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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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現 FC 서울의 감독이다.
광주 감독을 맡으면서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었고, 승격팀 자격으로 도전한 K리그1에서는 첫 시즌에 파이널라운드 A에 올라가는 등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의 반례 사례[2] 가 되기도 했다.
2. 선수
2.1. 프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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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은 고려대학교 3학년 재학 시절이던 1998년을 전후로 스위퍼에서 라이트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꾸었으며, 포지션 이해도가 높았고 개인기가 뛰어났던 박진섭이였기에 포지션 변경은 성공적이었고, 덕분에 송종국 등장 이전까지 오른쪽 풀백에서 박진섭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후 K리그보다 유럽행을 원했던 박진섭은 유럽 진출을 모색했으나 실패하였고, 드래프트 신청 접수 마지막 날까지 상무 입대 서류와 드래프트 서류를 놓고 고민을 하다 결국 2000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 뒤[3] 2002년 울산 현대 호랑이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하였고, 팀의 K리그[4] 2회 준우승[5] 에 공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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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성남 일화 천마로 이적하였으며, 당시 백포를 구사하던 성남에서 장학영과 같이 성남의 양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면서 2006년 K리그 우승, 2007년 K리그 준우승 등에 공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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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팀의 성적 부진으로 김학범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 체제로 전환되면서 팀 개편의 일환으로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하였으며, 2010시즌 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황선홍 감독 플랜에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2.2. 실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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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0일, 실업 축구단인 울산 현대미포조선 돌고래로 이적하였다.
대학 시절 은사인 조민국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박진섭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의 플레잉코치로 합류해 2011년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끈 뒤 은퇴하였다.
2.3. 국가대표
박진섭은 배재고등학교 재학 시절, 일찌감치 청소년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개인 기량이 뛰어났으며, 1996년 19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스위퍼로 출전. 세트피스에서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났고 활동량도 좋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96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은 한국에서 치루어졌고 이 대회를 한국 청소년대표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에 기여하였다.
199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통해 출전 자격을 얻었던 1997년 말레이시아 U-20 월드컵. 여기서도 박진섭은 본선 3경기 모두 출장하였으나,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1무 2패 5득 15실이라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나마 박진섭 선수는 2차전이었던 프랑스전에서 2골을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덕분에 심재원과 함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다.
1998년 11월 22일, 한중 정기전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2000년 AFC 아시안컵과 2004년 AFC 아시안컵 등의 많은 대회에서 뛰었고, A매치 3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허정무호 1기때만 해도 '''좌영표 우진섭'''이라고 할 정도로 국대에서 붙박이 멤버였고, 박주영 이전에 천재 소리를 듣던 뛰어난 선수였으나 몸싸움에서 약하고 수비력도 떨어졌다. 그래서 유럽식 피지컬을 강조하던 히딩크호 출범 초반에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콤비인 이영표도 박진섭과 비슷한 이유로 후보로 밀려났으나 이내 새로운 대표팀의 스타일에 잘 적응해 주전 자리를 되찾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
2003년 9월 29일, 인천에서 열린 네팔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04년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5골을 기록하여 팀의 역대 A매치 최다골차인 16-0 승리를 이끌기도 하였지만, 2004년 AFC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여 3-4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3. 지도자
3.1. 부산 아이파크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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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산 아이파크 유스 산하 학교인 개성고등학교 축구부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2015년 성인팀 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3.2. 포항 스틸러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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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진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포항 스틸러스 코치로 부임하였으며, 최순호 감독 부임 이후에도 팀에 남아 최순호 감독을 보좌하였다.
3.3. 광주 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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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2018년
2018시즌을 앞두고 광주 FC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하지만 FC 안양과의 리그 개막전부터 서울 이랜드와의 리그 4라운드전까지 단 1승도 못거두었으며, 특히 3월 28일 약체로 평가받던 실업팀 대전 코레일과의 FA컵 경기에서도 3:1 충격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6]
하지만 나상호, 임민혁, 김정환, 두현석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서서히 본인 특유의 축구를 잘 펼치면서 후반기에 두아르테, 펠리페를 영입라 수비 밸런스와 공격 밸런스를 보강,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광주를 4강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승격 경쟁에 불을 붙였으며, 리그 최종 5위를 기록했지만, 리그 1위인 아산 무궁화의 승격권 박탈로 운좋게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전 시티즌과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나상호의 부재와 이승모의 부상, 윤평국의 퇴장 번복과 그로 인한 페널티킥 헌납 등의 어수선한 악조건 속에 결국 0:1로 패하며 승격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감독 경력 전혀 없는 어린 신인 감독의 데뷔 시즌 치고는 나쁘지 않게 끝냈다.
3.3.2. 2019년
2018시즌을 끝으로 나상호, 안영규 등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2019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고민이 깊어지는 듯 했지만, 본인 축구의 기본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배치해 밑그림을 그렸고, 부족한 부분은 배테랑으로 채워나갔다.
서울 이랜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2:0 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으며, 아산 무궁화와의 홈개막전에서 펠리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두었으며, 이후에도 펠리페의 무서운 득점력으로 절정에 오른 공격력, 이희균, 여름 등 2선과 미드필더들의 좋은 지원을 앞세워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초반 단독 선두에 등극하였다.
주축 펠리페가 안산 그리너스와의 8라운드 원정에서 안산 수비수 박진섭에게 박치기를 가하며 퇴장을 당했지만, 부천FC1995, 전남 드래곤즈와 대결에서 펠리페 없이도 2연승을 거두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수원 삼성과의 FA컵 16강에서 패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5월 20일 부상으로 빠진 펠리페 없이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12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7월 6일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여봉훈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18경기 무패를 달성했으며, 6월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었다.#
7월 14일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며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7월 20일 FC 안양전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7 참패를 당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26라운드까지는 일반적인 4-3-3이나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이후 라운드부터 '''3-3-3-1 포메이션이라는 파격적인 라인업'''[7] 을 들고 나왔고, 이 포메이션으로 3경기 2승 1패를 기록했다.
9월 29일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2-2-4-2라는 전문 풀백이 없는 파격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이날 경기 3:1로 승리했다.
10월 19일 안양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충격적이었던 지난 7:1 대패를 깔끔하게 설욕하고 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으며, 10월 20일 2위 부산이 안산에 패하면서 마침내 K리그2 우승과 1부 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3.3.3. 2020년
성남 FC와의 리그 개막전을 통해 K리그1 데뷔전을 치렀으나 2:0으로 패했으며, 이후 펠리페의 침묵 속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으며, 울산과의 4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을 기록하였다.
수원 삼성과의 리그 5라운드에서 마침내 펠리페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였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리그 6라운드에서 전반전 막판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먹혔으나 윌리안의 동점골과 펠리페의 역전골, 김주공의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로 3:1 대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하게 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펠리페의 헤딩골과 김정환의 역습골을 넣고 경기 막판에 무고사에게 페널티 킥 실점으로 2:1로 승리.
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후반전엔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펠리페가 슛을 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85분에 한교원에게 골을 내주며 아쉽게 1:0패배.
대구 FC전에서는 펠리페가 2골을 넣었지만 결국 2: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진것도 모자라 부주장인 여봉훈과 이민기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쳐버렸다.
하지만 이후 21라운드 상주전 패배 전까지 차근차근 승점을 쌓으면서 '''광주의 창단 후 첫 상위 스플릿 A 진출을 이끌었다.''' 1부 잔류가 목표였던 광주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셈.
2020년 10월 28일, 시즌 종료와 함께 FC 서울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단독 기사가 올라왔다. # 일단 광주 구단은 당일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
12월 1일, 광주 FC 구단은 박진섭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박진섭 감독은 사임 이유를 개인적인 가정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감독의 고향 연고지팀이자 집이 근처에 있는 FC 서울의 감독 부임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광주 FC 프런트 비리 때문에 흔들리는 박 감독에게 고향 연고지팀이자 가정에 보다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접근한 것으로 여겨진다.
3.4. FC 서울 감독
2020년 12월 4일 밤, FC 서울과의 2+1년 계약이 확정됐다는 기사가 전해졌다. #
그리고 12월 8일, 3년 계약으로 공식적으로 FC 서울의 13대 감독이 됐다.# 시즌 시작 전 기성용과 오스마르 두명의 중원 핵심, 즉 "기스마르"의 활용법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둘이 뿌려주는 패스의 질은 가히 K리그 탑급이나 아무래도 둘 모두 기동력 면에서는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4. 지도 스타일
주로 4-3-3 포메이션으로 나오는데 이중에서 4백의 역할은 센터백의 경우 최후방 수비뿐만 아니라 빌드업을 책임지고 있으며, 박진섭 축구의 핵심인 풀백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크로스,패스 등을 통해 중앙공격을 지원해주며 수비 시 측면공격수와 함께 상대의 측면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하도록 강한 압박을 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시즌 기준 주로 이으뜸-김진환-이한도-이시영 조합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상대의 유효슈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센터백인 이한도와 김진환은 수비,빌드업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최소실점을 이끌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시영은 과거 송승민을 연상할만큼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적인 부분은 물론 공격에서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이는 등 박진섭 감독이 원하는 풀백축구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는 이으뜸 선수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킥을 통해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미드필더는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여름-박정수-최준혁의 조합으로 나오고 있다. 최준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으며 중앙에서는 물론 측면에서의 공격도 적극적으로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패스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를 상쇄할만큼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포백을 보호해주고 있다. 제2의 이찬동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로 보인다.
박정수는 최준혁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로 여름 선수와 함께 상대의 미드필더,수비진을 압박하면서 상대의 공격전개를 방해하고 공격적인 패스,크로스 등을 통해 팀의 득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2019시즌 중반에는 장신 공격수 펠리페의 포스트플레이와 측면 공격, 그리고 포백 중심의 전술이 미드필드진의 에너지 고갈과 함께 점차 한계를 직시하고 3-3-3-1이나 2-2-4-2 같은 중앙 수비의 빌드업 역할을 극대화시켜주는 파격적인 포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하였다.[8]
하지만 이런 특이한 포메이션을 쓰는 상황을 보면 대부분 주축 선수 누군가가 징계나 부상으로 빠져있을 경우였다.
즉, 본인의 화려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거나 머릿속에만 있는 이상적인 축구를 위해서 여러 희한한 포메이션을 쓰고 거기에 선수를 맞추기보다는 목표를 위해 당시 상황이나 처지에 맞춰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간 갓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몇몇 K리그 팬들은 지금까지 '국내감독'은 고리타분하고 한 가지 전술을 고집하며, 정신력만 중요시하는 감독이라고 편견을 가지면서 무조건 외국인 감독을 원했다. 하지만 항상 외국인 감독을 이야기하기엔 팀 정체성 면에서 연속성을 가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박진섭 감독을 필두로 한 국내감독의 전술적 성장은 분명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k리그를 이끌 젊은 감독 중 하나이다. 일단 2020시즌 K리그1에서 승격하자마자 파이널 A 진입에 성공하며 단추를 잘 꿰고 있다.
4.1. 파격적인 2-2-4-2 포메이션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박진섭은 2-2-4-2 포메이션이라는 정말 파격적인 전술을 기용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이으뜸-최준혁 시프트'를 사용했다.
이으뜸은 본래 왼쪽 사이드백이고, 최준혁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이다. 이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중앙수비와 중원 사이에서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경기를 했다. 이것이 '이으뜸-최준혁 시프트'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이를 팀 전술로 설명하자면, 공격과 수비 시 굉장히 역동적인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갔다는 뜻이 된다. 공격 시에는 이으뜸과 최준혁 모두가 빌드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포메이션은 2-4-2-2로 봐도 될 정도로 공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다만, 수비시에는 둘 중 한명이 중앙수비로 내려오면서 3-5-2형태의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또한 수비 중 이으뜸이 인터셉트를 위해 올라가거나, 공을 뺏어 전진하면, 최준혁이 그 뒤로 가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준혁이 박정수와의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이 시프트 전술은 계속되었다. 이 전술이 의도한 바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상대 공격의 효과적인 차단이다. 안산 그리너스는 높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빈치씽코와, 저돌적이고 빠른 마사가 투톱으로 나섰다. 또한 중원에는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장혁진이 섰다. 광주는 우선, 수비 시 백쓰리를 사용하면서 상대 투톱을 무력화시켰다. 높이가 있는 이한도와 아슐마토프, 속도가 있는 이으뜸과 최준혁이 빈치씽코와 마사를 봉쇄했다. 또한, 장혁진 등 상대 중원의 인터셉트 및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서 이으뜸이 올라가면 최준혁이 내려오고, 최준혁이 올라가면, 이으뜸이 내려오는 전술을 사용했다. 물론, 광주의 이러한 전술이 수비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광주는 '이으뜸-최준혁 시프트'를 통해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려 했다. 공격 시 광주는 중원에만 네 명을 두었다. 이 과정에서 이으뜸과 최준혁이 모두 올라오면서 수비와 중원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덕분에 임민혁과 여봉훈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아슐마토프와 이한도는 좀 더 여유롭게 빌드업을 할 수 있었다.
후반 28분 쯤 최준혁이 나가고 박정수가 들어오자, 박진섭 감독은 새로운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바로 유연한 백쓰리였다. 안산이 빈치씽코와 마사를 빼고 이창훈과 방찬준을 투입하며 측면공격과 결정력에 주안점을 둔 전술을 가져간 것에 대한 대응전략이었다. 광주는 높이에서 강점이 있던 빈치씽코가 빠졌기에, 더이상 상대 공격수를 둘러싸면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중앙수비 간격을 좀 더 벌리면서 상대의 측면공격에 대비했다. 거기에 이시영, 여봉훈이 계속해서 중원에서 중앙수비로 내려가주면서 수비 간격이 넓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이시영은 본래 사이드백이었지만, 중앙 자원으로 변신하면서 중원싸움 및 수비가담에 힘을 보탰다. 윙백인 임민혁과 윌리안의 경우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가면서 상대 공격을 방해했다. 그 결과, 안산은 전방에서부터 공격에 애를 먹었고, 설사 상대 파이널 써드 부분으로 진입한다 하더라도 상대의 늘어난 중앙수비를 뚫지 못했다.
광주의 전술실험, 높아지는 K리그의 경쟁력
5. 여담
- 국가대표팀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었는데, 당시 국가대표팀 유니폼의 마킹이 현재처럼 풀네임을 적는 것이 아니라 성만 전부 표기하고 이름은 이니셜로 표기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박진섭과 박지성의 마킹이 J S PARK으로 중복되어 버리는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중요하다면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박진섭이 선배고 하니 박지성의 마킹만 'JI S PARK'으로 표기했는데, 박지성의 팀내 위치가 점점 올라가더니 2000 시드니 올림픽 때엔 박지성이 'J S PARK' 마킹을 가져가고 박진섭은 'JIN S PARK'으로 표기했다.
- 탈모인이다. 그런데 20대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탈모 기간을 감안하면 40대인 지금은 생각보다 머리털이 많이 남아 있는 편.
- 2019시즌 초반 전남전 승리이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질때까지 지금 입고있는 정장 절대 안벗겠다!!" 선언을 했는데 그 말대로 7월에 들어와서까지 그 정장을 한번도 못벗고 계속 입고있다. 이게 겨울용 정장이라 조끼까지 입는 풀세트인데 30도가 넘는 여름에 접어들어서까지 한번도 못벗으니 중계에 잡힐때마다 땀에 절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다(...)[9] 광주팬들한테는 승리의 갑옷이란 별칭도 얻었고, 선수들은 "시즌 끝날 때까지 그 정장을 절대 못 벗게 만들어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20일 FC 안양이 7:1로 광주를 이기면서 그 옷을 벗겼다... 1주일뒤 수원 FC전 홈경기에 검은 여름 셔츠를 입고 머리도 짧게 다듬고 나와서 승리를 올렸다.
- 2002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청소년 대표 때 한일전, 가장 하고 싶은 골 세레모니는 슈퍼맨 세레모니를 꼽았다.
6. 같이보기
[1] 5골 모두 2003년 네팔전 한경기에 몰아넣은 골이다.[2] 명선수도 명감독이 될 수 있다[3] 상무 입대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박진섭을 대표팀에서 멀어지게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진섭은 “내 선택에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섭은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일”이라면서도 “입대 후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곧장 대표팀에 들어갔는데, 나 스스로 준비가 안 돼있다고 느꼈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선택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4] 당시는 K-리그[5] K리그/2002년, K리그/2003년[6] 대전 코레일전의 경우 주전 선수 대부분을 기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대전 코레일전 패배는 상당히 납득하기 힘든 패배이다.[7] 팀의 주포인 펠리페가 결장하였기 때문.[8] 아리고 사키나 펩 과르디올라가 포메이션 파괴로 유명한 대표적인 지도자이다.[9] 다행히도 경기에만 그 정장을 입고 평소에는 세탁소에다 맡기고 그 세탁소가 정장 관리를 잘해놔서 땀냄새는 안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10] 실제로 맞트레이드 한건 아니고 두 사람 모두 그 전 소속팀에서 계약 해지 후 새 팀으로 부임한것이다.