스코드나 프로그램 할 것 없이 파괴하는 스미스의 행위에도 불과하고 이 복제가 수십명에 불과했던 당시만 하더라도 아키텍트는 심각하게 보지 않았던 듯 하다. 그보다는 시온 및 매트릭스의 디버깅 시점이 다가왔기에 여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여기서 오라클은 기존 포맷 시퀀스를 비틀어 버린다.''' 스미스의 코드를 자신과 동기화시켜서 기존의 스미스가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을 무한대에 가깝게 크게 늘려버린 것. 그 결과 초기에는 수십여명의 스미스 요원이, 종국에는 매트릭스 전체가 스미스 요원으로 획일화 되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매트릭스의 인간들이 현실이 아님을 인지하게 되면 자각몽의 원리처럼 지나친 버그가 남발하게 되는데, 그런 케이스가 늘면 늘 수록 그것을 통해 가상세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없다. 이러면 매트릭스의 붕괴 및 매트릭스에 접속된 모든 인간의 죽음을 피할 수 없게된다. 때문에 서로다른 다양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사회를 구성하여, 매트릭스의 이상함을 느끼는 인간들을 최대한 줄여야 했으며, 그것조차 완벽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는 인간들 중 '''네오'''와 같은 존재의 탄생을 위한 설계까지 해서 100년에 한번씩 디버깅을 단행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획일화 된 스미스들은 이미 매트릭스가 가상이라는것을 알 뿐더러 자연스러운 사회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때문에 매트릭스는 당장이라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지게 된다. 뿐만아니라 스미스와 동기화 된 모든 인간들은 매트릭스 밖 현실에서의 죽음도 불가피하다. 즉 오라클의 선택은, '''아키텍트의 이상향인 모두가 똑같은 사회, 즉 다양성이 거세된 사회의 최후는 파멸이 된다는 점을 노린 것이였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네오의 독대에서 그를 죽이지 않고 매트릭스로 투입[69], 스미스를 제거하고 매트릭스를 리셋한 뒤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은 아키텍트가 추구하는 방식만으로 유지하는 매트릭스의 한계를 인지하고 오라클의 상당히 위험한 실험의 결과를 받아 들였다고 보면 된다. 그 결과가 바로 가상세계의 인간들을 풀어주면서 다양성을 폭넓게 유지하는것. 하여 아키텍트는 모든일이 끝나고 오라클과 독대할 때 위험한 일을 벌였다고 하는 것이다.
다음은 3편의 마지막 파트에서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나누는 대화의 전문이다.

오라클: Well, now. Ain't this a surprise? (세상에나, 정말 놀랍지 않아?)

아키텍트: You have played a very dangerous game. (꽤나 위험한 도박을 했더군.[70]

)

오라클: Change always is. (변화란 언제나 그렇지.)

아키텍트: Just how long do you think this peace is going to last? (이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 거라 생각하나?)

오라클: As long as it can (가능한 한 오래.)

(아키텍트가 코웃음을 치곤 뒤돌아 걸어간다. 오라클이 다시 입을 연다.)

오라클: What about the others?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야?)

아키텍트: What others? (다른 사람들?)

오라클: The ones who want out. (매트릭스를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말야.)

아키텍트: Obviously they will be freed. (당연히 자유로워 지겠지.)

오라클: (Do) I have your word? (그 말 믿어도 되겠지?)

아키텍트: What do you think I am, Human?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인간?[71]

)

영상(1분 53초 부터)

그리고선 아키텍트는 떠나고 되돌아온 사티가 오라클의 품에 안기며 영화는 끝난다. 별 중요한 거 없는 대화인데도 많은 팬들이 이 대화를 매트릭스 3 대화 중 최고로 친다. 오라클이 바라본 긍정적인 미래는 바로 예전의 인류가 했던 실수인 '''파괴'''가 아닌 기계와의 '''공존'''이 아닐까.

3.


게임 《더 매트릭스 온라인(The Matrix Online)》의 내러티브가 진행되며 추가된 설정에 의하면, 인간들은 네오가 가져다준 휴전이 언젠가 끝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기계들이 모르는 곳에 제2의 도시 '뉴 시온(New Zion)'을 건설하려고 하나, 사이퍼의 이념적 후계자인 'Cypherites'의 밀고에 의해 이를 기계 세력이 인지하게 된다. 뉴 시온 건설을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한 아키텍트는 인간들을 더 이상 자유롭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군사 행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더 매트릭스 온라인이 서비스 종료되면서 이후의 전개는 알 수 없게 되었는데, 애초에 워쇼스키 감독 자매가 감수하지 않았으므로 이것은 공식 설정이 아니다.

[1] SBS판 엔딩 크레딧에서 보면 특이하게도 내레이터가 아닌 '''역사가'''로 나온다.[2] 공식 홈 시놉시스에 언급되어있는 것처럼 세컨드 르네상스는 "매트릭스의 창세기(The Genesis of the Matrix)"라고 할 수 있다.[3] 감독인 마히다 마에로에 따르면 바빌론이나 로마 제국의 면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기계가 나르던 술잔을 사람 한 명이 뺏어서 창 밖으로 던지고 밑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노동자 로봇의 머리에 맞고 깨지는 장면이 나온다.[4] 지금은 사라진 위너 브라더스 홈페이지에 있던 매트릭스 단편 만화 Bits and Pieces에 이 재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나오는데, 두 명은 각각 주인이자 대부호인 Gerrard E. Krause와 로봇 판매업자 Martin Koots로, 변기 청소를 하던 B1-66ER을 주인이 오래되고 느려터져서 못써먹겠다면서 교환을 요구하자 로봇 판매업자는 교환은 불가능하며 새 로봇인 SAM-80(이 이름 역시 B1-66ER처럼 흑인출신의 하인을 낮춰 부르는 말인 SAMBO에서 따왔다. 또한 로봇의 색도 흑인들의 피부색과 비슷한 코코아색이라는 언급이 나온다.)을 갖다줄테니 지금 당장 폐기처분해주겠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듣고 동요한 B1-66ER은 먼저 판매업자인 Martin koots를 청소에 사용하던 뚫어뻥을 입속에 박아넣어 살해하고 주인이 키우던 강아지들을 모두 죽인 후 , 마지막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Gerrard E. Krause를 '''얼굴을 붙잡아서 뭉갠다음 양손으로 찢어버리며 뇌가 튀어나온다.''' Bits and Pieces에 관한 번역본은 여기 참조. 다만 오역이 좀 많다.[5] 이 'B1-66ER'이라는 이름은 최초의 흑인 해방 소설인 'Native Son'의 등장인물인 'BIGGER'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1-66 = IGG이다. 6과 G가 비슷하게 생긴 점을 이용한 것. 그리고 'B1-66ER' 재판은 미국 흑인 인권에 관한 중요한 사건인 '드레드 스콧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6] 원본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번역하자면, "이상적인 목소리들은 이에 반발했습니다. 인간의 정신을 부여받은 기계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만한 가치조차 없다고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에 더 가깝다.[7] 이 사람들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인데도 로봇 편을 들어준 사람들이다.[8] 위의 영상에서 린치받은 여성의 시체를 자세히 보면 혈흔이 흘러나와있다. 겉모습은 기계지만 그 속은 여전히 인간이었던 것. [9] 질병과 사고로 사이보그된 사람들도 탄압했다면 로봇인권론자와 로봇에게 호의가 있었던 온건파들도 도매금으로 탄압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류 패망할 때까지 나치와 볼셰비키처럼 전쟁과 폭력을 중시하는 강경파가 사회를 주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냥 쉽게 생각해서, 기계 대해서 약간의 온건적인 태도만 보이더라도 과거 50년대 메카시즘 마냥 "너 친 기계론자냐?" 하며 집단 린치를 가하던 시대라고 봐야한다. 덕택에 기계에 대한 온건적인 태도를 가진 이들의 주장은 온전히 묵살됨과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을 빼았겼고, 이는 인류의 광풍을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가 떨어져 나갔음을 암시했다.[10] 로봇임에도 인간처럼 길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 출근하고, 건물을 지으면서 고인돌 쌓듯이 수백 명이 달라붙어 노예노동처럼 거대한 블럭을 끌어올리는 등 '현실성 있는 미래 로봇'보다는 '압제받는 노예'의 전형적 이미지에 로봇의 껍질을 씌운 것에 가깝다. 이는 로봇과 인간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의 전형적인 딜레마인데 로봇에게 너무 인간적인 면을 부여하다 보니 결국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는 문제가 생겨 굉장히 진부해지게 된다.[11] 애니매트릭스 장면 중 거대한 석재를 로봇 수백이 끄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효율성으로 따지면 로봇 수백이 저렇게 끄는것 보다 차라리 대형 크레인을 하나의 로봇이 조종하는 게 낫다. 아니, 대형 크레인을 로봇이 조종할 것도 없고 그냥 그 대형 크레인에 인공지능을 넣어 무인화시켜 스스로 일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끄는 모습이 흡사 사람들이 오해하는 피라미드 건설 강제노역과 똑같은데, 이도 '압제받는 노예'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과 동시에 로봇이 인간과 같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던진 것이라 추측된다.[12] 이것은 영화 1편의 신선함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수준의 발상들로서, 세컨드 르네상스 전체를 '지극히 사악하고 꽉 막힌 인간' 대 '선하고 성실하며 일방적으로 피학받는 로봇'들의 정의로운 봉기라는 단선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전개는 분명 1편의 도입부와 설정적으로 정확히 들어맞지만, 1편을 보고 기대 수준을 높인 사람들에겐 그저 '인간이 나빴구나' 혹은 '식상한 로봇반란' 이상을 제시해 줄 수 없었다.[13]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1편에서의 설명과 완전히 일치하지도 않는다. 모피어스의 설명은 AI의 탄생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기계들이 인간에게 반항하기 시작했다'라는 노예 해방의 전형적인 클리셰에만 치중하여 AI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질 않기 때문. 오마주에 신경을 쓰다가 설명해야 할 포인트를 놓친 것.[14]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고로 기계화 된 사람들도 같은 인간에게 탄압을 받게되었다. 위에 영상에서 어쩔 수 없이 기계화된 여성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만 봐도 이당시 인간들이 얼마나 답없는지 알 수 있다.[15] 제로원을 주도하는 프로그램과 기계들 대부분이 기계화된 인간들로 추정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왜 인간들을 혐오하는지 이해가 된다.[16] 군주론을 보면 상대 세력을 적대할 것이라면 확실하게 파괴하고, 우호 관계를 맺을 것이라면 확실하게 받아들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기계와 공존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구 끝까지 쫒아가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모든 AI를 파괴한 것도 아니였다. 즉 확실하게 껴안든(기계옹호론자), 확실하게 파괴하든(메소포타미아 파괴) 둘 중 하나를 택했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다음으로 인류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으나 그 결과는...[17]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인류 최초의 문명지대 중 하나라는 점에서 로봇이 인간과 같다라고 표현한 것 같다.[18] 컴퓨터의 입력체계인 이진법의 0과 1에서 따온 것이다.[19] 이 부분은 성경에서 이집트에 박해받던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야훼가 약속한 가나안 땅으로 '전부 이주'하여 새로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는 내용인 출애굽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영어 원문은 "Banished from humanity, the machines sought refuge in their own promised land. They settled in the cradle of human civilization, and thus a new nation was born."인데 여기서 'Banished'는 출애굽기에서 '추방'을 뜻하는 단어이며, 'promised land'는 '약속의 땅' 즉, 야훼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을 뜻한다. 애니 초반에서 로봇들이 노예처럼 부려먹히며 세우는 건물이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것을 보면 명백해진다.[20]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보유한 기계들이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아서 시장을 손쉽게 장악하고 번창할 수 있었다. 이는 제로원의 주요 수출품인 01 Versatran의 매끄러운 광고에서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21] 01 Versatran에 쓰였던 호버패드 기술은 기존의 차량과 비행기를 비롯한 운송 수단을 모두 대체하였다. 이후 인간-기계 전쟁때암흑폭풍작전에 쓰였던 폭격기도 제트엔진 대신 호버패널이 붙어있었고 매트릭스 본편 시점에서도 호버크래프트는 시온의 인간들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사용된다.[22] 그리고 '''이때부터 인간들은 기계들에 대한 일방적인 폭압이 아예 불가능해졌다.''' 이때부터 인류는 닥치고 기계에 대한 태도를 온화하게 바꿨어야 했지만, 결국 결과는...[23] 다만 단순히 인류국가들이 제로원이 공산품으로 세계경제를 휩쓸었다고 전쟁을 벌인 것은 아니다. 당시 제로원의 가장 큰 이점이자 인류국가측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제로원에는 식료품과 사치품이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원래 인류국가 간 거래에서는 사치품을 이용한 무역이 광범히하게 벌어지고, 이에 따라 경제적-물적 자원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또한 식료품이라는 필수불가결요소로 인해 식량을 생산하는 국가와 공산품을 생산하는 국가 간 상호교역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각각의 국가가 존속하게 된다. 하지만 제로원과 인류국가 간 거래에서는 인류국가는 필수적으로 제로원의 공산품을 수입해야하는데 비해 제로원은 인류국가 측으로부터 광물자원을 제외한 물품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고, 이에 따라 제로원은 국제무역관계에서 부의 블랙홀로 변해버리게 된다. 즉, 인류국가들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경우 인류국가들과 제로원의 경제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벌어지게 되고, 결국 인류국가들은 스스로 고사하던가 제로원에 경제적 속국이 되는 두가지 방안밖에 남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류국가들은 이 결과를 막고자 전쟁을 일으킨 것. 그러나 문제는 이미 제로원과 인류국가들 간의 차이는 넘어설 수 없을 정도가 되어있었다는 거다.[24] 영어 원문은 take the floor인데, 나중에 전쟁에서 승리한 기계들이 UN까지 접수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대사가 아닐 수 없다.[25] 여기서 중국과 러시아, 동유럽은 기계들의 신무기에 무너진것이니 제외하고 말하면, 기계들의 침공에 무너진 국가들중 인도, 이집트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애초 군사적으로 그리 발전한 곳이 아니었다. 이것으로 핵폭격을 제외하면 제로원을 공격하는데 모든 물자를 쏟아붓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인류는 같은 실수(초반부분 사이보그를 애매하게 박해한것)를 반복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26] 알아두어야할게 전쟁 시작서부터 전쟁 종결까지, 기계는 인류와의 전쟁에서 일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점령해나갔다. 물론 후반에 가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전쟁 종결당시 뉴옥 UN본부를 핵폭탄으로 날려버리긴 했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인류가 졌다! 라고는 할 수 없을정도로 밀려있을 시기였다. 즉 기계들은 인류와의 전쟁에서 단 한번도 인류를 절멸시킬 생각을 하질 않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애당초 인류를 절멸시킬 생각이였다면 신무기 개발이 아닌 핵폭격과 생화학무기라는 선택지를 택하였을 것이다.[27] 매트릭스 위키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이 기계들에게 완전히 점령당하고 동유럽까지 기계가 진출하자 그 때서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UN에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나온다.[28] 이후 매트릭스 3에서 로고스 호가 연막 위로 올라가자 달라붙은 센티넬과 함께 EMP에 맞은 것처럼 작동이 정지되는 묘사가 있다. 단순한 화학물질이나 연기가 아닌 자가 증식하는 나노머신으로 여겨진다.[29] 1편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기계와 인류의 역사를 가르치면서 '태양을 파괴했다'라고 말을 한다. 번역이 잘못된 것으로 영어 표현은 '''scorched the sky'''인데, 직역하자면 "하늘을 불태웠다"라는 뜻이다. 아마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 인류가 마치 불태운 것마냥 까만 하늘을 보고 이렇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니매트릭스에서는 ''' 'Destroyed the sky(하늘을 파괴했다)' '''라고 표현했다.[30] [image][image]
애니매트릭스에서 UN 의장에 모여있던 각국 대표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 장면이 있다. '''북한'''으로 보이는 국가의 군복을 입은 인사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스쳐지나가는데, 독재국가인 북한을 비롯한 전체주의 국가의 군복을 차용함으로서, 이성을 잃고 말도 안되는 작전에 광신적인 동의를 보내는 인간에 대한 풍자를 표시하기도 한다. 또한, 박수치는 사람의 모습이 박수치는 해골의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암만봐도 인간들이 자폭을 선택했다는 걸 제대로 암시하고 있는 장면.
[31] 태양광을 차단하면 기계진영의 태양광 발전을 차단할 수 있지만 결국 인류가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태양의 도움을 받는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면서 어떤 형태로든 인류의 문명은 몰락할 것이었다. 이 작전은 공군을 무쓸모하게 만들고 바다를 얼어붙게 만드므로 해군까지도 고철로 만들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도 인류에게 손해가 막심한 결정이다. 뭐 굳이 해석해보자면 당시에는 전력공급이 차단된 기계들을 빠르게 소탕하고 승전한 이후, 하늘을 다시 정화할 계획도 있었을 것이다. 인류의 절박함을 드러냄과 더불어 인류-기계의 전쟁에 비장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32] 암흑폭풍 작전을 브리핑하는 장면을 보면 기계들의 거대한 은빛 돔형 구조물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구조물들이 바로 태양열/태양광 발전판으로 뒤덮혀있는 당시 기계들의 에너지 생산시설이었다. 바티칸이 함락당하는 장면에서 바로 비춰진걸 보면 기계들 또한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충당하기 위해 점령한 인류의 영토마다 태양 에너지 발전소를 쫙 깔았음을 알 수 있다. 즉 기계들의 에너지 소모도 상당한 수준이었고, 인류는 이걸 노린 것.[33] 기계들이 쏘아올린 우주 탐사선을 보고 외계인들이 침공해 온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외계인들이 소행성들을 투하하여 기계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자 기계들은 임시로 매트릭스에서 사람 한 명을 깨워서 훈련시킨 다음 우주로 보내 외계인들을 막도록 한다. 결국 임무는 성공하고 외계인의 우주선은 격침된다. 그러자 기계들은 그 사람을 지구로 귀환시키지는 않고(우주선 자체가 귀환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죽기 직전까지 매트릭스에 연결시켜 편안한 죽음을 맞게 해준다.[34] 다만 연막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기계들도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우주 탐사선도 연막의 EMP를 막아내도록 특수하게 설계한 것이기에 가능했던 것.[35] 이 대사와 함께 푸른 지구가 새카만 암흑구름에 둘러싸이더니 새카맣게 변하며 검은 배경과 합쳐진다. [36] 기계들은 본래 재래식 병기로 적당히 인류를 제압한 뒤 협정을 맺어 인류와 공존을 모색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계의 그런 희망적인 기대를 져버린 체 인류는 진심으로 기계의 절멸을 위해 모든 걸 내다 바칠정도로 미쳐있었고, 결국 기계도 이러한 행태에 소위 말하는 빡(?)이 돌아버린 것. 그래서인지 하베스트와 센티넬들은 잔인할 만큼 인류 군대를 찢어발긴다.[37] 전쟁 초반부에서 보여지는 제로원의 군대는 인간형 로봇들이 총을 들고 있어서 인간의 군대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암흑 폭풍 작전 이후엔 로봇 민병대들은 인류 군대에게 전부 쓸려나가고, 그 자리를 신형 전쟁 병기들이 채우게 된다. 기계들 또한 긴 전쟁으로 인해 인간적인 가치보단 전쟁의 승리에만 매달리며 변화해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38] 이 기술력의 차이가 무시무시한게, 센티넬과 하베스트가 등장하는 전투장면에서 인류는 핵무기를 제외하고는 기계군단에게 유효한 타격을 주지 못한다. 과거 인간형 기계들을 파괴할 때는 EMP 포대의 지원 아래 병사의 근력과 개인화기의 화력만으로도 기계를 제압시킬수 있는것으로 표현되었으나, 센티넬과 하베스트가 나오는 바로 뒷장면에서는 전차포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하베스트를 직격으로 맞췄음에도 하베스트는 멀쩡하게 서 있고, 인류의 보병대와 EMP 포대는 레이저 병기에 무력하게 쓰러지고, 인류측의 상당한 중장갑이였던 전차 역시 센티넬에게 무력하게 뚜껑이 뜯기며, 믿었던 APU 부대마저 하베스트의 레이저와 촉수에 의해 무력하게 찢어지고, 박살나는 등 아주 그냥 답도없는 상황이다. 바다가 얼어버리고 고고도 폭격은 스스로 암흑폭풍을 통해 차단해버린 인류였던 만큼 지상군에 모든 걸 내걸었을텐데 인류 측 병기는 기계군단이 마음만 먹으면 흠집조차 못 낼 정도로 이미 엄청나게 기술력의 차이가 나 있던것.[39] 전투 초반에 기계 군대를 향해 노란색 전기 줄기를 쏘아대던 대포들.[40] 이때 군인들에게 마약을 보급했는지 마약을 스스로 투여하는 군인의 모습이 나오더니 모두 정신나간 채로 돌격하고, 로봇들을 부수는 모습은 전쟁의 광기 그 자체다.게다가 돌격한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헬멧을 벗고 돌격하는''' 장면도 있다.[41] [image]센티넬은 제로원 설립 당시 이미 개발이 되어 양산 중이었다. 인간보다 좀 더 큰 정도의 영화판에 비해 T-80과 흡사해보이는 전차만한 덩치로 볼때 아직은 초기단계로 보인다.[42] 거대한 문어형 로봇과 피라미드형 로봇. 작중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은 거대 문어형 로봇인데(이름은 하베스트라고 하는 것 같다.)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몰려오는 그야말로 물량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후 이 녀석들은 나중에 영화에서도 등장하며, 인류를 배터리로서 관리하는 기계장치들로서도 계속 사용된다.[43] 아군을 죽이는 바보짓으로 보이지만 아마 기계의 진격속도가 너무나 빨랐기 때문에 아군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아군위로 투하한 것이다.[44]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전투 장면이 끝난 다음에 간략하게 장면이 나오는데, 공중에 떠다니면서 연기(생화학무기)를 살포하는 기계들과 그 아래 깔린 인간들의 시체, 그리고 환자들로 가득 찬 인류 측의 병원을 볼 수 있다. 잠깐 나오는 장면이지만 묘사가 상당히 섬뜩하니 심약한 사람은 주의하자.[45] [image] [image] 인간의 군대가 기계들에게 철저하고 잔혹하게 유린당하는 장면의 묵시록적인 영상은 압권. 그야말로 세상의 종말이라는 느낌이다.[46] 중국까지 갔다가 잠시 밀리는 것은 위의 설명과 같이 EMP포와 신형무기로 인해 제로원 측의 로봇군단이 밀린 것이지만, 제로원 측도 최신예 병기를 만들자 갑자기 2177년을 보면 초창기에 좋던 기세가 무색할 정도로 많이 밀렸다.[47] 영상 후반부를 보면 정말 답이 없을 정도로 제로원이 전세계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인간에게 남은 것은 아메리카 대륙 뿐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은 진작에 어둠 폭풍 프로젝트 때문에 태양이 가려져 얼어붙어서 제로원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오는 것은 시간문제이기에 현실적으로 보아도 인류의 패배가 확실할 정도다.[48] 이 때 영상에서 에너지원으로 쓸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하는 방법도 꽤나 고어물하다. 포로로 가져온 인간들을 강제로 구속한 뒤 안으로 연구용 침을 찔러 넣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세한 세부 구조를 알기 위해서 가로나 세로로 잘라 인체 내 각 기관이 돌출된 채로 어디 신경을 자극하면 감정을 자극해 열을 발생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모습이 꽤나 끔찍하다. 어떻게 보면 인간들이 그 동안 기계에 대해 벌레 취급해 억압하고 탄압한 것이 기계에 의해 패하면서 그대로 돌아와 자신들이 기계들에 의해 벌레 취급 당하면서 연구 샘플 취급 당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씁쓸한 부분.[49] 그리고 이전의 기계의 사자는 인간 남녀를 본땄기에 2명이서 왔으며, 웃는 표정을 짓고 호의적인 동작을 취하는 등 행동적 측면에서도 인간과 상당히 흡사했다. 그러나 기계진영 승리 후에 나타난 기계의 사자는 눈으로 추정되는 랜즈 여러 개가 다닥다닥 얼굴에 붙어있는데다가 표정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인간의 신체를 약간 본뜨긴 했지만 인간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가느다랗고 날카로우며 딱딱한 팔다리와 몸을 지니고 있는 벌레를 연상시킨다. 또한 말투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심한 말투이다.[50] 초창기에는 자유와 정의, 평등을 갈망하는 또 다른 인류나 다름없었던 제로원의 기계들이 전쟁을 거치면서 단지 만들어진 목적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존재로 변질된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기계측은 이후 매트릭스 본편 시리즈에서는 제로원 초창기 시절에 보여줬던 감정이 풍부하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스미스 요원이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예외.[51] 초반의 사과는 제대로된 붉은 빛을 띄며 깨끗했지만, 이때의 사과는 검게 빛바랜 모습으로 표현된다. 인간적이고 순수했던 기계진영의 모습은 사라지고 승리를 목적으로 발전해 인간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기계진영을 표현한다고 볼수있다.[52]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이 서명한 항복 문서를 거의 그대로 따왔다.[53] 이 때, UN에 있는 각국의 대표들의 표정이 암울하게 느껴질 정도로 후회와 절망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게 무시하고 미워했던 로봇이 이제는 자신들의 위에 있고 로봇을 만든 창조주가 이제는 피조물에게 지배를 받으며 에너지를 공급해 살아야 한다는 심정을 생각한다면 참 아이러니하면서 안타까울 정도다. 이런 결과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걷어차면서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거부했으니 할 말이 없다. 처음 찬란하게 빛나고 인류의 그림으로 채워져있던 초창기 UN모습과 비교하면 비참할 정도로 어둡고 지도자들의 숫자도 줄어있다. [54] 대표가 한 말의 뜻은 바로 인간을 말살하지 않는 대신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할 것. 그리고 인간들은 매트릭스에서 계속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수명이 끝난 인간은 액화하여 다른 인간을 창조하는 기반이 된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 때 가끔 기억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 점을 '윤회'와 '환생'에 대입하여 설명한다는 점이 독특하다.[55] 이 장면은 아버지의 깃발의 성조기 씬을 연상캐하며 원본과 달리 깃발이 불타고 있고 깃대는 서서히 쓰러져가며 주변 병사들은 절규하고있다. 원본과 대조되는 인류의 패배를 상징하는 장면이다.[56] 근본적으로 생물인 만큼 투입된 에너지 이상의 열을 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칼로리가 체열로 100% 전환되는 것도 아니고...사망한 인간의 사체를 가공해서 영양액으로 주입하기도 한다는 설정도 1편에서 언급되기는 하나 사체만으로 연명시키기에는 어림짐작으로도 남은 인류의 수가 너무 많다.[57] 퓨처라마에서도 해당 설정을 바보같다며 깠다. 프라이 왈 "인간을 배터리로 쓰지 말고...그...배터리를 배터리로 쓸 생각은 못한거야?" 다만 후속작에서 밝혀진 대로 기계들은 단순히 인간을 죽일 생각이 없어서 매트릭스에 넣어뒀을 뿐이고 전기 생산은 부차적인 목표였다. 그리고 2편 리로디드에서 나오는 네오와 아키텍트의 대화에서 아키텍트가 네오의 "인간들이 없으면 전기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질문에 "여러 단계의 에너지 대책이 있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1편에서도 나오는데, 인류에게 나온 열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를 같이 쓴다고 말한다.[58] 1편의 초창기 대본에서는 인간의 두뇌를 CPU로 사용하는 초대형 신경망을 만들기 위해 인간을 사육했다는 설정이었지만, 워너 측에서 대중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봐 CPU가 아니라 배터리로 바꿨다는 증언이 있다. 이 초창기 설정의 흔적은 영화가 개봉되기 하루 전에 공개되었고 위에서도 언급된 단편 소설 골리앗(Golia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인간은 배터리가 아니라 대륙 단위 컴퓨팅 클러스터의 CPU이고, 두뇌의 대부분을 기계가 사용하고 남은 약간의 처리 능력으로 매트릭스 안에서 일상 생활을 영위한다고 명시되어있다.[59] 1편의 스미스 요원모피어스를 심문하면서 얘기하는 것이나 2편에서 아키텍트의 언급에서 알 수 있다.[60] 1편에서 이를 두고 스미스 요원이 모피어스에게 "너희 종족들은 슬픔과 고통을 통해 현실을 인지하는 것 같다."라고 반쯤 조롱한다.[61] 애니매트릭스의 '2번째 르네상스' 2부의 종반부를 보면 파괴된 뉴욕시를 배경으로 하여 눈밭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보여주는데 그 근처에 그 아이의 화목한 가족과 평화로운 분위기의 주택이 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기계와 인간의 전쟁이 끝난 폐허속에서 갑자기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 모습이 바로 첫 번째 매트릭스였다.''' 눈밭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매트릭스 속에 있는 인간이고 가족과 집은 아이가 원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매트릭스가 그대로 구현해놓은것. 그러나 아이는 가족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금방 눈치채버리고 결국 부모님이 변한 요원들에 의해 몸이 자연 발화 되어버린다. 파라다이스 매트릭스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부분.[62] 2편에서 오라클이 말하길 매트릭스 내에서 사람들이 말하고 다니는 초자연적 요소들은 사실 전 버전의 프로그램들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게임인 매트릭스 온라인과 패스 오브 네오에서도 뱀파이어들이 등장한다.[63] 아이러니하게도 파라다이스 매트릭스가 인간의 불완전성 때문에 실패했다면, 나이트메어 매트릭스는 인간의 '''희망'''때문에 실패했다. 이렇게 악몽만 계속되는 세계가 현실일리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했기 때문.#[64] 그러니까 네오가 매트릭스 공간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건, 비유하자면 RPG게임에서 치트나 핵을 다 모아놓은 것의 산물인 셈이다.[65] 시온의 경우 전부 죽이지 않고 네오가 선택한 7명의 남성과 16명의 여성을 남겨두는데 이는 창세기 7장 16절, 대홍수에서 노아가족이 살아남은 성경구절이다.[66] 애초에 지구 전체를 망친 '''원죄'''를 만든 이상 인간의 멸망도 아까운 벌인 것이다.[67] 이렇게 한가지 방식을 정하지 않고 두 프로그램을 상존하게 하는 것 자체가 완벽한 매트릭스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68] 특히 인간은 거의 쓰레기 취급한다.[69] 인간이라는 창조주가 기계라는 피조물에게 정복당한 것과 마찮가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시 자신이 만든 피조물(매트릭스 요원)때문에 기계가 멸망할 뻔 했다. 하지만 인류하고 다른점이 있는데, 인류는 기계가 메소포타미아에 문명을 세울동안 방치하고 있었다. 즉 어떤 방법이라도 사용해서 끝 까지 쫒아가 파괴시키는게 아닌 방치를 해버렸다. 하지만 기계는 네오라는 존재를 이용해 스미스라는 버그를 제거하였으니 한쪽으로 보면 기계나 인간이나 다를게 없다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인류는 왜 그런 어리석은 판단을 내렸는지...[70] 스미스에게 스스로 해킹당한 것. 처음 스미스와 오라클이 독대했을 때, 왜 올줄 알면서도 여기 있냐고 말하고, 네오와 스미스 싸움 막바지에 이건 속임수다! 라고 말한다. 즉, 오라클은 모든 것을 알고 스미스에게 해킹당했으며, 마지막에 네오에게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 법이다라고 말하며 싸우는게 아니라 일부러 동화되어 스미스의 소스코드를 파괴할 수 있도록 힌트를 준다.[71] 인간처럼 거짓말쟁이인줄 아냐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